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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국감서 여야 날 선 공방…HUG에는 한목소리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의 한국부동산원 및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에 대한 국정감사(국감)에서 여야가 문재인 정부 시절 주택가격 통계 조작 논란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19일 열린 한국부동산원 국토위 국감에서 첫 질의자로 나선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갑)은 "감사원이 정치적 표적 감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표적수사 의혹을 제기했다.조 의원은 "최종 감사보고서 공개 전에 중간 발표를 한 것은 이명박 정부 1건, 박근혜 정부 4건, 윤석열 정부는 1년 6개월밖에 안 지났는데 5건이나 된다"면서 "문재인 정부에는 없다. 참 이상하다. 왜 유난히 보수정권 하에서는 단서조항을 내세워 중간 발표를 많이 할까"라며 의문을 표했다.그는 이어 "감사는 유죄 여부를 판단하는 자료조사 단계에 불과하고 위법 여부가 확정되지도 않았다"면서 "그런데 판사가 판결을 내리는 것처럼 공개하는 감사는 정치적 표적 감사일 수밖에 없으며 망신주기 감사"라고 일침했다.여기에 더해 조 의원은 "검찰과 감사원 등 사정기관을 동원해 전 정부를 향한 표적감사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미래, 민생을 챙기지 않고 과거 문재인 정부 탓만 하고 있다. 전 정권 지우기, 통계 조작 중간 발표, 일방적 국정 운영, 감사원과 검찰의 야당 탄압과 전 정권 죽이기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같은 당 한준호 의원(경기 고양을)은 "한국부동산원과 KB부동산 통계가 다르니 조작이라는 부분에서 부동산원은 제본스지수라는 기하평균을 내고 KB는 칼리지수라는 산술통계를 내고 있다"며 "기하평균과 산술평균, 즉 지수를 작성하는 방법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단순히 기준일자만 맞춰 비교한 것이다. 수학을 산수로 계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한 의원은 "만약 부동산원과 KB 측에서 같은 지수 산출 방식을 활용했다면 감사원 결과처럼 다른 결과값이 나왔겠냐"며 "이런 식의 비교는 솔직히 이야기해서 무식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반면 여당은 통계조작은 ‘국기문란’이라며 한국부동산원을 질책했다.정동만 국민의힘 의원(부산 기장군)은 "감사원 발표에 의하면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와 국토부 압력을 받은 한국부동산원이 대대적으로 부동산 통계를 조작했고 통계법 위반 혐의로 임직원 3명이 검찰에 수사 요청됐다"며 "이는 국가적 망신이다. 특히 부동산 통계는 국민 삶과 밀접하다는 점에서 국민들 분노가 크다"고 비판했다.정 의원은 "부동산 통계를 책임지는 기관의 장으로써 관련 사실을 몰랐다고 해도 직무유기다"며 "국민을 속이고 시장을 왜곡시킨 문재인 정부의 통계 조작을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같은 당의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을)은 "통계조작은 국기문란이고 망국의 지름길"이라며 "부동산원은 주택통계 표본 수를 확대해 통계 조작을 한 후에도 통계 공표 신뢰성 및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이후 진행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국감에서는 여야 위원들이 HUG의 재무건전성과 채권 회수 방안에 대해 한목소리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경남 양산을)은 "올해 말 정도 되면 보증배수가 65배 정도 가까이 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70배가 넘으면 보증발급이 전면 중단되는데 정부의 추가 재원 투입 계획이 마련돼 있나"고 지적했다.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서울 용산구)은 "채권 회수율을 높여라"고 주문했다. daniel1115@ekn.kr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의 한국부동산원 및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에 대한 국정감사(국감)에서 여야가 문재인 정부 시절 주택가격 통계 조작 논란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반면 이후 진행된 HUG 국감에서는 한목소리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은 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원장이 국회 국토위 국감에 출석해 대표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19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부동산원 및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국정감사 모습. 사진=김다니엘 기자

3분기 해외건설, 그룹사 제조공장 수주 비중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최근 해외건설 수주가 선진국 내 그룹사 공장 건축 수주로 연내 목표인 350억 달러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으로 중동 사업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미국 및 유럽 등 선진국 내 공장건축 수주에 더 관심이 커지는 대목이다. ◇ 그룹사 제조공장 건축수주 확대 19일 해외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해외건설은 86개국에서 284개사가 3분기까지 235억3000만 달러를 수주 중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5.0%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 3분기까지는 산업설비 46.6%, 건축 38.3%, 전기 6.4% 순으로 수주했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신규) 역할이 컸다. 또 삼성엔지니어링의 사우디 국영 화학회사 AGIC 석유화학 플랜트(증액), 대우건설의 리비아 패스트트랙 발전 플랜트(신규) 등도 역할을 했다. 특히 올해 해외건설은 제조사 발주 공사로 81억8000만 달러(1~3분기 수주의 34.7%)를 수주해 지난해에 이어 제조사의 해외공장 건설이 수주의 중요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참고로 최근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8억5000만 달러(10.9%), 34억1000만 달러(11.2%), 98억4000만 달러(31.8%)로 증가세가 커지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및 현대차, LG, SK 등의 북미 제조공장에 집중 투자한 영향이 컸다. 