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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세도 건보료에 가는데" 직장인 4월 월급 홀쭉, 정부 지갑은 꽁꽁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매년 진행되는 4월 직장가입자 대상 건강보험료 정산이 실시 중인 가운데 정부가 가입자에게 줘야 할 지원금은 제대로 주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건강보험공단과 보건복지부는 매년 4월 직장가입자 보험료 연말정산을 통해 4월분 보험료 추가 부과 또는 반환하는 절차를 실시한다. 전년도 보수총액을 기준으로 우선 부과한 그해 보험료와 실제로 받은 보수총액으로 산정한 확정 보험료 차액을 그다음 해 4월분 보험료에 반명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직장인이 전년도 월급 등이 오르거나 호봉승급, 승진으로 소득이 늘었으면 더 걷지 못한 건보료를 추가로 징수한다. 반대로 임금이 깎여 소득이 줄어들었으면 더 많이 거뒀던 건보료를 돌려준다. 통상 물가 상승·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라 임금이 오르기 때문에 돌려받기 보다는 더 내는 부분이 크다. 2022년의 경우 2021년도 보수가 늘어난 965만명은 1인당 평균 20만원을 추가로 납부했다. 반면 보수가 줄어든 310만명은 1인당 평균 8만 8000원을 돌려받았다. 물론 정산보험료는 그해 내야 했던 건보료를 다음 연도 4월까지 유예했다가 나중에 내는 것이다. 때문에 보험료를 일률적으로 올리는 건보료 인상과는 다르다. 그렇지만 연말정산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건보료를 정산하다 보니, 추가로 정산보험료를 내야 하는 직장인 처지에서는 마치 보험료가 오른 인상을 받게 된다. 그렇다 보니 매년 4월이면 ‘건보료 폭탄’ 논란이 벌어지곤 한다. 올해는 작년에 보수가 늘어난 1011만명이 1인당 평균 약 21만원 건보료를 추가로 내야 한다. 반면 보수가 줄어든 301만명은 1인당 평균 약 10만원 보험료를 돌려받는다. 보수 변동이 없는 287만명은 별도로 정산하지 않는다. 최근 들어 정산보험료는 증가세를 보인다. 직장 건강보험료 연도별 정산현황을 보면, 정산보험료의 경우 2020년분 2조 1495억원, 2021년분 3조 3254억원, 2022년분 3조 7170억원 등으로 늘었다. 정산을 거쳐 추가로 보험료를 더 걷은 만큼 건보 곳간은 더 넉넉해졌지만, 직장인 호주머니는 가벼워졌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작년까지 2년 연속 건보재정이 흑자를 기록하면서 누적 적립금은 23조 8701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급여비 기준 3.4개월분에 해당한다. 이렇게 건보 가입자한테는 보험료 납부 의무를 부과하면서, 정작 정부는 꼼수로 법을 회피해 가입자에게 줘야 할 국고지원금을 해마다 축소하고 있다. 건강보험법·건강증진법에 따르면, 정부는 2007년부터 해당 연도 ‘건강보험료 예상 수입액의 20%’에 상당하는 금액을 일반회계에서 14%, 담뱃세(담배부담금)로 조성한 건강증진기금에서 6%를 각각 충당해 건강보험에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껏 정부는 이런 지원 규정을 지킨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보험료 예상 수입액을 연례적으로 적게 산정하는 방법으로 일방적으로 지원 규모를 줄인 것이다. 매년 예산편성 때 건강보험 지원 규모를 추계하면서 보험료 예상 수입액을 산정하는 3가지 핵심 변수인 보험료 인상률과 가입자 증가율, 가입자 소득 증가율 등을 모두 반영하지 않고 보험료 인상률만 반영해 과소 추계하는 식이다. 그간 보건의료시민단체는 물론 국회 등에서 건보에 대한 국고지원을 정상화하라고 끊임없이 요구했지만 해마다 법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일은 반복됐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 시절에 평균 지원 규모는 16.4%와 15.3%, 14% 등으로 오히려 갈수록 떨어졌다. 윤석열 정부는 전 정부 보다는 이 비율을 올렸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임기 첫해부터 건보 재정 법정 국가지원 규정을 지키지 못했다. 2023년도 건보 재정에 대한 국고지원금은 10조 9702억 4700만원으로 건보 국고지원 비율로 따지면 건보료 예상 수입액 14.4%에 그치는 수준이다. hg3to8@ekn.kr출근길 승객 과밀 현상 빚어진 김포골드라인 열차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열차가 출근하는 직장인 등으로 가득 차 있다.연합뉴스

4월 기대인플레이션 3.7%...두 달 연속 하락, 11개월 만에 최저치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소비자 물가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작년 5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월 3.9%보다 0.2%포인트(p) 하락한 3.7%였다. 4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작년 5월(3.3%)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다.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2월 3.8%에서 올해 1월 3.9%, 2월 4.0%까지 올랐지만 3월 3.9%로 하락한 뒤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가공식품, 공공요금, 서비스 가격은 높은 수줌이지만 석유가격 하락 폭 확대, 가공식품 오름세 둔화 등으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1로 전월 대비 3.1포인트 올랐다. 