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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건설 명가’ 옛 위상 회복하나…시평 100위권 진입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유진그룹 계열 동양이 법정관리 후유증을 털어내고 건설 명가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제2의 도약에 나선다. 동양은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81위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이내에 진입한 동양은 법정관리 졸업 후 최고 성적을 달성하며 본격적인 건설 명가의 재현을 위한 회복기에 접어들었다. 2013년 법정관리 여파로 한때 244위까지 밀려난 순위는 2016년 유진그룹의 인수 후 매년 상승세를 그리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단계나 수직상승했다. 동양의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은 3797억원으로 지난해 2925억원보다 29.8%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건설사 시공능력평가는 국토교통부가 발주자의 적정 건설업체를 선정을 위해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건설공사 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및 신인도 등 공사능력을 종합 평가하는 제도로 매년 7월말 공시한다. 동양은 음성 금왕테크노밸리 물류센터, 대전 용문동 LH 매입임대주택, 메가스터디 용인 기숙학원, 보령화력 저탄장 옥내화 공사, 한전 서대문 은평지사 복합사옥 신축공사 등 다양한 수주활동을 통한 모든 시공능력평가액 지표가 지속적으로 성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동양 관계자는 "유진그룹과 한가족이 된 이후 경영환경이 안정화되며 유진기업과의 사업 시너지와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다양한 수주실적을 기반으로 토목, 건축, 주택, 플랜트, 개발사업 등 전 분야에서 최고의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kjh123@ekn.kr유진 동양 ㅇㅇㅁ 동양 CI. 유진그룹

한은 "물가, 8월부터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불확실성 확대"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국은행은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대로 둔화 흐름을 이어갔지만 8월부터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집중호우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예상대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농산물가격은 채소(전월 비 7.1% 상승)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4.7% 올랐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기저효과 등으로 전월(2.3%)에 비해 오름 폭이 0.3%로 축소됐다. 작년 7월 농산물가격은 폭염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6.8% 급등한 바 있다. 식료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 5월 3.9%에서 6월 3.5%, 7월 3.3%로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개인서비스물가 오름폭이 점차 축소된 영향이다. 김 부총재보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예상대로 8월부터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를 다소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완만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5월 전망에서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을 3.3%로 예상했다. 김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기상여건,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한국은행 한국은행.

HDC현대산업개발,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에 집중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여름철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온열질환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HDC 고드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HDC 고드름 캠페인은 혹서기 예방을 위한 3대 수칙인 물, 그늘, 휴식을 적극적으로 제공하며 옥외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하는 프로그램이다. 작년부터 시행된 사업주의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에 따라 ‘휴게시설 설치 및 운영’ 지침을 마련해 현장 근로자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휴게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휴게시설은 작업 구간과 접근성을 고려해 설치하며 온·습도 관리를 위한 시설과 함께 릴렉스체어 등 편안한 휴식을 위한 물품을 비치했다. 특히 옥외작업이 많은 현장 특성을 반영해 최상층마다 차광막을 설치해 그늘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드름 쉼터를 조성해 현장 내 모든 근로자가 제빙기와 에어컨, 냉동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했으며 옥외 근로자에게는 아이스 조끼를 지급해 체감온도를 낮춰주고 있다. 아울러 혹서기 관리 전담 인원인 ‘ICEMAN’을 활용해 근로자에 식염 포도당을 분출하고 이온 음료를 지급하는 등 무더위 현장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올여름 기록적인 불볕더위와 변칙적인 기습폭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은 폭염 위험 단계별 대응요령을 4단계로 구분해 옥외작업을 제한하고 안내방송을 통한 강제 휴식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또 체감온도에 민감한 온열질환 취약근로자를 사전에 파악하고 업무 적합성을 확인해 수시 관리가 이뤄질 수 있게 했다. 관리감독자의 담당구역을 지정하고 안전 순찰조를 운영해 근로자의 체온을 측정하고 온열질환자 발생 시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구역별, 공종별로 비상사태 모의훈련도 실시한다. 