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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저하고’? 제조업 생산 11개월째 줄어…8년 만에 최장기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제조업 분야 대기업 생산이 11개월째 감소했다. 중국의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정부의 경기 ‘상저하고’ 전망이 어긋나는 모양새다.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7월 제조업의 대기업 생산지수는 105.7(2020년=100·불변지수)로 1년 전보다 9.6% 줄었다.전년 동월 대비 제조업의 대기업 생산은 지난해 9월(-0.3%) 이후 11개월째 줄고 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1월 이후 최장 마이너스 행진이다.대기업 생산 감소 폭은 지난 1월 14.7%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6월 7.7%까지 낮아졌지만 7월 다시 확대됐다.1∼7월 누계 기준 제조업 대기업 생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줄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5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7월 제조업 대기업 지표는 생산뿐만 아니라 출하·재고 지수 모두 전달보다 악화하면서 하반기 경기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7월 제조업의 대기업 출하는 1년 전보다 5.2% 줄면서 두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4∼5월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증가한 대기업 재고는 6월 증가율이 5.4%까지 떨어졌지만 7월 7.3%로 다시 악화했다.채용시장에 영향이 큰 대기업의 생산 부진은 경기 후행지표인 고용으로 영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했다.하반기에 들어서도 경기 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정부가 전망한 ‘상저하고’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상기후·기저효과 등 일시적 요인에 더해 중국의 경기침체, 세수 펑크까지 겹치면서 하반기에 뚜렷한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것이다.35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14.5%)으로 줄어든 7월 제조업 수출 출하는 중국 내수 부진의 영향이 본격화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통계청도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이 출하 급감의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소비 지표도 밝지 않다. 7월 소매 판매는 비내구재·준내구재뿐만 아니라 기후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은 내구재까지 모두 줄면서 3년 만에 최대폭(3.2%)으로 감소했다. 이상 기후 등 일시적 요인에 누적된 물가상승, 높은 가계부채 연체율 등 구조적 원인까지 겹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실제로 최근 고물가로 기록적으로 줄어든 실질소득 지표가 속속 공개되면서 이런 우려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 상반기 노동자의 실질임금은 355만8천원을 기록하며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처음 감소(-1.5%)했다. 2분기 가구 실질소득도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가장 큰 폭(3.9%)으로 뒷걸음질 쳤다.민간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재정은 넉넉지 않은 상황이다. 오히려 세수 ‘펑크’ 규모가 매달 커지면서 예산 불용으로 성장률을 깎아 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정부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줄어든 7월 경기 지표는 기상악화, 자동차 판매위축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며 기조적인 회복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제조업에서 비중이 큰 반도체 수출 물량이 회복세에 있는 점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일 국회에서 "지금은 경기가 바닥을 다지면서 회복하기 시작하는 초입 단계"라며 "3∼4분기로 갈수록 수출 성장 지표가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jjs@ekn.kr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연합뉴스

[인터뷰] 강창훈 현대엔지니어링 실장 "30층 모듈러 아파트 기술력 확보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의 모듈러주택 최종 목표는 민간 분양아파트의 국민평형 84타입과 20~30층 규모의 단지형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입니다." 강창훈 현대엔지니어링 스마트컨스트럭션실장은 지난 1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모듈러 건축은 현장에서 직접 공사를 하는 것이 아닌, 공장에서 조립 후 모듈을 운반해서 현장에서 조립하는 건축공법이다. 건설현장 숙련공이 줄어 노동 생산성이 저하되고, 동시에 추락사고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현 시점에서 ‘모듈러 공법’ 확대는 필수라고 할 수 있다.