이는 작년 6월(96.7)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기 부진 우려에도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지속, 긴축에 대한 기대 약화 등으로 상승했다. 특히 지수 수준이 100을 하회하며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다.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다. 지수가 100보다 클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 심리가 과거(2003년~2022년)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을 경우에는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87)과 생활형편전망(90)은 전월 대비 각각 4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96), 소비지출전망(110)은 전월과 동일했다.4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1로 물가 상승률 둔화, 금융부문 리스크 증대 및 경기 하방 위험으로 기준금리가 연속 동결되는 등 추가 긴축 기대가 완화되면서 9포인트 하락했다.주택가격전망지수는 87로, 주택가격 하락폭이 축소되고 주택매매 거래량도 반등함에 따라 7포인트 상승했다.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8로, 석유류 가격 하락폭 확대,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 둔화 영향 등으로 3포인트 낮아졌다.한편, 이번 조사는 이달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2366가구가 응답했다.ys106@ekn.kr물가인식 및 기대인플레이션율 추이.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손실 3.4조…2분기 매출 개선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SK하이닉스가 적자 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조881억원, 영업손실 3조4023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1%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다운턴 상황이 1분기에도 지속되며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져 당사는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확대됐다"면서도 "그러나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2분기에는 매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하반기부터 시장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분기에 고객이 보유한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2분기부터는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공급 기업들의 재고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전사적으로 투자를 줄여가는 상황에서도 AI 등 앞으로 시장 변화를 주도해 나갈 산업에 활용되는 최신 메모리 제품에 대한 투자는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10나노급 5세대(1b) D램, 238단 낸드 등 기존보다 원가 경쟁력이 높은 공정을 통한 양산 준비에 투자하면서 시황 개선시 실적이 빠르게 반등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DDR5/LPDDR5, HBM3 등 올해부터 수요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제품 라인업에서 당사가 세계 최고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이 제품들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사장은 "여전히 메모리 시장환경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 바닥을 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시장이 수급 균형점을 찾을 것이라 보고 수익성 제고와 기술개발에 집중해 기업가치를 회복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주가 급등에 혹? 빚 내서 코스닥 달려간 개미들, 어떤 주식 샀나 봤더니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증권사에서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가 올해 들어 급증한 가운데 코스닥 종목에 대한 빚투가 특히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를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신용잔고율이 10% 이상인 종목 수는 21개로 집계됐다. 신용잔고율은 신용거래 매수량을 총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신용잔고율이 높을수록 상장된 주식 중 신용으로 산 주식이 많다는 뜻이다. 신용잔고율 10% 이상 종목은 지난해 말 9개에서 곱절 이상으로 늘어난 규모다. 신용잔고율이 5% 이상인 종목 수도 269개에 달했다. 특히 코스닥 종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신용잔고율 10% 이상 전체 종목 가운데 13개가, 5% 이상 전체 종목 중에서는 228개가 코스닥 종목이었다. 