아울러 집중호우시 발생하기 쉬운 토사 유출과 같은 안전사고 대비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수시로 흙막이를 점검하며 폭우로 인해 토사가 유출되지 않도록 지속 관리하고 있으며 작업별 안전관리에 대한 안전교육과 침수지역 작업 시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 표지판 설치, 구명환 비치 등 안전 최우선의 작업절차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daniel1115@ekn.kr사진2 (1) HDC현대산업개발은 전 현장에 냉방시설과 냉동고, 음료 등이 마련된 ‘개방형 고드름 쉼터’를 설치하며 현장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동탄 집값 2억원 뛰자 주변 부동산 회복세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동탄2신도시 아파트 값이 상승하며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보이고 있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는 ‘동탄역 롯데캐슬’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한 달 사이에 2억5000만원이 올랐다. 6월에 12억5000만원(14층)에 거래된데 이어 7월에는 15억원(26층)에 팔렸다. ‘동탄역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7.0’ 전용 73㎡도 최근 9억7800만원(31층)에 거래돼 지난 2월 8억7000만원(36층)에 비해 1억800만원 높게 손바뀜이 일어났다. 매매 거래량도 늘어나면서 매매지수는 16개월만에 상승으로 전환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를 포함하는 화성시의 6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월 3328건으로 1월 1603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매매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청약시장도 활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2회차’ 1·2순위 청약 접수에는 1500명이 몰려 1회차에 비해 청약자가 1000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집값 회복세에다 동탄2신도시에 각종 호재가 맞물리면서 청약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며 "경부고속도로 동탄구간 지하화 및 GTX-A 노선 개통을 앞두고 가치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분양업계에서는 동탄역 인근에서 분양 중인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도 지목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탄역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상업·업무지역인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에 들어서 주변 생활 편의시설이 있다"며 "경부고속도로 동탄구간 지화화 공사가 끝나면 단지에서 동탄역을 걸어서 이용가능한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kjh123@ekn.kr힐스테이트 센트릭ㅇㅇ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 조감도. 현대건설

반도건설, 폭염 속 현장 근로자 위해 푸드트럭 운영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반도건설이 혹서기 현장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푸드트럭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1일 반도건설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전국 25개 현장에 푸드트럭을 보내 컵빙수와 도넛, 수박화채스무디와 마들렌 등을 현장 근로자들에게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번 푸드트럭 이벤트는 현장별 기상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됐으며, 연일 계속되는 폭염속 온열환자 발생이 우려되는 가운데 근로자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반도건설은 건설현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아이스조끼, 아이스팩, 햇빛가리개 등 혹서기 대비 용품을 지급하고 근로자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과 휴식공간을 추가 확보하는 등 온열질환 및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장 곳곳에 제빙기와 얼음물 비치를 늘리고 수시로 수박, 아이스크림 등을 제공하며 현장 근로자 건강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현장관리자의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장관리자를 통한 온열질환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수시로 근로자 건강 상태 및 휴식 여부를 점검하고 있으며, 식염 포도당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작업시간 및 업무강도를 조정하고 있다. 이정렬 반도건설 시공부문 대표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속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현장근로자들에게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해줬으면 한다"면서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혹서기 안전관리 매뉴얼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zoo1004@ekn.kr푸드트럭 행사사진2 ▲반도건설이 현장근로자들이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도록 컵빙수, 도넛, 수박화채스무디, 마들렌 등을 제공하는 푸드트럭 이벤트를 진행했다.반도건설

포스코이앤씨, 인천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포스코이앤씨는 인천 미추홀구 ‘더샵 아르테’가 100% 완판(완전판매)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단지는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1545-2번지 일원(주안10구역)에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0개 동, 총 114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 원도심 지역에 들어서 이미 갖춰진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인주대로와 문학IC, 도화IC를 통해 인천대로, 제2경인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해 교통접근성도 뛰어나다. 여기에 구월서초, 동인천중, 인천고가 도보권 내 있으며, 주안도서관이 단지 바로 옆에 있고 인천광역시교육청, 인천시청, 인천지방법원, 인천문화예술회관 등 다수의 공공행정기관이 인접하다. 아울러 수요자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자 중도금 무이자 혜택에 계약금 5%를 내걸었다. 포스코이앤씨 분양 관계자는 "더샵 아르테가 들어서는 주안10구역은 인천의 대표 원도심으로서 편리한 인프라는 물론 GTX-B노선 계획으로 투자 가치까지 갖고 있어 주택 구매를 고민하던 실수요자들이 시장 반등의 기회를 포착해 단숨에 계약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zoo1004@ekn.kr더샵 아르테_투시도 포스코이앤씨는 인천 미추홀구 ‘더샵 아르테’가 100% 완판(완전판매)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해당 단지 투시도.포스코이앤씨

