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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산업협회, 노르웨이와 해상풍력 발전 위해 협력

국내 풍력 업계가 노르웨이와 해상풍력 산업을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풍력산업협회는 지난 2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2회 한-노 해상풍력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풍력협회와 주한노르웨이 대사관이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는 양국 풍력 산업의 현안부터 기술, 개발, 설치 등 풍력 산업 전반에 대해 교류하는 자리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첫 풍력 글로벌 서밋인 '아시아·태평양 풍력에너지 서밋 2024'과 함께 실시됐다. 풍력산업협회는 노르웨이 해상풍력 산업계를 대표하는 '노르웨이 해상풍력 클러스터'와 부유식 등 해상풍력 개발을 위해 포괄적으로 협력하는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성진기 풍력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매년 열리는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꾸준히 양국 풍력 산업의 현안을 공유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양국이 해상풍력에너지 분야의 선도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윌로펌프,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표창 수상

윌로펌프(대표 전일승)는 지난 26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2024 충남 스타트업 컨퍼런스'에서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으로부터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충남 스타트업 컨퍼런스'는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을 비롯한 창업 지원 유관기관들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행사로,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의 활성화와 창업 문화 확산을 목표로 개최되었다. 이번 표창은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을 통해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역 경제와 기술 발전을 촉진한 기업을 격려하는 취지로 수여됐다. 윌로펌프는 지난 5월 '탄소중립' 분야에서 외국계 중견기업으로서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스타트업 발굴 및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본격 시작했다. 이를 통해 윌로펌프는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스타트업들과 공동 기술 개발을 추진하며, 탄소 중립을 위한 솔루션 테스트 베드를 제공하고 사업화 검토 및 추진에 나섰다. 단순히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지역 스타트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정호 윌로펌프 책임연구원은 “ESG 경영을 실천해온 윌로펌프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지역 사회와의 상생 협력 체계를 구축한 데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라며 “앞으로도 외국계 중견기업으로서 선진 기술과 노하우를 유망한 스타트업들과 공유하며,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윌로펌프는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펌프 제조기업 윌로그룹의 한국 법인으로, 물과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을 목표로 한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윌로펌프는 한국 내 주요 산업과 건축 분야에 혁신적인 펌프 기술을 도입하고, 지역사회와 환경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사업 운영을 통해 친환경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펌프업계 최초로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현장] 인천 아·태풍력서밋 가보니…메이저社 부스에 동북아 관람객들 북적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아시아 최대 풍력 행사인 '아태 풍력에너지 서밋(APAC Wind Energy Summit 2024)'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는 서구 메이저기업들이 다수 출전했고, 관람객들은 주로 일본, 중국, 대만 등에서 찾아 왔다. 27일 기자가 찾은 컨벤시아 행사장은 국내외 풍력 에너지 관련 인사들로 붐볐고, 각국의 풍력 발전 기술과 프로젝트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부스들이 배치돼 있었다. 부스는 대부분 서구의 풍력 메이저 기업들이 많았다. 하지만 관람객은 일본, 중국, 대만 등 동북아 국가에서 온 이들이 더 많았다. 행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일본, 중국, 대만도 RE100 및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해상풍력을 대폭 확대해야 하는 가운데, 이 나라들도 우리와 같이 자연여건이 풍족하지 않고 풍력산업 생태계도 부족한 실정이어서 한국의 상황을 살펴보러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가 가장 먼저 방문한 부스는 대한민국 풍력 에너지 산업의 선두주자인 유니슨이었다. 유니슨은 1984년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풍력 발전 전문 기업으로, 강원풍력(98MW), 영덕풍력(39.6MW) 등 대규모 발전 단지를 직접 개발하며 국내 풍력 산업을 선도해왔다. 