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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 사장 "MG손보 차질없이 정리...예보한도 신속결정 가능"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부실금융회사로 지정된 MG손해보험을 차질없이 정리하고, 서울보증보험 기업공개(IPO)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5000만원인 예금자보호한도에 대해서는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답했다. 유 사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행 5000만원인 예금자보호한도를 조정하는 것에 대해 예보의 공식적인 입장이 무엇이냐는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 질의에 "예금자보호한도를 올려야 하는 100가지 이유가 있고, 올리지 않아야 하는 100가지 이유가 있다"고 답했다.그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예금자 보호가 이뤄지는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며 "이는 소위 언제 상향할 것이냐 하는 타이밍과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면 예금자보호한도를 조정할 수 있냐는 김 의원 질의에 "현재 시행령으로 예금자보호한도를 정할 수 있게 돼 있다"며 "국회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하지만, 정부가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이달 초 정무위원회에 보고한 ‘예금보험제도 개선 검토안’에서 예금자보호한도 상향과 관련해 향후 찬반 논의,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예금자보호한도를 5000만원으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취지로 읽힌다. 유 사장은 예금자보호한도를 상향할 경우 각 금융업권이 추가적으로 예금보험료율(예보료율)을 부담할 여력이 있냐는 질의에는 "과거 외환위기, 저축은행 사태 당시 투입된 구조조정 비용이 충분히 상각된 상태가 아니다"며 "업계가 0.1%의 특별기여금을 내고 있어 부담 여력이 많다고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답했다.유 사장은 전날 서울보증보험이 기업공개(IPO)를 철회하면서 예보의 공적자금 회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것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예보의 주요 업무추진 현황으로 △ 사전 부실예방과 위기대응을 통한 기금 손실 최소화 노력 △금융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예금보험제도 개선 △부실금융기관 정리, 지원자금 회수 및 엄정한 부실책임추궁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유 사장은 "부실금융회사로 지정된 MG손보를 차질없이 정리하고, 현재 상장 절차가 진행 중인 서울보증보험이 성공적으로 상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예금보험공사, 한국산업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대주주도 발 뺀 EDGC 유증...주주배정 청약률 31%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코스닥 상장법인 EDGC가 실시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기존 주주들의 저조한 참여로 대량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대주주마저도 100% 청약에 나서지 않은 가운데 EDGC는 이제 실권주에 대한 일반공모를 진행한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EDGC가 지난 20일 실시한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의 청약률이 31.4%로 집계됐다. 구주주에게 총 7397만7428주를 배정했지만 청약에 응한 주식수는 2323만5191주에 불과했다. 실권주와 단수주는 5076만4809주로 EDGC는 결국 25일까지 일반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만약 일반공모에서도 실권주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인수하는 증권사는 없이 모두 미발행처리할 예정이다.EDGC의 주주배정 유증이 참패한 것에 대해 금융투자업계는 유증 실패가 이미 예고됐던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회사의 규모 대비 너무 큰 증자를 한다는 지적이 있다. 기존 주주들 입장에서 주가 희석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EDGC는 지난 8월 유증에 대한 공시를 통해 총 894억원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시 EDGC 시가총액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었다. EDGC는 유증 성공을 위해 발행가격을 당시 주가(약 1700원) 대비 30% 이상 할인한 1208원으로 정했다. 시가 대비 유증 참여가격이 낮으면 기존 주주 입장에서 유증에 참여하는 것이 유리해진다. 문제는 이후 주가 흐름이다. EDGC의 현재 주가는 약 700원선에 머물러있다. 유증 발행가액도 이에 맞춰 680원까지 내렸다. 유증으로 조달하려는 자금 규모도 503억원까지 내려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주배정 유증이 실패한 것은 기존 주주들이 향후 EDGC 주가 흐름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EDGC의 지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가 연결재무제표 기준 보유 중인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단 6억원에 그친다. 반년 동안 지출한 판관비가 현금의 10배인 60억원이다.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등 1년 안에 현금화가 가능하리라고 분류한 유동자산 규모는 574억원에 불과한 반면 EDGC가 1년안에 갚아야 할 유동부채 규모는 1340억원에 달한다. 