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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SG증권發 후폭풍…인버스 뜨고 레버리지 침몰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하한가 사태 여파로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와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식시장 조정기를 거치면서 인버스 ETF로 현금이 추가 유입될 수 있다면서도 변동성이 높은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6거래일(19일~26일)간 ETF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중 대부분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수익률 1위는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코스닥 150 선물인버스’로 9.79% 상승했다. 2위는 KB자산운용의 ‘KBSTAR 코스닥 150 선물인버스’, 키움자산운용의 KOSEF 코스닥150선물인버스로 각각 9.72%씩 올랐다.이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와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가 각각 9.65%, 9.27%의 수익률을 올렸다. 인버스 상품이란 기초 지수가 1% 하락하면 투자자가 1% 수익을 보는 구조다.코스피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들도 마찬가지다. 이른바 ‘곱버스’라고 불리는 ETF는 5%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곱버스는 기초 지수가 1% 하락하면 2% 수익을 낸다.종목별로 보면, ‘TIGER 200선물인버스2X’는 19일부터 26일까지 5.99% 상승했다. 이 밖에 같은 기간 ‘ARIRANG 200선물인버스2X’(5.85%)와 ‘KODEX 200선물인버스2X’(5.73%), ‘KOSEF 200선물인버스2X’(5.71%)도 모두 5%대 수익률을 올렸다.반면, 코스닥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ETF 상품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실제 NH-Amundi자산운용의 ‘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는 19일부터 26일까지 17.65% 떨어졌다. 이 기간 ‘KOSEF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17.49%)’,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17.16%)’, ‘KBSTAR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17.08%)’,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6.91%)’ 등도 일제히 급락했다. 해당 상품들은 코스닥 150 지수 일일등락률의 2배 수익률을 추종한다.인버스 ETF가 선전한 이유는 지수 하락폭이 커지면서다. 실제 코스닥은 19일 연중 최고점(913.97) 이후 840선까지 떨어졌다. 코스피도 18일에 연고점(2582.23)을 찍고 2490선까지 빠졌다. 이차전지주가 상승 동력을 잃었고, SG증권발 대량 매도로 인한 ‘하한가’ 공포가 이어진 영향이 크다. 특히 주가조작 세력이 개입된 정황이 파악된 만큼 단기간 투심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신용거래융자가 막힌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는 25일 SG증권발 사태로 하한가를 기록했던 종목과 변동성 우려가 큰 종목을 신용대출 종목군서 제외하거나, 증거금률을 높였다.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주 불공정거래 우려 등 시장 과열에 대한 미확인 사실들이 나오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증시가 나아질 만한 계기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지수를 주총하는 ETF 투자에 대한 경고성 발언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화려한 질주 이면에는 일부 종목들의 쏠림 현상이 컸다"며 "이차전지주와 SG증권발 주가 급락 사태 뿐만 아니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중단 여부 등도 여전히 미지수인 만큼 특종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 상품은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yhn7704@ekn.kr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하한가 사태 여파로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와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

삼성전자·하이닉스 ‘최악 실적’에도 주가전망은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반도체 악몽’이 현실이 됐다. 반도체 업황 악화가 이어지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처참한 1분기 실적을 받아들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반도체 공급과잉 및 수요 부진이 2분기까지 이어지며 양사의 실적 부진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가는 연초 이후 오히려 올랐고, 주가 전망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상반기 실적 부진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고, 오는 하반기 이후 반도체 업황 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의 올 1분기 매출은 63조7454억원, 영업이익 6402억원이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각각 9.54%, 85.13% 감소한 수치로 ‘어닝 쇼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기순이익은 1조5746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93.40%나 급감했다.세부 실적은 더욱 암울하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은 지난 1분기 영업손실 4조5800억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갤럭시 S23’의 흥행으로 모바일 사업부가 매출 31조8200억원, 영업이익 3조9400억원을 기록하며 암울한 실적을 상당 부분 커버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도 부진한 실적을 받아들었다. 지난 26일 공시된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매출은 잠정 기준 5조881억원, 영업손실 3조4023억원 규모였다. 작년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이같은 국내 반도체 대표주들의 실적 부진은 반도체 업황이 하향 사이클을 타며 바닥을 쳤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증가한 전자제품 수요가 리오프닝 이후 꺾였고, 삼성전자·하이닉스의 주력 생산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더욱 줄었다. 