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근 3년간 재건축 입주권 노린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최근 3년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 아파트 입주권을 노린 이른바 ‘상가 쪼개기’가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최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최근 3년간 정비구역 지정 등 재건축 초기 단계인 전국의 아파트 단지에서 일어난 상가 지분 분할 건수는 총 123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12건, 2021년 34건, 2022년 77건으로 3년 새 6.4배나 늘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는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 동안 지분 분할 건수만 50건에 달했다. 이 같은 상가 지분 쪼개기로 신규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조합원 수도 크게 늘어났다. 재건축 초기 단계인 전국의 32개 아파트 단지의 조합원 수는 2020년 173가구에서 올해 9월말 557가구로 3.2배(384가구)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32개 단지 중 서울이 30곳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 단지들의 쪼개기가 성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훼밀리타운의 경우 2020년 41가구에서 올해 9월 118가구로 조합원 수가 2.9배(77가구) 증가했다. 이 밖에도 강남구 개포우성 3차아파트 61가구(13가구 → 74가구), 개포현대 1차아파트 28가구(21가구 → 49가구), 잠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 24가구(7가구→ 31가구), 개포경남아파트 20가구(16가구 → 36가구) 등 강남권 아파트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 의원은 "상가 지분 쪼개기로 투기 수요가 유입되면 사업이 지연되고, 상가 조합원이 늘어나는 만큼 일반 분양 물량이 줄어들어 일반 조합원 분담금이 증가할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도시정비법 개정안을 신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zoo1004@ekn.krKakaoTalk_20231010_100215602 최근 3년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 아파트 입주권을 노린 이른바 ‘상가 쪼개기’가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한화 건설부문, 2.5조원 규모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 실시설계 착수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한화 건설부문은 서울 용산구 신안우이 PJ합동사무소에서 총 사업비 2조5000억원 규모의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착수보고회에는 한화 건설부문 이남철 풍력사업부장을 비롯해 한국남동발전, SK디앤디, 도화엔지니어링 관계자들이 참석해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대한 세부 설계 추진사항을 논의했다. 앞서 해당사업의 주관사인 한화 건설부문은 SK디앤디와 함께 국내 최대 종합설계사인 도화엔지니어링을 설계사로 선정하고 지난 9월 용역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착수보고회를 기점으로 국내기업이 주도하는 최초의 대형 해상풍력사업인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진행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은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역에 400MW급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하는 총 사업비 2조5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며, 2022년 기준 국내 해상풍력 발전설비 누적 설비용량 124MW의 3배가 넘는 규모다. 해당사업은 국내기업 주도의 국내 최초 대형 해상풍력 발전사업으로 한화 건설부문이 주요 인허가 및 주민수용성 확보 등 개발을 주관하고 있으며, 한국남동발전과 SK디앤디가 공동개발사로 참여 중이다. 한화 건설부문과 SK디앤디가 공동 시공을 맡고, 운영은 준공 후 20년간 한국남동발전이 책임 수행할 예정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2013년에 해상계측기 설치를 시작으로 본사업을 지속 추진했으며, 2019년 발전사업허가를 획득하고 2021년 송전선로 이용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실시설계 진행에 앞서 지역 어민 동의 하에 풍력발전기 및 해저케이블 설치 예정지의 상세지반조사를 완료했으며, 올해 8월 환경영향평가까지 완료했다. 향후 한화 건설부문은 공유수면 점용 및 사용 허가와 실시계획 승인을 받고 내년 하반기에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착공할 예정이다. 특히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은 관련 국내산업 활성화 및 신규 고용창출을 극대화하고자 해저케이블, 하부구조물 제작 및 해상설치 등 핵심 공급망을 국내 기업으로 선정하고자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6월 LS전선을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한편 한화 건설부문은 풍력사업 관련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 운영, 투자까지 주관하는 풍력사업 밸류체인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추진 사례가 드물고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대규모 해상풍력사업을 선도적으로 수행해 해상풍력 선도기업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kjh123@ekn.kr신안우이 조감도 ㅇㅁㅇ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조감도. 