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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금리인상 속도 조절 필요···물가상승·자본유출위험 크지 않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의 물가와 경제 체력을 고려할 때 급격한 금리 인상은 필요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오는 24일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3일 발표한 ‘물가·경제펀더멘털 주요국 비교를 통한 통화정책 방향성 검토’ 보고서를 통해 3가지 근거를 들어 우리나라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해도 높은 실질기준금리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지급 능력에 따른 높은 자본유출 방어력 △악화하고 있는 국내기업의 금융 상황 등이다. 전경련은 한국의 기준금리가 높은 수준이고, 물가 전망도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한국의 명목기준금리는 3.0%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개국(유로존은 1개국 간주) 중 10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5.49%다. 20개국 중 16위로 안정적인 편이다. 이에 따라 명목기준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기준금리를 구해보면 -2.49%가 나온다. 이는 OECD 20개국 중 7번째로 높은 수치다. 실질기준금리가 마이너스이지만 다른 국가에 비해 폭이 크지 않아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 전경련 측 주장이다. 한국은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3.4%로 OECD 20개국 중 17번째로 낮았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촉발된 물가 상승세가 안정될 경우 한국 물가가 주요국에 비해 조기에 진정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물가를 잡기 위한 급격한 금리인상은 불필요할 수 있다. 높은 국가신용등급과 국채수익률도 한국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이유로 지목됐다. 한국은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로부터 각각 AA와 Aa2 등급을 받았다. 이를 점수로 환산할 경우 18점이 된다. 이는 OECD 20개국 중 3번째로 높은 점수일 뿐더러 영국(17.5점), 일본(16점), 유로존(15.8점)을 상회한다. 한국은 대외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분류되면서 10년물 국채수익률(4.27%)도 영국(4.11%), 유로존(3.19%), 일본(0.25%)보다 높았다. 전경련은 금리를 크게 인상할 경우 기업들이 받는 부담도 크다고 짚었다. 국내 비금융기업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115.2%로 코로나 전인 2019년 말 101.3% 대비 13.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OECD 20개국 내 통계 확보가 가능한 19개국주 중에서 3번째로 빠른 속도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미국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 부담이 상당한 것은 사실"이라며 "한국은 주요국 대비 물가상승 압력과 외국인 자본유출 우려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기준금리 인상의 완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es@ekn.krAKR20221123019600003_01_i_P4

화물연대 또 파업··韓 경제 멈추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또 파업 카드를 꺼내들면서 산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高), 경기침체 우려, 자금시장 불안 등 경영 관련 불확실성이 워낙 많은 상태라 심각한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23일 산업계와 민주노총, 정치권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24일 0시부터 운송거부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총파업은 올해 6월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당시 산업계는 2조원이 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기업들은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큰 타격을 입었던 철강, 자동차, 시멘트, 식음료 업계 등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지난 6월 8일간 총파업 여파로 포스코, 현대제철 등은 72만1000t의 철강을 출하하지 못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원이 넘는 수준이다. 포스코는 제품 적재 공간이 없어 냉연 2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기업들은 6000여대의 제품을 고객에게 전달하지 못했다. 반도체 대란에 이어 화물연대 파업도 차량 출고 대기기간이 길어지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타이어는 타이어를 옮기지 못해 수출 물량을 평소의 절반 수준만 소화해야 했다. 시멘트 출하가 중단된 후폭풍도 상당했다. 재고가 쌓이면서 레미콘 업계도 일감이 줄었고 크고 작은 건설 현장에서도 잡음이 계속 새나왔다. 석유화학 업계는 당시 파업으로 하루 평균 출하량이 평소(7만4000t) 대비 10% 이상 줄었다고 추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총파업이 길어질 경우 기업들이 입을 상처가 당시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지난 5개월간 급격한 금리인상과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커진 상태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갈등, 원자재 가격 급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확실성도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화물연대 뿐 아니라 전국철도노동조합까지 24일 오전 9시부터 준법투쟁(태업)을 예고했다는 점도 골칫거리다. 이로 인해 일부 열차 운행까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운행이 중지되는 열차는 24일 8편, 25일 10편이다.