이와 관련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건축 공종은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국내 제조사의 해외 공장 건설공사 물량이 증가해 지난해 대비 47.3%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6월 현대자동차의 미국 조지아 배터리공장 신설(L-JV 프로젝트)을 12억 달러에, 또 미국 HMGMA 현대차공장 신축공사를 6억7100만 달러에 수주한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기아차조지아 법인 발주 미국 조지아 기아차 다차종 대응 증축공사(73000만 달러), 현대트랜시스조지아가 발주한 미국 HMGMA 현대트랜시공장 신축공사(6600만 달러)도 모두 그룹사 공사였다. 아울러 삼성물산은 푸본생명보험이 발주한 가오슝 아이지 복합개발 프로젝트 건축공사를 6억1200만 달러에 수주하며 해외건설 건축공사 수주 확대를 견인했다. 정지훈 해외건설협회 정책지원센터 책임연구원은 "해외건설 제조공장 수주가 많아지면서 우리 해외건설기업이 선진국 진출의 기반이 확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며 "최근 유럽에서도 헝가리나 폴란드 등 2차전지 공장 건축 수주가 확대되고 있어 우리기업이 미국에서 쌓은 실적을 토대로 더 많은 수주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이-팔 전쟁으로 전통텃밭 중동사업 빨간불? 해외건설이 이-팔 전쟁으로 수주에 빨간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전통 수주텃밭인 중동사업 전반에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가 목표한 연내 해외수주 350억 달러 달성이 힘들다는 전망이다. 게다가 고유가 기조임에도 불구하고 사업 발주나 시공사 선정 등에 신중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도 문제다. 지난 6월 사우디에서 50억7000만달러 규모의 아미랄 프로젝트 패키지 1·4번을 전격 수주하면서 중동에서의 수주 증가 모멘텀을 이어가는 듯 했으나, 지금은 발주 및 입찰 결과 발표가 지연돼 중동 수주 소식이 잠잠하다. 건설업계는 이-팔 전쟁으로 인해 바로 사업에 차질이 생기거나 현장을 철수하는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고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대비책을 마련 중이다. 정지훈 책임연구원은 "최근 모든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해외건설은 이 정도면 선방하고 있는 수준이다"며 "이스라엘은 전체 중동 수주에서 크게 차지하지 않고 있기도 하며, 현재 이-팔 전쟁 향방을 가늠할 수 없으나 지속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kjh123@ekn.kr자동차 ㅇㅇ 최근 해외건설이 그룹사 공장 건축 수주가 지속 늘어나고 있어 유럽국으로도 관련사업 수주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분위기다. 사진은 자동차 공장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중동 충돌에 물가 불확실성 커져"…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목표 수준(2%) 수렴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충돌 사태에 따라 물가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향후 흐름을 지켜보기로 했다. 한은은 19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지난 2월부터 이어진 6연속 동결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물가와 성장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물가상승률의 둔화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의 증가 흐름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현재의 긴축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정책 여건의 변화를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한은은 이날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수렴하는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이창용 총재는 지난 11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CNBC와 인터뷰하며 내년 말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 초반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이 총재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벌어졌고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를 예단하기 어렵다"며 "어떤 일이 벌어져도 8월에 예측했던 물가 하락 경로보다는 속도가 늦어지지 않을까라는 것이 금통위원들의 중론이다"고 말했다. 3개월 후 금리 방향을 묻는 질문에 이 총재는 금통위원 1명과 5명의 의견이 갈렸다고 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1명은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워낙 큰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고 낮출 수도 있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고 했다. 이어 "나머지 5명은 불확실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 상황을 평가해볼 때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물가 수렴 시기도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긴축 강도를 더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봤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로 한미간 금리 차는 최대 2%포인트(p)를 유지했다. 