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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세대에 횃불”, “IQ 낮은 나라 파괴 미치광이”…해리스 관심 폭주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직 사퇴로 등판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슈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을 띄우려는 민주당과 그를 저지하려는 공화당 모두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표현 수위를 강하게 끌어올리면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현지시간) 대국민연설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후보직을 넘기는 데 대해 “새 세대에 횃불을 넘기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 수호는 어떤 타이틀(직책)보다 중요하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경험 있고 터프하며 유능하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의 위대함은 왕과 독재자가 통치하지 않고 국민이 통치한다는 데 있다"면서 “역사가 여러분의 손에 있고, 권력이 여러분의 손에 있으며, 미국의 이상이 여러분의 손에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 후 첫 유세를 갖고, 상당 시간을 해리스 부통령 비방에 할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미국 역사상 가장 무능력하고 가장 좌익인 부통령", “미국을 파괴할 극단적 좌파 미치광이"(lunatic)라고 불렀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에서 불법 이민 문제를 담당했던 해리스 부통령이 “국경 차르"(border czar)라며 “카멀라가 건드리는 모든 게 완전한 재앙으로 변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세금으로 불법 입국자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법안을 지지했다며 “이런 멍청한 IQ 낮은 사람들" 때문에 불법 입국이 계속되고 있다고 공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정신적으로 쇠약하다는 사실을 숨기려고 뻔뻔스럽게 거짓말을 한 “미국 정치 역사상 최대의 스캔들"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지난 총격 사건 이후 발언 수위를 낮추는 듯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대가 바이든 대통령에서 해리스 부통령으로 바꾸자 이를 '인신 공격'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이는 팽팽한 국면에서 해리스 부통령 상승세가 심상찮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현재까지 나온 각종 여론조사들은 대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과 팽팽하거나 아주 근소한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 '실점'이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양측 충돌은 앞으로 있을 후보 간 TV 토론 등에서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우파 언론' 뉴욕포스트는 이날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은 토론 능력이 부족하다",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 등 문제에 대해 말실수하고 멍청한 언급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역시 승기를 선점할 수 있게 해준 TV 토론에서 또 한 번 수확을 거두겠다는 기세다. 반면 이든 대통령 인지력 논란과 사퇴 계기였던 TV 토론에 대해 민주당은 해리스 부통령 토론 실력으로 '반전' 이미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첫 TV 토론이 9월 보수 매체인 폭스뉴스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폭스뉴스는 이날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에 9월 17일 열릴 후보 토론회 초청장을 발송했다. 양측은 이 제안에 대한 코멘트 요청에 아직 응답하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양측 캠프는 지난 6월 27일 CNN과 오는 9월 10일 ABC방송의 주관으로 총 두 차례의 TV 토론을 벌이는 데 합의했었다. 그러나 지난달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합의를 이어받아 ABC방송 토론을 성사시킬지는 불투명하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영상] 티몬·위메프 “망한거야?” 불안감 ‘증폭’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티몬과 위메프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결제 대금의 정산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불안감을 느낀 입점 업체들이 속속 티몬과 위메프에서 상품 판매를 중단하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영상 스크립트 전문]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티몬과 위메프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은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결제 대금의 정산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불거졌는데요. 불안감을 느낀 입점 업체들이 속속 티몬과 위메프에서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정산 지연 사태 이후 현재까지 현대백화점, GS, CJ온스타일 등 홈쇼핑 업체들과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교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이 티몬과 위메프에서 철수하거나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는데요. 