반면 계속되는 공급으로 시장에 재고가 쌓여 메모리 가격이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수요부진이 오는 2분기까지 이어지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실적부진도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 때문에 지난 2021년 한 때 ‘10만 전자’를 노리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하락세를 거듭해 작년 12월 5만원선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작년 2월 12만원선을 기록했지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반도체 파운드리에 집중된 탓에 작년 12월 7만원대까지 급락했다.그러나 금투업계에서 평가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가 전망은 그리 나쁘지 않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15.86% 올랐으며, 동기간 SK하이닉스 역시 16.64% 오른 상태다. 양사의 1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 됐으며, 반도체 업황 사이클이 저점을 통과하고 오는 하반기 다시 상승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두 감산을 선언한 것도 반도체 업황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력한 공급 축소를 통한 공급자 주도의 업황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2분기 재고 정점 확인 후 3분기부터 재고 감소를 전망한다"며 " 1위 경쟁사의 감산 공식화로 이뤄질 공급 축소와 수요의 개선은 재고 소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증권업계 전문가들도 대부분 매수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10일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8만3400원으로 11.20% 상향했다. 같은 날 신영증권은 7만6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다올투자증권은 7만1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키움증권은 7만8000원에서 8만원으로 올렸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IBK투자증권이 이달 11일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상반기 수요부진이 계속되면서 작년 수준의 연간 실적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부터 시작될 업황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날 공시한 분기배당의 배당률은 지난 3년과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고 있는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주가가 해당 업종의 업황을 약 6개월 정도 선반영하는 경향을 감안하면, 현재 반도체 관련주에 충분히 투자매력이 있는 셈"이라며 "점차 전자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도 늘어나면서 내년~내후년 쯤에는 오히려 공급부족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suc@ekn.kr자료사진.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 2라인 전경삼성전자의 지난 2020년 9월부터 현재까지 월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증권

하나금융지주, 1분기 순이익 1조클럽...비이자이익 빛봤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유가증권 매매이익 등에 힘입어 1분기 순이익 1조1000억원대를 달성했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최근 5년 중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손익구조가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하나금융은 1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 1조102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1%(1998억원) 증가한 수치다. 국내외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리스크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리변동성의 적절한 대응을 통한 유가증권 매매이익 시현 ▲손님 기반 확보를 통한 수수료이익 증대 ▲안정적인 비용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다.하나금융은 1분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을 대폭 늘렸음에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그룹의 1분기 중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3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5%(1786억원) 증가했다.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했다.그룹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9% 증가한 7788억원으로 최근 5년 중 최대치를 달성했다.특히 외환매매익과 주요 관계사의 유가증권 등 트레이딩 실적이 증대되면서 매매평가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6.4% 증가한 4801억원을 달성했다.수수료이익은 4452억원을 시현했다. 퇴직연금, 방카슈랑스 등의 자산관리 수수료와 운용리스 및 외환 관련 수수료 증가에 기인한 결과다.그룹의 1분기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10.6%(2575억원) 감소했다. 전년 대비로는 7.8% 증가했다. 여기에 수수료이익 개선으로 1분기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1492억원) 증가한 2조6202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8%이다.그룹의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07%, 총자산이익률(ROA)은 0.78%를 달성했다.또한, 안정적인 비용 관리 노력을 통해 그룹의 1분기 C/I Ratio는 전년 동기 대비 12.2%p 개선된 37.5%를 기록했다.NPL커버리지비율은 172.7%,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0%를 기록했다.그룹의 1분기 말 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5.31%, 12.84%였다.계열사별로 보면 하나은행은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 97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했다.이 중 비이자이익은 3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6% 늘었다.하나증권은 트레이딩 부문 수익 증가, 수수료이익 개선에 힘입어 8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하나캐피탈은 1분기 순이익 656억원, 하나카드 202억원, 하나자산신탁 221억원이었다.하나금융그룹은 17년간 이어온 중간배당 전통을 이어 다변화된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2005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로 분기배당을 도입했다. 이에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하나금융 측은 "앞으로도 그룹의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바탕으로,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ys106@ekn.kr하나금융지주.

