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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코로나19 잠재 부실 대출 37조…비상 체계 가동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5대 은행이 약 3년 동안 코로나19 금융 지원 차원에서 원금과 이자를 미뤄준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이 3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한 규모의 대출 부실이 숨겨진 상태에서 최근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나빠지자 은행들은 잠재적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 체계를 가동하기 시작했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코로나19 금융 지원 규모를 보면 지난 4일까지 여러 형태로 원금이나 이자 납기가 연장된 대출 잔액은 36조6206억원, 건수로는 25만9594건(만기연장·원금상환 유예·이자유예 중복)에 이른다.은행권은 2020년 초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자 정부 방침에 따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 원금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 상환도 유예했다. 지원은 당초 2020년 9월로 시한을 정했으나 코로나19 여파가 길어지자 지원 종료 시점이 5차례 연장됐다. 만기가 연장된 대출(재약정 포함) 잔액은 34조8135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원금을 나눠 갚고 있던 기업의 분할 납부액인 1조5309억원도 받지 않고 미뤄줬고(원금상환 유예), 같은 기간 2762억원의 이자도 유예됐다. 코로나19와 관련 5대 은행은 현재 약 37조원의 잠재 부실 대출을 떠안고 있는 셈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대출 만기를 금융권과의 자율 협약에 따라 최장 3년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상환 유예는 최장 1년간 미뤄줬다. 재연장 결정이 없다면 오는 9월부터 상환 유예 대상 대출자들부터 금융지원이 사실상 종료된다. 은행권도 하반기 연체율 등이 갑자기 튀어 오르는 등 대규모 대출 부실이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금융시장·실물경제 복합위기 비상 대응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 협의체는 리스크(위험) 유형별 사전 점검을 통해 취약 섹터(부문)와 취약 예상 섹터를 선정한다. 또 이 부문에 대한 세부 분석과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맞춤형 입구·사후 관리 제도를 마련한다.또 최근 부실 가능 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채무상환 능력을 키우는 ‘KB 기업향상 프로그램’ 대상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최근 3년 연속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적자인 기업도 프로그램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도 지난 2월 연체율 등 자산 건전성 관리를 위해 ‘리스크 관리 태스크포스팀(TFT)’ 조직을 신설하고 선제적 위험 관리와 취약 차주 연착륙 프로그램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부실 조기 감지를 위해 인공지능(AI) 등까지 총동원해 위험 징후를 찾고 있다. dsk@ekn.kr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美은행 파산보다 두려운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4대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1분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을 1조7000억원 넘게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한 행보로 풀이된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지주의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총 1조7334억원이었다. 이는 작년 1분기(7194억원) 대비 141%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지주가 6682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1년 전(1458억원)보다 358% 늘었다. 신한금융지주의 충당금은 작년 1분기 2430억원에서 올해 1분기 4610억원으로 약 90% 늘었다. 하나금융은 1년 전보다 108.5% 증가한 3432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고, 우리금융지주의 충당금은 1분기 261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7.4% 늘었다.이처럼 4대 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에도 대내외 경제 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를 유지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권 전반에 걸쳐 신용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특히나 국내 금융사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금융시스템에 충격이 발생할 경우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비은행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부동산부문의 신용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이것이 여타 부문으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지역은행들의 잇따른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신뢰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점도 국내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지난 3월부터 실리콘밸리은행,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파산했으며 최근에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은행 팩웨스트 뱅코프(이하 팩웨스트)도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중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미국 역사상 파산한 은행 중 2번째로 큰 규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이 은행들의 보유 채권 가치를 떨어뜨려 재무구조를 악화시켰고, 불안을 느낀 예금주들이 중소은행에서 대형은행으로 몰려가는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사태)을 촉발시켰다는 진단이다. 다만 최근 미국에서 파산한 은행들은 지역은행인 만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 은행의 신용 경색 사태가 직접적으로 국내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간접적으로는 신흥국인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다만 국내 은행들은 미국 은행 파산보다는 PF 부실 등에 더욱 관심을 갖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서 파산한 은행들은 주로 지역은행들로, 국내 금융지주사 및 시중은행과는 결이 다르다"며 "국내 은행들은 향후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올해 1분기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많이 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ys106@ekn.kr신한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자료=각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 차가 역대 최대치인 0.75%포인트까지 벌어졌으나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앞서 한은은 불확실성이 큰 만큼 지난 2월과 4월 기준금리를 두 번 연속 동결하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본다고 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까지 낮아진 데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기준금리를 무리하게 높여야 하는 유인이 낮다는 것이 시장 전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한미 금리 폭 그 자체보다는 대내외 금융시장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 역대 최대 금리차에도 "한은 5월 금리동결 전망"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이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미국의 정책금리는 5∼5.25%까지 높아져 한미간 금리 역전 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1.7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1.75%포인트의 한미 금리 역전차는 그동안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최대 수준이다. 