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아직 멀었다” 조정에도 金가격 상승세가 전망되는 이유

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2400달러를 돌파한 뒤 조정이 이뤄지며 2300달러 박스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금 가격에 대해 하락 보다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관련 상품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50달러(-0.23%) 하락한 온스당 2333.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 시세는 지난해 11월 2000달러를 넘어선 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21일 2425.90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다만 2400달러선을 돌파한 뒤 조정이 이뤄지면서 2300달러를 중심으로 박스권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금 가격의 고공행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에 매수심리가 유입됐다. 여기에 중동 분쟁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렸기 때문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Hedge) 자산인 금은 통화정책상 긴축보다 완화 국면에서 가치가 상승한다"며 “이는 곧 연준 주도의 통화정책 완화 전망이 유지되는 한 금 가격 강세 사이클도 유효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여기에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앞으로도 이어지고 있어 금 가격의 하방경직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금 협회(WGC)가 발표한 '2024 중앙은행 금 보유고 설문 조사'를 보면 설문에 응답한 중앙은행들의 약 70%가 향후 5년 내 금 보유 비중을 소폭 확대하겠다고 답변했다. 실제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눈에 띄는데 WGC에 따르면 인도 중앙은행은 올해 1분기에만 금 19톤(t)을 사들였다. 이는 작년 연간 매수량(16t)을 넘어선 수치다. 이외에도 카자흐스탄 국립은행(16t), 오만 중앙은행(4t), 키르기즈 공화국 국립은행(2t)도 금 보유량을 늘렸다. 황 연구원은 “전 세계 금 소비의 13% 수준이던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은 2022년부터 20%를 넘어섰다"며 “올해 1분기에도 중앙은행들은 전세계 금 시장에서 23.4%를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금 가격의 예상 범위를 온스당 2300~2650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최대 300달러이상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씨티그룹은 연준이 올해 말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금리를 총 5회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금 가격은 올해 2500달러, 내년에는 3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트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과 이에 따른 리스크는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매입 욕구를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 이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 현재 6개월 기준(2일 종가 기준) 금 관련 ETF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인 상품은 'ACE KRX금현물'로 누적수익률은 19.45%에 달한다. 이어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16.61%, 'TIGER 골드선물(H)' 10.18%, 'KODEX 골드선물(H)' 10.03% 등이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전쟁과 선거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크고, 물가 및 경기 둔화를 기반으로 연준의 2회 금리 인하가 진행될 것"이라며 “중앙은행과 소매투자 등 꾸준한 매수세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금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 가격은 금리 하락 및 강달러 모멘텀 약화를 반영하며 3분기부터 본격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NH투자증권, 퇴직연금 적립금 7조원 돌파

NH투자증권(대표이사 윤병운)은 퇴직연금 적립금이 7조원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6월말 기준 NH투자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7조146억원으로 전년 대비 5148억원(7.92%) 늘었다. 특히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은 3조74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편리한 모바일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퇴직연금 고객관리 강화 전략이 유효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연금, 처음부터 제대로'라는 슬로건 아래 퇴직연금 고객관리를 강화해 왔다. 퇴직연금 계좌개설, 상품투자, 자산관리, 연금수령 전 단계를 퇴직연금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제공한다. 특히,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통합연금자산, 연금준비진단, 퇴직연금PICK, 연금수령체험 등 다양한 연금솔루션 서비스는 NH투자증권만의 강점이다. 또한, 퇴직연금고객 전용 상담센터 '연금자산관리센터'를 통해 퇴직연금 고객을 가입단계부터 밀착 관리하는 한편, 퇴직연금 전용 유튜브 채널(연금백세)과 카카오톡 채널(NH투자증권 퇴직연금 친구톡)을 통해 퇴직연금 콘텐츠 정기구독 서비스도 제공한다. 홍국일 NH투자증권 퇴직연금컨설팅본부 대표는 “NH투자증권 퇴직연금은 체계적인 퇴직연금 고객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가스안전公, 일본 고압가스보안협회와 제18회 정기회의 개최

