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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분쟁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삼성중공업이 수천억원이 오가는 규모의 분쟁에 휘말린 사실을 뒤늦게 공시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관련 분쟁이 제기되고 4000억원이 넘는 손배해상 결정이 나온 뒤에야 이 내용을 공시했다. 첫 분쟁 제기 이후 1년이 지난 후였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삼성중공업은 소송 등의 제기·신청의 지연공시(공시불이행)를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됐다. 삼성중공업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된 것은 두번째다. 지난 2013년 약 8255억원 규모의 반잠수식 시추선을 수주했다는 소식을 2017년에야 알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바 있다.이번 공시는 삼성중공업과 SK해운, 한국가스공사가 엮여 있는 소송전의 일부다.삼성중공업은 지난 2015년 SK해운과 LNG선박 2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KC-1(한국형 LNG 화물창)을 적용한 174K LNG선으로 계약금액은 1척당 2억800만달러(약 2705억원)였다.해당 계약의 용선주(선박을 빌려서 자신의 화물을 용선하는 자)는 한국가스공사로 해당 선박의 KC-1 기술이 한국가스공사의 것이었다.이후 삼성중공업은 2018년 선박 건조를 끝내고 SK해운에 선박을 인도했다. 하지만 이후 문제가 발생했다. 선박 인도 1개월만에 SK해운이 미국과 한국 사이 LNG를 운송을 하던 중, 화물창의 냉기가 선체내판으로 전해져, 강재의 온도가 허용온도 이하로 저하되는 콜드스폿(Cold Spot)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후 해당 서박은 운항을 중단하고 각 3사의 책임소재를 가리는 분쟁이 시작됐다. 이 사건과 관련해 국내에서 총 4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며 해외에서는 1건의 분쟁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공시는 해외에서 진행 중인 분쟁과 관련된 이슈다. 영국해사중재인협회 중재재판소에 SK해운이 삼성중공업을 피고로 선박의 미운항에 따른 손실과 선박의 가치하락에 대한 보상을 요구한 사안이다.지난 2022년 10월 31일 제기된 분쟁으로 최근 영국 중재재판소는 선박의 미운항 손실과 관련해서는 삼성중공업이 책임이 없지만, 선박의 가치하락과 관련해서는 삼성중공업이 SK해운에 2억9180만달러(약 3700억원) 규모의 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문제는 삼성중공업이 지난 2022년에는 해당 이슈를 공시하지 않다가 최근 판결에 나온 뒤에야 뒤늦게 이를 알렸다는 점이다. 뒤늦은 공시면서 그 형식도 문제였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18일 관련 공시를 하면서 해당 화물창이 한국가스공사 주도로 개발된 것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어 관련 분쟁에서 한국가스공사의 책임이 인정된 국내 판례를 주요 사항으로 기술했다.이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공시 내용을 정정하라는 요구를 해 결국 최종 공시에서는 한국가스공사의 책임론 부분이 빠졌다.한편 관련 공시가 있던 지난달 18일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떨어졌다.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해당 이슈는 3개사가 재판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다"라며 "사안이 복잡한 만큼 관련 소식을 꼼꼼하게 주주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소홀한 점은 삼성중공업이 코스피 대형주라는 점에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khc@ekn.kr삼성중공업 CI

새해 보험료·제도 어떻게 달라지나…업계 키워드는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새해부터 보험소비자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일률적으로 비교하거나 추천받을 수 있게 된다. 연금저축이나 퇴직연금계좌에서 연금을 수령할 때 세제 혜택도 확대될 전망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가 시범 허용된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여러 보험사의 온라인 보험상품을 비교할 수 있고, 계약 체결이 가능한 보험사 홈페이지에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자동차보험을 비롯해 저축성보험(연금제외), 신용보험, 실손의료보험, 해외여행자보험, 펫보험 등을 우선 취급한다. 올해부터는 연금계좌(연금저축·퇴직연금계좌)에서 연금을 수령할 때 혜택도 커진다. 이달부터 연금소득에 대한 저율분리과세(3~5%)가 되는 기준 금액이 기존 12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상향된다.보험료면에선 자동차보험료가 2월부터 낮아지고, 실손보험은 최소폭으로 오른다.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는 2월 중순 책임개시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의 2.5~3.0% 수준을 인하할 방침이다. 내년 실손보험 전체 인상률 평균(보험료 기준 가중평균)은 약 1.5%로 예상됐다. 지난해 14.2%, 올해 8.9% 인상과 비교해 인상폭이 줄어들었다. 1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는 평균 4%대 내려갈 전망이다. 3세대는 18%대 인상, 4세대는 동결이 예상된다. 4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오는 7월부터 ‘보험료 차등제’가 시행된다. 