항만 당국과 지방자치단체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항만공사는 부두 밖에 임시 장치장을 최대한 많이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도 컨테이너 임시 장치장을 마련했다. 경기도, 충남도, 부산시 등도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꾸리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문제는 정부와 화물연대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이다. 화물연대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차종·품목 확대 △안전운임제 개악안 폐기 등을 요구했다. 현행 안전운임제 적용 대상은 전체 사업용 화물차 중 6.2%에 불과한 컨테이너 및 시멘트 운송 차량에 제한된다는 게 화물연대 측 주장이다. 이를 철강재, 자동차, 위험물, 사료·곡물, 택배 지·간선 등 5개 품목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게 그들의 의견이다. 안전운임제는 과로·과속 등을 막기 위해 화물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는 제도다. 그보다 적은 돈을 주는 화주에게는 과태료를 부과한다. 지난 2020년 3년 일몰제로 도입돼 올해 말 종료된다. 정부는 이 제도 시행 기간을 3년 더 연장하기로 했지만 화물연대는 예정대로 총파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적 운송거부나 운송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일체의 관용 없이 모든 조치를 강구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한 총리는 "화물연대가 집단 운송거부의 이유로 내세우는 안전운임제 연장 문제는 이미 국회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그런데도 집단운송거부를 예고하는 것은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민생 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성장 동력의 불씨를 꺼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6월 운송거부 사태를 국회 입법 논의를 통해 해결하기로 합의했는데 입법을 앞둔 상황에서 운송거부를 예고했다"며 "초반부터 강력히 운송거부에 대응하고 심각해질 경우에는 운송 개시 명령까지도 발동하겠다"고 말했다.22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화물차들이 오가고 있다.

신동빈, 롯데건설 ‘구원투수’ 나섰다···유상증자에 사재 11억원 투입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자금난을 겪는 롯데건설에 사재 약 11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23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 19일 유상증자 실시에 따른 최대주주 등의 주식보유 변동 현황을 전날 공시했다. 신 회장은 이달 19일 롯데건설 보통주 9772주를 11억7254만원에 취득했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이 보유한 롯데건설 주식은 18만8660주에서 19만8432주로 늘어났다. 지분은 0.59%로 동일하다.롯데건설은 지난 18일 보통주 148만5450주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1782억원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달 18일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처다.이번 유상증자에는 롯데 계열사도 참여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 보통주 72만9874주를 875억7758만원에 사들였다. 호텔롯데는 롯데건설 보통주 71만7859주를 861억3590만원에 취득했다. 롯데홀딩스도 보통주 33억4700만원 어치 2만7894주를 매입했다.롯데건설은 최근 레고랜드 부도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계열사들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하석주 대표는 임기를 4개월여 앞두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신 회장은 롯데건설 주주인 롯데케미칼, 호텔롯데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이 직접 자금을 투입한 것은 주주로서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레고랜드 사태로 불거진 롯데건설의 유동성 악화 문제가 그룹 전반에 대한 우려로 번지려 하자 롯데그룹이 발 빠르게 위기설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 회장이 롯데건설 살리기 ‘구원투수’로 직접 등판한 것은 금융 시장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 연장과 차환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다만 롯데그룹 측은 건설발 충격이 일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롯데건설의 우발부채는 6조∼7조원 가량으로 추산되지만 그룹 전체의 현금성 자산은 15조원 이상인 만큼 충분히 충당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룹 전체로 봐도 단기 차입금 비중이 30%로 이를 한꺼번에 상환하라고 해도 현금 자산으로 처리할 수 있다.신 회장은 그룹과 계열사의 상황에 대해 수시로 보고 받으며 선제 대응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yes@ekn.kr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현대차 정몽구 재단, 11년간 일자리 5195개 창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11년간 일자리 5195개를 창출하고 스타트업 294개를 육성했다. 