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지난해 대기업이 전기차 충전기 보급 사업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스타트기업들의 약진도 만만치 않았다.GS에너지 자회사인 GS차지비가 지난해 완속 전기차 충전기 보급에서 선두에 섰고 그 뒤를 스타트업인 에버온, 플러그링크 등이 따랐다. 충전 속도가 빠른 급속 전기차 충전기 보급에선 대영채비가 선두에 서 스타트기업이 자존심을 세웠다. SK일렉링크, 롯데정보통신 자회사인 이브이시스,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기업 자회사들도 바짝 뒤쫓았다.□ 지난해 7kW 이상 완속 전기차 충전기 보급량 업체별 순위 (단위: 기) 순위 업체명 2022년 말 2023년 말 보급량 1 GS차지비 36,802 52,016 15,214 2 에버온 20,726 30,664 9,938 3 플러그링크 5,449 11,673 6,224 4 파워큐브코리아 26,538 32,500 5,962 5 LG유플러스 1,571 5,583 4,012 6 이지차저 5,389 9,337 3,948 7 한국전자금융 2,072 5,988 3,916 8 한화솔루션 192 3,957 3,765 9 휴맥스이브이 10,516 13,612 3,096 10 대영채비 2,378 5,383 3,005 11 신세계아이앤씨 109 2,879 2,770 12 파킹클라우드 141 1,926 1,785 13 현대엔지니어링 54 1,817 1,763 14 차지인 1,198 2,330 1,132 15 SK일렉링크 2,506 3,637 1,131 16 이앤에이치에너지 928 1,907 979 17 레드이엔지 2,191 2,932 741 18 이브이시스 144 852 708 19 스타코프 635 1,256 621 20 이브이파킹서비스 0 543 543 자료=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충전소 리스트’ 23일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충전소 리스트’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7킬로와트(kW) 이상 완속 전기차 충전기를 가장 많이 보급한 기업은 △GS차지비(1만5214기) △에버온(9938기) △플러그링크(6224기) △파워큐브(5962기) △LG유플러스(4012기)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GS에너지는 차지비를 GS커넥트와 흡수합병해 GS차지비로 지난해 출범시켰다. 이후 GS차지비는 홈앤서비스의 전기차 충전 사업을 인수해 완속 전기차 충전기 점유율 1위를 굳건히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초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사업을 인수해 규모를 키웠다.플러그링크는 스타트업 중에서 완속 전기차 충전기를 크게 늘린 게 눈에 띈다. 지난 2022년 말 완속 전기차 충전기 누적 보급량 5449기에서 2.1배 많은 1만1673기로 늘렸다. 플러그링크는 완속 전기차 충전기 누적 보급량으로 점유율 5위까지 올라갔다.플러그링크 관계자는 "지난해 환경부 주관으로 열린 ‘지역별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사업’를 통해 완속 전기차 충전기를 늘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급속 전기차 충전기 보급량 업체별 순위 (단위: 기) 순위 업체명 2022년 말 2023년 말 보급량 1 대영채비 1,513 3,881 2,368 2 SK일렉링크 1,655 3,522 1,867 3 이브이시스 327 2,058 1,731 4 현대엔지니어링 17 1,047 1,030 5 한국자동차환경협회 7,038 7,796 758 6 펌프킨 38 779 741 7 GS차지비 453 994 541 8 SG생활안전 0 516 516 9 이지차저 39 537 498 10 휴맥스이브이 449 941 492 11 엘에스이링크 1 394 393 12 블루네트웍스 132 510 378 13 SK에너지 183 454 271 14 서울에너지공사 52 255 203 15 파킹클라우드 0 202 202 16 한국전자금융 13 198 185 17 이카플러그 188 367 179 18 신세계아이앤씨 0 161 161 19 아이마켓코리아 18 135 117 20 타디스테크놀로지 23 123 100 자료=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충전소 리스트’ 지난해 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가장 많이 보급한 기업은 △대영채비(2368기) △SK일렉링크(1867기) △이브이시스(1731기) △현대엔지니어링(1030기) △한국자동차환경협회(758기)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급속 전기차 충전기 시장은 지난 2022년 말 기준 환경부 산하기관인 자동차환경협회(34%)와 한국전력공사(24%) 양 기관이 점유율 약 59%를 차지하고 있던 시장이다. 하지만 지난해 민간기업들이 급속 전기차 충전기 보급을 늘리면서 자동차환경협회(23%)와 한전(14%)의 총 시장 점유율은 37%까지 떨어졌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민간기업들의 급속 전기차 충전기 시장 참여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가정에서 많이 쓰이는 용량이 작은 3kW 급 전기차 충전기는 지난해 말 기준 스타코프(50%), 파워큐브(26%), LG유플러스(18%)가 총 시장 점유율 약 94%를 차지했다. 환경부는 2030 온실가스감축목표(NDC)로 정해진 2030년까지 전기차 420만대 보급 달성을 대비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기를 계속 늘릴 계획이다.‘2030 충전인프라 구축 로드맵’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기 총 목표 보급량은 2030년까지 123만기(완속 108만5000기, 급속 14만5000기)로 정해졌다.wonhee4544@ekn.kr전기차 충전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