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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이익도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3분기 역대 최대 성적표를 받았다. JB금융은 이자이익은 물론 비이자이익도 동시에 성장하며 실적 고공 행진을 지속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지난 3분기 말 누적 493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4871억원) 대비 1.3% 늘어난 규모다. 3분기 순이익은 1673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년 전(1628억원)에 비해 0.1%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물론 비이자이익도 동시에 늘어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이자이익은 3분기 누적 1조413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642억원) 대비 11.8% 증가했다. 3분기 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8.5% 늘어난 4868억원으로 올 들어 분기 기준 가장 높은 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말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3.31%로 1년 전 대비 0.14%포인트(p), 전분기 대비 0.09%p 모두 확대됐다. 비이자이익은 1293억원으로 전년 동기(686억원) 대비 88.6%나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이 3분기 누적 747억원으로 1년 전(592억원)에서 26.2% 늘었다. 또 유가증권관련 이익이 447억원으로 같은 기간 54.4% 성장했다. 충당금을 대거 쌓았음에도 역대급 성적을 냈다. JB금융의 3분기 누적 충당금 전입액은 3173억원으로 전년 동기(1586억원) 대비 약 2배가 증가했다. 3분기 쌓은 충당금전입액만 1206억원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JB금융은 이자이익이 재차 늘어나며 대손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높은 이익 규모와 고수익성을 지속했다"며 "수수료이익 역시 1~2분기 대비 소폭 개선되며 핵심이익 성장이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JB금융은 수익성 지표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배지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7%, 총자산이익률(ROA)은 1.11%를 각각 기록했다. JB금융은 2019년 김 회장 취임 후 순이익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2018년 말 JB금융의 순이익은 3210억원이었는데, 지난해 말 6010억원으로 증가하며 약 87%나 성장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금의 분위기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게 된다. 김 회장은 비이자이익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올해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 김 회장은 앞서 "전통적인 이자수익에 편중된 것을 탈피하기 위해 그룹 임원이 참여하는 부문별 시너지 협의체를 통해 각 계열사가 보유한 장점을 공유해 비이자이익이 확대될 수 있도록 시스템과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단 성장이 주춤했던 비은행 부문은 보강해야 할 부분이다. 계열사별 순이익을 보면 전북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1596억원, 광주은행은 5.6% 늘어난 215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은행 부문은 성장했다.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 순이익도 10.5% 늘어난 253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JB우리캐피탈 순이익은 1487억원으로 3.7%, JB자산운용은 약 78억원으로 0.1% 각각 감소했다. JB인베스트먼트 순이익은 약 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5% 줄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JB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5%로 높은 수준이며, 지방은행 중 가장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펴고 있다"며 "핀다, 토스뱅크 등 핀테크와의 적극적인 제휴로 성장 여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dsk@ekn.kr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JB금융그룹.

