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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연 10% 적금’ 앵콜 특판 …선착순 3만좌

케이뱅크가 특판 실시 하루 만에 마감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연 10% 적금 특판을 추가로 진행한다. 케이뱅크는 업계 최고 수준인 연 10% 적금 앵콜 특판을 선착순 3만좌 한정으로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지난 특판(1만좌)과 비교해 규모를 3배 확대한 수준이다. 특판은 6개월 만기 '코드K 자유적금' 상품 기본금리 연 3.6%에 연 6.4%의 파격적인 우대금리를 더해 연 10%(세전) 금리를 제공한다. 월 한도 30만원 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대상은 이날부터 29일까지 신규 가입한 고객이다. 신규 가입 후 혜택존 페이지에서 우대금리 코드를 발급 받고 적금 가입 시 코드를 입력하면 된다. 선착순 3만좌가 소진되면 자동 종료된다. 이번 특판의 특징은 신규 고객이라면 연 10%의 최고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자동이체 설정이나 체크카드 사용 등과 같은 별다른 조건 없이 신규 가입만 하면 연 10% 금리가 적용된다. 한편 케이뱅크가 지난 1일 실시한 연 10% 적금 특판은 하루 만에 선착순 1만좌가 소진됐다. 시간당 400여명이 가입한 셈이다. 전체 특판 가입자 중 30대가 3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20대가 26%를 차지했다. 또 50대 이상 가입자 비중이 18%로 나타나 4050세대 이상이 40%에 달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 특판을 아쉽게 놓친 고객이라면 이번 특판에 가입하고 연 10%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윤리경영 강화” 새마을금고, 임·직원 윤리규범 지침 마련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1월 새마을금고의 윤리경영·준법경영을 실천하고, 임·직원 윤리의식을 높이기 위한 '새마을금고 임·직원 윤리규범 지침'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지침은 기존 윤리규범을 별도 지침으로 규정화한 것이다. 횡령·직장 내 괴롭힘 등 윤리규범 위반사례를 예방해 새마을금고의 대외 신인도를 높이고, 새마을금고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설했다. 새마을금고 임·직원 윤리규범 지침은 새마을금고 임·직원이 준수해야 할 윤리원칙인 '윤리헌장·윤리강령·행동강령'에 관한 사항을 규정했다. 윤리헌장에는 △윤리경영 △부패방지 △법규준수 등 새마을금고 임직원의 기본적 준수사항과 관련된 가치관이 규정됐다. 윤리강령에는 △고객 및 국가·사회에 대한 윤리 △임·직원의 복무윤리 등 올바른 의사결정과 윤리적 판단기준에 대한 방향을 규정한다. 행동강령은 △공정한 직무수행 △부당이득 수수 금지 △불공정 거래행위 금지 등 구체적 행동기준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임·직원 윤리규범 지침이 새마을금고 윤리의식 제고의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신뢰받는 새마을금고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한은행, 패밀리 상생적금 3개월 만에 완판

신한은행은 저출산, 인구 고령화 등 사회적 이슈 해결 동참을 위해 출시한 '패밀리 상생 적금' 5만좌 한도가 3개월만에 모두 소진됐다고 20일 밝혔다. '패밀리 상생 적금'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상품으로, 기본금리 연 3.0%에 우대금리 최고 연 6.0%포인트(p)를 더해 최고 연 9.0% 금리가 적용되는 1년 만기 적금이다. 이 상품은 가입 기간 중 결혼, 임신, 출산, 2자녀 이상 가구, 기초연금, 부모급여, 양육(아동)수당 수급자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고객·사회와 상생하는 상품이라는 점을 인정받아 지난 1월 금융감독원의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저출산 사회 이슈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과 함께 임직원을 위한 지원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에는 인구보건복지협회에 총 2억원의 후원금을 전달해 취약계층 난임가구 진단 검사비를 지원했다. 또한 직원들의 출산을 장려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지원하기 위해 ▲임신 기간 중 근무시간 2시간 단축 ▲월 1회 태아검진 휴가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직원은 3월부터 6월 중 2개월간 10시 출근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자녀가 있는 직원 대상 일 근무시간을 4시간으로 하는 '맘편한, 4 Hour'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저출산, 인구 고령화 등의 사회적 이슈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출시한 '패밀리 상생 적금'이 고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민생금융지원에도 적극 참여해 사회적 이슈 해결에 동참하는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등 진정성 있는 상생금융을 실천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인천 중소기업 방문...현장소통 행보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지난 1월 반월·시화산단지역을 방문한데 이어 인천지역 중소기업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인근 영업점 직원들과 소통했다. 20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은 이날 남동국가산업단지에 소재한 중장비차량 부품 제조업체 우진이엔지를 방문해 기업경영 현장의견을 청취했다. 