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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첨단제품 공급망 위험 맨몸 노출···지원 강화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의 첨단IT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 깊게 편입돼 급변하는 환경에 취약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정부가 전략적으로 기업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27일 대한상공회의소 SGI에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전기 및 광학기기 부문(컴퓨터, 반도체, 전기차 부품 등 포함)에서 전방참여율(forward participation rate)이 57%로 집계됐다. 주요 선진국인 G20 중 가장 높고(사우디, 남아공, 아르헨은 자료 부재로 제외), 글로벌 수출 상위 20위 국가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방참여율은 국내 수출품이 수출 상대국의 중간재로 사용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수출을 통한 공급망 참여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미국과 중국의 공급망 재편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IT 등 첨단IT산업의 공급망이 장기적으로 이 두 나라 중심으로 이원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한국의 수출구조가 국내 생산제품이 중국을 경로해 제3국으로 수출되는 중국 중심의 공급망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향후 공급망 재편 양상에 따라 수출구조의 변화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기 및 광학 기기 부분에서 한국의 대미국 부가가치수출 중 미국 내에서 소비되는 비중은 91.2%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제3국으로 수출되는 비중은 8.8%에 불과하다. 한국의 대중국 부가가치수출 중 중국 내에서 소비되는 비중은 70.4%인 가운데 제3국으로 수출되는 비중은 29.6%로 큰 비중을 차지해 미국과는 차이를 보였다. 최근 미국은 반도체와 과학법,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을 통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IT산업 관련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이전시키고, 파트너 국가와의 공조를 통해 현재 중국 중심의 공급망 체계를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중국은 쌍순환 정책을 통해 자국의 내수 확대와 자체생산을 확충하고 있다. 일대일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등을 통해 아시아와 아프라카 지역을 중심으로 자국에게 유리한 공급망 체계를 추진하는 중이다. 미국의 자국내 공급망 수립 정책과 맞물려 한국기업들은 첨단IT산업 분야의 미국 소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확충하거나 이전할 필요성이 커졌다. 보고서는 다만 미국으로 한국기업들이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과정에서 국내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새로운 공급망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한국과 중국간 무역구조도 변할 것으로 보인다. SGI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중국 중심의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한국의 대중국 중간재 수출이 둔화되고, 중국의 자체 생산 확대 정책은 한국 수출업체와 중국기업과의 경쟁 심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의 공급망 재편 속도에 맞춰 수출의 대중국 쏠림 현상 완화 동시에 중국 소비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해 중국 시장 수출공략도 함께 펼쳐야 할 것으로 보고서는 진단했다. SGI는 중국을 대체하는 시장을 발굴한다기보다는 중국 외의 추가 수출시장을 발굴하는, 일명 China Plus 혹은 China And 차원의 수출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일환으로 정부가 첨단IT 부문의 공적개발원조를 늘리면서 한국기업의 참여를 높여 한국기업의 신시장 진출을 지원할 것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또 미국과 중국 갈등이 지속되면서 양 국가 사이에서 한국기업의 전략적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통상외교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상외교정책 수립시 한국기업의 니즈를 적극 수용하고 정부의 통상정책 방향을 기업과 공유할 수 있는 소통창구을 상시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SGI는 미국으로의 투자확대에 따른 국내투자 축소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 진출 한국기업과 국내 생산기업과의 생산체계가 긴밀하게 유지돼야 한다고 봤다. 한국기업이 미국 진출시 현지의 미국기업과 공급망을 구축하면 국내투자 및 국내 생산능력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첨단IT산업 분야의 국내 중간재 생산기업을 지원·육성하기 위해 기업활력법과 연계해 첨단IT 부문으로 기업의 사업전환을 촉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훈 SGI 연구위원은 "탈중국을 고려하는 중국내 해외법인들은 여전히 중국 내수시장 확보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근접하고 인프라가 좋은 한국으로 생산시설 이전을 유인하기에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대기업이 국내로 이전되면, 동반진출했던 협력사의 국내 복귀도 많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대기업에 대한 리쇼어링 혜택을 강화할 것을 주문하며 현재 대기업에게 제공되지 않는 고용창출금, 입지보조금 등을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해외기술기업과의 인수합병(M&A) 활성화도 언급했다. 기술기업과 M&A는 단시간에 한국기업의 기술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술 확보까지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최근 해외기술기업의 가치가 급성장해 이들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선 대규모 자본조달이 필요하므로 기술기업 투자 전용 메가펀드를 우선적으로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yes@ekn.krASDFASDFASDF 전기 및 광학 기기의 對미국, 對중국 부가가치수출 분해. 