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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최근 엔터테인먼트 및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간 경쟁이 불붙었다. 엔터, AI가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신사업 분야인 만큼, 양사 중 경쟁에서 승리하는 쪽이 투자자들로부터 성장성을 인정받고 주가도 탄력을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단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SM 경영권 분쟁 및 새로운 AI 개발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간 시각 차가 있는 만큼, 지나친 경쟁 구도로 해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3.04% 하락한 22만3000원, 카카오는 4.88%가량 하락한 6만4300원에 마감했다. 곧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급격히 투심이 가라앉은 모습이다. 하지만 두 종목 모두 올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거둔 만큼 ‘숨 고르기’ 구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장중 기준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던 작년 10월 중순경으로부터 각각 40% 가까이 오른 상태다.단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 간 대립 구도가 두드러지기 시작하면서 경쟁 결과에 따라 향후 주가 상승률에 큰 차이가 생길 가능성이 제기된다.현재 ‘네이버-카카오 전쟁’ 최고 격전지로 꼽히는 전장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이슈다. IT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웹툰, 웹소설 등 컨텐츠 분야에서도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는 SM의 K-팝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웹툰, 웹소설, 플랫폼 등 콘텐츠 연계를 향후 서비스 방안으로 내세우며 SM 2대 주주로 등극했는데, 이에 반발한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가 하이브를 새로운 1대 주주로 끌어들였다. 그런데 네이버가 하이브 IP를 이용한 컨텐츠 및 플랫폼 제휴 사업을 벌이고 있어, SM이라는 한 밥그릇을 두고 네이버-카카오 경쟁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K-팝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SM의 IP는 컨텐츠 업체 입장에서 충분히 군침 흘릴만한 먹거리라는 평가다.다음 격전지는 AI다. 올해 미국에서 등장한 ‘chat GPT’의 등장으로 검색엔진 분야가 대대적인 혁신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자연어 처리 기술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검색 방식은 기존 검색 방식과 알고리즘 및 편의성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간 네이버는 국내 검색엔진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향후 대처에 따라 지위가 흔들릴 가능성도 점쳐진다.이에 네이버도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네이버는 최근 연간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올 상반기 내로 업그레이드된 검색 AI인 ‘서치 GPT’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질세라 카카오 역시 컨퍼런스콜을 통해 ‘코 GPT’의 개발을 선언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간 AI 전쟁의 막이 오른 것이다. 이번 AI 개발은 네이버와 카카오에 제기됐던 성장동력 악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주요 신사업 아이템으로 꼽히는데, 경쟁에서 밀리게 되는 한쪽의 주가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단 양사 간 경쟁 구도는 지나친 해석일 수 있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SM 경영권 분쟁에서 카카오는 직접 지분 인수에 관여하는 주주고, 네이버는 1대 주주의 협력업체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는 중동 국부펀드로부터 받은 1조2000억원의 투자금이 걸려있는 만큼 책임의 무게도 더욱 크다.AI 분야도 마찬가지다. 네이버의 서치 GPT는 오랜 기간 쌓아온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초거대 AI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의 코 GPT는 보다 비용 효율적인 모델이다. 즉 본격적인 대형 검색엔진보다 ‘챗봇’ 등 카카오 플랫폼에서 십분 활용할 수 있는 ‘틈새시장’을 노리는 만큼, 네이버와의 정면승부를 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동종 업체인 양사가 같은 이슈로 묶여있는 만큼 경쟁 상대로 볼 여지는 있다"며 "하지만 양사가 제시한 AI 모델의 차이가 있고, SM엔터테인먼트 관련 이슈에 관해서도 포지션이 다르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suc@ekn.kr챗GPT 체험해보는 교육부 직원들. 사진=연합뉴스

BNK금융, 부산·경남은행·캐피탈 CEO 1차 후보군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BNK금융그룹은 13일 주요 자회사인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에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최고경영자 1차 후보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 자회사는 최고경영자 후보군을 대상으로 지난 10일까지 지원서 제출을 요청했다. 이날 임추위를 개최해 지원서를 제출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 평가를 실시했으며, 회사별로 최고경영자 1차 후보군을 각각 3명씩 선정했다. 단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이사는 회사 변화와 미래를 위해 유능한 후배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자 이날 개최된 임추위를 앞두고 용퇴의사를 밝혀 부산은행과 BNK캐피탈의 1차 후보군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향후 이들 3개 자회사는 최고경영자 1차 후보군을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PT)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며, 외부 평판조회 결과를 함께 반영해 2차 후보군으로 압축할 계획이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회사별 임추위에서는 회사의 대내외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금융을 선도할 수 있는 적임자 선정에 초점을 맞춰 1차 후보군을 선정했다"며 "향후에도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계획에 따라 최대한 공정하게 경영승계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BNK부산은행 BNK부산은행.

