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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보험계약 차익거래 방지방안 마련...수수료 개선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보험 모집인들이 차익을 노리고 허위 보험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금융감독원이 보험계약 차익거래 방지방안을 마련했다. 금융감독원은 건전한 보험모집 질서를 확립하고, 허위 및 가공계약을 방지하기 위해 수수료 및 시책(판매수수료를 제외한 현금 인센티브) 지급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한다고 6일 밝혔다.이에 따르면 모집수수료 등이 일정기간 납입보험료를 초과하는 경우 모집조직 입장에서는 보험계약을 해지해도 차익이 발생한다. 이 경우 해당 차익을 노린 허위·작성계약이 유입돼 차익이 가장 크게 발생하는 시기(회차)까지 유지후 해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금감원은 보험상품(보장성)의 전 기간 회차별 차익 발생 여부를 점검하고, 차익거래가 발생하지 않는 수준으로 수수료 및 시책 지급기준(환수 포함)을 개선했다. 개선된 지급기준은 준비기간을 고려해 제3보험(건강보험 등)은 6월, 생명보험(종신 등)은 7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허위 및 가공계약 유입 방지방안도 마련됐다. 허위 및 가공계약이 대량으로 유입되면 단기 해지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고, 유지율이 하락하는 등의 예상치 못한 악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수수료 및 시책 지급기준 개정전에 허위·가공계약의 대량 유입(절판)도 예상된다. 이에 금감원은 회사별로 허위·가공계약 유입 등으로 인한 재무적·회계적 영향을 분석하는 등 내부통제 기능을 제고하는 한편, 회사별로 허위·가공계약 유입 방지방안을 마련했다. 감독당국도 모니터링을 통해 특이사항 발생시 즉시 대응할 방침이다.금감원 측은 "차익거래 방지방안이 원활히 시행되고 안착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자료=금융감독원)

‘진격의 엔비디아’ 시총 1조 달러 안착 성공하나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미국 반도체 전문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시가총액 1조 달러 안착이 이뤄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함께 엔비디아 주가 역시 우상향을 점치고 있어 1조 달러 안착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1%(4.43달러) 하락한 393.27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역시 9713억7700만 달러로 줄었다. ◇ 뉴욕증시 1조 달러 ‘4형제→ 5형제’ 재편 되나 엔비디아 주가는 시총 1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장중 돌파는 이뤄졌으나 종가기준으로 1조 달러 안착은 현재까지 없다. 현재 뉴욕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시총 1조 달러를 넘는 기업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 등 4개사다.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개장 직후 7% 이상 급등해 419달러까지 올랐다. 장중 시가총액도 1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튿날인 31일(현지시간) 378.34달러로 전날에 비해 22.77포인트(-5.68%)가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에 시가총액도 9345.00달러로 1조 달러를 크게 밑돌게 됐다. 지난 6월 1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5.12%(19.36달러) 오른 397.70달러로 장을 마치며 시총은 9823억1900만 달러로 뛰었다. 이로써 1조 달러 돌파를 가시권에 두기도 했으나 현재까지 주가는 박스권에 갇힌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AI기술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 역시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엔비디아가 이처럼 주목받는 이유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대중화·다양화 되면서 고속의 AI 데이터 처리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적용된 서버가 필요한데 현재 엔비디아가 이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AI 기술 발전은 전망하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의 실적 우상향으로 직결되는 만큼, 주가 상승은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 전문가들 "엔비디아 주가 더 간다"현재 해외 금융투자업계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거나 매수 의견을 내놓으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씨티는 엔비디아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420달러로 제시했고, JP모건과 바클레이즈는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상향조정해 500달러로 제시했고 UBS도 기존(315달러)에서 상향한 475달러로 내놨다.블레인 커티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유리한 시장 지위 덕분에 새로운 AI 물결이 창출하는 경제적 수익을 거의 모두 가져갔다"고 말했다.