미 연준의 베이비스텝이 이미 예견됐던 만큼 시장에서는 예상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한은은 "이번 결정으로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6월 회의에서 인상 중단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한 것이 국내에는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미간 금리 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지만 이달 25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먼저 물가 상승률이 3%대로 낮아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7%로 14개월 만에 3%대로 상승 폭이 낮아졌다. 한은은 물가 상승률이 5% 이상으로 치솟자 물가 안정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높였는데, 물가 상승률이 낮아진 만큼 금리 인상의 명분이 사라진 셈이다. 경기 하강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 경제는 올해 1분기 0.3%(직전 분기 대비) 성장하며 가까스로 역성장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연간 성장률은 잠재 성장률(2%) 보다 낮고 기존 한은의 전망치인 1.6%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총재는 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진행된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늦어지는 영향 등으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1.6% 보다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추가 금리 인상은 성장률 저하를 부추겨 지금 예상보다도 더 낮아질 수 있다. 금융 시장 불안도 커질 수 있다.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 등 세계적인 금융 불안 속에서 한국도 리스크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 여러 건전성 지표가 위험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 정부 입장이지만 금리가 더 높아질 경우 저축은행, 카드사 등 2금융권의 유동성 부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더구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문제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 시장의 불안감이 확대될 수 있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큰 상황이지만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이 커진다면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예상도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국내에서 자금을 대거 뺄 경우 금융 시장에 충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1300원선을 넘어선 환율도 변수다. 환율이 더 뛰게 되면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이는 어렵게 진화시킨 물가 상승을 다시 부추길 수 있다. 단 이같은 상황이 단기간에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 관심은 '금리 인하'…"상당기간 금리 동결 가능성" 미국도 금리인상 마무리 분위기로 접어들면서 시장 관심은 금리 인하 시점으로 쏠리고 있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도 나왔지만 미국와 한국은 모두 시기상조라며 일축하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며 "관측이 대체로 맞다면 금리 인하는 부적절하다. 우리는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창용 총재는 3일 "여전히 근원인플레이션은 목표 경로치를 웃돌고 있다"며 "지금 이 시기에 피봇(통화정책 전환)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금리) 인상은 쉬었다가 다시 하기 어렵다. 인상을 쉬어도, 그 전까지 누적된 인상 효과가 경기에 주는 부담은 멈추지 않는다"며 "미 연준이 5월 금리 인상을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상당기간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dsk@ekn.kr이창용 한국은행 총재.3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스크린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발언하는 모습이 송출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

하나금융, 대만 중국신탁상업은행과 글로벌 사업 확대 협약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4일 대만 최대 은행 중 하나인 중국신탁상업은행(CTBC은행)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기간 중에 체결됐다. 한국의 하나금융과 대만의 CTBC은행이 글로벌 네트워크와 핵심 영업 역량을 결합해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장이 가능하도록 공동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이번 협약에 따라 하나금융과 CTBC은행은 △글로벌 사업 확장과 수익 최적화를 위한 해외점포 상호 지원 △기업금융, 투자은행(IB), 무역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신규 사업 기회 공동 발굴 △글로벌 우량 자산 증대를 위한 사업 노하우 공유 등 다양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인천 청라에 위치한 하나드림타운 내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이은형 하나금융 부회장, 모리스 리(Morris Li) CTBC은행 회장 등 두 은행의 주요 인사가 참석해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은형 부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하나금융과 CTBC은행의 세계적인 확장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추진됐으며, 향후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와의 금융 협력을 통해 글로벌 부문에서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급성장하는 아시아 시장 공략을 목표로 주요 글로벌 금융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해외 고객 대상 서비스를 고도화해 오고 있다. 지난해 4월 말에는 하나은행 ‘타이베이(Taipei)지점’을 개설하며 국내 은행 최초로 대만 진출에 성공했다. dsk@ekn.kr지난 4일 인천 청라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오른쪽)과 모리스 리 CTBC은행 회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 만 60세 이상 어르신 수수료 어버이날부터 면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우리은행이 어버이날부터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창구·현금자동입출금기(ATM), 텔레뱅킹 타행환 이체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우리은행은 8일부터 만 60세 이상 고객이 우리은행 영업점 창구를 비롯한 ATM, 텔레뱅킹을 통해 다른 은행으로 이체할 경우 타행 이체 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고 7일 밝혔다.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난 3월 발표한 ‘상생금융 3·3패키지’ 일환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취약계층인 고령층에 대한 이용 편의 향상과 상생금융을 실천하고자 수수료 면제 방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고령층의 금융 편의성 제고를 위해 신설한 시니어 특화 점포인 시니어플러스영업점을 동소문로시니어플러스영업점, 영등포시니어플러스영업점 2곳에서 운영하고 있다.dsk@ekn.kr우리은행.

