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한국·호주 경제단체, 넷제로 목표로 기술·자원 협력방안 논의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국과 호주의 경제단체가 탈탄소 사회 전환을 위한 경제 협력 강화에 뜻을 함께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제44차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경협위)를 열어 첨단기술 연구개발(R&D), 핵심 광물, 방위·항공우주, 식품 및 바이오, 청정에너지(수소) 등 5개 분야에 대한 한국과 호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경협위는 양국 간 비즈니스 협력 활성화를 위한 민간 협력 플랫폼으로, 이날 열린 경협위 합동회의는 전경련과 호주·한국 경제협력위원회(AKBC)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자리에는 양국 경협위원장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존 워커 AKBC 회장, 로저 쿡 서호주 주(州)총리, 캐서린 레이퍼 주한호주대사 등이 참석했다. 존 워커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은 호주의 세 번째로 큰 무역 상대이자 세 번째로 큰 수출시장"이라며 "자원과 기술이라는 양국 간 상호보완적인 장점을 기반으로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양국 관계를 소개했다. 첫 번째 세션이었던 첨단기술 연구개발 분야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호주 국책 연구기관인 ‘CO2CRC’와의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박용찬 연구원 박사는 "국내에 아직 대규모 이산화탄소 저장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육상 테스트베드가 없으나 CO2CRC와 협력을 통해 약 9만5000t의 이산화탄소를 성공적으로 주입한 현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차전지 등 친환경 배터리 산업에 필요한 핵심 광물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보다 신속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전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연합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으로 중국을 제외한 배터리 공급망 구축 협력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한국과 호주가 협력해 이차전지 공급망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산과 식품 분야에 대한 양국 기업 간 협력 모델도 논의됐다. 이세호 롯데상사 상무는 ‘호주 스마트축산업 발전 모델’을 소개하며 "호주의 전통적인 비육 생산성 개선 활동과 한국의 IT 기술을 접목해 지속가능한 축산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를 중심으로 한 청정에너지 협력 기반을 확장하기 위해선 양국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류재길 고려아연 팀장은 호주 정부의 그린수소 지원정책을 업급, "한국 정부도 제도 및 재정 지원을 제공해 안정적인 수소 공급원과 장기적인 에너지 안보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민간 부문에서 진행하는 그린 수소 생산 및 공급 프로젝트를 양국 공동 국책 사업으로 지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서호주 최정우 한-호주 경제협력위원장이 8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44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연례 회의에서 로저 쿡 서호주 주총리와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7월 경상수지 3개월 연속 흑자...한은 "국제유가 상승세, 흑자 제약 요인"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7월 경상수지가 상품수지, 본원소득수지 흑자에 힘입어 3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경상수지 흑자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경상수지는 35억8000만 달러(약 4조7811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지난 4월 7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후 5월 +19억3000만 달러, 6월 +58억7000만 달러에 이어 3개월째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7월 경상수지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월인 작년 7월(+16억9900만 달러) 수준을 상회했다. 7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42억8000만 달러 흑자로 올해 4월 이후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수출은 504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4% 감소했다. 선박을 제외하면 1년 전보다 15.7% 감소했다. 수출은 작년 9월 23개월 만에 감소한 뒤 11개월 연속 뒷걸음이다. 승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지만, 석유제품(-41.8%), 반도체(-33.8%), 화학공업제품(-16.4%), 철강제품(-12.6%) 등이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5.1%), 동남아(-20.9%), EU(-8.4%), 미국(-8.1%) 등이 위축됐다. 7월 수입은 461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7% 감소했다. 에너지류를 제외하면 전년 동월 대비 15.5%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에너지 수입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이 35.7% 급감했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각각 12.5%, 12.1% 감소했다. 자본재 중에서는 반도체와 전기 및 전자기기 수입이 각각 22.6%, 13.2% 급감했다. 서비스수지는 25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6월(-25억1000만 달러) 대비 적자 폭이 소폭 줄었지만, 작년 7월(-7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적자 폭이 커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여행수지가 14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기타사업서비스수지도 10억1000만 달러 적자였다. 반면 건설수지는 4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운송수지는 9000만 달러 흑자였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9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11억 달러 적자였다.