대한상의 SGI는 27일 한국의 첨단IT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 깊게 편입돼 급변하는 환경에 취약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의 잠재력과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 지원과 포용적인 조직 문화 구축을 통해 ESG 경영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다." (이삼수 LG전자 CSO 부사장) LG전자가 양성평등 기업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26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24일 사단법인 전문직여성 한국연맹(BPW Korea)으로부터 제28회 ‘BPW(Business & Professional Women) 골드 어워드’를 수상했다. 전문직여성 한국연맹은 지난 1993년부터 여성의 지위 향상과 고용 창출에 기여하거나 양성평등에 기여한 개인 및 기업을 선정해 BPW 골드 어워드를 시상한다. 이번 수상은 △다양성·형평성·포용성(Diversity·Equity·Inclusion)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제도 구축 △여성인재 발굴 및 육성 △외부 ESG 평가기관으로부터 소통하는 조직문화 측면에서의 좋은 평가 등에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구성원들에게 일과 가정의 균형 잡힌 삶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기존 1년의 육아휴직 기간을 2년으로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또, 육아기 근무시간 단축을 지원하는 등 가족친화적인 제도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여성인재 확보를 위해 여자대학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채용설명회 ‘LG DAY’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주관 채용박람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외 임원, 연구/전문위원급에 여성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조직별 인재위원회를 통해 여성 리더/전문가들을 육성하고 있으며 여성 핵심인재 및 조직책임자 선발, 코칭 및 역량개발 프로그램을 확대해 구성원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양성평등을 추구하고 있다.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운영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글로벌 다양성 정책을 공표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ESG 등급 평가에서 2년 연속 종합 A등급을 획득했으며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이하 DJSI) 평가에서도 ESG 경영 상위 10% 기업을 선정하는 DJSI 월드(DJSI World) 지수에 11년 연속 편입됐다.[사진]LGE_BPW 골드 어워드 LG전자가 여성지위 향상과 고용창출에 기여한 노력을 인정받아 전문직여성 한국연맹으로부터 제28회 BPW 골드 어워드를 수상했다. LG전자 CSO 이삼수 부사장(오른쪽)이 2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했다.

롯데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롯데는 자사 대학생 봉사단 ‘밸유’의 그간 활동을 발표하고 우수 활동팀을 시상하는 ‘2023 롯데 대학생 봉사단 밸유 해단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전날 롯데월드타워 31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해단식은 봉사단 활동 경과 발표와 영상 시청, 수료증 전달, 우수팀 시상식 등 순서로 진행됐다. 롯데그룹 ESG 활동 소개와 이종혁 공공소통연구소장의 ‘세상을 바꾸는 작은 힘, 캠페인’ 주제의 특별 강연도 열렸다. 롯데그룹이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밸류 봉사단은 ‘Value Creators in Universities’의 줄임말로 대학생들의 가치 있는 봉사활동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20개 팀 80명의 이번 밸류 봉사단원들은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간 총 206시간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환경 테마 활동으로는 △업사이클링 교육 △제로웨이스트 활동 △커피박 재활용 활동 △플로깅이 있었으며 사회 테마 활동으로는 △독거노인 심리지원 △다문화 및 미혼 한부모 인식개선 △어르신 영양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lsj@ekn.kr2023 롯데 대학생 봉사단 밸유 해단식 2023 롯데 대학생 봉사단 밸유 해단식에서 봉사단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

SK 스포츠 구단 ‘ESG 챔피언’ 팀 플레이 선언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그룹 스포츠 구단들이 선한 영향력 전파를 위해 힘을 모은다. SK는 23일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4개 구단 관계자와 대표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지역 사회 공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담은 ‘스포츠 ESG’ 캠페인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유나이티드(축구), SK나이츠(농구), SK호크스, SK슈가글라이더즈(이상 핸드볼)가 함께했다. SK 스포츠 구단은 경기에서는 페어 플레이, 밖에서는 다양한 ESG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환경 측면에서 구단 공통적으로 친환경 유니폼·응원도구·굿즈 사용의 확대, 지역사회 환경 정화를 위한 플로깅 행사, 1회용 컵을 줄이기 위한 ‘No Plastic 캠페인’을 시행한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연고 지역 소상공인의 홍보를 지원한다. 발달장애인 등 취약계층 대상 기부 및 이들의 스포츠 활동 참여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부정 이슈 방지를 위해 선수단 정기 교육 시행, 중대 위반행위 발생 시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도입, 제보 채널 운영 등 윤리적이며 투명한 구단 운영도 병행할 계획이다. 최근 스포츠계에서는 경기 승패뿐 아니라 경기장 내 환경 오염 해결, 각종 긍정적 사회 활동, SK그룹 관계자는 "스포츠 ESG 추진 과정에서 더 많은 이해관계자가 참여함으로써 새로운 K-스포츠 ESG 스토리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yes@ekn.kr사진01 (1) SK 스포츠 구단 선수들이 2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스포츠 ESG 협력 강화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SK슈가글라이더즈 이현주 선수, 제주유나이티드 김승섭 선수, SK나이츠 김선형 선수, SK호크스 오주안 선수(왼쪽부터).