그는 "건축생산 방식의 혁신기술이자, 안전하고 경제적인 건축공법인 ‘모듈러건축’ 기술개발에 매진해 이를 시장에 확대하는 것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강 실장은 건축구조 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해 다수 논문 및 특허 보유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모듈러구조시스템과 관련한 기술을 직접 개발하며 모듈러 공법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 최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준공현장을 찾을 정도로 주목을 받은 국내 최고층 13층 모듈러 주택 ‘용인 영덕경기행복주택(106가구)’수주에도 큰 공을 세운 바 있다. 엔지니어이자 연구자인 그에게 성공철학이 무엇인지 물어보니 ‘겸손함’이 최고의 덕목이라고 했다. 그는 "늘 부족함을 메우고자 노력하고,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새로운 기술이나 이론 학습에 매진하려고 한다"고 스스로를 담금질했다. 이같은 덕목으로 그는 국내 최고 수준의 모듈러 건축 R&D(연구개발) 조직을 갖춘 스마트컨스트럭션실을 이끌며 성공수행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컨스트럭션실은 모듈러 공법 등 기반이 되는 설계자동화, 시공자동화, BIM(건축정보모델), 드론 등 스마트건설기술과 공기단축 및 원가절감형 프리캐스트콘크리트 및 강구조공법, 바닥충격음, 친환경 공법 등을 연구하는 부서다. 그는 "현대엔지니어링은 2012년부터 모듈러건축을 주목하고 지금까지 특허 13건과 건설신기술 1건을 득했다"며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서울주택공사(SH)와 모듈러 표준구조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특히 올해 5월 국내 최고층인 13층 경기주택도시공사(GH) 용인영덕경기행복주택(2023 대한민국 국토대전 대통령상 수상) 사업을 성공적으로 준공해 고층아파트에 대한 모듈러 건축기술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기술로 현재 인허가가 진행 중인 SH공사의 가리봉동 모듈러주택사업(246가구)도 곧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향후에는 대형 모듈러건축과 OSC(탈현장건설) 국가연구개발사업에도 지속 참여할 예정이다. 그는 "자체적으로는 20~30층 민간 대형 분양아파트 사업에 적용 가능한 설계·시공·제작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 외 기숙사나 호텔 등 다양한 모듈러 상품 개발과 더불어 해외 사업도 검토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모듈러 인식이 아직 국민에게 닿지 않은 부분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아직 민간에서는 모듈러 주택이라는 용어가 컨테이너 하우스, 임시·가설주택 등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며 "사실 모듈러 건축은 건축법과 주택법 등 똑같이 적용을 받고 있는 새로운 건축방식일 뿐, 완공 이후 기존 건축물과 동일한 성능을 보이고 있고 이에 더해 바닥충격음까지 줄여주는 고급 건축 공법이다"고 설명했다. 민간에 이같은 이로운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이를 위해선 정부의 역할이 우선돼야 한다. 정부가 대량으로 모듈러 주택을 발주해야 기업이 더 많은 R&D를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국토부에서 각종 인센티브를 포함한 모듈러 주택의 활성화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며 육성 의지를 적극 드러냈다"며 "다만 그럼에도 아직은 모듈러 아파트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기에 공공의 마중물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또한 그는 "모듈러 사업에 대한 발주는 ‘기술형 입찰’(설계·시공 일괄입찰) 등을 통해 대규모 아파트를 공급한 경험과, 그 기술력을 보유한 종합건설사가 총괄하는 형태가 이상적일 것이다"고 제안했다. 무엇보다 "용인영덕처럼 일정규모 이상의 주택은 코어나 지하층, 저층부, 단지 조성 등을 위한 현장 공사비가 모듈러 제작이나 설치비보다 더 많이 나오는데, 이럴 때 종합건설사가 사업을 총괄하면 현장 공사비를 줄일 수 있어 전체적인 공사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장점을 내세웠다. 모듈러 아파트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작사의 기술력 향상과 공장 자동화(아직은 부분 자동화)가 선행돼야 하고, 종합건설사와 모듈러 제작사가 기술협력 등 협업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야 모듈러 주택 본연의 장점인 공기단축과 원가절감, 고품질 구현이라는 필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이같은 이상이 실현된다면 강 실장은 현재 수준에서 모듈러 산업이 ‘퀀텀 점프’를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초고층 및 대형평형 모듈러 민간 분양아파트를 짓기 위해 기술개발을 지속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것이다"며 "다양한 상품과 사업 포트폴리오 기반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도 적극 진출해 ‘K-모듈러건축’을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jh123@ekn.kr강창훈 현대엔지니어링 스마트컨스트럭션실장이 최근 서울 종로구 현대그룹 계동사옥에서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K-건설 세계 5위 유지…美ENR 탑 250에 12개사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건설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건설 선진국임을 재차 입증했다. 미국의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에서 발표한 탑 250 건설사에 국내기업 12개사가 선정됐고, 한국이 세계 5위 자리를 유지하는 것에 기여했다. 3일 해외건설협회의 ENR 기준 2022년 해외건설 매출 실적 보고에 따르면 상위 250개 기업의 해외건설 매출액은 지난 2021년 3978억5000만 달러 대비 7.7% 증가한 4285억 달러로 집계됐다. K-건설 매출액은 263억3000만 달러, 점유율 6.1%로 2021년 227억3000만 달러(점유율 5.7%) 대비 점유율이 0.4%포인트(p) 증가했다. ENR은 세계 건설 기업들의 사업실적을 토대로 매년 순위를 매겨오고 있다. 