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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제로홀딩스, 美 캡튜리언트와 한국사업 독점 계약

[에너지경제신문 윤병효 기자] 탄소중립 서비스 기업인 넷제로홀딩스그룹는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탄소크레딧 등록 및 거래소인 캡튜리언트(Capturiant)사와 한국에 대한 독점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캡튜리언트는 환경 자산 등록 및 거래 부문에서 비교적 신생 기업이지만 다양한 환경 자산 중 과학적으로 엄밀히 정량적 측정 및 검증이 가능한 기술 기반 환경 자산의 인증 및 등록, 거래를 특화한 서비스로 북미 많은 기업들이 캡튜리언트를 통해 탄소크레딧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국제적인 탄소 상쇄 수요가 급증하면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맥킨지에 따르면 2030년 최대 500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시장에서 발급된 탄소크레딧의 중복 사용 등 거래의 불투명성, 감축 산정 방법의 모호성, 실질적 감축 효과에 대한 의문 제기 등 기존 자발적 배출권의 여러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열린 28차 당사국총회(COP28)에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여러 보완 대책이 논의되기도 했다. 특히 거래 크레딧의 중복 사용 방지와 거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 활용 방법이 제안됐으나 높은 가스피, 고전력 사용 등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에 적용하기에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이에 28차 COP28에서는 기존 블록체인에 비해 훨씬 친환경적이고 MRV(측정, 보고, 검증) 관련 정보를 동시에 공유가 가능한 분산원장기술인 헤데라 해시그래프(Hedera Hashgraph)가 주목을 받았다. 캡튜리언트도 헤데라 해시그래프를 채택한 배출권 거래 플랫폼이다. 최근 캡튜리언트의 관계사이며 탄소 상쇄 포트포리오 관리 자문사인 그린쉴드오프셋은 북미 최대 자동차딜러사와 탄소 상쇄 대행 계약을 체결하고 테슬라 전기차 모델Y 구매자에게 자동차 구매 후 운행 과정에서 발생할 탄소의 자발적 상쇄용 탄소크레딧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넷제로홀딩스그룹은 이번 독점 영업 체결을 통해 캡튜리언트가 확보하는 다양한 고품질 탄소 제거(CDR) 크레딧을 안정적인 가격으로 국내에 공급하고, 탄소 감축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기술 검증을 받고 배출권을 발급받아 글로벌 탄소 크레딧 시장에서 수익 창출이 가능하도록 교두보 역할을 할 예정이다. 박희원 넷제로홀딩스그룹 대표는 "이번 독점 영업 계약을 통해 선진국에 비해 많이 뒤진 한국의 자발적 탄소 크레딧 시장의 수준을 한단계 올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의 기후 테크 스타트업의 글로벌 탄소 크레딧 시장 진출에도 교량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4년 설립된 넷제로홀딩스그룹은 탄소중립 전문 서비스 기업으로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의 탄소 상쇄 자산 투자, 우량 탄소크레딧의 확보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스크린샷 2024-01-17 161025 넷제로홀딩스그룹과 캡튜리언트의 회사 로고.