휴가철을 앞두고 일부 여행사들이 티몬과 위메프에서 항공‧숙박권 등을 구매한 고객에게 티몬과 위메프의 귀책 사유로 인해 구매한 상품의 이용이 불가하다고 통보하고 구매 취소와 환불받으라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이번 논란이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닌데요. 소비자들이 티몬에 앞다투어 환불을 요청하고 있지만, 환불 과정에서도 신용카드로 결제한 구매 고객들의 카드 결제를 취소 처리하지 않고, 계좌로 환불한다면서 계좌 입력을 요구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에는 최근 정산 지연 사태로 티몬의 지급능력에 의구심이 커지면서 신용카드사의 결제를 대행하는 PG사가 아예 결제를 중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24일 현재 티몬은 신용카드 결제 기능이 빠져있고 이 때문에 환불을 요구하는 구매자들에게 카드 결제 취소가 아닌 계좌이체 방식을 안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가 계열사로 있는 큐텐그룹은 티몬·위메프 외에도 인터파크쇼핑·위시·AK몰 등 5개 회사를 지난 2년간 잇따라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는데요. 큐텐그룹 계열사에서 제휴를 맺고 상품을 판매하는 파트너사는 6만곳, 이 가운데 티몬과 위메프·인터파크쇼핑 3개사의 연간 거래액은 2022년 기준 6조9천억원 규모로 큐텐그룹이 계열사들이 지급해야 할 결제 대금 정산에 문제가 생길 경우 이번 논란의 여파는 상상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정산 지연이 길어지면 셀러들이 계속 빠져나가고 고객이 상품 구매를 꺼리면서 자금이 더 부족해지게 된다"고 우려했는데요. 최악의 경우 각종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업계도 이번 사태가 미칠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티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누리꾼들은 티몬 결제 취소를 위해 환불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인증을 버튼을 눌러도 계좌 인증 오류가 반복된다며 “티몬 망했나요?"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일균

[이슈&인사이트] 미국발 리스크에 대비하라

트럼프 전 미 대통령 피격 이후 차기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대폭 상승하면서 각국이 트럼프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는 관세를 통해 각국 수입품에 대한 장벽을 높이겠다고 하였다. 중국산 수입품에 60~100% 관세를 부과하고 그 외 국가의 수입품에는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였다. 기존에 바이든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과 관련하여 트럼프는 더 나아가 중국 기업이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생산하여 미국에 수출하는 것을 견제하면서 중국 등 자동차 수출국이 미국 정책에 동의하지 않으면 자동차에 100~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하였다. 트럼프는 기존 바이든 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하여 지급하는 보조금을 대폭 축소 내지 폐지할 것이라고 하였다. 바이든 정부는 동맹국의 반도체 기업을 미국에 유치하여 미국에서 반도체 칩을 생산하도록 유도하였지만, 트럼프는 미국 기업이 아닌 타이완 TSMC가 칩을 생산하는 것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그 결과 타이완 TSMC와 일본 토쿄 일렉트로닉 주가는 급락하였으며, 반면 인텔과 마이크론의 주가는 상승하였다. 또한 트럼프는 IRA에 입각하여 지급하는 생산 보조금을 축소할 것이라고 하였다. 바이든 정부는 전기차 및 배터리, 태양광, 풍력 등 부문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함으로써 동 업종의 미국내 생산을 장려하고 있다. 트럼프는 대통령 취임 후 바이든이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배기가스 규제를 강화한 전기차 의무명령을 폐지할 것이라고 하였다.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업종에 대해서도 전력 생산비용이 높아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석유 생산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하였다. 민주당 대선 후보와 트럼프는 유세 과정에서 중국에 대한 보호무역주의와 반도체 통제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미국에 투자한 반도체, 전기차 및 배터리, 태양광 관련 기업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바이든 정부는 동맹국과 연합하여 중국을 통제해 온 반면, 트럼프는 동맹국까지 희생시키면서 미국의 국익을 추구하고 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글로벌 경제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될 것이며, 우리나라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 물론 직접적이고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국가는 중국이 될 것이다. 폭탄 관세로 중국의 대미국 수출은 급격히 위축될 여지가 있으며, 상당수의 중국 기업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제3국으로 옮길 가능성이 크다. UBS는 트럼프의 공약대로 관세를 높일 경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절반 이상 급락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미국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은 중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상당히 유리한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반면 미국을 제외한 다른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이 대미국 수출 물량이 줄어들면서 한국을 포함한 제3국에 덤핑 수출을 확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중국 경제가 침체될 경우 우리나라 기업의 대중국 수출은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대중국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회복 국면에서 둔화하거나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년도 상반기 우리나라의 1위 수출국으로 부상한 미국에 대한 수출은 상당히 복잡해질 수 있다. 