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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은 기회”…현대차·기아, 저평가 매력 부각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역대급 호실적에도 조정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3분기 동안은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낮아진 주가로 인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7월1일부터 이날까지 각각 10.31%, 11.51% 하락했다. 현대차는 지난 25일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26일 3.18% 하락 마감했다. 특히 26일에는 장 초반 7% 이상 급락해 시가총액이 48조원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현대차 주가가 4.93% 상승하면서 53조원대로 회복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 부진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실적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시장 경쟁 심화까지 겹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시장에서 글로벌 완성차 수요는 1600만 대에서 정체돼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을 둘러싼 완성차 업체들의 치열한 시장 점유율 확보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대표주로 꼽히는 종목들도 하반기 성장성에 대한 우려에 주가가 10%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도 하반기 현대차와 기아의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단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내려잡는 중이다. 실제 KB증권은 26일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32만원으로 낮춰잡았다. 같은 날 삼성증권도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3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삼성증권은 이날 기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5000원에서 15만5000원 낮췄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포드는 특히 전기차 부문에서 11억달러의 큰 손실이 발생했는데, 이는 현대차와 기아는 물론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 전반의 공통 문제라고 볼 수 있다"며 “늘어나는 재고로 인해 가격 인하와 생산 감소 영향으로 하반기 실적 전망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 전망에 대해선 여전히 긍정적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GM, 포드와 달리 하반기 우려가 적고, 여전히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매력적인 구간이란 평가다. 또 하반기에는 물량효과보다는 달러 강세와 미국 중심 Mix 개선(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 조정), 재료비 감소 효과 지속, 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HEV) 판매 확대 등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미국 자동차 시장에 대해 보수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어 과거 어느 때보다 미국 이익 기여도가 높아진 현대차의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현대차는 GM, 포드와 달리 전기차(EV) 시장의 급랭을 HEV로 커버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과거 사례 및 한미 FTA 고려시 일방적 관세부과가 어렵다는 점과 믹스 효과 및 안정적 매출원가율로 하반기 실적우려가 높지 않다는 점, 유연생산 체제를 통해 IRA 불확실성 극복 가능하다는 점, 신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라는 점을 고려해야한다"며 “현재도 상승 모멘텀은 존재한다고 판단하고, 단기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주환원책도 지속되고 있는 하방경직성을 확보, 반등을 모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중이다.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경우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 약 6800원을 감안한 시가배당률은 6%로 추산하고 있다. 기아의 경우 올해도 총 주주환원율을 31%을 유지하면, 실적에 대한 배당은 7000원, 자사주는 8000억원으로 관측하는 중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주주환원율은 매력적"이라면서 “현대차의 경우 하반기에 1분기 취득한 자사주 매입분 중 미소각 잔여분 50%에 대한 소각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분기 이후 4분기에는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증시 변동성에 ‘반대매매 공포’…빚투 개미 어쩌나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20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약세장이 이어지면서 반대매매가 쏟아지고 있다. 