한국가스안전공사(KGS)는 3일 일본 도쿄 KHK 본부 회의실에서 일본고압가스보안협회(KHK)와 '제18회 KGS-KHK 정기회의'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양국의 수소·암모니아 안전정책 추진 현황, 디지털을 접목한 안전관리 현황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KGS는 △한국의 수소안전 정책 추진 현황, △안전관리 업무의 디지털화 추진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KHK는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을 위한 일본의 대처 △수소사회추진법 및 CCS 사업법과 그에 대한 KHK의 대처에 대해 소개했다. 박경국 KGS사장은 “수소 및 암모니아와 같은 차세대 에너지 산업의 육성과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우선 '안전'이라는 기반을 확고히 다져야 한다“라며 "가스안전 분야에 전문성을 둔 양 기관이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안전관리와 산업진흥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63년 설립한 KHK는 고압가스와 LP가스의 안전관리를 위한 기준, 검사·심사, 교육 및 연구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일본의 가스안전 전문기관이다. 양 기관은 2003년 '고압·LP가스분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매년 번갈아 회의를 주최하면서 가스 안전관리 기준, 사고와 연구개발, 검사 및 교육 등 폭넓은 분야의 정보교류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김이배號 제주항공 ‘압도적 1위 LCC’ 입지 다져나간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 제주항공의 재무 성과가 작년 대비 대폭 개선됐다. 김이배 대표 진두지휘 아래 안전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는 등 사업의 지속 가능성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5558억9089만원, 영업이익은 789억4563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0.84%, 11.81% 상승한 수치다. 이는 기존 비즈니스모델(BM)에 입각했던 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이달 기준 일본·중화권·베트남·필리핀·괌·사이판 등 중·단거리 국제선에 취항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자료에 의하면 올해 1분기 해당 노선 수송객 수는 총 1810만7337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국제선 수송객 2160만7700명 중 83.80%를 차지해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경기 침체 전망·고물가·고환율 등 부담으로 경비 부담이 비교적 적은 중·단거리 여행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선제적이고 탄력적인 노선 운영을 통해 비교적 회복이 더딘 중국 본토 노선의 영향을 최소화 했다"고 말했다. 효율적인 기재 운용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제주항공이 보유한 기재는 여객기 40대, 화물 전용기 2대로 모두 보잉 737 계열의 파생형 모델들이다. 코로나19 창궐 이전인 2019년 1분기에도 같은 대수의 여객기가 있었으나 당시보다 매출은 41.50%, 영업이익은 38.57%나 늘었다. 기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491억5323만원, 단기 금융 상품은 527억1116만원으로 총 4018억6446만원으로 집계돼 20.20% 감소했다. 그럼에도 항공기 리스 비용까지 포함한 부채 비율은 489.47%로 직전 분기 대비 48%p 낮추는 데 성공해 재무 건전성을 이어갔다. 이 같은 이유로 제주항공은 '근본있는 LCC' 또는 'K-사우스웨스트'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기본 BM에 충실해야 한다는 '재무통' 김 대표의 경영 방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매각 입찰에 응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된다. 노후기가 대다수인 만큼 골조가 약해 비용 부담이 상당하고, 여객 사업과의 시너지 발휘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 대표는 아시아나항공 재무본부장 출신이기 때문에 내부 사정에 훤할 것"이라며 “화물기 대거 인수에 따른 실익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다방면으로 검토했지만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최종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대규모 기단 현대화 등 투자 우선 순위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앞서 2018년 11월 6조2217억원을 투자해 보잉의 차세대 여객기 737-8 40대를 구매 방식으로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엔진의 연료 효율이 높은 신형 기재를 통해 좌석당 운영 원가 경쟁력을 키워 시장 지배력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이는 항속거리도 늘어나 취항지도 늘릴 수 있게 돼 사업 확대도 도모할 수 있고, 월 단위 리스 비용이 들지 않아 금융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중장기적 이점도 있다. 김 대표는 항공안전법에 따라 △항공기 정비∙수리∙개조 △발동기∙부품 등 구매·임차 △정비 시설∙장비 구매·유지 관리 △ 항공 안전 관리 시스템 구축∙유지∙관리 △항공 종사자∙직원 교육·훈련 △항공 안전 연구·개발(R&D) △항공 안전 증진 홍보 △항공 안전 전산 관리 시스템 △기타 안전 지출 등에 올해 총 3240억1900만원을 '항공 안전'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안전 운항 기준을 재정립하고, 전사적으로 고객 지향 마인드 수준을 높여 LCC 정신으로 재무장해 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LCC로서 변화하고 있는 항공업계를 주도하고, 나아가 동북아의 대표 LCC로 발돋움할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분위기 반전 절실한 쿠팡플레이…필요한 건 ‘드라마 화제작’

