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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 대선 전 자진사퇴 결정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이 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임기 만료 후 재임 중이거나 조만간 임기가 만료되는 다른 에너지 공공기관장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이르면 26일 퇴임할 예정이다. 그는 “새 정부 출범 전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내부에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인 2021년 4월 1일 취임해 2024년 4월 1일 임기 만료였으나, 1년 연장해 올해 4월 1일까지가 임기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탄핵정국이 발생했고, 전력거래소는 4월 2일을 마감으로 차기 이사장 공모를 실시했으나 후임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후임자가 없을 시 현직 이사장이 임명 시까지 연장해 맡을 수 있지만, 정 이사장은 자진 사퇴를 결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측은 “공공기관장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유임할 수 있으나, 반드시 의무는 아니다"며 정 이사장의 자진 사퇴 결정을 존중하는 입장을 밝혔다. 전력거래소는 대선 이후 이사장직에 대한 재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력거래소는 안정적인 전력시장 운영을 담당하는 핵심 에너지 기관이다. 향후 새정부 출범과 신임 이사장 선임에 따라 에너지정책 방향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 이사장의 대선 전 사퇴로 인해 임기 만료 후 재임 중이거나 조만간 임기가 만료되는 다른 에너지 공공기관장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민주당이 공공기관 '알박기 인사'를 경계하며 압박에 나서면서, 일부 에너지공공기관 인사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한국전력기술, 광해광업공단 등 일부 기관은 후임 인사가 이뤄진 반면 한국에너지공단, 한전KPS 등 기관장은 임기 종료 후에도 후임자 미임명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가스기술공사도 최종후보자 임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2022년 8월 22일 취임)은 올해 8월,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2022년 11월 29일)과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2022년 12월 9일 취임)은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2023년 9월20일 취임)은 내년 9월까지 임기다. 지난해 하반기 취임한 한국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등 발전공기업 5사 사장들은 아직 2년여의 임기가 남아 있다. 이들 사장단의 임기는 차기 정권에서도 상당 기간 겹쳐져 있다. 차기 정부 출범 후 에너지공공기관장들의 인사 방향이 업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이상일 “환경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하루 133만톤 용수 공급”... 환영 입장 표명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에 조성 중인 초대형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용수 공급 인프라 구축 계획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시는 21일 환경부가 처인구 이동‧남사읍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의 반도체 생산에 활용하는 공업용수 공급 기반시설을 마련하는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통합용수공급 사업 1단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2034년까지 총 사업비 2조 2000억원을 투입해 하루 107만 2000톤의 용수를 용인의 두 곳에 조성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공급하는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시가 전했다. 1단계 사업은 팔당댐에서 용인까지 총 46.9㎞의 전용 관로와 가압장 1곳을 신설하는 것으로 환경부는 2026년 11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2030년까지 공사를 진행해 2031년 1월부터 하루 31만톤(㎥) 규모의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2단계 사업으로 2035년부터 하루 76만 2000톤의 용수를 추가로 공급할 방침으로 1단계와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이동·남사읍 235만평)'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원삼면 126만평)'에는 하루 107만 2000톤의 용수가 공급된다. 시는 공업용수 공급을 위한 환경부의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통합용수공급 사업' 계획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시는 여주시 여주보를 통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공급하는 하루 26만 5000톤의 공업용수도 확보된 만큼 용인의 공업용수는 하루 133만 7000톤이나 된다고 했다. 