단기차입금 규모만 78억원이 넘는다. 설립 이후 매년 매출은 발생하지만 연구개발 등 각종 비용 지출이 크다보니 순손실이 계속되면서 이익결손금 규모는 1089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증자의 배경도 이런 회사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다. 증자로 유입되는 자금의 절반은 운영자금, 나머지는 채무상환자금으로 쓸 예정이었지만 일단 주주배정 증자에서는 이를 달성하기 힘든 결과를 기록했다.앞서 EDGC는 지난해 증자 진행 여부를 두고 전임 대표이사와 갈등을 겪다가 대표가 물러난 일도 있었다. 그동안은 전환사채(CB) 발행과 차입 등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했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달해 증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한편 이번 증자를 두고 EDGC주주들은 경영진이 회사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불만을 내놓고 있다. 이번 증자에 최대주주인 임경숙 이원생명과학연구원 회장이 배정분의 30% 정도만 참여하는 것으로 밝힌 점도 주주들이 실망하는 부분이다. 최대주주조차 100% 참여하지 않는 증자에 소액주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는 불안하다는 게 주주들의 불만이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반공모 유상증자가 성공할 경우 유통주식수가 늘면 기존 주주들은 지분가치 희석을 피할 수 없다"며 "그렇다고 유증이 최종적으로 실패하면 운영자금이 고갈되면서 회사 생존 자체가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khc@ekn.krEDGC CI

KB금융, 3분기 누적 순익 4조3704억…8.2%↑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금융그룹은 올 들어 3분기까지 약 4조4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8% 늘어난 규모다. KB금융은 24일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3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3321억원) 늘었다고 발표했다. 3분기 순이익은 1조37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0.4% 늘어난 규모로 전분기 대비로는 8.4% 감소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기타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KB손해보험이 금융당국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을 반영하면서 일회성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KB금융은 설명했다.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8조8472억원 기록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고 은행의 대출자산이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3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87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 늘었다. 3분기 그룹 NIM은 2.09%, 은행 NIM은 1.84%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p) 각각 하락했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2조7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기록했다. 증권 수탁수수료 확대와 은행 신탁상품 판매 회복에 따른 신탁이익 개선 영향을 받았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3분기 순수수료이익은 90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3%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일반관리비는 4조72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그룹 CIR은 37.4%로 전년 대비 12.8%p 개선됐다.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52%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CCR 증가는 1분기 중 General Provisioning을 전입한데 이어 2분기에도 예상손실 전망 모형 변경에 따른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상반기 중 약 4900억원의 대규모 충당금을 전입하고 그룹 전반적으로 경기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보수적이고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을 지속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룹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6.76%, 13.7% 기록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8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늘었다. 이밖에 3분기 누적 순이익은 KB증권은 3611억원으로 18.9% 증가했고, KB국민카드는 2724억원으로 22.7% 감소했다. KB손보는 6803억원으로 2.8% 줄었다. KB라이프생명은 2804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3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10원을 결의했다.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지난 7월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 진행상황에 대해 "8월부터 신탁계약방식에 의거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으며, 매입이 완료되는 대로 소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dsk@ekn.krKB금융지주.