2008년에는 한국 최초로 풍력 발전 시스템 국산화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유니슨 관계자는 “유니슨은 EPC 설계부터 시공까지 직접 진행한 이력이 있고, 현재는 4MW 모델 육상 풍력 터빈 영업 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현재 10MW급 터빈을 개발 중으로 내년에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니슨은 중국 풍력기업인 밍양 스마트 에너지 그룹(Mingyang Smart Energy Group)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기술력 강화와 원가 절감을 도모하고 있다. 관계자는 “중국 기업과 협력해 더 경쟁력 있는 터빈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략적 행보를 강조했다. 유니슨의 경남 사천 공장은 연간 500MW 규모의 풍력 발전 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타워 제조, 나셀 조립, 발전기 생산을 아우르며 국산 풍력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덴마크 풍력기업인 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CIP) 부스였다. CIP는 덴마크에 본사를 둔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를 달리는 투자 및 개발 전문 기업이다. CIP는 펀드 매니지먼트와 투자자 유치, 그리고 해상풍력 프로젝트 개발을 주도하는 COP(Copenhagen Offshore Partners)로 구성된 두 개의 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CIP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관계자는 “대만에서는 CFXD (Changfang Xidao)라 불리는 창팡시다오 프로젝트, 미국에서는 빈야드(Vineyard)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영국, 독일 등 여러 나라에서 활발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울산, 전남 신안 지역을 중심으로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전남 1 프로젝트와 해울이 프로젝트가 있다. 관계자는 “전남 1 프로젝트는 96MW 규모로 진행 중이며, 해울이 프로젝트는 1.5GW 규모“라고 설명했다. 대표적 석유기업에서 이제는 대표적 풍력기업으로 변신한 노르웨이의 에퀴노르 부스도 주목을 끌었다. 에퀴노르는 석유와 가스를 중심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에퀴노르 관계자는 “에퀴노르는 노르웨이 국영 종합 에너지 기업이고 오일과 가스를 시작으로 지금은 풍력,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를 한국에서도 주력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2014년에 한국 사무실을 설립했고, 약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해상풍력 개발을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현재 에퀴노르는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울산 앞바다에서 750MW 반딧불이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관계자는 이어 “국내 조선소 및 에너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며 “글로벌 차원에서 미국의 Empire Wind와 Beacon Wind 프로젝트, 대만의 풍력 프로젝트, 유럽 전역의 다양한 해상 풍력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OCI파워, 임하댐 수상태양광에 47MW 인버터 공급

OCI파워가 국내 다목적댐의 수상태양광 중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임하댐 수상 태양광 사업에 대용량 인버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상북도 안동시에 위치한 임하댐 수상 태양광 발전소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수자원공사가 총 사업비 732억원을 들여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OCI파워는 47메가와트(MW) 규모의 고효율 인버터를 임하댐 수상 태양광 발전소에 오는 12월 중 공급할 예정이다. 임하댐 수상태양광 발전소의 발전량은 연간 6만메가와트시(MWh) 내외로 이는 약 1만5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만800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형규 OCI파워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연구개발과 제조기반의 우리 회사 인버터 기술력과 신뢰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 생산 및 서비스 역량, 품질 향상을 통해 대한민국의 에너지 전환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양수발전 세미나] “양수발전 장기적으로 많이 필요…보상체계 보완돼야”

양수발전이 새로운 사업모델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는 주장과 함께 양수발전의 편익에 대해 제대로 된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또한 양수발전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면밀한 제도설계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덕흠·김형동·김소희·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에너지경제신문·한국수력산업협회 주최, 한국수력원자력 후원으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양수발전 친환경성과 안전성이 주민수용성을 높인다'는 주제로 '양수발전 국회 세미나'의 토론이 진행됐다. 양수발전이란 전기가 남아 돌 때는 그 전기로 물을 상부로 퍼 올리고, 전기가 부족할 때는 물을 낙하시켜 발전기를 가동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방식을 말한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황진택 제주대 공과대학 교수는 “양수발전은 장점도 뚜렷하고 단점도 뚜렷하다.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인센티브 시스템을 잘 설계해야 국가정책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양택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산업정책과장은 “정부는 양수발전을 무려 5.7기가와트(GW) 늘리기로 확정해 둔 상태다.