한미 간 금리차가 15개월 동안 역전돼 외환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 총재는 "금리 차 자체가 움직임을 결정하는 것은 없다"며 "외환시장 영향이 모두 사라진 건 아니지만, 2%포인트(p) 벌어진 걸 1%p로 줄여야 안전하다 이런 이론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정책금리(기준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제가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가지 않느냐고 하는 것은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작년에는 금리를 빠르고 가속적으로 올렸다면 지금은 올려도 한 번 정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는 면에서 안정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 어떤 의미인 지 봐야할 것 같다"며 "중국 성장률을 4.5%에서 더 아래로 볼 지 아닐 지는 11월 경제성장 전망 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 가계대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금리 인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에 이 총재는 "가계부채를 통화정책으로 대응해야 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부동산하고 연관된 것이 많다"며 "기본적으로 통화 정책이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변할 것인 지를 목표로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가계부채는 미시적인 조정을 통해 해보고 정 안되면 금리를 통한 거시적인 부분을 생각해야겠지만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저와 금통위원은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좀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은의 통화정책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게 하는 건 없을 것이란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dsk@ekn.kr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

최태원 "빠르게 확실히 변해야 생존"… SK그룹 ‘복합위기’ 돌파구 찾기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K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폐막 연설을 통해 한 말이다. 고금리·고물가·고유가 ‘3고(高)’ 시대에 전쟁과 무역갈등이라는 악재까지 겹친 상황에서 유일한 돌파구는 변화라는 점을 역설한 것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그룹사 CEO들에게 ‘기민한 대응’을 주문했다. 지정학 위기 심화 등 대격변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 주요 글로벌 경제블록 별 조직 구축과 그룹 차원의 솔루션 패키지 개발 등이 필요하다는 게 골자다. SK그룹이 연례 경영전략 회의인 CEO 세미나를 해외에서 연 것은 2009년 중국 베이징 이후 14년만에 처음이다. 이번 CEO 세미나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의장 등 주요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했다.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의 핵심 의제가 ‘글로벌 경영’인데다 세미나를 전후해 파리 외에 유럽, 아프리카 등지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활동이 예정된 CEO들이 많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회의 장소를 파리로 정했다"고 설명했다.최 회장은 행사 기간 내내 구성원들에게 ‘서든 데스’(Sudden Death, 돌연사)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지난 2016년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처음 언급한 ‘서든 데스’ 화두를 다시 들고 나온 것은 현재 그룹이 맞닥뜨린 경영환경을 그만큼 엄중히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최 회장은 △미국-중국 간 주도권 경쟁 심화 등 지정학적 이슈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생성 가속화 △양적완화 기조 변화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증대 △개인의 경력관리를 중시하는 문화 확산 등을 한국 경제와 기업이 직면한 주요 환경변화로 꼽았다.그는 이러한 경영 환경에서 한국과 SK가 생존하기 위한 선택지들을 제시하며 글로벌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최 회장은 이어 새로운 글로벌 전략 방향으로 △글로벌 전략과 통합·연계된 사회적가치(SV) 전략 수립과 실행 △미국·중국 등 경제 블록 별 글로벌 조직화 △에너지, AI, 환경 관점의 솔루션 패키지 등을 제안했다.최 회장은 또 CEO들에게 사업 확장과 성장의 기반인 투자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수차례 확인했다. 그는 "투자 결정 때 매크로(거시환경) 변수를 분석하지 않고, 마이크로(미시환경) 변수만 고려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이어 "CEO들은 맡은 회사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그룹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솔루션 패키지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거버넌스 혁신까지 여러 도전적 과제들을 실행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SK그룹 부회장단도 저마다 목소리를 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매력적인 회사가 되지 않으면 더 많은 직업 선택권을 가진 미래 세대에게 외면받을 것"이라며 "최고의 글로벌 인재들이 올 수 있도록 그 나라의 문화와 경영방식에 익숙한 현지 조직에 과감히 권한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지금은 신호와 소음이 혼재된 변곡점"이라며 "신호를 발견하는 리더의 지혜와 방해를 무릅쓰고 갈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세미나 기간 중 CEO들은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그룹 통합조직 같은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해 유기적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면 경쟁력과 시너지를 제고할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2010년 중국에 설립한 SK차이나와 같은 그룹 통합법인을 다른 거점 지역에도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또 현재 일하는 방식과 HR시스템으로는 우수 글로벌 인재를 영입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시공간을 초월해 각 구성원들의 행복과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유연근무제(Flexible Working)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고 회사와 조직 별 최적화된 실행방안 등을 모색했다.yes@ekn.kr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3 CEO세미나’에서 폐막 연설을 하고 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3 CEO세미나’에서 폐막 연설을 하고 있다.

