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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임직원 ‘끝전성금’ 기부...연말 지원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임직원들의 ‘끝전성금’과 회사의 출연금을 더해 총 1억5000만원을 각 사업장별 지역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했다고 13일 밝혔다. ‘끝전성금’은 금호석유화학 임직원들의 급여에서 천원 단위 이하 금액을 공제해 조성되는 기부금이다. 금호석유화학은 기부금만큼 매칭 그랜트 출연금을 함께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한다. 금호석유화학의 끝전성금은 임직원 개인의 후원을 장려하고 기부금을 조금씩 모아 소외계층을 돕는다는 취지로 1991년부터 매년 조성되고 있다. 서울 금호석유화학 본사 임직원들의 끝전성금과 회사 차원의 출연금은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동방사회복지회로 전달돼, 지원이 필요한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된다. 서울 본사를 비롯해 대전 중앙연구소, 여수, 울산 등 전국 7개 사업장에서 조성된 성금은 각 사업장의 지역 복지모금회 등 총 9곳에 전달된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임직원들의 기부 의사가 담긴 끝전성금이 보다 따듯한 연말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끝전성금 외에도 중증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보장구 기증, 시각장애인용 흰지팡이 지원, 복지시설 창호 교체 등 소외계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사진. 금호석유화학_로고

SK, 사외이사 식견과 전문성을 구성원과 나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진이 각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구성원과 공유하며,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기회 마련에 나서고 있다. 1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그룹 온라인 학습 시스템 ‘써니(mySUNI)’는 이달 초부터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의 ‘국제질서 변화와 우리의 대응’ 강의를 모든 SK그룹 구성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는 1974년 외무고시 8회 합격 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수석대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국회의원 등을 지내며 외교 및 통상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외교통(通)이다.김 의장은 국제사회가 대공황과 세계대전, 냉전, 세계화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면서, 최근의 국제사회에 대해 ‘대전환의 시대’로 정의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첨단기술의 중요성, 자유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대결, 다자주의의 후퇴 등 4가지 양상이 벌어지는 가운데 세계화 속에서 서로 간의 의존도를 높였던 각 나라들이 이제는 경제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위협할 수 있는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각 국이 기술우위 경쟁에 나서고, 이익과 효율의 극대화보다는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경제안보’ 개념이 나온 이유다.김 의장은 "우리가 인지하고 대응하기 전에 이미 강대국들의 밀약에 의해 나라의 운명이 결정됐다. 국제 동향과 정세를 잘 관찰해 우리가 나아가야할 길을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21세기 한국의 길’의 조건으로는 지식기반의 창의성, 성숙한 자유민주주의, 국내외에서의 공정한 경쟁과 협력을 꼽았다.김 의장은 이어 "나는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으로서 SK에 몸담은 기업인"이라고 말하며, "제조업 기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격차를 유지하며, 국내외에서 SK는 필요한 기업이라는 걸 이해관계자들에게 인식시키길 바란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SK이노베이션 측은 이번 강의가 김 의장이 직접 mySUNI에 제안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2020년 mySUNI는 지식경제부 2차관,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등을 지낸 김정관 사외이사의 ‘코로나19와 세계 에너지산업 동향 및 전망’ 강의를 SK그룹 구성원들에게 제공하는 등 사외이사의 역량을 구성원과 나누며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지난해 10월 멤버사 사내이사, 사외이사들과 함께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숍’ 행사에 참석해 "앞으로 사외이사들이 CEO와 함께 IR 행사에 참석해 시장과 소통하고, 내부 구성원들과도 소통을 많이 해주면 좋겠다"고 말하며 이사들이 수시로 지배구조나 경영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전문 역량도 키울 수 있는 ‘소통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 제안하기도 했다.권영수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사무국장은 "SK이노베이션은 사외이사의 전문성을 경영에 적극 접목하는 SK그룹 경영방침에 맞춰 이사회 중심 경영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며 "각 영역에서 오랫동안 여러 전문성을 쌓아온 사외이사진 또한 SK그룹 구성원으로서 이사진의 식견을 구성원들과 나누는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이달 초부터 SK그룹 온라인 학습 시스템 ‘써니(mySUNI)’에서 SK그룹 구성원들에게 제공 중인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의 ‘국제질서 변화와 우리의 대응’ 강연 장면.

