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가 ‘통큰 기부’를 통해 이웃돕기 성금을 마련하고 있다. 연말까지 주요 기업들의 누적 기부액은 10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성금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최근 기탁했다.삼성은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999년부터 24년간 지속적으로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올해까지 누적으로 기탁한 성금 총액은 7700억원에 달한다.올해 연말 이웃사랑 성금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등 23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회사별로 대외 기부금 출연을 위한 승인 절차를 거쳤다.또 지난해에 이어 회사 기금 외에도 23개 계열사의 수만 명의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을 성금에 포함했다. 삼성이 전달한 성금은 △청소년 교육 지원 △사회적 약자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SK그룹은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SK는 지난 1999년부터 매년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해왔다. 올해로 누적 기부액은 2225억원이다.SK그룹은 올해 사회문제 해결과 이웃 돕기 활동 등에 앞장서 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빚어진 혈액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3월까지 ‘생명나눔 온(溫)택트’ 헌혈 캠페인을 벌여 SK 구성원 및 시민 등 모두 5773명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이 같은 헌혈 참여에 매칭한 기부를 통해 소아암 및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 15명의 치료비를 지원했다.LG그룹 역시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성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LG는 1999년부터 올해까지 2000억원이 넘는 이웃사랑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오고 있다. 이번에 기탁된 성금은 청소년 교육사업, 사회취약계층의 기초생계 지원 및 주거, 교육환경 개선 등의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탄소제로 실천 의미를 담아 올해부터 성금 전달식에 일회용 플라스틱 판넬 대신 LG전자의 이동식스크린 스탠바이미를 활용하기도 했다. LG그룹은 계열사들도 연말을 맞아 어려움을 겪는 지역 공동체와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필요 물품 후원, 임직원 참여 봉사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GS그룹은 성금 4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GS는 2005년부터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해 왔다. 올해까지 기탁한 성금은 총 680억원이다.현대중공업그룹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 성금은 20억원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임직원들의 급여 나눔으로 만들어진 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을 운영하며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또 CJ그룹이 20억원, 두산그룹이 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각 기부했다.이밖에 현대차그룹은 연내 약 250억원을 쾌척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과 한화그룹도 지난해 각각 70억원, 40억원을 내놨다. 이를 합산하면 재계 기업들이 전달한 기부금은 1000억원을 넘어간다. yes@ekn.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