LX하우시스, ‘힙지로’서 체험형 팝업 디자인 전시행사 개최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LX하우시스가 트렌드 성지로 떠오른 ‘힙지로’에서 체험형 팝업 디자인 전시행사 ‘트렌드십(TRENDSHIP)’을 개최한다. 19일 LX하우시스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 체험공간 플랫폼 ‘뉴스뮤지엄 을지로점’에서 올해 두번째 체험형 팝업 디자인 전시행사 ‘트렌드십 The way’ve’를 진행한다. LX하우시스는 최근 관광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젊은 층이 몰리는 을지로 노가리·골뱅이 골목과 인테리어 자재 상가가 대거 모여있는 을지로3가역 초입에 팝업 전시공간을 마련, 인테리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2030세대와의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앞서 LX하우시스는 지난 1월 서울 성수동 무신사에서 첫번째 ‘트렌드십’ 팝업 전시행사를 진행하며 행사기간 14일 동안 총 1만40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팝업 전시공간은 을지로만의 레트로(Retro) 감성 트렌드에 맞춰 LX하우시스의 장인정신이 깃든 과거의 패턴 역사부터 현재에 이르는 디자인까지 직접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는 ‘패턴 양조장’ 컨셉의 체험형 공간으로 구성됐다. 전시공간 1층은 1950년대 후반부터 국내 최초로 바닥재·벽지 제품을 선보인 LX하우시스의 디자인 역사 및 실제 제품이 시공된 공간으로, 2층은 방문객들이 자신만의 벽지를 직접 디자인해 볼 수 있는 패턴 드로잉 및 굿즈 체험 공간으로, 3층은 디자인 미디어아트 관람 공간으로 각각 꾸며졌다. 특히, 3층에선 ‘패턴 양조장’ 컨셉에 맞춰 LX하우시스가 국내 대표 수제맥주 브랜드 ‘맥파이 브루잉 컴퍼니’와 함께 선보인 ‘트렌드십 에디션 캔맥주’도 시음해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LX하우시스는 팝업 전시공간에 전시된 주요 제품과 리모델링에 관심있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인테리어 전문 상담을 통해 가까운 ‘LX하우시스 지인스퀘어’ 등 전시장으로 연계하는 판매 마케팅도 진행한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성수동에 이어 을지로 등 최신 트렌드 컨텐츠에 적합한 지역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적 요소를 결합한 팝업 전시를 통해 LX하우시스만의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계속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트렌드 체험 전시 행사를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zoo1004@ekn.kr[사진2]LX하우시스_힙지로에서 트렌드십 개최 LX하우시스가 트렌드 성지로 떠오른 ‘힙지로’에서 체험형 팝업 디자인 전시행사 ‘트렌드십(TRENDSHIP)’을 개최한다.LX하우시스

포스코이앤씨 발뺀 망우1구역, SK에코플랜트 품에?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공공재건축 사업인 서울시 중랑구 망우1구역의 시공권을 누가 따낼지 관심이 쏠린다. 당초 포스코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의 수주경쟁이 예상됐지만 포스코이앤씨가 발을 빼면서 SK에코플랜트의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망우1구역 공공재건축조합은 전날 시공자 선정을 위한 2차 입찰공고를 냈다.망우1구역 재건축 사업은 서울시 중랑구 망우로81길 27(망우동) 일대 2만5109.6㎡를 대상으로 한다. 건페율 26.97%, 용적률 226.94%를 적용해 572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한다.경의중앙선 양원역이 도보 10분 이내에 있고 교육시설로는 동원초, 서울양원숲초, 동원중, 송곡여자중, 송곡여자고, 송곡고, 이화여대 병설 미디어고, 양원숲속도서관 등이 있어 교육환경이 양호하다. 주변에 서울라본병원, 동부제일병원, 서울시립중랑노인전문요양원, 중랑캠핑숲, 나들이공원, 중랑구립잔디운동장 등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과 함께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갖추고 있다.조합이 2차 입찰공고를 낸 이유는 망우1구역 사업이 1차에서 유찰됐기 때문이다. 앞서 조합은 지난 5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고 이달 17일을 입찰참여확약서 제출 기한으로 정했다. 현장설명회에는 SK에코플랜트, 포스코이앤씨, 호반건설 등 3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이후 입찰참여확약서를 SK에코플랜트만 단독으로 제출하면서 입찰이 자동 유찰됐다.당초 포스코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의 수주 경쟁이 예상됐지만 포스코이앤씨는 망우1구역 재건축 사업에 발을 뺐다.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여러 사안을 검토한 결과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망우1구역 재건축 사업에 발을 뺀 것이 의외라는 반응이다. 앞서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9월 공공재건축인 중곡아파트를 수주한 바 있었기 때문이다. 