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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이동로봇 앞세워 ‘제조물류 자동화’ 선도

현대위아가 물류로봇 신제품을 공개하며 모바일(이동)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현대위아는 지난달 28~29일 의왕연구소에서 '물류로봇 신제품 론칭 및 고객 초청 시연회'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회사는 이 자리에서 가반하중(로봇이 들 수 있는 최대 무게) 300~1500㎏의 물류로봇 플랫폼을 고객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였다. 물류로봇은 산업 현장에서 각종 제조 물류를 이송할 때 사용된다. 현대위아는 이번 신제품 출시로 가반하중 300㎏, 600㎏, 1000㎏, 1500㎏의 물류로봇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있을 제조 물류 자동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물류로봇을 다양한 방식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제품이 라이다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지도와 위치를 확인하며 움직인다. 바닥의 QR코드나 자석을 인지하고 사전에 설정한 경로로 다니는 AGV(Automated Guided Vehicle) 방식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단순한 이송 장비를 넘어 고객의 전체 물류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통합될 수 있는 지능형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위아는 국내외 다양한 고객사의 요구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과 현장 최적화에 나서 모바일 로봇 시장에서 경쟁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AI·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앞당긴다…협의체 출범

현대자동차·기아를 비롯한 민·관·연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을 위해 다자간 협력을 도모한다. 현대차·기아는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누마(NUMA, Next Urban Mobility Alliance)'의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NUMA는 꾸준한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존재하는 지역 간 교통 격차, 사회·신체적 교통 약자의 이동 등 실질적인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조성됐다. 기업의 혁신과 정부의 정책, 학계의 전문성이 조화롭게 맞물려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시작됐다. 협의체는 단계별 활동 방향성을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각 참여 주체들간의 긴밀한 상호 협력을 이어간다. 구체적으로 △지역교통의 인공지능(AI) 전환 및 기술기반 교통문제 해결 △자율주행 기술 및 미래 모빌리티 디바이스 기반의 자율주행-MaaS(Mobility as a Service) 실현 △스마트시티 전환을 위한 AI 모빌리티의 확산 등으로 향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NUMA의 가장 큰 특징은 개방형 협의체 모델이라는 점이다. 이번 출범식을 시작으로 향후에도 참여사를 지속적으로 받아들여 경계 없는 협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31개 주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정부기관으로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경기도,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들어왔다. 민간기업은 현대차·기아, 현대카드, KT, CJ대한통운, 네이버 클라우드, 티맵모빌리티, 한화손해보험 등이 함께했다.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국립한국교통대학교, 한국교통연구원 등 연구기관들도 참여한다. 현대차·기아는 각 기관·기업들과 협력해 협의체를 운영하며 참여사 간 활발한 네트워킹과 실질적인 과제 발굴이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 본부장(사장)은 “자율주행과 AI는 일상을 새롭게 설계하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이라며 “현대차·기아는 주관사이자 파트너로서 교통약자와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기술 기반 포용적 이동권을 실현하고, 세계 도시들과 연결되는 글로벌 모빌리티 전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애플 달아나고 화웨이 쫓아오고…삼성 태블릿, 반격카드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태블릿 시장에서 진퇴양난의 처지에 놓였다. 1위 애플과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중국 제조사들의 추격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하반기 보급형과 프리미엄을 아우르는 신제품을 선보이며 반격에 나선다. 1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삼성전자는 글로벌 태블릿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17.1%의 점유율을 기록, 2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1위 애플과의 격차는 확대되는 추세다. 3년 전만 해도 양사 간 점유율 차이는 14.9%포인트 수준이었으나, 올해 2분기에는 19%포인트로 벌어졌다. 