종목별 신용잔고율을 보면 영풍제지 신용잔고율이 15.9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다올투자증권(14.78%), 우리넷(12.68%), 선광(12.59%), 세방(12.17%), 빅텍(11.9%), 제주반도체(11.5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은 각각 종이·목재, 증권업, 통신장비, 운송 등에 속해 업종 상 아무런 공통점이 발견되지 않는다. 최근 신용거래가 해당 종목의 업황이나 성장성 등 기업 본질적 가치를 고려하기보다 수급상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용잔고율이 높은 종목은 수급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해 주가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반대매매가 실행되므로 투자자가 큰 손실을 볼 뿐 아니라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는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실제 지난 24일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을 통해 매도 물량이 집중되며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들도 신용잔고율이 평균보다 높았다. 다올투자증권과 세방을 비롯해 삼천리(10.65%), 서울가스(7.64%), 대성홀딩스(6.79%) 등 모두 신용잔고율이 5%를 훌쩍 넘었다. 이에 이들 종목 주가는 투자심리가 위축된 개인투자자들이 던진 투매 물량까지 겹쳐 연이어 추락해 변동성이 커지는 양상이었다. 이미 증시 지표 곳곳에 ‘빚투’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해 말 16조 5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24일 기준 20조 4320억원까지 늘어났다. 이중 코스닥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0조 5600억원이다. hg3to8@ekn.kr크게 하락한 코스닥 코스피가 크게 내렸던 지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는 모습.연합뉴스

포니정재단, 2023 인문연구 · 해외박사 장학증서 수여식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포니정재단은 2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파크하얏트 서울에서 2023 포니정 인문연구·해외박사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포니정재단 이만희 사무총장은 이날 행사에서 "포니정재단은 2005년 설립 이후 우리 사회의 혁신을 이끌 인재를 발굴해 지원하고 있으며, 포니정 학술지원, 인문연구장학 등 프로그램을 통해 인문학 특화 재단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국내외에서 우수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는 인문학 분야 신진연구자들이 더욱 연구에 매진해 대한민국 인문학이 한걸음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포니정재단은 2023년 인문연구장학 신규 수혜자 15인 및 해외박사장학 프로그램 신규 수혜자 6인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인문연구장학 수혜자로 선정된 정진영(이화여자대학교 사학 박사과정)은 "포니정재단의 지원으로 연구에 깊이있게 매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인문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좋은 연구성과로 보답할 것"이라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포니정재단은 2020년 포니정 인문연구장학 프로그램을 신설해 국내외 일반대학원에서 인문학 분야를 전공하는 석·박사생을 대상으로 연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포니정 인문연구장학은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연간 총 15인을 선발하며, 연구자가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졸업논문 1편 완성을 요건으로 연간 인당 석사 1000만 원, 박사 20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논문 완성 시 출판비를 지급한다. 또한, 2021년에는 포니정 해외박사장학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인문학 분야 해외 유수 대학 박사과정에 진학 예정인 대학원생을 선발하여 유학 기간동안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미국·영국과 유럽·아시아 2개 권역으로 나눠 총 8인 이내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미국·영국 권역은 연간 4만 달러, 유럽·아시아 권역은 연간 1만5000달러의 장학금을 각각 3년간 지급한다. 한편, 포니정재단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온 포니정 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기초학문 진흥 및 인재중시 철학을 계승해 지난 2005년 설립된 이후 인문학에 대한 꾸준한 지원을 이어왔다. 포니정 국내 장학, 포니정 학술지원에 이어 2020년 인문연구장학 신설을 통해 학부생부터 신진연구자에 이르기까지 인문학 지원 커리어패스를 구축했다. 