2차전지주 어디까지 내려가나…에코프로 시총 18조 증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에코프로를 비롯해 포스코그룹주,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표 2차전지주 주가가 일제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가 전망되는 등 시장 불안정으로 당분간 2차전지주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에코프로, 129만→62만원으로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10% 하락한 6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69만원에 장을 마치면서 지난 6월14일(66만7000원) 이후 4개월 만에 종가가 60만원대로 떨어진 데 이어 이날 하락폭은 더 커졌다.에코프로는 지난 7월25일 종가가 129만3000원까지 오르는 등 황제주로 불렸으나 3개월여 만에 52% 넘게 하락했다. 이 기간 에코프로의 시가총액도 약 34조원에서 약 16조원으로 18조원 가량이 증발했다.에코프로 주가는 3분기 실적이 부진하면서 하락세가 가팔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의 3분기 영업이익은 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9% 감소했다.이와 더불어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의 주식 계좌가 해킹으로 무단 도용된 사실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주가 하락폭을 키웠다. 에코프로는 지난 24일 이 전 회장의 계좌에서 세 차례에 걸쳐 총 25억원이 장내 매도됐다고 공시했다.◇포스코그룹주 줄줄이 하락세올해 2차전지 밸류체인 구축을 선포하면서 급부상했던 포스코그룹주도 맥을 못 추고 있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5.39% 하락한 42만1500원에, 포스코퓨처엠은 전 거래일 대비 8.94% 내린 2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2차전지주가 조정 국면에 접어든 데다 3분기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더 가파르게 하락하는 양상이다.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7월 2차전지 소재사업 밸류데이를 통해 2차전지 소재 사업의 미래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포스코그룹은 3년간 그룹 전체 투자비의 46%를 2차전지 소재 사업에 투입해 2030년까지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하지만 포스코홀딩스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8조9610억원, 영업이익은 1조19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했으나 매출은 10.4% 감소했다. 직전 분기과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5%, 7.7% 감소했다.포스코퓨처엠 역시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포스코퓨처엠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858억원, 영업이익 3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4.6% 줄었다.4분기도 실적 저하 전망이 나오면서 증권사들은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70만원에서 66만원으로, 삼성증권은 70만원에서 63만원으로, 현대차증권은 74만5000원에서 66만4000원으로 낮췄다.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 역시 신영증권이 기존 65만원에서 43만원으로, 키움증권은 57만9000원에서 48만4000원으로, NH투자증권은 56만원에서 4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 신저가 경신또다른 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2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2.44% 내린 39만9500원에 마감했다. 전날 40만9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쓴 데 이어 이날 또 한 번 하락하며 신저가를 갈아치웠다.증권사들도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키움증권은 기존 81만원에서 66만원으로, 대신증권도 75만원에서 60만원으로 낮췄다.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낮추며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했다.2차전지주의 약세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결과다. 전기차 업체 부진에 양극재 원료인 리튬 가격 하락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2차전지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셀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어 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셀 수요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어 중장기 실적 전망치와 밸류에이션 모두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giryeong@ekn.kr국내 대표 2차전지 종목들이 3분기 실적 부진 등 악재로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에코프로. 연합뉴스

美 채권금리발 쇼크…코스피 2300 붕괴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속절없이 무너졌다. 미국 채권시장이 급락하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25일(현지시각) 9.51% 폭락하면서 시장이 공포에 휩싸인 탓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국내 증시는 반도체와 2차전지 등의 업황 개선 지연 및 수요 둔화 우려, 원·달러 환율 상승, 외국인 수급 부재로 하방 압력을 더욱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코스피, 10개월 만에 최저치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09포인트(2.71%) 하락한 2299.08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3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1월 6일 종가(2289.97)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7.35포인트(1.58%) 내린 2325.82에 개장했다.코스피의 급락세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78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05억원, 1109억원을 사들였지만, 급락세를 막을 순 없었다.