후발주자의 맹렬한 추격도 부담이다. 화웨이와 삼성의 점유율 격차는 2022년 2분기 15.1%포인트에서 올해 2분기 8.8%포인트로 좁혀졌다. 샤오미는 3년 전만 해도 상위 5대 제조사 명단에 없었으나, 올 2분기 점유율 7.8%를 기록하며 빠르게 입지를 확대했다. 이 같은 판도 변화는 각 업체의 차별화 전략에 기인한다. 애플은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장악하며 탄탄한 생태계를 구축했다. 중국 제조사들은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워 신흥 시장 중심으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반면 삼성은 '2위 수성'에 그치며 주도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태블릿 시장 자체는 성장세다. 스마트폰과 PC 사이에서 '어정쩡한 기기'로 평가받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원격 수업·재택근무·콘텐츠 소비 확산과 함께 수요가 뚜렷하게 늘고 있다. 올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해 6개 분기 연속 출하량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중국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수요가 증가하며 글로벌 시장을 끌어올렸다. 스마트폰·PC 등 주요 IT 기기 수요가 둔화된 가운데 태블릿은 삼성 입장에서 놓칠 수 없는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삼성은 하반기 프리미엄과 보급형 제품을 동시에 강화하며 1위 애플과의 격차를 줄이고, 중국 제조사의 공세를 막아내겠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라인업은 일반 및 울트라 모델로 구성된 '갤럭시탭S11 시리즈'다. 삼성은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제품의 핵심 키워드는 '초슬림'이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탭S11 울트라는 두께가 5.1㎜로, 역대 가장 얇은 갤럭시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게도 692g으로 전작 대비 약 30g 줄었다. 일반 모델인 갤럭시탭S11 역시 5.5㎜로, 전작 대비 0.4㎜ 얇아졌다. 최근 스마트폰·IT 기기 상품성을 좌우하는 첫 번째 요소가 '슬림함'이라는 점에서, 휴대성을 강화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얇아진 두께에도 불구하고 갤럭시탭S11 울트라는 전작 대비 약 400mAh 늘어난 1만16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갤럭시 AI 기반의 실시간 번역·요약·편집·콘텐츠 생성 등 생산성 중심 기능도 강화했으며, S펜이 기본 제공된다. 전면 1200만 화소 카메라와 후면 1200만·13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도 탑재됐다. 이러한 조합은 학습·업무·콘텐츠 제작 환경에서 사용자 체감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보급형 모델은 '갤럭시탭S10 라이트'다.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워 학생·가정용 수요층을 겨냥했다. 전작 대비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성능을 개선했으며, 오는 5일 글로벌 출시가 예정돼 있다. 삼성 측은 다양한 가격대와 기능을 갖춘 포트폴리오로 소비자층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상무는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 경험을 강화한 탭S11 시리즈 및 새로운 미드·엔트리 모델도 연내 출시해 전 라인업 판매를 확대하고, 시장 내 입지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투트랙 전략이 '샌드위치 신세'를 벗어날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고, 중국 기업들의 공세를 차단할 수 있는 분수령이 하반기 태블릿 시장에서 판가름 날 것이란 관측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 AI폰, 日서 통했다…‘점유율 10%’ 3위 도약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전략을 앞세워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진정한 AI폰'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며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을 전년 동기 대비 60% 늘리며 점유율 10%를 기록했다. 애플(49%), 구글(11%)에 이어 3위로, 지난해 5위에서 1년 만에 두 계단 뛰어올랐다. 반면 지난해 각각 3위, 4위였던 일본 브랜드 샤프와 중국 샤오미는 점유율 하락으로 삼성에 추격을 허용했다. 샤프는 10%에서 6%로, 샤오미는 8%에서 5%로 내려앉았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오랫동안 애플이 독주해온 곳이다. 또 샤프 등 자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한국산 스마트폰이 고전해온 대표적인 지역이다. 실제 삼성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현지 소비자들의 반감을 의식해 스마트폰에서 '삼성' 로고를 지우고 '갤럭시' 로고만 넣어 판매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판세가 달라지고 있다. 