또한,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서울대 동아문화연구소 등 국내 유수 기관과 협업해 한국학 및 동아시아학을 지원하며 국내외 인문학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포니정재단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마련하고 우수 인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인문학 특화 재단’의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kjh@ekn.kr사진. 25일 이만희 포니정재단 사무총장 25일 이만희 포니정재단 사무총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포니정 인문연구·해외박사 장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LH, 의정부시와 지역발전 및 협력강화 위한 협약 체결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의정부시와 ‘LH-의정부시 간 상생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의정부 지역 발전 및 경제 활성화, 지역주민 삶의 질 개선 등을 위해 협업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협약식에는 이한준 LH 사장, 김동근 의정부 시장, 김요섭 경기북부지역본부장, 최정희 의정부 시의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의정부 고산·우정지구 등 의정부 관내 LH 사업의 원활한 추진 △자족기능 강화와 지역주민 삶의 질 개선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사옥이전과 안정적인 근무환경 조성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수립 및 사업 발굴 등에 상호 협력하게 된다. LH는 올해 초 행정구역 단위로 사업을 관할할 수 있도록 조직을 재정비하고 수도권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경기북부지역본부’를 신설했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한강 이북에 위치한 경기도 11개 시·군을 담당한다. LH는 고객 접근성, 경기도 북부청사와의 접근성, LH 경기북부지역본부 내 사업본부 위치 등을 고려해 의정부시 관내 사옥 후보지를 물색 중이다. 이한준 사장은 "의정부시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의정부 지역에서 추진하는 LH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지역주민 생활여건 개선은 물론 경기북부지역 균형성장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aniel1115@ekn.krclip20230425161830 이한준 LH사장(왼쪽)과 김동근 의정부 시장이 협약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LX하우시스, 프리미엄 벽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LX하우시스는 프리미엄 벽지 LX지인 디아망의 2023년형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디아망’은 지난 2018년 출시된 이후 일반 벽지와는 다른 두툼한 표면질감과 트렌디한 디자인, 친환경성으로 수입벽지를 대체한 고가 벽지시장겨냥 제품이다. 새롭게 리뉴얼된 2023년형 디아망 벽지는 ‘회벽’, ‘페인트’, ‘스톤’, ‘패브릭’ 디자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표면질감과 신규 색상이 기존보다 50여가지 이상 추가됐다. 특히 석회·백토·모래 등을 섞어 반죽하여 벽에 바른 듯한 표면질감을 구현한 회벽 디자인과 일반 벽지 대비 약 30% 두꺼운 디아망 만의 두툼한 표면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2023년형 디아망 벽지는 특유의 단단한 표면질감과 풍성한 두께감은 물론 회벽·무지 패턴 등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수입벽지와 차별화해 국내 고가 벽지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kjh123@ekn.krlx하우시ㅡ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에 위치한 ‘LX지인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강남’ 전시장에서 고객들이 새로 리뉴얼 출시된 디아망 벽지를 살펴보고 있다. LX하우시스

포스코-삼성전자, 글로벌 경기 불황 파고 함께 넘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포스코가 삼성전자와 장기 공급계약 체결과 기술 협력을 강화로 글로벌 경기 불황에 함께 대처한다.25일 포스코에 따르면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만남을 갖고 지난 3월 체결한 장기 공급계약을 포함해 양사 간 교류 협력의 폭을 넓히기로 뜻을 모았다.포스코와 삼성전자 생활가전·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는 가전용 냉연·도금 제품 및 전기강판제품에 대해 3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가전사업 도약을 위해 포스코가 안정적으로 철강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강화한 것이다.이를 통해 포스코는 기존 대비 약 25% 수준 공급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기존에 공급하던 냉연·도금재와 전기강판, 스테인리스 제품은 물론 향후 포스코스틸리온을 통해 컬러강판 제품까지 공급을 늘려갈 예정이다.양사는 친환경·고기능강 소재 개발을 위해 기술교류를 확대하고 양사간 신규 사업도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포스코는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두께를 약 20% 감소시켜 경량화한 반면 강도는 약 50% 증가시킨 냉장고 도어용 고강도 스테인리스 제품을 신규 개발해 연내 공급을 개시할 계획이다. 