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성형(Generative) AI가 요구하는 컴퓨팅 파워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총소유비용(TCO, Total Cost of Ownership)이 가장 낮은 방식인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수요가 크게 증가 중"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라클, 아마존 등 대부분의 클라우드 업체가 엔비디아의 GPU인 H100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했고, 메타(Meta)와 같은 인터넷 기업들도 AI 기반 추천 시스템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와 금융, 의료, 통신 등 전방위적으로 엔터프라이즈 고객의 AI 컴퓨팅 수요도 빠르게 증가 중"이라며 "AI 수요 급증을 확인하면서 하반기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본격적인 실적 증가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엔비디아 주가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상승세 탄 포스코퓨처엠, 잇단 호재에 40만원 찍나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잇단 수주 소식에 포스코퓨처엠 주가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주춤했던 2차전지 열풍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어 주가가 40만원대를 회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거래일간 17.3% 올라…수주 성공 잇따라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포스코퓨처엠은 전 거래일 대비 1.60% 오른 3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의 출발선인 지난달 30일(32만4000원)과 비교하면 17.3%가 올랐다. 지난 5일에는 장중 39만5000원까지 오르자 40만원선을 재탈환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다. 주가 상승세에 포스코퓨처엠 시가총액은 29조4360억원으로 올라 코스피 12위를 차지했다. 13위인 카카오와의 시가총액 격차는 4조원이 넘는다.포스코퓨처엠의 주가 상승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2차전지 열풍에 올 상반기 주가가 급등했다. 당시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42만2500원(지난 4월19일)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이후 2차전지주 과열 논란이 불거지면서 가파르게 꺾이기 시작했고 지난달 12일에는 30만500원까지 떨어졌다.상승세가 한풀 꺾인 이후 이달 들어 주가가 재반등하게 된 데는 북미 배터리 관련 투자 확대 소식이 크게 작용했다.지난달 29일(현지시간) 캐나다 정부는 포스코퓨처엠과 제너럴모터스(GM)의 북미 양극재 합작사인 얼티엄캠의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공장에 약 146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소식에 지난달 30일 개장 직후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크게 올랐다.이후 지난 2일 포스코퓨처엠이 GM와 함께 북미 양극재 합작사인 얼티엄캠의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2단계 투자에 나섰다고 공시하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장중 주가가 39만5000원까지 오르면서 그룹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를 앞지르기도 했다.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이 전구체 및 포스코홀딩스를 통한 리튬·니켈 공급망 구축을 통한 안정적인 캐파 대응능력을 갖췄다"며 "포스코퓨처엠은 6개월간 83조원의 공급계약을 이뤄내면서 양극재 중 가장 높은 협상력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 41만원…"2차전지 종목 중 최선호주"업계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의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41만원으로 제시하는 등 호평을 내놨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의 상승세에 힘입어 2차전지주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5일 보고서를 통해 "자원민족주의 및 대륙별 공급망 강화 움직임에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홀딩스와 연계된 양극재 생산 수직계열화로 대응하고 있다"며 "국내 유일한 흑연 음극재생산 기업이라는 매력도 부각된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을 LG화학,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과 함께 2차전지 소재 종목 중 최선호주로 언급하면서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로 41만원을 제시했다.박형우 SK증권 연구원 역시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제조하고 있다"며 "공급자 우위의 환경이 지속된다면 영업익 전망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giryeong@ekn.kr포스코퓨처엠과 GM이 합작해 캐나다 베캉쿠아에 건설하고 있는 얼티엄캠 양극재 공장. 포스코퓨처엠