산업계, 경기불황에도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경기불황이라는 악재도 국내 기업들의 따뜻한 손길은 막지 못하는 분위기다. 재계는 물론이고 산업계 전반으로 다양한 방식의의 이웃사랑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최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관에서 연말 이웃사랑성금을 전달했다. 이로써 올해까지 7700억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삼성은 지난 1999년부터 취약계층을 돕고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올해 연말 이웃사랑 성금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23개 계열사가 참여했다.LG전자는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진행, 동파 LG가전 점검과 동파 방지 사회봉사에 나섰다. LG전자는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연 2회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가전점검서비스를 지속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울산 동천체육관 야외광장에서 ‘H-지역농산물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우선 사회공헌기금 7000만원을 출연해 울산자원봉사센터에 기탁해 지역농가로부터 쌀, 배, 고구마, 단감 등 농산물을 구매한 뒤 도움이 필요한 기초 푸드뱅크 이용자 300세대 및 노인·아동·장애인 복지시설 180곳에 전달했다.롯데는 한국 구세군과 ‘마음온도 37도’ 캠페인을 진행, 소외계층 아동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는다. 이 캠페인은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연말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올해엔 아동복지시설 80곳의 난방 설비를 개선하고 전국 지역아동센터와 취약계층 가정 등 100곳에도 난방비를 지원한다. 롯데는 올해 겨울이 예년보다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아동센터 개보수 지원 비중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는 협력사, 공급사가 함께 기업시민프렌즈 봉사단을 꾸려 ‘행복(幸福) 미(米)·이불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기업시민프렌즈 봉사단은 이번 행사에서 광양 지역민들을 위해 쌀 1000kg(100포대)와 이불세트 50개를 사랑나눔복지재단에 후원했다. 두산그룹은 최근 강원도 양구군 소재 백두산 부대(육군 21사단)에 ‘사랑의 차(茶)’ 11만5000잔과 금일봉을 전달했다.‘사랑의 차 나누기’는 추운 겨울 최전방에 복무하는 군 장병들에게 온기를 전하는 두산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1991년부터 32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까지 전달한 차는 총 4000만잔을 넘는다. 최근에는 장병들의 선호를 반영해 조제커피(커피믹스) 뿐 아니라 차 종류를 다양하게 구성해서 제공하고 있다.효성은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사랑의 헌혈’을 진행했다. 아울러 효성은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사회공헌 슬로건 아래 사랑의 쌀 전달, 사랑의 생필품 나눔 등 지역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도 최근 임직원들과 함께 사랑의 헌혈에 동참했다. ㈜한진과 동국제강, 고려아연 등은 동절기를 맞아 연탄 나눔 활동을 진행했다. ㈜한진은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본부’와 서울 정릉동 일대에 거주하고 있는 저소득층, 독거 어르신 가정에 연탄 7700장을 기부하는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동국제강도 겨울철 한파에 대비해 인천과 부산 사업장 인근 지역 취약계층 가정에 연탄 5800장, 난방유 1200리터를 각각 지급했으며 고려아연은 지난달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봉사원들과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일대에서 동절기 한파 및 코로나 19로 인해 더욱 취약해진 이웃들에게 연탄 등을 지원하는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beauty@ekn.kr국내 기업들이 연말을 맞아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동국제강 연탄 나눔, 금호석유화학 헌혈봉사, 현대차 ‘H-지역 농산물 나눔’, 롯데 ‘마음온도 37도’ 캠페인

"북미 정조준" GME 신사업… 두산밥캣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두산밥캣의 농경·조경용 장비(GME) 신사업이 회사의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시장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GME사업이 회사의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두산밥캣은 지난 2019년 콤팩트 트랙터 출시와 제로턴모어 사업 인수를 통해 GME 시장에 진출한 이래 북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11일 두산밥캣에 따르면 북미에서 올해 3분기 GME사업 부문은 전년 대비 71% 성장했다. 이에 두산밥캣의 GME 부문 매출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연평균 58% 성장했고, 전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도 기존 4%에서 지난해 8%까지 커졌다. GME 사업은 취미로 조경을 가꾸거나 농작물을 재배하는 ‘하비 파머(Hobby Farmer)’를 공략하는 시장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해당 사업 역시 급격하게 성장했다. 