또한 포스맥(PosMAC) 등 고기능·고강도·고내식 강판도 공급할 예정이다.이 밖에 양사는 기술협업 공간인 ‘게스트 엔지니어링’ 을 포스코 송도 기술연구원 철강솔루션연구소 및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에 각각 개설하고 연구원들이 상시적으로 만나 기술 협업을 활성화한다. 아울러 실질적인 제품 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경영층 미팅을 정례화하는 등 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포스코의 글로벌 생산법인과 가공센터를 통합한 공급망을 활용하면 삼성전자의 안정적인 소재 확보와 생산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포스코는 향후 삼성전자와 맞춤형 특화 강재를 지속적으로 공동 개발하고 최고의 제품과 품질을 제공하여 고객의 성공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포스코와 철강 분야에서의 탄탄한 협력을 바탕으로 양사가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해 미래성장 산업, 탄소중립 등 폭 넓은 영역에서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lsj@ekn.kr김학동(왼쪽) 포스코 대표이사부회장과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포스코

"우려가 현실로"…종로서 아파트 ‘반토막’ 거래 등장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중심지인 종로구에서 최근 아파트 ‘반토막’ 거래가 등장했다. 이 때문에 ‘2차 하락’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5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종로구 무악동 ‘무악현대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3일 7억2990만원에 거래됐다.이는 2021년 11월 기록된 신고가(13억7990만원) 대비 절반 수준이며 지난 2월 21일 있었던 동일 평형 직전거래(10억5950만원)와 비교했을 때도 3억원 이상 급락한 가격이다.해당 아파트 단지 전용면적 60㎡는 신고가이면서 직전거래였던 지난해 4월 11억2490만원에 비해 4억원 가량 떨어진 7억2900만원에 지난달 13일 거래됐다.동일 단지 전용면적 114㎡ 또한 지난해 7월 직전거래(15억원)에 비해 4억원 떨어진 11억원에 지난 14일 계약서를 작성했다. 이는 해당 계약이 직거래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매우 큰 수치이다.아파트 가격 억대 하락은 해당 단지 뿐만 아닌 종로구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종로구 평동 ‘경희궁자이3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4월 신고가인 23억원에 거래되며 강남권 아파트 수준의 가격을 기록했지만 지난 3월 24일 17억2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1년 새 6억원 가까운 낙폭을 보였다. 이는 해당 아파트 동일 평형의 2020년 9월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해당 주택은 중층이라고 부를 수 있는 9층에 위치해 향후 저층 매물이 나온다면 16억원대에 거래될 가능성을 높였다.해당 아파트 단지는 위치 및 교통적 입지가 우수해 종로구를 대표하는 아파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어 그 충격이 크다.이 같은 종로구 아파트 억대 하락은 전셋값 폭락으로 인한 ‘역전세난’과 급매물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경희궁자이3단지 전용면적 84㎡의 전셋값은 2021년 14억에 달했지만 현재는 8~9억원 수준을 유지하면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실제 해당 단지 한 아파트는 2021년 3월 11억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했지만 전셋값이 급락하면서 지난 1월 19일 9억5000만원에 신규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경우 1년 10개월 만에 1억5000만원을 급하게 구해야 하는 역전세가 발생하는 것이다. 전셋값 폭락으로 이러한 상황들이 잦아지다보니 이로 인해 올라온 급매물의 영향으로 아파트 가격 또한 덩달아 하락한다는 분석이다.일각에서는 종로구 아파트 전셋값 하락폭이 큰 것을 이유로 향후 지역 내 깡통전세가 대거 발생할 수도 있다는 예상 또한 나오고 있다. 평동 내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종로구는 대규모 업무단지를 형성하고 있는 동시에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가 적다 보니 대부분의 아파트가 인근 근로자들을 포함한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며 "최근 전세가격 폭락으로 인해 매매가가 대폭 하락했지만 앞으로 추가 하락 없이 지금 정도의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반면 전문가들은 종로구 아파트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향후 서울 아파트에서는 역전세가 더욱 많이 나타날 것"이라며 "가격이 더욱 벌어지면서 깡통전세가 속출할 가능성 또한 낮지 않다"라고 지적했다.