SK디앤디·SK가스, 미국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추진 가속화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SK디앤디(대표이사 김도현)와 SK가스(대표이사 윤병석)가 새해 첫 행보로 급성장하는 미국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나섰다. SK디앤디와 SK가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에이펙스클린에너지 (Apex)와 합작법인 ‘SA Grid Solutions’를 설립하고 ESS사업에 대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지 파트너인 Apex는 누적 총 설비용량 8600메가와트(MW), 총 40개소의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를 준공했으며, ESS사업의 확장에도 적극적인 대형 기업이다. 앞서 SK디앤디와 SK가스는 지난 해 12월 미국 현지 법인 ‘그리드플렉스(Gridflex)’를 설립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 주체는 Gridflex와 Apex로, 투자 금액은 SK가스 697억, SK디앤디 174억 총 871억 규모다. 지분율은 그리드플렉스, Apex가 각각 60%, 40%다. SK디앤디와 SK가스는 국내 가스, 발전사업으로 한정된 사업영역을 해외, 재생에너지로 확장할 계획이다. SK가스는 가스 사업 등에 미국 ESS까지 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함으로써 종합에너지 기업으로서 탄탄한 수익 기반을 구축했다. 첫 번째 프로젝트 투자 지역으로는 미국 텍사스가 선정됐다. 약 200MW규모의 ESS설비가 들어설 예정이며, 올해 9월부터 순차적인 상업 가동 개시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0MW 규모의 ESS는 하루 3만9000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충·방전할 수 있다. SK디앤디 및 SK가스는 텍사스를 시작으로 추후 다른 지역으로 추가 진출해 ESS용량을 1000MW까지 확대하는 동시에 미국 내 재생에너지 사업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 증가 및 전력거래시장 개화 시 축적된 ESS 운영 및 전력거래 역량을 활용하여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도현 SK디앤디 대표는 "미국 시장 내에서 ESS 기반의 전력 거래 등 새로운 기회를 지속 창출하고, 이를 통해 개화하고 있는 국내 ESS 시장의 선점 및 전력중개사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wonhee4544@ekn.krclip20240117093627 윤병석(오른쪽) SK가스 사장이 미국 신재생에너지 기업 Apex와 16일(현지시간)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SK디앤디

BK에너지, CES2024서 수상태양광 기술 선보여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국내 수상태양광 전문 기업인 BK에너지가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에서 수상태양광 기술을 선보였다. BK에너지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네다바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에 참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2015년 창업한 BK에너지는 15%이상 태양광 발전량을 향상시키는 회전 부유식 수상태양광 발전기술로 지난 2021년 산업부로부터 신기술(NET)인증을 받은 벤처기업이다. BK에너지는 CES에서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대기업인 TUG그룹과 나이지리아의 수상태양광발전소 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대서양의 섬나라인 버뮤다에 위치한 기업과는 버뮤다에 해상태양광 발전소, 지붕 태양광발전소, 청정에너지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BK에너지가 개발한 나노코팅 기술로 사막의 모래 폭풍을 극복하고자 SEALEXCO라는 기업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총 3개의 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BK에너지는 지난해부터 말레이시아, 모로코, 영국, 태국, 인도네시아, 두바이, 호주, 우즈베키스탄 등에 수상 및 해상태양광 발전 기술을 선보이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오는 2026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wonhee4544@ekn.krclip20240115110646 BK에너지와 나이지리아의 대기업인 TUG 그룹의 관계자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참석, 나이지리아의 수상태양광 발전소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BK에너지

수자원공사·지역난방공사, 댐에 버려진 나무 재생에너지로 활용 위해 협력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댐에 버려진 나무들이 재생에너지인 바이오에너지 연료로 활용된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 10일 ‘댐 수해목 자원화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약 내용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댐으로 유입된 수해목을 수거 및 분류하고 지역난방공사에 공급한다. 지역난방공사는 수자원공사로부터 받은 수해목을 파쇄해 운반작업을 거쳐 발전소의 연료로 활용한다. 지금까지 수자원공사는 수해목을 지역주민에게 화목연료로 지원하거나 외부 업체를 통해 처리해 왔다. 수해목을 지역난방공사의 발전소 연료로 직접 활용할 경우 부산물 발생을 줄여 이전보다 더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으로 처리될 전망이다. 수자원공사와 지역난방공사는 ‘댐 수해목을 활용한 발전시설 열원 에너지 생산 사업’, ‘댐 수해목의 자원화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 및 그 밖의 국가 탄소중립 및 ESG 경영 기여를 위한 지속가능한 협력사업 발굴·추진 등을 목표로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매년 발생하는 수해목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수자원공사는 연간 4억4000만원가량의 처리비용 절감하게 됐다. 지역난방공사는 원료의 안정적 수급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를 일부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지역난방공사는 RPS에 따라 발전량의 일부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워야 한다. 버려지는 산림자원 활용촉진을 위한 ‘산림바이오매스 이용·보급 촉진 규정 개정’ 등 탄소 중립 및 폐기물의 자원화 활성을 위한 다양한 법·제도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도 이같은 자원활용은 중요해질 전망이다. 장병훈 수자원공사 수자원환경부문장은 "이번 협약은 매년 발생하는 수해목을 단순 폐기물이 아닌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인식의 전환을 이루어 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wonhee4544@ekn.kr(사진)미이용+산림바이오매스 (1) 바이오에너지로 활용 가능한 버려진 나무들의 모습.