실손 가입자 간 보험료 부담의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다. 4세대 실손 가입자의 직전 1년간 비급여 특약 지급보험금에 따라 비급여 특약 보험료가 매년 할인 또는 할증되는 방식이다. 다만, 산정특례대상질환(암·심장·뇌혈관) 등으로 인한 의료비 등에 대해 예외가 적용된다. 할인이나 할증 단계는 총 1~5단계로, 직전 1년 동안 비급여 보험금 지급액이 0원이면 할인이 적용되고 100만원 미만인 경우에는 그대로, 100만원 이상부터는 할증이 붙는다. 금융서비스면에서는 올해 중 보험업무에서도 공공 마이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소비자 본인이 동의하면 보험업무에 필요한 주민등록표(등·초본), 사업자등록증명 등 행정서류 28종을 행정정보 보유기관을 통해 보험사에 데이터 제출이 가능해진다. 3월과 7월부터는 업무상 개인정보를 다루는 개인정보처리자의 개인정보 유출 배상책임보험 가입과 가상자산사업자의 배상책임보험 가입이 의무화된다. 해킹·전산장애로 인한 사고발생 시 원활한 피해구제를 위해서다. 새로운 보험을 가입할 때는 다른 보험사에서 계약한 비슷한 계약을 확인하고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생·손보협회는 올해부터 보험 신계약 청약 시 타 보험사에 이미 가입한 유사 계약 정보를 확인하고 소비자에게 안내한다. 이에 중복보험 체결이나 기존 보험의 중도 소멸로 인한 손실 사례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업계가 최우선적으로 해결할 과제는 ‘신사업’으로 모아짐에 따라 생·손보 업계가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김철주 생보협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또한 AI, 빅데이터, IoT 등 신기술을 활용한 임베디드보험, DIY보험 등 새로운 미래형 보험서비스 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원유(原油)라 할 수 있는 공공의료데이터 등 빅데이터의 활용도를 제고해 맞춤형 보험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확대한다"며 "헬스케어서비스 및 시니어케어 분야에서 미래의 수익원을 발굴하는 등 생명보험의 생애보장 기능과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병래 손보협회장도 신년사에서 "디지털 전환 및 인구 구조의 변화와 함께 새로운 기술과 리스크의 등장에 따라 보험산업 또한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며 "공공·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손해보험산업과의 타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모빌리티·헬스케어 등 신사업의 추진 기반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pearl@ekn.kr새해부터 단기상품 가입 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보험상품을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신년사] 강석훈 산은 회장 "산업구조 개혁의 선봉장 되겠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2일 "산은이 ‘산업구조 개혁’의 선봉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2024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한국의 미래세대를 먹여 살릴 초격차기술과 첨단전략산업에 대규 투자를 적극 선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국가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산업자본이 풍부하게 축적된 부·울·경 중심의 남부권을 경제성장의 새로운 축(軸)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지방자치단체와 손을 맞잡고 전통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미래 신(新)산업 중심으로 탈바꿈시키고, 지역에 특화된 혁신창업타운을 조성해 수도권이 아닌 곳에서도 유니콘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역 벤처 생태계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를 강조하며 "세밀한 계획과 촘촘한 준비를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네트워크의 대형화·현지화를 통해 해외 영업자산을 점진적으로 늘리면서 성장기반을 내실 있게 다져 나가야 한다"고 했다. 내부통제 관리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강 회장은 ‘사소한 것이 완벽을 만들고, 완벽은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닙니다.’라는 미켈란젤로의 격언을 인용하며 "산은이란 탑에 금이 가지 않도록 신용관리, 리스크관리, 자금·자본관리, 소비자 보호 등 내부통제 관리체계를 빈틈없이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창출하는 더 큰 KDB’로서 초저성장 국면을 극복하고 재도약을 위한 힘찬 항해로 위대한 산은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dsk@ekn.kr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금융지주,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 기록할까...17조원 돌파 추정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4대 금융지주(신한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지 주목된다.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7조2316억원이다. 지난해 순이익 추정치(16조5510억원)보다 4.1% 증가한 수치다.