이상일 시장은 “환경부의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통합용수공급 사업 1단계' 계획은 용인에서 진행 중인 초대형 반도체 클러스터들의 성공적 가동을 위한 필수적인 사업으로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며 “시는 공사의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가 122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용인은 단일도시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일 시장은 끝으로 “대한민국의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가 반도체 클러스터들에 대한 전력·용수 공급을 클러스터 가동 시점에 맞춰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도로·철도망의 클러스터 연결 등 교통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ih31@ekn.kr

KENTECH, ‘에너지정책연구소’ 공식 출범…탄소중립·에너지안보 대응 박차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가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정책연구소(KENTECH Energy Policy Institute, KEPI)'를 공식 출범시켰다. 켄텍은 21일 열린 출범식을 통해 에너지정책연구소 설립을 발표하며, 향후 에너지정책대학원 설립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초대 연구소장에는 문승일 켄텍 연구원장이 임명됐으며, 김승완, 김집, 부경호, 윤재호, 이동석, 이세준, 피터 장 교수 등이 연구진으로 참여한다. 연구소는 탄소중립, 에너지안보 등 급변하는 글로벌 에너지 이슈에 대한 정책적 대응과 기술 변화 예측을 목표로 하며, 공학·경제·법률 등 다학제적 연구를 기반으로 에너지정책 전문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또한 2026년 개설 예정인 에너지정책 융합전공의 학문적 기반을 마련하고,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인력양성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전문대학원 설립과 함께 지역사회 및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AMP(최고경영자 과정)도 운영할 방침이다. 문승일 소장은 “기술개발을 넘어 정책 선도기관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며, 미래 에너지신산업을 이끌 인재 육성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환경 소식] 기상청 ‘몽골과 기상기술 협력 강화’, 수자원공사 ‘수상태양광 업계와 경쟁력 협업’

기상청이 몽골 기상청과 기상기술 개발 협력을 강화한다. 기상청은 지난 20일 서울청사에서 몽골 기상청과 제11차 한-몽골 기상협력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 기관은 황사 공동 감시 및 모델링 기술, 수치예보시스템, 기후 예측, 기상조절 등을 주요 협력 분야로 논의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봄철 황사현상 감시 등을 위해서는 몽골 기상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 계속해서 몽골 기상청과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해 나가겠다"며 “기상 선진국으로서 다양한 국가에 기술을 공유하고 역량 향상을 지원하는 등 국제적 기상 협력을 강화해 나감으로써, 국가 간 재해기상 조기경보 역량 격차 해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0일 대전 수자원공사에서 '수상태양광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 수자원공사는 국내외의 수상태양광 추진 현황과 제도개선 방향 등을 설명하고 최근 연구개발(R&D) 현황 등을 공유하며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기업들은 국내 수상태양광 보급 확대와 기자재 생산 원가절감 방안 및 수출 확대를 위한 해외사업 정보 교류 등 수상태양광 사업 활성화와 국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 마련을 강조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수상태양광 개발 전 분야의 기자재 원가절감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경북 영덕군에서 개최한 '상생협력·소통강화·기관혁신을 위한 2025년도 핵심 리더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내부 회의가 아닌, 공공기관으로서 산불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를 돕고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함께 추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9일 첫날, 임상준 이사장은 경북 산불 피해지역인 영덕군을 방문해 전 직원이 마음을 모아 준비한 5000만원 상당의 성금과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피해 농가 복구와 지원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튿날인 20일에는 한국환경공단의 미래 청사진인 '그린 리부트(Green Reboot)'를 중심으로 한 혁신전략을 논의했다. 한국환경보전원은 지난 20일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교평리 일대 한강수계 수변생태벨트에서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활동'을 공공기관 ESG 협의체와 공동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에는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한국임업진흥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5개 공공기관이 참여했다. 각 기관의 임직원 약 40여명은 단풍잎돼지풀, 환삼덩굴, 가시박 등 생태계를 위협하는 대표적인 교란 식물을 집중적으로 제거하며 하천 생태계의 건강성과 생물다양성 회복에 힘을 보탰다. 활동이 진행된 지역은 환경보전원이 오랜기간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며 관리해온 수변생태벨트로 한강 상수원 보호와 탄소 저감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곳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환경단체, 청정수소에 또 위헌소송 청구