미성년 채권 투자 늘었다…1년 새 6.9%p↑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미성년 투자자들의 관심이 채권에 몰리고 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안전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6일 한국투자증권이 0∼19세 미성년 계좌의 자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성년 계좌 자산에서 채권(채권형 상품 포함) 비중이 지난달 말 기준 15.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 말 9.0%에서 1년 만에 6.9%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연령별로 보면 중학생에 해당하는 14∼16세 계좌의 채권 투자 비중이 지난해 4월 말 8.3%에서 지난달 말 18.7%로 10.4%p 높아져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17∼19세(고등학생)는 10.3%에서 18.3%로 8.0%p 올랐다. 이어 8∼13세(초등학생)는 10.1%에서 15.5%로 5.4%p, 0∼7세(미취학아동)는 6.8%에서 11.3%로 4.5%p 각각 상승했다. 금액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4월 말 미성년 계좌의 채권 투자액은 773억원에서 지난달 말 144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다만, 여전히 미성년 계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주식’이다. 전체 미성년 계좌에서 주식 투자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월 말 평균 67.6%에서 지난달 말 63.3%로 줄었으나, 비중은 다른 자산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채권으로 자금이 일부 이동하면서 주식 투자 금액은 5832억원에서 5764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채권은 지난해 내내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과 주식 시장 부진,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그간 개인 투자자의 관심에서 빗겨 있었던 채권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4일까지 개인 투자자의 채권 순매수액은 13조37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조8304억원) 대비 372.4% 폭증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미성년 계좌에서 채권 비중이 늘어난 것은 고금리 시대에 채권 투자 수요가 늘어난 데다 장기 투자에 대한 선호가 맞물리면서 증여 목적의 투자 자산으로 관심을 얻은 결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채권 금리의 추가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연초 이후 5년 이상 장기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yhn7704@ekn.krddd 미성년 투자자 자산 비중. 자료=한국투자증권

금융당국, 공매도 위반 외국계 투자업체에 과징금 60억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금융당국이 공매도 위반 혐의로 외국계 금융투자업체에 과징금 60억원을 부과했다. 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제5차 회의에서 SK와 에코프로에이치엔 주식에 대한 공매도 제한 위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UBS AG와 ESK에 각각 21억8000여만원과 38억70000여만원의 과징금을 의결했다. UBS AG는 2021년 5월 자사가 보유하지 않은 SK 보통주 2만7374주(73억여원)에 대해 매도 주문을 낸 사실이 적발됐다. UBS AG는 잔고 관리 시스템에 종목명이 유사한 다른 주식의 차입 내역을 착오 입력함에 따라 SK 주식에 과대 표시된 잔고를 기초로 매도주문을 제출한 것이라고 증선위에 해명했다. ESK는 2021년 8월 펀드가 소유하지 않은 에코프로에이치엔 보통주 21만744주(251억여원)를 매도 주문한 점이 제재 대상에 올랐다. ESK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의 무상증자로 발행 예정인 주식을 펀드 가치 평가를 위해 내부 시스템에 미리 입고 처리했고 이를 매도 가능 주식으로 인식해 매도주문을 제출한 것이라고 증선위에 설명했다. yhn7704@ekn.kr2023042801001539100072681 금융위원회. 에너지경제신문DB

SG發 사태·은행 불안에도 에코프로 주가는 오른다?…신용잔고 더 늘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매물 폭탄, 은행권 위기 등 불안 요인에도 이차전지 투자 열풍을 주도하는 에코프로의 신용 잔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 전반에 과열 우려를 낳았던 ‘빚투’(빚 내서 투자)가 감소세에 접어들은 상황에서 이런 흐름이 나와 주목을 받는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에코프로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24일보다 560억원 증가한 246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으로, 이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이 기간 코스닥시장 전체 신용 잔고는 에코프로와 정반대 움직임을 보였다. 코스닥시장 신용 잔고는 10조785억원에서 7000억원가량 줄어든 9조3627억원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시장 신용 잔고는 지난달 11일 10조원대로 올라선 이후 같은 달 28일 9조원대로 떨어지더니 4거래일 연속 9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24일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차입 투자의 부작용이 부각된 데 이어 같은 달 25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차전지 테마주 과열 현상을 우려하는 발언을 내놓자 ‘빚투’ 심리가 한풀 꺾인 데 따른 것이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말부터 에코프로를 비롯한 일부 2차전지 종목들에 대해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다는 등의 이유로 신용대출을 중단하기도 했다. 2차전지 관련주들을 살펴봐도 에코프로의 빚투 증가세는 두드러진다.