올해는 기준금리 인하등으로 은행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기는 어렵겠지만, 기업대출, 가계대출 잔액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지주별로는 KB금융 순이익이 5조1968억원, 신한금융 4조9219억원, 하나금융 3조9433억원, 우리금융 3조1696억원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KB금융과 신한금융 순이익은 각각 3.1%, 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4.5%, 5.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건설사 우발 채무가 현실화할 경우 은행들은 직격탄을 맞을 수 있어 올해 경영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 복합 위기도 금융지주사들의 올해 경영에 변수로 거론된다. 특히나 증권사, 저축은행, 캐피탈 등 리스크 노출을 고려할 때 지주 차원에서 올해 경영 목표를 지난해보다 낮게 설정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2조원에 달하는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의 비용이 국내 금융지주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총선 이후에는 은행권을 향한 비난 여론이 일부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4대 금융지주.

5대 금융지주 회장, 일제히 ‘고객, 고객, 고객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지주 회장들은 2일 신년사 발표를 통해 일제히 ‘고객’을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내세웠다. 시장 상황이 어려워질 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고객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그룹의 다양한 사업 역량 강화의 이유 또한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선사해주기 위해서라는 점도 강조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후 처음 발표한 이날 신년사에서 "‘상생과 공존’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KB고객의 범주에 ‘사회’를 포함해 KB-고객-사회의 ‘공동 상생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고객을 섬기는 철학을 바탕으로 상품·서비스 판매 원칙을 전면 재정립해 나가야 한다"며 "모든 순간 고객과 연결돼 최고의 가치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했다. 미래사업, 비은행 계열사 강화와 같은 KB금융의 사업강화 전략 등은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설명이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경영 슬로건을 ‘고객중심, 일류(一流)신한!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으로 내걸고 고객중심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규모와 성과에만 몰두한다면 고객이라는 본질을 놓칠 수 있다"며 "고객의 성장이 신한의 성장"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금리 상승을 언급하며 "고금리로 고통받는 많은 이들에게는 이러한 금리체계가 정당하고 합리적인가에 대한 불신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게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함 회장은 "고객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우리의 진심이 잘 전달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해야 한다"며 "투명하고 합리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우리의 성장 전략에 대한 인식전환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를 가장 먼저 강조하면서도 "고객이 가장 신뢰하는 금융그룹이 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임 회장은 "내부통제 체계를 그룹 내 사각지대가 없도록 더욱 실효성 있게 업그레이드하고, 윤리·준법의식 강화와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에도 앞장서야 한다"며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마음으로 적극적인 상생금융 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그룹의 브랜드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모든 사업은 고객 시점에서’란 경영 기조는 다시 한번 더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소비자인 고객의 자산과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확립해야만 고객으로부터 변함없는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그룹은 고금리 상황에서 과도한 이익을 추구한다는 비판 속에 상생금융 등 다양한 소비자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연장선으로 금융지주 회장들이 신년사에서 고객을 언급하며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는 분석이다. dsk@ekn.kr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그룹 회장.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이달 3일 취임 1주년을 맞이한다. 김 행장은 재임 기간 고금리, 고물가 시대에 중소기업의 위기극복과 혁신적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우리나라 국책은행 최초로 벤처캐피탈 자회사를 설립하는 성과를 이뤘다. 