스포츠·예능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승승장구하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의 기세가 한 풀 꺾였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측면에서 티빙에 토종 OTT 1위 자리를 내준 데 더해 이용자들의 앱 신규 설치 건수 또한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다. 시장에선 하반기 공개 예정인 오리지널 드라마의 흥행 여부에 쿠팡플레이의 반등이 달려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쿠팡플레이의 신규 설치 건수는 42만8113건이다. 3월(74만907건)과 비교해 40% 이상 줄어든 수치다. OTT 성장성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인 MAU도 하락세다. 지난 5월 쿠팡플레이의 MAU는 약 654만명으로, 3월 780만명 이후 2개월 연속 감소했다. 그 결과 4월 티빙에 토종 OTT 왕좌 자리를 내준 상태다. 업계에선 타 OTT 플랫폼과 비교해 드라마 부문 '화제작'이 다소 부족한 점을 최근 쿠팡플레이의 성장세가 주춤한 원인으로 꼽는다. 쿠팡플레이가 공개한 오리지널 드라마 가운데 화제를 모은 작품은 '어느 날'(2021년), '소년시대'(2023년) 등에 불과하다. 올 3월 공개한 '하이드'도 시장을 들썩이게 하지는 못했다. 예능과 스포츠 부문에서 각각 'SNL 코리아', 스포츠 이벤트 '쿠팡플레이 시리즈'라는 확실한 '킬러 콘텐츠'를 보유한 것과는 대비되는 대목이다. SNL 코리아는 지난 4월 기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제공하는 펀덱스 비드라마 동영상 부문에서 6주째 1위를 지켰다.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스포츠 이벤트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올해까지 3년 연속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인기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하반기에 기대작으로 꼽히는 오리지널 드라마가 연이어 공개된다는 점은 쿠팡플레이 입장에서 기대하는 대목이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가족계획' 등이 그 주인공이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배우 이세영과 사카구치 켄타로가 주연을 맡은 정통 멜로 작품이다. '가족계획'은 살아남기 위해 가족으로 위장한 특수 능력자들이 그들을 위협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배두나, 류승범, 백윤식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와 예능 콘텐츠만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기엔 한계가 있다"며 “드라마 부문 등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이용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흥행작을 보유하는 것이 OTT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임대차2법 4년, 취지에 맞는 제도 보완 절실”

국민 주거생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도입된 '임대차 2법'이 시행된지 4년이 되어가면서 계약갱신권 만기 예정 주택을 중심으로 임대료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고 있다. 이에 임대차 2법의 본래 취지에 맞는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임대차 2법 시행 4년이 지난 시점에 따른 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임대차 2법은 2022년 7월 시행돼 이달 말로 만 4년을 맞는다. 기존 계약기간 2년에 2년을 추가로 늘려 총 4년 거주를 보장하는 '계약갱신요구권(갱신청구권)'과 재계약 시, 임대료 상승폭을 직전의 5% 상한으로 제한하는 '전월세 상한제'가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국민 주거생활의 안정 보장'이라는 법 개정의 취지와는 달리 초기부터 부작용이 발생했다.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불확실성과 한 번의 계약으로 4년 동안 계약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전세값이 급등하는데 영향을 줬다. 또 최근 2년여 사이엔 고금리·고물가로 전셋값이 떨어지면서 역전세 현상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전세사기 피해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임대차 2법 시행이 전세 사기 확대의 요인 중 하나라고 지목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도 지난달 전세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는 임대차 2법 제도 폐지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임대차 2법 존폐 논란이 일고 있다. 