[이슈분석] 태양광사업자가 전력판매계약을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이 전력판매계약에 대한 불공정에 항의하기 위해 협회를 중심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를 추진 중이다. 정부에서 만든 전력판매계약이 계약기간 20년으로 고정돼 있고, 전력판매가격에 물가인상분이 적용되지 않아 오히려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10일 사단법인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는 태양광 고정가격계약을 체결한 태양광 발전사업자를 모집해 공정위에 고정가격계약이 불공정하다고 제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곽영주 대태협 회장은 "최소 100명의 사업자들이 모이면 제소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고정가격계약이 정말 공정한 계약인지 판단을 받아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고정가격계약이란 전력거래소와 한국수력원자력 등 발전공기업이 태양광 발전사업자의 전력을 20년 간 고정된 가격으로 구매해주는 제도를 말한다.그동안 고정가격계약에 불만을 느낀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은 고정가격계약을 체결한 발전공기업에 계약 해지를 요청한 상태다.태양광발전사업자들이 고정가격계약에 불만을 느낀 이유는 현물시장 가격이 고정가격계약 가격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이다. 고정가격계약을 해지하고 현물시장에서 전력을 판매할 경우 고정가격계약 대비 훨씬 큰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10일 현재 태양광 전력 현물시장의 가격은 1메가와트시(MWh)당 22만6314원(전력도매가격(SMP)+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으로 고정가격계약의 상한가 1MWh당 15만3494원보다 47.4%(7만2820원)나 더 비싸다.하지만 태양광 전력 구매사인 발전공기업들은 고정가격계약에서 현물시장 가격 변동으로 인한 사업자의 변심으로는 계약 해지 사유로 인정해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이에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은 계약 해지 대신 고정가격계약의 공정성을 지적하는 공정위 제소 추진에 이르게 됐다.곽 회장은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은 고정가격계약이 맘에 안 들어도 계약 조항을 상대방과 합의해서 바꾸거나 변경할 수 없다"며 "서로 동등한 자격으로 이뤄진 계약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실제 고정가격계약엔 물가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열리는 고정가격계약은 SMP가 아무리 올라도 고정가격으로만 받을 수 있다.지난해 하반기 이전에 열린 고정가격계약을 체결했다면 SMP가 1MWh당 200원이라면 고정가격계약 가격을 150원으로 정했더라도 200원을 받을 수 있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150원을 그대로 받아야 한다.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은 그나마 SMP로 물가인상분을 어느 정도 적용받을 수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그마저 막힌 셈이다. SMP에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반영되다 보니 LNG가격이 오르면 SMP도 같이 오르는 구조다. 결국 지난해 하반기 태양광 고정가격계약의 낙찰률은 6.6%로 역대 가장 낮은 낙찰률을 기록했다.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현물시장에 사업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판단 아래 현물시장 가격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정부는 2050 탄소중립과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로 재생에너지 전력 수요량을 정해뒀다. 수요가 정해진 시장에서 공급량이 줄면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비싼 현물시장 가격의 원인을 줄어든 재생에너지 보급량 때문에 나타난 필연적인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하지만 산업부는 고정가격계약의 가격을 현물시장과 달리 상한가로 제한했다.한 에너지업계 전문가는 "재생에너지 전력시장은 수요가 정해진 총량제"라며 "아쉬운 쪽은 총량을 맞춰야 하는 수요 쪽이다. 하지만 상한제로 고정가격계약 가격에 제한을 걸어버리면 공급자인 태양광 사업자들 입장에서는 불공정하다고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 입장에선 전기요금 인상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태양광 사업자의 이윤을 마냥 보장해주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태양광 사업도 투자인 만큼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한 전문가는 "전력판매요금이 지난해 기준 1MWh당 약 12만원이다. 정부가 태양광 전력을 현물시장에서 판매요금보다 훨씬 비싸게 20만원 이상으로 살 수 있겠냐"며 "태양광은 다른 에너지원과 달리 정부에서 의무제도로 시장을 열어주고 전력을 무조건 구매해준다는 점도 있다.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 부담을 안으면서 태양광 사업자들의 이윤을 챙겨줄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라고 지적했다.wonhee4544@ekn.kr태양광 발전소의 모습. 사진= 에너지경제신문