스마트폰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 AI 기능에서 삼성이 두각을 보이며 일본 시장의 분위기를 바꿔놓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일본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것은 '갤럭시 S25 시리즈'의 AI 기능이 대폭 향상되면서 현지에서 '진정한 AI폰'으로 인정받은 점이 컸다"며 “AI 기능을 '갤럭시 A 시리즈'까지 확대한 대중화 전략도 보급형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기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Z폴드7·플립7'이 현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1위 통신사 NTT도코모 산하 도코모 온라인숍 판매 순위에서 갤럭시Z플립7과 갤럭시Z폴드7은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3일 사이 주간 판매량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역대급 디자인을 구현하고 강력한 사용성을 갖춘 폴더블 신제품들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도 흥행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운용사2Q] 미래에셋은 ‘글로벌’, 삼성은 ‘국내’…ETF 양강 체제 굳건

국내 ETF 시장이 '투톱' 체제를 굳건히 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며 각기 다른 영역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ETF 확장이 두드러지고, 삼성은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인 거래대금 우위를 보인다. 삼성은 안정적인 국내 기반 위에 투자자 친화적 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미래에셋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 성장 전략을 앞세워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5년 7월 말 기준 순자산가치 74.7조원(시장 점유율 33.1%)으로 국내 2위를 지키고 있다. 거래대금 규모는 삼성에 뒤지지만, 해외 비즈니스에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전체 운용자산(AUM)은 439조원으로, 이 중 194조원이 해외에서 운용된다. 글로벌 ETF 순자산만 232조원에 달하며, 이는 운용사 자체 발표 기준 전체 AUM의 절반을 웃도는 규모다. 미국 'Global X', 캐나다 'Horizons ETFs', 호주 'ETF Securities' 인수에 이어 2023년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Stockspot'까지 품으며 해외 영토를 지속적으로 확장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펀드 수탁고 증가에 힘입어 펀드 보수가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개선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특히 미래에셋 글로벌 ETF가 국내외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래에셋 ETF 가운데서는 차이나 바이오테크와 2차전지 관련 레버리지 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는 한 달간 28.6% 오르며 중국 바이오 시장 기대감을 반영했고,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는 같은 기간 28.5% 상승하며 레버리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또한 미국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S&P500 ETF는 거래대금이 1177억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 확대를 보여줬다. 삼성자산운용은 2002년 업계 최초로 ETF를 도입한 이후 현재 220개, 약 87조원의 ETF를 운용하고 있다. 순자산가치 기준 86.7조원(시장 점유율 38.4%), 일평균 거래대금 3조3195억원(점유율 60.5%)으로 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대한민국 ETF 시장을 선도해 온 만큼 누구보다도 ETF 관련 노하우를 축적해왔다"며 “ETF사업을 전사 협력 체제 하에 운용하며 상품 개발의 퀄리티, 마케팅, 투자자 교육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변동성 큰 시장 환경에서도 다양한 투자자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했고, 투자자 교육 콘텐츠에도 힘쓴 결과 많은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철저한 시장 분석과 안정적인 운용을 통해 견실한 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 ETF는 여전히 거래대금에서 독보적이다. KODEX 레버리지는 일평균 6665억원이 넘는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단일 종목 기준 최상위에 올랐고, KODEX 200선물인버스2X와 KODEX 200 역시 각각 4789억원, 4735억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수익률 면에서는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ETF가 한 달간 35.3% 오르며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반등 실패한 美 달러…앞으로 떨어질 일만 남았다?