김 행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역량을 충분히 펼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 비금융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은행장은 인근 영업점과 올해 신설된 인천전략영업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행장은 남동국가산업단지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행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량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해 기업에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신속하게 지원하라"고 주문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신속하고 폭넓은 금융지원과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 강화를 위해 인천, 경서, 경남, 충청지역에 전략영업센터를 신설, 운영하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국민은행, 어르신 찾아가는 은행 ‘시니어라운지’ 인천으로 확대

KB국민은행은 급속한 디지털화로 인한 고령층의 금융 소외를 완화하기 위해 'KB 시니어라운지'를 인천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2022년 7월 시행된 'KB 시니어라운지'는 대형 밴으로 고령층이 자주 찾는 복지관을 방문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 점포다. 그동안 서울시 내 고령인구가 많은 5개 행정구(강서, 구로, 노원, 은평, 중랑)를 대상으로 운영해 왔다. 이번 서비스 확대 지역은 인천 내 5개 행정구(남동구, 미추홀구, 부평구, 서구, 중구)로 고령인구 비중 및 인근 영업점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월요일 서구 '연희노인문화센터'를 시작으로 화요일 미추홀구 '관교노인종합복지관', 수요일 부평구 '부평남부노인문화센터', 목요일 남동구 '남동구 노인복지관', 금요일 중구 '중구 노인복지관'을 매주 방문한다. 부평구는 격주로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전담직원이 ▲현금 및 수표 입출금 ▲통장 재발행 ▲연금수령 등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를 돕는다. 국민은행은 복지관과 협력해 고령층의 금융거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금융사기 및 보이스피싱 예방 관련 금융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KB 시니어라운지' 확대로 더 많은 어르신들이 영업점 방문 없이 편리하게 은행 업무를 보실 수 있어 금융접근성과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령층 등 금융소외계층과의 상생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늘어나는 ‘기이한 빚투’… 코스닥 하락에 베팅하는 개미들

정부의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에 대한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가 상승중인 가운데 빚투 규모도 증가세다. 특히 투자자들은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적으로 빚 내 사들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경우 이차전지 대장주들 비중이 높은 반면, 시장전망이 불투명해 하락에 베팅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액은 17조94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23일(17조960억원)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저PBR종목에 대한 밸류업 기대감에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투자자들이 초고위험상품인 인버스 ETF상품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KODEX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의 신용 비율은 9.68%로 국내증시(유가증권+코스닥)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월 들어 지난 19일까지 개인은 97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 8일과 13일 각각 235억원, 278억원을 순매수 했는데 당시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들은 1123억원, 801억원을 순매도한 상황이었다. 개인 투자자들이 매도포지션을 잡은 상태에서 인버스 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거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78억원을 순매수 했다. 반면 기관은 183억원을 순매도 했다. KODEX코스닥150인버스는 일일수익률의 -1배수를 추적한다. 즉 주가가 빠져야 이익을 거두는 상품이다. 개인들이 해당 인버스 상품을 사들이는 이유는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상위 종목에 이차전지 대장주들이 포진한 상태에서 전기차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가 흐르면서 하락에 베팅하는 분위기가 연출된 것 같다"며 “최근 미국 바이든 정부가 전기차 업황에 비우호적인 정책을 낼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는 만큼 시장 은 다소 부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7일(현지 시각)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인 배기가스 배출 제한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대선을 앞둔 시점에 자동차 생산직 노동자들의 표심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코스닥 시장의 하락을 이끌만한 요소는 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다. 