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는 재생에너지를 늘려갈 것이기 때문에 더 많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양수발전소가 많이 필요하다. 11차 전기본에서는 노후 석탄발전소를 무탄소전원으로 대체할 것으로 주문했고 노후 석탄발전소를 양수발전으로 바꿔나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과장은 이어 “우리나라의 양수발전 경제성 상황에서 일반사업자가 사업에 자신있게 들어오기에는 이르다고 본다. 양수발전의 여러 가지 장점에 대해 대가가 지급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현재 양수발전의 보상체계는 고쳐져야 한다. 보완이 된다면 10~20년 뒤에는 양수발전이 민간에도 개방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경순 한국수력산업협회 부회장은 “양수발전이 에너지안보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것은 입증됐다. 단순히 ESS를 넘어서 지역발전 핵심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며 “미래 먹거리 사업에서 양수발전의 해외진출을 위해서 국산기술을 해외기술에 접목해서 수출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적 관점에서 우리가 재무적으로 돈을 얼마나 벌 것인가가 아니라 사회적 측면에서 경제적인지 봐야 한다"며 “배터리와 양수발전을 비교해보면 배터리는 양수발전만큼 큰 규모로 만들기 어렵고 배터리는 방전, 충전 주기가 있기에 교체해야 한다. 양수발전이 사회적 관점에서 어느 정도 편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 연구가 잘 안돼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권창섭 한수원 수력처장은 “지금 양수발전은 하천에 직접 설치하다 보니 수질 문제가 나온다. 향후에 건설되는 양수발전은 하천과 직접 관련 없는 폐쇄형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또한 양수발전을 건설할 때 환경피해가 있어 중소 규모 건설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처장은 이어 “기존의 수력발전소를 활용하는 블루필드 양수발전을 고민해 볼 필요 있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하이브리드형 사업 모델을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재국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양수발전의 경제성을 면밀히 검토해 적정 용량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조사관은 “양수발전은 상부댐에 물이 다 차 있으면 무용지물이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또한 전기요금이 가장 비싼 시간대인 최대 부하 시간에 물을 방류해 발전하지 못하고 태양광 잉여 전력 소비를 위해 펌핑(부하로 전환)을 한다면 양수발전기는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력시스템 전체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해봐야 적정 용량의 양수발전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무너진 유럽 배터리社의 교훈…韓, 차세대 배터리서 中 따돌려야

유럽 배터리 내재화의 선봉장으로 불리던 노스볼트가 파산을 신청하면서 한국과 중국의 양강구도가 더욱 굳어질 전망이다. 이에 업계에선 방심할 틈 없이 중국과의 전쟁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는 지난 2일 미국 연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그간 지속적으로 지적받았던 '수율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노스볼트는 한때 국내 배터리 업계에도 긴장감을 줬던 대형 배터리 제조사였다. BMW,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기업의 투자를 받는 등 미래가 탄탄한 기업이었다. 특히 수입산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자는 유럽의 '배터리 내재화'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던 기업이다. 그러나 이들이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원인은 간단하다.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생산 수율이다. 전기차 시장은 이미 캐즘으로 위축됐는데 수율마저 떨어지니 수익을 내지 못하며 무너진 것이다. 노스볼트의 위기가 암시된 것은 지난 6월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노스볼트와 공급계약을 맺었던 BMW는 극심한 제품 공급 지연으로 20억달러 규모 계약을 해지했다. 이 잔량은 삼성SDI에 넘어갔다. 제 아무리 가족 같은 유럽이라도 이익집단인 기업들 사이엔 이유 없는 동맹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유럽의 거대한 경쟁자가 사라지면서 한국 업계엔 잠시 활기가 돌고 있다. 부진했던 이차전지주들의 주가가 뛰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탄탄대로'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 상황을 긍정적으로만 볼 순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경쟁 기업이 줄었다는 것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기업에도 해당되는 사안으로 앞으로 더 치열한 경쟁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여전히 중국의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과반을 넘는다. SNE리서치 올해 1~9월 누적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 현황에 따르면 중국 CATL과 BYD는 각각 36.7%, 16.4%의 점유율을 보였다. 반면 국내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은 LG에너지솔루션(12.1%)을 제외하곤 모두 4%대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의 배터리 수요까지 중국에 넘어간다면 이들의 질주는 더 막을 수 없는 수준이 된다. 