특히 인터내셔널 부문은 자국 매출을 제외한 해외 매출을 토대로 책정한 순위기 때문에 글로벌 건설시장에서의 위상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지표로 인정받고 있다. 중동 시장은 특히 굳건하다. 중동 내 점유율은 14.6%로 전년(13.6%) 대비 1.0%p 증가했다. 1위 중국(점유율 35.6%)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아시아에서도 13.1%로 전년(12.6%) 대비 0.5%p 늘었다. 이 역시 순위는 2위다. 신흥 시장인 중남미, 아프리카 내 점유율은 각각 8.8%, 2.1%이며, 그 외 선진시장인 유럽은 2.5%, 미국은 2.4% 점유율을 기록했다. 250대 기업 순위에 포함된 한국기업은 전년과 동일하게 12개사다. 50대 기업에는 현대건설(11위)에 이어 삼성엔지니어링(22위), 삼성물산(25위), 현대엔지니어링(32위), 대우건설(48위) 등 5개사가 자리를 차지했다. 이 중 현대건설은 지난해 총 매출 167억5000만 달러 가운데 해외에서 68억3000만원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 이래 역대 최고 순위인 11위를 기록했다. 이어 GS건설이 54위, 포스코건설(현 포스코이앤씨)이 63위, SK에코플랜트가 77위, DL이앤씨가 95위, 롯데건설이 130위, 쌍용건설이 145위, 한화건설(현 한화 건설부문)이 175위를 기록했다. 해외건설업계에서는 올해 2023년 성적이 2022년 성적을 넘어설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최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4% 증가한 17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중동 시장에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가 예정돼 있어 상반기와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연초 예상치인 350억달러를 상회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네옴 러닝터널 등 사우디에서만 16개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내년 순위도 기대케 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올해 중동발 가스 프로젝트 발주 증가, 중동 산유국의 다양한 정유·화학 플랜트 발주, 사우디 아람코의 공격적 투자 기조에 따른 수주 확대로 재차 수주 신기록을 목표를 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하반기 사우디 네옴 관련 프로젝트를 비롯해 발전 등 토목·플랜트 부문에서의 추가 수주를 목표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연내 이라크 알포항만 추가공사/해군기지를 비롯해 리비아 재건, 투르크메니스탄 비료, 사우디 네옴 공사 등 거점 국가 중심의 추가 수주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정지훈 해외건설협회 정책지원센터 책임연구원은 "올해 수준이면 각 사들의 매출액과 순위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여기엔 중동시장을 중심으로 아시아 등 시장이 핵심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kjh123@ekn.kr사우디 아미랄 ㅇㅁㅇ 현대건설은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단지 건설 사업인 아미랄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해외건설 상반기 실적을 끌어 올리고 있다. 사진은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 이미지. 출처: GPCA(걸프만석유화학연맹)

수도권서 이어지는 ‘줍줍’…메리트 충분할까?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수도권 일부 아파트 단지들에서 ‘무순위 청약’(줍줍)이 이어지면서, 해당 청약 메리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시 광명2동 ‘광명센트럴아이파크’는 4일 계약이 되지 않은 27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무순위 청약에는 면적별로 △전용면적 39㎡ 15가구 △전용면적 84㎡A 10가구 △전용면적 84㎡B 2가구 등이 물량으로 나오며 분양가(최고가 기준)는 △39㎡ 5억1800만원 △84㎡A 12억7200만원 △84㎡B 11억9300만원 등이다.광명센트럴아이파크는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아 ‘국민 평형’이라고 불리는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12억원 이상으로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에 시달렸다. 해당 단지는 지난달 초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18.9대 1로 두 자릿수 경쟁률을 달성했지만 소형 면적이 많고 분양가가 높아 초기 계약률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졌고 일반분양 물량 425가구 가운데 27가구가 계약 되지 않으며 94%의 계약률을 기록했다.일각에서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광명센트럴아이파크가 들어서게 되는 광명뉴타운이 약 2만5000가구 ‘미니 신도시급’ 규모이며 해당 단지가 1957가구 대단지라는 점을 들며 무순위 청약에서의 흥행을 예상하고 있다. 무순위 청약은 같은 수도권에 위치한 경기 과천시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과천시에 따르면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내 3개 단지에서 소송 등을 거쳐 계약이 취소된 6~7가구가 무순위 청약으로 나올 예정이다.이번 무순위 청약에 나올 단지로는 갈현동 ‘과천푸르지오라비엔오’ 전용면적 84㎡ 2가구, ‘과천푸르지오오르투스’ 전용면적 74㎡ 1가구, ‘과천르센토데시앙’ 전용면적 84㎡ 2가구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세부 단지 및 가구수는 올 가을 분양시기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에 과천에 나오는 무순위 청약 단지들은 3년 전 수준의 분양가로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미 일부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로또 줍줍’이라고 불리며 입소문을 타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단지들은 당시 74㎡ 약 7억4350만원, 84㎡는 7억9240만~8억1570만원 사이에 책정된 바 있으며 이는 과천시 아파트 최근 매매가격과 상당한 격차가 있다. 