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금융계정 순자산은 7월 중 37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금융계정 가운데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4억2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6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69억 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26억 달러 증가했다. 이동원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경상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건 지난해 5~7월 이후 1년 만에 처음이다"며 "7월이 하반기 시작하는 첫 달인데,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지속되는 게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든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에는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가 회복하는 상황일 뿐, 우리나라 경제가 불황에 빠진 건 아니다"며 "4분기 수출 증가율은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렇게 되면 불황형 흑자에 대한 생각도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동원 부장은 "여러 경제전망 기관들은 상반기 경상수지 규모가 적고, 하반기 큰 폭으로 늘어나는 상저하고를 전망하고 있는데, 7월 경상수지는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며 "다만 최근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경상수지 흑자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ys106@ekn.kr월별 경상수지 월별 경상수지.(자료=한은)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 20만건 넘어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20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20만 3437건으로, 전년 하반기(11만 4447건)보다 8만 8990건(77%)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 4분기에 각각 5만여 건에 그쳤던 매매거래량은 올 1분기에 8만 8104건으로 크게 오른 후 2분기에도 11만 5333건을 기록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수도권의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진다. 서울, 경기, 인천 세 지역의 상반기 매매거래량 합은 총 8만 3437건으로 작년 하반기의 3만 3891건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올 상반기 5만 2430건이 매매거래된 경기도는 직전 반기 대비 3만 20건이 늘어 17개 시도 지역 중 가장 많은 증가량을 보였다. 총 1만 7509건이 거래된 서울이 두 번째로 많은 증가량(1만 2056건)을 보였고 인천도 같은 기간 7470건으로 서울의 뒤를 이으며 증가량 상위 3개 순위를 모두 수도권 지역이 차지했다. 수도권 세 지역의 증가량을 합하면 총 4만 9546건으로 전국 증가량(8만 8990건)의 과반수에 달한다. 반면 제주도는 220건이 줄어 전국에서 유일한 감소세를 보였고 1678건이 증가한 강원과 1969건이 증가한 세종 등이 비교적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양극화는 지난해 시작된 시장 침체의 여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시장이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는 남아있고, 비교적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수도권 위주로 움직임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은 매매거래뿐 아니라 청약 경쟁률 상승, 미분양 소진, 집값 상승 등 여러 지표에서 가파른 상승세가 확인되는 반면 지방은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아직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작년 급격한 하락세를 경험한 부동산 수요자들에게 아직 불안감이 남아있는 만큼 수도권과 지방의 분위기 차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zoo1004@ekn.kr(표) 전국 반기별 매매거래량 전국 반기별 매매거래량.더피알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지방 부동산 지각변동 일으킬까?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이 화제다. 정부가 반도체와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 육성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특화단지 7곳을 지정하고 수백조의 투자는 물론,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어 지방 부동산시장에도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7월 제3차 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고 3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7곳을 선정했으며, 첨단 특화단지에는 삼성, SK, LG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선도기업 역할을 하며 2042년까지 총 614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는 용인과 평택, 경북 구미시가 특화단지로 지정됐고, 이차전지는 울산광역시, 충북 청주시, 경북 포항시, 새만금이 유치에 성공했다.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는 충남 천안·아산시에 조성된다. 용인과 평택을 제외한 5곳이 지방 도시로 지정돼 지방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효과가 입증됐다. 반도체 특화단지인 평택에서 분양한 ‘호반써밋고덕신도시3차’와 ‘고덕자이센트로’가 1순위 청약에서 각각 평균 82.33대 1, 45.3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에 성공했다. 대규모 투자가 예정된 만큼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져 투자 수요도 모이는 분위기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1년간(8월 29일 기준) 경기도에서 외지인 투자 증가 지역은 평택시가 1,138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지난 6월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충남 아산시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은 1순위 평균 18.67대 1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지방의 최근 1년간 외지인 매매거래 투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 상위 10곳 중 5곳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된 지역으로 나타났다. 