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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아닙니다" NH농협생명, 고객 화면에 해피콜 표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NH농협생명은 완전판매 모니터링을 위해 고객 휴대전화 화면에 자사 해피콜임을 밝히는 레터링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레터링 서비스’는 농협생명 해피콜센터에서 고객에게 해피콜 발신 시 고객의 휴대전화 화면에 해피콜센터의 번호와 함께 농협생명 해피콜 문구를 표시해주는 서비스다.기존에는 고객 휴대전화 화면에 해피콜센터의 번호만 표시됐다. 이에 해피콜센터의 번호를 알지 못하는 고객들이 보이스피싱이나 스팸 전화로 오인하고,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농협생명은 레터링 서비스를 통해 해피콜 통화 연결률을 높이고 해피콜을 조기 완료해 설명의무 준수, 고객 청약철회권 보호 등을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는 "레터링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고객이 금융회사로부터 꼭 필요한 전화를 의심없이 수신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소비자보호 측면에서 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더 좋은 금융소비자보호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ys106@ekn.kr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보험사 절판마케팅 경계해야...유동성리스크↑"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보험업계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절판마케팅을 멈춰야 한다고 절판마케팅은 중장기적으로 보험사에 유동성 리스크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분석이다.안 원장은 31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말 보험시장에 유동성 위기가 닥친 가장 큰 원인은 급격한 금리인상과 절판마케팅"이라며 "절판마케팅은 한국보험시장 역사와 함께 시행하고 있는 관행인데, 장기적으로 보면 매우 부정적인 결과로 나타나 결국은 시장에 부메랑으로 돌아온다"고 밝혔다.절판마케팅이란 기존 보험상품이 보장 영역 축소, 예정이율 조정을 앞두고 있거나 각조 제도가 변경될 때 보험사들이 관련 상품 판매에 주력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안 원장은 "최근의 유동성 리스크도 결국 10년 전 절판마케팅으로 판매했던 저축보험의 만기도래로 인한 것"이라며 "향후 보험시장 리스크 관리와 건강성 회복 차원에서 보험사는 절판마케팅을 매우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올해 보험연구원의 연구방향으로 △ 시장과 교감을 확대하는 시장 중심 연구, △ 정부의 산업정책을 리드하며, 민관 협력의 토대를 제공하는 정책연구, △ 미래 보험시장에 대비하고 산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미래보험경영 연구를 제시했다. 그는 "2023년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도전의 해가 될 것"이라며 "인구고령화와 기후변화의 큰 물결이 물가와 금리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늘어나는 정부의 역할과 민과 관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안 원장은 "특히 올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개혁과제로 국민연금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국민들의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서는 공적연금뿐만 아니라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다양한 노후자산을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선진국의 연금개혁을 보면 사적연금의 역할이 크다는 게 안 원장의 진단이다.안 원장은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해서는 당국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은 물론 보험산업도 단기수익에 집착할 것이 아닌 소비자를 위한 연금수익률 제고, 다양한 상품개발, 적극적 마케팅 등이 절실하다"며 "보험산업이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사회안전망으로 역할을 수행할 때 궁극적으로 보험산업의 성장도 수반될 것"이라고 제언했다.보험연구원은 올해 IFRS17(새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는 첫 해인 만큼 지속가능 가치경영이 정착되는 한 해가 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안 원장은 "새 제도의 도입은 자본, 성과관리가 특히 중요하다"며 "IFRS17 시행을 계기로 현재 이익만 추구하는 단기성과주의가 지속가능 가치경영으로 정착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끝으로 안 원장은 "연구원장이 연구업무만을 관장하는 수동적인 자리가 아니고 때로는 보험산업의 현실과 과제에 직면하여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 다해 지원하고, 연구는 물론 발로 뛰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보험연구원이 늘 경계에 서서 안팎의 변화에 오감을 모으고 긴장하며, 눈먼 이들을 인도하는 눈먼 자 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ys106@ekn.kr31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올해 연구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 "유동성 어려운 증권사, 성과급·배당 신중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1일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은 일부 증권사는 성과급과 현금배당을 신중히 해야 한다고 했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금감원 임원 회의에서 "그동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단기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은 일부 증권사의 경우 임직원들 성과급 지급과 현금배당 등에서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높은 증권사는 향후 부동산 시장 상황과 리스크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 후 성과보수를 합리적으로 산정·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당국도 증권사의 부동산 PF 관련 성과보상 체계의 적정성 등에 대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증권사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은 원칙적으로 개별 기업이 경영상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면서도 "단기금융시장 경색 국면에서 산업은행 등 외부로부터 유동성을 지원받는 일부 증권사가 배당을 실시함으로써 유동성에 부담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책임 있고 사려 깊은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dsk@ekn.kr이복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작년 성적 공개 앞둔 금융지주...