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59억원 감소했으며, 엘앤에프는 265억원 줄었다. 나노신소재와 천보도 각각 54억원, 6억원 감소했다. 에코프로 신용 장고가 증가한 배경엔 주가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빚투는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57만4000원에서 68만3000원으로 19%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하루 동안에만 18.36% 급등하기도 했으며, 이달 2일 73만3000원까지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8.25%), 엘앤에프(-15.86%), 나노신소재(-3.43%), 천보(-19.32%)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 주가 과열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온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 초에도 에코프로 종목 보고서를 내고 "(지주사가) 순자산가치(NAV) 대비 50% 프리미엄을 받는 현저한 고평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장 연구원은 시가총액 증가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38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렸으나,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어 "추정 연결 순이익 기준으로 현 주가를 설명해보면 2023년 주가수익비율(PER)은 178배에 해당한다"며 "국내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가치사슬) 기업들의 평균 PER이 42배이고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PER이 61배로 더욱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주식투자자, 트레이더 (사진=로이터/연합)

"도심 속 자연 체험" 국민은행, 어린이대공원에 스타프렌즈 정원 개장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국민은행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스타프렌즈 정원 4호를 개장한다고 4일 밝혔다. 스타프렌즈 정원은 국민은행 임직원 후원금으로 도심 속에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다. 2018년 과천 서울대공원에 1호를 시작으로 광릉 국립수목원, 서울식물원에 정원을 조성했다. 이번 해에는 어린이대공원에 네 번째 스타프렌즈 정원을 개장한다. 스타프렌즈 정원 4호는 어린이대공원 내에 있는 전래동화마을에 만들어졌다. 국민은행은 기존 구조물을 활용해 공간을 재해석하고 수목이 주는 편안함을 살려 정원을 리뉴얼했다. 또 스타프렌즈 정원 워크북과 어린이 정원 탐험 프로그램을 제작해 어린이들이 보다 창의적으로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스타프렌즈 정원은 도시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뛰놀 수 있는 환경을 선물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계절마다 변화하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으로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sk@ekn.krKB국민은행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조성된 KB국민은행의 스타프렌즈 정원 4호.

신한금융, ‘여성 리더’ 신한 쉬어로즈 6기 육성 시작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4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본점에서 그룹의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 6기 60명을 선발하고 출범식을 진행했다. 신한 쉬어로즈는 신한금융이 그룹 차원에서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 리더 육성을 위해 2018년부터 시작한 금융권 최초의 여성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신한금융은 신한 쉬어로즈 출범 이후 지난해 5기까지 총 220명의 여성 리더를 육성했다.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한 그룹 멘토링 △인문학 및 최신 트렌드 중심의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쉬어로즈 프로그램을 수료한 선배 여성 리더들의 세밀한 멘토링을 위한 네트워크인 ‘쉬어로즈 펠로우즈 제도’와 함께 ‘그룹사별 자치조직’을 운영해 연속성 있는 여성 리더 양성 제도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 날 진행된 신한 쉬어로즈 6기 출범식에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의 축사와 함께 리더십 특강이 진행됐다. 그룹사 최고경영자(CEO), 쉬어로즈 선배들도 참석해 새로운 기수의 출발을 축하했다. 진옥동 회장은 "신한 쉬어로즈 6기의 새로운 리더들이 신한금융의 지속 성장을 위한 바른 리더이자 확고한 기준을 세워 시대 변화를 선도하는 다른 리더로서 그룹 전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dsk@ekn.kr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4일 서울시 중구 신한금융그룹 본사에서 열린 ‘신한 쉬어로즈’ 6기 출범식에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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