북미 제로턴모어 시장은 연간 100만대가 판매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7.8% 성장하고 있고, 콤팩트 트랙터 판매량도 지난해 연간 26만대 규모로 5년간 11.1% 만큼 시장이 커지고 있다.두산밥캣의 GME 사업 핵심 제품은 2019년 ‘쉴러 그라운드 케어’로부터 인수한 ‘제로턴모어’다. 제로턴모어는 사용자가 장비에 탑승해 제초 등 조경작업을 하는 장비로, 제로턴 방식(0도 회전반경)을 적용해 기존 장비보다 작업 효율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두산밥캣은 지난 2020년 9월 제로턴모어에 자체 브랜드와 디자인을 입혀 재출시했다.두산밥캣은 해당 제품을 꾸준히 개량하고 있다. 올해 10월에는 북미에서 열린 ‘이큅 엑스포(Equip Expo)’에서 소프트웨어 업체 그린지(Greenzie)와 ‘자율주행 제로턴모어’를 처음 공개하고 자율주행 시연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운전자가 수행할 작업과 구역을 설정하면 정해진 작업을 수행하는 ‘라이드 앤드 리피트(ride-and-repeat)’ 기능과 장애물 감지 기능을 갖췄다. 회사는 이 전시회를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를 기반 전기 제로턴모어 ‘ZT6000e’ 시제품도 공개했다. 자율주행과 전기 모델은 모두 내년 말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두산밥캣은 북미 뿐만 아니라 타 지역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 두산밥캣은 총 7000만달러를 투자해 북미 노스캐롤라이나 스테이츠빌 공장 증설을 마쳤다. 증설 작업을 거쳐 공장의 생산 부지를 기존 2배 이상인 10만㎡로 확장하고 콤팩트 트랙터, 미니 트랙 로더, 소형 굴적식 로더 등 GME 제품의 생산 거점으로 낙점했다. 이 공장에서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만들어온 ‘콤팩트 트랙터’를 내년 상반기부터 자체 생산한다.두산밥캣 관계자는 "그동안 공격적인 GME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북미 지역의 GME 매출이 급성장했다"며 "향후 GME 라인업을 확대하고, 유럽 등 북미 외 지역에서도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두산밥캣의 제로턴모어. 사진=두산밥캣두산밥캣의 콤팩트 트랙터. 사진=두산밥캣

‘시민 불편 볼모’ 주택가 민폐 시위 제동 걸렸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주거지역에서 시민들의 불편을 볼모로 진행되는 ‘묻지마 시위’에 제동이 걸린다. 서울중앙지법 제5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지난 9일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 등 일부 주민들의 한남동 주택가 시위에 대해 사생활의 보호와 평온을 저해하는 행위 대부분을 금지시켰다. 현대건설과 한남동 주민 대표 등이 제기한 시위금지 및 현수막 설치금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서다. 법원의 결정으로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 측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자택 반경 100m 이내에서 활동에 제약이 생긴다. 마이크, 확성기 등 음향증폭장치를 사용해 연설, 구호 제창, 음원 재생 등 방법으로 명예를 훼손하는 모욕적 발언 또는 이와 유사한 내용의 주장을 방송하거나 노동가요를 재생하는 등의 방법으로 소음을 발생시켜서는 안된다. 주택가 인근 일반 시민들의 평온한 사생활이 자극적 표현과 무분별한 소음으로 침해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이들은 정 회장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GTX 우회 관련 주장 및 이와 유사한 취지의 현수막, 유인물 등도 부착 또는 게시해서도 안된다. 같은 내용이 기재된 피켓을 들고 서 있는 행위, 동일한 내용의 현수막 등이 부착된 자동차를 주·정차하거나 운행하는 행위 등도 금지된다. 이와 함께 정 회장 자택 반경 250m 이내 및 은마아파트에서 근거 없는 비방성 문구 등이 기재된 현수막·유인물 등을 게시하고, 피켓 등을 들거나, 현수막 등이 부착된 자동차를 주·정차 및 운행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GTX-C 노선 변경의 협의 주체가 아닌 기업인 개인을 모욕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는 집회·시위 및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행위라는 신청인 측 입장을 사법부가 받아들인 것이다. 재판부는 "표현의 자유 및 집회의 자유는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이지만 이는 절대적 자유가 아니고 다른 사람의 명예와 권리 또는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를 침해할 수 없는 자체적 한계가 있다"며 "개인 또는 단체가 하고자 하는 표현행위가 아무런 제한 없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휴식권, 사생활의 자유 또는 평온이 고도로 보장될 필요가 있는 개인의 주거지 부근에서 집회 또는 시위를 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행사의 범위를 넘어 사회적 상당성을 결여한 행위라고 평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는 정부가 안전성을 충분히 검토하고 검증을 거친 국책사업 GTX-C 노선에 대해 뚜렷한 근거 없이 안전 문제를 거론하며, 비용 증가와 공기 지연이 불가피한 노선 수정을 요구해왔다. 은마아파트 전체 주민 중 극소수에 불과한 최대 370여 명의 시위 참여자들은 주장 관철을 위해 지난달 12일부터 한 달 가까이 주무부처인 국토부나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을 제쳐 두고 협의 주체가 아닌 기업인 자택 앞 시위를 벌여왔다. 법원의 결정은 소수의 주장 관철을 위해 이해당사자가 아닌 다수 시민들의 불편과 고통을 볼모로 주거지에서 진행되는 무분별한 시위에 경종을 울렸다는 분석이다. 