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지주사들이 2월 지난해 성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이자이익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는 비은행·비이자이익 중심으로 실적 성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2월 7일, 신한금융지주는 2월 8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는 2월 9일 지난해 성적을 공개한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사의 순이익은 2조8263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19.7% 상승한 규모다. 금융지주사별 순이익을 보면 하나금융이 9140억원으로 가장 많고 KB금융이 8200억원, 신한금융 5490억원, 우리금융 5433억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1년 전과 비교해 KB금융이 39.9% 가장 많이 상승했고, 우리금융이 21.9%, 신한금융 15.6%, 하나금융 7% 각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한 해 순이익을 추정해 보면 16조6807억원으로 1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금융지주사별로 보면 신한금융이 4조864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리딩금융 자리를 차지하고, KB금융이 4조8479억원으로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은 3조7634억원, 우리금융은 3조2050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리 상승 수혜를 받아 이자이익 중심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빌딩 매각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단 비은행·비이자이익이 부진했고, 충당금 추가 적립 등으로 순이익 상승에 제약적인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비은행·비이자이익 중심의 성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1분기 기준금리가 최고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하반기부터는 하락론도 나오고 있는 만큼 순이자마진(NIM) 상승으로 인한 실적 개선은 지난해가 정점일 것이란 전망이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이자이익은 금리, 주가, 환율 등 가격변수에 의존하는 항목이라 전망이 쉽지 않지만 가격변수가 안정화되거나 반대 방향으로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작년을 거치며 대응력도 생겼을 것으로 생각돼 지난해 대비 개선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상승 예고에 배당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신한금융은 자본비율 12%를 초과한 부분은 주주환원을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다른 금융사들도 장기적으로 배당성향 30%를 목표로 삼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펴겠다는 계획이다. 단 금융당국의 대손충당금·대손준비금 추가 적립 부담이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금융사들의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금융사들에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금융위원회는 특별대손준비금 적립 요구권을 신설하는 내용이 담긴 은행업 감독규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손준비금은 자본으로 인정은 되지만 배당은 할 수 없다. 금융위는 상반기 개정안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어 올해부터 금융지주사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dsk@ekn.kr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반도체·금융·자동차株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7조원 가까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10년 만에 최대 규모다. 미국의 금리 정책 변화 기대감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슈가 외국인 유입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그중에서도 반도체, 금융, 자동차 관련주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단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외국인 매수세가 미래 기대감에 의존한 경향이 크며,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른 단기 급락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4% 하락한 2425.08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67억원, 1584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4849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미국 현지 시각 31일부터 개최될 2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매도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은 올해 들어 국내 주식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이달 2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총 7조206억원인데, 월 단위 기준으로 지난 2013년 9월(7조6361억원) 이후 약 10년 만에 최고치다. 동 기간 코스피 지수는 9%가량 올랐다. 이달 외국인은 이달 11일부터 30일까지 약 1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역시 작년 9월 29일~10월 19일(13거래일) 이후 최장기간 기록에 해당한다. 순매도를 기록한 날은 이날(31일)과 지난 10일(-22억원) 단 이틀밖에 없었다.