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SG發’ 다올투자증권 집중 매수 슈퍼개미, 2대주주 등극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다올투자증권의 새로운 2대 주주가 등장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하한가를 기록했던 다올투자증권 주식을 집중매수한 이른바 ‘슈퍼개미’가 그 주인공이다.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신을 ‘사업가’로 소개한 김기수씨는 친인척 최순자씨와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법인 순수에셋 등과 함께 지난 8일 기준 다올투자증권 주식 697만949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이들이 확보한 주식은 다올투자증권 발행주식 총수의 11.5%에 해당하는 규모로 김씨가 6.71%, 최씨가 4.74%, 순수에셋이 0.05% 지분을 각각 확보했다.이로써 김씨 등은 다올투자증권에서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지분율 24.82%) 다음으로 보유 주식이 많은 2대주주에 올랐다. 주식 세부변동내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약 402만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취득단가는 3000원대로, 당시 다올투자증권 주가는 SG증권발 하한가 사태를 겪고 6000원대에서 3000원대 초반으로 급락한 상태였다.김씨는 취득자금이 142억1962만원, 최씨는 97억9986만원이라고 각각 공시했다.김씨는 개인투자자로 추정된다. 투자일임업자 프레스토투자자문이라는 회사와 일임계약을 맺고 있으나 이 법인의 대표자 또한 김씨로 공시돼있다.김씨는 주식 보유목적을 ‘일반투자’라고 밝히며 "발행회사의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고자 한다"고 했다. 일반투자는 경영권에 경영권에 영향을 주려는 목적은 없으나 배당확대 같은 주주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단계로, ‘단순투자’보다 강한 공시의무가 부과된다.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분 5%를 초과해 보고의무가 발생해 공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yhn7704@ekn.kr다올투자증권 본사. 에너지경제신문DB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18종 통화 환율 100% 우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가 베트남(VND), 태국(THB), 스위스(CHF) 등 환율 우대 신규 통화를 추가하고, 국내 최초로 취급 18종 통화에 환율 100% 우대를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트래블로그는 하나머니앱에서 이용 가능한 해외 통화를 현재 8종(미국USD, 일본JPY, 유럽EUR, 영국GBP, 중국CNY, 싱가포르SGD, 캐나다CAD, 호주AUD)에 10종(베트남VND, 홍콩HKD, 태국THB, 스위스CHF, 필리핀PHP, 스웨덴SEK, 인도네시아IDR, 뉴질랜드NZD, 헝가리HUF, 체코CZK)을 추가해 총 18종으로 확대했다. 또 국내 최초로 베트남(VND), 태국(THB), 스위스(CHF) 등 18종 취급 통화 모두에 환율 100% 우대를 적용한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트래블로그는 서비스 가입자가 90만명을 넘어섰다. 환전액은 2300억원을 돌파했다. 박정일 하나카드 하나머니사업부 부장은 "트래블로그는 번거로운 실물 화폐가 아닌 디지털화 된 해외 결제 수단으로 여행의 경험을 바꾸는 서비스"라며 "통신(로밍), 쇼핑(면세점), 보험(여행자) 등 다양한 혜택과 결합해 고객 기대에 더욱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

"출구가 없다"…예경탁 경남은행장 ‘마약퇴치 캠페인’ 동참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예경탁 BNK경남은행장이 마약퇴치 캠페인(NO EXIT_출구가 없다)에 동참했다. 마약퇴치 캠페인은 경찰청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마약 퇴출 국민 의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 이어나가는 릴레이 운동이다. 예경탁 행장은 경남경영자총협회 이상연 회장으로부터 다음 주자로 지목 받고 본점에서 마약퇴치 캠페인 퍼포먼스를 가졌다.‘출구 없는 미로, NO EXIT, 마약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은 뒤 9일 경남은행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다음 주자로는 한철수 고려철강 회장과 정영식 범한그룹 회장을 지목했다.예경탁 행장은 "최근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으로 마약 범죄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번 캠페인이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는 동시에 대한민국이 마약 청정 국가로 나아가는데 조금이나마 이바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dsk@ekn.kr9일 예경탁 BNK경남은행장이 ‘마약퇴치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현대카드 "가정의 달 마트·쇼핑·여행 혜택 받으세요"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현대카드는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한 달간 대형마트, 쇼핑, 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먼저 가정의 달을 맞아 주요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회원에게 상품권 또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마트에서 이마트e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1만원 한도 내에서 5%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며 이마트 내 A-스토어에서 애플 제품 구입시 최대 10만원을 할인 해준다. 