재판부는 결정문을 통해 개인 또는 단체가 시위를 통해 밝히고자 하는 표현 행위의 한계를 설정할 때는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비례의 원칙’(목적의 정당성, 수단의 적합성, 침해의 최소성, 법익의 균형성)이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헌법상 권리인 집회·시위의 자유 및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돼야 하지만, 직접 이해당사자가 아닌 일반 시민의 행복추구권 등 기본권 및 인격권 또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하는 헌법상 권리라는 것이다.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역시 집회·시위의 권리와 공공 질서간 조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다만 일부 모호한 표현에 따른 제도적 공백으로 다수의 불편을 볼모로 한 민폐 시위에 대응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집회·시위의 자유가 개인의 행복추구권 및 사생활의 평온 등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이번 법원 결정을 계기로 차제에 현행 집시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속적 소음, 반복적 모욕, 악의적 표현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다수 일반 시민의 사생활 평온권, 건강권, 학습권, 인격권 등에 대한 보호 장치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집시법 개정안은 21건이다. 그중 절반은 소음, 모욕, 표현방식 등이 도를 넘는 집회 및 시위를 금지 또는 제한하는 의견을 담고 있다.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제안 설명과 전문위원 검토 및 보고까지 마친 개정안도 17건에 이르지만, 여야가 처리에 속도를 내지 못하며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yes@ekn.kr2022120701000350400014581 지난달 22일 오전 11시께 서울 한남동 주변이 혼잡한 모습이다. 이날 재건축 추진위원회 일부 주민들은 GTX-C 노선 수정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사진=독자제공.

이재용 UAE 출장 마치고 귀국…인텔 CEO와 만남 여부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을 마치고 9일 귀국했다.재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던 이 회장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그는 지난 6일 UAE 아부다비에 있는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3·4호기 건설 상황을 점검했다. 현지에 오랜 기간 체류 중인 임직원을 만나 격려했다.이 회장은 중동 지역 법인장들을 만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는 메시지를 남겼다.이 회장이 이날 귀국함에 따라 방한 중인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할지 여부에 재계 관심이 쏠린다. 동남아 출장 중인 겔싱어 CEO는 일본과 대만을 거쳐 한국을 방문했다.겔싱어 CEO의 방한은 5월에 이어 올해만 두 번째다. 지난 5월 방한 당시에는 이 회장과 삼성 서초사옥에서 만나 차세대 메모리, 팹리스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PC,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겔싱어 CEO는 이날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을 찾아 경계현 DS부문장(사장)과 대화를 나눴다. 파운드리를 비롯해 전반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회장과 회동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yes@ekn.kr6일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건설 현장을 방문한 이재용 회장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한상의·산업부 ‘경영혁신 및 ESG 실천’ 모범기업 23개사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8일 상의회관에서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은 ㈜신한은행, 국무총리상은 고려아연과 HL만도㈜이 각각 선정됐다.올해 29회째를 맞이한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은 기업의 혁신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경영혁신과 ESG경영 실천에 앞장선 모범기업을 시상하고 있다. 지난 8월 공모를 시작해 서류·현장·종합심사 과정을 거쳐 23개사가 수상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대통령상을 수상한 ㈜신한은행은 ‘상생과 선순환’을 모토로 금융권 최초 ‘상생형 배달 플랫폼’을 출시해 최단기간(10개월) 안에 가입자수 140만명을 돌파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가맹점 정산수수료 제로(zero), 실시간 매출정산, 배달라이더 전용 대출상품 출시 등 은행이 앱 운영사라는 장점을 활용해 상생문화와 사회공헌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HL만도㈜는 ‘클린테크(Clean Tech)’선도기업을 목표로 친환경차 혁신기술 개발로 최근 2년(2021~22년) 연속 세계가전전시회(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자동차 부품업계 최초 ESG 채권 발행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려아연은 세계 최초로 유가금속 회수공법인 아연잔재처리기술(TSL)을 상용화해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ESG경영 성과를 이끌어냈다. 