조동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원은 “차기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그동안의 전기차 및 배터리 관련 정책에 큰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며 “미국에 투자를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한국기업들과 한국정부는 의사결정 시 이러한 중대한 정치적 요인을 주요 변수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한국 배터리 셀 제조업체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업체들은 기업 가치 버블이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셀 제외 전기차 배터리 시총 상위 업체들은 기업가치가 버블의 영역에서 움직이고 있는 상태"라며 “미국도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출 가능성 높아져서 고평가된 업체들의 주가 하락 리스크는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정부 ‘비대면 진료’ 발언에 관련주 연일 요동

국내 대형병원 전문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이날부터 근무 중단에 나선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비대면 진료가 테마로 급부상하면서 관련주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정부의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 계획 발표에 상한가까지 오르는가 하면 발표 다음 날 하루 만에 주가가 10% 가까이 떨어지는 등 급등락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대면 진료 관련주는 대부분 하락 거래되고 있다. 케어랩스가 전일 대비 9.27% 하락한 6750원에 거래 중이며 유비케어(-5.02%), 딥노이드(-1.21%) 등도 하락했다. 인성정보만 0.55% 소폭 상승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국내 대형병원의 전공의들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날 새벽부터 근무를 중단했다. 집단 사직으로 의료 인원이 부족해지자 전국 병원 곳곳에서 수술과 입원이 연기되고 퇴원 일정이 앞당겨지는 등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의료공백 우려에 정부는 집단행동이 장기화될 경우 모든 의료기관에서 비대면 진료를 허용한다는 내용의 비상 진료 내용을 발표했다. 집단행동 장기화 시 의료 공백을 대체하기 위해 공공의료 기관의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비대면 진료 관련주로 매수세가 몰리기 시작했다. 케어랩스는 지난 16일과 19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주가는 이달에만 49%가 급등했다. 케어랩스는 모바일 비대면 진료 플랫폼인 '굿닥'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 대표적인 비대면 진료 관련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재외국민 대상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 '오케이 닥'을 론칭한 인성정보 역시 4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으며 지난 16일에는 전일 대비 29.85%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의료 플랫폼 '똑닥' 운영사인 비브로스의 지분을 가진 유비케어도 이달 들어 주가가 24.8% 상승했다. 하지만 테마성으로 오른 만큼 투기성 자산이 몰리면서 주가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케어랩스의 경우 전날 기록한 상한가에 이어 이날 장 초반 급등하며 78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9%대로 급락하며 67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비케어도 장 초반 반짝 상승세를 보이더니 단숨에 하락 전환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이들 병원의 소속 전공의 55% 수준인 6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복지부는 이들이 낸 사직서는 수리하지 않았으며 이 중 831명에게 현장으로 복귀하라는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순이익 1위’ 대신증권, 10호 종투사·오익근 대표 연임 힘받나

