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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변화 통해 도약하자" 전동화·SW·신사업 확대 독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변화를 통해 도약하자"는 신년 메시지를 내며 전동화, 소프트웨어(SW), 신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3일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열고 "새해 도전을 통한 신뢰를 쌓자"며 이 같이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대면으로 진행됐다.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이 사업 방향성 및 비전을 공유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신년회 장소와 방식을 파격적으로 바꾸며 수평·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선보였다고 보고 있다. 본사가 아닌 업무 현장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열렸다는 이유에서다.정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이날 현장을 찾아 새해 메시지와 경영 전략을 직접 발표했다. 경영진과 직원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활발히 교감했다. 정 회장은 신년회 후 직원들과 오찬까지 함께하는 등 소통과 공감의 폭을 한층 넓혔다. 정 회장은 선제적으로 혁신하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기준으로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이라는 화두를 제시했다.정 회장은 "기존의 관성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전동화 △SW △신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정 회장은 "도전을 통한 신뢰 구축을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기술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그는 "작년 우리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아이오닉 5와 EV6가 각각 ‘세계 올해의 차’와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 톱5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시작했다"며 "올해 더욱 진화된 차량을 개발하고 공급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동화 체제 전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또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우리는 비로소 보다 완벽한 SDV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도전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레벨3)이 가능한 차량을 출시하고, 북미에서는 레벨4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 상용화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정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와 관련 "사람과 사물의 이동 목적에 부합하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항공 이동 수단인 미래항공모빌리티(AAM) 프로토타입 기체도 개발해 모빌리티 서비스 프로바이더로서의 리더십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로보틱스 분야에 대해서는 "로보틱스 랩과 보스턴 다이나믹스, 연구소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인류의 복지와 편의를 지원하는 인간 친화적인 제품 공급의 밸류체인을 꾸준히 완성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정 회장은 "우리는 신뢰를 기반으로 도전하고, 도전의 결과로 더 큰 신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를 위해 △고객의 신뢰 △사회적인 신뢰 △나와 내 옆의 동료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고객의 신뢰를 받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그 어떤 좋은 제품과 기술도 고객의 신뢰 없이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품질과 안전이라는 기본적인 약속을 지켜 나갈 때 고객들도 우리를 믿고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기꺼이 함께 해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정 회장은 기업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대한 견해도 직원들과 공유했다. 그는 "기존의 관성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며 "임직원들이 각자 업무를 돌아보고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불필요한 허례허식은 정리해 스마트하고 유연한 업무방식을 생활화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es@ekn.kr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 인사를 하고 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을 비롯한 현대차 기아 경영진들이 3일 남양연구소에서 진행된 시무식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시무식이 끝난 뒤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신년회 직후 직원들과 식사를 하고 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신년회 직후 직원들과 식사를 하고 있다.