국내 금속기업 최초 RE1002) 가입, 폐기물 활용 산업용 골재전환공법 최초 개발 등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한 점도 RKREHOTEK.이외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은 △친환경 자동차 전환으로 환경 개선에 기여한 ‘롯데렌탈’ △참여하는 조직문화 전파로 효율성과 직원만족도를 높인 ‘롯데쇼핑 이커머스사업본부’ △디지털혁신으로 폐기물처리 시장에서 ESG 생태계를 구축한 ‘리코’ △세계 제련소 최초로 폐수 무방류 시스템 도입으로 ESG를 실천한 ‘영풍’ △글로벌 식목기부 컨셉 상품 출시로 환경보호에 기여한 ‘우리카드’ △반도체 소재 국산화를 넘어 친환경·고부가가치로 혁신성과를 창출한 ‘재원산업’ △신약 개발을 통해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를 이룬 ‘한미약품’ △국내최초 수소시범도시 참여 등 그린에너지 사업을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한 ‘한전KPS’ 등 8개사에 돌아갔다.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은 아시아나아이디티, 엠케이전자, 코리아세븐 등 12개사가 수상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수상기업은 발상의 전환과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로 획기적인 혁신을 이룬 사례가 많았다"며 "지금의 복합위기를 극복하려면 우리 기업들이 퍼스트무버 전략으로 새로운 혁신을 이끌어 전화위복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yes@ekn.kr

삼성전자, 中 전략 바뀌나···조직개편 방향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공략법이 일부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 갈등, 코로나19 봉쇄 등 사업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사장단 인사에서 국제관계와 반도체 업황에 밝은 ‘중국통’을 승진시킨 상황이라 스마트폰·가전 등 분야 조직을 어떻게 개편할지가 관심사다.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중국 의존도가 높지만 가전·스마트폰 등을 포함한 DX부문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DX 경쟁력 강화’를 기치로 내걸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작년 말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한종희 부회장 직속으로 ‘중국사업혁신팀’을 신설했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기점으로 현지에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기도 했다. 성과는 기대 이하였다는 분석이다. 중국 시장조사업체들의 집계에서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5G 스마트폰 점유율은 0%대로 집계되고 있다. TV 역시 중국에서는 화웨이에 밀리고 있다. 올해 들어 화웨이의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2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10% 중반 수준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과 TV 분야 ‘글로벌 1위’인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힘을 못 쓴다는 얘기다. 조만간 이뤄질 조직개편에서 어떤 방향으로 전략을 가다듬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DS 부문 대응법은 사장단 인사를 통해 어느 정도 방향을 틀었다. ‘중국통’ 양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중국전략협력실장 역할을 맡겼다. 현재 사업 환경을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해석된다. 양 사장은 부산대 정치외교학 학사, 서강대 국제관계학 석사를 마친 인물이다. 1989년 입사 이후 반도체 분야에 몸담으며 중국총괄대만영업담당, 중국총괄화남영업담당, DS부문 중국총괄 등을 역임했다. 승진 이전에는 중국전략협력실 부실장으로 일하며 무역 갈등 국면에서 위기관리를 잘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서 각각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과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규제 등에 맞서 중국 당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게 생산 측면에서는 중요해 보인다. 수요 측면에서는 현지 업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사업 확대를 도모하는 게 숙제다.삼성전자 내부적으로는 중국 DX 관련 조직개편이나 전략 수정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회장 밑에 혁신팀을 만든지 1년밖에 안된 만큼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로 나오지만 일정 수준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중국 공략에 가속 페달을 더 밟거나, 반대로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다는 뜻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히 커지며 현지 업체들 존재감도 커졌는데 삼성이 파고들어야 할 고급 라인업은 애플이 돌풍을 일으키며 휩쓸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코로나19 봉쇄 후폭풍으로 인한 아이폰 생산 지연, 미국과 중국 간 관계 악화 등 변수도 있다"고 짚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지 경쟁 환경 등을 고려했을 때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힘을 주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 수 있다"며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폴더블폰 등을 앞세워 틈새시장을 잘 공략하는 방법 등을 찾는 게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yes@ekn.kr