현대카드 결제 시 최대 5개월의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며, M 계열의 현대카드로 7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5000 M포인트까지 사용 가능하다. 홈플러스에서 완구류 구매 시 최대 40%의 할인 혜택이나 결제 금액에 따른 상품권을 준다.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혜택도 있다. LG전자 베스트샵에서 결제하면 결제금액에 따라 최고 30만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에서 결제 시 금액대별로 최대 3만원의 롯데상품권을 주고, 삼성·LG전자 제품 구매 시에는 단일 브랜드 합산 금액대별로 롯데상품권을 제공한다. AK PLAZA에서 화장품을 포함한 패션브랜드에서 결제 시 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50만원의 AK상품권을 증정한다. 가족여행을 떠나려는 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있다. 직전 6개월간 현대카드 결제 이력이 없는 고객이 대한항공카드를 애플 페이(Apple Pay)에 추가하고 애플 페이로 1만원 이상 결제 시 1000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직전 6개월간 대한항공카드 결제 이력이 없는 고객이 대한항공 홈페이지와 앱에서 항공권 구입 시 최대 10만원의 청구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고객이 현대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 후 대한항공카드로 해외 가맹점 결제시 1000원당 1마일리지를 추가로 적립해준다. 쏘카카드 이용 혜택도 마련했다. 이전 6개월간 쏘카카드 결제 이력이 없는 회원이 쏘카카드를 처음 이용하면 최대 2만원을 즉시 할인해준다. 이후 두 번째 결제 시엔 3만원을, 세 번째 결제 시엔 4만원을 추가로 캐시백 해준다. 이날부터 애플 페이 결제가 가능한 스타벅스 이용 혜택도 제공한다. 직전 6개월간 현대카드 이용 실적이 없는 고객이 스타벅스 현대카드를 5만원 이상 이용 시 스타벅스에서 사용 가능한 별 100개를 받을 수 있다. 제공 받은 별을 활용해 스타벅스 골드 등급 회원이 될 수 있으며, 무료 음료 쿠폰으로 교환도 할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5월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현대카드 앱과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고 말했다. dsk@ekn.kr현대카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해외에서 금융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달 일본을 찾아 해외 IR(투자설명회)을 진행한 데 이어 금융그룹 회장들의 적극적인 해외 투자 유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회장과 함영주 회장은 이복현 금감원장의 동남아시아 3국 방문 해외 일정을 함께하고 있다. 이 원장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를 찾아 해외 투자 유치 지원에 나섰는데, 금융그룹 회장들도 싱가포르부터 동행하며 K-금융 알리기와 해외 투자 유치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싱가포르에서는 금감원과 6개 금융회사가 함께 주최한 해외 IR 행사 ‘INVEST K-FINANCE : SINGAPORE IR 2023’가 열렸다. KB금융, 하나금융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화재, 코리안리 등 증권·보험사도 함께 참여하는 공동 해외 IR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이 원장은 해외 투자자에게 한국의 금융감독 방향 등을 설명하고, 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한 참여 금융사 CEO(최고경영자)는 글로벌 투자자 질의에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디지털 플랫폼 강화와 글로벌 수익 확대"를 강조했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와 관련해서는 "선제적인 충당금을 쌓아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했다"고 자신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그룹의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투자자와 직접 소통해 적극적인 투자유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IR은 처음으로 금융당국과 금융사가 함께 글로벌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금융 규제 등으로 코리안 디스카운트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금융당국 수장이 직접 금융사 지원사격에 나선 만큼 해외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금융사에게 해외 IR은 중요하다. 금융주가 만년 저평가 꼬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당순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몇 배로 거래되는 지 보여주는 PBR(주가순자산비율)을 보면 KB금융지주는 0.4배, 신한금융지주 0.37배, 하나금융지주 0.34배, 우리금융지주 0.3배 수준에 불과하다. 외국인 지분율은 높다. KB금융(72.7%)과 하나금융(70.8%)은 70%를 넘어서고 신한금융은 62.4%, 우리금융은 39.6% 수준이다. 금융지주사들이 분기 배당을 정례화하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면서 주주환원율을 끌어올리는데 공을 들이는 것은 해외 투심 잡기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지난달에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에서 해외 IR을 진행했다. IR에 직접 나서 신한금융과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 유치를 설득하고, 일본 금융청을 찾아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지원 등을 논의했다. 지난 2~5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도 주요 금융그룹 회장들이 얼굴을 비추며 한국의 자본시장 알리기에 나섰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해외 IR이 주기적으로 진행되지만 CEO가 직접 참여해 설득하는 것은 무게가 다르다"며 "이번에는 금융당국이 주최하는 만큼 한국 금융에 대한 신뢰를 더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해외 투자설명회(IR)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있다.(사진=금감원)