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 몰려온 이유는 ‘원·달러 환율 하락’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오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231.50원을 기록했는데, 작년 10월 31일(1431원) 대비 급격히 낮아지며 국내 증시의 투자 매력이 부각됐다. 원화 강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곧 금리 인상을 마무리하고, 연내 금리 인하까지 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3기 집권 이후 진행되고 있는 중국 리오프닝 이슈에 의한 반사이익도 국내 증시가 가진 매력이다.이달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2조6395억원)였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 급감한 4조3000억원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간 매출 302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썼으며, 올 하반기부터 주력 사업 부문인 반도체 업황 개선이 기대되자 투자 매력이 돋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의 두 번째 순매수 상위 종목도 같은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6597억원)였다.순매수 상위 종목 3, 4위는 신한지주(2637억원), 하나금융지주(2299억원)였다. 같은 금융주인 KB금융(1666억원), 우리금융지주(770억원)도 각각 7번째, 19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이들 금융지주사는 최근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 등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환원 규모 확대를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지난 2일 신한지주가 자본 비율 12%대를 초과한 부분은 주주환원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히면서 주주친화 정책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은행 배당의 자율성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도 주가 전망에 긍정적이다. 작년 악재로 작용했던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 손실도 올해 환율 하락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5번째로 최다 순매수한 것은 현대차였다. 같은 완성차 업체이자 계열사인 기아(1417억원) 역시 10번째 많이 사들였다. 현대차와 기아는 작년 4분기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 전날까지 주가도 각각 12.58%, 15.68% 올라 상승세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판매량 목표를 432만1000대로 제시했는데, 이러한 목표치는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12.6%, 기아는 20.9%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단 앞으로도 외국인들이 계속해서 증시에 유입될지는 미지수다. 증권업계에서는 곧 있을 FOMC 회의에서 시장의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올 경우 급격한 단기 매도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현재 코스피가 과매수 구간에 들어섰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달러화 강세가 진정되니 환율도 진정됐고, 그에 따른 영향으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고 주가가 회복된 것"이라며 "이런 달러의 흐름은 기준금리 흐름과 동행해야 하는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돌긴 하지만 현재 그런 상황이 아닌 만큼 기대가 현실을 앞서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suc@ekn.kr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연합뉴스1월 2일~30일 국내 증시(코스피, 코스닥, 코넥스)에서의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사(단위 주, 100만원). 자료=한국거래소

배당액, 주주 확정 전 결정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미국 등 선진국처럼 주식시장 상장사의 배당액 규모를 먼저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배당 제도가 바뀐다. 불투명한 배당 제도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주요 요인이라는 점을 반영했다. 금융위원회는 법무부와 함께 이런 내용의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배당 절차 개선 방안을 31일 발표했다.금융위 관계자는 "배당받을 주주가 확정되는 시점(배당 기준일)에는 배당액 등 정보를 알 수가 없어 배당 관련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게 배당액이 확정된 이후에 배당을 받을 주주가 결정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배당에 대한 관심이 확대돼 기업의 배당성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낮은 배당성향이 점차 개선되면 단기 매매차익 목적의 투자 대신 장기 배당투자가 활성화되고, 증시 변동성도 완화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부는 상법 유권 해석과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배당액을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할 예정이다. 의결권 기준일과 배당 기준일을 분리해 주주총회일 이후로 배당 기준일을 정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유권 해석을 할 계획이다.상장사들은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배당 기준일을 변경, 이르면 2023년 결산 배당부터 개선된 절차를 적용한다. 상장사의 분기 배당 절차도 먼저 배당액을 확정하고 나중에 배당 기준일을 정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한다. 이 경우 배당을 결정하는 이사회 결의일 이후로 배당 기준일을 정할 수 있다. 단 배당금 지급 준비 기간이 부족할 수 있어 지급 기간은 기존 20일에서 30일로 연장할 예정이다. 배당과 관련한 기존 관행도 개선한다. 기업들이 개선된 배당 절차를 자발적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배당 개선 사항을 반영한 표준정관 개정을 도입하도록 하고, 거래소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배당절차 개선 여부를 공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향후 회사별로 배당 기준일이 다양하게 운영될 수 있어 상장사의 배당 기준일 통합 안내 페이지도 2024년 1월을 목표로 구축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한국은 그동안 깜깜이 배당 관행으로 배당 투자가 활성화되지 못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의 배당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의 실제 배당결정에 따른 투자자들 평가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 시장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금융위원회.(사진=에너지경제신문)