서 교수는 이어 "종로구의 경우 정주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아파트에 대한 수요 또한 줄어들고 있다"며 "이 같은 사실과 역전세 증가로 향후 종로구 아파트 가격 하락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daniel1115@ekn.kr대규모 업무단지를 형성하고 있는 서울 중심지 종로구에서 아파트 ‘반토막’ 거래가 등장해 향후 아파트 가격이 추가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의 한 아파트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1분기 역성장 벗어났지만…연간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해 4분기 역성장했던 한국 경제가 1분기 반등했다. 하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경기 회복,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 등의 불확실성이 커 연간으로는 1%대 저성장의 늪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속보치)은 0.3%로 나타났다. 우리 경제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2020년 1분기(-1.3%), 2020년 2분기(-3.0%)에 마이너스를 보인 후 9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이다 2년 6개월 만인 지난해 4분기(-0.4%) 마이너스 전환했다. 그러다 올해 1분기 민간 소비 성장에 따라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민간 소비는 지난해 2분기(2.9%)와 3분기(1.7%) 빠르게 회복하다 4분기(-0.6%)에 주춤했으나 올해 1분기(0.5%) 오락문화와 음식·숙박 등을 중심으로 다시 증가했다. 마스크 의무화 해제 이후 여행·공연 등 대면 활동이 늘어난 영향이다. 정부 소비는 지난해 4분기 2.9% 성장하며 우리 경제를 지탱했으나 기저효과 등에 따라 올해 1분기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건설투자는 지난해 4분기 0.8% 성장에서 올해 1분기 0.2%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2.7% 늘었던 설비투자는 올해 1분기 기계류를 중심으로 4.0%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은 지난해 4분기 각각 4.6%, 3.7% 감소했는데, 올해 1분기에는 3.8%, 3.5% 각각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 등 IT 부문은 부진했으나 자동차 등 운송장비와 1차 금속, 2차전지, 화학제품 등이 성장했다. 수입은 화학제품 등이 늘어 증가했다. 1분기 수출 증가 폭(3.8%)은 2021년 1분기(4.1%) 이후 2년 만에 최대였다.단 1분기 성장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은 -0.1%포인트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단 지난해 4분기(-0.5%포인트)보다는 개선됐다.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분기∼1999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4개 분기째 마이너스였다. 1분기 설비투자 기여도는 -0.4%포인트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민간소비(0.3%포인트)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0.1%포인트)는 플러스(+)였다. 민간 기여도는 지난해 4분기 -1.3%포인트에서 올해 1분기 0.4%포인트로, 정부 기여도는 같은 기간 0.9%포인트에서 -0.2%포인트로 전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내수가 소비 중심으로 증가한 가운데 순수출의 마이너스 기여도가 줄어들면서 1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1분기 성장률이 반등했지만 올해 연간 성장률은 1%대로 예상된다. 한은은 지난 2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 경제가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1.1%, 하반기 2.0%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그러나 이달 열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올해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인 1.6%보다 더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1.7%에서 지난 2월 1.6%로 내렸는데, 다시 3개월 만에 추가로 낮출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1%대 성장률은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2%대)를 하회한다. 또 코로나19로 마이너스 성장했던 2020년(-0.7%),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0.8%)을 빼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수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등 IT 경기 회복 시점이 불분명하고,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지연되는 등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경제는 내수 중심으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어 리오프닝 효과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dsk@ekn.kr부산 신선대부두 야적장. 연합뉴스자료=한국은행.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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