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나광호

spero1225@ekn.kr

나광호기자 기사모음




효성·HS효성, 주력 제품 업황 기대…실적 향상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29 15:44

AI 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 힘입어 글로벌 전력기기 수주 지속

타이어코드·탄소섬유 수익성 개선 모색…고부가 시장 공략↑

효성티앤씨

▲효성 인도 스판덱스공장

효성·HS효성그룹이 인적 분할 이후에도 캐시카우 계열사를 앞세워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의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효성화학도 적자 폭을 줄였다. 이같은 지분법 대상 회사들의 선전에 힘입어 ㈜효성의 실적도 개선됐다.


존속법인을 이끄는 '쌍두마차'는 효성티앤씨와 효성중공업이다. 효성중공업의 경우 실적이 저하됐으나, 여기에는 건설부문의 적자전환이 포함됐다. 중공업부문의 수익성은 높아졌다.


효성중공업은 미국과 베트남 등 국내·외 생산력을 늘리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 발전설비 확대와 노후 장비 교체 수요 등이 이끄는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최근 호주 파워링크와 350억원 규모의 변압기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올해 예상 매출(4조4819억원)과 영업이익(3499억원)은 전년 대비 각각 12.6%, 35.7% 높다.




북미의 경우 초고압변압기 수급이 공급자에게 유리한 국면이다. 중동과 아프리카를 비롯한 신흥시장에서도 전력 인프라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스웨덴 등 유럽 지역 전력기기 수요 역시 꾸준히 발생하는 중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력망 등을 복구하기 위한 프로젝트 발주도 예상된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판매량 확대로 가격 하락 효과를 상쇄시켰다. 글로벌 스판덱스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효성티앤씨의 시장점유율 1위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경쟁사 보다 재고 부담이 낮고, 베트남·인도·터키 등에 생산설비를 갖춘 덕분에 물류비 부담도 덜 수 있다. 체질 개선을 위해 국내 나일론 설비를 정리했고, 바이오 부탄다이올 등 탈탄소 환경규제에 대응 가능한 제품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효성티앤씨 스판덱스의 차별화 수요가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중국 재고의 대부분이 2~3티어 업체의 것으로, 낮은 품질로 인해 주요 브랜드에 납품될 수 없다는 논리다.


올해 효성첨단소재는 매출 7조8124억원·영업이익 334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8%, 56.6% 증가한 수치다.


HS효성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는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와 '슈퍼섬유'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북미와 유럽향 교체용(RE) 타이어 수요가 증가하는 덕분이다. 탑티어 고객 비중이 65%에 달하는 것도 언급된다.


하반기에는 신차용(OE) 타이어 수요가 교체용(RE) 타이어용 보강재 수요 둔화를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타이어 시장의 개화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는 동급 내연기관 차량 보다 무거운 탓에 타이어보강재 사용량이 많다.


탄소섬유는 중국발 경쟁 심화에 따른 저가 제품 비중 확대, 아라미드는 판가 하락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전주 신공장 합류에 따른 수익성 반등을 추진하고 있다. 우주·방산용 탄소섬유 시장에서도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효성첨단소재는 올해 매출(3조5264억원)과 영업이익(2794억원)이 전년 대비 각각 10.1%, 62.1% 성자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페라리 판매량 확대 등 자체사업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며 “부생수소·액화수소 공급과 수소 충전소 운영 및 수소 고압용기 생산을 아우르는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로 수소경제 밸류체인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