지표로 보는 증시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국내증시가 하락세를 이어오면서 등락비율(ADR, Advance Decline Ratio) 지표도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증시는 추가하락 대신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다만 종목 선정에 있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실적개선이 이뤄지고 있거나 외국인들의 수급이 유입 중인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코스피 ADR 61.74%, 코스닥은 57.88%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스피 ADR은 61.74%, 코스닥은 57.88%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ADR 지표는 20거래일 동안 누적 상승종목 수를 하락종목 수로 나눈 뒤 백분율로 표시한 것을 말한다. ADR이 100%인 경우는 상승종목수와 하락종목수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120% 이상이면 증시가 과열권, 75% 이하면 바닥권으로 해석돼 매수 시점으로 본다. 24일 오후 3시 기준 코스피는 66.34%, 65.48%로 상승했으나 현재 지표 수준은 이미 바닥권을 지나도 한참 지났다는 얘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약 1개월 반에 걸친 가격 조정을 받아온 만큼 추후 조정이 이어지더라도 그 형태는 바닥을 다져가는 기간 조정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가 이처럼 부진을 이어오는 이유는 미국의 고금리 기조 유지 의지와 장기채권 금리 상승,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으로 중동지역 정세가 시계제로에 머물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게 이유다. 증시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은 역발상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바닥에 머물고 있는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 또한 크지 않다는 거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지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심을 빠르게 선반영하고 있다"며 "미국 대형 성장주들의 펀더멘탈에 큰 변화는 없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은 단기 언더슈팅 후 점차 불확실성을 소화하면서 3분기 기업 실적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종목 선별에 있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현재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돌파한 상황에서 빅테크 기업과 같은 성장주는 주의가 필요하다. 성장주는 재원 조달을 대부분 대출을 통해 진행하는 만큼, 고금리 환경은 불리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권금리 상승세가 여전히 시장을 억누르고 있어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거나 재무구조가 약한 업종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외국인 수급 몰리는 종목 비교적 안전대신 실적개선이 이뤄지고 있거나 외국인들의 수급이 유입중인 종목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데에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경민 연구원은 "3분기 실적시즌이 진행 중인만큼 실적 상향조정 종목 및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는 업종인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가 다발적인 악재들로 인해 제약적인 환경이 조성되는 만큼, 개별 실적에 따라 업종이나 종목 간 차별화 장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이익 성장에 더 많은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만큼 실적이 선방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주들의 실적과 주가 변화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도 최근 달러화 강세로 인해 수출주 중심의 실적개선세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익스포저를 줄일 때에는 코스피 내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반도체 업종 매도가 커지곤 했다"면서 "최근 외국인 순매도가 큰 업종은 에너지, 화학, 철강, 기계, 인터넷 등으로 이는 외국인 매도가 고금리에 취약한 주식들이 타깃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한국 기업들의 펀더멘털 개선을 감안하면 환율 효과로 인해 오히려 수출주 중심 실적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코스피 2400포인트를 하회하는 주가 수준에서는 분할매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aperkiller@ekn.kr

"2년 반만에 흑자전환 소용없어"…한국전력 주가 전망 ‘암울’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한국전력(한전)이 2년 반 만에 흑자전환을 눈앞에 뒀지만, 주가 흐름과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전문가들은 3분기 흑자전환을 하더라도 4분기 적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내년에도 총선과 미국 대선 등 변동성을 키우는 요소들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주가 흐름 반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 주가는 한 달 새 9.83% 하락했다. 올해 7월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으로 2만원을 넘어섰지만, 추가 인상 지연과 부채 급증으로 시작된 하락세는 현재까지 이어지는 중이다.실제 한전 부채는 지난 8월 201조4000억원을 기록, 사상 최초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한전은 한 달에 약 2000억원을 이자 비용으로 치르고 있다. 한전은 재무개선을 위해 창사 이래 두 번째로 ‘희망퇴직’도 검토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한전이 올해 3분기 실적이 흑자 전환하더라도 ‘일시적 현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긴 힘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전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2조6000억원으로 9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4분기 이후의 수익성을 저하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크기 때문에 반짝 실적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문제는 올해 연말 한전은 자본확충 어려움이 커질 것이란 것이다. 막대한 누적 적자와 부채에 시달리는 한전은 그간 회사채 발행으로 연명해왔다. 한전은 당장 내년부터는 한전채 발행 한도를 초과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전은 현재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20조9200억원)의 5배인 104조6000억원까지 한전채를 발행할 수 있다. 3분기 흑자전환에도 한전은 올해 7조1000억원 이상의 순손실을 볼 전망이다. 