‘악성 미분양’ 2년 만에 최고치…건설업계 위기 고조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부동산 시장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미분양 가구수가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건설업계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악성 미분양에 따른 건설업계 자금 조달 어려움은 고금리 여파와 맞물려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리스크를 더욱 부채질 할 수 있다.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3.6% 하락한 6만6388가구로 집계됐다. 미분양 가구수는 지난 2월 약 7만5000가구를 기록한 이후 4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미분양 가구수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준공 후 미분양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6월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 가구수는 전월에 비해 5.7% 증가한 9399가구로 9440가구를 기록했던 2021년 4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분양 시장의 악성 재고로 평가받는 준공 후 미분양은 2020년 6월 1만8560가구로 고점을 기록한 뒤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5월에는 6830가구로 저점을 찍었다. 이후 7000가구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지난 2월 8000가구대로 진입한 뒤 1만가구 돌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미분양 가구수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준공 후 미분양 가구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은 점점 심화되는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시장 양극화 때문으로 풀이된다.전국 준공 후 미분양 가구수의 78.8%인 7404가구는 지방에 몰려있다. 최근 수도권 분양 시장은 훈풍이 불며 고분양가 논란에도 완판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방 분양 시장의 경우 여전히 냉각기가 이어지면서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비싼 가격에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수도권 분양 시장을 중심으로 전국 미분양 가구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방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냉각기가 장기화되며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때문에 일각에서는 향후 이 같은 양극화가 심화될수록 준공 후 미분양 가구수 또한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지고 있다.여기에 더해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할수록 건설업계에는 유동성 위기가 커질 것이고 자금줄이 막히며 경영난을 겪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실제 지방에서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세를 보임과 같이 건설사 폐업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전국 건설업체 폐업 신고 건수는 총 849건으로 601건을 기록한 지난해 동일 기간 대비 약 41.3%(248건) 증가했다.일부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심화될수록 준공 후 미분양 또한 증가할 것이며 이는 건설업계 전반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악성 미분양은 가격 상승 여력 유무에 따라 결정되는데 수요자들이 지방 아파트들의 가격 상승 가능성을 낮게 판단했기 때문에 준공 후 미분양이 지방에 몰려있는 것"이라며 "양극화가 심화될수록 악성 미분양 가구수는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서 교수는 이어 "악성 미분양 가구수가 증가할수록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중소건설사들의 파산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러한 현상이 잦아질수록 건설업계 전반에 위기가 닥칠 가능성 또한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미분양 가구수가 감소세를 보임에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2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르포] 물밑 수주전 뜨거운 한남4구역, 누가 깃발 꽂을까?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최근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하는 등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서울 용산구 보광동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1일 방문한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한남4구역은 최근 서울시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면서 들뜬 분위기였다.지난달 24일 한남4구역 교통영향평가가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교통영향평가 이후에는 건축심의와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한남4구역 조합이 빠르면 이달 건축심의를 신청하고 연내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한남4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 16만2030㎡에 1965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해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면적이 한남5구역(약 18만㎡)보단 작고 한남2구역(약 11만㎡)보단 크다.