물론 미국 시장에서 중국 기업과 경쟁 관계에 있는 품목은 수출이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반도체법과 IRA 보조금을 염두에 두고 미국에 투자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대미국 투자를 줄이면서 해당 부분의 수출이 대폭 감소할 수 있다. 결국 바이든 정부의 대중국 통제 정책과 트럼프의 더 강경한 경제정책이 합쳐져 한국에 충격을 줄 전망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미국발 리스크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우선 미국에 투자한 우리나라 기업이 보조금 축소로 타격 입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투자 수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둘째, 트럼프 정부가 출범할 경우 우리나라의 대미국 무역흑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경우 동 무역흑자가 우리나라 기업의 대미국 투자 과정에서 발생한 것임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 셋째, 인텔, 마이크론 등 자국 중심의 반도체 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정책을 추진할 경우 우리나라 정부는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국 기업의 대미국 수출이 어려워질 경우 국내시장과 제3시장에 대한 덤핑 수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구기보

[EE칼럼]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우리는 가난해 진다

점점 더 강해지고 빈번해지는 폭우와 폭염, 짧아지는 봄과 가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연평균 기온. 미래에도 토종 사과와 국산 오징어를 맛볼 수 있을까? 사계절 내내 푸름을 자랑하는 소나무들을 주변에서 볼 수 있을까? 이미 기후변화는 우리 앞에 다가와 있지만 정작 우리는 외면하거나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의 동빙고와 서빙고는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나기위해 겨울철 꽁꽁 얼은 한강의 얼음을 저장해 두자는 선조의 지혜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하지만 우리는 단순히 지명으로만 가볍게 생각하고 정작 예전처럼 얼지 않는 한강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기후변화, 아니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전 세계가 인지하고 각 국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지 30년. “불편한 진실" 다큐멘터리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엘 고어의 경고와 미래 세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그래타 툰베리의 간절한 호소, 세계 온실가스 배출 1위, 2위 국가인 중국과 미국의 재생에너지 확대 노력, 교토의정서를 대체한 파리협정의 채택,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 동참 및 2050년 탄소중립 선언. 그런데 이러한 시도와 변화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앞으로 지구가 계속 더워지게 되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할까?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일까? 생각해봐야 할 것들이 많다. 2021년 6월, 벨기에와 독일에서는 1,000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사상자가 200명 이상 발생하였고, 영국 런던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폭염주의보를 발령하였다. 미국과 캐나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2021년 여름, 미국의 데스벨리 국립공원의 최고 기록은 56.7℃를, 캐나다 벤쿠버 지역의 최고 기온은 48.6℃를 기록했다. 극심한 폭염은 당시 미국 서부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되는 기폭제 역할을 해서 피해를 키우기도 했다. 아시아 대륙에서도 비슷한 이상 기후현상이 발생했는데, 2021년 7월 중국 허난성 지역에서는 그칠 줄 모르는 폭우로 인해 지하철 승객 수십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일본 시즈오카현에서는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해서 30여 명이 사망 혹은 실종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역시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등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 동안 발생한 기상재해로 인해 194명의 인명 피해와 약 2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재산피해와 복구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무려 1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극심한 이상기후 현상은 결국 해당 지역 주민들의 재산에 막대한 피해를 주게 되고 이로 인해 소득이 하락하면서 일부는 정든 고향을 떠나서 낮선 곳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야 하는 기후난민이 될 수도 있다. 