환경단체가 정부의 청정수소 정책에 또 한번 위헌소송을 청구했다. 이번 위헌소송은 청정수소발전 경쟁입찰시장에서 규정하는 발전 방식을 문제삼았다. 청정수소 입찰시장에서 청정수소와 화력발전을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혼소발전을 허용한다. 혼소발전 허용으로 화력발전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면서 국민의 환경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이다. 기후솔루션 등 기후환경단체들은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청정수소발전 의무화제도(CHPS)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CHPS의 청정수소 입찰시장에서 석탄을 80%, 암모니안 20%를 사용하는 혼소발전에도 청정수소 발전이라는 명칭이 적용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지난해에도 이같은 방식으로 입찰 낙찰자가 나왔고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입찰이 추진 중이라 봤다. 즉 이들은 혼소발전이 석탄발전소의 수명을 늘려주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봤다. 혼소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석탄 발전을 할 명문을 만들어 준다고 지적했다. 결국, 헌법이 보장하는 환경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청정수소에 돈을 낸 전기소비자의 재산권을 침해했다고 봤다. 헌법소원을 대리한 신유정 기후솔루션 변호사는 “'청정수소발전시장'이라는 이름으로 15년간 전력공급·구매를 보장하는 입찰을 실시했고, 정부의 설명대로라면 이 발전비용은 전기요금 중 기후환경요금으로 회수된다"며 “탄소중립기본법과도 맞지 않고 2050년 탄소중립, 2030년 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서는 전력부문의 석탄발전 비중을 줄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정책은 먼저 헌법 제35조가 보장하는 환경권을 침해한다"며 “청정수소 발전을 가장한 석탄 발전 비용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것이다. 이는 전기소비자의 재산권을 정당성 없이 침해하는 정책이기도 하다는 것이 청구인들의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저난번 청정수소 관련 위헌소송이 한번 각하된 만큼 이번 소송도 위헌 판결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기후솔루션 등 환경단체들은 지난해 6월 청정수소 인증제도에도 위헌소송을 했다. 헌재에서는 지난 1월 해당 소송을 각하했다. 환경단체는 청정수소 인증제도가 화석연료로 만들어 탄소·포집·저장(CCUS) 기술로 탄소를 뺀 블루수로를 청정수소로 분류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때 블루수소를 청정수소로 인정해 국민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취지였다. 헌재는 해당 소송에 대해 결정문으로 “심판대상조항은 청정수소 인증제도의 운영과 관련해 청정수소의 인증기준이나 온실가스 최종 배출량의 산출 방식, 인증기관의 관리 등에 관한 일반적인 사항들을 규정하고 있을 뿐"이라며 “그 자체로 일반 국민인 청구인들에게 어떠한 법적인 권리·의무를 부과하거나 이들의 법적 지위를 변화시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 아니하다"고 밝혔다. 이어 “청구인들은 심판대상조항으로 인해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블루수소가 청정수소의 대상에 포함될 여지가 있어 탄소중립이라는 본래 목적에 어긋나며, 온실가스 감축에도 큰 기여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추상적인 가능성만을 주장할 뿐"이라며 “이 사건 기록만으로는 심판대상조항이 현재 청구인들의 기본권을 직접 침해한다고 볼 만한 구체적인 사정을 발견하기 어렵다“고 봐 각하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민주당,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력정책 개편 동의

더불어민주당이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방식 및 에너지 독립규제 기관의 개편에 대해 동의하는 뜻을 밝혔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이 화력, 원자력발전 등 대형 발전원에 치우쳐 있어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계획이 필요하다는 취지에 동감했다. 21일 환경단체들이 만든 '기후시민프로젝트'는 대선 후보에 전달한 '재생에너지 중심의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5대 정책 제안에 대한 질의서'의 답변을 공개했다. 기후시민프로젝트는 총 다섯개 분야로 △전력 수요 분산을 위한 확실한 요금 할인 인센티브 도입 △질서 있는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태양광 할당제 도입 △전력망 확대 최소화를 위한 전력계통 운영 원칙 수립 △2030 재생에너지 보급목표 재상향 및 예산 3배 확대 △전문성과 투명성에 기반한 독립규제기관 신설로 질의했다. 