대신증권이 일회성 이익 덕분에 작년 순이익이 7배 급증, 10대 증권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로 연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위 도전에 청신호가 켜진데다 오익근 대표이사 연임 가능성도 높아졌다. 그러나 이번 순이익 상승이 자회사 배당에 의한 것인 만큼, 일반적인 실적 성장에 대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남아있게 됐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기자본 2조원 이상 10대 대형사 중 대신증권이 작년 연간 순이익(별도 기준) 6881억원을 거두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2년 연간 순이익이 865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1년 새 700% 가까이 오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와 함께 별도 기준 자기자본도 크게 성장했다. 지난 2022년에는 2조원 규모에 불과했지만, 1년 새 8000억원이 늘어 2조8529억원을 달성했다. 대신증권의 자기자본 규모가 10대 증권사 중 최저 수준이면서 최대 순익을 올린 것이다. 대신증권의 순익 성장은 지난 3분기 자회사로부터 480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수취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는 이익잉여금과 함께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이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직전 해 대비 증시를 둘러싼 매크로 환경이 개선되며 위탁매매 수수료 및 운용 부문 수익도 회복됐다. 작년 3분기 기준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620억원)은 전년 대비 53%, 트레이딩 수익(365억원)은 흑자전환했다. 기업공개(IPO) 실적을 기반으로 투자금융(IB) 부문도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차액결제거래(CFD)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것도 기여를 했다. 작년 상반기 기준 대신증권의 충당금 적립액은 170억원 수준, PF 익스포저는 중 브릿지론 비중은 14%에 불과했다.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이 3조원까지 불과 1500억원 정도만 남은 현재, 연내 이익잉여금과 추가적인 자본 조달을 통해 종투사 지위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키움증권에 이은 업계 10번째 종투사로써 IB 영업 확장, 초대형 IB로의 도약을 목전에 둘 것으로 기대된다. 종투사로 지정될 경우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200%까지 늘어나 IB 경쟁력의 상당한 제고를 이룰 수 있다. 이를 위해 대신증권은 본사가 위치한 '대신343' 사옥 매각을 여전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재 대신증권을 이끄는 오익근 대표이사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 이후 지휘봉을 잡은 오 대표는 작년 증권업계를 뒤흔든 부동산 PF나 CFD 사태 등을 피하면서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호평받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의 IB 기틀을 마련한 오 대표의 실적을 고려하면, 내년 종투사 지정을 위해서라도 오는 3월 주총에서 한 차례 더 연임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단 대신증권의 중장기 실적 성장에 대해서는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별도 이익의 대부분이 '계열사로부터의 배당'이라는 일회성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번 연간 당기순이익에서 계열사 배당금을 제외할 경우 약 2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배당금 수익이 제외되고 대신증권의 종속회사 실적이 합산되는 연결 기준 순이익은 1563억원에 불과해, 별도 순익을 밑돈다. 지주사 역할을 하는 대신증권은 리스크를 비켜 나갔지만, 주요 종속회사의 충당금 적립 규모가 커 그만큼 영업이익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자회사들의 남은 이익잉여금도 배당 형태로 대신증권이 모두 가져가 버린 형태여서, 향후 대신그룹의 지속 가능한 이익 창출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의 한 관계자는 “아직 정식 사업보고서가 나오기 전이어서 구체적으로 어느 계열사가 어느 정도 실적을 냈는지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며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면 대표 연임 여부까지 정확히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外人 팔자에 휘청이는 네이버, 치지직 안고 부활 기대감

외국인투자자들이 네이버에 대한 증권가의 저평가 전망 속에서도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금융주와 자동차주 등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성장주의 단기 수급은 나빠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한 달간 네이버 주식을 2347억원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8조9396억원을 순매수 한 것과 정반대의 흐름이다. 네이버의 주가도 변동성이 커졌다. 네이버는 지난 한 달간 6.67% 하락했다. 지난달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와 오픈 인공지능(AI)의 GPT스토어 출시로 23만원대까지 반등했지만, 현재 20만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네이버의 사상 최대 실적도 주가를 움직이긴 힘든 모습이다. 앞서 네이버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2일 9.38% 급등했지만,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상승폭을 반납하기도 했다.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액은 9조6706억원으로 전년(2022년) 대비 17.6% 늘었다. 영업이익은 1조4888억원으로 같은 기간 14.1% 증가했다. 이는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다. 