한국앤컴퍼니그룹 정기 인사···서정호·박종호 부사장 승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글로벌 혁신 그룹으로의 성장 가속화를 위해 내년 1월 1일자로 그룹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고 8일 밝혔다.그룹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는 1명의 부사장과 2명의 상무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에 승진한 서정호 부사장은 미래전략실장을 맡아 그룹의 성장을 리드하고 첨단 기술 기반의 혁신을 토대로 미래 전략 수립은 물론 신사업 기획, 해외사업 개발 및 인수합병(M&A)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부사장 1명, 전무 4명, 상무 6명, 상무보 9명의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영전한 박종호 부사장은 글로벌 선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대응, 신규 원자재 공급망 확보 등 구매 부문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야기한 글로벌 해상운임 및 원자재 가격 급등, 변동성 확대 등 어려운 상황을 이겨낸 결과다.부사장 승진 이후 한국사업본부를 맡아 전기차 전용 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 등의 세일즈 경쟁력 제고와 프리미엄 서비스 등 유통 혁신 전략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yes@ekn.kr박종호 한국타이어 부사장(왼쪽)과 서정호 한국앤컴퍼니 부사장.

경총 ‘파업 시 대체근로 금지조항 개선’ 등 규제혁신 과제 67건 건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5대 분야 총 67건의 규제혁신 과제를 발굴해 국무조정실에 건의했다고 8일 밝혔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대내외 하방 압력에 직면한 우리 경제의 위기 극복과 체질 개선을 위해서다. 5대 분야에는 △노동 △안전·보건 및 환경 △신산업·투자 △기업 지배구조 및 경영 △유통·물류·운송서비스업 등이 포함됐다. 경총은 우선 파업 시 대체근로 전면 금지조항을 개선해 노사간 힘의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산업과 교육 현장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해 국민들의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 노조의 사업장내 점거를 전면 금지, 사용자 영업·조업의 자유와 시설관리권을 보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중대재해처벌법상 처벌 수준을 완화하고 범위가 모호한 경영책임자 정의와 안전·보건 확보 의무 내용을 명확히 해줄 것도 건의했다. 이와 동시에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과 제조업 중심 우리나라 산업구조 특성을 고려해 산업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점진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산업·투자 분야에서는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항공유 활성화를 위해 관련 인프라 및 지원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짚었다.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을 위해 원격의료 금지 규제를 조속히 완화할 것도 제안했다. 경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원격의료 금지국가가 우리나라 포함 6개국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강화된 지주회사 의무 지분율 규제를 완화하고, 3% 의결권 제한 규제 등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완화·폐지할 것도 건의했다. 3% 의결권 제한은 감사위원 분리 선임 시 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게 골자다. 경총은 또 유사 중복 규제인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제도’를 폐지하고 ‘기업집단 현황 공시’로 일원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유통·물류·운송서비스업 쪽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경제로의 전환을 고려해 마트 온라인 배송 제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생활물류법상 대체배송을 허용하는 조항을 신설해 국민 생활과 직결된 물류산업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전기차 인프라가 미흡한 상황을 감안해 경유 택배차 금지 규제를 개선해 줄 것도 건의했다. 김재현 경총 규제개혁팀장은 "노조의 불법 파업으로 인한 산업 현장의 피해는 ‘대체근로 금지’와 ‘안전운임제’ 등 과도한 규제가 초래한 폐해로 규제혁신의 중요성을 시사한다"며 "노사간 힘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노사관계 불안을 심화시키는 노동규제는 일자리 창출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 생활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며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하루 속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es@ekn.krcatsASDFSD3333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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