실제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과천푸르지오라비엔오 전용면적 84㎡는 지난 5월 26일 13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며 과천르센토데시앙 전용면적 84㎡ 또한 지난달 14일 13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다만 이번 무순위 청약은 주택법 위반에 따른 계약 취소주택으로 전국구가 아닌 과천시 거주 무주택 가구주만 신청이 가능해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지는 않는 상황이다.앞서 지난달 14일 진행된 경기도 화성시 신동 ‘숨마데시앙’과 ‘동탄2신도시어울림파밀리에’ 무순위 청약에는 3가구 모집에 총 7904명이 몰려 각각 2423.5대 1·30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해당 무순위 청약 물량들이 엄청난 경쟁률을 기록하지는 않겠지만 무난하게 완판 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최근 청약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며 "광명센트럴아이파크의 경우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완판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소장은 이어 "과천의 경우 인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수십만명이 몰리는 일은 없겠지만 말 그대로 ‘로또’이기 때문에 엄청난 인기를 끌 것"이라며 "만약 전국적으로 무순위 청약이 가능하게 된다면 몇 십만 대 1의 경쟁률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수도권 등지에서 아파트 ‘무순위 청약’(줍줍)이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2동 ‘광명센트럴아이파크’ 투시도. HDC현대산업개발

최근 5년간 ‘하자’ 많은 15개 건설사 중 5곳은 ‘10대 대형 건설사’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최근 5년간 공동주택(아파트) 하자 판정을 가장 많이 받은 건설사는 15곳 중 5곳이 시공능력평가 ‘톱10’ 건설사인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은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2019∼2023년 건설사별 공동주택 하자 판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하자 판정이 가장 많았던 건설사는 899건을 기록한 DL건설이다. 이어 GS건설 678건, 중흥토건 626건, HDC현대산업개발 444건, 두산건설 403건, 대우건설 374건, 롯데건설 344건, DL이앤씨 283건, SM상선 267건, 대방건설 263건, 호반산업 241건, 계룡건설산업 228건, 현대건설 214건, 한양 180건, 대명종합건설 179건 등의 순이었다.이들 15개 업체 중 현대건설(2위), 대우건설(3위), GS건설(5위), DL이앤씨(6위), 롯데건설(8위) 등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시평) 순위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국내 대표 건설사다.또 HDC현대산업개발(11위), DL건설(13위), 대방건설(14위), 중흥토건(15위), 계룡건설산업(18위) 등은 20위 안에 포함된다.건설공사 실적, 경영상태, 기술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겨지는 것이 시공능력평가 순위다. 따라서 공공·민간 공사에서 발주자가 각종 기준으로 활용하는 공신력 있는 지표다.하자 판정 건수 상위 15개 업체 가운데 하자 심사 접수 건수(하자 수 기준)는 GS건설이 314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흥토건(2167건), HDC현대산업개발(1955건)이 뒤를 이었다.한편, 국토부는 공동주택 하자를 놓고 사업주체와 입주자 간 분쟁이 있을 경우 이를 조정해주는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하자심사분쟁조정위의 판정은 법원 판결과 같은 효력을 지니는 만큼 ‘하자’로 판정하면 사업 주체는 하자 보수를 이행해야 하며 불이행 시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zoo1004@ekn.kr최근 5년간 공동주택(아파트) 하자 판정을 가장 많이 받은 건설사는 15곳 중 5곳이 시공능력평가 ‘톱10’ 건설사인 것으로 나타났다.픽사베이

국민연금 가입자 1년새 7만명↓...감소 추세 들어서나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국민연금 가입자가 1년 새 7만여 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해부터 본격적인 감소 추세에 들어설지 관심이 쏠린다.3일 국민연금공단의 최신 통계인 ‘2023년 5월 기준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는 모두 2225만4964명이다.1년 전인 지난해 5월 말 가입자(2232만7648명)보다 7만2000여 명 적은 것이어서 올해 연말 기준으로도 작년 말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국민연금 가입자는 도입 첫해인 1988년 말 443만명에서 30여 년 만에 약 5배로 꾸준히 늘었지만 1998년, 2000년, 2004년, 2017년 일시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지역가입자 감소 등이 겹치며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기도 했다.