반대매매가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신용융자 잔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빚투 개미들의 손실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반대매매 규모 연초 대비 20% 늘어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반대매매 금액은 78억4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 65억4200만원이던 반대매매 규모는 반년 새 19.9% 늘어났다. 지난 23일에는 반대매매 금액이 141억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4월17일(172억원)과 6월3일(170억원)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반대매매는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 빌린 돈을 갚지 못했거나 신용거래 후 주가가 담보비율 아래로 떨어졌을 때 증권사들이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강제 처분해 이 돈을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 반대매매는 지수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질 때 늘어난다. 최근 반대매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원인으로는 증시 급락이 꼽힌다. 특히 올 들어 증시 상승을 견인하던 대형 반도체주가 미국 대선 불확실성 등으로 일제히 급락하면서 증시 하방 압력을 높였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종 투심이 얼어붙으면서 지난 26일 8만300원까지 떨어지는 등 8만원선을 간신히 유지하는 양상이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호실적에도 20만원선이 무너졌다. 이날 기준 3거래일째 19만원대에 장을 마감했다.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4.8% 성장한 16조4233억원, 영업이익은 5조468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반도체주 약세에 코스피는 지난 1일 2804.31까지 올랐으나 지난 25일 2710.65선까지 하락했다. 코스피가 한 달 새 3% 넘게 급락하면서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졌다. 코스피가 7거래일째 2800선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반대매매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담보비율 아래로 떨어지는 담보부족이 발생하는 2거래일 내 투자자가 금액을 채워 넣지 않으면 반대매매가 이뤄지는데 하락장이 지속되면 반대매매 규모가 계속 늘어날 수 있어서다. ◇그래도 '빚투'한다…신용융자 20조 육박 반대매매 경고등에도 빚투 규모는 20조원 안팎에서 머무는 등 줄지 않고 있다. 연내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증시 상승 기대감이 작용한 영향이다. 지난 25일 신용융자 잔고는 19조8045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 11조229억원, 코스닥이 8조7815억원이다. 지난 17일에는 20조2031억원까지 올랐다. 현재 잔고 규모는 20조원을 웃돌았던 이달 중순보다 소폭 줄었지만 17조448억원 수준이었던 올해 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위탁매매 미수금 규모도 지난 25일 기준 9606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5242억원)에 비해 83.3% 뛰었다. 지난 22일에는 1조314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빚투 등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지양할 것을 조언하면서도 이달 말부터 증시 분위기를 바꿀 이슈들이 있는 만큼 반등 탄력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FOMC회의와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이어지면서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분위기 반전을 예상한다"며 “동트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기 때문이 공포심리가 팽배할 때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티몬·위메프 미정산액 2100억원 넘나…최악의 경우 얼마?

티몬·위메프가 앞으로 판매자(셀러)들에게 돌려줘야 할 정산액이 얼마나 불어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최악의 시나리오에선 미정산금 규모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29일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에서 판매자 미정산 금액을 약 2100억원으로 추산하면서도 앞으로 정산기일이 다가오는 거래분까지 고려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영배 큐텐 대표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티몬·위메프 고객 피해 규모는 여행상품을 중심으로 500억원 내외로 추산한다"면서도 “판매자 피해 규모는 정확한 추산이 어렵지만 양사가 파트너사들과의 기존 정산 지원 시스템을 신속히 복원하지 못하면 판매자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번 티몬과 위메프의 환불과 정산 지연 사태는 위메프가 지난 7일 '5월 판매자 대금'을 제때 정산하지 못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관계부처 TF가 추산한 미정산 금액 2100억원은 지난 5월까지 정산되지 않은 금액에 불과하다. 티몬과 위메프 판매자들에 대한 정산 주기가 2개월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과 이달 판매분도 추후 순차적으로 미정산 금액으로 돌아온다. 