미 달러화 가치가 반등한지 한 달 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서면서 달러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지난달 1.7% 하락했다. 앞서 7월에는 2.7% 오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월간 상승을 기록했지만,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한 것이다. 이로써 달러 지수는 올해 들어 8% 가량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며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TD증권의 자야티 바라드와즈 외환 전략 총괄은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조치가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달러의 안전 자산 지위가 무너져 리스크 프리미엄 또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으로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해임을 추진하자 연준의 독립성이 크게 위협받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 시작했다. 쿡 이사는 이에 대해 대통령에게 해임 권한이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판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는데, 쿡 이사의 해임을 통해 연준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런던 나인티원 자산운용 투자연구소의 사힐 마타니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과의 관계를 재설정한다면 이는 다른 신흥국에서 흔히 보던 상황과 유사하며, 통화에 결코 호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꼽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스왑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하가 단행되고, 내년 9월까지 누적 125bp(1bp=0.01%포인트)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술적 지표 역시 달러 약세를 가리킨다.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지난 3월부터 1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고 있다. 8월에는 두 차례 돌파 시도가 모두 무산되며 100일 이동평균선이 주요 저항선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이에 옵션 트레이더들은 향후 3~6개월 동안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전망 속에 해외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자산에 대한 환헤지를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모건스탠리의 세레나 탕 리서치 총괄은 “우리는 미국 자산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달러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며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환헤지 비율을 높여 달러에 추가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타니 이사는 환헤지 확대가 현실화될 경우 최대 1조 달러 규모의 달러 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크레딧첵] HD현대, 꼬였던 현금 풀리니 밝아진 미래…‘리툴링’ 성공 신화 쓸까

HD현대그룹의 재무 체질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영업력이 뚜렷하게 개선된 데다 현금흐름이 회복되면서 차입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다. 그룹의 최대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조선 부문의 경우 사실상 무차입 경영 수준이다. 재무구조가 안정화된 가운데 최근 그룹 전반에서 진행 중인 '리툴링(retooling·사업구조 재편)' 전략이 성공신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일 국내 신용평가사들에 따르면 HD현대그룹의 순차입금/EBITDA 비율(현금흐름배수)은 2020년 15.4배에서 지난 3월 말 현재 1배까지 낮아졌다. 순차입금/EBITDA는 기업이 창출하는 현금으로 차입금을 얼마나 빨리 갚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통상 2~3배면 안정적이라고 평가되고, 4배 이상이면 신용등급 하향 검토 요인으로 분류된다. HD현대그룹의 경우 2020년 당시에는 1년 간 벌어들인 현금으로 부채를 갚으려면 15년 이상 걸리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 1분기 말 현재 이 기간을 1년으로 대폭 줄인 것이다. 순차입금/EBITDA가 1배 수준으로 내려온 것은 이익 체력이 올라가고 현금 흐름이 개선되면서 차입 규모는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HD현대그룹의 EBITDA는 2020년 6648억원에서 2024년 4조8983억원으로 7배 이상 늘었다. 지난 1분기 말 현재 기준으로 보면 1조7935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2481억원 대비 44% 증가했다. EBITDA는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순차입금도 대폭 줄었다. HD현대그룹의 순차입금은 2022년 14조4000억원으로 최고치에 달했다. 정유 부문의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 사업 관련 투자 부담과 HD현대인프라코어 연결 편입, 정유 부문의 투자 지출 등의 영향이다. 하지만 올해 3월 말 순차입금 규모는 7조원 수준으로 절반이 줄었다. 조선사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과 선수금 유입 등 이익 체력이 올라가면서 외부 차입 구조 개선으로 이어졌다. 선수금은 '착한 부채'로 불린다. 특히 조선업은 계약부터 납품까지 수년이 걸리는 산업인 만큼 선수금 자체가 수주 경쟁력을 의미하기도 한다. HD현대는 이 같은 자금 유입 덕분에 차입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었다. 김현준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과 선수금 유입, 건설기계·전력기기 부문의 이익 창출 등을 통해 그룹 합산 순차입금이 크게 감소했다"며 “그룹 합산 재무부담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래 기업 체력을 엿볼 수 있는 지표도 우상향했다. 