한화 건설부문 한화 신안우이 ㅇㅇ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실시설계 착수보고회에 참석한 ㈜한화 건설부문 이남철 풍력사업부장(왼쪽에서 네번째), SK디앤디 김해중 본부장(왼쪽에서 세번째),도화엔지니어링 박남홍 전무(왼쪽에서 다섯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 15개월 만에 상승전환...전월보다 0.09%↑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지난해 중순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달 15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KB부동산의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9% 상승했다.이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하락세를 지속하다 15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26% 올라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서울 내 지역별로는 송파구가 1.06%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강남구(0.66%), 양천구(0.62%), 마포구(0.46%), 강동·성동구(각 0.45%) 등이 뒤를 이었다.전월보다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한 곳은 은평구(-0.25%), 중랑구(-0.23%), 도봉구(-0.19%), 노원구(-0.15%), 관악구(-0.12%), 금천구(-0.11%), 구로구(-0.05%) 등 7개 구에 그쳤다.광역시 중에서는 대전(0.47%)과 인천(0.03%)이 올랐고, 경기도도 0.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전국 시·군·구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과천(2.19%)이었다.다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올해 9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0.10% 하락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가격 지수 기준으로도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90.1로 전월(90.0)보다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지난해 9월 이 지수가 100.2였던 것을 고려하면 회복이 더딘 상태다.해당 지수는 지난해 1월의 아파트 매매가격을 100으로 설정해 산출한 것이다.한편,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지난 8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전월 대비)은 0.23%로 2021년 12월(0.3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해 2개월째 반등세를 지속했다.지수 변동률은 지난해 2월 -0.02%로 마이너스 대에 진입한 후 올해 6월까지 플러스 전환하지 못하다가 지난 7월 0.06%로 올라섰다. daniel1115@ekn.kr지난해 중순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달 15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높은 곳에서 바라본 서울의 한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치솟는 분양가 속 저렴한 ‘나눔·반값·적립’ 공공주택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각자만의 브랜드로 청약을 선보이다.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이 지속 치솟다 보니 수요자들이 공공분양에 눈길을 더 돌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먼저 LH는 윤석열 공공주택 브랜드 ‘뉴:홈’ 중 ‘나눔형’(이익공유)을 공급한다. 나눔형은 시세 대비 70% 이하 및 최대 40년간 5억원까지 저리로 대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의무거주 기간은 5년이며, 5년 후 공공 환매 시 시세차익 70%만 보장한다는 단점이 있다.이와 관련 LH는 오는 16일부터 하남교산A5블록(452가구)과 안산장상A12블록(440가구)에 나눔형 공공주택을 분양한다. 하남교산 추정분양가는 46㎡(10가구)가 3억5710만원, 55㎡(56가구) 4억2184만원, 59㎡(386가구) 4억5639만원으로 모두 5억원 미만이다. 하남교산은 서울지하철 3호선 하남 연장 예정과 5호선 하남검단산역을 이용할 수 있다.안산장상은 46타입(23가구)이 2억2953만원, 55타입(63가구)은 2억7300만원, 59타입은 2억9303만원으로 추정되고 있다.SH도 이달 16일부터 서울 강서구 마곡 10-2단지에 토지임대부 분양주택(건물분양 주택) 사전청약을 실시한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만 수요자가 분양하고 있어 일명 ‘반값 아파트’로 불린다.이번 주택은 40년 거주 뒤 재계약(40년)을 통해 최장 80년을 살 수 있다. 공급물량은 전용 59㎡ 총 260가구다. 이 가운데 208가구는 청년·신혼부부·생애최초 등으로 특별공급이 나온다.‘3억원대 반값 아파트’답게 본 청약 시점 추정분양가는 약 3억1119만원이다. 다만 토지임대료는 월 69만7600원이다. 토지임대료는 원하는 경우 보증금으로 전환이 가능하다.앞서 토지임대부로 분양한 고덕강일3단지 사전예약 총 500가구 모집에 2만명이 몰려 최고경쟁률(청년 특별공급) 118:1, 평균경쟁률 40:1로 마감해 마곡 역시 상당한 흥행을 예상케 하고 있다.끝으로 GH는 분양가 5억원의 아파트를 초기비용 1억2500만원으로 취득할 수 있는 ‘지분적립형’ 공공분양주택을 선보인다. 지분형적립 분양주택은 분양가 5억원의 주택에 20년간 거주할 경우, 입주 시 분양가의 25%인 1억2500만원을 부담한 뒤 4년마다 나머지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는 방식이다.