위메프는 상품이 판매된 달 말일을 기준으로 두 달 후 7일에 판매자들에게 100% 정산해주고 티몬은 거래가 이뤄진 달의 말일로부터 40일 이내에 판매금을 정산했다. 티몬·위메프는 매달 거래가 발생해 판매액이 입금되면 이 자금을 끌어다가 두 달 전 판매 대금을 정산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티몬·위메프는 적어도 지난달까지는 표면적으로 정상 운영돼 판매대금이 들어와 5월 정산 대금은 일부 판매자에게 지급됐다. 그러나 이달들러 자금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판매자들이 빠져나갔다. 이는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결과로 이어져 결국 회사로 돌아올 판매대금이 급감할 수 있다.이에 6~7월 판매대금 미정산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분석업체는 지난 6월 기준 위메프와 티몬 결제액을 각각 3082억원과 8398억원으로 추산했다. 6월 한 달간 두 회사 결제액을 합하면 1조1480억원에 이르지만 실제 거래액은 이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의 경우 대폭 할인해 판매한 상품권 거래액을 제외한 월 거래액은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다만, 상품권 대금은 일주일 이내에 정산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6월 상품권 거래액 중 상당 부분은 이미 정산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반영하면 티몬과 위메프의 6월 미정산 금액은 5000억∼6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그러나 사태가 조기에 해결되지 않고 티몬과 위메프 등 큐텐 산하 기업들의 영업이 정상화하지 않으면 이달 판매대금도 정산이 어려워질 수 있다. 여기에 싱가포르에 있는 모회사인 큐텐과 미국의 위시 등의 계열사까지 합하면 판매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판매대금은 1조원을 훌쩍 넘길 가능성도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효성·HS효성, 주력 제품 업황 기대…실적 향상 박차

효성·HS효성그룹이 인적 분할 이후에도 캐시카우 계열사를 앞세워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의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효성화학도 적자 폭을 줄였다. 이같은 지분법 대상 회사들의 선전에 힘입어 ㈜효성의 실적도 개선됐다. 존속법인을 이끄는 '쌍두마차'는 효성티앤씨와 효성중공업이다. 효성중공업의 경우 실적이 저하됐으나, 여기에는 건설부문의 적자전환이 포함됐다. 중공업부문의 수익성은 높아졌다. 효성중공업은 미국과 베트남 등 국내·외 생산력을 늘리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 발전설비 확대와 노후 장비 교체 수요 등이 이끄는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최근 호주 파워링크와 350억원 규모의 변압기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올해 예상 매출(4조4819억원)과 영업이익(3499억원)은 전년 대비 각각 12.6%, 35.7% 높다. 북미의 경우 초고압변압기 수급이 공급자에게 유리한 국면이다. 중동과 아프리카를 비롯한 신흥시장에서도 전력 인프라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스웨덴 등 유럽 지역 전력기기 수요 역시 꾸준히 발생하는 중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력망 등을 복구하기 위한 프로젝트 발주도 예상된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판매량 확대로 가격 하락 효과를 상쇄시켰다. 글로벌 스판덱스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효성티앤씨의 시장점유율 1위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경쟁사 보다 재고 부담이 낮고, 베트남·인도·터키 등에 생산설비를 갖춘 덕분에 물류비 부담도 덜 수 있다. 체질 개선을 위해 국내 나일론 설비를 정리했고, 바이오 부탄다이올 등 탈탄소 환경규제에 대응 가능한 제품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효성티앤씨 스판덱스의 차별화 수요가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중국 재고의 대부분이 2~3티어 업체의 것으로, 낮은 품질로 인해 주요 브랜드에 납품될 수 없다는 논리다. 올해 효성첨단소재는 매출 7조8124억원·영업이익 334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8%, 56.6% 증가한 수치다. HS효성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는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와 '슈퍼섬유'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북미와 유럽향 교체용(RE) 타이어 수요가 증가하는 덕분이다. 탑티어 고객 비중이 65%에 달하는 것도 언급된다. 하반기에는 신차용(OE) 타이어 수요가 교체용(RE) 타이어용 보강재 수요 둔화를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타이어 시장의 개화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는 동급 내연기관 차량 보다 무거운 탓에 타이어보강재 사용량이 많다. 탄소섬유는 중국발 경쟁 심화에 따른 저가 제품 비중 확대, 아라미드는 판가 하락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전주 신공장 합류에 따른 수익성 반등을 추진하고 있다. 우주·방산용 탄소섬유 시장에서도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효성첨단소재는 올해 매출(3조5264억원)과 영업이익(2794억원)이 전년 대비 각각 10.1%, 62.1% 성자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페라리 판매량 확대 등 자체사업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며 “부생수소·액화수소 공급과 수소 충전소 운영 및 수소 고압용기 생산을 아우르는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로 수소경제 밸류체인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하반기 대출성장 ‘STOP’...금융지주, 이자이익 ‘20조’ 이면에는