‘SG사태 불똥’ 3배 이상 뛴 종목에 개미 경계심 높아져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하한가 사태’ 등 주가조작 관련 사건의 여파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약 1년간 주가가 3배 이상 오른 급등주를 놓고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의심의 눈길을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단 2차전지 등 업종 같이 실적 개선이 뚜렷한 종목들도 있어 급등주가 무조건 작전주로 의심받아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한국ANKOR유전 같이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이상 급등한 종목들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5월 9일부터 올해 5월 8일까지 52주간 3배 이상 오른 종목은 총 9개 종목이다. 한국ANKOR유전이 3770.00% 올라 가장 상승 폭이 컸으며, 그 뒤를 △하이드로리튬(1635.90%) △금양(1192.60%) △에코프로(645.55%) △알에프세미(510.28%) △중앙디앤엠(399.49%) △자이글(383.68%) △레인보우로보틱스(372.02%) △강원에너지(331.00%)가 이었다. 이들 9종목은 지난 4월 한달간 모두 개인투자자 순매수를 기록했다.그러나 5월 들어 이들 종목에 대한 개미들의 투심이 다소 가라앉은 모습이다. 지난 4월 수백억대의 순매수가 이뤄졌던 하이드로리튬,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달 각각 11억, 42억원의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나머지 한국ANKOR유전(1700만원), 금양(155억원), 에코프로(2447억원), 중앙디앤엠(27억원), 자이글(12억원), 강원에너지(12억원)은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지난달에 비해 규모가 대폭 줄었다. 4월 대비 순매수가 늘어난 곳은 알에프세미(5억원)가 유일했다. 지난 4월말 발생한 ‘SG증권발 하한가 사태’가 대규모 주가조작 논란으로 비화한 후로 급등주에 대한 개미들의 의심을 키웠다는 평가다. 실제로 1년간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었던 폐쇄형 펀드 한국ANKOR유전의 주가는 실제 순자산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한국ANKOR유전은 미국 ANKOR 유전 광업권을 보유한 회사의 지분을 취득해 원유 판매대금을 받는 것이 수익 구조였다. 그러나 주요 자산인 유전의 생산량 하락으로 손실이 나자 펀드가 보유한 대부분의 자산이 이미 청산됐으며, 유통망 등 극소수 남은 자산들도 청산 절차에 놓였다.작년 말 기준 한국ANKOR유전의 순자산 규모는 약 110억원으로, 주가로 환산하면 150원대 수준이다. 그러나 이달 8일 기준 한국ANKOR유전의 주가는 774원으로 약 5배에 달한다. 지난달 말에는 일시적으로 1000원대까지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이는 한국무역보험공사로부터 받은 보험금을 투자자들에게 분배금으로 배당한 것이 호재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잔여 보험금이 남아 향후에도 분배가 이뤄질 예정이지만, 그 규모는 주당 몇십원 수준으로 그리 크지 않다. 현재 한국ANKOR유전은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받은 상태다.한국ANKOR유전 펀드를 운용하는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은 "해당 펀드의 실질적인 기준 가격은 100원 미만"이라며 "보험금 및 자산의 처분이 끝나는 대로 곧 청산될 가능성이 높지만, 투자자들의 수급이 몰리며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이라고 밝혔다.단 주가가 급등했다고 해서 무조건 작전주로 의심받아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있다. 대표적으로 에코프로, 금양, 하이드로리튬 등 2차전지 관련주다. 이들의 주가 급등은 최근 1년간 2차전지 시장이 크게 확대되며 수혜를 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오른 에코프로의 경우 작년도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13.41% 급등해 실적이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전년 대비 60.10%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오는 2025년까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최근 시장교란 행위 관련 사건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자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며 "주가 상승이 실적 개선과 병행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만일 그런 종목이라면 투자를 그렇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suc@ekn.kr사진=연합2022년 5월 9일~2023년 5월 8일간 주가 300% 이상 급등 종목.