"새해 제약·화장품 업종 뜨고 IT·정유·화학 업황 부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새해에는 제약·화장품 업종의 매출 성장세가 뚜렷할 전망이다. IT, 정유·화학, 섬유 등 부문에는 ‘한파’가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25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이 바라본 2023 경제·경영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새해 매출 전망치를 상대 비교해 업종별 기상도를 분석해본 결과 가장 ‘맑은 업종’은 제약, 화장품, 전기장비 순이었다. ‘한파가 몰아질 업종’은 비금속광물, 섬유, 정유·화학, IT·가전 순이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제약은 코로나 특수가 이어지고 있고, 화장품은 중국 소비회복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원자재 비중이 높고, 글로벌 수요에 민감한 업종은 부진한 전망을 보였다. 식품, 자동차, 조선, 의료·정밀은 소폭이지만 매출 증가 전망이 나와 ‘약간 맑음’으로 분류됐다. 철강, 기계, 목재·가구는 소폭의 매출 감소 전망이 나와 ‘흐림’으로 분류됐다. 기업들이 전망하는 2023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1.16%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기관들의 전망치가 1.5∼2.0% 수준인 것과 비교해보면 기업 현장에서 느끼는 경제여건이 더 좋지않다는 뜻이다. 고물가, 고금리의 어려움 속에 내수 위축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기업들이 응답한 전망치는 1.0∼1.5% 구간이 30.6%로 가장 많았다. 1.5∼2.0% 구간은 28.8%, 0.5∼1.0% 구간은 15.4%였다. 마이너스 역성장을 전망한 기업도 8.8%였던 반면 3%이상을 꼽은 기업은 0.4%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결과의 가중평균값이 1.16%였다. 새해 매출과 수출 실적이 작년과 비교해 어떨 것으로 전망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동일 수준’이라고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전체적으로는 ‘마이너스’구간을 꼽은 기업이 더 많아 가중평균값은 1%대 역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의 경우 33.1% 기업이 ‘동일 수준’을 내다봤다. (-)구간을 꼽은 기업이 34.5%, (+)구간을 꼽은 기업이 32.4%로 가중평균값은 ?1.0%로 집계됐다. 수출의 경우 43.2% 기업이 ‘동일 수준’을 전망했지만 (-)구간을 꼽은 기업이 26.2%, (+)구간을 꼽은 기업이 30.6%로 가중평균값은 ?1.3%로 파악됐다. 경영실적 전망이 안 좋은 만큼 투자도 보수적으로 운영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작년과 비교해 새해의 투자계획을 묻는 질문에 ‘작년과 동일 수준’이라는 응답이 53.5%로 가장 많았다. ‘작년보다 감소’라는 답변이 33.9%였다. 작년보다 투자를 늘린다는 기업은 12.6%에 그쳤다. 기업들은 새해 한국경제를 위협할 리스크 요인으로 ‘3高 현상’의 지속과 내수소비 둔화를 가장 우려하고 있었다. 기업들이 가장 많이 꼽은 리스크요인은 ‘고물가·원자재가 지속’(67.3%)이었다. 다음으로는 ‘내수경기 침체’(38.2%), ‘고금리 지속’(29.2%), ‘원부자재 수급 불안’(17.8%), ‘고환율 장기화’(16.7%) 순이었다. 리스크 요인을 관리하기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둬야할 과제로 기업들은 ‘경기상황을 고려한 금리정책’(47.2%)과 ‘환율 등 외환시장 안정’(42.6%)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자금조달시장 경색 완화’(32.2%), ‘규제혁신 통한 성장동력 확보’(21.7%), ‘수출 및 기업활동 지원’(21.3%), ‘공급망 안정화’(20.2%) 등 답변이 뒤를 이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은 "지금의 경제적 어려움은 코로나19 정상화 과정에서 전세계 모든 나라가 겪고 있는 문제인 만큼 누가 선제적이고 확실한 대응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경기회복기의 득실이 달려있다"며 "민간, 정부, 정치권은 물론 경영계와 노동계 등 한국경제의 모든 구성원들이 경제 위기상황을 잘 극복하는데 힘을 모아야할 때"라고 말했다. yes@ekn.krcatsDDDDDDDDDDDDDDDDDDD

현대차그룹, 신년회 ‘격식 파괴’···"수평·능동적 기업문화 촉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23년 신년회 장소와 방식을 파격적으로 바꾸며 수평·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선보여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날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R&D) 메카인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개최했다. 현대차그룹 신년회가 본사가 아닌 업무 현장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열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현장을 찾아 새해 메시지와 경영 전략을 직접 밝혔다. 경영진과 직원들이 질의 응답을 통해 활발히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정 회장은 신년회 후 직원들과 오찬까지 함께하는 등 소통과 공감의 폭을 한층 넓혔다. 이날 신년회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박정국 연구개발본부 사장, 송창현 TaaS본부 및 차량SW담당 사장 등 경영진과 R&D 부문 임직원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타운홀 미팅 방식은 정 회장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기업의 창의적 변화는 구성원에서 비롯된다는 믿음에서 수평적이고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노력해 왔다. 올해 새해 메시지에서도 "기존의 관성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양연구소 설계2동 대강당에서 진행된 행사는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공감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무대에는 스타트업 기업 컨퍼런스를 연상케 하는 키노트 스피치용 백월과소파가 놓였다. 진행은 장재훈 사장이 맡았다. 참석자들은 본격적인 신년회 시작에 앞서 객석에 함께 앉아 지난해 그룹의 성과와 혁신의 여정을 집약한 오프닝 영상을 시청했다. 이어 정 회장이 임직원들과 얼굴을 가깝게 마주하며 새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 회장은 "긴 코로나19의 터널을 지나는 시점에 도전과 혁신이 시작되는 남양연구소에서 여러분과 새해의 시작을 함께하게 돼 감회가 더욱 새롭다"며 "올해는 여러분들과 더 많이 만나고, 여러분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영진들은 임직원에게 직접 새해 경영 전략 및 비전을 공유했다. 장재훈 사장은 "전동화 분야에서도 몇 년 안에 선두 그룹과 하위 그룹이 극명해지고, 그 격차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현대차는 작년 한 해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인정받은 전동화 리더십을 확고히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는 고객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하며 주요 전략의 핵심에 고객을 두고 미래를 준비하고자 한다"며 중점 사업 전략으로 ‘고객 중심 사업 운영 강화’, ‘전동화 가속화 및 톱 티어(Top Tier) 경쟁력 확보’, ‘미래사업 기반 확보’ 등을 제시했다. 