애널리스트 ‘매수’ 외칠 때 기관은 ‘삼전·하이닉스’ 팔았다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들 종목을 바라보는 애널리스트와 기관은 엇갈린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는 ‘매수’를 외치고 있지만 기관 투자자들은 오히려 상승구간에서 적극적인 매도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는 이들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매도전략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주가 상승은 앞으로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69%(-500원) 하락한 7만1700원, 1.45%(-1600원) 내린 1만8700원을 기록했다.5월 이후 현재까지 삼성전자는 9.46%(6200원), SK하이닉스는 21.45%(1만9200원)가 올랐다.이는 외국인들의 순매수세 유입이 컸다. 지난 한 달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2조8320억원어치를, SK하이닉스 주식은 1조6041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들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규모(4조335)의 절반 이상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사는데 쓴 거다.눈에 띄는 점은 기관의 순매도다.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던 지난 5월 22일 이후 이달 3일까지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 1499억원을, SK하이닉스 주식은 5436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금융투자업계발 매도물량은 1308억원, SK하이닉스는 1234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기관 매도물량의 대부분이 금융투자에서 나왔다는 얘기다. 지난 5일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 70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2거래일 연속 ‘사자’ 행보를 나타냈으나 SK하이닉스 주식은 247억원어치를 매도하며 지난달 24일 이후 8거래일 연속 ‘팔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지난 달 23일 유진투자증권과 30일 메리츠증권, 31일 SK증권, 키움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해 각각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고, 23일부터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SK증권도 SK하이닉스에 대해 매수의견과 목표주가를 올렸다. 이는 자칫 애널리스트가 매수를 외치며 투자자를 유인한 뒤 증권사가 주식을 파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AI 산업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과 업황반등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차익매도 물량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기업의 실적 개선세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급등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 회복은 긍정적이지만 주가가 지나치게 급등한 측면이 있다"며 "높아진 주가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도 분명 있다"고 말했다.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AI에 대한 투자 열풍은 산업 참여자들 인식의 변곡점을 만들고, 일정 시간 뒤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반도체(DDR5) 등에 대한 재고 축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AI를 둘러싼 시장의 기대가 실질 수요 대비 왜곡돼 있기 때문에 단기의 주가 되돌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최근 기관의 삼성전자 매도는 일시적인 현상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관이 매도에 나서는 이유를 찾기 어렵다. 현 상황에서 삼성전자 비중을 줄이기가 쉽지 않아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전자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벤치마크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현재 상승중인 삼성전자를 빼놓고 이야기를 할 수 없다는 거다.이와 별개로 증권업계는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은 뒤 회복세에 있는 만큼 매수전략이 필요하다는 데에 입을 모은다.박유악 연구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AI 투자에 대한 산업 참여자들의 기대는 높아지고, 감소해버린 메모리 공급량에 대한 수요처들의 우려는 증폭될 것"이라며 "주가 하락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예상을 상회하는 출하·감산 영향에 따른 하반기 재고 하락과 재고평가손실 축소에 대한 높은 가시성으로 인해 시장의 관심은 2024년 메모리 턴어라운드 및 그 이후가 될 것"이라며 "실적은 이미 저점을 지났으며, 4분기 메모리 가격 반등 및 내년 1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23년 설비투자의 큰 폭 하락, DDR5로의 공정 전환 가속화를 감안하면 2024년 공급이 수요를 선행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사진=연합

[인터뷰] 김도형 삼성운용 ETF컨설팅본부장 "하반기 채권보다 선진국 주식서 기회 있어"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채권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보다 주식에서 기회가 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높지만, 실망감도 상당하기 때문에 성장성이 있는 선진국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02년 10월 국내서 처음으로 ‘코덱스(KODEX)’ 브랜드를 내세우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문을 열었다. 삼성자산운용은 현재까지도 ETF 시장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넥스트 20년의 성장’을 위한 새 미래를 그리고 있다. 이에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을 만나 하반기 ETF 투자 전략 등을 들어봤다. 