이 경우는 자본금·적립금의 합이 올해 20조9200억원에서 내년 14조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한전채 발행한도는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의 다섯 배다. 한전이 올해 예상대로 7조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할 경우 한전채 발행액이 70조원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한전 주가는 자본확충은 정책 지원이 나오지 않는 이상은 되살아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한전의 목표주가도 계속해서 하향조정되고 있다. 내년 4월에는 총선, 11월에는 미국 대선 등 매크로 변수 변동성을 키우는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는 점은 여전히 주가에는 불안요인이다. 현재 기준 한국전력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2만3889원으로 연초 대비 5000원가량 내려갔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하나증권도 최근 한국전력의 목표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9000원으로 조정했다.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지만 4분기와 내년 실적 우려는 여전하고, 당장 올해의 사채발행한도 소진 이슈는 무난하게 넘어가더라도 내년 자본확충 수단으로 전기요금 인상 등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재무구조가 점차 악화하고 가고 있는 상황인 만큼 현재는 뚜렷한 주가 반등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yhn7704@ekn.kr한국전력(한전)이 2년 반 만에 흑자전환을 눈앞에 뒀지만, 주가 흐름과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전자식전력량계. 연합

대신증권, ‘미워도 다시 한 번’ 온라인 세미나 25일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대신증권이 오는 25일 물가상승 압력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증시 부진에 대응전략을 소개하는 ‘미워도 다시 한 번’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이 진행을 맡았다. 이 팀장은 유가 및 채권, 달러 변동성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이에 따른 대응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공포심리 정점 통과과정에서 실적 개선이 유망한 업종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세미나는 오는 25일 오후 4시부터 1시간동안 비대면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진행된다. 세미나에 참여하려면 사이보스 및 크레온 HTS, MTS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는 세미나에 접속할 수 있는 URL을 문자메세지로 받을 수 있다. 박환기 디지털마케팅부장은 "금리 및 외환시장 변동성과 공포심리가 정점을 통과하면서 개인투자자들 불안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로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투자전략을 세워보기 바란다"고 말했다.giryeong@ekn.kr대신증권 대신증권이 오는 25일 증시 부진 대응전략을 소개하는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대신증권 CI. 대신증권

비트코인 일주일새 20% 급등하자 테마주도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비트코인이 최근 일주일 새 20% 이상 급등하며 주식시장 내 ‘코인 테마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미국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임박했다는 기대에 투자자금이 쏠리는 중이다. 국내 비트코인 거래량도 올라가며 거래소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자, 해당 거래소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들의 주가도 함께 뛰고 있다. 24일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비트코인은 3만4476달러, 한화로 약 463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11.7%, 최근 일주일 새 22.2% 상승한 수치로, 지난해 5월 이후 오랜만에 4600만원선 복귀다. 이같은 비트코인의 강세는 조만간 미국 증시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 법원에서 현물 ETF 상장 승인에 부정적이었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결정을 재검토하라는 판결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지난주에는 이미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다는 오보까지 잠깐 퍼져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더욱 부추기기도 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현물·선물 ETF 출시 가능성이 거론됐던 이더리움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더리움은 현재 한화로 243만5546억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최근 1개월 동안 15.36%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이와 같은 주요 코인들의 상승세에 따라 업비트·빗썸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량도 모처럼 호조를 띠고 있다. 이들 거래소의 매출 99% 이상이 코인 거래 수수료에서 나오는 만큼, 이 거래량이 유지될 경우 올 4분기 혹은 내년 이후에는 거래소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각 거래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다. 국내 점유율 1위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 7.23%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기술투자의 경우 전날부터 이틀간 35.43% 급등해 이날 43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5.96%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투자증권도 이틀 동안 11.28% 오른 2515원에 위치하는 중이다. 점유율 2위 빗썸 관련주들도 오름세다. 빗썸은 최근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화 정책을 시행해 당장 매출에 기여하는 바가 없지만, 이를 통해 확대한 점유율이 차후 큰 폭의 실적개선을 가져다주리라는 기대감이 있다. 대표적으로 빗썸코리아 지분 7.17%를 보유한 티사이언티픽의 최대 주주 위지트가 이날 상한가를 치며 867원에 거래를 마쳤다. 빗썸홀딩스 지분 10.22%를 보유한 비덴트는 최근 거래정지 중이다. 거래소 지분은 없지만 ‘크립토 윈터’가 끝났다는 기대감에 자체 코인을 보유한 회사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뛰고 있다. 게임 기반 ‘위믹스’ 코인을 보유한 위메이드가 이날 11.14%, ‘페이코인’을 보유한 다날이 21.65%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물 ETF가 상장될 경우 사실상 미국에서 비트코인이 정식으로 제도권에 들였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일단 비트코인 ETF가 나온다면 국내외 기관 자금이 몰려 더 시세가 올라가거나, 국내에서 유사한 상품이 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suc@ekn.krclip20230830151038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산업은행 왜 꼭 부산에?"