코스닥 지수도 급락하긴 마찬가지였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26.99포인트(3.50%) 하락한 743.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 3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72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01억원, 2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는 전기차 수요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반도체와 2차전지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2.44%)과 LG화학(-6.99%), 에코프로비엠(-6.29%), 에코프로(-10.00%)도 일제히 급락했다.◇ 2차전지 빠진 증시 방어막 없어국내 증시 하락은 악재가 너무 많았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관련한 지정학적 긴장감과 미국 10년물 장기금리가 재차 상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장중 5%를 돌파했던 미 국채금리는 4.8%선까지 후퇴했다. 이날 다시 0.12%포인트 오른 4.96%까지 올랐다. 미국 달러 강세로 인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 대비 10.3원 오른 1360.0원으로 마감했다.뉴욕증시 급락도 투심에 악재로 작용했다. 실제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0.32% 하락한 3만3035.93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도 2.43% 급락한 1만2821.22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1.43% 떨어진 4186.7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가 42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 유입, 국채금리 급등 등에 투자심리가 악화했다"며 "그동안 기대감이 컸던 인공지능(AI) 사업 부문에서 실망감을 제공했다는 점이 폭락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대해 그간 이차전지 상승세로 지수 하방을 지지하고 있었지만, 2차전지에 더해 IT 업종에 대한 매도세까지 나오면서 방어막이 없어졌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 압력이 3개월 연속 이어지면서 반도체와 2차전지, IT 등 주력 업종의 주가 하방 압력이 줄어들었다"며 "외국인이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반도체도 팔아치우고 있는 실정인데,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증권사들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300선이 무너진 만큼 11월 FOMC 전까지 보수적 대응을 유지해야 한다"며 "유가증권시장의 12개월 선행과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모두 10년 평균을 밑돌고 있는 만큼 2170선까지는 열어둬야한다"고 말했다. yhn7704@ekn.kr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속절없이 무너졌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연합

클라우드에 울고웃은 구글·MS,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인공지능(AI) 서비스와 연관돼 더욱 중요성이 높아진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부문의 성장 속도가 차이 났기 때문이다. 이에 MS·구글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클라우드 및 AI 서비스를 영위하는 네이버·카카오가 향후 비슷한 양상을 보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MS·구글, 클라우드 매출에 희비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간밤 뉴욕증시에서 구글(알파벳)의 주가는 전장 대비 5.7% 하락했지만, MS의 주가는 약 3% 상승한 채 마감했다.양사의 주가 향방을 가른 것은 3분기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었다. MS의 3분기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시장 추정치를(235억달러)를 상회하는 243억달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은 84억달러로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것이 투심을 좌우한 것으로 해석된다.이처럼 시장이 MS·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에 주목한 것은, 2020년대 들어 공공기관 및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하기 시작해 핵심 사업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신사업으로 떠오른 생성형 AI의 경우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필요한데, 이 LLM의 기반이 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관리하고 연산하려면 그만큼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이 뒷받침 돼야 한다. 많은 클라우드 고객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막대한 데이터베이스도 중요한 요소다.◇클라우드 앞서는 네이버, 뒤처진 카카오이에 국내 인터넷 기업 네이버·카카오의 클라우스 서비스 역량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양사 모두 MS·구글과 마찬가지로 자체 검색엔진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 2022년부터 이들의 주력 사업 부문이었던 광고 매출 성장이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공통점도 있다.이중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것은 단연 네이버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 중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올 상반기 기준 네이버의 전체 매출의 5.1%를 차지하고 있는데, 전년 동기(4.2%)에 비해 확대된 모습이다. 특히 올해 공개한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와의 시너지로 향후 성장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순방에서도 채선주 네이버 대외 ESG 정책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동행해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사업’을 따오는 등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중이다.