그중 전문성과 투명성에 기반한 독립규제기관 신설에서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기본 수립 및 계통운영, 요금체계를 전담하는 별도의 독립적인 규제기관 설립에 찬성하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전기본 수립 방식 개편에 동의하고 재생에너지를 우선으로 하는 전력대책 수립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계통운영과 요금체계는 현재도 독립기관들이 담당하고 있어 충분한 사회적 협의를 통해 조직개편을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전기본은 앞으로 15년 동안 전력수요를 예측, 이에 맞춰 발전설비와 송전설비 등의 건설계획을 말한다. 최근 11차 전기본 수립과정에서 민주당은 추가 원전 건설 계획을 담은 점을 두고 비판한 바 있다. 현재 전기요금은 전기위원회에서 심의는 하지만 결정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이에 전기위원회를 정치적으로 독립시키고 실제 전기요금을 결정할 권한을 줘야한다는 주장이 있다. 또한, 민주당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에 동기부여와 인센티브 지원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했다. 분산에너지를 통해 송전탑 건설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과 함께 전력망에 재생에너지 우선 접속 등에 동의했다. 이어 2030년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상향 및 예산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알렸다. 민주노동당은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의 60%로 늘리고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4%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기후시민프로젝트의 질의에 대해 답을 하지 않았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환경부, 기후위기 시대 ‘2024 환경백서’ 발간

지난해 정부의 환경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백서가 나왔다. 환경부는'2024 환경백서'를 오는 22일 발간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982년 첫 발간을 시작으로 올해로 43년째를 맞이한 '환경백서'는 환경정책의 주요 내용과 경과를 기록한 책이다. 이번 '2024 환경백서'는 기후위기 시대, 민생을 위한 환경복지와 녹색강국을 주제로 여러 정책과 성과를 소개한다. 제1편에서는 △국민안전 △미래성장 △환경서비스 측면에서 지난해 한 해 동안 환경부가 추진했던 대표적인 환경정책을 요약했다. 제2편에는 △안전한 환경관리, 든든한 민생 △무탄소 녹색성장, 단단한 경제 △촘촘한 환경복지, 따뜻한 사회 △국민과 함께하는, 탄탄한 정책 등 사회적 관심이 높은 주제를 중심으로 그간 추진해 온 분야별 정책현황 및 동향을 상세하게 담았다. 제3편에는 △기후위기 걱정없는 민생·안 △도전하며 성장하는 탄소중립 △전국민이 혜택받는 환경복지를 주제로 올해의 환경정책 분야별 추진계획을 수록했다. 이번 백서에는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홍수예보 본격 도입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 시행 △세계적 수준의 환경규제 혁신 등 지난해에 신설되거나 시행된 주요 정책을 비롯해 녹색산업 수주·수출 22조원 달성 등을 수록했다. 지난해 11월 고양, 서귀포, 영덕, 원주, 장수 등 5곳을 신규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한 것을 기념해 우리나라 40개 생태관광지역에 대한 정보도 화보로 담았다. 2024 환경백'는 오는 22일 오후부터 환경부 누리집에 그림파일(PDF)로 전문이 게재돼 무료로 내려받아 볼 수 있다. 다음달부터 전국 주요 서점 및 인터넷 서점 등 에서 유료(정가 1만5000원)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강원도, 2026년 친환경 청정사업에 117억 확보… 미래형 청정산업 본격 시동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특별자치도가 2026년 한강수계 친환경 청정사업 추진을 위해 총 117억 원의 한강수계관리기금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친환경 청정사업은 수질오염 최소화와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목표로, 수질 보전을 위해 개발 제한 등 불이익을 감내해온 상류 지역 주민에 대한 정당한 보상 차원에서 시행되는 정책이다. 이 사업은 1999년 제정된 「한강수계 상수원 수질개선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이하 '한강수계법')」에 근거해 추진되며, 기금은 하류 지역 주민들이 부담하는 물이용부담금을 재원으로 한다. 이번 사업 추진은 김진태 도지사가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시절 대표 발의한 한강수계법 개정안의 결실이기도 하다. 해당 개정안은 '친환경 청정사업'의 법적 정의를 명확히 하고, 기존 '환경친화적 청정산업'의 명칭을 변경하면서 지원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러한 제도적 기반 위에서 강원특별자치도는 2024년까지 총 2,223억 원 규모, 118개 사업을 수행하며 한강수계 5개 광역지자체 중 가장 활발한 사업 추진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026년에는 도내 8개 시군에서 총 14개 청정사업이 시행된다. 계속사업에는 춘천시 '북한강유역 산림 그린바이오 자원화 플랫폼 구축', 홍천군 '항체산업 비즈니스센터 구축' 등 12개 사업이 포함됐다. 신규사업으로는 인제군 '소양강 상류 수변공간 환경개선 및 자원화사업' , 원주시 '미래 청정산업 챌린지센터 구축사업'이 선정됐다. 