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금호석화 경영권 분쟁 재점화…3차전 승자는?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를 앞두고 박찬구 회장과 박철완 전 상무간 경영권 분쟁이 또다시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박 전 상무는 최근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과 손을 잡았다. 기업 거버넌스 개선과 소액주주 권리 보장 및 경영진에 대한 감시·견제를 위해 필요한 권한을 위임한 것이다. 박 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다. 그는 故 박정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의 조카다. 박 전 상무와 모친과 장인(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 및 최근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매입한 차파트너스의 지분율을 합하면 10%가 넘는다. 그러나 주주총회에서 박 회장에게 연패를 당했고, 충실 의무 위반을 이유로 해고됐다. 업계는 박 전 상무가 전략을 변경한 것으로 보고 있다. 81%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자 및 소액주주의 표심을 얻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장기전을 펼칠 수 있는 파트너를 찾았다는 점도 거론된다. 실제로 차파트너스는 이번 활동이 경영권 분쟁 보다는 일반주주의 권익 향상에 초점을 뒀다는 입장이다. 감사위원 1명 이상은 다른 이사와 별도로 선출되도록 개정된 상법의 취지를 살리겠다는 것이다. 현재 이사회에 총수 일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이 부재하다는 점도 명분으로 걸고 있다. 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스페셜시츄에이션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준경 사장 등 박 회장의 우호 지분율이 15%를 넘는 수준인 데 반해 이사회 전원이 박 회장 측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박 회장이 대법원에서 불법취업 판결을 받았지만 사내이사로 재직하면서 4년간 200억원 규모의 보수를 수령한 점을 꼬집었다. 박 사장이 금호피앤비화학으로부터 저리로 자금 대출을 받은 사항이 배임 선고를 받았으나, 이사회가 박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한 것도 언급했다. 주주제안을 통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김경호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추천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의장은 한국씨티은행·신한투자증권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장 뿐 아니라 국제회계기준위원회 회계기준 자문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주주총회 결의로도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을 변경하고, 변경 후 2년에 걸쳐 사측이 보유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는 내용의 주주제안도 했다. 과도한 자사주 보유가 주당 순이익 및 배당금 감소 등으로 이어져 주가 저평가를 야기한다는 논리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부합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번 주총에서 진다고 해도 우리가 주장하는 내용의 정당성이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행동주의 펀드들이 졌을때도 결국 회사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그 이유"라고 발언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시장 판도 바꾼다” 韓 기업 ‘글로벌 동맹’ 속도전

재계가 미국·독일 등 선진국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동맹'을 맺으며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에 대한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최근 대두된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반도체·2차 전지·전기차 등 우리 기업들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에서는 전세계 시장 판도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방한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조주완 LG전자 대표 등과 회동했다. 이 회장과 저커버그 CEO는 지난달 28일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만나 비공개로 만찬을 가졌다. 이들은 AI와 확장 현실(XR) 등 미래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메타가 개발 중인 차세대 거대 언어 모델(LLM) '라마 3' 구동에 필요한 AI 칩 생산에 대한 의견도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와 메타는 이번 기회에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놨다. XR 신사업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논의를 진행하고 차세대 제품을 함께 만들기로 했다. LG전자는 XR 사업 추진에 있어 디바이스(제품)뿐 아니라 플랫폼과 콘텐츠 역량까지 균형 있게 갖춰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메타와 협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TV 사업을 통해 축적하고 있는 콘텐츠·서비스, 플랫폼 역량에 메타의 플랫폼·생태계가 결합되면 XR 신사업의 차별화된 통합 생태계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차세대 XR 기기 개발에도 메타의 다양한 핵심 요소 기술과 LG전자의 제품·품질 역량을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이다. HD현대는 지난달 28일 독일 지멘스와 손잡고 '조선 설계-생산 통합 플랫폼' 개발을 가속화한다고 선언했다.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HD현대 조선 부문 계열사들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글로벌 스마트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와 '마린 플랫폼 기술 협의회'를 개최했다. HD현대와 지멘스는 설계와 생산 작업을 가시화해 선박 건조 과정을 사전에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인더스트리 메타버스' 구축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 2022년 4월 '차세대 설계 플랫폼 공동 개발 업무협약'과 작년 10월 '설계-생산 통합 플랫폼 공동 개발 업무 협약'을 맺고 디지털 제조 혁신 플랫폼 개발을 함께 추진해왔다. SK텔레콤(SKT)은 해외 통신사들과 '글로벌 AI 동맹'을 맺기로 했다. SKT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 현장에서 도이치텔레콤·이앤(e&)그룹·싱텔그룹·소프트뱅크 등과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AI LLM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도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텔코 LLM'을 본격 개발한다. 한국어·영어·일본어·독일어·아랍어 등 5개 국어를 시작으로 전세계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다국어 LLM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들 기업 CEO들과 의견을 교환하며 앞으로 생태계를 선도해나갈 방안에 대해 고민했다. 삼성전자는 'MWC 2024'에서 공식 출범한 'AI-RAN 얼라이언스' 창립 멤버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 얼라이언스는 AI와 무선 통신 기술 융합을 위해 6G 기술 연구와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을 모은다. 창립 멤버로는 삼성전자를 비롯, △엔비디아 △암(Arm)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뱅크 △에릭슨 △노키아 등이 참여했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사업에 진심인 기아는 승차 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와 만났다. 기아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에서 우버에 최적화된 PBV 개발과 공급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우버 플랫폼을 이용하는 라이드헤일링 드라이버·탑승 고객을 위한 최적의 사양을 찾아내고 이를 기반으로 특화된 PBV 모델을 생산·공급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이 과정에서 드라이버·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PBV 개발 과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2차 전지 기업들은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 등 미국 완성차 기업들과 합작 법인을 공격적으로 설립하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최첨단 공정에 ARM의 차세대 시스템온칩(SoC) IP을 최적화해 양사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제철-양궁협회, ‘주몽’ 육성 위해 손 잡아

