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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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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경쟁력은 혁신DNA와 고객경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8.21 11:07

美매체 오토모티브뉴스와 인터뷰 그룹 비전 소개
美시장 성공 척도로 고객에 새 모빌리티 경험 강조
“年50만대 전기차 등 양산 현지고용 10만개 창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시장 공략 관련 “우리의 가장 중요한 성공의 척도는 고객"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현지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와 인터뷰에서 그룹의 비전과 모빌리티 산업의 방향성 등에 대한 폭 넓은 의견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고객 경험이 완전히 새롭게 바뀔 것"이라며 차세대 모빌리티 혁신의 핵심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인공지능(AI) 융합'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마력(horsepower)에서 '프로세싱 파워'(processing power)로 모빌리티 전환이 이뤄지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전동화가 파워트레인을 재정의했다면, 소프트웨어는 제품 개발과 차량 아키텍처부터 사용자 상호작용과 비즈니스 모델에 이르기까지 밸류 체인 전체를 재정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처럼 차를 만들고 몇 년마다 업데이트하는 방식이 아니라 스마트폰처럼 끊임없이 개선되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새로운 권역형(Zonal) E/E(Electrical & Electronic)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 같은 새로운 차량 기술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파트너십 전략에 대해서도 방향성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이제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때 파트너십을 맺는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으로는 혁신 DNA와 고객 중심 경영을 꼽았다. 그는 “혁신은 현대차그룹의 DNA에 내재돼 있고, 가장 중요한 성공 측정의 척도는 항상 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탄소 중립은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책임"이라며 “2045년까지 탄소 순 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소에 대해서는 “세계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유망한 해결책 중 하나로 본다"고 발언했다.


현대차의 미국 시장 투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정 회장은 “1986년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지금까지 약 205억달러를 투자했다"며 “올해 초에는 2028년까지 210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미국 내 성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3월 우리는 조지아 주 서배너에 연간 최대 50만대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할 수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준공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초 발표한 210억달러 투자는 차량 생산, 공급망 확장부터 루이지애나 주에 새로운 일관제철소 설립까지 모든 것을 포함한다"며 “직간접적으로 1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925년 창간된 오토모티브 뉴스는 전세계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력을 보유한 매체로 꼽힌다. 이 매체는 지난 18일 정주영 창업회장-정몽구 명예회장-정의선 회장 등 3대 경영진을 '100주년 기념상'(Centennial Award) 수상자로 발표하면서 특집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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