이에 반해 카카오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정은 그리 좋지 않다. 카카오 클라우드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미미하며, 그마저도 적자를 내는 상황이다. 카카오그룹 내에서 AI·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에만 영업손실 1405억원을 기록한 끝에 올해 대표를 교체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는 카카오가 반등의 히든카드로 여겼던 초거대 AI 서비스 ‘코GPT 2.0’의 공개가 늦어지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장이 좋지 않았던 만큼 모두 하락 마감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클라우드 서비스 격차가 주가의 차이를 벌릴 것으로 보인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의 기업 사용 증가는 연말~내년 이후 본격화될 것"이라며 "관련 매출이 인식되기 시작한다면 클라우드 성장률을 변동시킬 유인으로는 충분하다"고 밝혔다.suc@ekn.kr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4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넘게 감소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3월 취임 이후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공언한 가운데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마저 순이익이 역성장했다.26일 우리금융지주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43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2조6617억원) 대비 8.39%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3조7027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3조3709억원으로 9%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3조3955억원이었다.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은 7조4979억원으로 1년 전보다 3.3% 증가하는데 그쳤다. 순영업수익의 대부분이 이자이익에서 나왔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6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 증가했다. 그러나 비이자이익은 작년 3분기 누적 9139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8978억원으로 뒷걸음질쳤다. 3분기 중 유가증권 등 일부 부문에서 손익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었다.대손비용은 3분기 누적 1조786억원이었다. 이 중 3분기 발생한 대손비용은 2분기 대비 53.1% 줄어든 2608억원이었다. 주요 건전성 지표인 부실채권(NPL) 비율은 그룹 0.41%, 은행 0.22%였다. NPL커버리지비율은 그룹 180%, 은행 239%였다. 그룹의 총대출은 304조원으로 1년 전보다 2.8% 증가했다. 이 중 기업대출은 168조원으로 1년 전보다 6.5% 늘었지만, 가계대출은 0.7% 감소한 133조원을 기록했다.올해 들어 실적이 부진한 것은 그룹의 맏형인 우리은행마저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 2조2898억원으로 전년(2조3735억원) 대비 3.5%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조435억원, 세전이익 3조635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57%, 3.3% 줄었다. 특히나 우리금융 전체 순이익(2조4383억원) 가운데 우리은행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93.9%에 달했다. 우리금융지주 전체 실적 가운데 대부분이 우리은행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실제 3분기 연결 순이익을 보면 우리카드는 1174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09억원, 우리종합금융은 184억원에 그쳤다.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4.1%, 34.8% 감소했고, 우리종금은 무려 73.5% 급감했다.우리금융은 3분기 분기 배당금으로 2분기와 같은 주당 180원을 확정했다. 우리금융 측은 "이번 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어려운 영업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펀더멘탈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우리금융그룹은 내실화에 주력하면서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ys106@ekn.kr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

"웃질 못하겠네" 콘텐트리중앙 주주들 근심 확대되는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오늘 손절했다.’ ‘맘고생 많으셨다. 나도 현재 -50%가 넘는데 그냥 내려 놨다.’ 포털 종목 토론방에 올라온 한 누리꾼의 글과 댓글 중 일부다. 콘텐트리중앙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 24일 YTN의 민영화 이슈로 방송 관련주들이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에서도 콘텐트리중앙 주가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함께 웃어야 할 상황에서도 웃지 못했다. 전날 주가는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일일천하였다. 증권업계는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며 기대감마저 낮추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콘텐트리중앙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36%(-840원) 내린 1만57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1만1000원선이 무너졌다. 콘텐트리중앙 주가는 지난해 말 2만8550원대비 반토막 이상인 62.97%(-1만7980원)가 밀렸다. 이날 주가 하락원인은 배우 이선균에 이어 빅뱅의 지드래곤까지 미약 투약 혐의로 입건 되는 등 연예인들의 마약 스캔들이 확대되면서 엔터 관련주가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진한 실적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회사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억원을 하회하는 숫자다. 