하지만 다시 증가세를 회복하며 2021년 말 2234만8000명, 작년 말 2249만80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입자 수가 올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지, 또 감소세가 본격화할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입자 수가 올해부터 감소세로 대세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은 지난 6월 발간한 ‘국민연금 중기재정전망(2023∼2027)’ 보고서에서 국민연금 가입자가 작년을 고점으로 올해는 2천227만4653명으로 1%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감소세는 매년 이어져 2027년엔 2163만6401명으로, 작년 말 대비 86만명 줄어든다는 것이 연구원의 예상이다.중기재정전망 보고서는 국민연금 수급자가 2024년 700만명대, 2026년 800만명대로 올라선 후 2027년엔 905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에 따라 2027년엔 국민연금 보험료 수입보다 급여 지출이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zoo1004@ekn.kr서울 중구 국민연금공단 종로중구지사. 연합뉴스

국제유가 연중 최고치…휘발유·경유 가격 8주 연속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내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8주 연속 상승했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다섯째 주(8월 27∼3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4.2원 상승한 1744.9원을 기록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3.5원 오른 1824.0원, 최저가 지역인 광주는 6.4원 오른 1712.9원이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1753.1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715.1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2.3원 상승한 1630.0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 7월 첫째 주까지 10주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그 다음 주인 7월 둘째 주부터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최저치 경신 및 9월 금리 동결 기대, 러시아와 사우디의 감산 연장 예측 등의 요인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0.8달러 오른 배럴당 86.7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두바이유는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0.3달러 오른 103.3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1.9달러 오른 121.3달러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배럴당 79.05달러에서 전날 85.55달러로 7거래일 연속 올랐다. WTI, 브렌트유, 두바이유 등 유종은 현재 연중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흐름은 보통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제품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이 앞으로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기름값 7주째 상승, 경유 6개월만에 1천600원대로 (사진=연합)

8월 인플레 다시 3%대로 오르나…7월 국제수지도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우리나라 인플레이션이 다시 3%대로 반등할지 주목된다. 2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5일 ‘8월 소비자물가’ 지표를 발표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7월 2%대로 둔화했지만 지난달에는 다시 3%대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전체 물가의 상승 폭을 줄이는 데 큰 비중을 차지했던 휘발유·경유 가격이 국제유가 상승에 덩달아 오른 결과다. 정부는 다만 10월부터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일에는 한국은행의 ‘7월 국제수지(잠정)’ 통계가 발표된다. 지난 6월의 경우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고 해외에서 받은 배당도 늘면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흑자(58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해외여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서비스수지 적자 폭은 오히려 더 커졌고, 상반기 전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의 10분의 1로 축소됐다. 앞서 한국은행은 하계휴가 등 때문에 서비스수지는 계속 적자를 나더라도 상품수지와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가 이를 상회하면서 7월에도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아울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최근 재검사로 논란이 커진 라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 사태 등 ‘환매 중단’ 3대 펀드 문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사모펀드와 관련해 다양한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사실관계 확인과 피해지원을 위해 추가검사를 실시한 것이라며 수익자를 사전에 특정해 검사한 게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국제통화기금(IMF) 연례 협의 미션단과 면담을 진행한다. 연례 협의 결과는 이튿날인 6일 발표된다.이마트·SSG닷컴, 대규모 공동 할인행사 진행 (사진=연합)