김 본부장은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 하반기 금리 인하를 단행하긴 쉽지 않아 미국과 유럽의 반도체와 헬스케어 종목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주식에서 기회가 있다고 본다"며 "특히 ETF의 경우 상당히 낮은 보수로 개별 종목 대비 분산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변동성에도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수급과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반도체 종목에 대한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삼성자산운용은 총 5개의 반도체 ETF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국내 반도체산업 핵심 관련주에 투자하는 ‘KODEX 반도체’와 미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KODEX 미국반도체MV’,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인 시스템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는 ‘KODEX Fn시스템반도체’, 한국 및 중국의 반도체 시장에 투자하는 ‘KODEX 한중반도체(합성), 한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3국의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는 ‘KODEX 아시아반도체 공급망 exChina 액티브’ 등이다. 김 본부장은 "ETF는 반도체 시장에 대해 상대적으로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KODEX 미국반도체MV는 보수가 0.09%로 국내 최저 보수율 수준인데다, 글로벌 대표 반도체 ETF와 동일한 기초지수를 4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글로벌 반도체 업종 주가가 여전히 낮은 가격이라는 판단이 나오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ETF의 순자산이 이달 4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21년 5월 순자산(AUM) 30조원 돌파 이후 약 2년 만이다.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이 크게 늘어날 수 있었던 배경은 ‘고객맞춤형’ 상품을 내놓으면서다. 이 중 지난해 4월 국내서 처음으로 무위험지표금리를 추종하는‘KODEX 코퍼(KOFR)금리 액티브가 파킹통장형 ETF로 인기를 끌었다. 김 본부장은 "KODEX 코퍼금리 액티브 ETF는 현재까지 손실이 없다는 기록을 이어가면서 상장 후 1년여 만에 해당 상품은 순자산 3조9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며 "모든 투자는 자산배분이 중요한데, 안전마진이 마련돼야 시장 충격이 오더라도 불안하지 않기 때문에 현금유동성 부분에서 코퍼금리 상품이 유효한 전략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올 4월 25일 상장한 ‘KODEX 유럽명품 TOP10 STOXX ETF’도 상장 한달여만에 운용규모 272억원을 기록하며, 관심을 얻고 있다. 해당 상품은 유럽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 기업 1위부터 10위까지 분산투자한다. 김 본부장은 "유럽 명품 산업은 뛰어난 탄력성과 성장률 연평균 6%라는 장기적 안정성까지 지니고 있어 투자자 수요가 많은 편"이라면서 "현재는 연초 이후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단기적 부침 현상을 보이고 있으나,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와 유렵 명품에 대한 높은 고객 충성도 등으로 봤을 때 현재도 여전히 견고하지만, 장기적 전망도 양호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은 그간 개인 투자자들에게 ETF를 제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게 한 장본인이다. 삼성자산운용이 꿈꾸는 ‘넥스트 20년’은 타 운용사와는 차별점이 있다는 평가다. 김 본부장은 "국내 시장에 ETF를 처음으로 내놓은 선도 사업자로서 향후 20년 미래를 보고 시장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라면서 "상품 공급확대는 물론 투자솔루션까지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업계 1위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hn7704@ekn.krKakaoTalk_20230531_110910455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이 서울 강남구 삼성자산운용 본사에서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KakaoTalk_20230531_110910455_01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이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척추·관절 보장...한화생명, H튼튼보장보험 출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화생명은 척추, 관절을 전문적으로 보장하는 ‘H튼튼보장보험’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H튼튼보장보험은 재해 이외의 원인인 질병(M코드), 신경계(G코드)까지 모두 보장하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시중에서 판매 중인 척추질환 보장이 재해(S코드)로 인한 보장만 가능했던 것과 차별화됐다. 척추뿐만 아니라 관절, 골절에 대한 걱정도 해당 보험으로 해결 가능하다.또한 검사부터 진단·시술, 비관혈·관혈수술, 입·통원까지의 모든 치료 여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비용 걱정 없이 준비할 수 있다. 특히 치료비용이 많이 드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BESS)’과 같은 최신 의료기술을 통한 수술도 특약으로 보장한다.아울러 ‘2년 이내 질병 및 재해로 인한 입원과 수술’과 ‘5년 이내에 3대 질병(암, 간경화, 만성신장질환)’만 확인하면 가입 가능한 간편가입형도 함께 출시해 유병자 고객도 가입 가능하다.