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롯데, 튀르키예에 지진 복구 기금 60만달러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롯데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6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롯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튀르키예 복구를 위한 구호 기금 50만달러를 전달한다. 기금은 피해지역 복구와 이재민 구호품 지원, 피난처 설치 등 긴급구호 활동에 활용될 예정이다.현지에서 인조대리석 공장을 운영중인 롯데케미칼 튀르키예 법인은 10만달러 수준의 구호 성금과 물자를 지원한다.롯데월드타워는 이날부터 타워 외벽 미디어파사드에 지진 피해 희생자와 이재민을 위로하기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시 정각과 30분에 ‘Pray for Turkiye & Syria’ 메시지를 송출할 계획이다.롯데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하루 빨리 소중한 일상을 찾을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lsj@ekn.kr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

LG, 튀르키예 100만 달러 구호성금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LG는 최근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를 돕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구호 성금 1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기탁된 성금은 튀르키예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피해 지역의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성금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전자 튀르키예법인도 현지 비영리기구 구호단체 아나톨리아민중평화토대(AHBAP)를 통해 별도의 지진 피해자 구호 기금을 전달했다. 또 빨래방 운영, 학교 등 기반시설 재건에 필요한 물품 지원 등 지진 피해 복구에 필요한 추가 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kji01@ekn.krlg LG는 최근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를 돕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구호 성금 1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SK그룹,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복구에 100만 달러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SK그룹이 강진으로 극심한 피해를 겪고 있는 튀르키예·시리아 피해 복구를 위해 1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SK그룹은 이날 SV위원회 긴급 회의를 열어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서부에서 발생한 진도 7.8 규모의 강진 피해복구를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00만 달러를 지원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 지원금은 사망자만 1만7000여명을 넘어선 튀르키예 등 현지에서 구호물품 조달 및 전달, 구호활동 수행 등에 쓰이게 된다. 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우방국인 튀르키예 등의 피해를 조기에 복구하고 전세계적 구호 활동에 동참한다는 인도적 견지에서 즉각적인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kji01@ekn.kr2023011601000760600033991 SK그룹이 강진으로 극심한 피해를 겪고 있는 튀르키예·시리아 피해 복구를 위해 1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최태원 SK 회장 "조직 다양성, 새로운 사업 발굴하는 원동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조직의 다양성’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을 발굴할 수 있는 원동력이 여기에 있다는 게 최 회장의 주문이다.1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열린 ‘2023 신임임원과의 대화’에서 "다양성이 존재하는 조직은 생산효율이 20~30% 가량 높다"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신임 임원은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관계(Relationship)를 만드는 역할 뿐만 아니라 조직의 다양성을 대표하는 역할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또 "글로벌 기업들은 다양성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추세"라며 "신임 임원 스스로가 변화해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기존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이어 "올해 신임 임원의 여성 비율은 약 7% 수준이고, 국적은 모두 한국"이라며 "다양성 측면에서 우리가 더욱 고민해야 할 대목"이라고 덧붙였다.최 회장은 관계를 잘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통과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SKMS의 근간에 따라 일을 잘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라며 "신뢰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행복을 만들어 이해관계자와의 관계를 공고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올해 신임임원과의 대화는 2020년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SK그룹 신임임원 약 14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패널로 나온 신임임원과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회사의 대응 전략, 임원이 갖춰야할 리더십 등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토론했다.최 회장은 "향후 산업별로 디커플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즈니스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시나리오 플랜에 따른 전략을 수립해 대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공급망 관리 및 시장 확대를 통해 위협을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신임임원들이 초심을 잃지 않도록 격려하기 위해 매년 신임임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갖고 있다"며 "최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이 신입사원, 경력사원, 신임임원, 영입임원 등 다양한 구성원들과 격의없이 소통하는 것은 SK그룹의 기업문화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yes@ekn.kr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3 신임임원과의 대화’에 참석해 신임임원 패널과 토론을 하고 있다.

LG, 지난해 영업이익 1조9414억원…전년 比 21%↓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G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941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21% 감소한 수치다.같은 기간 매출은 7조1860억원으로 5% 늘었다. 순이익은 2조1158억원으로 21% 줄었다.작년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이 10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 급감했다.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1조9169억원, 1630억원이었다.yes@ekn.kr