무엇보다 한남4구역은 한남뉴타운에서 사업성이 우수하다. 한남4구역은 조합원 수가 1166명으로 다른 구역보다 수가 적다. 대개 재개발 사업에선 조합원 수가 적을수록 사업성이 좋다고 말하는데 그만큼 아파트 일반분양분을 많이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또 신분당선 용산 연장선이 개통될 경우 동빙고역(가칭)이 근처에 조성될 가능성이 높아 역세권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란 평가다.한남뉴타운 공인중개사무소 B관계자는 "한남4구역은 알짜 정비사업으로 평가받는 한남뉴타운 중에서도 사업성이 높아 많은 건설사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한남4구역에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는 현대건설·GS건설·포스코이앤씨·삼성물산·DL이앤씨 등이다. 다만 DL이앤씨는 한남5구역 수주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한남4구역 조합 고위 관계자는 "현대건설·GS건설·삼성물산·포스코이앤씨 등 4개 건설사는 꾸준하게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수주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통영향 평가 심의를 통과했을 때 4개 건설사는 축하 현수막을 걸었다. 다만 현수막은 현재 구청에서 다 철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4개 건설사들이 모두 수주에 참여한다면 현대건설·GS건설·DL이앤씨가 삼파전을 벌인 2020년 6월 한남3구역 이후 3년 여 만에 초대형 수주전이 벌어진다. 특히 하이엔드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현대건설(디에이치)·포스코이앤씨(오티에르)·DL이앤씨(아크로) 등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제안해 조합원들에게 구애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20년 한남3구역을 수주한 이후 이 사업에 공을 들여온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이 동쪽으로 맞닿아있는 한남3구역과 경사와 단차를 맞춰야 하는 등 각종 공사 협상에서 유리한 상황이다.정비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삼성물산·GS건설 등은 상징성이 높은 한남뉴타운 내에 자신의 브랜드가 1개라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면서 "특히 한남3구역을 수주한 현대건설은 추가 수주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고 귀띔했다.한편, 이달부터는 서울시 조례 개정에 따라 서울 정비사업장의 시공사 선정 시기가 ‘사업시행인가’ 이후에서 ‘조합설립인가’ 후로 앞당겨졌다. 이전까지 조합 설립 후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아야 시공자 선정이 가능했다. 또 조합원 과반수가 찬성하는 건설사를 시공자로 선정하도록 했다.이와 관련해 한남4구역 고위 관계자는 "가능한 빨리 시공사 선정에 나서고 싶지만 조합원 과반수가 찬성하는 건설사를 시공사로 선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zoo1004@ekn.kr정비사업 대어로 평가받는 용산구 한남4구역에 깃발을 꽂을 건설사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한남4구역 일대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이슈분석] 순살아파트 파장…민간 전수조사에 건설업계 초긴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해외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가에서 굵직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K-건설 위상을 뽐내고 있지만, 정작 이보다 기술력이 덜 요구되는 주택건설 현장에서 부실시공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에 이어 올해 4월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까지 국내 상위 10대 대형건설사에서 이같은 사고가 발생하다 보니 국민 신뢰가 무너지는 실정이다.결국 이른바 ‘LH 순살 아파트’ 사태와 관련 국토교통부가 민간 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하기로 해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민간아파트 전수조사 예고…대형사도 긴장감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이후 국내 건설사 상당수가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에 적용됐던 무량판 구조 공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철근 누락’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한 민간아파트 293개 단지에서 무량판 구조가 지하 주차장뿐 아니라 주거동에도 적용돼 국토부는 결국 조사대상을 민간아파트로까지 확대한 것이다.관련업계에선 불똥이 어디로 튈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 31일 정부가 공개한 ‘LH 무량판 구조 조사결과 브리핑’을 보면 당시 대림건설(현 DL건설)을 포함해 대보건설, 한라(현 HL디앤아이한라), 동문건설, 삼환기업, 이수건설 등 굵직한 건설사들이 시공한 곳에서 철근 누락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건설사에 비상이 걸렸다. 각 건설사들은 무량판 구조로 시공한 곳들에 대해 긴급 점검에 들어가거나 필요한 부분은 보강까지 검토하는 분위기다. 업계 일각에서는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찍고 서서히 살아나는 분위기에서 철근 누락 전수조사가 이뤄지면 건설업계 전반이 불신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동안 주택 시장이 부진하면서 업황이 어려운데 이번 사태로 국민적 불신이 증폭될 경우 분양 시장이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지하주차장은 본래 ‘보’가 있는 라멘구조로 지었다가 지난 정권 당시 LH와 일부 대형사에서 무량판 구조에 대해 홍보해 반짝 흥했던 적이 있었다"며 "그러나 당시에 철근이 너무 많이 들어가다 보니 다시 라멘으로 넘어가는 추세에서 이같은 상황이 번져 안타깝다"고 전했다.◇ 반복 부실시공, 이권 카르텔 혁파 요구이는 비단 건설사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번 LH 철근 누락 사태에는 대부분이 설계단계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또한 설계나 시공의 부실이 있다고 하더라도 최종 점검이라고 할 수 있는 감리에서마저 이를 잡아내지 못했다는 비난은 건설산업 전체가 비난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게다가 몇몇 단지는 LH가 직접 감리로 나서 감독한 곳도 문제가 있었다.