이는 국내 최초이며, 주택은 광교신도시 내 A17블록에 적용된다. 600가구 중 240가구가 지분적립형 분양대상이다. 오는 2025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2028년 후분양으로 추진한다.거주 의무기간은 5년이며, 전매제한기간은 10년이다. 시범사업 후에 정책효과 등을 검토해 GH가 직접 시행사로 참여 중인 3기 신도시 등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다만 토지임대부 주택과 지분적립형 주택은 사실상 임대료가 있어 대출 레버리지를 활용한다면 이자까지 이중으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에 주의가 요구된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상품 모두 장기에 걸쳐 분납이 가능해 초기 ‘내 집 마련’ 부담이 적다는 점과 정주여건도 원만한 것이 장점이다"며 "다만 일부는 토지에 대한 월세를 장기간 지불해야 하는 것과, 향후 매각 시 매입하지 못한 지분에 대해 수익을 나눠야 한다는 점은 숙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주로 초기자금이 부족한 신혼부부들이 청약을 적극 검토해 보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덧붙였다.kjh123@ekn.kr(시계방향으로) LH의 나눔형 하남교산A5블록 위치도, SH의 토지임대부 마곡 10-2 위치도, GH의 지분적립형 광교 A17블록 위치도. 출처=각 기관

"미래시장 선점하자" 韓日 기업 ‘협력모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서 양국 기업간 협업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전기차,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대기업들이 서로의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토요타와 연간 20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 대규모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합작공장(JV)을 제외한 LG엔솔의 단일 수주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토요타에는 하이니켈 NCMA 기반 파우치셀이 탑재된 모듈이 공급될 예정이다. LG엔솔은 이를 위해 올해 말부터 2025년까지 미국 미시간 공장에 총 4조원을 투자해 토요타 전용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생산된 배터리 모듈은 토요타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팩으로 조립돼 토요타 신형 전기차 모델에 주로 탑재될 예정이다.LG엔솔은 일본의 다른 완성차 업체 혼다와도 피를 섞은 상태다. 양사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L-H Battery Company, Inc’는 지난 3월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이 합작법인은 한국 이차전지 업체와 일본 완성차 업체의 첫 전략적 협력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신규 공장은 약 18만6000m² 규모로 건설된다. 내년 말 완공, 2025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투자금액 44억달러, 연간 생산능력 40GWh 규모다. LG엔솔과 혼다는 긴밀한 대화를 통해 북미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미래 경쟁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금융권 움직임도 활발하다. 신한금융그룹은 최근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 산업진흥센터에서 한국과 일본이 최초로 공동 결성한 벤처 투자 펀드인 ‘신한-GB 퓨처플로우(FutureFlow) 펀드’ 출범식을 열었다. 이 펀드는 약 50억엔 규모로 조성된다. 신한금융 자회사인 신한벤처투자와 일본 벤처캐피탈(VC) 기업인 글로벌 브레인이 공동으로 운용한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 관련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체계적인 육성·투자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코트라는 우리 기업의 일본 수출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일본 오사카 뉴오타니호텔에서 ‘2023 오사카 한국 우수 상품전’을 열었다. 주오사카 한국 총영사관과 협력해 개최한 이번 상품전은 한국 제품에 대한 현지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에는 일본 대형 유통 업체와 가전 전문 체인사 등이 참여해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전해진다.3년여간 극단으로 치닫던 한일 관계는 올해 5월을 기점으로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다. 한일 정상이 과거 갈등을 털고 경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한 게 출발점이다. 양국은 화이트리스트 복원, 반도체 공조 등 행동을 시작했고 경제단체들도 연이어 회담을 가지며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장호진 외교부 1차관과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지난 5일 오전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제14차 한일 차관 전략대화를 개최했다. 2016년 이후 중단됐던 한국과 일본 금융당국 간 셔틀 회의도 올해 12월 7년만에 다시 열릴 예정이다.재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간 동맹 사례가 일단 먼저 알려지고 있는데 중견·중소기업이 손을 잡는 뉴스도 앞으로 계속 들려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yes@ekn.kr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가 미국에 짓고 있는 배터리 합작공장 조감도LG에너지솔루션이 토요타에 공급하는 파우치 롱셀 배터리 이미지.