실제로 HD현대 그룹의 순영업현금흐름(NCF)은 2020년 7971억원에서 지난해 말 현재 7조5115억원으로 9배 이상 늘었다. 이 역시 조선 부문의 성장이 주요했다. HD현대에서 조선 부문이 성장세로 전환된 것은 그룹 차원에서 중대한 지점이었다. 그룹 사업의 한 축인 정유화학이 기울기 시작했으나, 조선 부문이 이를 만회하는 것 이상 수준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정유화학 업황은 2022년 하반기부터 악화하기 시작한 후 2023년부터 그 본격화했다. 정제마진 약화와 중국발 공급과잉,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 등이 원인이었다. HD현대 그룹도 2023년부터 정유화학 부문이 기울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정유화학과 건설장비 부문이 그룹 실적의 하방을 지지했다. 그러나 같은 해부터 업황 부진이 본격화하면서 해당 부문은 성장 동력을 잃기 시작했다. 실제 당시 그룹내 정유화학 계열사들의 총 NCF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정유화학의 NCF는 2022년 1조6227억원에서 2024년 1조3481억원으로 17% 감소했다. 반면 조선 부문의 NCF는 2020년 -900억원으로 유출상태였다. 하지만 2021년 8358억원으로 급증한 후 2022년 4622억원, 2023년 2조816억원, 2024년 4조2887억원 등 증가폭이 큰 상태다. NCF는 본업(영업활동)에서 벌여 들여 실제로 손에 쥔 현금흐름이다. 장부상의 이익이 아닌 실제로 돈이 들어와야만 플러스로 나타날 수 있어 기업의 진짜 체력을 알 수 있는 지표다. 한국기업평가는 정유화학부문의 실적 저하에도 그룹의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선과 전력기기부문의 신규수주 확대 과정에서 선수금이 대거 유입돼 대규모 NCF를 창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HD현대그룹은 현재 세 가지 축으로 대규모 사업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조선 부문에서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합병을 추진 중이다. 이는 강점을 지닌 분야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자 나아가 방산 분야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 대응을 병행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건설기계 부문에서는 현대건설기계와 인프라코어를 합병하는 방식으로 역량을 재편하고 있다. 이런 작업이 단기적으로 재무안정성이 낮아질 수 있으나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마지막으로 문제의 정유화학 부문에서는 현대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의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건설장비부문의 합병 과정에서의 통합 비용, 석유화학사업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비용 발생이 재무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오랜 기간 그룹의 현금흐름을 저해해왔던 조선부문이 가파른 실적 개선 추이를 보이며 현금창출력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그룹 전반의 재무적 부담은 완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상반기 해상풍력 고정가격 입찰에 총 689MW 낙찰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결과 총 설비용량 689메가와트(MW) 규모의 4개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낙찰됐다고 1일 밝혔다.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주관하는 고정가격 경쟁입찰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20년간 재생에너지 전력을 고정된 가격으로 한전 및 발전공기업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산업부는 해상풍력 고정가격 경쟁입찰을 통해 2030년까지 총 1만4300MW의 해상풍력을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 신설된 공공주도형 입찰은 총 설비용량 약 500㎿ 규모로 모집 공고를 냈지만 4개 사업이 총 689㎿ 규모로 응찰해 이를 모두 수용했다. 다만 750㎿ 규모로 공고를 낸 일반형(민간 응찰) 사업은 2개 사업이 844㎿ 규모로 지원했지만 선정되지 않았다. 이에 산업부는 오는 하반기에 재공고를 낼 계획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8월 '해상풍력 경쟁입찰 로드맵'을 발표하고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가격 외에도 안보·공공역할, 국내 공급망 기여도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발전공기업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공공주도형 입찰도 도입했다. 그 결과, 한국전력이 최대주주로 참여하는 '한국해상풍력' 사업이 공공주도형 입찰에 낙찰됐다. 한전에 따르면 낙찰된 사업 중 하나는 한전이 최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전북 서남권 400MW 해상풍력 시범사업이다. 전북 서남권 시범사업은 한전과 발전공기업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해상풍력에서 개발중인 사업으로 이번 공공주도형 입찰시장에서 낙찰된 4개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로 선정됐다. 한전 관계자는 “본 사업이 공공주도 해상풍력 사업의 대표 모델로 자리잡도록 할 계획"이라며 “공공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며,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에너지 전환이라는 목표 달성에 지속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낮 최고 기온 32도 늦더위, 전국 대체로 흐려