송호성 사장은 "우리는 도전과 혁신의 DNA와 기아 브랜드에 자신감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보다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을 해야 한다"며 ‘고객 중심·브랜드 경영 고도화’ ‘PBV 사업 실행 체계 구축’을 올해의 주요 경영방침으로 꼽았다. 송 사장은 "데이터 중심 고객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온오프라인채널별 고객 경험 혁신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위한 권역별 중장기 브랜드 로드맵 수립과 실행을 통해 고객 가치를 증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yes@ekn.kr220103_2023년현대차그룹신년회6 220103_2023년현대차그룹신년회4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위기를 기회로···변화 통해 도약하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다가오는 위기를 두려워하며 변화를 뒤쫓기보다 한 발 앞서 미래를 이끌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는 메시지를 내놨다. 정 회장은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열고 "새해를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의 한 해로 삼자"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신년회는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대면으로 진행됐다.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이 사업 방향성 및 비전을 공유했다. 정 회장은 선제적으로 혁신하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기준으로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이라는 화두를 제시했다. 끊임없는 도전과 결과를 통해 변치 않을 신뢰를 형성하고, 능동적인 변화를 통해 미래를 향해 한차원 도약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정 회장은 "기존의 관성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전동화 △소프트웨어 △신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정 회장은 "도전을 통한 신뢰 구축을 위해 전동화, 소프트웨어, 신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기술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우리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아이오닉 5와 EV6가 각각 ‘세계 올해의 차’와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 톱5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시작했다"며 "올해 더욱 진화된 차량을 개발하고 공급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동화 체제 전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회장은 또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우리는 비로소 보다 완벽한 SDV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도전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레벨3)이 가능한 차량을 출시하고, 북미에서는 레벨4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 상용화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와 관련 "사람과 사물의 이동 목적에 부합하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항공 이동 수단인 미래항공모빌리티(AAM) 프로토타입 기체도 개발해 모빌리티 서비스 프로바이더로서의 리더십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로보틱스 분야에 대해서는 "로보틱스 랩과 보스턴 다이나믹스, 연구소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인류의 복지와 편의를 지원하는 인간 친화적인 제품 공급의 밸류체인을 꾸준히 완성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우리는 신뢰를 기반으로 도전하고, 도전의 결과로 더 큰 신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를 위해 △고객의 신뢰 △사회적인 신뢰 △나와 내 옆의 동료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고객의 신뢰를 받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그 어떤 좋은 제품과 기술도 고객의 신뢰 없이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품질과 안전이라는 기본적인 약속을 지켜 나갈 때 고객들도 우리를 믿고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기꺼이 함께 해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전에 대한 강한 소신도 표명했다. 정 회장은 "우리가 안전을 지키는 것은 단순히 외부의 규제 때문이 아니다"며 "생명이라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를 언제나 최우선으로 한다는 원칙을 잊지 않고 우리의 고객과 임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기업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대한 견해도 직원들과 공유했다. 그는 "기존의 관성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며 "임직원들이 각자 업무를 돌아보고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불필요한 허례허식은 정리해 스마트하고 유연한 업무방식을 생활화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이날 신년회가 끝난 후 남양연구소 내 식당에서 직원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일상 생활은 물론 새해 포부 등 다양한 화제로 대화를 나눴다고 전해진다. yes@ekn.kr220103_2023년현대차그룹신년회1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20103_2023년현대차그룹신년회4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 등 경영진들이 3일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220103_2023년현대차그룹신년회6 220103_2023년현대차그룹신년회8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신년회 직후 직원들과 식사를 하고 있다. 220103_2023년현대차그룹신년회7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신년회 직후 직원들과 식사를 하고 있다.

