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X홀딩스는 ESG 위원회의 첫 회의를 개최하고, 정순원 사외이사를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정 사외이사는 경제 전문가로 기업 경영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고, 산업계를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회사 ESG 경영 기반 마련에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게 사측 판단이다. 그는 (주)삼천리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5월 LX홀딩스의 출범때부터 사외이사를 맡아왔다. LX홀딩스는 지난 8월 ESG 경영 및 추진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는 정순원 위원장을 포함해 이지순, 강대형 사외이사와 노진서 대표이사 등 총 4인으로 구성됐다. LX홀딩스 관계자는 "ESG 경영을 내재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그룹 차원의 ESG 방향성 제시와 유기적인 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하다는 판단"이라며 "대내외적으로 ESG 강화 흐름에 발 맞춰 보다 체계적인 ESG 경영활동이 전개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yes@ekn.kr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한독상공회의소(KGCCI)와 공동으로 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초청 ‘한-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한덕수 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김홍균 주독한국대사, 이인용 한독경협위원장(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나석권 SK 사회적가치연구원장, 김희 포스코 상무, 김철진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 조정훈 신한금융지주 ESG본부장, 백진기 한독 대표, 마태락 성일하이텍 전무, 임진 대한상의 SGI 원장,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독일 측에서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연방대통령, 자비네 헤펠러 연방경제·기후보호부 중소기업정책실장, 되어테 딩거 대통령실 실장,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독일대사, 양카 외르텔 유럽외교위원회 선임정책국장, 박현남 한독상의 회장(도이치은행 대표), 홀가 게어만 한독상의 회장(포르쉐코리아 대표), 마틴 헨켈만 한독상의 대표, 뤼디커 아커만 스트룩툴 대표, 토마스 아르머딩 한사플렉스 대표, 게르하르트 위슈 메즐러은행 대표 등이 함께한다. 한-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탈탄소경제 및 ESG도입을 중심으로 양국의 중장기적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내년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아 경제협력을 한층 확대해나가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도 이뤄질 에정이다. 대한상의와 독일연방상의(DHIK)는 2018년 6월 ‘한국-독일 경제협력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팬데믹 사태로 인해 올해 1월 화상으로 1차 회의를 개최했고, 독일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을 신임 한독경협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인용 한독경협위원장은 "독일은 한국의 유럽 최대 교역국으로 장기화된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작년 양국 교역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한국과 독일은 제조업 기반의 비슷한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탈탄소경제와 ESG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기 때문에 양국 경제협력은 앞으로 더 큰 시너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홀가 게어만 한독상의 회장은 "현재 기업들이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고 ESG 기준을 준수하려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한국과 독일 기업은 혁신과 경험을 토대로 함께 큰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그동안 양국 경제협력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지만 이제는 시대의 흐름인 탄소중립과 ESG까지 확장 돼야 한다"며 "독일은 이 분야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에게 많은 귀감이 될 것"이라고 했다. yes@ekn.kr

현대重그룹, 이태원 사고 지원에 성금 10억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이태원 사고 관련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한다고 3일 밝혔다. 성금은 이달 중 전달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과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성금이 이태원 사고 지원 및 심리치료 및 안전교육을 포함한 사회 안전망 구축에 잘 사용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권오갑 HD현대 회장 등 현대중공업그룹 임원들은 지난달 31일 서울시청 광장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이태원 사고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며 조의를 표하기도 했다.권오갑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회장님의 고민···이재용·정의선 ‘지배구조 개편’ 칼 뽑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지 여부에 재계 관심이 쏠린다. 3세 경영인인 두 사람 모두 그룹 내 리더십은 확고하게 다졌지만 지분구조상 지배력이 완벽하지 않다는 숙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을 비롯한 삼성 오너 일가는 삼성물산을 구심점 삼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회장(17.97%)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삼성물산 지분을 보유해 삼성물산이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등을 지배하는 구조다. 