김 행장은 올해도 중소기업의 금융애로를 해소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베트남, 폴란드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데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새해에도 중소기업 애로사항 청취...자금지원 확대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행장은 이날 시무식을 마친 뒤 새해 첫 일정으로 반월, 시화 국가산업단지에 소재한 변압기 제조 수출기업 산일전기와 인근 영업점을 방문했다. 김 행장은 업계 최초 1억불 수출신화를 달성한 산일전기를 방문해 사업장을 돌아보며 기업경영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그러면서 김 행장은 공장 확장 등 수출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설비투자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김 행장은 반월지점에서 직원들을 격려하며 국책은행원으로서 소명의식을 갖고 중소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이번 중소기업 방문은 김 행장이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1년간 꾸준히 추진한 현장 경영의 일환이다. 김 행장은 취임 첫날 자동차 엔진 및 변속기용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인 동보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경기, 충남·대전, 울산, 반월·시화, 인천 등 전국의 중소기업 대표들과 만났다. 김 행장은 현장 간담회에서 들은 내용을 토대로 중소기업 지원에 필요한 제도와 금융지원 방안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있다. 지난해 기업은행이 내놓은 중기근로자 우대 프로그램은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김 행장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해당 프로그램은 잦은 이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기근로자에게 다양한 금융지원을 제공해 장기 근속은 물론 중소기업의 고용안정을 이뤄내고자 마련됐다.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근로자의 근속기간에 따라 개인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등에 대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31조7020억원으로 전체 대출액(285조6770억원)의 81.1%를 차지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전체 대출 가운데 70%를 중소기업에 공급해야 하는데, 이를 넘어선 것이다. 고금리 기조 속 기업은행 자체적으로 대출금리 상한선을 9.5%로 두고 있는 점도 중소기업의 금리 부담을 낮추는데 일조하고 있다. 통상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들은 제2금융권에서 두 자릿수의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기업은행의 경우 시장금리와 관계없이 대출 심사를 통과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최고 9%대의 금리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 올해 폴란드·베트남 법인전환 주력김 행장은 올해 중소기업 금융 시장지위 확대를 비롯해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행은 김 행장이 벤처캐피탈 자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지 1년 만인 지난해 12월 IBK벤처투자 설립을 완료했다. IBK벤처투자는 올해 상반기 중 신기술사업금융업자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1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조성과 투자를 추진한다. 정책형 벤처캐피탈로서 민간시장을 보완해 정부정책을 지원하고, 창업초기 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아가 폴란드 법인, 베트남 법인 설립도 재임 기간 김 행장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기업은행은 2017년 베트남 금융당국에 베트남 지점을 현지법인으로 전환하는 인가를 신청한 후 계속해서 법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이와 함께 기업은행은 지난해 5월 동유럽 거점인 폴란드 브로츠와프 지역에 사무소를 개소한 데 이어 현재 폴란드 현지법인 설립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업은행은 작년 10월 이사회를 열고 폴란드사무소를 현지법인으로 전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기업은행 폴란드 법인은 폴란드 수도인 바르샤바에 설립된다. 7개 부서, 40명의 인력으로 운영되며, 자본금은 1억 달러다. 김 행장은 폴란드 법인, 베트남 법인 설립과 함께 새로운 진출 지역을 검토해 글로벌 영토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김 행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올해도 중소기업 위기극복과 재도약 지원이 최우선 과제"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애로를 낮춰 기업의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돕고, 중소기업 정책금융을 지렛대로 대한민국의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ys106@ekn.kr2일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기업은행 본점.