재계, 검은 토끼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새해 수출 실적 개선을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견된 상황에서 활로를 찾을 곳은 수출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정부 역시 적극적인 진흥 정책을 구사하겠다고 밝히며 기업들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인위적인 감산 없이 ‘반도체 혹한기’를 견뎌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메모리를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보이지만 물량을 줄이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삼성전자의 작년 수출액은 160조원이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전체 수출액(약 900조원)의 20% 수준이다.삼성전자의 ‘히든카드’는 파운드리다. 특히 최근 들어 수율이 크게 올라가고 있어 글로벌 고객사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3나노 공정 사업 역시 올해는 일정 수준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SK그룹은 체질 개선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을 조절하고 수익성 증가를 위한 구조조정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최태원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바이오 분야 역시 수출 전선에서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차그룹은 고급차와 친환경차를 배에 많이 실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미국을 중심으로 호평을 받고 있어 중국, 유럽 등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 아이오닉 5 같은 전기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숙제도 풀어야 한다.LG그룹은 가전이라는 주력 사업과 전장, 배터리, 바이오 등 신성장 사업 수출의 조화를 추구한다. 가전 분야에서는 수요 감소를 피하기 힘들지만 미래 성장 동력 분야에서 이를 상쇄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선, 방산, 건설, 원전 같은 분야에서도 올해 수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조선·원전 업계는 업황이 ‘슈퍼 사이클’에 접어들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작년부터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는 방산 업체들 역시 수출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건설 업계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대규모 이벤트에 따른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재계가 새해 ‘수출 총력전’을 벌이는 것은 우리나라 무역적자가 지난해 역대 최악 수준으로 곤두박질쳤기 때문이기도 하다. 작년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는 472억달러(약 60조원)으로 집계됐다. 수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갈아 치웠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과 환율 급등 같은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교역을 통해 먹고 사는’ 우리 기업들은 올해 수출량을 더욱 늘려 이 같은 상황을 반전시킨다는 구상이다.정부 역시 힘을 보탤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신년사를 통해 "모든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놓고 수출 전략을 직접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인프라 건설, 원전, 방산 분야를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정부기술(IT), 바이오 산업뿐 아니라 방산과 원자력, 탄소 중립과 엔터테인먼트까지 ’스타트업 코리아‘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재계의 이 같은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규제를 더욱 철폐하고 기업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법인세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까지 낮추고 국내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공통 의견이다.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나라의 무역 의존도는 70% 수준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며 "최대 교역국인 중국 비중이 30%가 넘는데,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새로운 시장을 키워가는 다변화를 통해 중국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기업은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시장 등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며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제도 개선에 착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정책적 부분을 빼고 본다면 개별 기업들은 제품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비용을 줄이고 구조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며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게 올해 (수출 확대를 위한)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자료사진. 현대차 울산공장 친환경차 생산라인.