이상기후 현상 외에도 지구온난화는 해수면 상승, 산호초의 백화현상, 생물다양성의 감소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이로 인해 가까운 미래에는 농업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식량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전염병 발생율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점점 다양화, 대형화되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 하지만 선뜻 행동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이 어렵기도 하지만 그에 따른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러한 비용은 개인의 소득을 작게 하고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고, 한 국가의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불안감이 크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당장은 가난한 나라, 가난한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주게 된다. 특히 기후변화에 취약한 계층은 '빈곤의 덫'을 벗어나기 어렵게 된다. 하지만 기후위기의 피해는 시간의 문제일 뿐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결국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누군가는 가난해 질 수 밖에 없고, 그게 내가 될 수 있고, 내가 사는 지역과 이웃 그리고 우리의 미래 세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넉넉하지 못한 경제사정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하고 싶은 소비를 억제하고 미래를 위해 열심히 투자하는 것은 현재의 불편함을 감내하면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는 희망과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미래를 위해 더 늦기 전에, 다함께 신발 끈을 고쳐 매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경주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조용성

전세계서 통하는 ‘삼성표 AI’ 스마트폰·가전 생태계 바꾼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삼성전자의 소비재 제품들이 전세계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 가전, 스마트폰 등에 고객 편의 사양을 대거 넣으면서 생태계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력 매체들은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에 대해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CBS 뉴스는 비스포크 AI 콤보에 대해 “AI를 활용해 사용자의 세탁을 인지하고 최적화하는 똑똑한 세탁기"라며 “무게, 종류, 오염도를 감지해 최적의 알고리즘을 제공하는 'AI 맞춤코스'를 탑재했다"고 소개했다. IT 전문매체 톰스가이드(Tom's Guide)와 샘모바일(SamMobile)은 스마트싱스와 연계한 소비자 편의성에 주목했다. 톰스가이드는 비스포크 AI 콤보의 7형 액정표시장치(LCD) AI홈에 대해 “다수 기능들이 세련된 프레임 안에 압축돼 있다"며 “로봇청소기의 청소 현황 모니터링과 도어벨 응답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고 호평했다. 샘모바일은 “비스포크 AI 콤보가 스마트싱스 모바일 앱과 연동돼 휴대폰 화면을 통해 손쉽게 제품을 제어할 수 있고 세탁 과정도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 리뷰 전문매체인 리뷰드(Reviewed)는 비스포크 AI 콤보를 “5.3 cu.ft(국내제품 기준 세탁 25kg, 건조 15kg)의 초대용량 세탁건조기 제품"이라며 “피앤지(P&G)와 협업으로 개발한 '타이드 팟 콜드 사이클'을 단독으로 탑재한 것도 장점"이라고 보도했다. AI 기술이 접목된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역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출시 이후 25일여만에 국내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을 정도다. 해당 제품 인기 비결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 물걸레 스팀 살균 기능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AI 기능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온디바이스 AI'를 앞세운 갤럭시가 약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5390만대로 집계됐다.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18.9%였다. 애플의 출하량은 4520만 대에 그치며 점유율 15.8%에 머물렀다. 지난해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올해 초부터 'AI 폰'을 앞세워 공세를 펼친 게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Z플립·폴드6 시리즈를 공개하면서도 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소비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올해 2억대 이상 갤럭시 기기에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넣는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 AI 가전들은 B2B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출시한 신제품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을 '그란츠 리버파크' 시행사 ㈜디에이치프라프티원에 공급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고급 빌라, 타운 하우스, 시니어 타운 등 다양한 B2B 시장에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 공급을 지속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스팀 △AI 기능이 탑재된 네오(Neo) QLED 8K TV 등 AI가전으로 아파트, 오피스텔 등 주거공간 뿐 아니라 상업·교육시설, 전시장 등 B2B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전 제품에 AI 기능을 적극적으로 넣겠다는 사실을 공언한 상태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 등도 각종 공식석상에서 이 같은 전략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생성형 AI 등이 삼성 기기에 들어가면 고객들의 충성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기자의 눈] 티빙-웨이브, 합병만이 능사 아니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를 달구고 있는 '뜨거운 감자' 중 하나는 토종 OTT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언제쯤 이뤄지느냐다.