"국내는 힘들다"…카드사 동남아 시장 공략 가속화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동남아시아 시장 영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국내의 경우 결제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인데다, 급격히 악화한 국내 업황에 동남아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8곳의 신용카드사 가운데 신한카드와 국민카드·롯데카드·우리카드·BC카드 등 5개 사가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있다. KB국민카드는 최근 캄보디아 리스사 ‘아이파이낸스리싱(i-Finance leashing Plc)’을 인수, 현지 할부금융업은 물론 리스 시장에도 진출했다. 아이파이낸스리싱은 오토바이, 삼륜차 등을 취급하는 캄보디아 내 중위권 리스 회사다.KB국민카드 관계자는 "상품 다각화를 통한 신규 고객 확보와 신용평가시스템 구축을 통한 건전성 개선, 최적화된 대출 심사를 통해 우량 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등 지속 성장 가능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라면서 "캄보디아 현지 1위 여신전문금융사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KB국민카드는 ‘KB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인도네시아)’, ‘KB제이캐피탈(태국)’ 등에서도 해외법인을 운영 중이다. 그 결과 KB국민카드의 해외법인 3곳의 지난해 3분기 순익은 총 200억4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4% 증가했다.국내 카드사 중 해외 사업 선두주자는 ‘신한카드’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4년 카자흐스탄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를 시작으로 2015년 인도네시아 ‘신한인도파이낸스’, 2016년 미얀마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 2019년 베트남 ‘신한베트남파이낸스’를 출범했다.신한카드는 신한베트남파이낸스의 순익 급증으로 지난해 3분기 해외법인 4곳에서 총 순익 217억500만원을 거뒀다. 현재 4곳의 현지법인의 주요 영업 부문은 자동차할부대출과 내구재 대출 등이다.BC카드도 현재 인도네시아 디지털 결제 국책사업(QRIS) ‘해외 QR결제 제휴사’로 단독 선정돼 운영 중이다. 베트남에서는 POS 단말기 점유율 1위사 인수를 필두로 국영결제망사업자 ‘NAPAS’와의 비현금 결제 프로모션 협력을 추진하기도 했다.BC카드는 올해 1분기 동남아 사업 성공모델을 기반으로 중앙아시아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중앙아시아 결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e머니와 QR결제 등 다양한 전자결제수단 적용과 생체인증, 간편 인증 등 다양한 방식의 인증 기술을 이식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우리카드는 2016년 미얀마 현지 법인 인수 이후, 작년 9월에도 인도네시아 현지 할부금융사를 인수했다. 해당 할부금융사는 인도네시아 전역에 72개 영업망을 토대로 중고차 할부금융과 중장비 리스업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7년 베트남 법인 테크콤 파이낸스와 지분 양수도 계약을 맺고, 지난 2018년 ‘롯데파이낸스’를 출범한 상태다.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은 신용대출, 할부금융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출범 당시 초기비용과 사업구조로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지난해 9월 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도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사들은 올해 동남아 영업에 상당한 공을 들일 전망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은 아직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라, 당장의 큰 수익은 벌지 못해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영업에 적극적인데,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에 해당하는 약 2억8000만명의 인구와 원유와 천연가스 등 풍부한 자원을 갖추고 있고, 베트남은 인구 1억명에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yhn7704@ekn.kr카드사들이 동남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연합

우리금융그룹, 신입직원 대상 내부통제 교육 실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신입직원, 준법감시담당자를 대상으로 내부통제 교육을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이번 교육은 우리금융 신입직원의 기본적인 내부통제 소양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 부서의 준법감시담당자에는 이번 교육으로 내부통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자 했다.특히, 신입직원에게는 내부통제의 중요성은 물론, 내부자 신고제도 및 내부통제 제도 등을 교육했으며, 준법감시담당자 대상으로는 준법감시 역할과 업무수행 시 유의사항 등을 강조했다.손태승 회장은 "이번 직원 교육을 통해 내부통제 방어체계 중 최전선인 실무직원들의 인식을 제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현장 중심으로 내부통제가 철저히 작동되도록 우리금융그룹의 문화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손 회장은 앞서 신년사에서 ‘내부통제 체계 정교화’를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금융당국에서 추진하는 내부통제 개선안들을 선제적으로 수용해 금융사고 예방 업무는 고도화할 계획이다. 금융소비자보호법 3년 차를 맞아 금융 취약계층을 포함해 금융소비자들의 편의와 권익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들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우리금융은 2021년에 준법감시담당자 제도를 확대하기도 했다. 기존에는 부서에만 준법감시담당자를 배치했는데, 총괄/부문 조직에도 준법감시담당자를 추가 배치해 내부통제를 강화했다.