[신년사]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AI·로보틱스 등 그룹 신사업 확대 검토"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알려진 위기는 위기가 아니다"며 "위기 속 성장기회 선점과 지속가능 경쟁력 확보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그룹의 신사업 범위를 확대 검토한다는 계획도 나타냈다. 최 회장은 "AI, 로보틱스 등 그룹 사업과 연계 가능한 고성장 분야로 신사업 검토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 전망하면서 "2차전지소재, 수소, 저탄소 혁신기술 등 그룹 핵심사업과 관련한 우수 벤처 발굴과 투자를 강화해 그룹의 미래 기술 확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그룹 미래기술연구원 건립 등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외 우수 연구 인재를 적극 영입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그룹 내 연구조직 간 시너지를 제고해 그룹의 연구 역량을 더 강화해 나간다고 계획이다. 아울러 철강을 비롯해 미래소재와 친환경 인프라 등 올해 사업별 중점 추진 사항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철강사업은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선제적인 친환경 생산·판매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며 "해외 성장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 기회도 지속 발굴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조기 구축을 위한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친환경 통합 브랜드인 그리닛(Greenate) 마케팅을 체계화해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 한다는 방침이다. 양·음극재 사업은 배터리사들의 공급 확대 요구에 대응해 국내 생산능력 증강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도 시사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의 합병으로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건축·인프라사업은 친환경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2차전지 소재, 수소플랜트 분야 등 그룹 신성장사업과 관련한 설계·조달·시공(EPC) 역량 조기 확보를 이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 운영전략 측면에 대해선 "ESG 이슈발굴, 성과관리, 평가대응 등 그룹 ESG 관리체계 전반을 한층 업그레이드 하겠다"며 "또한 기업시민 롤모델화를 통해 미래 기업 방향을 제시하고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로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정우3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다시 한 번 한계의 벽 넘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이 "위기 때 마다 더 높이 도약했던 지난 경험을 거울 삼아 다시 한 번 한계의 벽을 넘자"는 메시지를 내놨다. 삼성전자는 2일 오전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2023년 시무식’을 개최하고 두 사람이 이 같은 신년사를 공동 명의로 배포했다고 밝혔다. 시무식에는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국내 전 사업장에 생중계 됐다. 두 사람은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국내외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올해는 ‘신(新) 환경경영전략’을 본격화하는 원년이므로 친환경 기술을 우리의 미래 경쟁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삼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내일을 만드는 것이 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과감한 도전과 변신으로 도약의 전환점을 만들자"며 "현재의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위상과 경쟁력이 달라진다. 경영 체질과 조직 문화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미래를 위해 더욱 과감하게 도전하고 투자하자"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또 "어려울 때일수록 △세상에 없는 기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발굴하고 △양보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인 품질력을 제고하고 △고객의 마음을 얻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기술 경쟁력 확보에 전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또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모든 변화를 만들어 내는 원동력은 임직원 여러분"이라며 "△다양성 △공정 △포용에 기반한 열린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yes@ekn.kr2023년 시무식 3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재계 신년사로 본 새해 경영전략… ‘고객’·‘도전’·‘변화’ 등에 방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 리더들이 2023년 신년사를 통해 ‘고객’, ‘변화’, ‘도전’ 등을 강조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3고(高)’ 상황에 전쟁, 무역 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직원들의 전향적인 자세 전환을 주문한 게 올해 신년사의 특징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오전 열린 시무식 자리에서 "위기 때 마다 더 높이 도약했던 지난 경험을 거울삼아 다시 한 번 한계의 벽을 넘자"는 메시지를 냈다. 회사가 처한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짚으며 도전의식을 환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한 부회장은 "과감한 도전과 변신으로 도약의 전환점을 만들자"며 "현재의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위상과 경쟁력이 달라진다. 경영 체질과 조직 문화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미래를 위해 더욱 과감하게 도전하고 투자하자"고 말했다.SK그룹과 LG그룹은 ‘고객’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날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새해 인사를 전하며 "이제는 기업에게도 ‘관계’가 중요한 시대다. 나를 지지하는 ‘찐팬’이 얼마나 있는지, 내가 어떤 네트워크에 소속돼 있는지가 곧 나의 가치"라며 "앞으로 기업의 경쟁력은 관계의 크기와 깊이,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의 크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월 영상 신년사를 통해 "2023년은 내가 만드는 고객가치의 해"라며 "고객가치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LG인들이 모여 고객감동의 꿈을 계속 키워 나갈 때 LG가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영속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2019년 취임 후 첫 신년사를 통해 LG가 나아갈 방향이 고객임을 강조한 후, 고객가치 경영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진화·발전시켜 왔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변화와 혁신의 중요성을 화두로 던졌다. 