‘종횡무진’ 최태원, SK그룹·대한상의 ‘글로벌 경영’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전세계 주요국을 누비며 ‘글로벌 현장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를 대표해 신성장 동력을 찾고 직원들과 소통하는 것은 물론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스페인, 포르투갈, 덴마크 등을 방문한다. 유럽 내 인사들을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하기 위해서다. 최 회장이 특사 자격으로 직접 유치 활동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유럽 출장 중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SK텔레콤 등 그룹 주력사의 미래 기술을 점검하고 업계 분위기를 살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이 MWC 행사장을 방문하는 것도 이번이 최초다. ‘모바일 올림픽’으로 불리는 MWC에서는 인공지능(AI), 로봇, 가상현실 등 최신 트렌드가 총망라될 것으로 관측된다.최 회장은 오는 28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면담한다. 다음달 1일에는 레예스 마로토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장관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교섭활동에 나선다. 같은 달 2일 부터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를 만나는 등 엑스포 유치지원 활동을 이어간다. 3일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모르텐 뵈즈코프 덴마크 산업비즈니스부 장관, 라르스 쇠렌센 덴마크 기업연합회장과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이번 출장에서 방문하는 국가들이 ‘신재생에너지 강국’이라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엑스포 유치 활동과 더불어 경제 협력 확대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경우 태양열 발전 세계 1위, 풍력 5위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선진국으로 꼽힌다. 전기차, 배터리 등 디지털 산업 분야에서 우리와 협력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80%를 상회할 정도로 녹색에너지 전환을 핵심 국정과제로 삼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들어 해외 출장을 다수 소화하고 있다.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를 방문해 트렌드를 살폈다. 곧이어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합류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로 향했다. 최 회장은 특히 스위스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한국의 밤’ 행사를 진두지휘하는 등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후 프랑스를 찾아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SK그룹은 최 회장이 독창적 아이디어로 제안하고 추진한 사회성과인센티브(Social Progress Credits) 프로그램이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처음 제안했다.국내에서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0일 ‘2023 신임임원과의 대화’에 참석해 "신임 임원은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관계(Relationship)를 만드는 역할 뿐만 아니라 조직의 다양성을 대표하는 역할도 맡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올해 신임임원과의 대화는 SK그룹 신임임원 약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이후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달 1일에는 경상북도 구미시 SK 실트론에서 열린 반도체 웨이퍼 증설 투자협약식에 참석했다.yes@ekn.kr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3 신임임원과의 대화’에 참석해 신임임원 패널과 토론을 하고 있다.지난달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영규 현대차그룹 부사장, 한국광고주협회 운영위원장 선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광고주협회는 운영위원장에 이영규 현대차그룹 커뮤니케이션센터장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운영위원장은 현대차그룹에서 홍보 전문가로 활약하며 광고주협회 경제홍보위원장과 광고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 협회는 또 경제홍보위원장에 윤용철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 소비자위원장에 이태길 한화 사장, 뉴미디어위원장에 박상영 광동제약 부사장을 새롭게 선임했다. 광고위원장(홍경선 삼성전자 상무)과 교육위원장(정정욱 LG 전무), 중소기업위원장(박열하 제너시스BBQ 사장)은 유임됐다. yes@ekn.krAKR20230223033100003_01_i_P4 한국광고주협회 운영위원장에 선임된 이영규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