이는 외국인의 저PBR 종목 쏠림 현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외국인은 PBR가 1.4배 수준에 달하는 네이버를 1개월 간 팔아치웠지만, 현대차(0.6배)나 KB금융(0.5배) 등은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단기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도 2분기 이후 수급 현황 개선과 함께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의 개인화된 광고와 커머스 추천 등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면서 네이버를 향한 투자심리도 개선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유저 개인의 구매 내역, 검색, 콘텐츠 소비 등의 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엄청난 개인화된 슈퍼 플랫폼이 될 수 있는데, AI를 통해 이를 조금씩 구현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간거래(B2B) AI 사업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클로바와 같은 서비스가 공개되고 있고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한국은행 등과의 레퍼런스가 쌓이고 있어 관련 성과도 점차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숏폼 콘텐츠 '클립'과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이 빠르게 시장에 정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재 네이버는 이달 말 트위치가 한국에서 철수하는 가운데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치지직의 서비스 경쟁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치지직은 전일부터 별도 신청 없이 누구나 치지직스튜디오 접근과 방송이 가능하도록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그간 네이버는 심사를 통과한 스트리머에게만 치지직 방송권한을 줬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치지직 채널 수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치치직 등 사업군을 넓히면서 비용효율화가 쉽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비용효율화가 진행 중인 만큼 이익 성장이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네이버의 올해 추정 PER 26배는 역사적으로도 낮은 수준으로 판단되고, 네이버의 시장 지배력이 크게 변동 없는 지금 상황에서는 여전히 계속 매력적인 가격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자화전자, EB 발행으로 2세 승계 마무리되나

코스피 상장법인 자화전자의 승계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발행한 교환사채(EB)의 콜옵션을 활용해 창업주 2세가 최대주주에 올라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자화전자는 20일 375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며 만기일은 2029년 2월 20일이다. 교환대상은 자화전자 보통주 106만9350주다. 오는 3월 20일부터 2029년 2월 13일까지 교환을 청구할 수 있다. EB는 교환을 청구하면 구주를 지급하는 구조의 사채다. 신주를 새로 찍어 지급하는 전환사채(CB)와 달리 자본금의 증가가 없고 회사 입장에서도 신주 발행이 없으니 비용 부담이 적다. 교환사채는 포커스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에이원자산운용, 라이노스운용 등이 운용하는 사모펀드 21곳이 인수한다. 자화전자는 교환사채 발행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채무상환과 원자재 구매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EB가 주목받는 이유는 옵션 때문이다. EB 375억원 중 112억5000만원에는 자화전자가 지정하는 자가 행사할 수 있는 콜옵션이 있다. 콜옵션은 오는 5월 20일부터 2026년 2월 20일까지 3개월마다 행사 가능하다. 콜옵션을 행사하면 최대 32만805주의 자화전자 자사주를 받는 구조다. 자화전자는 이번 공시에서 콜옵션을 행사할 제3자를 '미정'이라 밝혔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김찬용 사장 본인이 되거나 김 사장이 보유한 개인회사가 그 대상자가 되리라고 보고 있다. 자화전자는 창업주 김상면 회장과 아들인 김 사장이 지배력을 행사하는 곳이다. 김 회장의 지분율은 18.51%에 달하지만 김 사장은 2.67%에 불과하다. 추가로 김 사장은 개인회사를 통해 자화전자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 사장은 초경합금분말 및 소재부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나노테크(9.19%)와 경영 컨설팅 전문업체 미래안코리아(5.92%) 등 두 곳의 비상장법인을 통해 자화전자의 지분을 17.78% 보유했다. 만약 김 사장이나 나노테크, 미래안코리아 등이 이번 EB의 콜옵션을 행사하면 자화전자에 대한 김 사장의 지분율은 19.23%로 올라 김 회장을 넘어서게 된다. 한편 자화전자는 최근 흑자전환에 이어 애플향 매출 기대감에 증권가가 주목하는 상장사 중 하나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화전자에 대해 “올해 매출 8394억원으로 전년 대비 66.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05억원으로 연간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며 “북미 고객향 공급 모델이 2개로 증가해 물량 확대로 본격적인 성장 구간으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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