현대제철이 대한양궁협회와 양궁 꿈나무 육성에 나선다. 학교 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현대제철은 전국 8개 권역 26개 초등학교에서 양궁수업이 진행된다고 29일 밝혔다. 향후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수업은 방과 후 늘봄교실 및 정규수업 시간에 이뤄지며 은퇴선수 등 전문 강사가 지도한다. 양궁은 올림픽·아시안게임에서 꾸준히 메달을 안겨주는 '효자종목'으로 불린다. 그러나 전문 지도 인력 및 체험 공간 부족과 고가의 장비 문제 등으로 생활체육으로 활성화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은 이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협회와 함께 초등 양궁수업 기초모델을 마련하고 교안 및 장비 개발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오진혁·구본창 등으로 구성된 남자 양궁단을 운영 중이다. 세계 최초로 올림픽 3회(2012 런던, 2016 리우, 2021 도쿄) 연속 금메달리스트도 배출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미래 양궁 꿈나무 육성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양궁이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하는 데도 도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윤진식 무협 회장, 안덕근 산업부 장관 면담

한국무역협회는 윤진식 신임 회장이 취임 후 첫 행보로 29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두 사람은 수출 확대를 위한 무역업계 현안 및 민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도 2027년 세계 수출 5강 도약을 위해 수출경쟁력 강화와 수출 기반 확충에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또 올해 수출 우상향을 넘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인 7000억달러 달성을 위해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출 원팀 코리아'로서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최태원 ‘만장일치’ 서울상의 회장 연임···대한상의도 계속 이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3년 추가 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서울상공회의소는 29일 오후 상의회관에서 서울상의 정기의원총회를 열고 제25대 서울상공회의소 회장(2024년 2월~2027년 2월 임기)으로 최태원 현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다음달 21일 열리는 대한상의 임시의원총회에서 임기 3년의 제25대 대한상의 회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대한상의 회장은 전국상의 회장과 특별의원의 추천과 동의로 결정된다. 관례적으로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직을 겸해오고 있다. 총회는 최다선(4선) 서울상의 부회장인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이 임시의장을 맡아 진행됐다.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이 25대 회장 후보로 최태원 회장을 추대한 후 참석 의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동의해 연임을 확정했다. 최 회장은 당선 인사말을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를 다잡고 서울상의를 잘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3년간은 우리 경제, 사회가 마주한 난제를 푸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게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21년 초부터 대한서울상의 회장을 맞아 경제계가 사회와 소통하는데 힘써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상의 소통플랫폼,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등을 역점사업으로 펼쳐왔다. 이날 총회에서 삼성전자 박승희 사장, SK 이형희 위원장, LG 하범종 사장, 롯데지주 이동우 부회장, 한화 신현우 사장 등이 25대 부회장으로 재선출됐다. 감사로 제니엘 박인주 회장, 퍼시스 이종태 회장, 제이에스코퍼레이션 홍종훈 부사장이 연임됐다. 회의에는 김원 삼양사 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신현우 한화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 조용일 현대해상화재보험 부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하범종 LG 사장,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서울상의 의원 70여명이 참석했다. 상공회의소는 상공회의소법에 의한 법정민간단체로 20만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대기업부터 중견 중소기업, 소상공인까지 한국경제와 관계된 회원사 전체의 의견을 취합하고 사회와 소통한다. 올해는 1884년 한성상업회의소가 설립된 지 140년 되는 해의 서울상의 회장이 선출됐다는 의미도 있다. 이날 총회에 앞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공정거래 정책방향'에 대한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한 위원장은 역동경제를 뒷받침하는 공정거래질서 확립,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안정적 거래기반 구축, 소비자 권익이 보장되는 환경 조성, 대기업집단 제도의 합리적 운영 등에 대해 설명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다음달 21일 제25대 대한상의 회장을 선출하는 '대한상의 의원총회'를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전국상의 회장단 및 협단체 대표로 구성된 대한상의 특별의원 8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BAT사천공장, 경상국립대와 ESG경영 강화 협약