건정연에 따르면 임대차 2법의 주요 내용 중 하나인 '계약갱신요구권' 만료되는 아파트는 이달 기준 1만3169가구이며, 오는 12월까지 6만4309가구의 임대차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다. 7월부터 12월까지 만료 예정된 6만4309가구는 같은 기간 전체 아파트 거래량 대비 약 10.9% 수준으로 향후 전·월세 가격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즉 계약갱신요구권 만료 이후, 신규 계약 주택을 중심으로 임대차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규제로 인해 지난 4년 동안 임대료를 시세만큼 올리지 못한 임대인들이 갱신청구권이 만기되는 시점에 신규 임대차 계약을 통해 임대료를 한꺼번에 올려 전·월세 가격이 급증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실제 아파트 전세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존재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계약 시점이 어느 한 시점에 몰리지 않고, 매달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임대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하반기에 금리 하락 전망으로 인해 전세에서 매매 수요로의 전환 가능성도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건정연은 이번 보고서에서 우려론에 손을 들어줬다. 오는 12월까지 계약갱신요구권이 만료되는 '아파트'가 전체 아파트 거래 건수 대비 비중이 10% 내외일지라도 아파트를 제외한 연립·다세대 주택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물량이 만기가 될 예정이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공급 물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과 전·월세가격지수 상승세 및 전세수급지수를 감안했을 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건정연은 임대차 2법 폐지와 관련해 '국민 주거 안정'을 도모한다는 법 개정 취지에 맞게 제도 폐지보다는 보완 및 개편하는 방향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임대차 2법의 실효성 논란에 폐지와 개편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주거 정책에 혼란이 오지 않도록 보완·개편하는 방향이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고하희 건정연 선임연구원은 “5% 전월세 상한제 제도로 인해 적정한 시세에 맞춰 계약 갱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임대인의 재산권 침해 및 계약의 자유를 저해한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임차인뿐만 아니라 임대인의 입장에서 제도를 수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며 “제도는 유지해 임차인의 주거 안정 기반은 마련하되, 임대인의 재산권 침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5% 전월세 상한제는 요율을 개정하는 방안 등이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이차전지 올인’ 금양, 적자 심화에 등급전망 하향

신용평가사가 금양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했다. 여전히 이차전지 대표 테마주 중 하나로 각광받지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의 의구심은 떨치지 못한 모습이다. 아직 이차전지 사업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발포제 사업에서 이익을 내지 못해 재무구조 불안이 심화돼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금양의 선순위 무보증 사채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BB+/긍정적'에서 'BB+/부정적'으로 하향했다. 기업에 대한 신용등급은 통상 BBB 등급 미만부터 '투기 등급'으로 분류, 향후 환경 변화에 의해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는 상태로 본다. 금양은 최근 지속적인 실적 악화를 보였다. 지난 2021년 2177억원에 달했던 연결 매출은 2022년 2028억원, 2023년 1520억원 순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적자 전환(-146억원)했으며, 순이익도 2022년부터 2년 연속 적자 지속 중이다. 올 1분기도 영업손실 173억원, 순손실 1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현상이다. 본래 발포제 제조·판매사인 금양은 이차전지와 관련 자원개발 등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직까지 이차전지 사업 매출은 발생하고 있지 않은데, 판관비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례로 작년 금양이 소비한 판관비(493억원) 중 연구개발비가 총 102억원으로, 2022년(약 5억원)에 비해 20배나 뛰어올랐다. 올 1분기에도 이미 판관비로 263억원이나 지출한 상태며, 연구개발비 명목으로만 41억원이 나갔다. 연구개발 인력 증가에 따라 인건비(39억원) 역시 전년 동기(23억원)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 작년에 없던 지출 항목도 눈에 띈다. 작년 금양이 취득한 몽골 리튬 광산 광업권에 대해 무형자산상각비 66억원이 발생해서다. 문제는 이차전지 사업이 제 역할을 할 때까지 '캐시카우' 역할을 해야 할 발포제 사업에서 부진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의 주요 수요처였던 신발산업의 경우, 생산설비의 해외 이전이 계속되면서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인도산과의 경쟁이 심화돼 판매 실적이 악화할 수밖에 없었다. 금투업계에서는 금양의 이차전지·자원개발 부문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일어날 시점을 2025년 이후로 보고 있다. 본격적인 원통형 배터리 셀 양산을 내년 1월부터 시작하고 이후 점차 증설할 예정이다. 물론 대규모 공급 계약 체결 및 양산 안정화 단계라는 '숙제'까지 고려하면 매출 발생 시기는 좀 더 미뤄질 수 있다. 때문에 당분간 현금흐름 적자 및 자금 차입으로 추가적인 재무 악화 가능성이 점쳐진다. 