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긴 해도 연내에는 양사가 하나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두 회사의 합병 이야기가 나온 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앞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4년 전 부사장 시절 티빙과 웨이브의 깜짝 합병 제안 발언을 한 적 있다. 이후 양측은 지난해 7월 다시 한 번 합병 의사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티빙 측이 선을 그으며 무산됐다. 양사의 합병이 급물살을 탄 건 지난해 말부터다. 티빙과 웨이브의 모회사인 CJ ENM과 SK스퀘어는 작년 12월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불씨를 지핀 바 있다. 왜 이들은 이렇게 하나가 되고 싶은 걸까. 두 회사의 실적을 보면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양사는 적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두 회사의 합산 적자 규모는 2224억원에 달한다. 웨이브는 지난 2018년부터 6년 연속, 티빙은 2020년부터 4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OTT 공룡으로 일컬어지는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을 잠식한 데 따른 영향이 크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096만명으로 국내 유일의 1000만 앱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티빙과 웨이브는 합병을 통해 넷플릭스에 대항할 동력을 얻는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OTT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국내 OTT들의 벼랑 끝 생존 전략인 셈이다. 다수의 언론 및 업계에선 양사의 합병을 두고 '넷플릭스 대항마의 탄생'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하지만 현실화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붙는다. 합병 이후의 '계획'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에서 의문의 크기는 커져만 간다. 구체적 계획은 차치하더라도 양사는 '이용자들에게 어떤 플랫폼이 되겠다'는 방향성조차 마련하지 않았다. 합병 자체를 부정하고 싶은 건 아니다. 다만 합병만하면 자연스레 넷플릭스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본다. 최근 만난 한 지인에게 양사의 합병과 관련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OTT 광팬인 지인은 현재 티빙과 웨이브 모두 구독 중이다. 그는 “그래서 하나의 플랫폼이 되면 뭐가 좋아지는 건데"라고 물었다. 합병이 능사는 아니다. 이제는 합병 이후 이용자가 혹할만한 '강력한 한방'을 마련하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철저한 준비 없이는 글로벌 시장을 호령할 토종 OTT의 탄생도 기대하기 어렵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상반기 펀드시장 ‘활황’... 이익배당금 84% 급증

올해 상반기 펀드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펀드 수익을 다시 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는 추세가 뚜렷하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펀드 이익배당금이 전년 동기 대비 84.2% 증가한 23조44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식형 펀드의 성과 개선이 두드러졌으며, 채권형 펀드도 금리 환경 변화에 힘입어 좋은 성과를 거뒀다. 주식·주식혼합형 펀드의 이익배당금은 공모펀드에서 96.8%, 사모펀드에서 205.3% 증가했다. 공모펀드의 이익배당금은 3조4921억원으로 66.9% 증가했으며, 사모펀드는 19조5522억원으로 87.7% 증가했다. 특히 MMF(단기금융펀드)의 이익배당금이 공모펀드에서 60.8%, 사모펀드에서 294.7% 크게 증가했다. 전체 이익배당금 중 55.4%인 12조7555억원이 재투자됐으며, 공모펀드의 재투자율은 90.9%, 사모펀드의 재투자율은 49.0%로 나타났다. 사모펀드의 경우 재투자가 곤란한 부동산 및 특별자산형 펀드 비중이 높아 재투자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2024년 상반기 신규 설정액은 31조8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공모펀드의 신규 설정액은 2조995억원으로 21.1% 감소한 반면, 사모펀드의 신규 설정액은 29조7690억원으로 22.7% 증가했다. 청산분배금은 18조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 이번 펀드 이익배당금의 큰 폭 증가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주식시장 회복과 금리 환경 변화, 그리고 투자자들의 행동 변화 등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증권가는 올해 초 상반기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전망치로 각각 2800선과 900선을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소매 투자자들이 뮤추얼 펀드와 ETF에 대한 장기 투자 흐름이 긍정적으로 전환되면서 펀드 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다. 결국 투자자들이 더 높은 위험 자산으로 이동하면서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2024년 하반기부터 예상되는 금리 인하와 글로벌 경제 상황 개선이 펀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펀드 이익배당금의 큰 폭 증가는 향후 펀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과 국내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펀드 시장도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우리투자증권, 모든 준비 마쳤다...다음달 1일 출범