한편 도는 지난해 말 2025~2029년까지의 중장기 운영계획을 수립해 사업 우선순위와 연차별 투자계획을 체계화했고, 이를 바탕으로 기금의 효율적 배분과 지속 가능한 성과를 도모할 방침이다. 윤승기 도 산림환경국장은 “친환경 청정사업은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강원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전략적 자산"이라며, “지역 균형 발전과 탄소중립 시대에 부합하는 청정산업 모델로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는 오는 28일 태백시 매봉산 일원에 조성된 '천상의 숲'을 개장하고, 6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1980년대 석탄산업 합리화 이후 인구 감소와 산업 침체를 겪어온 태백의 대체산업 육성과 산악관광 기반 구축을 목표로 추진됐다. 도는 2017년 '매봉산 산악관광 추진계획'을 수립한 뒤 폐광지역 개발기금 등을 활용해 2020년부터 3년간 도유림 지역에 '치유의 숲'과 '숲속야영장'을 단계적으로 조성해왔다. '매봉산 천상의 숲'은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한 복합 산림휴양공간으로, 자연 속에서 휴식과 치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치유의 숲'에는 숲속 요가·명상장, 무장애 숲길, 전망대 등 전 연령층을 위한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숲속야영장'은 총 44면(데크 16면, 쇄석 13면, 비박 15면)의 캠핑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여름철 열대야로부터 자유로운 고지대 특성을 살려, 도심보다 한층 쾌적한 캠핑 환경이 기대된다. 태백시는 2021년 이후 열대야 발생 일수 '0일'을 기록하고 있으며(강원지방기상청 기준), 이러한 청정 기후는 '천상의 숲'이 건강한 여름 휴양지로 주목받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윤승기 도 산림환경국장은 “매봉산 천상의 숲은 태백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대표적인 대체산업화 모델"이라며 “오는 6월 9일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으로 지역사회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전국적인 산림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ess003@ekn.kr

[세계 원자력공급망회의] “원전은 탄소중립과 에너지안보 동시 가능한 에너지”…2040년까지 2600조원 시장 전망

[바르샤바=전지성 기자] 세계 원전 산업계가 탄소감축과 에너지안보 강화 추세에 따라 2040년까지 2600조원 규모로 확대가 예상되는 원자력 발전 공급망 구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폴란드에 집결했다. 현지시간으로 20일 폴란드 바르샤바 크라운 플라자 바르샤바 더 허브(Crowne Plaza Warsaw – The Hub)에서 개막한 '세계 원자력 공급망 회의(World Nuclear Supply Chain)'에는 원전을 운영 중이거나 도입을 희망하는 20여 개국, 40여 개 원전 관련 기업, 300여 명의 정부 및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세계 원자력협회(World Nuclear Association)가 주최한 이번 회의의 중심 화두는 '탄소감축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해법으로서의 원자력 확대'이다. 이를 위해 기술 진보와 함께 글로벌 협력, 현지화 전략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원전 확대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산업계·정책결정자·공급망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원전 공급망을 강화하고 확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세계 원자력협회는 최근 발간한 '글로벌 원전 공급망 보고서'에서, 향후 15년간 약 2조달러(약 2600조원) 규모의 투자 기회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각 국에서 온 참가자들은 국제 협력과 기술 표준화, 공급망 안정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탄소감축을 위한 자국의 미래 에너지 전략과 원자력 확대 계획을 알리는 동시에 국가 간, 기업 간 사업교류 기회를 적극 모색했다. 세계 원전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한 이번 회의는 향후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원전 수출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막 연설을 맡은 마르제나 차르네츠카(Marzena Czarnecka) 폴란드 산업부 장관은 폴란드의 에너지 전략과 기술 중심의 녹색 전환 의지를 강력히 밝혔다. 이번 회의 개최지인 폴란드는 향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전을 건설하는 국가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폴란드는 현재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 감축을 위해 원자력 발전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추진 중이다. 2026년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를 착공해 2033년 첫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르네츠카 장관은 “현재 폴란드에서 추진 중인 녹색개발 프로젝트가 과거의 에너지 생산 수준을 넘어서는 성과를 보이고 있고, 이는 다양한 기술과 자원을 융합한 결과"라며 “특히 이 프로젝트는 일자리 창출과 산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르네츠카 장관은 원자력을 유럽의 에너지 독립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며, 외부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폴란드를 포함한 유럽 각국이 원자력 기술 확보와 공급망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언급했다. 