신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내고 "영구적 위기 시대의 도래는 우리가 당연하게 해왔던 일과 해묵은 습관을 되돌아 보게 한다"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함께 도전해 ‘새로운 롯데’를 만들자"고 전했다. 신 회장은 이어 "새로운 영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인후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변화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함해 지속적인 신사업 확장과 사업 재편 같은 미래 지향적 경영 활동을 지원할 새로운 조직문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다양해진 사업, 지역, 인적 구성에 맞는 글로벌 최고 역량을 갖추기 위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갖춰나가야 한다"고 했다.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은 위기이자 큰 도약의 기회"라며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밝혔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항공산업이 다시 정상궤도에 들어서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항공 정상화에 대비해 수요 선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새해는 우리에게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변화의 시대에 우리는 어떤 생각과 자세를 가져야 할지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짚었다. 박정원 두산 그룹 회장은 "더욱 거친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우리가 잘 준비돼 있다는 사실에 자신을 갖고 미래 선점의 기회를 찾자"고 제안했다.GS그룹,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등은 ‘생존’을 위해 위기 극복에 전념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유례없는 경기 침체 상황 속 현장 인재에 기업 생존이 달렸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위기의식은 다가오는 재난을 막아주는 레이더 같은 역할을 한다"며 "위기 대응 능력이 곧 경쟁력"이라고 했다.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수요둔화 등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변화 주기가 빨라지고 있다"며 "격변의 시대를 맞고 있지만, 남들이 가는 길을 따르기보다 우리만의 성장의 길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진단했다.코오롱그룹은 리더 대신 최우수 성과 사원이 새해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최재준 코오롱모빌리티 부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코오롱만의 성장 법칙으로 위기 너머의 기회를 향해 행동해야 할 때"라고 했다.yes@ekn.kr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

[신년사] LG화학 신학철 "대외환경 위기, 고객에게서 해답 찾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고객의 해’로 선포하고, 토끼가 세 개의 굴을 마련하듯 ‘교토삼굴(狡兎三窟)’의 자세로 지혜롭게 대외환경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신 부회장은 "작년에 이어 2023년을 ‘고객의 해’로 선포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고객에 더 집중하고 고객에게서 답을 찾고자 한다"며 "대외 환경은 올해도 분명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며 "어려운 환경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나침반이 필요하고, 우리 사업의 나침반이자 본질은 고객"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올해 여정을 성공적인 한 해로 만들기 위해서 토끼가 세 개의 굴을 마련하듯 교토삼굴(狡兎三窟)’의 자세로 지혜롭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신 부회장은 올해 달성해야 하는 핵심과제로 △내부 효율성 개선 △사업 운영의 우선 순위화 △고객 경험 혁신 △3대 신성장 동력 사업화 속도 제고 △지속가능성 추진 지속 △글로벌 사업자 역량 강화 등을 제시했다.신 부회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대외환경의 위기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 비상경영체제인 프로젝트 A+를 지속 추진하고자 한다"고 했다.이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 사업을 적기에 육성해야 한다"며 "3대 성장동력, 환경안전 등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는 최우선적으로 실행해 전략적인 자원 투입 속도를 유지한다"고 했다.신 부회장은 또 "포화된 시장과 치열한 경쟁 속, 돌파구는 고객에 있다"며 "고객 관점의 일하는 방식을 우리의 조직 문화로 만들고 고객의 성공까지 이끄는 신뢰받는 파트너로 성장해 나가자"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신 부회장은 "2023년에도 함께 노력한다면 모두가 위기라고 말하는 지금이 우리에게는 성장과 도약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우리만의 강한 실행력으로 도전하고 성취하는 한 해를 만들어나가자"고 당부했다.lsj@ekn.kr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신년사] GS 허태수 "장기침체 속 현장 인재들의 역할 중요"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에서 "세계 경기 하락과 유가, 환율, 물가의 급변동 등 일련의 사업환경의 변화는 유례없는 장기 침체의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위기 극복의 지혜와 기업의 생존이 자발적으로 혁신하는 현장의 인재들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GS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과 우수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주요 사업 선행지표의 하강과 장기적인 침체의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과 함께 조직 전반에 긴장감을 불어넣고자 함이다. 허 회장은 이어 "최근 3년 여 기간 동안 안으로는 디지털 혁신과 밖으로는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미래성장을 위한 토대가 갖추어졌다"고 평가하면서 "새해부터 이러한 투자와 혁신의 씨앗을 연결하고 성장시켜 신사업으로 발전시키는 한 해를 만들자"고 강조했다.이에 에너지 전환을 비롯한 GS의 신사업들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바이오연료, 플라스틱리사이클등의 신사업과 GS에너지가 중심이 된 블루암모니아 개발 유통,배터리 리사이클, SMR 소형원자로,전기차 충전 등의 신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GS리테일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여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신사업을, GS건설이 친환경스마트 건축 신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GS는 벤처투자 전문회사인 GS퓨처스와 GS벤처스를 통해 경쟁력있는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대한 M&A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허태수 GS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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