하나은행, 교원그룹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지원 MOU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은행은 교원그룹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지원, 여행과 금융의 융합 비즈니스 공동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교원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딥체인지 스타트업 프라이즈’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양 기관은 ▲스타트업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공동 활동 ▲우수 기술 스타트업 공동발굴 및 기술검증(PoC) ▲스타트업 글로벌 시장 개척 지원 및 네트워크 확보와 공유 ▲우수 스타트업 투자 및 사업화 지원 등에 적극 협업하기로 했다. 또한 하나은행은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교원그룹의 교원투어와 여행과 금융의 융합 서비스를 발굴하고 ▲여행 금융 선진화 상품/서비스 개발을 위한 공동 활동 ▲여행 금융 상품 제휴 및 홍보 지원을 위한 제반 사업에 대해 협력한다. 김소정 하나은행 디지털그룹장은 "스타트업에서 개발한 기술 및 서비스를 이종 산업 기업 간 접목을 통해, 스타트업과 기업 모두에 다양한 사업모델을 검증하고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교원그룹과의 협력 시너지를 통해 스타트업을 위한 상생 기반 생태계 조성 활성화를 촉진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ys106@ekn.kr하나은행 하나은행은 26일 오후 서울 중구 교원그룹 본사에서 교원그룹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 협력 및 여행과 금융의 융합 비즈니스 공동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소정 하나은행 디지털그룹장(사진 왼쪽에서 세번째), 황보현우 하나은행 데이터&제휴투자본부장(사진 왼쪽에서 네번째), 신영욱 교원 대표이사(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김명진 교원투어 사업대표(사진 왼쪽에서 첫번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금융권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권이 참여하는 PF 대주단 협약이 가동된다. 은행연합회는 2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전 금융협회와 금융위원회, 정책금융기관 등이 참여하는 ‘PF 대주단 협약식’을 개최했다. 대주단 협약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처음 제정됐다. 이후 2012년 한 차례 개정됐으며 이번에 10년 만에 확대·개편 시행된다. 채권단은 이날 협약을 근거로 리스크 우려가 있는 사업장에 대해 만기 연장, 채무조정, 신규 자금 지원 등 재무구조 개선에 신속하게 합의할 수 있다. 최근 PF 사업 구조가 변화한 만큼 참여자를 기존 은행, 증권사, 보험, 여전, 저축은행에서 새마을금고, 농협, 수협, 산림조합, 신협 등 상호금융권까지 확대했다.참여 금융회사는 총 3780곳이다. 전날까지 협약 사인을 마친 곳은 3474곳에 이른다. 대상 사업장은 3개 이상 채권금융기관이 참여하면서 총 채권액이 100억원 이상인 곳이다. 부실 우려 사업장에 시행사 또는 채권금융기관의 신청이 있다면 자율협의회가 채권 보유액의 4분의 3 이상의 동의를 얻어 공동관리 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이후 자율협의회가 상환유예, 원금감면, 출자전환, 신규 자금 지원 등 사업 정상화 계획안을 마련한 후 다시 한번 채권회사들의 4분의 3 이상의 동의를 거쳐 의결하는 구조다. 만기 연장은 보다 신속한 결정을 위해 채권액 3분의 2 이상 동의로 의결한다. PF 사업자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시행사, 시공사의 분양가 인하 등 손실 부담이 전제된다. 변제호 금융위 금융정책과장은 "분양가 인하뿐 아니라 후분양으로 분양 전략을 바꾸는 방안, 무료 발코니 확장 등과 같은 판촉 활동, 공사비 일부 인하 등 협의 과정에서 다양한 창의적인 방법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자율협의회는 시행사와 시공사의 자구 노력을 포함한 특별 약정을 체결하고 이행 실적을 정기 점검한다. 금융당국도 금융회사들의 자율적인 채무조정을 간접 지원한다. 채권 재조정 후 여신이 일정 기간 정상 상환되면 자산 건전성 분류를 고정이하에서 정상·요주의로 상향할 수 있도록 한다. 저축은행 등에 적용되는 PF 대출 한도 규제는 한시적으로 완화해 적용한다. 원활한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채권 재조정에 관여한 임직원들에게 귀책 사유가 발생하면 고의·중과실이 아닐 경우 면책 조치한다.금감원은 이와 관련 ‘부동산 PF 총괄지원센터’를 설치한다.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PF 사업장(금감원 감독받는 금융회사 참여 기준)은 3600여곳으로 이 중 ‘양호’가 아닌 ‘보통’ 혹은 ‘악화 우려’ 등급을 받은 사업장은 500여개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이들 사업장에 만기가 돌아오거나 연체가 발생하는 시점부터 공동관리 절차 신청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과거 금융위기와 비교해 미분양은 3분의 1 수준, 연체율은 10분의 1 수준 이하로 금융회사의 건실한 손실흡수능력을 감안하면 아직 부동산 PF가 금융 전반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경기 불확실성 속 연체율이 증가하는 등 선제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부동산 시장 연착륙에 대한 모든 참여자의 공감대 형성과 상생 의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사업장 정상화와 관련한 금융회사 여신에 대해서는 자산건전성 분류 및 한도 규제를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관련 직원을 면책하는 등 사업장 정상화에 따른 금융회사의 부담을 완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연합뉴스