현대차그룹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22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파이널 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지난 1년 간의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차그룹과 재단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약 11년 간 사회적경제기업 및 임팩트 스타트업 육성 사업인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사업을 지속 전개해 왔다. 2021년부터는 △예비 창업·법인 3년차 스타트업의 시장 검증을 지원하는 ‘H-온드림 A(Adaptive Incubating)’ 트랙 △연 매출 1억원 이상 스타트업의 성장 가속화를 지원하는 ‘H-온드림 B(Business Accelerating)’ 트랙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H-온드림 C(Collective Environment Action)’ 트랙으로 모집 단위를 세분화해 트랙별 맞춤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재단은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사업으로 올해 9월까지 스타트업 294개 육성, 일자리 5195개 조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에는 지난 3월부터 약 3개월 간의 모집 및 심사 기간을 거쳐 A 트랙 20팀, B 트랙 5팀, C 트랙 3팀, 도합 28개팀의 10기 펠로를 신규 선발했다. A 트랙 팀별 2000만원, B 트랙 팀별 4000만원, C 트랙 팀별 50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했다. 10기 펠로들은 선발 후 약 6개월간 △63억2000만원의 매출 달성 △49억6000만원 규모의 투자 유치 △79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55건의 MOU 및 28건의 계약 체결 △33건의 특허 출원 △각종 경진대회 및 공모전에서 16건의 수상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파이널 데이’ 행사에서는 28개 펠로 중 특히 우수한 성과를 거둔 7개 펠로를 ‘우수 펠로’로 선정해 수상했다. A 트랙 우수 5팀에 각 1000만원, B트랙 우수 1팀에 6000만원, C 트랙 우수 1팀에 1억5000만원의 추가 지원금을 지급했다. 현대차그룹과 재단은 지난 5월 개최한 ‘오프닝 임팩트 데이’ 행사를 통해 스타트업 육성 5개년 비전을 공개했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1000억 원 규모의 투자 지원 △스타트업 250개 육성 △일자리 6000개 창출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일자리 창출 및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권오규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 설립자이신 정몽구 명예회장님의 기업가 정신과 도전 정신이 본 사업을 통해 청년 창업가 여러분들께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es@ekn.krㅇ 22일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진행된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파이널 데이’ 행사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S그룹, 구자은 회장 취임 후 첫 인사···명노현·도석구 부회장 승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S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올해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2일 밝혔다. 구자은 회장 취임 이후 첫 인사다. 이를 통해 전문경영인인 명노현 ㈜LS 사장과 도석구 LS MnM(옛 LS니꼬동제련) 사장이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LS 오너가 3세인 구본규 LS전선 부사장과 구동휘 E1 전무는 사장과 부사장으로 영전했다. 구 회장 체제 출범 첫해인 올해 그룹의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됨에도 앞으로 이어질 글로벌 경기 침체를 고려해 조직 안정화에 방점을 찍었다고 LS그룹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형과 조직 변화를 최소화하는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대부분 유임시켰다고 설명했다. 대신 성과주의에 입각해 사업주도형 CEO인 명 사장과 LS MnM을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성장시킬 도 사장 등 2명은 승진시켰다. 이밖에 안원형 ㈜LS 부사장은 그룹 차원의 ESG 경영 강화를 위해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으며 사장으로 승진했다. yes@ekn.kr20221122022839_AKR20221122135400003_01_i 명노현 ㈜LS 부회장

한국PR협회 ‘올해의 PR인’에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부사장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2022년 ‘올해의 PR인’으로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부사장이 선정됐다.한국PR협회는 22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2022 PR인의 날 및 제30회 한국PR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임 부사장은 현재 SK이노베이션 밸류크리에이션센터장을 맡고 있다. 친환경과 ESG를 새로운 가치로 내세우며 SK이노베이션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임 부사장은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하면서 PR에 입문, 올해까지 32년째 다양한 업무를 담당해 온 PR전문가다. 그는 특히 PR이 기업경영의 중요한 자원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판단, 기업경영 성과를 가시화하고 소통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직접 담당하고 있는 ESG프로그램은 물론 경영활동에 대한 소통 역할을 넘어 사전적인 기획과 실행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협회는 올해의 PR기업상에 리앤컴, 올해의 홍보대사상에 한복 홍보대사를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친 가수 송가인을 꼽았다.리앤컴은 이준경 대표가 이끄는 PR 전문기업이다.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MC) 전략에 기반한 PR 및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1년 설립 이후 전통적인 PR 뿐만 아니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포함한 IMC 서비스를 통해 22년간 사회의 원활한 소통에 기여해왔다.올해 처음 신설된 한국PR대상 특별상은 △공익PR인상에 유영석 레인보우커뮤니케이션 대표 △숨은영웅상에 정동수 씨디에스 대표 △Rising Star상 김준성 ㈜디앤씨컴퍼니 대표가 각각 선정됐다.yes@ekn.kr임수길 SK이노베이션 부사장.