BAT코리아제조㈜는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학교 지속가능발전센터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BAT코리아제조는 글로벌 담배 제조기업 BAT(브리티쉬아메리칸 토바코)의 한국법인 BAT로스만스(법인명 BAT코리아)와 같은 계열사인 BAT사천공장의 법인명이다. 28일 열린 진주 경상국립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BAT사천공장 마틴 그로버(Martin Grover) 대표, 김지형 공장장, 경상국립대 지속가능발전센터 신승구 센터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BAT사천공장은 지난 2022년 경상국립대와 ESG 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실질적인 탄소배출 저감기술 연구 및 신재생에너지 활용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양측은 올해 추가 협약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 추진 △탄소 배출 및 폐기물 감소 방안 마련 △지속적인 수자원 관리 등 ESG업무 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연구와 기술 개발도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이밖에 △양자간 ESG경영 정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지역의 지속가능성 인식 전환 및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기업 역량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BAT사천공장 마틴 그로버 대표는 “지속가능한 미래는 모든 산업의 근간이며, 혁신과 발전의 열쇠"라며 “이번 협력은 지식 공유와 신기술 개발을 촉진하며, ESG 선도 기업으로서 환경과 사회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AT사천공장은 BAT그룹의 경영가치 '더 좋은 내일(A Better Tomorrow)'을 실천하기 위해 자체 현재생에너지 사용량 55% 증가, 제조 폐기물 25% 감축에 힘써 전체 재활용률을 95%까지 끌어올리는 동시에 폐수처리량 50% 감축 및 오폐수 재활용률 57% 수준 확대를 ESG경영 목표로 삼고 있다. 이같은 ESG경영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2023한국 에너지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행복얼라이언스-전건협 대전광역시회, 결식우려아동 성금 1000만원 마련

행복얼라이언스는 결식우려아동의 행복한 성장을 위해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광역시회로부터 성금 1000만원을 기탁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전건협 대전광역시회가 기탁한 성금은 '행복두끼 프로젝트'를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결식우려아동들에게 행복도시락으로 지원된다. '행복두끼 프로젝트'는 모든 아이들이 끼니 걱정 없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협력과 함께 결식 문제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해결하는 행복얼라이언스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복두끼 프로젝트는 대전광역시 5개 구에 거주하는 추가 끼니 지원이 필요한 결식우려아동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안정적인 식생활에 정착 가능하도록 힘쓸 계획이다. 도시락 제조 및 배송은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에서 맡았고, 대전시는 지역 내 결식우려아동을 발굴해 사업 종료 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간다. 김양수 전건협 대전광역시회장은 “건설업계의 불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너무나 힘든 상황이지만 지역 내 결식우려아동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목정미래재단 ‘제10회 미래교육상’ 시상식 개최

미래엔그룹 공익재단인 목정미래재단은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에서 초·중·고·특수 교사 및 예비 교사 대상 교육 연구활동 공모전 '제10회 미래교육상'의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목정미래재단이 주최하고 미래엔이 후원하는 '미래교육상'은 미래 교육을 주도하는 역량 있는 현직, 예비 교사들을 선정해 시상하는 교육상이다. 2014년 제정됐다. 이번에 10회를 맞이한 미래교육상의 누적 응모작은 916건, 누적 상금은 3억4000만원에 이른다. '제10회 미래교육상'은 △미래교육연구 △인성교육혁신 △특수교육연구 부문을 포함해 특별 공모 분야인 △동화·인문 도서 기획안 △미래키움 등 5개 부문에서 총 18팀이 선정됐다. 시상식에는 수상자 및 동반자, 미래엔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각 분야별 수상자에게 상패와 상금, 부상을 전달했다. 대상을 수상한 대전과학고등학교 김영욱 교사는 '미래교육연구' 부문에 'ON-통상상 프로그램을 통한 미래 국어 역량 키우기'를 출품했다. 고등학교 국어수업에 에듀테크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프로그램이다. 상당한 배경지식과 전문성을 가지고 다양한 온라인 도구들을 적시 적소에 잘 활용해 수업을 설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목정미래재단은 김영욱 교사에게 상금 1000만원과 함께 소속 학교에 도서 300권을 수여했다. 특히 김영욱 교사는 2015년 진행된 1회 미래교육상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제10회 미래교육상의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소속 학교에 도서 100권, 우수상은 상금 200만원, 장려상에는 상금 50만원이 수여된다. 신광수 미래엔 대표는 “선생님들을 위한 교육공모전 '미래교육상'에 지원해 주시고 수상하신 모든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목정미래재단과 미래엔은 대한민국 교육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아산나눔재단, 공간 투어 프로그램 ‘마루투어’ 새단장