삼성금융 공모상장 리츠...삼성FN리츠, 증권신고서 제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삼성금융계열사의 첫번째 공모상장 리츠(REITs)인 삼성FN리츠(삼성에프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삼성에프엔리츠)는 1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13일 밝혔다.삼성FN리츠는 삼성생명의 100% 자회사인 삼성SRA자산운용(자산관리회사)이 운영하는 영속형 리츠다. 1월, 4월, 7월, 10월 결산을 통한 분기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IPO의 공동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삼성FN리츠 관계자는 "삼성FN리츠는 이례적으로 국내 초대형 증권사 4개사가 주관사단으로 참여한다"며 "안정적이고 우량한 오피스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삼성FN리츠의 강점을 보고 이와 같은 ‘IB 명가’들이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삼성FN리츠는 핵심지역의 우량 오피스인 ‘대치타워’와 ‘에스원빌딩’을 보유해 자산 및 임대차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대치타워’는 강남권 업무지구(이하 GBD)의 A급 오피스로, 삼성FN리츠는 상장 리츠 중 GBD 오피스 전체 지분을 처음으로 확보했다. 또한, 에스원이 100% 임차하고 있는 시청역 인근 A급 오피스인 ‘에스원빌딩’을 편입해 굵직한 국내 오피스 라인업을 갖췄다. 삼성FN리츠의 자산은 삼성동 일대 개발 계획과 남대문 권역 및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계획 등의 주변 입지 개발 계획에 따라 지속적인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된다.삼성FN리츠는 AAA 신용등급의 삼성생명, 삼성화재가 스폰서로 참여해 안정성 및 자본조달 등의 이점도 갖췄다. 스폰서 리츠는 스폰서의 자산 및 역량 활용, 자본조달 이점, 임대차 안정성 등의 이유로 타 상장 리츠 대비 비교적 주가 하락에 대한 방어 능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FN리츠는 스폰서가 보유한 다수의 우량 오피스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국내 우량 오피스 자산을 확보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리츠는 4월 초 상장 예정이다.삼성FN리츠 관계자는 "삼성FN리츠는 삼성금융네트웍스의 역량을 담은 첫 공모 리츠로 자산 매입 경쟁력과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앞으로 스폰서가 보유한 우량 자산뿐만 아니라 국내외 부동산투자시장 내 신규 자산 발굴 및 확보를 통해 끊임없는 성장을 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ys106@ekn.kr삼성FN리츠가 편입한 대치타워.