SM그룹에 인수되는 국일제지…소액주주 지분은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국일제지가 주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제적인 회생계획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현재 구속 중인 최우식 전 대표는 회사 지분을 잃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의 주식도 큰 폭의 손실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SM그룹이 대규모 유증을 통해 새로운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2일 국일제지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최우식 전 대표가 지분 7.85%로 새로운 최대주주가 됐다고 공시했다. 최 씨는 기업 회생 신청 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각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아야 하는 처지다. 결국 이번 공시는 일시적인 최대주주 변경이다. 최 씨는 곧 지분 전부를 소각해야 한다. 지난달 22일 서울회생법원이 국일제지의 회생계획안을 강제인가했기 때문이다.회생계획안에 따르면 국일제지는 무상감자와 출자전환, 주식병합,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 삼라마이다스를 새로운 최대주주로 맏이할 예정이다.먼저 국일제지는 지난달 26일 기존 최대주주 최 씨의 주식 전량 726만주를 전량 소각했다. 이때 국일제지의 최대주주는 지분율이 0%가 된 최씨를 대신해 지분율 2.34%의 J사로 바뀌었다.하지만 곧바로 최 씨가 보유하고 있던 국일제지의 채권을 출자전환해 주식으로 바꾼다. 발행 신주는 약 1025만주지만, 국일제지는 최 씨의 지분을 1/5로 재병합해 약 200만주의 신주만 발행할 예정이다. 곧바로 납입이 이뤄지면서 이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이 이날 공시된 것이다.이제 국일제지는 두번째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바로 삼라마이다스를 대상으로 한 증자다. 투입되는 자금은 1005억원이다. 이 유증은 기존 주주들 입장에서 결정타다. 100억주가 넘는 신주를 주당 100원에 새로 찍어내기 때문이다. 납입일은 오는 9일이다. 신주 상장은 오는 9일로, 상장이 완료되면 삼라마이다스는 국일제지의 지분 90%를 확보한다.문제는 이 과정에서 주주들의 지분율은 기존 대비 10%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점이다. 사실상 10의 1로 무상감자 당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게다가 신주 발행가격이 100원에 불과하다는 점도 주주들로서는 불리하다. 현재 국일제지는 주가 800원에 거래 정지 중이다. 100원짜리 신주가 90% 유입된 상황에서 거래가 재개되면 주가도 그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삼라마이다스의 유증 참여에 따른 지분 희석(1/10)과 주가 하락(1/8)을 반영한다면 800원짜리 국일제지 주식 1주는 10원이 된다. 심지어 이마저도 못건질 확률이 높다. 아예 회사가 상장폐지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SM그룹이 인수했던 엘아이에스가 결국 증시에서 퇴출된 선례가 있다. 지난해 SM그룹 계열사인 신화디앤디에 인수된 엘아이에스에서도 이번 국일제지와 마찬가지로 감자와 증자를 거쳐 기존 주주의 지분 줄이기 작업이 진행됐다. 76%가 넘던 엘아이에스 소액주주 지분율은 인수 뒤 7%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런데도 결국 엘아이에스는 지난달 상폐됐다.한편 SM그룹 입장에서는 이번 딜로 얻는 것이 많다. 국일제지는 적자 누적으로 이익결손금이 126억원 쌓였지만, 자본잉여금이 304억원에 달해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 자산 총계는 1280억원에 달하지만 부채는 모두 합쳐도 789억원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회생절차를 진행하는 기업에 비해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가지고 있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M그룹 입장에서는 아주 좋은 매물을 찾아 아주 좋은 조건으로 인수까지 성공한 것"이라며 "하지만 기존 국일제지 주주 입장에서는 투자금을 대부분 날리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khc@ekn.kr국일제지 CI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소액주주들을 위한 인증기반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가 ‘개미의 봄’이벤트를 개최, 3월에 있을 정기주주총회 준비에 나섰다. 지난해 29일 액트는 곧 다가올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개미의 봄’ 이벤트를 개최했다. 액트는 마이데이터를 통한 인증을 기반해 전자위임, 투표, 분석자료 등을 제공한다. ‘개미의 봄’ 이벤트는 액트앱 내에서 개별 종목별로 진행되며 △주주명부열람등사 △주주제안 △AI를 활용한 주주총회 승률 예측 △주주대표 선출 △주주목소리 공론화 △주주대표 커뮤니티 형성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상법상 주식 1주만 가지고 있어도 가능한 주주명부열람등사나 일정 지분율을 넘겨야 가능한 주주제안 등의 기회를 얻기 위해 소액주주들은 힘을 합칠 공간을 얻는다. 또 공간 속에서 주주연대 관련 활동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으며 관련 자문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표대결 승률 예측 서비스를 통해 전략적 행동 모색과 동시에 재미도 찾을 수 있다. 이벤트에 앞서 간단한 주주제안 설문조사가 진행되며, 이에 참여한 주주지분율 합산이 5% 이상인 종목은 본격적으로 ‘개미의 봄’ 이벤트에 함께하게 된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주주들이 자신의 권리를 충분히 행사하고 기업의 미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개미의 봄’ 이벤트를 기획했다"면서 "액트는 주식 투자를 더 쉽고 재미있게 만들면서 동시에 주주들이 경영 참여를 통해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고 이번 이벤트 개최의 취지를 밝혔다.KakaoTalk_20231231_194203628