건축사사무소 한 설계사는 "검단아파트의 말도 안 되는 설계도면을 봤는데 아무래도 팀장급이나 직원에게 설계도면 검수를 시킨 것 같다"며 "정상적인 건축사가 그 도면을 봤다면 분명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을 테지만, 결국 이를 확인하지 못한 모두의 잘못이다"고 지적했다.LH 관계자는 "철근 누락이 확인된 15개 단지 중 LH가 직접 감리를 맡은 단지의 철근 누락 정도가 타 단지 대비 상대적 경미한 수준이긴 했으나 업무 수행과정에서 부실시공 여부를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입주민 피해가 없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보강공사를 완료하고 부실시공의 원인도 철저히 조사해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이같은 ‘후진국형 안전사고’를 두고 건설현장에서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이 무너진 탓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설계부터 시공, 감리까지 공사 단계마다 지켜야 할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붕괴 사고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특히 이번 LH 철근 사태를 두고 불법 재하도급 관행이나 설계도면 등에 대한 해석 오류 등 전문성 부족, 비용 절감을 위한 날림 공사 등 잠재된 문제가 이제야 곪아터졌다는 입장이다.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건설현장 안전사고와 품질사고는 보통 기본에서 벗어나 있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이기에 원점에서 다시 기본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원점에서 바라보다 보면 기존에 굳건하게 형성돼 있던 이권 카르텔 영역을 침범하게 되는데 이를 혁파할 수 있도록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kjh123@ekn.krLH발주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로 인해 민간아파트로 전수조사가 확대되는 분위기에서 건설업계가 긴장을 하고 있다. 사진은 지하주차장 지붕 구조물이 붕괴된 인천 아파트 공사 현장. 연합뉴스

설마 민간아파트도?…LH 철근누락 사태 ‘일파만파’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전국 곳곳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 단지에서 전단보강근(철근) 누락이 적발된 가운데 이같은 사태가 민간아파트까지 번질 우려가 보이고 있다.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철근 누락’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한 민간 아파트 293개 단지 중 지하 주차장뿐 아니라 주거동에 무량판 구조를 채택한 곳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105개 단지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며 188개 단지는 이미 입주를 마쳤다.국토부는 이달 중 293개 아파트 단지 점검 일정과 방법에 대해 밝힌 뒤 본격적인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 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면 공공 아파트뿐만 아니라 민간 아파트에도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진단 결과는 3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LH 발주 아파트의 무량판 공법 지하주차장이 설계와 시공, 감리까지 모든 분야에서 부실이 드러났다며 근본 원인이 ‘이권 카르텔’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본래 무량판 구조는 수평으로 무게를 지탱하는 보를 사용하지 않고 수직으로 세운 기둥이 넓은 슬래브(철근콘크리트 구조의 바닥)를 받쳐주는 기법이다.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지하기에 기둥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철근을 단단하게 감아줘야 한다. 그런데도 국토부와 LH가 91개 아파트 단지를 점검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지하주차장 전단보강근 누락이 적발됐다. 10개 단지는 설계 단계부터 문제였고, 5개 단지는 시공오류로 나타났다.이같은 상황에서 철근 누락이 민간 아파트로 번질 경우 그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LH 발주 아파트는 지하 주차장에만 수평 기둥인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탱하는 무량판 구조를 사용했고, 지하 주차장 상부에 주거동이 없기에 정부는 철근 누락이 확인된 LH 아파트에 대해 주거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민간아파트는 지하 주차장은 물론 주거동에도 무량판 구조가 직접 사용돼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1월 공사 중 붕괴해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화정동 아파트도 무량판 구조였다. 무량판 구조가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의 직접적 원인은 아니었지만, 이 사고 역시 무량판을 적용한 인천 검단 신축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처럼 시공·감리 등 총체적인 부실이 요인으로 지적된 바 있다.한편 정부는 건설 협회가 안전진단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안전점검 결과에서 문제가 확인되면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보강 공사를 하게 된다. 공사가 진행 중인 단지라면 시공사와의 협상을 통해 보수·보강 공사를 할 수 있지만, 입주가 완료된 단지는 자체 비용(하자보수 예치금)으로 공사를 해야 하므로 주민 동의가 필요하다. 다만 철근 누락 사실이 공개되면 집값이 내려갈 것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토부가 LH 아파트처럼 단지명을 일일이 밝히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kjh123@ekn.kr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LH 철근 누락 사태를 두고 "건설 산업의 이권 카르텔이 지적되고 있다"며 "국민 안전을 도외시한 이권 카르텔은 반드시 깨부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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