게다가 최근 전기차 배터리 트렌드가 기존 니켈-코발트-망간(NCM)에서 리튬-인산-철(LFP)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한국 업계엔 더욱 힘든 미래가 전망된다. LFP배터리의 경우 중국 CATL과 BYD가 국내 3사보다 약 4~5년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업계도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전고체 배터리'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를 사용한 배터리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충전 시간이 빠르며, 안전성도 높아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가장 앞선 기술을 가진 곳은 삼성SDI로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월 프랑스 르노그룹에 전기차용 LFP 배터리 첫 대규모 수주를 성공했다. 공급기간은 2025년 말부터 2030년까지 5년이며 전체 공급 규모는 약 39GWh다. SK온은 기존 리튬이온배터리(LIB) 고성능화에 집중한다. 기존 배터리의 고성능화를 통해 주행거리 위주에서 '가격경쟁력, 안전성'으로 넘어가는 전기차 시장 트렌드에 대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한국 배터리 업계가 기술력과 공급망 안정성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때"라며 “중국에 뒤처지지 않는 기술을 가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아시아태평양 풍력 서밋…“韓, 선도적 역할 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풍력발전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풍력산업협회와 세계풍력에너지협회(GWEC)는 26일 인천 송도 컨벤시에서 '아시아·태평양 풍력에너지 서밋 2024'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일본, 영국, 덴마크, 인도, 호주, 벨기에,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스리랑카, 남아프리카 등 13개국의 장·차관을 비롯한 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석했다. GWEC는 한국이 2030년까지 14.3기가와트(GW)의 해상풍력 설치 목표를 달성한다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풍력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9)에서 정한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벤 백웰 GWEC 대표는 “한국과 같은 신흥 시장은 전 세계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3배 증가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근 풍력산업협회장은 “이번 서밋은 글로벌 선도기업은 물론 전 세계 12개국에서 정부 고위급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자리로 대한민국 풍력산업이 글로벌 무대에 본격적으로 서게 되는 날"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풍력에너지 분야에서 시장과 기술을 선도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이날 서밋 개막식에 참석해 “하루빨리 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지 않으면 재생에너지 인프라 부족에 따라 수출기업 사업장 상당수가 해외로 이전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재생에너지 산업은 우리의 미래를 개척하는 일"이라며 “해상풍력 산업 발전 견인을 위해 풍력발전 보급·촉진과 관련된 법안을 여야 모두 발의한 만큼,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의장도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현장] 中 태양광 인버터 생산공장 가보니…“한국이 기술 배워야 할 판”

[중국 광둥성=이원희 기자]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100여km를 2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달려 중국 태양광 인버터 기업인 그로와트의 공장에 도착했다. 높이는 6~7층 정도인데 너비로는 가늠이 안될 정도의 커다란 시설이 눈에 들어왔다. 보안시설을 거쳐 공장 내부로 들어서니 길이 200m가 넘는 공정 라인이 깔려 있었다. 공장 내부는 보안 상의 이유로 사진 촬영이 제한됐다. 운영 중인 라인에는 약 30명의 직원들이 인버터를 조립 및 점검하고 있었다. 200m 길이치고는 라인마다 직원이 많지 않았는데 일부 공정에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덕이다. 태양광 인버터란 태양광 모듈에서 생산한 전기를 송전망에 전송할 수 있도록 직류(DC)를 교류(AC)로 전환하는 장치를 말한다. 즉, 태양광 전기라는 상품을 송전망이라는 트럭에 실을 수 있도록 포장해주는 장치인 셈이다.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은 태양광 인버터 구매 비용을 태양광 총 설치비용의 약 10%로 계산한다. 공정 과정을 살펴보니 태양광 인버터 제품을 7차례 이상 기계 혹은 사람이 직접 점검했다. 그만큼 철저하게 장비 품질에 신경 쓰고 있었다. 200m 길이의 라인이 총 14개나 설치돼 있고 이를 통해 하루에 9000개씩 매년 300만개의 태양광 인버터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기자가 본 중국 태양광 인버터 제조 현장은 우리나라와 규모 면에서 전혀 차원이 다른 모습이었다. 한국 업계가 중국한테 인버터 기술을 배워야 할 판이라는 말을 실감한 현장이었다. 그로와트는 지난 2011년 설립됐다. 중국 태양광 산업과 함께 성장해 12년 만에 매출액 1조3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선전시에 위치한 그로와트 본사 내부는 마치 글로벌 IT기업과 같은 분위기를 냈다. 연혁으로 따지면 신생기업에 속하니 자유로운 분위기를 풍겼다. 기업이 빠르게 성장한 데에는 수출 규모를 크게 늘렸기에 가능했다. 그로와트는 전 세계 42개 지부를 설립했고 180개 이상 국가에서 태양광 인버터를 수출하고 있다. 전 세계 태양광 인버터 점유율 순위는 지난 2022년 4위, 2023년 5위를 기록했다. 