증권업계는 3분기 실적 하락에 대해 이는 JTBC의 미국 스튜디오 제작사인 윕(wiip)의 작품들이 할리우드 작가조합 및 배우조합의 파업으로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메가박스가 투자 배급한 ‘교섭’과 ‘대외비’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점도 실적악화로 이어졌다. 증권업계는 4분기 실적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한 콘텐트리중앙의 4분기 예상 매출액은 2463억원, 영업이익은 3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09%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가까스로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이처럼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어려워 보이는 만큼, 증권사들도 잇달아 목표주가를 하향 중이다. 대신증권은 콘텐트리중앙의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22.85% 하향 조정했고, NH투자증권(2만2000원→1만6000원), 메리츠증권(2만4500원→2만2000원) 등도 목표가를 낮췄다. 다만 증권업계는 미국 자회사의 정상화 가능성을 통한 이익 회복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시작된 미국 작가조합(WGA)의 파업이 5개월만에 비로소 마무리 되었다"며 "비슷한 요구를 가지고 7월 시작된 미국 배우조합(SAG-AFTRA)의 파업은 아직 진행 중이나, 장기화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우조합의 파업까지 종료될 경우, 파업에 의해 직접적 타격을 입었던 미국 자회사 Wiip의 영업 정상화가 예상될 뿐 아니라, 흥행작 부재로 부진했던 박스오피스 역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우려만을 반영해 지지부진하다. 하지만 실적 회복의 단초가 보이기 시작한 만큼, 더 이상의 우려보다는 회복될 실적에 주목해볼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paperkiller@ekn.kr사진=콘텐트리중앙 홈페이지 갈무리

DB손보, 서울시-부산시 유기견 입양가족에 펫보험 지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DB손해보험은 ‘유기동물 펫보험 지원사업’으로 서울시, 부산시와 함께 유기동물 입양문화 조성에 협력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DB손보는 서울시, 부산시에서 발생한 유기동물을 입양받은 시민 대상으로 펫보험을 지원한다.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장려하고 펫보험 저변 확대를 통해 반려동물 문화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DB손보가 유기견 입양가족에게 제공하는 ‘프로미 반려동물보험’은 유기견의 질병 또는 상해로 인한 치료비와 수술비를 보장한다. 입양한 유기견이 타인의 신체에 피해를 입히거나 타인의 반려동물에 손해를 입혀 부담하는 배상책임도 보장한다. 보험기간은 가입신청일로부터 1년이다. 지자체는 관내 동물보호, 입양센터에서 유기견을 입양하면서 보험가입을 신청한 입양가족에게 ‘프로미 반려동물보험’ 1년치 보험료를 지원한다. 보험가입신청은 올해 12월 31일까지 가능하나, 본 사업에 대한 예산이 조기 소진될 경우 가입이 불가할 수 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도시를 지향하는 지자체들과 함께 유기동물 펫보험 정책을 함께해 기쁘다"며 "본 정책을 통해 유기견 입양이 새로운 반려동물 문화가 될 수 있도록 저희 DB손해보험이 지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동물

IBK나라사랑카드, SPOTV NOW 제휴...손흥민 유니폼 증정 이벤트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IBK기업은행은 스포츠 전문 OTT서비스 SPOTV NOW와 신규 제휴를 기념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 유니폼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IBK나라사랑카드는 SPOTV NOW와 제휴해 내년 말까지 ‘IBK나라사랑카드 전용 이용권’ 결제 시 전월실적에 상관없이 매달 30%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이번 이벤트는 10월 12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IBK나라사랑카드 전용 이용권’ 결제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손흥민 유니폼(2명), ▲이강인 유니폼(2명), ▲김민재 유니폼(2명) 등을 준다.기업은행 관계자는 "IBK나라사랑카드의 주 고객층인 2030세대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수요와 트렌드에 부합하는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금융계열사, 최우수 스타트업에 위커버 등 4곳 선정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금융네트웍스가 삼성벤처투자와 함께 진행하는 ‘제4회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Open Collaboration)’ 최종발표회가 26일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열렸다.이번 행사는 ‘스타트업과 함께 금융의 미래를 향해 나아갑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스타트업과 협력을 통해 금융산업의 변화를 선도하는 삼성금융의 대표적인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이다. 이번 대회는 삼성 금융사별 과제 및 모니모 공통과제 등에 대해 스타트업이 보유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활용,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하고 실제 검증해보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지난 2월 공모에 지원한 317개 스타트업 가운데 14개사가 본선에 진출했다. 이후 4개월간 삼성 금융사 임직원과 협업해 솔루션을 구체화하는 과정과 심사를 거쳐 최종발표회에서 최우수 4개 스타트업이 선정됐다. 최우수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위커버, 에이아이매틱스, 페어리, ‘메타로고스’에는 본선 진출 스타트업에 지급된 3000만원의 지원금과 각 1000만원의 시상금이 추가로 수여된다.삼성생명이 최우수로 선정한 위커버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보험 가입심사를 효율화하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향후 생성형 AI와 결합해 심사결과와 내용에 대해 설명해주는 모델을 구현할 예정이다.삼성화재의 에이아이매틱스는 교통사고 데이터를 분석해 운전자 주행경로상의 교통사고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운전자가 주행 전 경로를 검색하면 경로상 주요 위험구간의 실제 주행영상까지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사전 학습을 통한 교통사고 예방 가능성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삼성카드의 페어리는 앱 외부 온라인 활동 기반의 CRM(고객관계관리) 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한 실시간 마케팅을 선보였다. 