[분양탐방] 롯데건설 첫 검단신도시 아파트, 높은 분양가에 흥행 발목잡히나?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롯데건설이 지난 6일 인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이 단지는 검단신도시 최초의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라는 상징성이 있어 예비 청약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작은 단지 규모와 높게 책정된 분양가는 흥행 걸림돌로 보인다.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은 인천 검단신도시 1단계 RC1블록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4개 동, 전용면적 84·108㎡ 총 3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84㎡A 134가구 △84㎡B 26가구 △84㎡C 106가구 △84㎡D 50가구 △108㎡A 56가구 등이다.오픈 첫날 오전 방문한 견본주택은 평일 이른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자녀를 데리고 온 젊은 부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한 모습이었다. 특히 견본주택 앞에는 분양권에 프리미엄을 더해 판매하는 이른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들도 모여드는 등 인천 지역의 관심 단지임을 엿볼 수 있었다.견본주택 내 유니트는 전용면적 84㎡A 단 1개 타입이 마련됐다. 거실과 주방, 침실 3개, 욕실 2개 등으로 구성됐다. 4bay 판상형 구조로 채광과 환기가 우수하다. 드레스룸, 파우더룸 등 수납공간이 넉넉하게 준비된 편이고 수요자의 니즈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알파룸이 제공된다. 단지 내에는 파크에비뉴, 플레이가든, 웰컴포레스트 등 다채로운 조경과 함께 피트니스, GX룸 등으로 구성되는 캐슬리안센터, 어린이집 등 고품격 커뮤니티가 조성된다.견본주택 관람객인 한 신혼부부는 "방이 넓지 않은 인상을 주는 점은 아쉽다"라면서도 "신도시에서는 보기 드문 1군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라 상품성이 느껴진다"라고 밝혔다.입지를 보면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신설역(가칭 101역/2025년 개통 예정)이 도보 4분 거리에 있다. 이 지하철을 이용하면 계양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10분대, 서울역까지는 30분대 걸릴 전망이다. 또 주변에는 대규모 중심상업지구가 갖춰져 있고, 롯데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가깝다. 여기에 인근에는 계양천 수변공원이 자리하고 있어 입주자들은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3.3㎡(평)당 평균 분양가는 1668만원이다. 전용면적별로는 △84㎡A 4억9990만∼5억8770만원 △84㎡B 4억9990만∼5억8770만원 △84㎡C 4억9890만∼5억8480만원 △84㎡D 4억9400만∼5억7890만원 △108㎡A 6억1210만∼7억530만원 등으로 책정돼 있다.주변 단지와 비교하면 올해 6월 바로 옆 ‘검단신도시 모아엘가 그랑데’ 전용면적 84㎡가 4억7000만원, 인근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헤리티지’가 4억75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아울러 이달 공급된 'e편한세상 검단신도시 웰카운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650만원이었다.가구수가 400가구가 채 되지 않는 점 역시 아쉬운 대목이다.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가구수는 372가구로 올해 검단에서 분양한 단지 가운데 가장 적다. 지난 3월 분양한 ‘검단금강펜테리움3차 센트럴파크’는 1049가구, 6월 분양한 ‘호반써밋 인천검단 AB19블록’은 555가구, ‘e편한세상 검단신도시 웰카운티’는 1458가구였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의 청약 흥행과 관련해 "입지는 괜찮지만, 분양가가 6억 가까이 책정되면서 큰 청약 흥행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 단지의 청약 일정을 보면 10일부터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1일 1순위, 12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후 18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4일간 정당계약을 실시한다. zoo1004@ekn.kr롯데건설이 지난 6일 인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사진은 해당 단지 모형도.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견본주택 내 유니트는 전용면적 84㎡A 단 1개 타입이 마련됐다. 사진은 유니트 내부가 관람객으로 북적이는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위치도.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인터뷰] 차상곤 주거문화개선연구소 대표 "층간소음 문제 해결 열쇠는 신속하고 지속적인 시스템 마련"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지속적인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차상곤 주거문화개선연구소 대표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주거문화개선연구소에서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차 대표는 대한민국 ‘층간소음 1호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석사·박사 과정을 밟았다. 지난 2007년부터 주거문화개선연구소를 설립해 층간소음 관련 상담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책 ‘당신은 아파트에 살면 안 된다’를 집필하며 층간소음 솔루션을 제시하기도 했다.차 대표가 층간소음 문제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박사과정 당시 우연히 신문으로 접한 층간소음 피해자 인터뷰 때문이다.차 대표는 "2001년 박사과정 때 우연히 접한 한 층간소음 피해자의 인터뷰를 통해 층간소음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큰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에 전문가가 없다고 느껴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현재는 층간소음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며 관심을 받고 있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층간소음은 ‘일부 예민한 사람들의 문제’라는 인식이 강했다"고 덧붙였다.