아산나눔재단은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MARU)의 오프라인 공간 투어 프로그램인 '마루투어'를 새단장했다고 29일 밝혔다. '마루투어'는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MARU)'의 공간과 문화를 소개하고 창업생태계 탐방 기회를 제공하는 전문 투어 프로그램이다. 역삼로에 위치한 창업 허브 '마루180'과 '마루360'을 중심으로 창업 지원 공간 시설과 행사, 생태계 현장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마루투어는 2022년 첫 선을 보인 후 현재까지 약 100회의 투어를 통해 1600여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았다. 올해부터 기존 '개인 투어' 외에 국내외 그룹 방문객 수요를 반영한 '단체 투어'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개인 투어는 마루의 공간과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창업생태계를 탐방하고 싶은 개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매월 넷째 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회차별 최소 5인에서 최대 25인까지 신청 인원을 받아 투어를 진행한다. '단체 투어'는 국내외 창업생태계 내 기관이나 학교 등에서 방문하는 단체를 대상으로 매월 둘째 주 화요일과 금요일, 넷째 주 화요일마다 희망 시간대에 진행된다. 최소 15인 이상인 경우에 한해 신청 가능하다. 국내 창업 지원 공간과 생태계 현장을 방문하고 싶은 '해외 기관'의 경우 영어 투어가 제공된다. 외국인 방문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정주영 창업자의 일화를 담은 영상도 선보일 예정이다. '마루투어' 신청은 11월까지 이벤터스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참가 신청비는 무료다.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이끌어온 '마루'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마루투어'가 방문객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보다 새롭고 다채로운 콘텐츠로 돌아오게 돼 매우 기쁘다"며 “스타트업을 위한 창업 지원 공간이나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기업가정신과 페이잇포워드 문화 등에서 투어 참가자들이 많은 영감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재계, 대관 역량 강화해 ‘글로벌 리스크’ 대응한다

재계 주요 기업들이 관료 출신 인사를 영입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대관(정부 부처나 기관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전쟁, 무역분쟁, 주요국 선거 불확실성 등 '글로벌 리스크'에 대응하고 국내에서도 경영 활동에 유리한 제도 개선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각국이 통상 분야 장벽을 세우며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치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앞으로 이 같은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해외 대관 업무조직의 사업 규모와 인력을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다. 'GPO(Global Policy Office)'를 사업부급으로 격상시키고 외교 전문가들을 불러들이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 GPO는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을 지낸 김일범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일찍부터 대관 역량을 강화하며 외교·통상 전문가를 꾸준히 영입해왔다. 김 부사장을 작년 5월 데려온 데 이어 12월에는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를 자문역으로 위촉했다. 우정엽 전 외교부 외교전략기획관도 앞으로 현대차그룹에서 일하게 된다. 효성중공업은 우태희 전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맞이했다. 우 신임 대표는 행정고시 27회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통상차관보, 2차관 등을 역임했다. 다음달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관료 출신 사외이사를 데려와 대관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재계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삼성전자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과 기재부 1차관 등을 지낸 인물이다. 삼성전기는 산업부 차관 등을 지낸 정승일 전 한국전력 사장을 사외이사 겸 감사로 데려온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주총에서 윤상직 전 산업부 장관을 사외이사 및 감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장관으로 일했다. 삼성증권은 박원주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을 사외이사로 낙점했다.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은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으로 간다. HD한국조선해양은 김 전 실장을 사외이사(감사위원) 후보자로 선정했다. LS일렉트릭은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맞이한다. 윤 전 장관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으로 일했던 인사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는 기재부 장관을 역임했다. 우리 기업들이 관료 경험이 있는 인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한 것은 미국과 중국간 갈등 양상이 빚어지며 무역 관련 지도가 바뀌기 시작하면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이병원 전 기재부 부이사관을 IR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삼성전자에 기재부 출신 관료가 들어간 것은 지난 2016년 김이태 부이사관(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부사장)이후 7년만이다. 미국 관료 출신 인사들도 재계에 대거 포진해 있다. 삼성전자는 2022년 2월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를 북미총괄 대외협력 팀장 겸 본사 부사장으로 데려왔다. LG는 조 헤이긴 전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미국 워싱턴 공동사무소장으로 임명했다. 헤이긴 전 부비서실장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에 있던 인사다. 한화그룹 역시 작년 3월 대니 오브라이언 폭스코퍼레이션 수석부사장을 데려왔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상원의원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포스코는 2021년 스티븐 비건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미국법인 고문으로 영입했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올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보조금 정책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에 투자한 반도체 기업들에게 지원금을 준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