삼성카드 혜택 알림에 동의한 고객의 온라인 활동을 감지해 맞춤 혜택을 실시간 안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성을 인정 받았다.삼성증권의 메타로고스는 누구나 쉽게 공모주 투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투자정보 제공부터, 청약, 매도까지 알아서 해주는 공모주 일임 투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양사는 향후 공모주 투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한 전략적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 임직원 및 벤처캐피탈(VC) 관계자, 엑셀러레이터(AC)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우수 스타트업을 포함한 본선 진출사들이 네트워킹을 통해 추가적인 사업 제휴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특히 스타트업과 삼성금융이 협업한 솔루션을 시연하는 부스는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은 매년 늘어나는 스타트업의 지원에 힘입어 누적 참가업체수가 1200개를 넘어섰다. 삼성금융과 본선 진출 스타트업간의 협력도 활발하게 진행되며 솔루션 활용뿐만 아니라 벤처펀드를 통한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2019년 각각 500억, 400억원 규모로 조성한 벤처투자 펀드를 모두 소진했다. 이에 각 사별로 580억원 규모의 후속 펀드를 조성해 전략적 협업이 가능한 국내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벤처투자는 헬스케어 및 인슈어테크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최종발표회에 참석한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는 "참가한 스타트업의 열정과 도전정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삼성금융은 금융의 밝은 미래로 향하는 여정에 스타트업과 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26일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열린 '제4회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 최종발표회'에서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와 삼성생명 선정 본선진출 스타트업팀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금융지주사 금융 관련 플랫폼 사업 진출 허용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지주사도 금융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ICT(정보기술통신)·플랫폼 사업일 경우 해당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계열사간 고객정보 공유나 임직원 겸직 제한을 금융선진국 수준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정연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법학회가 개최한 ‘은행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법적 과제’ 세미나에서 ‘겸영역량·시너지 강화를 위한 금융지주회사 관련 법제개선방안 연구’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행 금융지주회사 제도는 대형화·겸업화·위험분산 등을 이룩하는 장점이 있으나 디지털 환경변화를 감안해 법제 개선이 필요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지주 계열사간 시너지를 촉진해야 할 뿐만 아니라, 금융지주회사와 자회사들간 권한과 책임을 명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는 지난해에 이은 제2회 금융규제감독연구회 정책 세미나다. 세부적으로는 △서비스유형(자산운용) △서비스채널(금융지주) △위험관리(내부통제) △규제체계1(원칙중심규제의 사회적 비용) △규제체계2(원칙중심규제의 공법적 수용가능성) 등 5가지 주제를 다뤘다. 첫 번째 발표자이자 이날 세미나 발표의 총론을 담당한 김자봉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행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적 의미는 "은행의 본래 기능인 정보비대칭성 완화 기능을 더욱 강화해 금융효율성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의 관점을 공급형에서 맞춤형으로 전환하고, 원칙 중심과 규정 중심의 균형을 통해 탄력적이고 목적지향적 규제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세미나 개최 의의를 설명했다.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산관리서비스 중심의 은행산업 발전을 위한 법제 개선 과제’에 대해 발표하며 "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은행을 통한 자산운용관리업의 활성화가 시급하므로 관련 법제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대 한국해양대 해사법학부 교수(은행법학회 회장)는 ‘위험관리와 내부통제 개선을 위한 법적 과제’에 대한 발표에서 지배구조법상 내부통제제도가 금융회사에 이미 갖춰져 있으나, 내부통제 책임 불확실성과 실효성 부재로 금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관련 법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디지털 전환으로 은행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한편, 미흡한 내부통제와 부실한 위험관리는 금융회사의 존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문제가 됐다"며 "자산관리, 지주회사, 내부통제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오늘 세미나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은행은 규제산업으로서 고객 자산 보호와 금융시스템 안정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므로 어떤 산업보다도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데도 최근 금융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며 "오늘 세미나를 통해 은행의 내부통제 뿐만 아니라 건전한 은행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dsk@ekn.kr은행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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