작년 금양이 지출한 이자비용은 87억원인데, 1분기 기준 보유 현금성 자산은 176억원에 불과하다. 영업에서 돈을 벌지 못하면서 투자를 계속해야 하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사실상 현금 보유고가 바닥을 냈다고 해석될 수 있다. 당장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사모사채 규모만 236억원에 달한다. 1분기 기준 현재 금양의 부채비율도 265.5%, 차입금의존도도 40.9%로 이미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 이후 2분기에도 총 463억원 규모의 자금을 차입해 부채 규모는 더욱 커진 참이다. 박종일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금융시장 위축 등 환경 변화 시 차입금 상환부담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며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들의 성과 창출 시기도 불확실성이 존재해 중단기 재무구조는 저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마세라티코리아’ 공식 출범…극복해야 할 숙제는?

이탈리아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 마세라티코리아 출범을 통해 한국 마케팅을 강화하고 그간 부진했던 판매량을 회복한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국내 럭셔리차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 브랜드 이미지를 우선 개선해야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마세라티는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마세라티코리아' 공식 출범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다비데 그라소 마세라티 최고경영자, 루카 델피노 최고사업책임자,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책임자가 참석해 국내 판매 전략을 공유했다. 마세라티는 기존 총판 수입 판매 방식을 버리고 한국 시장 공식 출범을 통해 이탈리안 럭셔리 모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의 기대에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마세라티코리아는 출범과 동시에 V6 네튜노 엔진을 얹은 '뉴 그란투리스모'와 '뉴 그란카브리오'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를 시작으로 마세라티코리아는 오는 12월까지 매달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 말에는 순수전기차 '폴고레' 라인업을 국내 도입한다. 신차는 모두 이탈리아에서 설계·개발·제작돼 수입될 계획이다. 품격 있는 고객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전략도 발표했다. AS 서비스 등 네트워크를 강화해 접점을 확대하고 고객 만족도, 서비스 품질 개선을 꾀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6월 론칭한 마세라티의 첫 번째 통합 로열티 프로그램 '트라이던트'를 중심으로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반면 최근 럭셔리카 시장이 주춤하고 있는 점은 걱정거리로 꼽힌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 올해 1~6월 수입 승용차 등록현황을 살펴보면 벤틀리, 롤스로이스, 마세라티 등 럭셔리카 브랜드는 전년 대비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벤틀리는 지난 상반기 140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 대비 63.7% 감소했고 같은 기간 롤스로이스는 38.39%, 마세라티는 30.5% 감소했다. 업계에선 이를 '연두색 번호판'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법인차의 사적운용을 막기 위해 8000만원 이상의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 부착을 의무화 했다. 수억원을 호가하는 럭셔리카의 경우 약 80%가 법인 명의로 등록돼 있기 때문에 이전처럼 마음 편하게 구매할 수 없는 구조가 된 것이다. 이외에도 다소 악화된 국내 시장에서의 이미지 개선도 마세라티코리아의 숙제로 남았다. 그간 마세라티는 비싼 유지비와 어려운 부품 수급으로 인해 신차값 대비 저렴한 가격에 중고 시장에 유통돼 왔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유통되다 보니 차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카푸어'들의 인기 차종으로 꼽히게 됐다. 또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불법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 타는 차'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마세라티코리아는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총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우리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끌러올리는 것이 한국에 공식 지사를 출범시킨 가장 큰 이유"라며 “6개 전시장을 추가로 오픈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선호도를 제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책임자는 “최고의 고객 만족을 선사하기 위해 딜러 네트워크와 시설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내 럭셔리카 시장의 수준을 한층 더 높이고 럭셔리카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野 ‘이재명 수사 검사 탄핵’에…검사장들 “야만적 사태”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형사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 현직 검사장을 포함한 검사 60여명이 반발했다. 