4대 금융지주가 상반기 이자이익으로 20조원을 거뒀음에도 웃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은행의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이 시장금리 하락, 예대 스프레드(금리차) 축소 등으로 일제히 하락했고, 하반기에도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미 상반기 대출성장률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상회한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주문에 맞춰 하반기 속도 조절에 나서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 각 회사들은 NIM을 방어하고자 핵심 예금 성장, 개인 예금 비중 확대 등으로 조달비용을 절감하고, 금리 민감도를 탄력적으로 관리하는 등 세부 방침을 세웠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신한, 하나,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총 이자이익은 20조77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19조9219억원) 대비 4.27%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지주(6조3577억원), 신한금융지주(5조6377억원)의 이자이익이 1년 전보다 각각 9%, 7% 증가한 반면 하나금융지주(4조3816억원), 우리금융지주(4조3950억원)는 각각 0.6%, 0.4% 감소했다. 이 중 KB금융은 대출 평균잔액 증가와 함께 KB증권, KB국민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도 확대 등으로 4대 금융지주 중 이자이익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와 달리 하나금융은 자산 증대 효과가 마진 하락 폭을 대부분 상쇄하면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4대 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평균 1.60%로 작년 상반기(1.67%)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대출자산이 성장했음에도 시장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은 저원가성예금 증대를 통해 조달비용률을 축소하고, 운용자산 수익률을 제고한 결과 NIM이 작년 상반기 1.82%에서 1.85%로 오르며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반면 신한은행(1.64%→1.60%), 하나은행(1.61%→1.46%), 우리은행(1.59%→1.47%)은 NIM이 일제히 하락했다. 하반기에도 대출 성장세는 녹록치 않다. 금융당국이 연일 가계부채 관리를 압박하고 있어 은행들은 하반기 자산성장보다 '속도조절'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은행들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대출금리를 조금씩 올리고 있지만,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정됐고,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은행권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NIM 하락은 불가피하다. 일례로 하나은행은 6월 말 현재 은행 원화대출이 작년 말보다 6.1% 성장하며 연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명목 GDP 수준을 상회했다. 이에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대출 성장보다는 대출자산 관리, 리스크, 수익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민은행은 NIM 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핵심 예금 성장, 개인 예금 비중 확대, 만기 관리 등을 통해 조달 비용을 절감하고, 운용 측면에서도 금리 민감도를 탄력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신한은행도 조달비용 관리 강화로 NIM을 전년 대비 소폭 하락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이 일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올리는 것은 이자이익 확대가 아닌 가계부채 등 거시경제 안정성을 위한 것"이라며 “금리를 소폭 조정한다고 해도 큰 흐름은 금리 인하 시기이기 때문에 NIM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금융지주사들은 비은행 강화 전략도 계속해서 가동 중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자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을 대상으로 각각 2000억1600만원, 999억8244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강화를 위해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를 검토 중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왜 우리나라만 기형적인 PF 구조를 가지게 됐나?