중곡아파트 재건축은 지하 3층∼지상 25층 높이의 아파트 6개동, 345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망우1구역 공공재건축조합은 오는 26일 현장설명회를 다시 연다는 계획이다. 입찰참여확약서 제출 기한은 현장설명회 이후 7일 이내, 마감일은 다음달 16일까지다.업계에서는 SK에코플랜트의 수주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한다. SK에코플랜트가 현재 시공권 확보 의지가 높기 때문이다.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망우1구역은 인근에 다수의 학교가 인접해 있어 교육인프라가 뛰어나고 양원역·망우역IC 등 교통 인프라가 우수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업지"라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수의계약을 통해 무혈입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행법상 시공사 선정은 단독 입찰로 2회 이상 유찰되면 조합이 총회 의결을 거쳐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다.한편, 시공자 선정에 성공할 경우 재건축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지 주목된다. 당초 이 단지는 사업성이 낮아 장기간 재건축이 정체돼 왔다. 공공재건축을 적용하면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공공재건축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사업시행에 참여해 공공성을 강화하는 대신 용적률을 상향시켜 사업성을 확보하고, 각종 행정절차도 간소화시켜주는 장점이 있다. 서울시는 지난 4월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선정한 공공재건축 선도사업 후보지 5곳 중 처음으로 업무협약을 맺어 망우1구역 공공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zoo1004@ekn.kr서울시 중랑구 망우1구역 일대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SK에코플랜트가 망우1구역 시공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망우1구역 일대 걸린 현수막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韓 실근로시간 빠르게 단축···OECD와 격차 크게 줄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의 실근로시간이 빠르게 단축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업종별 근로시간 현황 및 추이 국제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실근로시간은 업종별로 분석해도 지난 20여년간 빠르게 단축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격차가 크게 줄었다. 이제 일부 업종은 오히려 OECD 평균보다 실근로시간이 짧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총은 산업구조에 따라 각 국가별로 전체 실근로시간 차이가 발생하는 문제를 고려해 각 업종별로 우리나라와 OECD 국가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을 비교했다. 그 결과 작년 기준 19개 업종 중 7개 업종은 이제 우리 실근로시간이 오히려 OECD 평균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과 지난해 비교가 가능한 9개 업종 모두 2001년에는 우리나라가 OECD 평균보다 실근로시간이 월등히 길게 나타났다. 이후 보건·사회복지업, 숙박·음식점업 등 5개 업종의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이 10시간 이상 감소하는 등 9개 모든 업종에서 우리나라 실근로시간이 크게 감소했다. 일부 업종은 OECD 평균보다 근로시간이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9개 업종은 OECD 평균이 1.4시간 감소하는 동안 우리나라는 평균 11.1시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 산업 중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16.03%) 제조업은 지난해 2001년 대비 9.84시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OECD 제조업 실근로시간 평균은 1.44시간 감소했다.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비중이 80% 이상(우리나라 기준) 업종들은 OECD 평균과 우리 주당 실근로시간이 거의 유사했다. 임금근로자 비중이 80% 미만인 업종들은 OECD보다 2.6시간 긴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비중이 80% 이상인 9개 업종의 우리나라 평균 주당 실근로시간은 36.65시간이었다. OECD 동일 업종 평균(36.74시간)보다 소폭 짧아 거의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공공서비스업, 보건·사회복지업, 금융·보험업, 정보통신업, 사업시설·지원업, 제조업, 전문·과학·기술업, 교육서비스업, 건설업 등이들어간다.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비중이 80% 미만 7개 업종은 우리나라(39.31시간)가 OECD 동일 업종 평균(36.67시간)보다 2.64시간 더 길었다. 