층간소음 갈등은 살인·살인미수·폭행 등 강력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고 차 대표는 설명했다. 실제로 주거문화개선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층간소음과 관련해 전국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27건에 달한다. 특히 2013년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서 층간소음 때문에 발생한 살인 사건은 차 대표 뇌리에 지금도 깊이 자리하고 있다. 이 사건은 설날 층간소음 분쟁이 촉발돼 아래층 남자가 위층 형제를 죽이고 형제의 아버지는 죄책감에 시달리다 형제 사망 19일 만에 사망한 사건이다.차 대표는 "면목동 층간소음 살인사건 현장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핏자국이 남아 있어 그날의 참혹했던 일을 떠올릴 수 있었다"며 "층간소음으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고 노력하고 있는데, 여전히 층간소음으로 인해 폭행과 살인은 발생하고 있어, 늘 미안하고 안타까움이 있다"고 밝혔다.그는 층간소음 강력범죄와 민원을 줄이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민원상담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 대표는 "획일적 접근으로 인해 효과가 미흡한 현 층간소음 상담시스템에 민원인은 불만과 거부감을 보인다"며 "민원인 한 사람, 한 사람만을 위한 맞춤형 진단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특히 층간소음 분쟁이 매년 증가 추세인 만큼 신속하고 지속적인 대응을 위해 공동주택마다 층간소음관리위원회를 활성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차 대표는 강조했다. 실제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의원에 따르면 층간소음 민원은 2019년 3만 2785건, 2020년 4만 5868건, 2021년 5만 3429건, 2022년 5만 5504건을 기록하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는 2023년 6월 기준 3만 2296건을 기록했다.차 대표는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층간소음 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실효성은 다소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이 대책의 골자는 이미 지어진 기존주택은 매트 등으로 층간소음 성능 보강을 지원하고, 앞으로 지을 주택에 대해서는 층간소음 사후확인제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층간소음 사후확인제는 공동주택 사업자가 아파트를 완공한 뒤 사용승인을 받기 전에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을 확인하는 성능 검사를 하고 검사 기관에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으로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이 기준에 미달하면 검사기관은 사업자에게 보완 시공이나 손해배상 등을 권고할 수 있다.차 대표는 "법으로 규정돼 있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준공평가 허가를 받을 때 하나의 필수 항목처럼 바닥충격음에 대한 사후 평가를 하고 있었다. 층간소음 사후확인제가 전혀 색다른 것은 아니다"며 "제도 시행으로 큰 갈등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아파트에 설치를 권고하고 있는 매트는 국토교통부 정책발표 후 단 1건 정도만 신청이 있을 정도로 호응이 없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차 대표는 현재 층간소음 기준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는 "국내 층간소음 기준은 야간을 기준으로 34dB(A)인 반면에 세계보건기구인 WHO의 권고안은 30dB(A)"이라며 "세계 기준 수준으로 국내 기준을 점차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층간소음 측정 방법은 1분 동안 뛰는 소음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실제 현장은 아이들이 1분 동안 뛰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차 대표는 현재 층간소음 피해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층간소음 피해기간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필요할 경우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그는 "피해기간이 6개월 이내인 경우는 이웃 간에 감정의 골이 깊어지지 않은 층간소음 해결의 골든타임인데, 이 기간에는 직접 피민원인에게 접근해 해결을 강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피해기간이 1년이 초과한 경우에는 층간소음으로 인한 감정이 심하게 상한 상황이므로, 가능한 한 전문가나 관리소 등 제 3자의 도움을 받아 해결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zoo1004@ekn.kr차상곤 주거문화개선연구소 대표가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정부, 올해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정부가 심각한 세수 부족에 시달리면서 올해 한국은행에서 113조원이 넘는 돈을 빌려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가 전산화된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정부가 한은에 지급한 이자비용만 약 1500억원에 달했다.9일 한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대(對)정부 일시대출금·이자액 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 말까지 정부가 한은으로부터 일시 대출해간 누적 금액은 총 11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지난달 말까지 누적액만으로도 해당 통계가 전산화된 2010년 이후 가장 많았다.이는 지난해 전체 누적 대출액(34조2000억원)의 3.32배 규모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 지출이 확대됐던 2020년 대출액(102조9130억원)보다도 많은 수준이다.