부동산PF는 지난 십 수 년간 반복적으로 우리 경제에 위기를 초래했지만 근본적인 개선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부동산PF가 지속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이유로는 '낮은 자기자본'과 '높은 보증 의존도'로 대표되는 낙후된 재무구조가 꼽히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나라 PF는 주요 선진국과 확연히 다른 형태를 띠고 있어,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2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사업주체인 시행사의 자기자본비율은 총사업비의 3% 수준에 불과하나 주요 선진국의 경우 대부분이 30%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원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추진된 총액 100조원 규모의 PF사업장 300여 개의 재무구조를 분석한 결과, 개별 사업장에 필요한 총사업비는 평균 3749억원이었으며, 이 중 시행사 자기자본은 고작 3.2%(118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심각한 부채 의존도는 비단 최근만의 현상이 아니다. 연구원에 따르면 2009년 4대 주요 은행이 보유했던 부동산PF 대출 464건을 조사한 결과, 주택PF의 자기자본비율은 4.2%였고 비주택PF의 경우 6.0%에 불과했다. 우리나라와 달리 주요 선진국에서는 부동산PF 사업에서 시행사 자기자본비율이 30~40% 수준에 이른다. 미국의 경우, 금융회사가 PF대출을 취급할 때는 자기자본이 총사업비의 최소 3분의 1(약 33%) 이상 될 것을 요구한다. 미국 또한 당연히 시행사가 자기자본 전액을 부담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시행사는 전체 자기자본의 최소 10%를 직접 투입하고 나머지 최대 90%의 자기자본은 리츠(부동산 간접 투자회사), 연기금, 건설사, 금융회사 등 다른 지분투자자를 유치해 조달한다. 일본, 네덜란드, 호주 등 다른 선진국들에서도 자기자본비율은 30~40% 수준이다. 시행사는 전체 자기자본의 33~50% 가량을 직접 투입하고 나머지는 다른 지분투자자를 유치해 조달한다. 호주의 경우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는 자기자본비율이 20% 이하인 사업장에 대한 대출이 승인된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은 25~40% 수준의 대출 조건을 요구했고, 2022년 이후에는 건전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40%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자기자본을 통해 사전에 토지를 확보한 후 PF대출을 통해 공사비만 조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와 반대로 우리나라의 경우 시행사 자기자본이 극도로 적기 때문에, 토지비 대부분과 공사비 및 기타비용 전체를 PF대출을 통해 조달한다. 자기자본으로는 토지비의 10% 수준인 토지 계약금 정도만 충당하고, 나머지 잔금은 브릿지론을 일으켜 지불한다. 이후 인허가를 취득하고 착공하는 시점에서 브릿지론을 본PF 대출로 차환한다. 따라서 인허가에 실패하거나 혹은 본PF로의 차환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무조건 부실이 발생하는 구조인 것이다. 반면, 주요국에서는 자기자본으로 토지비를 충당하기 때문에 이러한 차환 리스크가 없는 것이다. KDI는 우리나라에서 PF 문제가 이어지는 것의 근본적 원인은 사업주체가 극히 적은 자기자본을 투입하고 제3자의 보증에 과도하게 의존해 총사업비 대부분을 부채로 조달하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낮은 자기자본과 높은 보증 의존도가 시행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며 개발사업의 사업성 평가를 부실화시킨다고 지적했다. 투입 자본이 적고 수익성은 높기 때문에 소위 한탕을 노리는 행태가 난무할 것이며, 시행사가 직접 지분투자자를 유치하지 않기 때문에 사업성을 진심으로 평가할 사람이 없다는 해석이다. 황순주 KDI 금융혁신연구팀장은 우리나라가 기형적인 PF 구조를 갖게 된 것에 대해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PF대출이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원칙에 맞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기자본이 충분하지 않으면 PF사업의 추진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현실적으로 보증이 필요한 경우에도 사업주체만 보증을 제공할 뿐 제3자가 보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외환위기 직후 정부가 900% 수준이었던 건설사의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라고 요구하는 등 'PF 도입 당시의 특수성'과 '선분양 관련 제도'로 인해 시행사가 최소한의 자본을 투입하고 보증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기형적인 구조가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中·獨 이어 日로…K-게임, ‘글로벌 공략’ 속도 낸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강드라이브를 건 게임업계가 해외 게임쇼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를 통해 신작 흥행 가능성을 점치는 한편 새 영토를 개척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북미 최대 규모 게임쇼로 꼽혔던 미국 'E3'이 지난해 28년 만에 폐지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던 해외 게임쇼의 위상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 개최된 '서머 게임 페스트(SGF)'와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차이나 조이'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 게임쇼는 신작 출시 전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는 '흥행 가늠자'로 꼽힌다. 아울러 현지 게임사 및 퍼블리셔와의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이기도 하다. 