삼성생명 "더헬스앱서 걷기목표 달성시 한정판 스니커즈 증정"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삼성생명은 ‘더헬스(THE Health)’ 앱에서 ‘걷기습관 만들기’ 챌린지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걷기습관 만들기’ 챌린지는 매일 걷기를 약 한 달 간 진행하며 건강한 걷기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따. 매일 오픈되는 챌린지를 통해 다양한 한정판 스니커즈를 경품으로 제공하며 동기를 부여한다. 우선, 챌린지 시작에 앞서 이달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사전 친구초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더헬스’ 앱의 카카오톡 친구초대 기능을 활용해 친구를 초대하고, 초대한 친구가 ‘더헬스’ 앱에 가입하면 이벤트에 자동으로 응모된다. 친구초대를 가장 많이 한 1명과 추첨을 통해 선정한 1명에게 나이키 한정판 스니커즈를 제공한다. ‘걷기습관 만들기’ 챌린지는 이달 20일부터 3월 15일까지 진행된다.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 매일 하나씩 챌린지가 오픈되며, 그 날의 걸음수 목표를 달성하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목표를 달성한 참여자 전체를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해 매일 다른 종류의 한정판 스니커즈 총 17종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챌린지 목표 걸음수는 5000보에서 1만5000보 사이로 스니커즈의 가치에 따라 매일 다르게 설정된다. 당첨자는 다음날 오후 3시에 ‘더헬스’ 앱을 통해 공지돼 걷는 재미를 높일 예정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 챌린지는 걷기 습관의 생활화를 통해 고객의 건강증진을 독려하고자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더헬스앱을 통해 일상 속 건강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삼성생명 삼성생명은 ‘더헬스(THE Health)’ 앱에서 ‘걷기습관 만들기’ 챌린지를 진행한다.

코스콤, ETF CHECK 경품지급 이벤트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코스콤은 4월 10일까지 두 달 간 상장지수펀드(ETF) 분석정보 플랫폼 ‘ETF CHECK’ 업그레이드를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ETF CHECK는 4000여개가 넘는 국내외 ETF, ETN의 실시간 테마정보와 고급 분석 정보를 모바일 앱과 웹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전문 정보 플랫폼이다. 특히 차별화된 검색 툴을 통해 각종 이슈 및 인기 테마 ETF 종목을 빠르게 발굴할 수 있다. 최근에는 ETF 배당 정보를 확대하고 인공지는 관련 테마를 신설하는 등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코스콤은 앱 내에 ETF, ETN 발행사의 상품을 소개하고 바로 구매할 수 있는 배너 부분을 신설했다. 이벤트 참여를 위해선 ETF CHECK 어플리케이션에 접속한 뒤 상단의 ETF 광고 배너를 터치하면 된다. 배너 터치 후 종료 시 경품 지급을 위한 정보 입력 창에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참여가 완료 된다. 코스콤은 이벤트 기간 매주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발표한다. 중복으로 응모 가능하며 여러 번 응모할수록 당첨 확률은 높아진다. 당첨자에게는 배달의 민족 2만원 금액권(2명), 요기요 1만원 금액권(6명), GS25(CU) 5000원 금액권(20명)이 주어진다. 정원경 코스콤 CHECK 사업부 팀장은 "ETF 투자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당사의 ETF CHECK도 양질의 ETF를 발굴하고 또 손쉽게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어플을 개편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ETF 투자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ys106@ekn.kr이티에프체크

미래에셋생명, 챗GPT 활용 ‘사내 AI콘텐츠 어워즈’ 개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미래에셋생명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활용한 ‘임직원 A.I.콘텐츠 어워즈’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따. 챗GPT는 사용자의 질문에 실시간 답변하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선풍적 관심을 끌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최신 AI 솔루션을 소개하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임직원들은 챗GPT를 통해 △ 미래에셋생명 비즈니스 홍보 콘텐츠. △ 감동과 재미가 있는 나만의 이야기 등의 주제로 콘텐츠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독창성, 실용성, 주목성 등의 항목으로 평가를 거쳐 엄선된 입상작은 향후 미래에셋생명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미래에셋생명은 꾸준히 축적해온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뉴노멀 시대 디지털 보험사로 전환하고 있다. 2020년 12월, 업계 최초로 고객프라자 등 고객이 내방해 업무를 보는 창구에 종이가 필요 없는 ‘페이퍼리스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기존 고객프라자를 고객 지향형 ‘디지털라운지’로 전환했다. 현재 2025년 ‘초격차 디지털 보험사 전환’을 목표로 업무 프로세스 혁신 및 차세대 서비스 개발 등 전 임직원이 디지털라이제이션에 집중하고 있다. 황병욱 미래에셋생명 홍보실장은 "이번 챗GPT 공모전을 통해 미래에셋생명의 모든 구성원이 차세대 디지털 플랫폼을 숙지하고, 각자의 직무에서 챗GPT 활용도를 높여 향후 업무 효율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미래에셋생명은 빅테크 온라인금융 플랫폼 및 마이데이터 산업 등 경쟁이 심화된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비대면 비즈니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우위를 갖춰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ys106@ekn.kr미래에셋생명