두산그룹, 우리 주변 소방관·가족돌봄 청년 돕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두산그룹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나눔에 동참한다. 두산그룹은 23일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에 성금 10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바보의 나눔은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2010년 설립된 민간 모금 기관이다. 두산그룹이 기부한 성금 중 일부는 재난구호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을 위한 ‘쉼터 차량’이 제작에 사용된다. 이 버스는 리클라이닝 좌석, 냉동장고, 온수 시설을 설치해 휴식과 식음, 세면 등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나머지 성금으로는 조부모 가정, 한부모 가정 등에서 성인 가족을 돌보며 가장 역할을 하는 ‘가족 돌봄 청년(영 케어러)’을 돕는다. 두산은 지난해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영 케어러로 선별된 아동·청소년에게 간병·의료비 지원과 주거·교육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한편 전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과 바보의 나눔 손희송 주교가 참석했다. lsj@ekn.kr바보의나눔_2023 22일 명동성당에서 열린 성금 전달식에서 박지원(왼쪽) 두산그룹 부회장과 손희송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

이상엽 현대차 부사장, 월드카 어워즈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21일(현지시간) ‘월드카 어워즈’(WCA) 주최 측이 발표한 2023년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으로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센터장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사장에 이어 2년 연속 현대차그룹 구성원이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으로 이름을 올린 셈이다. 2004년 출범한 월드카 어워즈는 캐나다 토론토에 본부를 두고 있다. 세계 3대 자동차상으로 불리는 ‘세계 올해의 자동차(WCOTY)’ 시상으로 유명하다.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전 세계 32개 국가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기자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매년 비밀 투표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객관성이 높은 시상식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 상은 월드카 어워즈가 시상하는 7개 부문 중 하나다. 지난 한 해 동안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기여한 전문가에게 수여된다. 심사위원단은 이상엽 부사장이 전용전기차 ‘아이오닉 6’, 2세대 ‘코나’,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현대 N 비전 74’ 등 양산차, 콘셉트카를 아우르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을 새롭게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아우디, 벤틀리 등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에서 20여 년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 현대차에 합류했다. 이후 차별화된 디자인을 지속 선보이며 현대차와 제네시스 두 브랜드의 디자인 정체성을 정립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 부사장은 "이번 수상은 개인 차원이 아니라 높은 목표를 제시하는 경영진의 독려, 이를 통해 더욱 고무되는 창의성에 대한 모두의 열정에 힘입은 결과"라며 "현재의 현대차 디자인을 있게 한 것은 수많은 인재들이 끊임없이 노력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디자인 부문을 지휘하는 인물들이 2년 연속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에 선정된 것은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 경쟁력을 갖췄음을 의미한다"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yes@ekn.krㅇ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센터장(부사장). 이 부사장은 21일(현지시간) 월드카 어워즈 2023년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에 선정됐다.

"전략산업 투자세액공제율 1%p 확대하면 기업투자 8%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전략산업 투자세액공제율을 1% 포인트(p) 확대하면 기업들의 투자액이 8%까지 증가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문가에게 의뢰해 분석한 ‘투자세액공제의 기업투자 유인효과와 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외부적 요인이 동일할 때 세액공제율이 1%p 확대되면 설비투자는 대·중견기업이 8.4%, 중소기업이 4.2%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디스플레이 산업 등이 포함된 국가전략산업의 경우다. 보고서는 3만개 이상 외부감사대상 기업의 1994년부터 2021년까지 28년간 재무제표 자료를 분석했다. 고정효과 패널 회귀분석방법(fixed-effect robust panel regression)을 적용해 세액공제율과 기업투자간 연관효과를 살폈다. 정부가 제출한 조특법 개정안에 대입할 경우 전략산업 분야 설비투자액이 대·중견기업은 59%, 중소기업은 38%까지 증가할 수 있다. 다만 경기동향, 조달금리 등 제반 요인까지 고려할 경우 실제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 대한상의는 반도체 등 전략산업에 대한 획기적인 정책적 지원을 촉구했다. 반도체는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으로 전체 수출액의 20%를 차지할 뿐 아니라 제조업 총 설비투자의 54%에 달한다. 국가경제의 명운이 반도체 산업의 지속성장 여부에 달려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세계적으로 전략산업은 설비투자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추세다. 