"채권추심에 소송까지"…CFD發 후폭풍 몰아친다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 사태로 촉발된 차액결제거래(CFD) 손실 ‘불똥’이 증권사로 옮겨 붙고 있다. 손실이 발생한 증권사마다 손실 규모 최소화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에게 분할납입와 이자감면 등을 내세우면서 자금을 회수 할 수 있는 방법을 내세우고 있지만, 결국 소송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주가가 급락한 8개 종목(삼천리·대성홀딩스·서울가스·세방·선광·하림지주·다올투자증권·다우데이타)에 CFD 방식으로 투자했다가 빚을 진 투자자들에게 일부 금액 상환 후 분할납입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밖에 다른 증권사들도 분할 납입, 일부 납입 후 기간 상환 유예, 일부 기간 이자 감면 등의 방법으로 개별 투자자들과 협의에 들어간 상태다. 다만, 모든 증권사들은 분할납부 시 추가 이자를 적용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의 CFD 연체 이자율은 연 9.7~14.0% 수준이다.증권사들이 CFD 미수금 회수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무더기 하한가를 맞은 종목의 CFD 담보 부족으로 인한 반대매매가 대량 이뤄지면서 스왑 및 헤지 계약이 체결된 탓이다. 현재 증권사가 투자자들에게 회수하지 못한 금액은 수천억 규모로 추산된다. 국내에서 CFD 사업을 영위하는 증권사는 교보증권과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 DB금융투자, SK증권 등 총 13곳이다. 올 1분기 CFD 거래금액은 유진투자증권(1조4500억원)이 가장 많다. 뒤를 이어 키움증권(1조원), 삼성증권(6200억원), 메리츠증권(3700억원), 하나증권(3600억원), DB금융투자(3600억원) 순이다. 이 중 SG증권과 CFD 계약을 맺은 증권사는 키움증권 등 4~5곳 정도다.만약 CFD 투자자들이 손실액을 정산하지 못해 최종 미수 채권이 발생하면, 중개한 국내 증권사가 외국계 증권사에 대신 갚아주고, 회수 부담을 지닌다. 이 때 국내 증권사는 통상 투자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한다. 그러나 투자자가 파산 신청을 하면 정산 금액을 회수할 길이 사실상 없다. 실제 이 사태로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개인회생 및 파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키움증권 등 SG사태와 연관된 증권사들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다.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증권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원고를 모집하고 있다. 정병원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대표 변호사는 "SG증권과 CFD 계약을 맺은 키움증권 등 증권사들은 기초적인 본인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라 전 일당이 개통한 휴대폰 확인만으로 고위험 파생상품인 CFD 계좌를 만들었고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의뢰인들은 막대한 피해를 봤다"며 "지금까지 접수된 소송 대상 증권사는 키움증권 등 일부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소송 의뢰인들이 모이면 SG증권과 CFD계약을 맺은 모든 증권사가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소송과 관련, 실익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까지 정황으론 증권사에 귀책 사유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는 게 법조계의 의견이다. 금융당국도 일부 투자자가 ‘채권 추심 유예 및 이자 일시 면제’를 요청했지만 "증권사와 개별 투자자들 간의 문제에 정부가 관여할 사안은 아니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CFD 상품 계약을 맺을 때 투자 위험 고지와 거래 설명, 약관 열람, 정보 제공 동의 수차례의 확인을 거치기 때문에 절차상 하자가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증권사 입장에서는 손실액을 줄이기 위해 원칙대로 처리하고 있는데, 투자자 구제를 위한 자체 방안을 마련해 피해 최소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yhn7704@ekn.kr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증권사 1분기 흑자전환했지만…2분기는 ‘빨간불’

[에너지경제신문=김기령 기자]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암울했던 증권사들이 올 들어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금리 인상이 멈추면서 채권운용이익이 회복되고 거래 수수료 등 리테일 부문 매출이 성장한 영향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실적 반등이 2분기까지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SG발 주가조작 의혹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증시를 견인했던 2차전지 급등세도 2분기에는 다소 주춤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한투자·한화투자증권 등 1분기 대거 흑자 전환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증권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642억원, 당기순이익이 1420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영업이익 1272억원, 당기순이익 119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한화투자증권도 영업이익(412억원)과 당기순이익(280억원)으로 전 분기 부진을 만회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NH투자증권은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83.7% 증가한 2515억원을, 당기순이익은 무려 132.9%가 증가한 1841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1324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아직 실적 발표 전인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도 높다.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11일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증권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2395억원, 당기순이익 19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9%, 31.5% 증가한 수준이다. 키움증권 역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2405억원, 당기순이익은 41.5% 증가한 1996억원으로 추정된다.