구창희 한화생명 일반보장팀장은 "잘못된 자세나 습관으로 매년 척추질환 환자수는 증가하고, 척추질환의 비수술적 치료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맞춰 한화생명이 업계 최초 척추질환을 전문적으로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했다"며, "척추질환 관련 다양한 담보 구성으로 척추치료에 집중하는 보험인 만큼 고객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예금금리 다시 4%대로"...저축은행, 자금이탈 방지 ‘총력’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저축은행이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정기예금 평균 금리를 연 4%대로 올렸다. 올해 초 예금 금리를 낮추면서 자금이 이탈하자 금리 인상으로 다시 자금을 조달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날 12개월 만기 기준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4.0%였다.이는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치다. 전날 기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상품 평균 금리(단리, 최고우대금리 기준)는 3.728%다.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시중은행 금리보다 0.272%포인트(p) 높은 것이다.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작년 말 5.5%대에서 올해 2월 4.03%대를 기록한 뒤 줄곧 3%대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이달 4%대로 올라섰다. 올해 들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지만, 저축은행이 예금 금리를 올린 것은 최근 예적금 잔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상호저축은행 수신(말잔)은 116조431억원으로 전월(118조9529억원) 대비 약 2.4% 감소했다. 올해 1월 120조7854억원보다는 3.9% 줄었다.작년 말 기준금리 상승으로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올리자 저축은행업권은 금리 매력도를 위해 최고 연 6%대의 예금 상품을 출시하는 등 수신 유치 경쟁을 벌였다. 이후 당국이 예금 금리 인상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면서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안정화되자 저축은행도 예금 금리를 인하했다. 이 과정에서 시중은행 대비 금리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수신 잔액도 감소했다.은행채 등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한 시중은행과 달리 저축은행은 수신이 유일한 자금 조달 창구다. 이에 저축은행은 자금 유치를 위해 예금 금리를 올린 것으로 해석된다.아울러 4~5월에 저축은행 예금 만기가 몰려있는 점도 금리 인상 요인으로 꼽힌다. 저축은행은 수신으로만 자금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만기가 몰린 달에 예금 금리를 올려 수신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저축은행중앙회.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이달 청년도약계좌 출시...은행권 금리 수준 주목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5년간 월 70만원씩 적금을 부어 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한다는 취지의 청년도약계좌가 이달 출시되는 가운데 은행권의 금리 수준에 관심이 집중된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12개 은행은 이달 8일 오전 10시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청년도약계좌 금리를 1차로 게시한다. 은행들은 1차 사전 공시를 통해 금리 비교, 조정 과정 등을 거쳐 12일 최종 금리를 발표한다. 금리는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구조로, 6% 수준의 금리가 책정될 경우 당초 정부가 제시한 시나리오가 무리없이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매달 70만원 한도로 적금하면 월 최대 2만4000원의 지원금을 더해 5000만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도 제공된다. 가입 대상은 만 19~34세 가운데 개인소득 기준과 가구소득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가입 후 3년은 고정금리, 2년은 변동금리를 적용하고 저소득층 청년에는 우대금리를 부여한다. 이달부터 취급기관 앱을 통해 가입신청을 받아 개인소득, 가구소득을 비대면으로 실시한다. 청년도약계좌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에서 청년층에게 자산 형성의 기회를 만들어주겠다며 약속한 정책형 금융상품이다. 다만 은행권 입장에서는 금리 인상기가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설정할 경우 역마진 우려 등이 제기될 수 있어 부담이다. 금융당국은 청년도약계좌 출시 초기 청년 약 300만명이 가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은행들이 제시하는 금리 수준에 따라 흥행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또 취업, 결혼, 이사 등 지출 변수가 많은 청년층의 중도 해지를 막는 것도 관건이다. 실제 문재인 정부가 청년층을 대상으로 내놓은 정책 상품인 ‘청년희망적금’ 역시 작년 2월 출시 당시 286만8000명이 가입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 적금 유지자는 241만여명으로 급감했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1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청년도약계좌 운영 사전 점검회의에서 6월 중 운영 개시를 앞둔 청년도약계좌의 준비상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청년도약계좌 취급기관 및 관계기관에 당부를 전달했다.