IBK기업은행, CDP 코리아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IBK기업은행은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2 CDP Korea Awards’에서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는 매년 전세계 주요 상장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경영 전략 등을 평가해 공개하는 글로벌 ESG평가기관이자 비영리기구다. 매년 CDP 한국위원회의 주최로 열리는 ‘CDP Korea Awards‘는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국내기업들을 시상하고 있다. 시상은 부문을 초월한 최상위기업에 부여하는 ‘아너스 클럽‘, 금융을 포함한 9개 부문 우수기업을 선정하는 ‘섹터 아너스‘ 등으로 구성된다. 기업은행은 ‘2022 CDP평가‘에 참여한 전 세계 약 1만8000개 기업 가운데 1.6%인 283개만 부여된 ‘Leadership A(리더십 A)’를 획득했다. 이에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금융부문 우수기업에도 선정, ‘섹터 아너스‘까지 동시 수상했다. 문창환 경영전략그룹장은 수상소감에서 "이번 수상은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더 많이 고민해달라는 뜻이라 생각한다"며 "기업은행과 중소기업이 함께 탄소중립을 향해 진일보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씨디피 1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2 CDP Korea Awards’에서 문창환 IBK기업은행 경영전략그룹장(가운데)과 양춘승 CDP 한국위원회 부위원장(왼쪽), 장지인 CDP 한국위원회 위원장(오른쪽)이 시상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금융과 비은행 비슷...하나금융,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하나은행의 선전에 힘입어 비은행 부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KB금융, 신한금융 등 다른 금융지주사와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보험을 비롯한 인수합병(M&A) 전략이 절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안팎에서는 하나은행을 비롯한 하나금융지주가 지금과 같은 위상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과거 외환은행 인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올해부터는 함영주 회장 주도 아래 비은행 인수를 위한 물밑 작업이 구체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銀, 4대 은행 중 순이익 1위…그룹 최대실적 견인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3조625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로는 3%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 중 하나은행이 전년 대비 23% 성장한 3조1692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하나금융지주의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하나은행은 신한은행(3조457억원), KB국민은행(2조9960억원), 우리은행(2조9198억원)을 가뿐하게 제치고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은행 순이익 1위에 올랐다. 하나은행 측은 "기업금융, 외국환, 자산관리 등 은행의 핵심 사업역량이 상호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수익 기반이 다변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 전체로 봐도 외환매매익과 수출입 등 외환수수료 증가가 단연 눈에 띈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외환매매익은 5161억원, 수출입 등 외환수수료는 207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46.7%, 37% 급증했다. 이렇듯 하나은행의 고무적인 성장에도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이 부진했던 것은 하나금융지주의 중장기 과제로 남게 됐다. 하나금융의 비은행부분 기여도는 2017년 20.8%에서 2020년 34.3%, 2021년 35.7%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작년에는 19.9%로 20%대를 하회했다. 비은행 비중만 보면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증권사가 없는 우리금융(비은행 16.1%)과 비슷한 규모다. 이는 하나금융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하나캐피탈(2983억원·9.7%↑)을 제외하고 대부분 관계사들의 실적이 역성장 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간 하나금융 비은행부문의 기둥 역할을 했던 하나증권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75% 감소한 것이 그룹 전체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나카드 역시 지난해 순이익이 23.4% 줄어든 1920억원에 그쳤다. ◇ 우량 매물 기다리는 하나금융…M&A 물밑 작업 계속업계 안팎에서는 하나금융이 M&A를 통해 취약한 비은행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이 신한, KB에 이은 금융그룹 3위로 도약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2012년 외환은행 인수와 함께 함 회장이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 온 업의 경쟁력 강화, 기업금융 및 외국환 역량 강화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즉 하나금융 내부적으로도 M&A에 대한 DNA가 여전히 살아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맞춰 언제든지 비은행 계열사를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은 과거 리테일 기반의 하나은행이 기업금융, 외국환 거래 강자인 외환은행과 통합되면서 그룹의 전체 규모가 커졌다"며 "하나금융 입장에서 비이자이익, 비은행 비중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 가치이고 전략이나 이것이 현재 상황에서 절대적인 최선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현재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금융사 가운데 하나금융이 전사적으로 힘을 쏟을 만큼의 매력적인 회사가 없다는 게 금융권 안팎의 평가다. 