특히 반도체 관련 보조금 지원이 전무한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정부 보조금도 앞다퉈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 생산능력 회복을 위해 지난해 반도체과학법(Chips Act)을 제정해 25%의 설비투자세액공제와 390억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일본 정부도 반도체 부활을 위해 정부 보조금을 투입해 외국의 파운드리를 자국에 유치하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강력한 자금력을 앞세운 선진국과 반도체 패권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최근 반도체 수출 감소세가 심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세계 1위 산업을 지켜낼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전략산업에 대한 획기적인 세제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신성장·원천기술, 일반기술 분야의 세액공제율을 올해 한시적으로 2~6%p 상향조정하는 임시투자세액공제 도입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산업은행이 발간하는 설비투자계획조사에 따르면 올해 제조업 분야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8.6% 감소할 전망인데 특히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투자 감소폭이 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가 감소하면 단기적으로 역성장이 우려되고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경쟁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적어도 경쟁국과 동일한 수준의 세제지원을 통해 기업들의 투자심리를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yes@ekn.krcatsASDFASDF 투자세액공제율 인상시 설비투자 증가효과.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전문가에게 의뢰해 분석한 ‘투자세액공제의 기업투자 유인효과와 방안’ 보고서를 통해 전략산업 투자세액공제율을 1% 포인트(p) 확대하면 기업들의 투자액이 8%까지 증가한다고 밝혔다.

주총 시즌 임박···재계 ‘행동주의 펀드’ 경계령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3월 ‘주총 시즌’이 다가오면서 재계 주요 기업들이 행동주의 펀드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의 행보가 각종 경영권 분쟁이나 소액주주 운동의 시발점이 되는 경우가 많아 경영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KT&G, SM엔터테인먼트, 태광산업, JB금융지주 등은 주총을 앞두고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에게 주주제안을 받았다.‘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와 안다자산운용은 KT&G가 한국인삼공사를 분리해 상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FCP는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과 황우진 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안다자산운용은 KT&G에 사외이사를 증원하라고 했다. 동시에 기말 배당금을 사측이 정한 1주당 5000원에서 대폭 상향한 7867원으로 결정하자고 요청했다.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금융권에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이들은 JB금융지주에 주당 900원 결산 배당을 요구했다.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 출신 자본시장 전문가인 김기석 후보자 1인을 사외이사로 추가 선임하자는 주주제안도 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KB금융, 신한지주 등에도 주주환원 정책을 도입하라고 압박하고 있다.트러스톤자산운용은 태광산업에 자신들이 추천한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라고 제시했다. 태광산업이 소액주주 보호장치인 분리선출제도를 악용해 사측에 유리한 이사회를 구성했다는 이유에서다. 회사 배당성향을 20% 이상으로 높이자는 안건도 들고 나왔다. 라이프자산운용은 SK에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자고 전했다.SM엔터테인먼트와 오스템임플란트 등은 행동주의 펀드들의 공세에 일정 수준 백기를 든 상태다. 이들은 내부 통제 시스템 오류, 총수의 방만 경영 등 문제점을 파고들어 변화를 이끌어냈다. 양사는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 대상이 된 이후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밖에 휴마시스, 헬릭스미스, 손오공 등 기업에서도 주총 시즌 시끄러운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소송 등의 제기·신청 관련 공시가 나왔기 때문이다. 행동주의 펀드는 1926년 미국에서 시작됐다는 게 자본시장의 중론이다. 당시 벤자민 그레이엄이 노던 파이프라인에게 현금을 배당하라고 압박했다. 국내에서는 외국계 기업의 표적이 돼 손해를 본 사례가 비교적 많이 알려졌다. 2003년 SK의 ‘소버린 사태’가 대표적이다. 미국계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경우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을 공격했던 전력이 있다. 토종 펀드인 KCGI는 한진그룹과 불꽃 튀는 경영권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재계는 행동주의 펀드가 ‘명분’을 앞세워 소액주주를 결집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작년 말 태광산업이 흥국생명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 것도 트러스톤자산운용의 목소리가 작용한 결과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는 주총 표대결에서 대주주가 소액주주에게 패하기도 했다.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 SK, 현대차 등 주요 기업들이 배당금을 늘리고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는 상황"이라며 "자체적인 움직임이 있는데 주총을 앞두고 일부 행동주의 펀드가 과도한 입김까지 넣는다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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