포스코, 튀르키예 강진 피해에 성금 100만달러 쾌척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그룹은 튀르키예 남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 긴급구호를 위해 성금 100만달러를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튀르키예 지진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고, 현지의 추운 겨울날씨로 복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며 "조속한 구호활동을 위해 포스코그룹이 동참하겠다"고 말했다.포스코그룹은 튀르키예에 스테인리스 냉연 생산 법인인 POSCO ASSAN TST와 가공센터인 POSCO-TNPC,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스탄불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모두 진앙지로부터 거리가 멀어 피해는 없다. 다만, 일부 현지 직원들의 친인척이 피해를 입어 해당 직원에게 특별 휴가를 제공하고 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GS칼텍스, 에너지 취약계층에 100억원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GS칼텍스가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한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과 에너지 절약 실천에 나서고 있다. 9일 GS칼텍스에 따르면 저소득 가정의 난방비 및 에너지 효율화 지원을 위해 총 100억원의 후원금을 한국에너지재단 등에 지원한다. 또 회사 임원진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난방비 후원금 5000만원에 매칭그랜트 방식을 더해 총 1억원의 기부금을 추가 후원한다. 이번 후원금은 저소득 가정의 난방비를 비롯하여 창호, 문, 단열, 보일러, 조명 등 에너지 효율화에 필요한 물품 및 시설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겨울철 추위와 급격히 인상된 난방비로 어려움이 커진 시기에 취약계층에게 작은 보탬이라도 되기 위해 회사와 임원진이 함께 마음을 모았다"며 "현재 우리가 직면한 에너지 위기는 단시간에 해결되지 않는 문제임에 따라 GS칼텍스는 에너지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단순 일회성에 그치는 활동이 아닌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과 에너지 절약 및 효율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GS칼텍스 로고

"선택과 집중" 신동빈 ‘뉴 롯데’ 도약 본궤도 올랐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사업 영토를 넓히고, 기존 사업군은 내실을 다지며 ‘뉴 롯데’ 도약에 힘쓰고 있다. 작년부터 현장 경영 횟수를 늘리고 임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사업 분야별 ‘선택과 집중’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유니클로 브랜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 등기임원직에서 최근 물러났다. 그는 2005년부터 이 회사 기타 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이사회 의결에 참여해왔다. 이를 통해 신 회장이 등기이사로 이사회 의결에 참여하는 계열사는 롯데지주,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캐논코리아 등 4곳으로 줄었다. 집중해야 할 사업 위주로 업무 재조정을 한 것이라는 게 재계의 일반적인 해석이다. 신 회장은 작년 8월 특별사면 이후 롯데그룹 체질 개선과 내실 다지기 작업에 주력해왔다. 코로나19 위기로 쪼그라든 유통 사업군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순혈주의’를 과감하게 깨고 외부 인재도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사례가 대표적이다. 롯데 유통부문을 총괄하는 수장에 ‘순혈’이 아닌 외부 인사가 온 것은 1979년 회사 출범 이후 처음이다.신사업에는 과감하게 투자하기로 했다. 신 회장은 향후 5년간 37조원 규모를 투자해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는 구상을 작년 공개했다. 롯데그룹은 이로 인해 최근 바이오, 전기차 등 신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제약회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생산공장 인수에 2000억원을 베팅했다. 같은 해 6월에는 바이오 사업을 전담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만들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합병, 미니스톱 인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등도 신 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후속 조치라는 분석이다.올해를 혁신과 도전의 한 해로 삼겠다는 게 신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영구적 위기의 시대에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함께 도전한다면 올해가 ‘새로운 롯데’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만큼 철저하게 리스크를 대비하고 새로운 영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단순히 실적 개선에 집중하기보다 기존의 틀을 깨부수고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통 공룡’ 롯데를 넘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는 뜻을 임직원들과 공유한 셈이다.지난달 열린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자리에서는 "경영 환경이 안정적이었던 지난 10년과 다른 상시적 위기의 시대가 됐다"며 "새롭게 도전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는 각오를 밝혔다.시장에서는 신 회장이 뉴 롯데 비전 실현을 위해 ‘책임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후폭풍으로 건설 분야 자금 조달이 힘들어지자 신 회장은 사재 약 12억원을 투입했다. 호텔군에 속해있던 롯데물산의 소속을 롯데지주 산하로 바꾸며 내부 질서를 다잡기도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큰 그림 뿐 아니라 경기침체 우려 등 당장 위기를 극복하는 것도 (신 회장 입장에서) 숙제"라고 말했다.yes@ekn.kr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 회장은 최근 ‘선택과 집중’ 차우너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 등기임원에서 물러났다.