이에 업계에서는 지금과 같은 시장 상황에서는 하나금융이 그룹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무리해서 M&A를 추진하기보다는 자본 확충 등을 통해 최적의 매물이 나올 때를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양재혁 하나금융 그룹전략총괄(CSO)은 최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경쟁사에 비해 비은행 부문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디지털, 글로벌 등 주요 사업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 M&A와 투자, 신사업 진출 등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ys106@ekn.kr하나금융그룹.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하나금융그룹 비은행부분 기여도.(자료=하나금융)

ETF 순자산총액 90조원 눈 앞…삼성·미래 선두 싸움 ‘치열’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올 들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순자산총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주식형과 채권형 상품 모두에 돈이 고루 몰리는 중인데, 선두권 순위 경쟁이 거세질 전망이다.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재 기준 ETF 순자산총액은 89조5132억원으로 연초(78조5116억원)대비 11조 이상 불어났다. 주식형 ETF는 연초 40조3555억원에서 46조4298억원으로 6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채권형ETF에도 12조5622억원에서 14조4146억원으로 2조원 가량의 순자산이 늘어났다.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최근 3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52조365억원에서 2021년 말 73조9675억원, 2022년 말 78조5116억원으로 재차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같은 기간 상장 종목 수 역시 2020년 468개, 2021년 533개, 2022년 666개 2023년 1월671개로 늘어나고 있다.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수도 2020년 15개사에서 23개사로 8곳이 추가됐다. 이처럼 ETF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1,2위 자리에 대한 점유율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기준 점유율 순위는 1위는 삼성자산운용, 2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그러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근 몇 년 새 점유율을 확대해가면서 부동의 1위 삼성자산운용이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ETF 규모는 총 70조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시장(89조원)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올해 1월 말 기준 ETF 순자산은 36조980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은 42.0%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서 처음으로 ‘코덱스(KODEX)’ 브랜드를 내세우면서 ETF의 문을 열었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도 KODEX 상품 경쟁력 강화와 해외 상품군 및 채권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ETF사업부문을 출범시키며 ETF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체질을 개편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1월 말 기준 ETF 순자산은 32조8920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은 38.2%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말 만해도 점유율 25.3%에 그치면서 삼성자산운용과 절반 이상 벌어져 있었지만, 격차를 점차 좁혀왔다. 2021년도 말에는 7%포인트, 지난해 말에는 4.3%포인트 가까이 바짝 따라잡았다.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사용하는 브랜드는 ‘타이거(TIGER)’다. TIGER ETF의 특징은 상품 라인업이 해외에서 국내까지 촘촘하게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한 비결은 ‘타이거(TIGER)’ 브랜드를 앞세워 상품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재편한 덕이다. 해외ETF와 각종 테마형 ETF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효과도 톡톡히 봤다.최근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이 국내 ETF 가운데 처음 순자산 5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달 초 기준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의 순자산은 5조1908억원이다. 해당 ETF는 2021년 말 순자산 2500억원 수준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도 전략ETF운용본부를 ETF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지수추종형 ETF를 넘어 전략형 ETF까지 적극 개발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투자도 확대한다. 미래에셋운용은 현재 국내를 포함해 미국, 캐나다, 홍콩 등 10개국에서 ETF를 상장해 운용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는 채권ETF 라인업 완성이 주력하면서 해외 분야도 뒤처지지 않게 할 것"이라면서 "장기투자의 파트너 운용사가 되기 위해 연금 고객들을 위한 ETF 상품 개발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yhn7704@ekn.kr올 들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순자산총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사진은 한 은행 딜링룸.