저축은행, 1분기 순손실 예상..."이자비용 증가 등 일시적 현상"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내 저축은행이 1분기 수신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 선제적 충당금 추가 적립 등의 영향으로 대손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순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1분기 실적 부진은 일시적, 단기적인 현상으로 하반기부터는 예년과 같이 안정화 추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분기 전국 저축은행 79곳의 총자산은 135조1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3조5000억원 감소했다. 저축은행 자체적으로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위해 상대적으로 고위험대출을 축소한 결과 총자산 등 영업규모가 감소했다. 아직 결산이 끝나지 않았지만 1분기 기준으로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순손실 규모는 약 600억원 수준이다. 저축은행이 적자를 낸 것은 2014년 이후 약 9년 만이다. 약 25곳의 저축은행이 손실을 기록했다. 중앙회 측은 "수신금리 인상으로 이자비용이 크게 증가했고, 미사용 약정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등 선제적 충당금 추가 적립 등의 영향으로 대손비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연체율은 5.1%로 작년 말(3.4%) 대비 상승했지만, 과거 연체율 수준을 고려하면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2016년 말 5.8%, 2018년 말 4.3%, 2020년 말 3.3%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3.6%로 작년 말(13.15%) 대비 올랐다. 이는 법정 규제비율(7~8%), 금융당국의 권고비율인 11%를 상회하는 수치다. 유동성비율은 241.4%로, 법정기준 100% 대비 141.4%포인트(p) 초과됐다. 유동성 리스크에 대비해 현금성 자산의 보유 비중을 늘린 결과 유동성비율은 상승했다. 중앙회 측은 "저축은행 영업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악화되었으나 이는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와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회는 "예금금리 안정화 등 불안정성 해소 및 충분한 손실흡수여력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으로 영업실적이 호전돼 예년과 같이 안정화 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특히 저축은행은 2017년 이후 매년 1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고 대부분을 사내유보했다. 저축은행은 2017년 이후 당기순이익의 80% 이상을 내부 보유 중이다. 그간 적립된 이익잉여금으로 이번 손실은 충분히 흡수 가능하다는 게 중앙회의 설명이다. 중앙회는 "최근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저축은행은 자체적으로 규제비율(100%)을 크게 상회하는 241.4%의 유동성을 보유 중"이라며 "아울러, 중앙회도 저축은행의 일시적 유동성 부족 발생시 즉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저축은행중앙회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장남, 교보그룹 고객 데이터 통합 추진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장남인 신중하 교보생명 그룹데이터전략팀 팀장이 교보그룹 계열사에 흩어진 데이터를 한 곳으로 통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교보생명은 5개 자회사 교보증권, 교보문고, 교보라이프플래닛, 교보정보통신, 디플래닉스와 함께 ‘교보그룹 6자간 데이터 체계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교보그룹 내 흩어진 데이터를 한 곳으로 모아 그룹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자회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모색하는 데 초점을 뒀다. 향후 교보그룹의 고객 데이터 체계 및 인프라 구축 가속화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2021년부터 디지털 전환을 전제로 한 ‘DBS(Digital transformation Based Strategy)’ 전략을 일관성 있게 추진 중이다. DBS 전략은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기존 보험사업을 개선하는 가운데 디지털 전환을 동시에 추진해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보생명은 디지털 전환의 핵심 중 하나인 그룹 데이터 체계 구축 및 활용을 통해 그룹 고객 데이터 분석과 활용에 기반한 경영 의사결정과 고객경험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회사와 비금융회사를 아우르는 그룹 데이터 통합 전략과 실행으로 그룹의 비전인 ‘보험, 그 이상의 가치를 전하는 문화/금융 선도기업’이 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교보그룹은 우선적으로 그룹 차원의 데이터 질적 확대를 위해 자회사 간 고객 데이터 통합을 추진한다. 