증권사들의 올해 실적이 개선된 배경에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 약화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증권사들이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던 만큼 올해 강한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1분기에는 채권운용 부문에서 실적을 크게 회복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CFD 중단·2차전지주 고평가 논란 등에 2분기는 ‘주춤’ 예상다만 1분기 실적 개선에 따른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은 다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지난달 불거진 주가조작 의혹 사태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고 증권사들의 신규 먹거리 사업의 일종이었던 차액결제거래(CFD)에 제동이 걸리는 등 각종 변수가 증권사 수익성 악화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실제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SG 사태’ 이후 급격히 줄어든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6조4000억원으로 2021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지난 8일 일거래대금이 코스피가 9조569억원, 코스닥이 8조8683억원으로 17조9252억원에 그쳤다.게다가 지난달 24일 시작된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의 주된 원인으로 CFD가 지목되면서 주요 증권사들이 CFD 신규 가입 등 거래를 중단하고 나섰다.1분기 증권사 실적 상승을 이끌었던 2차전지주 역시 최근 고평가 논란이 나오면서 ‘매도’ 리포트가 쏟아지고 있는 점도 2분기 증권사 실적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고 대신증권과 삼성증권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이에 2분기 실적 컨센서스도 1분기보다 낮춰 발표되고 있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는 2분기 NH투자증권 영업이익을 161억원, 당기순이익을 110억원으로 전망했다. 1분기 전망치가 각각 251억원, 18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셈이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32.5% 감소한 2170억원, 당기순이익은 46.9% 감소한 1400억원에 그쳤다.giryeong@ekn.kr사진=연합

에코프로

[에너지경제신문=김기령 기자] 에코프로에 대한 주가 과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에코프로의 외국인 지분율이 5%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약 4년 만에 최저치다. 향후 주가 하락을 우려한 외국인들이 비중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외국인 투자자의 에코프로 지분율은 4.96%로 집계됐다. 에코프로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이 5%를 밑돈 것은 지난 2019년 3월7일(4.47%) 이후 처음이다. 연초 7.18%였던 에코프로의 외국인 지분율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지난 2월 14.44%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하락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이달 들어 5% 아래로 떨어졌다.에코프로의 주가 역시 과열 우려가 연달아 제기되면서 최근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장 마감 기준 에코프로의 종가는 62만3000원으로 52주 최고가이자 역대 최고가인 지난달 11일의 82만원에 비해 24.02%가 떨어졌다.지난달 12일 하나증권이 에코프로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전격 하향하면서 주가 과열 우려가 증폭됐다. 김현수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현 시가총액은 5년 후 예상 기업 가치를 넘어섰다"며 "현재 기준 좋은 주식이라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도 에코프로의 주가가 고평가됐다며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증권가에서 ‘중립’은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받아들여진다.증권사들은 2차전지 종목들이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내 추가 수주 등 뚜렷한 상승 요인이 없다고 내다봤다.최근 리튬 가격이 하락한 데 따라 양극재 가격 역시 내려가면서 2차전지 업체들이 2분기 수익성 악화를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최근 미 당국이 중국의 배터리 업체인 궈시안의 미국 공장 설립에 대한 보조금을 승인하면서 미국 내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생긴 상황이다.장정훈·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2차전지 업종의 단기 이익 추정치를 바꿀만한 펀더멘털 요인은 어떤 것도 없었다"며 "특정 종목에 대한 확증편향이 강한 시장에서 밸류에이션(평가 가치)보다 수급이 지배하고 있지만, 이런 형태가 지속 가능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giryeong@ekn.kr주가 과열 논란이 나오고 있는 에코프로에 대해 외국인들이 비중을 축소하면서 에코프로 외국인 지분율이 4.96%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미래에셋증권, 금감원-금융권 동반 싱가포르 공동 IR 개최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금융감독원과 은행, 보험 등 6개 금융사들이 참여한 ‘Invest K-Finance : 싱가포르 IR’ 행사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동 IR 행사는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자금조달 여건 개선 및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한국 금융중심지를 소개하고자 싱가포르에서 금융감독원과 6개 금융사가 모여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대한민국 금융산업과 제도, 정책 환경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이해증진 및 상호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 금융이 매력적인 투자처인 이유로 △안정성, 건전성 △혁신성,성장성 △글로벌 투자자 투자여건 개선 노력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개회사 및 축사는 주 싱가포르 대사와 모건 스탠리 아시아 태평양 대표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IR 행사에서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을 비롯한 6개 금융사 대표단이 해외 투자자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의 금융투자업은 자체 경쟁력을 갖춘 전방산업으로 변모했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여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며 "미래에셋은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써 대한민국의 금융 수출에 앞장서 왔고,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책임 있는 금융투자사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suc@ekn.kr싱가포르IR행사[7299]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금융사 CEO들이 싱가포르 IR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이사,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훈 주 싱가포르 대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