신한투자증권, 2월 3일까지 공모 ELB 2572호 모집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2월 3일 오후 1시까지 양방향 Knock-Out(녹아웃)형 공모 ELB 2572호를 총 100억원 규모로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공모 ELB 2572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최대 18%~최소 4%를 지급하는 1년 6개월 만기 양방향 녹아웃형 상품이다. 투자 기간 중 종가 기준으로 기초자산의 가격이 한번이라도 최초기준가격의 80% 미만(하락) 또는 115% 초과(상승)한 적이 있는 경우 4%의 수익을 지급한다. 위의 조건에 해당하지 않고 상승 또는 하락하는 경우 상승 또는 하락분의 90% 참여율로 수익을 지급한다. 위 상품의 최소 청약금액은 100만원이며, 신한투자증권 영업점 및 온라인 채널(웹, HTS, 신한알파)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suc@ekn.kr신한투자증권

손병두 "무차입공매도 점검기간 단축...불공정거래시 거래제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국거래소가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무차입공매도 점검기간을 단축하는 한편, 불공정거래 규율 위반자에는 최장 10년간 금융투자상품 신규 거래, 계좌개설을 제한한다.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31일 서울사옥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한국거래소의 미션은 △ 한국증시 저평가 극복 △ 자본시장 패러다임 선도 △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 스마트 혁신 가속화 등으로 요약된다. 손 이사장은 "위기가 일상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낡은 생각과 해법은 통하지 않는다"며 "단기적 응급처방보다는 긴 호흡으로 위기 극복을 위한 체력과 힘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거래소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거래 환경을 조성해 한국 자본시장의 글로벌 인지도를 강화하고, 차세대 혁신 선도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우선 거래소는 무차입공매도 점검 프로세스를 기존 일주일 이상에서 2일 이내로 단축할 계획이다. 현재는 의심계좌 적출, 대차정보 요구, 무차입공매도 여부 판단까지 일주일 이상 걸렸는데, 앞으로는 투자자로부터 대차정보를 제공받는 직후 거래소가 무차입공매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공매도 규제현황 및 감리사례 관련 국문, 영문 자료를 발간하고, 공매도 위규행위 예방을 위한 해외규제기관과 정보교류도 확대한다. 특히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 규율 위반자에 대해서는 최장 10년간 금융투자상품 신규 거래 및 계좌개설을 제한할 방침이다. 불공정거래 근절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손 이사장에 당부한 사안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손 이사장에 "거래소가 감독당국, 검찰 등과 협력해 불공정거래 사범을 뿌리뽑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거래소는 투자조합 관여 부정거래에 대한 적발을 강화하는 한편 물적분할 등 기업 이벤트 관련 주가 급등락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 기획감리를 실시할 방침이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퇴출기업의 실질심사 절차를 합리화하는 등 관련 프로세스 개선도 검토한다. 현재 거래소는 기업계속성, 경영투명성 등 기업실질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앞으로 기업의 회생가능성과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프로세스 개선을 검토한다는 구상이다. 기업공개(IPO) 공모주에 대한 상장일 주가 안정화 방안도 마련한다. 기존에는 상장 당일 가격변동이 공모가의 63~260%로 제한됐는데, 앞으로는 가격변동 범위를 공모가의 60~400%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2021년부터 작년 상반기 중 상장한 기업 103곳 가운데 33곳이 상장일에 따상을 기록했다. 따상이란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로 형성되고, 가격제한폭인 30%까지 올라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기업들의 가격변동을 최대 260%로 제한하면서 균형가격을 발견하는데 부정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 같은 경우 상장일 가격 변동 범위를 공모가의 25~400%로 확대하고 있고, 중국과 미국은 가격 제한폭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투자자들이 배당여부, 배당금을 인지하고 주식거래를 할 수 있도록 배당절차를 개선하고, 영문공시를 확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친화적인 공시 환경을 조성한다. 2024년부터 자산 10조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대상으로 영문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는 상장법인의 부담이 가중되는 점을 고려해 대상법인, 공시항목 등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손 이사장은 "기업들의 공시 부담을 덜기 위해 공시의무교육, 우수사례 워크숍 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밖에 국내 파생상품시장 개장시각을 현재 9시에서 8시 45분으로 15분 앞당기고, 시가단일가 시간을 15분 축소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글로벌 거래소는 주식개장 전 파생시장 거래를 통해 주식시장 시가변동성을 완화하고 있는데, 이를 한국거래소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ys106@ekn.kr31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23년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자본시장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한 거래소 핵심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거래소가 상장 당일 가격변동 범위를 공모가의 60∼400%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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