이후 강화된 데이터를 활용해 각 자회사는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기존 고객 유지를 통해 데이터의 양적 확대를 이어간다. 이를 바탕으로 교보그룹은 새로운 고객경험을 창출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역량을 그룹에 내재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룹의 통합 데이터 전략 수립과 실행을 총괄하는 교보생명 그룹데이터전략팀을 주축으로 주요 자회사들과 데이터분석 전문기업 디플래닉스가 그룹의 데이터 통합과 협력을 위해 공동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장남인 신중하 팀장이 교보생명 그룹데이터전략팀을 맡고 있다. 신중하 교보생명 그룹데이터전략팀 팀장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교보그룹 데이터 체계 및 인프라 구축은 지주사 설립에 앞서 자회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ys106@ekn.kr신창재 26일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교보생명과 주요 자회사 6자간 ‘교보그룹 데이터 체계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제휴협약(MOU) 체결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장석호 디플래닉스 대표, 김영민 교보생명 그룹DT추진담당 상무, 강태윤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 조대규 교보생명 지속경영기획실장,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 안병현 교보문고 대표, 권창기 교보정보통신 대표, 신중하 교보생명 그룹데이터전략팀장.

신한금융, 1분기 순익 1조3880억원…1년 전 수준 유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1분기 1조388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1조3848억원)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신한금융은 1분기 1조388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자이익은 주춤했던 반면 비이자이익이 성장하며 실적을 방어했다. 1분기 이자이익은 2조5401억원으로 1년 전 대비 2% 증가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329억원으로 17% 성장했다. 비이자이익 중 유가증권, 외환·파생 및 보험금융(6452억원)에서 131.7% 증가했다. 수수료이익(6034억원)은 14%, 보험이익(2368억원)은 10.7% 각각 감소했다. 1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3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늘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따라 일반관리비가 전반적으로 늘었고, 신한라이프 희망퇴직 비용이 인식돼 판매관리비가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전분기와 비교하면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8bp(1bp=0.01%포인트) 하락하며 이자이익이 10% 줄었으나 비이자이익이 확대되고 효과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월 말까지는 이자마진 하락에 따른 이익 감소가 우려됐으나 3월 이후 시장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 증가 등 비이자이익이 개선돼 실적 감소 상황을 방어했다"고 했다. 신한금융은 1분기 1850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쌓았다. 1년 전의 745억원 대비 약 2.5배 늘어난 규모다. 2020년 이후 경기대응추가충당금은 약 1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1분기 글로벌 부문 순이익은 그룹 손익의 11.4%에 해당하는 1583억원을 시현했다. 진출 국가별 차별화된 성장전략을 추진해 그룹 손익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신한금융 측은 설명했다.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분기 배당금을 525원으로 결정했다. 또 다음달 1일 예정된 75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에 따른 유통 주식 수 증가(1748만주)에 대응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결정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1분기 말 잠정 그룹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은 15.8%,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2.5%로 1분기 중 적용된 바젤3 최종안 도입 효과(자본비율 0.54%p 감소 영향)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자본 관리로 안정적인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9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 신한투자증권 순이익은 1194억원으로 14.3%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1년 전 대비 5.2% 감소한 166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 순이익은 1338억원으로 3.5%, 신한캐피탈은 922억원으로 15.2% 각각 줄었다. dsk@ekn.kr신한금융그룹.