천안 서북구가 1637건으로 가장 거래가 많았고, 아산이 1291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천안 동남구(6위, 933건) △군산(9위, 874건) △구미(10위, 801건)가 순위 안에 들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물론 국내 유수의 대기업이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수백조원의 자금 투입은 물론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어 지방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며 "최근 지방 부동산 시장은 저점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지역 부동산 시장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zoo1004@ekn.kr2023081601000834000040211 위 사진은 기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국민연금 수령액·기초연금, 내년엔 얼마나 오를까…최저임금 인상률 보다는 높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내년에 각종 공적연금 수급자가 올해보다 대략 3.3% 더 많은 연금액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전년도 물가 변동률을 반영해 연금 지급액이 조정되기 때문인데, 이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2.5%)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기초연금 기준연금액 지원 단가를 3.3%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월 최대 32만 3000원 기초연금은 33만 4000원으로 인상된다. 3.3%라는 숫자에는 올해 물가 인상률이 3.3%가량에 이를 것으로 보는 정부 전망이 깔려있다. 주요 기관이 추산한 올해 물가 전망은 대략 3% 중반대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24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5%로 제시했다. 이에 앞서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지난달 10일 내놓은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4%에서 3.5%로 올려 잡았다. 이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을 반영한 것이다. 3.3% 인상은 관련 법령에 근거해 기초연금뿐 아니라 장애인 연금,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등 다른 공적 연금들에도 적용된다. 국민연금법 51조와 공무원연금법 35조, 기초연금법 5조는 "전년도의 전국소비자물가변동률을 반영해 금액을 더하거나 빼서 매년 고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학연금은 공무원연금법을 따른다. 이런 규정에 따라 공적연금 수급자들은 물가 인상으로 화폐가치가 떨어져 실질 연금액이 하락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적정수준 연금 급여액을 확보하고 노후 소득을 안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개인연금 같은 민간 연금 상품과 다른 공적연금의 최대 장점이다. 민간 상품은 물가 변동을 반영하지 않고 약정 금액만 지급하기 때문에 물가 상승에 따라 실질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간 물가는 2013년 1.3%, 2014년 1.3%, 2015년 0.7%, 2016년 1.0%, 2017년 1.9%, 2018년 1.5%, 2019년 0.4%, 2020년 0.5% 등으로 0∼1%대에 머물렀다. 이에 물가 상승을 반영한 공적 연금액은 그다지 오르지 않았다. 그러다가 2021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5%로 2011년(4.0%)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로 뛰어오르면서 2022년 공적 연금액도 2.5% 인상됐었다. 올해는 전년도 소비자 물가 상승률 5.1%를 반영해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금액이 일제히 5.1% 올랐다. 기초연금을 예로들면 월 30만 7500원에서 월 32만 3180원으로 인상됐다. hg3to8@ekn.krilsan-lake-park-7162073_1280 꽃밭에서 사진을 찍는 고령층(기사내용과 무관)

김동관 한화 부회장, 싱가포르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 만났다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7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가스텍 2023’에 참가, 글로벌 에너지 기업 경영진을 만났다. 7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 5일 폴란드 방산 전시회(MSPO)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대상으로 잠수함 마케팅을 펼친 데 이어 싱가포르로 이동했다. 가스텍은 친환경 선박·에너지 관련 전시회로, 올해는 전 세계 100여개국 750개 이상의 기업이 오는 8일까지 부스를 운영한다. 그는 한화오션과 한화파워시스템 등 한화 계열사가 보유한 친환경 에너지 및 디지털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및 암모니아·수소 운반선 건조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했다. 한화오션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그린십 LNG운반선 △8만6000CBM급 암모니아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 △7만CBM급 액화이산화탄소(LCO2)운반선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부유식 LNG 생산·저장·하역 복합시설 LNG-FPSO 등을 선보였다. 김 부회장은 "미래 해양 시장을 선도하는 솔루션 마련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화오션은 친환경·디지털 선박 분야에 약 6000억원을 투자, 암모니아·메탄올·수소 기반의 추진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암모니아·이산화탄소·수소 운반선을 만들고, 2030년까지 ‘레벨 4’ 수준의 완전자율운항이 가능한 스마트십 기술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40년에는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spero1225@ekn.kr한화오션 그린십LNG운반선 한화오션 그린십LNG운반선