우리금융지주 계열사 우리투자증권이 금융당국의 인가 등 모든 절차를 끝내고 다음달 1일 출범한다. 우리금융지주가 증권업에 진출하는 것은 2014년 6월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한 이후 10년 만이다. 우리금융은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법인인 우리투자증권을 10년 내 업계 상위 10위권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제14차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의 합병·단기금융업 인가, 한국포스증권의 투자매매업 변경 예비인가, 투자중개업 추가등록, 우리금융지주의 우리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승인을 의결했다. 합병 증권사 이름은 우리투자증권으로 변경된다. 인가, 등록, 승인 주요 내용을 보면 금융당국은 우리종합금융이 영위 중인 종합금융회사(종금사) 업무를 합병등기일로부터 10년간 영위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우리종금은 10년간 단계적으로 종금사 업무를 축소해야 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규제가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이에 5년차 말부터 발행어음, 기업여신 한도를 자기자본 200% 이내로 운영해야 한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의 심사, 실지조사 등을 거쳐 인가요건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결과 법령상 모든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금융당국은 사업계획 이행여부를 매년 보고받고, 이행현황의 적정성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5월 이사회를 열고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다음달 1일 출범하는 우리투자증권은 자기자본 1조1000억원대가 된다.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증권사다. 우리종합금융이 보유한 기업금융 경쟁력과 포스증권이 갖춘 디지털 전략을 결합하면 국내 선도증권사로 성장하는데 유리한 조합이라는 게 우리금융의 판단이다. 우리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우리투자증권의 자체성장과 함께 증권사를 추가로 인수해 10년 안에 우리투자증권을 업계 상위 10위권으로 키울 방침이다. IB를 중심으로 리테일, 세일즈 앤 트레이딩(S&T) 등 단계적으로 사업을 넓혀 중장기적으로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특징주] 美 빅테크주 급락에 한미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주 휘청

인공지능(AI) 회의론 확산에 미국 뉴욕증시에서 빅테크주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장 초반 국내 반도체주도 내림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 기준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7500원(5.23%) 내린 13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반도체 주가가 13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10일 이후 2개월여만이다.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도 7.05% 하락한 19만3800원에 거래되면서 20만원선이 무너졌다. 삼성전자도 1.59% 하락하며 8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한 데는 미국 증시에서 빅테크 종목이 급락한 여파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6.08% 떨어졌고 마이크로소프트(-3.59%), AMD(-6.08%), 브로드컴(-7.59%), TSMC(-5.90%) 등이 하락폭이 컸다. 하이투자증권은 “구글이 실적 발표와 함께 AI 산업에 대한 수익 전환 불확실성을 언급하면서 AI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미 반도체지수 급락으로 국내 반도체 업종에도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두산 그룹주, 지배구조 재편 당국 제동에 급락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면서 증시에서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세다. 25일 오전 10시 두산은 전날보다 10.56% 떨어진 17만4400원에 거래 중이다. 두산밥캣은 전날보다 9.67% 떨어진 4만2500원, 두산에너빌리티는 3.08% 떨어진 1만9210원, 두산로보틱스는 8.15% 하락한 7만3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그룹 주요 종목의 약세는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전날 두산로보틱스 합병,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고 공시했다. 주주들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구조개편과 관련한 배경, 주주가치에 대한 결정 내용,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보완하라는 지시다. 최근 두산그룹은 최근 자회사의 인적분할과 합병, 주식교환 등을 통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완전자회사로 이전하는 사업 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두산밥캣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395억원, 매출 2조2366억원으로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두산로보틱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530억원으로 매년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두 회사가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합병을 추진하면서 1대 1에 가까운 가치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이날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지분 교환 및 합병에 대한 두산밥캣의 가치 희석 우려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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