독일 등 일부 국가의 내향적 에너지정책에 대해서는 한계를 지적하며, 보다 포괄적인 글로벌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장관은 차세대 원자력 기술의 조기 상용화를 희망한다며, 캐나다가 이러한 기술을 최초로 도입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폴란드는 특정 기술 중심 전략과 함께 현지화(local content) 정책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이는 산업 전반의 사회·노동구조 전환까지 고려한 체계적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와 기업들이 협력해 청정에너지 관련 국제회의 및 기술 교류를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하며, 북미 지역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후속 투자와 관심도 나타냈다. 환경오염 문제와 기술 투명성 확보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끝으로 장관은 “향후 폴란드 기업들이 원자력 및 에너지 데이터 활용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라고, 관련 기술과 정책 정보가 보다 개방적으로 공유될 수 있어야 한다"며 “유럽연합 차원의 에너지공급 흐름과 공정한 시장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마 빌바오 이 레온(Sama Bilbao y León) 세계 원자력협회 사무총장은 “탈탄소화, 에너지 안보,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기술로서 원전에 대한 전례 없는 국제적 지지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공급망 회의는 산업계가 이를 현실화할 실행 역량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전략적 후원사로 참여한 오를렌 신토스 그린 에너지(Orlen Synthos Green Energy)의 CEO 라팔 카스프로(Rafał Kasprów)는 “SMR(소형모듈원전)을 포함한 원전이 2050년 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한 필수 수단이라는 사실은 명확해졌다"며 “산업 전반의 이해당사자들이 함께 협력하고 체계적 접근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WNSC는 다양한 주제발표와 토론, 프로젝트 개발사, 벤더, 건설사, 공급사 등이 장기적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모색할 수 있는 B2B 교류 플랫폼을 제공했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300건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됐다. EDF, GE 버노바 히타치 뉴클리어 에너지, 베이커 맥켄지 등도 이번 회의의 주요 후원사로 참여했다. 세계원자력협회는 “이번 회의는 폴란드의 원전 계획을 사례로 대규모 인프라로서의 원전의 중요성을 조명하고, 기존의 '프로젝트 단위' 접근에서 벗어나 '프로그램 단위' 전략으로의 전환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며 “이를 통해 공급망 전반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지역사회 발전과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핵심 동력으로 원전을 자리매김시키는 방향이 앞으로의 산업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와 발표, 토론에서는 반복적으로 유럽연합(EU) 차원의 에너지공급 흐름 관리와 공정한 시장 접근 보장이 강조됐다. 이는 메인 스폰서인 프랑스 EDF(전력공사)의 입장이 간접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SK그룹, 알래스카 에너지 스폰서 참여…“美트럼프 ‘최애’ 사안”

SK그룹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관심사안 중 하나인 알래스카 에너지 행사에 주요 스폰서로 참여한다. 이 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분야 핵심멤버들이 총출동할 예정이어서 국내 기업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미국 알래스카주에 따르면 오는 6월 3일부터 5일부터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제4회 지속가능 에너지 컨퍼런스에 SK그룹이 주요 스폰서로 참여한다. 스폰은 기가와트, 메가와트, 킬로와트, 밀리와트, 협조 단계로 구성돼 있다. SK그룹은 이 가운데서 메가와트 단계에 참여했다. 참여금액은 약 1만달러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워낙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 사업이 다뤄지는 행사이다. 다만 아직 한국이 알래스카 사업에 참여할지, 안 할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서 그룹 차원에서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중이다. 