[CES 2024] 현대차가 꿈꾸는 미래, 수소·소프트웨어에 달렸다

[라스베이거스(미국)=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수소는 지금이 아닌 우리 후대를 위해 준비해 놓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현대자동차가 수소와 소프트웨어(SW)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설계한다. 자신들의 역할을 단순한 ‘이동’에서 ‘인간 중심 삶의 혁신’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수소와 SW를 선정했다. 현대차는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 : Ease every way’를 주제로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는 그룹의 밸류 체인을 기반으로 완성될 수소 에너지 생태계에 대해 소개했다. SW와 인공지능(AI) 기반의 대전환이 세상에 불러올 ‘인간중심적인 삶의 혁신’ 가치와 미래 청사진도 제시했다.◇ 수소 에너지 활용 다양···생산·저장·운송·활용 아우른다현대차는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솔루션을 발표했다.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사업 브랜드인 ‘HTWO’는 그룹 내 각 계열사의 역량을 결합해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의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과 니즈에 맞춰 단위 솔루션(Grid)을 결합해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한다.현대차는 폐기물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기술도 공개했다. 현재 ‘그린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은 수전해 방식이지만 수자원이 제한적이거나 재생에너지 공급이 용이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실현이 어렵다. 현대차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생활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기술은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방식(Waste-to-Hydrogen,이하 W2H) △폐플라스틱을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Plastics-to-Hydrogen,이하 P2H)두가지로 구분된다. 현대차는 수소의 생산뿐 아니라 저장, 운송 및 활용에 있어서도 다양한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과학과 휴머니티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며 "현대차의 모든 기술적 진보는 인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것으로 청정 수소가 모두를 위해 모든 것에 에너지로 쓰이며, 어디에서나 활용 가능하도록 수소 사회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그룹 중장기 소프트웨어 전략 SDx(Software-defined everything) 발표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단순 차량을 넘어 이동 서비스와 다양한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CES에서 현대차는 시간과 공간의 물리적 제약을 넘어 ‘사용자 중심’ 최적화된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SW와 AI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SW 중심의 대전환을 위한 그룹 중장기 전략 SDx(Software-defined everything)를 발표했다.현대차가 목표하는 SDx는 모든 이동 솔루션 및 서비스가 자동화, 자율화되고 끊김 없이 연결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각자의 필요와 목적에 따라 가장 최적화되고 자유로운 이동을 경험할 수 있다.SDx는 먼저 SW 중심의 차량 개발 체계를 전환하는 SDV(Software-defined vehicle)에서 출발한다. 하드웨어와 SW를 분리(decoupling)해 각각 개별적인 개발 및 업데이트가 가능한 ‘SW 중심의 아키텍처’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현대차그룹은 사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우선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차량용 앱마켓 구축을 통해 외부 개발자들이 직접 참여해 킬러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소프또 트웨어개발키트(Software DevelopmentKit, SDK)’를 공유한다.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와 AI 내비게이션을 적용해 사용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차량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사용자경험(UX)을 구현할 계획이다.SDV개발 방식이 모빌리티 전반에 확산·적용되면 플릿비즈니스 솔루션을 강화할 수 있다. 차량의 정확한 위치와 상태를 투명하고 정교한 데이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함으로써 효율적인 차량관리가 가능해진다.송창현 현대차 SDV 본부장(사장)은 "SDx의 핵심은 사용자 중심으로 구현되는 것"이라며 "세상의 모든 이동을 지식과 혁신의 원천으로 삼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최적화된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yes@ekn.kr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수소 비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 브리핑에서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 송창현 사장, 장재훈 사장,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 팻 윌슨, 현대차 김창환 전무(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차의 수소 비전 관련 이미지. 현대차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CES 2024’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했다.