연결 자기자본 감소한 한국투자증권, 연내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올 1분기 한국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 직전 분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이 작년 말 카카오뱅크 지분을 취득했지만, 3개월 새 지분 가치가 하락하고 한국금융지주로 배당금을 지급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연내 자기자본 증식을 이뤄내 8조원대를 넘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61개 증권사 중 가장 큰 별도 기준 자기자본 증식을 이룬 곳은 한국투자증권(7조6100억원)으로, 1조572억원(16.13%)이 늘었다. 비록 1위는 미래에셋증권(9조3323억원)이 지키고 있지만, NH투자증권(6조8066억원)을 큰 차이로 제치며 2위에 올랐다.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의 1분기 연결기준 자기자본은 7조910억원에 불과해 별도기준 자기자본을 하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말 한국금융지주 및 한국투자밸류운용이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 27.18%를 취득했다. 이때 한국금융지주 및 한국투자밸류운용으로부터 유상증자·배당을 받아 취득 가액을 보전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이만큼 유증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금융지주는 작년 말 한국투자증권에 3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이후 올해 아무런 유증을 하지 않고 있다. 반대로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실시한 총 8402억원의 연말 배당, 지분 인수에 따른 세금 및 부대비용이 자기자본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계열사 배당 일부가 지주 쪽으로 넘어간 것도 연결 자기자본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라며 "공시가 없는 이상 지주로부터의 유상증자 계획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추후 유상증자 등이 이뤄질 경우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8조원대를 넘볼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경우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주력 사업인 발행어음 판매 한도가 늘고, 종합투자계좌(IMA) 및 부동산 담보신탁 업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회원사 중 IMA 등 신사업을 위한 여건을 갖춘 회사가 희망한다면, 당연히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직까지는 회원사와 협의한 바가 없지만, 만약 그런 의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suc@ekn.kr한국투자증권 본사

원유 레버리지·곱버스 ETN 갈팡질팡…"보수적 접근할 시기‘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지난달 80달러대까지 올라섰던 유가가 주춤하면서 원유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에 대한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유가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제 유가 가격은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변동성이 큰 종목이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한다고 조언했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은 올 들어 15.38% 올랐다. 해당 종목의 1년 수익률은 57.89%다.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도 1년 간 58.8% 치솟았다. 해당 상품들은 모두 원유 선물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곱버스’ 상품이었다.ETN은 기초지수의 수익률과 연동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ETN은 발행주체가 자산운용사인 상장지수펀드(ETF)와 달리 판매사인 증권사가 신용에 기반해 직접 만들며, 기초지수 수익률에 연동한 수익 지급한다. ETN은 원자재와 레버리지·인버스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원자재값이 출렁일 때마다 ETN 시장에 자금이 들어오는 특성이 있다. 반면,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의 2배를 추종하는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는 지난 일년 간 190% 급락했다.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도 1년 전과 비교해 180.7%나 떨어졌다. 상장지수펀드(ETF)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KODEX WTI원유선물(H)도 1년 새 35.29% 떨어졌다. 해당 종목의 현재 가격은 1만2900원 수준으로 올해 최저점인 1만1930원(3월20일)과 얼마차이 나지 않는 수준이다.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는 1년간 34.80%, 올해는 8.09% 올랐다. 올해 최고점은 5만755원이다. 다만, 최근 국제 유가는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미국이 부채한도 합의안에 최종 서명한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이 감산 정책을 내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지만, 전망치를 하회하는 중국의 실물경기 지표와 이란 원유 증산·수출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다.약 3달간 국제 유가 흐름도 안정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 대비 1.64달러(2.34%) 상승한 배럴당 71.7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1.96달러(2.64%) 오른 배럴당 76.24달러로 집계됐다. 연중 변동폭은 더 크다. 지난 3월 66.74달러까지 내려갔던 WTI 값은 4월 83.26달러까지 치솟았다. 5월 초 다시 68.56달러까지 폭락한 뒤 회복해 현재 70달러 초반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유가가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높지만, 그 속에서 변동성이 클 수 있는 만큼 관련 상품 투자에는 보수적 관점으로 접근해야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60달러 후반에서 바닥을 다졌고, 원유 수요도 더 나빠질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국제유가 움직임은 70~80달러 수준에서 한동안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yhn7704@ekn.kr지난달 80달러대까지 올라섰던 유가가 주춤하면서 원유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에 대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원유.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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