이는 총수 일가가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를 직접적으로 지배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1.63%에 불과하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사법리스크’도 존재한다.심지어 국회에서 소위 ‘삼성생명법’이 추진되는 ‘입법리스크’까지 있다. 현행 보험업법은 보험사의 계열사 주식 보유 한도를 총자산의 3%로 규제하고 있다. 이 3%의 기준이 취득원가가 아니라 시장가격으로 바꾸는 게 개정안의 요지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배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승진한 만큼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가 직접 ‘뉴삼성’의 핵심 가치로 투명한 지배구조를 약속해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를 인적분할해 보험업법 개정에 대응하는 시나리오, 삼성물산을 분할해 사업과 금융 지주회사 역할을 각각 맡게 하는 방법 등이 시장에서 거론된다. 삼성그룹 내 금융계열사가 많아 정상적인 지주사 설립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만 투자자들 입장에서 지나치게 과격한 변화로 인식될 수 있는 만큼 이 회장이 향후 사법·입법 관련 변수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회장이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한 점 등은 변수로 꼽힌다.정 회장의 속내는 이 회장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지배구조 기틀이 잡혀 있는 삼성과 달리 현대차그룹은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순환출자 고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차로 이어지는 게 가장 큰 고리다. 주력 계열사 지분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부분 들고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정 회장의 경우 핵심 계열사 현대차를 지배하는 현대모비스 지분을 0.32%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현대차 지분율도 2.62%에 불과하다. 캐시카우 역할을 해줄 계열사는 현대글로비스(20%), 현대엔지니어링(11.7%), 현대오토에버(7.33%) 등이지만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편이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서 항상 구심점 역할을 해온 현대글로비스의 시가총액은 3일 종가 기준 6조5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시장에서는 정 회장이 지난 2018년 시도했다 접었던 ‘정공법’을 다시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를 인적 분할해 존속모비스를 지배회사로 두고, 사업부문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총수 일가가 마련한 자금으로 순환출자의 한 고리를 과감하게 끊겠다는 전략이었다. 양도세 등 각종 세금만 1조원 넘게 내는 방법이었지만 시장의 반대로 무산됐다. 다만 경영 환경이 많이 달라진 만큼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합병 비율 등을 조절하면 충분히 추진할 여력이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자회사를 분할·설립하며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작은 발걸음을 떼기도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그룹 규모가 커질수록 주력사 지분 증여나 상속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4세 경영으로 이어지는 구도까지 생각하며 지배구조를 개편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뾰족한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차, 글로벌 브랜드 가치 173억 달러 달성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22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브랜드 가치 173억달러를 기록하며 종합 브랜드 순위 35위에 올랐다고 3일 밝혔다. 인터브랜드는 매년 전 세계 주요 브랜드의 가치 평가를 실시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선정하고 있다. 각 브랜드의 가치는 재무상황과 마케팅 측면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각 브랜드가 창출할 미래 기대수익의 현재가치를 평가해 산정된다. 현대차는 지난 2005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후 올해까지 순위는 49계단, 브랜드 가치는 138억달러가 올랐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현대차는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며 전동화 비전을 실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스며드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브랜드 비전 아래 고객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최초 적용된 아이오닉 5는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2 영국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이어 올해 4월 ‘월드카 어워즈(World Car Awards)’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World Car of the Year)’를 수상하는 등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호평 세례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모빌리티 패러다임의 대전환 속에서 미래 신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내일을 선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yes@ekn.kr221104 (사진1)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이미지

