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안전센터 내부 전광판에 공장 전경과 함께 “안전, 그것이 바로 지리(安全,就是吉利)"와 “안전은 언제나 지리와 함께한다(Safety Always Comes With Geely)“라는 슬로건이 표시돼 있다. 사진=박지성 기자
중국 지리(Geely, 吉利) 자동차그룹이 이미 국내에 진출해 있는 볼보와 폴스타에 이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까지 더한 '한국공략 삼각편대'를 구축하고 수입차 영역 넓히기에 나서고 있다.
지리그룹은 볼보-폴스타-지커로 연결되는 완성차 삼각편대를 토대로 프리미엄 내연기관부터 전동화, 순수 전기차 브랜드까지 '전방위 포트폴리오'로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포석이다.
12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지리그룹은 연내 국내 진출을 공식화한 지커를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내세우면서 동시에 이미 국내 시장에서 전통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한 볼보, 전동화 퍼포먼스 브랜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폴스타와 연계해 시장 공략 역할분담을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지리그룹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별 역할을 세분화해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는 흐름과 일치한다.
지리는 현재 스웨덴에 본사를 둔 볼보의 지분 약 78%를 보유한 사실상 경영주이며, 영국 등록법인이지만 본사와 R&D센터를 스웨덴에 두고 있는 폴스타의 지분 약 24%를 소유하고 있다. 특히 폴스타 2대 주주인 볼보(약 16~18%)의 대주주라는 점에서 폴스타 창업회장과 비슷한 지분율을 분점하고 있다.
지리그룹은 한국시장에서 볼보와 폴스타로 일정 수준 이상의 입지를 확보한 상태다. 볼보는 'XC60'과 'XC90', 'S90' 등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차 등 전동화 라인업 확대와 함께 안전성과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수입차 시장 내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실제로 볼보는 지난해 1만4903대를 판매하며 국내 수입차 시장 5위에 올라섰다. 전동화 모델 확대와 안정적인 브랜드 이미지, 높은 안전성 등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 결과로 평가받는다.
폴스타 역시 전동화 시장 확대 흐름 속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폴스타2'를 시작으로 전기 퍼포먼스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고 최근에는 '폴스타4'를 출시하며 라인업 확대에도 나섰다.
아울러 올해 '폴스타3'와 '폴스타5' 출시도 예고하며 기존 폴스타4 중심 판매 구조에서 벗어나 라인업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판매 4000대 달성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폴스타는 판매량 2957대를 기록했다.
볼보와 폴스타로 확보한 일정 수준의 점유율과 인지도에 더해 순수 중국 전기차 지커까지 한국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지리그룹의 전략도 더욱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다. 지커는 지리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중국 내에서는 이미 고급 전기차 시장의 핵심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지커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국 첫 모델 '7X'를 낙점해 놓고 브랜드 알리기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브랜드 전시장과 체험공간 구축을 진행하면서 소비자와 접점 확대를 통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7X는 중대형 SUV 시장을 겨냥한 전기차 모델로 긴 주행거리와 첨단 사양을 자랑한다. 현재 국내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이며, 인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출시 시점이 확정될 전망이다. 가격은 5000만원대부터 시작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업계에서는 지커가 기존 중국 전기차 브랜드와는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순 가격 경쟁력보다는 프리미엄 디자인과 첨단 기술, 고급 상품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리그룹이 하나의 생산 라인에서 다양한 브랜드 차량을 함께 생산하는 '혼류 생산' 방식을 운영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중국 지커 공장에서는 지커 모델뿐 아니라 폴스타 차량까지 동시 생산하고 있다.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시장 수요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리그룹은 볼보-폴스타-지커의 삼각편대 역할 수행을 통해 국내 소비자층을 세분화하고 있다. 안정성과 브랜드 신뢰도를 중시하는 소비자는 볼보로, 전동화 감성과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는 폴스타로, 최신 기술과 프리미엄 전기차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는 지커로 유입시키겠다는 마케팅 전략이다.
국내 수입차시장 내 중국 브랜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지리그룹의 진출에 양면성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비야디(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국내 진출을 확대하면서 한국 소비자들의 중국차 인식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가격 경쟁력 중심 이미지가 강했다면 최근에는 품질과 첨단 기술 경쟁력까지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리그룹은 단순히 중국 브랜드라는 틀에 머물기보다 글로벌 브랜드 운영 전략을 통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볼보와 폴스타를 통해 이미 구축한 브랜드 신뢰도를 기반으로 지커까지 안착할 경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존재감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특히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내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향후 지커의 국내 안착 여부가 지리그룹 한국 전략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지리그룹은 볼보와 폴스타, 지커 간 서비스망과 부품 공급망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삼각 편대' 구축을 통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새롭게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다른 브랜드들과 비교해 인프라 구축 비용과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교수는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여전히 중국차에 대한 부담감이 남아있는 만큼 지리그룹이라는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볼보·폴스타·지커를 각각 독립 브랜드처럼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품질 이슈나 소비자 불만이 발생할 경우 그룹 전체 이미지로 번질 수 있어 브랜드별로 분리된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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