부영그룹, 부산신항 마린애시앙 선착순 공급 실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부영그룹이 7일부터 부산신항 7블럭에 위치한 ‘부산신항 마린애시앙’의 선착순 공급을 실시한다. 이 단지는 준공후 공급되는 후분양 아파트로 직접 보고 계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선착순 공급이기 때문에 청약통장 유무에 관계없이 마음에 드는 동·호수를 지정하여 계약할 수 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부산신항만에서 10년 만에 공급되는 아파트로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가 많다"면서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되어 우수한 상품성을 갖췄고 신항만의 미래가치가 높기 때문에 조망권이 우수한 곳들부터 빠르게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신항 마린애시앙은 지하 1층, 지상 13~25층, 6개 동, 총 484가구 규모다. 단지 별 세부 규모는 전용면적 59㎡ 140가구, 84㎡(A·B·C타입) 344가구로 이루어져 있다. 단지 인근에는 대형마트 등의 편의시설을 비롯해 진해신항 초·중교가 위치해 있다.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부산신항은 944만㎡의 신항 배후단지가 조성 중에 있다. 앞으로 부산신항 확장(서측, 남측)과 부산항 2신항인 ‘진해신항’ 예정 등 향후 글로벌 물류기업의 유치 등으로 물류거점으로 육성될 예정인 만큼 항만·물류 산업 종사자들에게는 출퇴근이 가장 용이한 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는 서부산 지역의 에코델타시티를 비롯하여 명지국제신도시, 신호지방산업단지, 부산과학산업단지, 서부산유통지구, 보배연구지구 등 개발 호재의 수혜지로서 미래가치도 높다. 인근에 을숙도, 가덕도 등 천혜의 자연공원이 자리해 친환경 입지 조건을 갖췄다. 가덕도 신공항 호재도 있다. 빠르면 오는 2024년에 첫 삽을 떠 2029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단지는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해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했다. 소나무·대왕참나무길 등의 산책로를 조성하고 주민 운동시설, 티하우스, 석가산과 생태연못, 물놀이터 등을 설치해 멀리 나가지 않아도 단지 내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감상하면서 티타임과 휴식, 가벼운 산책이 가능하게끔 단지를 조성했다. 부산신항 마린애시앙의 모델하우스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1351-6번지에 위치해 있다. kjh@ekn.kr부산신항 마린애시앙 전경 부산신항 마린애시앙 전경. 부영그룹

전국 아파트값 8주 연속 상승세…서울은 16주 연속↑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전국 집값이 다시 올라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값은 1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지방 또한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첫째 주(지난 4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7% 올랐다. 전국 아파트값은 한 주 전인 8월 넷째 주에도 0.06%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은 0.11% 올랐다. 지방은 0.02%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0.11% 상승하면서 전주(+0.12%)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은 "급매물 소진 후 매수자 관망세가 짙어지며 매도희망가격 상승이 제한적인 상황속에서, 선호단지 위주로 간헐적 상승거래 후 매물가격 상향조정이 유지되며 상승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속해있는 동남권이 0.16% 상승했다. 특히 송파구(+0.24%)와 강동구(+0.17%)는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송파구는 송파·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강동구는 암사·명일동 구축 또는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풀이했다. 지난주 0.07% 상승했던 전국 전세가격은 0.09%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수도권(+0.14%→+0.18%)도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지방(0.00%→0.01%)은 상승 전환했다. 서울(+0.14%→+0.17%) 또한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전반적인 매물부족 상황 속에서 매수문의가 꾸준히 유지되는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및 수리상태가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거래 후 매도호가 상승세가 지속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종로·용산·중구)가 속해있는 도심권이 0.21% 상승했다. 특히 용산구(+0.26%)와 종로구(+0.19%)는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용산구는 서빙고·문배·이촌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풀이했다. 지난주 0.15% 상승했던 경기 전세가격은 0.20% 오르며 상승폭을 크게 확대했다. 부동산원은 "하남시(0.69%)는 신장·망월동 신도시 주요단지 위주로, 화성시(0.60%)는 청계·오산동 동탄신도시 위주로, 안산 단원구(0.47%) 및 상록구(0.39%)는 역세권 등 교통 양호한 주요단지 위주로, 성남 수정구(0.40%)는 창곡동 위례신도시 준신축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daniel1115@ekn.krclip20230907151237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강남 ‘고인물’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 또 미뤄지나?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대표적인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약 20년 만에 조합 설립을 앞두고 소송전에 휘말리면서 사업 지연에 대한 입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비상대책위원회 성격의 은마소유주협의회(이하 은소협)는 초대 조합장으로 선출된 최정희 추진위원장을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울중앙지법은 다음달 13일 가처분 소송에 대한 첫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19일 열린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설립 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4278명 중 3654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최 위원장은 무효표를 제외하고 전체 76.3%에 해당하는 2702표를 받아 838표를 받은 이재성 은소협 대표를 꺾고 초대 조합장 자리에 선출됐다. 은소협은 선관위원 선임부터 사전 우편 투표함도 참관인 없이 무방비로 관리돼 선거 공정성이 해쳐졌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반면 추진위윈회 측은 선거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강남 재건축 사업의 ‘대장주’로 꼽히고 있다. 해당 단지는 1998년 처음 정비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으며 2003년 추진위를 설립했지만 20여 년 넘게 내부 이견 및 재건축 규제로 사업이 지연돼 왔다. 그러다 최근 재건축 조합 설립이 임박하면서 입주자 및 수요자들의 기대감은 커져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심의를 통과시켰으며 이로 인해 28개동 4424가구 규모의 은마아파트는 향후 33개동 5778가구, 최고 35층 이하로 재탄생 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선출 당시 은마아파트는 용적률이 204%에 달해 사업성이 좋지 않기 때문에 분담금 부담을 낮추도록 노력할 것이며 2년 내로 이주를 시작하겠다는 점을 밝혔다. 실제 이 같은 호재는 아파트 가격에도 반영됐다.