하나은행, 국민이주와 해외투자·이주 올케어 솔루션 제공 MOU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은행은 해외 투자이민 컨설팅 전문 기업인 국민이주와 해외 투자·이주 관련 맞춤형 올케어(All-Care) 솔루션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하나은행은 ▲해외 이주 관련 제반 업무 ▲해외 부동산 구매 및 해외 사업 진출 지원 ▲비자 및 유학 컨설팅 ▲한미 세법 자문 등 해외 이주를 준비 중인 손님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5월 미국 부동산 투자 플랫폼 기업인 빌드블록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국민이주와 맺은 이번 협약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부터 이민까지 올케어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은 "최근 급변하는 국내 금융환경에서 리스크 분산을 위한 해외 투자와 이주에 대한 손님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손님 니즈에 부합하는 한층 더 높은 수준의 해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올해 WM사업 강화를 위해 자산관리 어드바이저리 서비스 확대,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본격화를 주요 전략으로 삼고 WM본부 내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부서를 신설했다.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내 패밀리오피스팀은 세무, 부동산, 애널리스트 등 자산관리 주요 분야별 행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VVIP 손님의 개별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자산관리 진단 서비스, 세무/법률 자문, 은행권 최고의 리빙트러스트, 문화예술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ys106@ekn.kr하나은행 하나은행은 26일 서울 강남구 소재 Club1 PB센터에서 해외 투자이민 컨설팅 전문 기업인 국민이주와 해외 투자ㆍ이주 관련 맞춤형 올케어(All-Care) 솔루션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사진 오른쪽)과 김지영 국민이주 대표(사진 왼쪽)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은행, 6억 유로 소셜 커버드본드 발행 성공..."투자자 신뢰 확인"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은행은 26일 6억 유로 규모의 유로 소셜 커버드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2021년 1월 5억 유로의 소셜 커버드 본드를 최초로 발행한 이후 두 번째 커버드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유로 커버드 본드 시장 내 정규발행사(Regular Issuer)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고정금리 유로화 표시 커버드 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로, 투자자 모집을 마무리한 결과 만기는 3년, 최종 발행금리는 3.75%로 확정됐다. 또한,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Fitch)로부터 최고등급인 ‘AAA’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소셜 커버드 본드 형태로 발행된 자금은 ‘중소기업 동반성장’이라는 취지에 맞게 종업원 10인 이하의 중소기업의 금융지원을 위해 사용된다. 하나은행은 이번 발행에 앞서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Moody‘s)로부터 추가 제3자 인증을 발급 받았다. 이는 두 번째로 높은 등급 취득으로 국내외 ESG 선도 은행 입지를 구축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발행 주관사는 BNP파리바, 씨티, 크레디아그리콜(Credit Agricole) 증권, HSBC, 소시에테제네랄(Societe Generale)이 맡았다. 하나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이번 유로 커버드 본드 발행을 통해 국내 금융시스템 및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재확인 할 수 있었다"며, "한국발 커버드 본드의 유로 시장 내 입지를 확장하는 기회로 향후 국내 금융기관들의 커버드 본드 발행 여건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ys106@ekn.kr하나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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