...의원들 공세에 진땀 뺀 강석훈 회장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24일 열린 KDB산업은행 등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산은 본점의 부산이전을 두고 의원들의 날선 질의가 이어졌다. 또 아시아나항공 합병 등 구조조정 현안과 관련한 질문도 쏟아졌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은 등에 대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은 본점의 부산이전 필요성을 따져 물었다. 먼저 이미 산은이 수도권과 맞먹는 정도로 동남권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는데 굳이 본점을 옮길 필요가 있는 지 의문이 있는 데다, 창업 생태계를 위한 이전이라면 수도권에서 지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것이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산은 본점을 이전하려는 이유에 대해 "동남권 지역의 경제 부흥과 경제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많은 인원들이 가서 그 일을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창업 상태계 지원과 관련 "서울에는 이미 벤처캐피탈(VC)이나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에 굳이 서울에서 투자하지 않고 부산에 가서 역할을 하는 것은 좋겠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산은이 균형발전을 위해 부산이전을 추진하는 것이라면 왜 굳이 부산으로 가려고 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부산보다 좀 더 막후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전라북도 등으로 이전하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이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에 강 회장은 "산은의 부산 이전이 균형발전적 요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보다는 동남권 지역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든다는 정책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산은의 부산이전과 관련 노조 반대가 거세고 산은법 개정도 아직 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강 회장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은법 개정이 안되면 할 일이 없다는 자세가 아니라 노조도 설득하고 부산 이전에 대한 공동의 장도 마련해 토론도 하고, 위원들도 찾아 설득하는 등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했다. 또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은의 부산이전과 관련 노조와 직원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균형발전보다는 동남권 성장동력을 위한 정책 목표가 더 중요하다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 회장은 "저도 노조와 굉장히 많이 얘기하고 싶고 논의와 합의를 하고 싶은 마음은 여기 계신 어느 누구보다도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노조가) 실질적으로 부산에 이전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아니면 어떠한 대화도 거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굉장히 안타깝고 저도 좀 더 노력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강 회장은 "부산 이전과 관련해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라며 "국감이 끝나고 법안소위가 진행될 때 산은이 앞으로 부산에 어떤 일을 하겠다는 자료를 준비해 위원님들을 찾아다니며 직접 설득할 예정이다"고 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 등 산은의 구조조정 현안과 관련한 질의도 이어졌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무산될 경우 어떤 피해가 예상되느냐’고 물었고 강 회장은 "기존에 투입한 3조6000억원대의 회수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아시아나 이사회가 (화물사업 부문을) 살리기로 의결하면 또 국민 혈세 또는 공적자금이 얼마나 들어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합병이 그런 관점에서도 꼭 되기를 기원하고 있다. 제반 사항을 고려했을 때 아시아나 이사회가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HMM 매각과 관련해서는 적격 인수자가 없다면 매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적격 인수자가 없다고 판단하더라도 HMM을 이번 입찰에서 반드시 매각할 것이냐"고 질의하자 강 회장은 "적격 인수자가 없다면 반드시 매각할 이유가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했다.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 등 HMM 매각 측은 입찰적격후보로 동원산업, 하림·JK파트너스 컨소시엄, LX인터내셔널 등 3곳을 추려 지난달 6일부터 실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은은 연내 HMM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나, 업계에서는 HMM의 매각가격이 5조∼7조원 정도로 예상돼 세 후보 모두 자체 여력으로 HMM을 인수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dsk@ekn.kr24일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 후폭풍’ 미수금 역대 최대…커지는 반대매매 공포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위탁매매 미수금과 반대매매 금액이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키움증권이 영풍제지와 관련해 발생한 4943억원의 미수금을 반대매매를 통해 회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대매매 물량이 대거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하락장에 돈 못 갚아"…미수금 1조원 돌파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319억원으로 집계됐다. 2006년부터 통계를 작성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지난 17일 5173억원 수준이었으나 영풍제지가 하한가로 내려간 18일 7622억원으로 급증했고 19일부터 3거래일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5145억원(99.5%) 넘게 증가했다.위탁매매 미수금은 증권사가 개인투자자에 돈을 빌려주고 개인투자자가 그 돈을 3거래일 내 갚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을 말한다.일반적으로 증권사들은 단타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투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주식매입대금의 30~40% 수준의 위탁증거금만으로도 주식 매매를 할 수 있게 해왔다. 증거금률이 40%인 경우 40만원만 있어도 100만원어치 주식을 살 수 있는 셈이다. 다만 나머지 60%에 해당하는 금액을 대금 발생일 포함 3거래일까지 갚지 못하면 증권사는 반대매매를 통해 해당 주식을 강제 처분한다.