조현준 효성 회장 "고객 목소리 경청, 친환경 모든 사업분야 접목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56주년 창립기념사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친환경을 실천하는 현지 고객의 목소리를 적극 경청하고 이를 우리의 모든 사업분야에 접목해야 한다"고 밝혔다.효성은 창립 56주년을 하루 앞둔 2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조 회장의 창립기념사를 게시했다. 조 회장은 먼저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 대한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조 회장은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 사업장에서도 사고의 위험을 가진 모든 요소를 철저하게 점검하여 위험성을 파악하고, 안전매뉴얼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조 회장은 "최근 들어 많은 글로벌 고객사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를 절감했다"며 "친환경 기술과 제품, 생산공정 등을 통해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지 못하는 기업은 앞으로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 밝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고객의 소리(VOC)를 통해 이 같은 고객의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고, 달라지는 니즈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조 회장은 이어 "저는 취임 이후 줄곧 고객에게 답이 있다, VOC 활동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며 "우리 효성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활동하는 글로벌 플레이어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수집된 VOC가 모든 조직에 공유되고 역할 분담이 돼야 한다"고 했다.조 회장은 "지금 우리는 극심한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큰 위기에 직면했지만 우리에게는 56년의 역사 속에 만들어진 위기 극복의 DNA가 있다"며 "이 위기는 언젠가 지나갈 것이고 그 뒤에는 기회가 올 것, 준비된 자만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lsj@ekn.kr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

‘정의선 차’ 제네시스 출범 7년···"韓 넘어 세계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는 오직 고객에게 있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015년 11월4일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하며 한 말이다. 7주년을 맞이하는 ‘정의선 차’ 제네시스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누적 판매는 80만대를 넘어섰고, 미국 유럽 등에서 연이어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글로벌 누적 판매는 올해 3분기 기준 78만7684대다. 판매 추세를 고려하면 지난달 기준 80만대 고지를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6월 누적 판매 70만대를 기록한 이후 4개월만의 성과다.출범 초기 국내에서 기틀을 다진 뒤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연간 최대 판매 실적을 매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는 3분기까지 4만대 이상 팔렸다. 상품성에 대한 호평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 제이디파워 ‘2022년 신차품질조사(IQS)’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달성한 게 대표적이다. 제이디파워 조사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기준으로 적극 이용될 뿐만 아니라 업체별 품질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이 조사에서 제네시스는 렉서스, 캐딜락, BMW 등 전통 강자들을 발밑에 뒀다.이뿐만이 아니다. 제네시스 GV60은 최근 유럽 안전성 평가인 ’유로 NCAP‘에서 최고 안전 등급을 획득했다.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는 지난 4월 제네시스가 BMW·렉서스보다 낫다고 보도했다. GV70 스포츠, X3 M40i, RX350F 스포츠 등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교평가한 결과다. 캐나다에서는 현지 자동차 기자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차’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작년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서 최고 안전한 럭셔리 브랜드로 등극한 것도 시장을 놀라게했다. 유명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가 GV80을 타고 가다 사고가 났지만 경상에 그친 사건도 제네시스의 안전성을 입증한 사건으로 지목된다.제네시스의 누적 판매는 내년 상반기 중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시장을 넘나들며 인지도를 쌓아온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네시스는 출범 첫해인 2015년 384대의 차량을 파는 데 그쳤다. 차종도 세단인 G90(EQ900)과 G80 뿐이었다. 이후 2016년 5만7451대, 2017년 7만8589대, 2018년 8만5389대, 2019년 7만7134대 등으로 실적이 꾸준히 성장했다. 2020년과 지난해에는 글로벌 판매가 각각 10만대, 20만대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향후 중국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미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공략법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관세장벽이 높아 대부분 럭셔리 브랜드들도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제네시스 역시 중국에서 차를 만드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진다.전동화 차량의 성공 여부도 관심사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수소차나 전기차 신차만 출시한다고 선언했을 정도로 전동화 전환이 빠른 브랜드 중 하나다. 정 회장은 당시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이번 발표는 제네시스의 담대한 여정의 시작점이자 혁신적인 비전을 통해 이끌어갈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정 회장은 제네시스의 브랜드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참여하며 브랜드 ‘홀로서기’ 작업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5년 출범 행사를 직접 챙겼으며 외부 인사 영입, 디자인 방향성 제시, 조직 개편 작업 등을 진두지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yes@ekn.kr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G90.