[CES 2024] 두산그룹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미래’ 기술로 만든다

[라스베이거스(미국)=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두산그룹이 첨단·혁신 기술을 앞세워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미래’를 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두산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고 무탄소 토털 에너지솔루션과 인공지능(AI) 로봇 및 무인자동화를 적용한 소형 중장비 등의 기술을 소개했다.두산밥캣은 AI 기술을 적용한 업계 최초 무인·전기 굴절식 트랙터 ‘AT450X’를 처음 공개했다. ‘AT450X’는 실리콘밸리 농업 신기술 소프트웨어 회사인 애그토노미(Agtonomy)와 공동개발한 제품이다. 좁고 비탈진 와이너리를 무인으로 주행하는 모습을 공개해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두산밥캣은 CES 혁신상 2관왕에 오른 완전 전동식 스키드 로더 ‘S7X’, 조종석 없앤 무인 콘셉트 로더 ‘로그X2’, 무인 잔디깎이 등도 선보였다.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터빈, 소형모듈원전(SMR), 풍력발전 등 무탄소 토털에너지 솔루션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전세계 전력의 약 23%를 생산하는 가스발전소 연료를 수소로 전환할 경우, 탄소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두산 측 설명이다. 이를 위해 수소혼소, 수소전소터빈용 연소기를 개발 중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는 2027년까지 세계 최초 400MW급 초대형 수소전소터빈을 개발한다는 생각이다.이와 함께 대형원전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SMR 시장에서 ‘글로벌 SMR 파운드리(생산전문기업)’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두산 미국 자회사로 수소연료전지 원천기술과 생산공장을 보유한 하이엑시엄(HyAxiom)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한 ‘양성자 교환막’(PEM) 수전해 시스템을 공개했다. 수전해는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로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만든다.두산로보틱스는 AI를 통해 더욱 진화한 로봇 솔루션을 내놨다. 인간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구현하며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두산 협동로봇은 스스로 학습·예측·판단하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발전했다. 한 사례로 소개된 재활용품 분류 솔루션 ‘오스카 더 소터’(Oscar the Sorter)는 물체를 집으며 종이컵, 플라스틱 용기, 캔 등의 특성을 학습하고 분류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러한 작업을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 플랫폼 ‘다트 스위트’(Dart Suite)를 통해 개발자, 사용자 모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처럼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두산은 9일 개막하는 ‘CES 2024’에서 ‘Our Planet, Our Future’라는 주제로 780㎡ 규모로 전시장을 운영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박지원 그룹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함께 CES 현장을 방문해 최신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사업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yes@ekn.kr김도원 두산 지주부문 최고전략부문(CSO) 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회사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회사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두산그룹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회사의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국내외 언론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CES 2024] 장재훈 현대차 사장 "수소 가능성 충분···배터리 못지않을 수도"

[라스베이거스(미국)=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탄소중립 등 여러 부분을 고려할 때 수소 에너지는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며 "수소가 활성화되면 이차전지(배터리) 못지않은 수요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대차 미디어 콘퍼런스가 끝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현대차는 그룹사와 힘을 합쳐 수소 수요를 확 늘리는 트리거(방아쇠) 역할을 하려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장 사장은 "20여년전에는 배터리 시장이 이렇게 성장할 줄 몰랐다"며 "지금 와서 보면 (기술을) 준비했던 이들은 다른 위치에 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현대차가 수소를 계속 개발 해온 것은 자체적인 기술에 대한 자부심도 있지만 (수소가) 가장 궁극적인 친환경 에너지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기 때문"이라며 "광물자원이 없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기술자원’ 측면에서 접근할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 수소는 해외로 나가 현대차가 모빌리티 회사가 뛰어넘는 기술회사로 발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장 사장은 수소의 친환경성이 안전이라는 키워드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수소를 계속 사용해왔다. 이미 안전에 대한 기준을 세운 것"이라며 "화재에 대한 위험 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안전한데 환경에 좋으니 그게 진짜 친환경적인 에너지"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구상에 가장 많은 원소인데다 추출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다"며 "일단 우리는 자원순환형 구조 측면에서 수소 에너지에 접근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수소 언제될지 모른다"며 "우리가 안하면 누군가 하고, 누군가 하면 우리는 시장을 빼앗기게 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내년 신형 넥쏘가 출시된다"며 "이전 세대 모델 넥쏘가 지닌 기술과 시스템 등을 뛰어넘는 혁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내외관 이미지 등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과거 투싼 수소차 이후 넥쏘가 나왔을 때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그걸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창환 현대차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전무)도 신형 넥쏘와 관련 "다양한 데이터나 그동안 축적된 경험을 가지고 고객들에게 안정감과 좋은 사용 환경을 제공하려 한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확인해서 (경쟁사들과) 격차를 만들어가려 한다"고 전했다.김 전무는 이와 함께 "수소의 중장기 수요 목표를 2035년 300만t 정도로 보고 있다"며 "단순 모빌리티가 아니라 이를 다 포함한 것보다 큰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며 "300만t 중 자체 수요는 20% 정도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을 비롯한 생산공장에서 쓰고 외부에서도 차량을 넘어 다양한 전지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수소와 관련된 것은 우리가 어느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연구개발(R&D)를 하고 있다"며 "기술적인 분야는 우리는 항상 발전하고 고객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틀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했다.yes@ekn.kr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과 김창환 현대차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대차 미디어 콘퍼런스가 끝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