대출금이 늘면서 정부가 올해 들어 한은에 지급한 이자는 1497억원에 이른다.한은의 대정부 일시대출 제도는 정부가 회계연도 중 세입과 세출 간 시차에 따라 발생하는 일시적 자금 부족을 메우기 위해 활용하는 수단이다.개인이 시중은행으로부터 마이너스 통장(신용한도 대출)을 열어놓고 필요할 때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는 것과 비슷하며 마이너스 통장처럼 한도 또한 있다.올해의 경우 통합계정 40조원, 양곡관리특별회계 2조원, 공공자금관리기금 8조원 등 최대 50조원까지 빌릴 수 있다.정부는 이에 따라 한은 대출 잔액이 50조원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빌리고 갚기를 반복해왔다.올해 대정부 일시대출금 평균잔액은 5조8145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평균 잔액(1조7610억원)의 3.3배이며, 코로나19 원년인 2020년(5조191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다만 9월 말 현재 정부의 한은에 대한 일시대출 잔액은 0원으로, 113조6천억원을 빌렸다가 일단 모두 상환한 상태다.정부가 13년 만에 ‘한은 마이너스통장’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는 것은 세출에 비해 걷힌 세입이 부족해 재원을 급히 끌어 쓴 일이 잦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정부의 총수입(353조4000억원)에서 총지출(391조2000억원)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지난 7월 말 기준 37조9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daniel1115@ekn.kr정부가 한은으로부터 일시 대출해간 누적 금액은 총 11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LG, 파리 샹젤리제에 ‘부산엑스포’ 옥외 광고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LG가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프랑스 대표 유통채널 ‘프낙’의 파리 거점 매장 4곳에서 옥외광고를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LG가 옥외광고를 선보인 ‘프낙’ 매장 4곳이 위치한 곳은 ‘샹젤리제 거리’, ‘생 라자르 기차역’, ‘레퓌블리크 광장’, ‘떼흔느 지역’ 등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파리의 명소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로 손꼽히는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프낙’ 매장은 파리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콩코르드 광장과 개선문도 가까이 있어 파리 시민과 관광객으로 붐비는 파리의 대표 매장이다. LG는 "이번 옥외광고에서 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의 매력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B(해운대 마천루)-U(광안대교)-S(해동 용궁사)-A(다이아몬드타워)-N(다대포 해수욕장) 각각의 알파벳 속에 부산의 다양한 랜드마크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달 말 2030 엑스포 개최지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이날 파리에서는 대한민국의 엑스포 유치 의지와 부산의 매력을 알리는 ‘부산엑스포 심포지엄’이 열린다. sojin@ekn.krㅁ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프낙’ 매장에 선보인 LG의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옥외광고.

롯데지주, 美 2023 ARC 어워즈에서 ‘대한민국 대상’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롯데지주는 자사가 발간한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미국 ‘2023 ARC 어워즈’에서 대한민국 대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37회를 맞는 ARC어워즈는 미국의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문 기관 ‘머콤’사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간보고서 및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경연 대회다. 매년 각국 커뮤니케이션 분야 전문가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품질, 독창성, 디자인 등을 종합 평가하고 있다. 이번에는 34개국의 1560여개 제작물이 경쟁을 펼쳤다. 롯데지주의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현황 및 전략, 최고경영책임자(CEO) 메시지, 재무 정보 등을 충실히 반영한 점과 정보 접근성 및 이용자 편의성이 우수한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국내 출품작 중 1위에 해당하는 대한민국 대상을 단독 수상했다. 또 ESG 활동 내용을 알기 쉽게 시각화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아 디자인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롯데지주가 발간한 보고서에는 △친환경 경영 선도 △저탄소 경영 추진 △혁신·포용경영 실천 △지속가능한 파트너십 구축 △선진 지배구조 정착 △주주가치 제고 △준법·윤리경영 실천 등의 내용이 담겼다. 롯데정밀화학의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2023 ARC 어워즈 PDF버전 국제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청정 수소·암모니아 사업 △청정기술 도입 확대 △환경영향 물질 목표 수립 △수자원 리스크 분석 결과 등을 공개하고 있다. 한편, 롯데는 체계적이고 투명한 경영 시스템 정립에 주력하며 2021년 ESG경영을 선포했다. 이후 롯데는 상장사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 및 ESG전담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상장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했다. sojin@ekn.kr롯데지주, 美 _ARC어워즈_에서 대한민국 대상 수상 롯데지주는 자사가 발간한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미국 ‘2023 ARC 어워즈’에서 대한민국 대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