"쇄신이냐 안정이냐" 재계 연말 인사에 쏠린 눈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高)’ 현상. 기정사실화된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전으로 이어지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거세지는 미국-중국의 무역 갈등. 아직 불안한 원자재 가격. 반도체 등 주력 사업 업황 부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이 신경 쓰고 있는 경영 관련 변수들이다.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이한 재계가 4대그룹을 중심으로 이번주부터 다음달까지 연말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쇄신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한 변화의 물결이 일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르면 24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 및 임원 인사에 나선다. 다음달부터는 SK그룹,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순으로 정기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관심사는 ‘이재용 회장 체제’에 접어든 삼성의 결단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총괄 조직이 출범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그룹의 규모와 운영 효율성 등을 감안할 때 해체된 미래전략실(미전실)과 비슷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의 ‘투톱 체제’를 일단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럴 경우 자연스럽게 승진·발탁에 눈길이 갈 전망이다. 대표적인 공석인 생활가전사업부장이다. 최근 일신상 사유로 사임한 이재승 사장의 자리다. 삼성그룹은 다음달 초 인사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에서는 일정 수준 인적 쇄신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주요 그룹사 중 가장 많은 부회장(8명)단이 꾸려져 있어 변화의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2년간 승진한 인물은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이다.최태원 회장이 미래 새 먹거리로 낙점한 BBS(배터리, 바이오, 반도체) 분야에서 새로운 인재를 뽑을지도 주목된다. 최근 시끄러운 상황이 연출된 SK C&C를 비롯해 최고경영자(CEO) 교체 소식도 들릴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통상 12월 첫째 주 목요일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해왔다. 현대차그룹은 안정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공장 건설이나 IRA 해법 마련 등 대외 변수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203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하기도 했다. 일부 사장급 임원들은 부회장 승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고 전해진다. 현재 부회장급 경영인이 없다보니 정의선 회장을 보필할 ‘2인자’가 필요하다는 기류가 조성된 탓이다. 현대차그룹은 통상 12월 말 정기 인사를 발표했지만 올해는 일정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해진다.4대그룹 중 가장 먼저 결단을 내리는 LG그룹 역시 안정에 무게감을 둘 것으로 예측된다. LG그룹은 지난해에도 대부분 경영진을 유임한 채 젊은 임원을 발탁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실적 부진에 시달린 LG디스플레이 인사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거취도 재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yes@ekn.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부터).