한화큐셀·마이크로소프트, 美 최대 규모 태양광계약 체결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총 설비용량 12기가와트(GW) 규모의 대규모 태양광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한화큐셀의 이번 계약은 미국에서 이루어진 태양광 파트너십 중 역대 최대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급계약이라고 설명했다. 계약에는 발전소 EPC(설계·조달·시공) 서비스도 포함됐다. 한화큐셀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전력을 구매할 태양광 발전소에 내년부터 2032년까지 8년 동안 연간 최소 1.5GW의 모듈과 EPC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월 양사가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장한 후속 계약으로, 총 규모가당초 2.5GW에서 12GW로 대폭 늘었다. 설비용량 12GW의 태양광은 미국에서 약 18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미국 전역에서 새로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약 21GW)의 약 60%에 달한다. 우리나라에 지금까지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약 23GW)의 절반 이상에 달할만큼 거대한 규모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내에서 제조된 태양광 모듈을 적극 사용해 2025년까지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을 달성하고 오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성 목표 중 하나인 ‘탄소 네거티브 ’를 달성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북미 최대 및 유일의 태양광 통합 생산기지 ‘솔라 허브’를 기반으로 미국 태양광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최근 증설이 완료된 한화큐셀의 조지아주달튼공장은 연간 5.1GW의 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전 세계 산업계의 친환경에너지 수요에 발맞춰 태양광 제조역량강화는 물론 대형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종합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탄소 저감에 앞장서는 여러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적극 공급하겠다"라고 말했다. wonhee4544@ekn.krclip20240109092137 마이크로소프트와 한화큐셀 로고.

모햇, 에너지 투자 캠페인 홍보 모델로 배우 고수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재생에너지 투자 플랫폼 ‘모햇’을 운영하는 에이치에너지가 배우 고수를 전속모델로 선정하고 ‘새로운 에너지 투자 해법 모햇‘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모햇은 모델 고수와 ‘새로운 에너지 투자 해법 모햇‘ 캠페인을 준비해 유튜브, 라디오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캠페인을 꾸준히 확대해 전개할 예정이다. 모햇은 지난 2018년 ‘동작시민가상발전소’를 시작으로 개인의 에너지 생산 참여 확대를 위해 2020년 12월 플랫폼을 열었다. 플랫폼 출시 약 3년만인 지난해 12월 모햇의 누적 가입금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모햇에서는 개인이 원하는 조합상품에 간편히 가입해 조합원 자격을 획득한다. 조합원으로 조합의 전력사업에 차입금으로 참여해 재생에너지를 생산, 에너지 시장의 수익을 약속된 이자율로 받는다. 현재 모햇 누적 가입자는 5만 5000명을 넘어섰다 wonhee4544@ekn.krclip20240108131445 모햇 전속모델 배우 고수 선정 포스터. 모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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