업계는 이 자리에서 게임성 등을 점검하는 한편 사업 확장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넥슨·엔씨소프트·펄어비스 등 주요 게임사는 중국 파트너사들과 손잡고 차이나 조이에서 주요 타이틀을 대거 선보였다. 이들은 던전 앤 파이터(던파)·검은사막·블레이드앤소울2 등 현지 진출작 및 예정작을 공개했다. 컴투스플랫폼은 현지 리세일 파트너 캡클라우드와 함께 유력 앱마켓 사업자,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기업과 만나 하이브를 활용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계기로 국내 게임사들의 중화권 진출을 돕고, 현지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게임업계의 국제 전시회 '노크'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들은 다음달 21일부터 25일까지 독일에서 개최 예정인 '게임스컴'과 9월 일본에서 진행되는 '도쿄 게임쇼(TGS)'에서 신작을 잇따라 출품할 예정이다. 이중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곳은 개발 6년 만에 기대작 '붉은사막'을 선보이는 펄어비스다. 시연대를 처음 운영하는 만큼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앞서 비즈니스 파트너 및 미디어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비공개 시연에서 그래픽·액션 전반의 높은 완성도로 호평받은 바 있다. 그동안 게임 퀄리티 향상에 집중해온 펄어비스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붉은사막이 게임스컴 어워즈를 수상한다면,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출시 일정 공개 시점까지 주가가 우상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넥슨은 신작 하드코어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내세운다. 카잔은 던파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신작으로, '던파 유니버스(DNFU)'를 본격 확장시킬 대형 프로젝트란 점에 주목받고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 '퍼스트 디센던트'에 이어 글로벌 흥행을 노리는 차기작이기도 하다. 카카오게임즈는 개발 자회사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한 PC·콘솔 게임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섹션13', '갓 세이브 버밍엄' 등을 선보인다. 이중 중세 잉글랜드 버밍엄을 배경으로 한 좀비 서바이벌 게임 '갓 세이브 버밍엄'은 게임스컴에서 첫 공개하는 타이틀로 성과가 기대된다. 크래프톤은 대표작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 등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을 출품한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던전에서의 탈출을 주제로 하는 익스트랙션 RPG 장르 게임이며, 인조이는 현실과 가상을 융합한 시뮬레이션 장르다. 두 작품은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23' 첫 공개 당시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하이브IM은 3인칭 익스트랙션 던전 탐험 게임 '던전 스토커즈'를 들고 게임스컴에 참가한다. 이 게임은 마녀로 인해 탄생한 던전을 탐험하고 숨겨진 보물을 찾기 위한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전통적인 던전 RPG 탐험 요소와 탈출 서바이벌 장르 요소를 결합했다. 국내 인디·중소 게임사들도 게임스컴에 부스를 차릴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기업간거래(B2B)에서 한국 공동관을 내고, 기업소비자간거래(B2C)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총 18개 기업의 홍보 및 투자 유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스컴과 TGS는 E3 폐지 이전에도 최대 게임쇼로 꼽혔던 만큼 대다수 업체가 출품작에 공들이고 있다"며 “글로벌 확장을 올해 최대 목표로 삼은 만큼 예년보다 이용자 반응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신화 이민우, 생일 기념 팬콘서트 성료...전진 지원사격

그룹 신화의 이민우가 7월28일 생일을 맞아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이민우는 지난 27~28일 양일간 서울 홍대의 한 공연장에서 총 4회에 걸쳐 '2024 이민우 팬 콘서트 오리지널 인텐션(Original Intention)'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에서 이민우는 '비야', '스릴러', '러브 슈프림' 등을 부르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 감미로운 기타 연주에 맞춰 '사랑이란 예쁜 두 글자', '...없게 만들어요', '처럼' 등 어쿠스틱 감성이 돋보이는 무대를 선사했다. 이어 '예뻤어', '소나기' 등 팬들이 요청한 커버곡을 열창하며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뿐만 아니라 '작가 이민우'의 모습도 공개했다. 그는 도슨트로 나서 희, 로, 애, 락의 감정을 다채롭게 표현하는 작품들을 소개하며 완성하기까지 과정에서 느낀 솔직한 감정과 에피소드를 설명했다. 특히 4회차 마지막 공연엔 전진이 참석해 자원사격에 나섰다. 두 사람은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은 팬송 '오렌지'를 시작으로 '으쌰으쌰', '아이 프레이 포 유(I Pray 4 U)' 등 신화의 대표곡을 함께 부르며 팬들과 뜨겁게 호흡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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