위탁매매 미수금이 급격하게 늘어난 데는 고금리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으로 국내 증시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주가가 상승해야 수익을 통해 매입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데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대금을 지급할 여력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난 18일 발생한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까지 겹치자 미수금 규모가 급증한 것이다.◇키움증권, 영풍제지 반대매매 시 규모 더 커질 듯미수금 급증에 반대매매 규모도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23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금액은 5532억원(53.9%)에 달한다. 지난 17일 511억원 수준이었던 반대매매 규모는 4거래일 만에 10배가량 늘어났다.시장에서는 반대매매 규모가 당분간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일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하한가로 고객 위탁계좌에서 494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의 거래 정지가 풀리면 반대매매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영풍제지는 지난 18일 하한가를 기록하자 금융당국은 다음날인 19일 영풍제지의 거래를 정지한 바 있다.키움증권이 영풍제지 반대매매에 돌입하게 되면 현재 5500억원 수준인 반대매매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은 리스크 관리가 부실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기존에도 타 증권사들에 비해 증거금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레버리지 투자를 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선호가 높다는 게 강점이었는데 이 점이 리스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영풍제지의 거래정지 전 3일 평균 거래대금이 3464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키움증권을 통한 미수거래가 비정상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등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고 판단된다"며 "이는 키움증권의 미수 증거금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위탁매매 미수금과 반대매매 금액이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영풍제지 관련 반대매매 물량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픽사베이

김성태 기업은행장 "벤처대출 금리 인하 검토...대유위니아 협력사 지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올해 1월부터 지원 중인 벤처대출과 관련해 금리 인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대유위니아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협력업체들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 대해서는 "신용위험 특별점검을 통해 자금지원이 필요한 곳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김 행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광주 소재 가전업체인 대유위니아그룹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협력업체의 자금경색이 우려된다는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의 질의에 대해 "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윤 의원은 "광주 제조업에서 가전산업이 차지하는 매출을 보면 20% 수준이고, 이 중 22%, 즉 4분의 1을 대유위니아그룹 4개 계열사가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그러나 4개 계열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제조업 전반적으로 상당히 위기에 놓였다"며 "노동자는 물론 협력사도 줄도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대유위니아그룹과 거래 중인 협력사의 부실을 방지할 필요가 있고, 자금경색이 우려되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김 행장은 "대유위니아 매출 비중이 30%인 협력사들이 33곳 정도 되고, 대출은 약 600억원 수준인데, 전체 협력사를 보면 400곳 가까이 되고 대출액도 96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신용위험 특별점검을 통해 자금지원이 필요하면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구조개선 등 필요한 경우 적극적으로 맞춤형 금융지원을 가동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국감에서는 이례적으로 기업은행의 벤처대출 시범사업에 대한 호평이 나왔다. 기업은행은 올해 1월부터 벤처대출 시범사업을 개시했다. 이어 올해 안에는 벤처캐피탈(VC) 자회사 설립을 앞두고 있다. 특히 올해 12월 21일부터 선진 벤처금융기법 도입, 투자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벤처투자법 개정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스타트업의 자금 애로를 해소하고, 벤처투자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기업은행이 벤처대출 시범사업을 하는 것에 대해 뜻 깊게 생각한다"며 "다만 벤처대출이 정책상품임에도 금리가 6~7%대로 높다"고 지적했다.강 의원은 "금리를 2~3%대로 낮추고, 조건부 융자에 대해서도 투자 성격이 혼재돼 있는 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김 행장은 "현재 벤처대출의 경우 같은 등급의 시중은행 신용대출 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적용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추가로 낮출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한편,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현행 5000만원인 예금자보호한도를 조정하는 것에 대해 예보의 정확한 입장이 무엇이냐는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 질의에 "예금자보호한도를 올려야 하는 100가지 이유가 있고, 올리지 않아야 하는 100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유 사장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예금자 보호가 충분히 이뤄지는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며 "이는 소위 언제 상향할 것이냐 하는 타이밍과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면 예금자보호한도를 조정할 수 있냐는 김 의원의 질의에는 "현재 시행령으로 예금자보호한도를 정할 수 있게 돼 있다"며 "국회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하지만, 정부가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성태 기업은행장이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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