부동산업, 예술·스포츠·여가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협회·기타서비스업, 운수·창고업, 농림어업 등이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 근로시간이 그간 빠르게 단축되면서 고용구조를 고려한 풀타임(전일제) 근로자 분석 뿐 아니라, 산업구조를 감안해 업종별로 분석해도 OECD 평균과 근로시간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우리나라를 더 이상 전반적인 장시간 근로 국가로 보기 어렵다는 또 다른 근거"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그간 장시간 근로 국가라는 프레임 속에서 일률적으로 근로시간 규제를 강화해왔다"면서도 "업종별 근로시간 차이가 큰 것에서도 시사하듯이 이제는 생산성 제고를 통한 경제성장을 위해 노동시장 특성을 반영한 근로시간 유연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yes@ekn.kr우리나라 취업자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이 OECD 평균보다 짧은 우리나라 취업자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이 OECD 평균보다 짧은 업종 2001년 vs 2022년 우리나라 9개 업종 취업자 주당 평균 실근로 2001년 vs 2022년 우리나라 9개 업종 취업자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 변화 2001~2022년 제조업 취업자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 변화 추이 2001~2022년 제조업 취업자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 변화 추이

최근 5년여간 다주택자 1000명이 주택 4만4000가구 사들여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지난 5년여간 주택 구매 건수가 가장 많은 1000명이 매수한 주택은 4만4000여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사람이 평균 44가구를 구매한 셈이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 6개월간 주택 구매 건수가 가장 많은 상위 1000명이 사들인 주택은 총 4만4260가구로 나타났다. 매수금액만 5조8808억원에 달했다. 100가구 이상 구매한 다주택자는 모두 46명으로, 9859가구를 구매했다. 이들의 매수금액은 1조4645억원에 이른다. 연령별로 보면 40∼50대가 57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2만7371가구를 구입하는 데 총 3조6856억원을 사용했다. 60∼70대는 250명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이들이 사들인 주택은 9196가구, 매수금액은 1조1257억원이었다. 80대는 11명이었으며 구매 주택 수와 금액은 각각 492가구, 356억원이었다. 20∼30대 161명도 7201가구, 1조33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한 50대는 792가구를 사들여 주택 구매 건수 1위를 차지했다. 매수금액은 1156억원이었다. 이 50대 다주택자 외에도 매수금액이 1000억원을 넘는 구매자는 2명 더 있었다. 2030 세대 중 매수 건수가 가장 많은 한 30대 다주택자는 수도권 일대 주택 306가구를 588억원을 들여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70가구 이상 사들인 20대도 4명이나 됐다. 이 자료에는 주택 매수 건수 상위 1000명이 기존에 사들인 주택 수는 포함되지 않아 이들이 보유한 주택 수가 더 많을 수도 있다고 의원실 측은 설명했다. 민 의원은 "최근 대규모 전세사기가 반복되면서 주택시장 불안을 해소하려면 무차별 다주택 투기를 규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다주택자를 배불리는 투기 친화 정책이 아닌, 주거약자와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주거 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zoo1004@ekn.kr2023101801000906400045211 지난 5년여간 주택 구매 건수가 가장 많은 1000명이 매수한 주택은 4만4000여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 연합뉴스

30대 이하 주택 매입 늘자 ‘직주근접’ 단지 강세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전국적으로 직주근접 단지의 인기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주택 수요자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삶의 질과 밀접하게 관련된 직장과의 접근성이 내 집 마련 시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19일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청약 당첨자 정보에 따르면 올해(1월~8월) 청약 당첨자 중 30대 이하 비율은 전체의 약 52.6%에 달했다. 30대 이하의 청약 당첨자 비율은 △2020년 52.9% △2021년 53.9% △2022년 53.7% 등 집계가 시작된 2020년 이후 계속해서 절반을 넘기고 있다.매매 거래도 마찬가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1월~8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 중 30대 이하 비율은 전체의 약 31.6%를 기록했다. 연도별로 △2019년 28.3% △2020년 29.1% △2021년 30.9% △2022년 28.4% 등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다.