현대重그룹, 사장단 인사 단행…현대미포조선 사장에 김형관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에 현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직에는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현대중공업그룹이 2일 올해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이 같이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이동욱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 현대제뉴인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이 사장은 기존 조영철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건설기계 부문 시너지창출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이끌게 된다. 특히 이 사장은 건설기계 기술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건설기계 사업을 세계 TOP5로 끌어올리기 위한 기술개발 총괄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사장은 볼보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장 혁신을 직접 수행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대건설기계의 생산혁신 및 스마트 공장으로의 변화를 이끌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대표이사가 서로 자리를 옮긴 것은 양사의 장점은 강화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하는 기회로 삼기 위한 것"이며 "건설기계 부문의 사장단 인사는 지난해 인수한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의 시너지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양사의 기술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사장단 인사에 이어 조만간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새거 (왼쪽부터)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이동욱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장·현대제뉴인 대표이사, 신현대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중남미 찾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중남미를 찾아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쳤다. 현대차그룹은 장 사장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부터 5박6일 간 바하마, 파라과이, 칠레를 연이어 방문해 대통령·총리 등 최정상급 인사르 두루 만났다고 2일 밝혔다. 장 사장은 지난달 28일 파라과이 아순시온 대통령 궁에서 마리오 압도 대통령과 훌리오 세자르 아리올라 외교부 장관, 페드로 만꾸에조 페레즈 상공부 차관 등을 예방했다. 부산에서 2030 세계박람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과 협조를 부탁했다. 이 자리에는 우인식 주파라과이 한국대사도 참석해 부산이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에 최적의 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 26일에는 바하마 나소 총리실에서 필립 데이비스 총리와 알프레드 마이클 시어스 공공사업부 장관, 로다 잭슨 외교부 국장 등 바하마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만났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과 교통·물류·문화 허브로 도약하고 있는 부산의 경쟁력을 설명하며 세계박람회 후보지로서 부산의 적합성을 알렸다. 다음 날에는 칠레 산티아고의 경제부 청사를 방문해 살바토레 디 조반니 칠레 투자진흥청 유치본부장과 카를라 플로레스 투자진흥청 전무 등을 만나 부산 유치 활동을 이어갔다. 파라과이와 칠레의 경우 지난 9월 말 현대차그룹 권역본부 차원의 방문에 이어 한달 만에 재방문한 것이다. 당시에 이수영 기아 중남미권역본부장과 박철연 현대차 중남미판매실장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해 각각 칠레와 파라과이를 방문했다. 장 사장은 이번 방문에서 한국은 친환경 모빌리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중심에 있음을 강조하고, 부산세계박람회를 통한 미래 협력의 시너지가 상담함을 설명했다. 최근 중남미 국가들이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장 사장은 방문 국가들과 현대차그룹 간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부문 글로벌 리더십에 대해 설명하고, 이들 국가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친환경차 보급과 인프라 구축, 수소 등의 친환경에너지 개발 등에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했다. 이어 방문 국가들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교육과 문화, 의료, 보건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공헌사업 가능성도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경영진이 글로벌 현지에서 직접 발로 뛰는 유치 지원 활동은 물론 그룹 차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전방위적 유치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yes@ekn.kr20221102_(사진1)파라과이 대통령 면담 후 기념촬영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 대통령 궁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 세 번째)이 마리오 압도 대통령(왼쪽 네 번째), 훌리오 세자르 아리올라 외교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 페드로 만꾸에조 페레즈 상공부 차관(오른쪽 첫 번째), 우인식 주파라과이 한국대사(오른쪽 네 번째) 등 관계자들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관련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21102_(사진3)바하마 총리 등 면담 후 기념사진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바하마 나소 총리실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이 필립 데이비스 총리를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관련 논의를 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조용한 창립 53주년···이재용 회장 불참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가 창립 53주년 행사를 조용하고 엄숙하게 진행했다.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임을 고려한 조치다. 지난달 27일 승진한 이재용 회장도 불참했다.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한종희 부회장, 경계현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3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고인들을 기리는 차원에서 당초 계획했던 내부 축하 공연을 취소했다. 행사에 앞서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묵념했다.삼성전자는 1969년 1월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했다.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한 이후 창립기념일을 현재의 11월1일로 바꿨다.한 부회장은 이날 창립기념사를 통해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발휘된다"며 "삼성전자의 저력과 도전 의지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새롭게 변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자"고 했다.그는 특히 △한계 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한 신성장 △고객 중심의 핵심 경쟁력 재정의 △지속가능경영의 적극적인 실천 △소통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이 필요하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한 부회장은 "새로운 기회 영역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메타버스 등에서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신사업 기회를 창출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그러면서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친환경 기술 혁신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자"며 "선구적인 준법정신과 문화가 삼성전자의 기본 가치로 자리 잡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고 덧붙였다.이 회장은 예년처럼 창립기념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앞서 2019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이례적으로 영상 메시지를 냈다. 이 회장은 당시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고 언급했다.이 회장은 지난달 25일 부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에 사장단과 만나 소회와 각오를 밝혔다. 승진 이후에는 별도의 취임사 없이 사내게시판에 해당 메시지를 공유했다.이 회장은 "안타깝게도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지 못했고, 기존 시장에서는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시장과 국내외 사업장들을 두루 살펴봤다. 절박하다.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할 때"라며 "창업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다.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들자"며 "제가 그 앞에 서겠다"고 했다.ye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