스폰도 그런 차원으로 이해해 달라"며 “아직 누가 행사에 참석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컨퍼런스에서는 △알래스카와 전 세계의 에너지 미래 △인공지능의 영향 △데이터 센터와 슈퍼컴퓨팅의 급증하는 수요 △재생가능에너지와 첨단 원자력 에너지 △송전 및 에너지 저장 분야의 최신 발전 사항 △석유, 가스, 광물 자원의 지속적이고 책임감 있는 개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가장 관심 사안인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보다 자세한 내용이 공유될 것으로 알려졌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440억달러를 들여 북부 프루도베이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1300km의 가스관을 거쳐 남부 니키시키 터미널까지 보내 액화한 뒤 이를 아시아 국가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야말로 '최애'(최고로 애정을 갖는) 사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하자마자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개발에 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일본, 대만이 알래스카 LNG 물량을 구매하고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길 원하고 있다. 그는 취임 후 첫 국회 연설에서 “한국과 일본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수조원을 투자하길 원한다"며 투자를 압박했으며, 지난 4월 9일 한덕수 당시 대통령권한대행과의 첫 전화통화에서도 알래스카 프로젝트를 논의했다.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주지사는 지난 3월 이 프로젝트의 마케팅 차원에서 한국을 비롯한 대만, 태국, 일본 등 아시아를 순방했다. 당시 대만 공기업 CPC와 물량 구매 및 투자의향서(LOI) 체결 성과를 얻긴 했지만, 한국과 일본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현재로선 기업들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경제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지 혹독한 날씨와 환경보호대책, 물가 인상으로 사업비가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로 인해 LNG 단가도 MMBtu당 13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LNG 단가는 11달러 수준이다. 하지만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단순히 경제성으로만 평가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알래스카에서 한국까지 일주일이면 운송이 가능하고, 지정학 갈등지역을 통과하지도 않아 에너지안보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에너지를 수입하는 중동산 석유와 가스는 지정학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호르무즈해협과 말라카해협, 남중국해를 통과해야 한다. 중동 전쟁이나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기라도 하면 우리나라의 주 에너지 수입선이 막히기 때문에 반대편에 있는 알래스카 에너지를 확보함으로써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또한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주요 통로인 알래스카에 우리나라가 선제적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북극항로는 지구온난화로 북극 얼음이 녹아서 생긴 새로운 항로이다. 극동아시아와 유럽까지 기존 항로보다 약 30% 단축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기대하는 것도 단순히 에너지 판매가 아니라, 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알래스카주를 개발 발전시켜 북극항로의 주요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중장기 전략이 숨겨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트럼프 정부의 관점을 이해하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알래스카 사업 참여를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관련 기업으로는 △LNG 및 플랜트 사업을 하는 SK그룹 △LNG 및 철강사업을 하는 포스코그룹 △조선사업을 하는 HD현대와 한화그룹이 거론되고 있으며, 강관업체들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분야 최측근인 더그 버검 내무부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장관, 리 젤딘 환경보호청장이 참석한다. 버검 장관은 “지난 4년 동안 알래스카는 조 바이든의 '아메리카 라스트(America Last)' 에너지 정책으로 고통받았고, 알래스카의 방대한 자원이 관료주의, 행정 명령, 그리고 환경 극단주의에 묻혀 버렸다"며 “올해 컨퍼런스에서 알래스카의 에너지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 미국 에너지 주도권을 향한 길로 다시 나아가게 되어 영광이다.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미국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규제보다는 혁신을 통해 국가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지난 행정부가 거의 모든 면에서 알래스카를 폐쇄하려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의 에너지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미국의 에너지 주도권을 회복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49번째 주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책임 있게 개발하고 알래스카와 미국 전체에 경제적 번영을 가져다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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