글로벌 주가 상승에...2분기 기관 해외증권투자액 33억달러 늘어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주요국 은행권 불안 진정, 글로벌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 발생 등의 요인으로 2분기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전분기보다 33억달러 늘었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734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3701억3000만달러) 대비 33억달러(0.9%) 증가했다. 주요국 은행권 금융불안 진정,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등에 따른 해외주식 투자 규모 증가, 글로벌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 발생으로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늘었다. 기관투자자별로는 자산운용사가 2552억1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36억9000만달러 늘었다. 외국환은행과 증권사는 각각 6억4000만달러, 4억달러 늘었다. 다만 보험사는 1분기 643억3000만달러에서 2분기 629억1000만달러로 14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자산별로 보면 외국주식은 81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2분기 중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으로 자산운용사(+68억9000만달러) 중심으로 증가했다. 이와 달리 외국채권 잔액은 전분기보다 38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주요국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로 자산운용사(-28억1000만달러)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코리아 페이퍼)은 전분기 대비 10억2000만달러 줄었다. 주요국 금리 상승으로 보험사(-8억6000만달러), 자산운용사(3억9000만달러) 중심으로 감소했다.기관투자자 (자료=한국은행)

"융복합적 도시공간 조성 위해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폭우나 폭염 등 기상이변이 빈발하는 상황에서 공간정보를 활용해 재해를 적기적소 대응해야 한다는 것에 국회가 공감대를 형성했다. 밀집된 도심, 한정된 공간을 입체적으로 지배할 수 있도록 데이터 구축 및 가상 시뮬레이션 등을 활용한 공간정보산업의 기술력과 이에 맞는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에 힘이 실린다. 1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는 ‘디지털시대, 공간정보산업 도약을 위한 대토론회’를 통해 공간정보를 활용한 도시공간 혁신 추진 방안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이미 선진국에서는 공간정보를 활용해 국토의 이용계획과 스마트시티 조성, 도심재개발 등에 활용하고 있다"며 "현재 정부가 융복합 도시공간 조성을 위해 도시혁신구역, 복합용도구역 등을 공간혁신구역으로 지정하는 도시계획 혁신과제를 추진 중인데, 여기에 공간정보의 역할이 더 다양한 영역에서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최 취지를 밝혔다. 현재 대한민국은 수도권 집중화, 수도권 밖은 저출산과 지방 소멸이라는 삼각파도에 놓여있다. 급속한 도시화로 도시과 입체화 및 과밀화됐으나 도시계획이 시대 변화에 맞춰 제대로 정비되지 못해서다. 이에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국토교통부는 경직된 도시계획체계를 유연화하고 합리화하며 융복합적 도시개발이 가능한 ‘도시계획 혁신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원희룡 장관을 대신해 최임락 국토도시실장은 "현재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도시계획을 수립하는 방안을 연구 중에 있다"며 "도시의 재해취약성 진단에도 공간정보를 활용한다면 보다 과학적 분석이 가능해 재해에 대해 적기적소 대응이 가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공간정보 기술을 최전선에서 활용하는 LX한국국토정보공사의 역할이 더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정럴 LX공사 사장은 "민간의 제안을 폭넓게 허용하고, 규제를 대폭 완화함으로써 도시 내 기반시설의 상부와 하부를 입체적으로 개발하게 된다면 상당한 공간을 되찾게 될 것이다"며 "저희 공사도 이같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공간정보 기반의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구축해 데이터 기반의 도시 계획·설계·유지관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모든 분야가 데이터화되고 있으며 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는 공간정보라는 그릇, 플랫폼에 담기지 않고서는 데이터 유용성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권일 한국교통대학교 교수는 ‘도시계획 혁신방안으로서 도시혁신구역과 복합용도구역의 도입배경과 과제’를 발표했다. 그는 공간혁신구역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 민간의 적극적 참여와 신속한 개발 유도, 창의적 아이디더 도입을 위해 과도한 구역 지정 요건 지양, 무분별한 개발 방지를 위한 공공기여 기준 마련 등을 제시했다. 또 함영한 신영이에스디 대표는 ‘도시계획 관련 공간정보산업 활성화 방안’ 발표, 이희정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의 ‘빅데이터 기반 도시계획 수립을 위한 공간정보 활용방안’을 주제로 관련 내용 대안을 제시했다. kjh123@ekn.kr공간정보 세미나 1일 국회도서관 광장에 열린 공간정보를 활용한 도시공간 혁신 추진방안 대토론회에서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왼쪽 여덟번째),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아홉번째), 김정렬 LX공사 사장(왼쪽 열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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