오는 2일 낮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오르는 늦더위가 이어지고 전국은 대체로 흐릴 전망이다. 1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2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0∼26도, 낮 최고기온은 28∼32도로 예보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전날부터 내린 비가 이어진다.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많은곳 100㎜ 이상), 강원 내륙·산지(많은 곳 100㎜ 이상),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 30∼80㎜, 충청권(많은 곳 80㎜ 이상) 20∼60㎜, 전북, 제주도(많은 곳 80㎜ 이상) 10∼60㎜, 대구·경북·울릉도·독도 5∼60㎜다. 무더위가 이어지나, 지난주만큼 극한 폭염이 오지는 않아 전력수급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이번주까지는 전국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인 더위가 나타난다. 전력거래소는 이번주 전력수요를 89.3~91.0기가와트(GW)로 예상했다. 예비력은 10.5~12.0GW로 전망, 전력수급 운영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봤다. 9월부터는 최대전력수요가 기록적으로 치솟지 않는 걸 고려할 때 올해 여름 최대전력수요 최고치는 지난달 25일 기록한 96.0GW가 될 전망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결국 ‘기후에너지환경부’로 기울어지나…정부조직법 개정안 발의 물살

이재명 정부의 기후전담부처 논의가 기후에너지부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로 한층 기우는 모습이다.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 서귀포)이 기후에너지환경부를 만드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다. 1일 국회에 따르면 위 의원장 등 10명의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9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발의안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및 지하자원 기능을 환경부로 이관해 '기후에너지환경부'로 개편하고, 장관은 부총리를 겸임하도록 했다. 대통령 자문기구였던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격상해 '국가기후위원회'로 중앙행정기관으로 만드는 내용을 담았다. 그동안 정부와 정치권은 기후에너지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 두 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논의해 왔다. 기후에너지부는 산업부 에너지 부문과 환경부 기후 부문을 합쳐 부처를 신설하는 방안이고,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환경부가 산업부 에너지 기능을 흡수해 확대 개편하는 방안이다.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4일 별도의 조직개편안을 내지 않은 채 해산되면서 결론이 나지 않았으나, 위 의원의 대표 발의로 기후에너지환경부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위 의원장은 민주당 3선 의원이며 국회 기후특위 위원장, 민주당 탄소중립위원장을 역임 중이다. 국정위 당시에는 기후에너지 테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았다. 박지혜 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7일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정부조직법을 발의했으나, 당내 기후·에너지 정책 핵심 역할을 맡아온 위 의원의 발의안이 민주당 최종안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산업계를 중심으로 기후에너지환경부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이들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산업계는 산업·통상 부문과 밀접하게 연관된 에너지 부문이 기후·환경으로 합쳐지면 화석연료에 대한 가치가 지나치게 과소평가돼 에너지안보력이 떨어지고 산업경쟁력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지난 7월 17일 당시 산업부 장관 후보자였던 김정관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산업과 에너지는 굉장히 밀접하게 연관된 관계"라며 에너지와 산업을 분리하는 데 우려를 표했다. 게다가 위 위원장 개정안에는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광물 등 지하자원 부문까지 환경부로 이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산업부에서는 국가자원안보특별법의 주관부처인 만큼 자원 부문만큼은 남겨 달라고 정치권에 요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재생에너지 업계조차도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한국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는 지난달 6일 환경부가 산업부의 에너지정책을 흡수하는 방향으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만들어져서는 안된다는 논평을 냈다. 환경부의 환경 규제 부문이 에너지산업을 육성하는 데 맞지 않다는 취지였다. 위 의원장은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도 대표발의했다. 탄소중립법 개정안에는 국가기후위원회 산하에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기후시민회의'와 감축경로 및 정책을 과학적으로 검증·분석·평가·예측해 정부와 국회에 권고하는 '기후과학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했다. 또한, 탄소예산 제도를 도입하고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목표비율을 담은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2030년 35% 이상 △2035년 60% 이상 △2040년 80% 이상 △2045년 95% 이상으로 명문화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8월 기후소송에 대한 판결에서 “탄소중립법 제8조 제1항은 2031년부터 2049년까지의 감축목표에 관해 그 정량적 수준을 어떤 형태로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과소보호금지원칙 및 법률유보원칙에 반하여 기본권 보호의무를 위반하였으므로 청구인들의 환경권을 침해한다"면 2026년 2월까지 개정할 것을 요구했다. 위 위원장은 “기후위기는 부처의 경계를 넘어선 국가적 과제"라며 “국가기후위원회, 기후환경에너지부, 기후과학위원회로 이어지는 새로운 거버넌스를 통해, 정책은 실행력 있게, 국민 앞에서는 투명하게, 미래세대에는 책임있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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