이번에는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수장들의 대거 교체 후 이번에는 사외이사 변화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이 금융사 지배구조 선진화 추진 작업에 본격 시동을 건 만큼 금융사의 이사회 변화도 예상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사의 사외이사 총 34명 중 28명의 임기가 오는 3월 말 끝난다. 전체의 82% 수준이다. KB금융에서는 7명의 사외이사 중 6명이, 신한금융에서는 12명 중 10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끝난다. 하나금융은 사외이사 8명 전원의 임기가 끝나고, 우리금융은 7명 중 4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마무리된다. 보통 사외이사들은 각 사 지배구조 내부규범에서 정한 약 5∼6년의 최장 임기까지 지낸 후 자리에서 물러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30일 금융사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강조한 데다 금융당국도 금융사들의 지배구조를 문제 삼으며 경영진을 견제하는 이사회의 역할 강화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6일 2023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은행 지배구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배구조 구축 현황, 이사회 운영, 경영진 성과보수 체계의 적정성 등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사 경영진의 책임 경영을 강화해 내부통제 역량을 높인다는 취지다. 특히 이사회가 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고 금융당국은 인식하고 있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금융사 CEO(최고경영자)의 셀프연임을 지적하고, 그 배경에 거수기 역할을 하고 있는 이사회가 있다고 비판해 왔다. 또 은행권에서 발생하는 각종 회령·배임 사태와 불투명한 CEO 선임 과정 등의 이슈가 발생하는 것에 이사회도 책임이 있다고 봤다. 금융당국 시선이 사외이사로 향하는 것은 금융사의 CEO의 대거 교체 이후 예견된 전개란 분석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금융사 CEO들의 연임 가도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고, 지난해 연말부터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사례는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여기에 CEO 측근으로 이뤄진 사외이사들이 CEO의 셀프연임을 공고화해 왔다고 당국이 판단하고 있는 만큼 사외이사들의 변화 요구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관련 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지난해 8월 내부통제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올해 1분기 입법예고를 목표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개정안은 내부 통제에 대한 임원들의 책임을 강화하고, 임원선임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는 내용 등이 포함된다. 금융위 실무진들은 16일부터 해외 금융사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체계 등을 살피러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이같은 금융당국의 움직임을 두고 CEO 인선과 사외이사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관치’란 비판이 나오는 한편, 일각에서는 사외이사들의 역할 재정립을 위한 움직임이란 시각도 있다. 그동안 사외이사들의 거수기 역할을 해 온 것이 사실인 만큼 지배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 새로운 사외이사들로 친정권 인사 등이 배치될 경우 관치를 비난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수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사외이사 구성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요구는 있어 왔다"면서도 "금융사 CEO 인선을 두고 관치 논란이 나오는 상황에서 사외이사 변화에 대한 요구가 나오면서 좋은 시선으로만 볼 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dsk@ekn.kr이복현 금융감독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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