이러한 가운데, 젊은 세대는 주택을 선택할 때 ‘직주근접’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1년도 주거실태조사’ 자료를 보면 20~29세가 현재 주택으로 이사한 이유(복수응답) 중 직주근접이 약 53.6%로 전체 14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또한 직주근접을 이사 이유라고 답한 가구의 연령을 살펴보면 △20세 미만 83.5% △30~39세 40.8% △40~49세 33.6% △50~59세 29.5% △60~69세 22.9% △70~79세 14.6% △80세 이상 9.6% 순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직주근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이러한 결과는 청약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 청약자수 상위 10곳 모두 지역 내 주요 업무지구, 산업단지 등으로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한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다. 상위 10개 단지에는 전체 1순위 청약자수(59만3925명)의 무려 49.5%(29만4117명)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직주근접 단지의 경우 주변으로 교통이나 쇼핑, 편의 등 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주거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라며 "30대 이하 젊은 세대가 주택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직장과 가까운 주거지를 선호하는 현상이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zoo1004@ekn.kr전국적으로 직주근접 단지의 인기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 픽사베이

호반건설,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 ‘워케이션’ 프로그램 하반기에도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호반건설이 일과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워케이션을 도입해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충청권 휴양시설과 리솜 리조트에서 하반기 워케이션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일정기간 휴양지에서 근무하는 것을 말한다. 도심지의 사무실을 벗어나 바다와 숲 등 휴양지에서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팀워크와 업무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업문화다. 호반건설은 상반기에 시범 도입했고, 하반기에 확대 진행하고 있다. 호반건설의 각 부서들은 11월 말까지 충남 보령, 태안, 예산, 부여, 충북 제천 중 한 곳을 정해 마련된 사무공간에서 업무하고, 지자체와 연계된 관광 및 체험 활동도 진행한다. 이번 하반기 워케이션에는 총 26개 팀이 참여하는데, 교통비, 식비, 숙박비용 등 워케이션에 소요되는 비용은 전액 회사에서 부담한다. 호반건설 노충종 HR팀 상무는 "상반기에 워케이션을 시범 진행한 결과, 창의적인 업무 진행에 도움이 되며 직원간 소통에도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이 많아서 하반기에도 적극 확대해서 추진하게 됐다"며 "특히 협업이 필요한 부서들이 함께 워케이션을 진행하면서 소통이 강화되고 시너지가 창출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은 리버스 멘토링(reverse mentoring), 권역별 간담회, 호감 런치데이 등 임직원 간 소통 강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리버스 멘토링은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기존 멘토링의 반대 개념으로 주임급 직원이 부서장에게 젊은 감각, 가치관, 문화 등을 공유하며 세대 간 격차를 해소하는 활동이다. 또한 호반건설은 전국 현장에 있는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근무제도 개선을 위해 권역별 간담회도 진행하고 있으며, 대표이사와의 식사를 통해 회사의 비전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호감 런치데이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호반건설은 호반그룹과 연계해 임직원 교육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호반그룹 미래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호반리더스아카데미(HLA: HOBAN Leaders Academy), 임직원의 인문학 지식 함양을 위한 호반문화클래스(HMC; HOBAN Monthly Class),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승진자 교육, 직급별 직무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kjh123@ekn.kr충남 워케이션 ㅇㅁㅇ 호반건설이 상반기 워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호반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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