그로와트는 가정용 태양광 인버터에 강점이 있다. 가정용 태양광 인버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전체 태양광 인버터 시장은 선그로우, 하웨이, 솔리스, 그로와트 등 중국 기업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로와트는 태양광 인버터를 둘러싼 기술 경쟁이 매우 치열해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전력시장이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갈 것을 대비해 인버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제품을 출시 중이고, 새로운 기술도 개발 중"이라며 “화재 예방은 물론 최근 전력시장 트렌드에 맞춰 전력망 역송출 기술도 도입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태양광 인버터 효율 98% 이상의 1티어 기준을 맞추고 있다. 1티어를 맞추는 건 경쟁에서 기본"이라며 “용량도 125킬로와트(kW)로 차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사업자들은 보통 1000kW 규모 발전설비를 선호한다. 태양광 인버터가 100kW 용량이면 10개를 설치해야 하고, 125kW 용량이면 8개만 설치하면 된다. 인버터 설치 개수가 줄어드니 1kW당 인버터 설치 비용은 절감한다는 게 그로와트 측의 설명이다. 그로와트는 지난 2022년 기준 매출액의 4.6%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전체 임직원 수가 약 4400명인데 연구개발 인력은 1100명에 이른다. 치열한 글로벌 태양광 인버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기술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태양광 인버터 기업들은 기술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전 세계 태양광 인버터 시장에서 전혀 힘을 못 쓰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 2022년 신재생에너지 산업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우리나라 태양에너지 발전용 전력변환장치 제조업의 총 매출액은 3874억원이다. 그중에서도 내수가 3798억원으로 대부분이고 수출 규모는 76억원에 불과하다. 강준호 한국태양광공사협회 초대회장(동원이엔씨 대표)은 “중국은 태양광 한개 기업의 모듈 매출이 십수조원이고, 인버터 매출은 1조~3조원 수준이다. 반면 한국은 한개 기업의 모듈 매출은 총 2조~3조원, 인버터는 300억원 정도"라며 “산업통상자원부가 (전 세계 태양광 확대 추세에 따라) '달리는 말 등에 올라타는 전략'을 구사했다면 상황이 조금은 나았을지도 몰랐을 것이다. 이제는 중국 기업의 R&D와 세계 네트워크 판매 전략을 배워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LG그룹 7개 계열사, 주주 가치 제고…자사주 소각·배당 늘린다

LG그룹 상장 7개 계열사가 수익성 강화·주주 환원 확대를 골자로 하는 '밸류 업'을 추진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LG·LG화학·LG이노텍·LG유플러스·LG에너지솔루션·LG디스플레이·LG생활건강 등 LG그룹 7개 계열사는 밸류 업 계획을 내놨다. 지난 달 밸류 업 계획을 공지한 LG전자를 필두로 주요 계열사들이 일제히 기업 가치 높이기에 나선 것이다. ㈜LG는 내년부터 기존에 연 1회 지급하던 배당금도 중간 배당 정책을 도입해 연 2회 지급하기로 했다. 중간 배당금도 2025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 승인을 통해 배당액을 먼저 확정하고, 배당 기준일을 후에 설정하는 방식을 도입해 예측 가능한 배당 정책으로 주주 권익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7개사는 벌어들인 순이익 중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비율인 배당 성향도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각각 60%, 30% 이상을 유지하겠다는 LG유플러스와 LG생활건강을 제외하고 △㈜LG(50%→60%) △LG전자(20→25%) △LG화학(20→30%) △LG이노텍(10→20%) 등은 기존 대비 주주 환원율 제고를 약속했다. LG그룹의 이번 밸류 업은 단순 주주 환원만 늘리는 게 아니다. 기업 가치를 근본적으로 높이겠다는 게 요점이다. ROE(Return on Equity)는 자기 자본 이익률 또는 자본 수익률이라고도 불리며, 기업이 자기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이익을 창출하는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재무 지표다. 이와 관련, ㈜LG는 ROE를 오는 2027년까지 8~10%까지 달성한다는 게 재무 목표다. 아울러 ROE가 3.7%인 LG전자와 4.2%인 LG화학, 7.5%인 LG유플러스는 10%를 상회하도록 하고 작년 12%를 기록한 LG이노텍은 2030년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LG화학은 친환경 소재 중심의 지속 가능성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글로벌 최대 종합 전지 소재 회사가 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글로벌 혁신 신약을 개발해 관련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시장 선도 지위 강화와 동시에 효율적인 연구·개발(R&D)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겠다고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역별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전략적 사업을 전개하고 비 전기차 사업 확대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이 외에도 전기차 고객을 다변화하고 에너지 저장 장치(ESS)와 신규 응용처 고객의 저변을 키워나간다. 더불어 차세대 기술과 솔루션을 강화해 고객 가치를 차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LG이노텍은 앞으로 전략적 생산지 재편과 인공 지능(AI)∙DX를 활용한 원가 경쟁력 제고, 현금 창출력∙자산 운영 효율성 강화 등 전사적 수익성 개선 활동 전개와 동시에 사업 부문별 수익 창출력을 강화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육성 사업의 매출 규모를 8조 이상으로 키운다. 자율 주행 핵심 사업 가속화,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 AI∙반도체 신사업 육성을 통해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길 잃은 RE100]⑨ “RE100 이행수단, 다다익선…인센티브 늘려야”