오비맥주, 유망 창업기업 발굴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오비맥주는 서울창업허브와 공동으로 혁신적인 사업 아이템을 가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2 스타트업 밋업’ 행사를 21일 치렀다. 22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스타트업 밋업은 지난 2019년부터 독창적이고 성장성을 큰 사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해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도모하자는 행사이다. 올해 행사에는 △맥주 부산물을 활용한 생활용품 키트 △자율주행 마케팅 로봇 △배차 업무 효율화 솔루션 등 아이디어로 본선팀으로 선발된 총 9개 스타트업들이 사업 내용을 발표했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앞으로 6개월 동안 시범사업화를 거쳐 데모데이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최종 우승팀에는 상금과 오비맥주의 투자와 협업 기회가 주어진다.오비맥주 스타트업 서밋업 21일 열린 오비맥주의 ‘스타트업 밋업’ 행사 장면. 사진=오비맥주

LS그룹 ‘사랑의 김장’…소외 계층에 김치 5000포기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S그룹은 지난 19일 LS미래원에서 경기도 안성시와 함께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LS그룹은 이를 통해 안성 시내 사회복지시설과 소외계층 약 700가구에 김치 5000여 포기, 10kg 쌀 470포대, 500g 토종 벌꿀 100단지 등을 전달했다. LS그룹은 사회 공헌의 일환으로 7년째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됐다. 명노현 ㈜LS 사장, 안원형 부사장 등 LS그룹 임직원과 김학용·최혜영 국회의원 등이 함께했다. 자원봉사자도 약 500명 참석했다. LS는 작년부터 LS미래원 내 유휴 부지에 토종꿀벌 40만 마리가 서식할 수 있는 50여개의 벌통을 설치해 지역 농가에 양봉 장소를 제공하는 ‘지구 생태 환경 살리기 운동’에 참여 중이다. 올해 수확한 50kg의 토종 벌꿀을 이번 나눔 품목에 포함해 기부했다. 명 사장은 "본격적인 추위 시작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이 따뜻한 겨울나기를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yes@ekn.kr20221120020348_AKR20221120018500003_01_i 19일 LS미래원에서 진행된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S&P 글로벌 ‘올해의 CEO’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포스코그룹은 최정우 회장이 S&P Global Commodity Insight가 주관한 ‘제10회 글로벌 메탈 어워즈’에서 ‘올해의 최고경영자(CEO)’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S&P Global Commodity Insights는 철강, 원자재 및 에너지 분야 세계 최대 정보분석 기관이다. 2013년부터 ‘올해의 CEO’, ‘올해의 기업’ 및 분야별 최우수 기업 등 17개 부문에 걸쳐 괄목한 성과를 거둔 기업과 개인에게 시상을 하고 있다. 철강, 비철금속, 희귀금속, 알루미늄 등 전세계 금속산업 및 광업 관련 기업들이 대상이다. 올해는 총 12명이 최종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고 전해진다. 취임 후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경영구조를 혁신하며 그룹의 핵심 신성장 사업을 견인하고, 전략적인 투자를 실행한 것과 2021년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 등 최 회장의 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 회장은 "포항의 작은 어촌 마을에서 1968년 창립한 포스코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중 하나로 성장했다"며 "올해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올해의 CEO’ 수상은 포스코그룹 임직원 모두의 헌신으로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그룹은 ‘올해의 CEO’ 외에도 ‘올해의 기업(Metals Company of the Year)’, ‘최우수 철강사(Industry Leadership: Steel)’ 및 ‘올해의 딜(Deal of the Year)’ 부문에서도 수상했다. ‘올해의 기업’은 철강·금속·광산업 전체 분야를 아울러 가장 우수한 실적을 거둔 기업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공급망 리스크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탄소중립을 위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철강을 넘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한 포스코홀딩스가 수상했다. 포스코는 아시아 철강사 중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투자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과 창사이래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한 것 등을 높이 평가받아 ‘최우수 철강사’상을 받았다. 이로써 포스코는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올해 2022년까지 총 3차례 최우수철강사를 석권한 최초의 기업이 됐다. 포스코그룹과 중국 하강그룹의 합작법인 ‘하강포항기차판유한공사(이하 하강포항)’는 ‘올해의 딜’을 수상했다. 하강포항은 포스코그룹과 하강그룹이 보유한 강점을 결합해 설립한 친환경 자동차강판 전문 철강회사다. yes@ekn.krASDFD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올해의 CEO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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