"중대재해처벌법 1년···기업 ‘법 이해도’ 2배 높아져"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 1년이 지난 가운데 법 시행초기보다 산업안전역량을 갖춘 기업이 늘어났고, 법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웨비나에 참여한 5인 이상 29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00일에 실시한 기업실태조사에서 안전보건업무 담당부서를 설치한 기업은 45.2%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75.5%로 크게 늘었다. 안전전담인력을 둔 기업은 31.6%에서 66.9%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법에 대한 기업들의 이해수준도 높아졌다. 중대재해처벌법의 내용을 이해하고 대응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61.3%였다. 지난해 실태조사 시 30.7%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해·위험요인 확인하고 개선절차를 마련하고 점검 및 조치를 취하는 위험성 평가에 있어서도 기업의 92.1%가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대응해 관련 설명회에 참석하고 다양한 자료를 살펴보면서 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한편 법률자문, 컨설팅 등 산업안전보고체계 구축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소기업은 여전히 법적 의무를 준수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안전역량을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300인이상)의 경우 87.9%가 안전담당부서를 설치한 반면, 중기업(50~299인)은 66.9%, 소기업(5~49인)은 35.0%에 그쳤다. 안전전담인력을 두고 있다는 응답도 대기업은 83.9%에 달한 반면, 중기업과 소기업은 각각 55.4%, 10.0%에 불과했다. 소기업의 경우 75%가 안전업무를 다른 업무와 겸직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재해처벌법 중 보완이 시급한 규정으로 기업들은 ‘고의·중과실 없는 중대재해에 대한 면책규정 신설’(65.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안전보건확보의무 구체화’(57.6%), ‘원청 책임범위 등 규정 명확화’(54.5%), ‘근로자 법적 준수의무 부과’(42.8%) 순이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중처법 시행 이후 중대재해 사망자는 전년동기 대비 44명 감소했는데 이중 43명이 법이 적용되지 않는 49인 이하 사업장에서 줄어든 결과로 50인 이상 사업장만 보면 거의 줄지 않았다"며 "강력한 처벌규정보다 재해취약분야에 대한 행정적 감독과 예방지도가 오히려 중대재해 감축에 효과적인 방안으로 현재 처벌중심의 중처법을 예방중심으로 보완하는 입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yes@ekn.krcatsㅁㄴㅇㄻㄴㅇㄻㄴㅇㄹ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간 안전역량 개선 현황 그래프. 대한상의는 9일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웨비나에 참여한 5인 이상 29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공개했다.

자연재해 리스크 심각···재계 ‘경영 변수’ 더 다양해진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자연재해 리스크’ 발생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진, 태풍 등의 여파로 생산 시설이 멈추거나 시장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큰 충격의 자연재해가 이어지고 있어 ‘경영 변수’가 더 다양해졌다는 분석이다.8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튀르키예에서 최근 발생한 강진 관련 국제유가의 흐름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일부 송유관이 차단되고 터미널·항만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는 이유에서다. 삼성,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등 현지에 진출한 업체들은 지진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다만 여진에 대한 공포감이 조성되고 현지 시장이 한동안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점은 이들 입장에서 악재다. 삼성전자는 이스탄불 인근에 판매법인과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현대차는 이즈미르에서 연간 최대 23만대 생산이 가능한 자동차 공장을 운영 중이다.재계를 아프게한 ‘자연재해 리스크’는 이 뿐만이 아니다. 작년 9월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침수된 게 대표적이다. 태풍이 기록적인 폭우를 동반하며 인근 하천이 범람, 제철소 상당 지역이 물에 잠겼다.2021년 2월에는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이 ‘셧다운’ 됐다. 미국에서 기록적인 한파로 정전 사태가 이어진 탓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이 한 달 이상 가동을 멈춘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회사의 피해액은 3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기후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도 소비재를 판매하는 업체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소다. 유럽은 이번 겨울 이상고온 현상으로 ‘에너지 대란’을 가까스로 피했다. 지난 여름에는 미국에서 ‘열돔 현상’이 발생해 엄청난 폭염에 강까지 말랐다. 제품을 팔며 계절 특수를 기대하거나 효율적인 유통망을 갖추기 어려웠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역시 인류가 자연을 훼손한 데 따른 자연재해 중 하나라고 본다. 2020년 1월 중국 우한 지역에서 원인불명의 폐렴이 발생했을 당시 SK, 포스코, LG 등 진출 기업들은 출장을 금지하고 주재원들을 한국으로 부르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팬데믹 상황이 발생한 이후에는 모든 회사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해야 했다.지난 1월 스위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각국 리더들은 기후위기 속 세계의 협력과 공존법을 모색해야했다.일각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가 자칫 우리 기업들의 투자를 위축시키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우리가 공격적으로 영토를 넓히고 있는 아세안 중 일부 국가는 ‘불의 고리’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있는 등 자연재해에 취약한 지역으로 알려졌다.재계 한 관계자는 "더운 지역에서 에어컨을, 추운 곳에서 난방용품을 파는 공식이 깨질 수 있는 셈"이라며 "(자연재해 리스크가) 위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잘 대응한다면 오히려 기회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동부 카흐라만마라슈에서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 옆에 서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