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2일 27억2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난 1월 19일 거래(21억5000만원) 금액 대비 5억원 이상 올랐다. 이는 약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가격이 약 20.9%나 상승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조합장 관련 소송이 발생하자 이로 인한 사업 지연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커져만 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단지 통과 여부가 해당 단지 가치 변화를 결정할 것이라는 지적 또한 이어지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과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제3의 타협안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국토교통부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며 원안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GTX-C 노선의 이슈 관련 "은마아파트 관통 문제는 재론의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재론의 여지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문제는 향후 은마아파트의 가치가 상승에 가장 큰 방해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이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 속도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이제 시작단계여서 공사비, 추가 분담금, 설계 관련 해결해야할 사항이 많은데 조합장 직무집행이 정지된다면 사업 속도에 분명 영향을 줄 것"이라며 "재건축 사업은 시간과 비용이 중요한데 시간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이어 "은마아파트 측에서 GTX-C 관련 의견들을 아무리 내놓는다고 해도 국가적 사업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것들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2023080901000528000024671 강남권 재건축 ‘대어’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소송전에 휘말리면서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고 있다. 사진은 은마아파트 외벽 모습. 연합뉴스

널뛰는 환율·유가···산업계 업종별 ‘희비교차’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환율과 국제유가가 최근 급격하게 오르면서 주요 기업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고환율 수혜를 기대하는 수출기업이나 정제마진 개선을 예상하는 정유사들이 웃고 있는 반면 항공·여행 업계와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회사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곡물 가격이 상승하며 비교적 잠잠해진 물가를 또 건드릴 가능성도 있어 산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감돈다.7일 관련 업계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과 미국의 재고 감소에 대한 우려 탓에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9거래일 연속 상승해 배럴당 90달러 선을 넘보고 있다. 작년 11월 이후 10개월만에 최고치다. 달러-원 환율도 1300원대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7월에만 해도 1200원대에 안착하는 듯 보였지만 지난달부터 급격히 튀어 1320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인덱스 상승, 위안화 약세, 금리부담 등 다양한 요건이 더해진 결과다. 정유사들은 일단 웃고 있다. 국제유가가 오르며 재고 평가이익이 늘어나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제마진이 올라 이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은 3분기부터 당장 영업이익이 크게 뛸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4개사는 2분기에는 합산 3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다. 우리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반도체 역시 환율이 올라 일정 수준 이익 개선 폭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항공·여행 업계는 정 반대 입장이다. 통상 항공사 영업비용의 30% 가량은 유류비로 지출한다. 유가가 오르면 부담이 고스란히 커지는 구조다. 항공유 구매와 비행기 리스료 등을 달러로 지불하는 만큼 환율 상승에 대한 압박도 상당하다. 대한항공 기준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연간 3000만달러 이상 손해를 본다. 환율의 경우에도 달러-원 환율이 10원 오를 때 300억원 가량 지출 금액이 늘어난다.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는 속내가 복잡하다.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상승한 만큼 제품 가격을 높일 수 있어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가·환율 상승은 원재료 조달비용을 높여 마냥 좋아할 수 없는 처지다.완성차 회사들도 마냥 웃을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기아 등은 작년부터 고환율 수혜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수출 실적 개선이 계속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고유가로 인한 자동차 소비심리 위축이 걱정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경우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어 달러가치 상승은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해외 투자 비중이 높은 이차전지 업체들 상황도 비슷하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은 글로벌 완성차 회사와 합작해 미국 내에 공장을 다수 건설 중이다. 실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는 전기차 전용공장의 경우 당초 55억4000만달러 가량을 쓸 예정이었지만 그 규모가 최근 75억9000만달러로 늘었다.한동안 잠잠했던 물가에 대한 부담도 커지는 실정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흑해곡물협정’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밀을 중심으로 식료품 수입가가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가·환율 상승 역시 국내 소비자물가를 높이는 주요 원인들이다. 해외에서 원재료를 들여와 내수에서 판매하는 기업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배경이다. yes@ekn.kr자료사진. 연합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