구본욱 KB손보 사장, 취임과 함께 첫 공식일정 수행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KB손해보험은 구본욱 신임 사장이 KB손해보험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취임하고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구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소재 KB손해보험빌딩에서 취임식을 진행했다. 구 사장은 "불확실성과 기회가 공존하는 시기에 위기를 기회 삼아 담대한 도전과 혁신을 계속해 나갈 것을 당부한다"며 회사가치성장률 1위 도전’이라는 경영목표를 발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세 가지 경영전략 방향과 직원과의 세 가지 약속을 제시했다.구 사장은 전략 방향의 첫 번째로 모든 의사결정의 최우선은 고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객에게 필요한 가장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관점에서 업무 프로세스 및 시스템 재구축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손해보험의 새로운 스탠다드를 제시하고 KB손해보험의 생태계를 더 넓고 빠르게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본업 핵심 경쟁력 강화’를 전략으로 제시했다. 구 사장은 "세분화된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 사업 영역별 선도적인 신상품 및 인수청약 시스템을 통한 전방위적 영업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내외 불확실성 대응과 신규 수익원 확보를 위해 전략적 자산 배분 및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한 수익 기반 견고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세번째 전략 방향은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의 선구자’다. 구 사장은 "고객의 모든 일상이 디지털화된 지금, 고객의 기대수준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 제공이 필요하다" 며 단순한 기술·서비스 도입을 넘어 비즈니스모델과 프로세스 전반을 디지털화 해 ‘디지털 퍼스트의 선구자’가 될 것을 주문했다.아울러 구 사장은 직원과의 세 가지 약속으로 △울타리를 뛰어넘는 교감 및 소통 △직원이 행복한 회사 △평등한 기회 제공과 공정한 과정 관리를 제시했다. 구 사장은 세 가지 약속을 통해 "임직원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함께 호흡하며 발로 뛰는 리더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구 사장은 이날 취임식 이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지역단과 보상부를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올해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pearl@ekn.kr구본욱 KB손해보험 신임 대표이사.

영업현장 중심 ‘고객몰입’…신한은행, 상반기 부서장 인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은행은 ‘고객몰입’ 조직으로의 빠른 정착과 영업기반 조기 구축을 위해 2024년 첫 영업일인 2일 ‘상반기 부서장 정기인사’를 시행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8일 현장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영업채널 그룹장 확대 배치 △데이터 기반 솔루션 제시 ‘영업지원부문’ 신설 △대면·비대면 채널 총괄 ‘채널부문’ 신설 등 조직을 개편했다. 이어 이날 고객몰입 관점에서 현장 중심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 영업점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직원을 승진·주요 부서 보임 시 우대했다. 또 부서장으로서 리더 역할을 강화하고 빠른 의사결정으로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본부부서 팀장 슬림화 △영업점 SRM·SPB 감축 등 부서장 ‘소수정예화’를 추진했다. 이번 정기 인사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영업점 3년, 본부부서 5년 이상 장기 근무 부서장을 교체했고 △직무의 연결과 확장을 위한 ‘부서장 직무 순환’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한 본부부서 ‘여성 부서장급 비율 확대’도 진행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부서장 인사를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순간 함께 할 수 있는 고객 몰입 영업조직 재편의 실행력을 높이겠다"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새로운 금융솔루션을 제시해 고객 삶에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 따른 부임일은 오는 8일이다. dsk@ekn.kr신한은행 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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