대검찰청은 전날 오후 이원석 검찰총장의 기자회견 발언 요지와 질의응답을 정리해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렸는데, 이 게시글에는 현직 검사장 등 댓글 60여개가 달렸다.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의혹 등 주요 사건 공소유지를 담당하는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댓글에서 “입법부의 '탄핵소추권 남용'은 반드시 바로 잡혀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법치가 이렇게 한순간에 무너질 줄 몰랐다"며 “실무를 모르는 정치인들의 실질 없는 맹탕 제도 개악으로 인해 매일 검사실에서 기록 더미에 묻혀 씨름하는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이 전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을 맡아 온 김유철 수원지검장은 “위헌·위법·사법방해·보복·방탄…총장께서 명징하게 밝혀주신 이 야만적 사태의 본질을 기억하자. 그리고 우리가 할 일에 최선을 다하자"고 썼다.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하는 박영진 전주지검장 역시 “무수한 혐의로 수사와 재판을 받는 부패 정치인 또는 그가 속한 정치세력이 검사를 탄핵한다는 건 도둑이 경찰 때려 잡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이는 입법독재를 넘어선 입법 폭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진동 대구고검장도 “본 탄핵이 헌법에 반하고 불법이라는 점은 명확하다"며 “폭거로 어려움에 처한 검사님들을 적극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적었다. 대검 공공수사부장을 지낸 박기동 대구지검장은 “억지 탄핵으로 아무리 그물을 찢으려 해도 천라지망을 벗어날 수는 없다"며 “우리 모두 함께 총장님을 중심으로 법치파괴에 단호히 맞서 헌법질서를 수호해야 할 때"라고 적었다. 댓글이 아니라 게시글로 의견을 밝히는 평검사들도 나오고 있다. 의정부지방검찰청 소속 김석순 검사는 이날 “떠들썩해야 할 검사 게시판이 조용한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검찰 구성원들이 침묵으로써 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에 광주고검 박철완 검사가 “짧은 소감을 적어 침묵을 깨고자 한다"고 게시글을 올렸다. 박 검사는 “이번 검사 탄핵 시도는 검찰 입장에서 보면 앞으로 다가올 역경 시리즈의 서막"이라며 “검사들이 결코 동료들이 부당하게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말로만 힘이 돼 주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에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트코인 시세 연내 최고가 또 경신한다…반감기·이더리움 ETF 효과”

반감기와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비트코인 시세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CC데이터(CCData)는 2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아직 이번 상승 주기의 정점에 이르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3월 7만3700달러를 넘어 기록을 세우고선 내려와서 지금은 6만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CC데이터는 그러나 이번 반감기(4월 19일 완료) 후 상승 구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과거 반감기 후 신기록을 세운 뒤 하락해서 '가상화폐 겨울'을 보내는 패턴을 보였다. 2012년, 2016년, 2020년 3차례 반감기 후에 366∼548일간 올랐다. 가상화폐 시장이 성숙하고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반감기 후 상승 기간은 더 길어졌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공급량과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는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힘입어서 반감기가 도래하기 전에 고점을 기록하면서 평소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CC데이터는 “그러나 과거 추세 등을 보면 현재 가격 횡보가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되며, 연내 다시 최고가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C데이터는 “이더리움 ETF 출시 등으로 가상화폐에 유동성이 더 많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 이더리움 현물 ETF가 이르면 이달 중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승인을 신청한 기관들에 8일까지 업데이트된 자료를 제출하라고 말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와 함께 가상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전략 책임자 토마스 퍼푸모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반감기 12∼18개월 후에 정점에 도달하고, 사이클 정점에서 30일 이내에 10∼20차례 신기록 경신이 이어졌다"며 “지금은 이런 신호들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CNBC가 전했다. 이에 앞서 투자회사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중순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20만달러, 오는 2029년까지 50만달러로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들은 반감기로 비트코인 공급이 줄고 비트코인 ETF로 기관 매수세가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이처럼 예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