국내 기업들이 RE100을 안정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수단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가지 수단에 의존하는 것보다 안정성이 높다는 이유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은 비용 부담과 인식 부재 등으로 인해 다양한 수단을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RE100은 2050년 또는 자체적으로 설정한 이전 시점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쓰는 전력량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약속하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자가발전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 체결 △녹색프리미엄 등의 방법으로 이행할 수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그러나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수출 제조사 610곳을 조사한 결과 '이용하지 않음'이 85.4%로 가장 많았다. 연구원은 이번 설문을 통해 RE100을 처음 접했다는 기업이 절반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이행률이 낮았던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RE100 이행수단을 쓰는 곳 중에는 '1가지 수단만 사용한다'가 9.2%, '2가지'와 '3가지 이상'은 각각 3.6%·1.8%로 집계됐다. 특히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이용률과 다양성이 적었다. 중소기업은 '이용하지 않음'이 89.5%로 가장 높았다. RE100을 이행하려는 기업 중 1가지 수단만 쓰는 곳은 7.8%, 2가지는 2.0%였다. 3가지 이상 사용하는 곳은 0.7%에 불과했다. 중견기업의 경우 '이용하지 않음'이 85.6%로 중소기업 보다 3.9%p 적었다. 1가지 수단만 쓰는 비율은 9.1%, 2가지는 4.2%, 3가지 이상은 1.1%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47.5%가 RE100 이행수단을 쓰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1가지 수단만 쓰는 비율이 20.0%로 가장 컸고, 3가지 이상이 15.0%로 2가지(12.5%)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러가지 재생에너지 조달 방법을 믹스한 한국형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각각의 솔루션에 단점이 있는 만큼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가발전은 사업장 내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 등 자체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조달하는 솔루션으로, 국내 기업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다. RE100을 이행 중이라고 밝힌 89곳 중 60.7%(복수응답)가 자가발전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발전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재생에너지의 대표적 리스크인 간헐성에 노출되지만, 정부가 시설자금을 지원하는 등 다른 수단 보다 도입이 쉽기 때문이다. 녹색프리미엄은 34.8%로 집계됐다. 이는 재생에너지 전기를 소비하고 이를 인증 받으려는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납부액을 약정한 뒤 기존 전기요금에 별도의 프리미엄을 더해 구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인지도 및 활용법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산·학·연이 손잡고 한국RE100협의체를 운영 중이지만, 정보 공유와 실무 교육 등이 회원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탓이다. REC 인증서를 구매하는 비중은 30.3%였다. 다만 REC는 '그린워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가중치 논란도 꾸준히 불거지는 등 지속가능한 수단이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직접 PPA 계약을 맺거나 제3자 PPA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10%에 머물렀다. PPA는 사용자가 일정 기간 고정된 가격으로 재생에너지를 조달하는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PPA의 경우 여러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구매하는 방법이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제언도 나온다. 전력소비량이 적은 기업은 계약을 체결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다. 현재 재생에너지 단가가 일반 산업용 전기요금을 상회하는 상황인 만큼 PPA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력망 이용료와 부가정산금을 비롯한 비용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킬로와트시(kWh)당 10원의 하한선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사실상 재생에너지 사용에 따른 비용부담을 토로한 셈이다. 중소·중견기업의 입찰참여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우선 재생에너지 공급량 확대로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물량을 늘리고 가격 안정성을 확보해야한다"며 “정권 교체에 따른 에너지 정책 불확실성을 줄이고,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수출기업에 대해 재생에너지를 보급하는 것도 수출길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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