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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 혁신거점 광주에 ‘벤처허브’ 만든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는 20일 광주시 서구 삼성화재 상무사옥에서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는 삼성전자가 지역의 혁신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이들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광주 상무지구에 신규 조성한 공간이다. 회사는 지난 2월 ‘C랩 아웃사이드 대구’를 신설한 데 이어 이날 ‘C랩 아웃사이드 광주’를 출범했다. 지역의 우수 스타트업 발굴,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C랩 아웃사이드 광주’는 2018년부터 삼성전자가 운영해온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의 특징과 노하우(업체 선발, 육성, 사업 협력, 투자 유치)를 그대로 이전했다. 광주 지역 스타트업들을 지원·육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매년 광주에서 별도로 공모전을 진행, 광주 소재 스타트업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또 전문적으로 육성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임직원이 업체별로 1:1 매칭돼 밀착·맞춤 지원을 하게 된다. 특히, 그동안의 운영 노하우가 축적된 ‘C랩 아웃사이드 서울’과 ‘C랩 아웃사이드 광주’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 업체들이 수도권으로 이전하지 않고도 빠른 시일 내에 정착하고 성장해 궁극적으로 지역경제 발전의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중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을 출범하며 지역 창업 생태계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C랩 아웃사이드 광주’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삼성전자 및 계열사와의 협력 기회 연결 △CES 등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국내외 판로 개척 등 향후 1년간 서울의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과 동일한 지원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2012년 12월부터 도입했다. 2015년부터 우수 사내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하는 ‘스핀오프’ 제도도 실행하고 있다. 이렇게 축적된 C랩 노하우를 기반으로 2018년에는 국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또 C랩 스타트업들이 C랩 아웃사이드 졸업 및 스핀오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C랩 패밀리’ 체계를 작년부터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C랩 패밀리를 대상으로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과 투자를 점차 확대하고 실질적으로 ‘윈윈’할 수 있는 방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은 "스타트업의 혁신성, 역동성과 삼성의 노하우, 인프라, 네트워크가 시너지를 내면 새로운 혁신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우수 기술을 보유한 광주의 창업 기업이 세계로 뻗어 나가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yes@ekn.kr1.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삼성전자가 20일 광주시 서구 삼성화재 상무사옥에 개소한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의 업무공간.

‘노동 개혁’ 스텝 꼬이나···재계, 民心 ‘예의주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정부의 ‘노동 개혁’이 시작부터 삐걱대면서 재계가 긴장하고 있다. 개혁의 첫 걸음 격인 주 52시간 근로시간 제도 개편이 여론 악화로 중단되자 최저임금제 보완, 중대재해처벌법 등 법 제도 개편 등 다른 쟁점에 대한 ‘민심’을 확인하느라 바쁘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정부의 첫 노동 개혁 정책이 ‘주 69시간’ 프레임에 갇히며 무산된 것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앞서 수차례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주 52시간 제도를 손볼 필요가 있다는 게 다수 의견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근로시간 인식 조사’를 보면 응답자(702명) 10명 중 6명(60.1%)은 연장근로를 엄격하게 규제하기보다 필요할 때 자유롭게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경련이 이달 초 20~30대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국내 주요 경제단체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근로시간 개편안 보완을 지시한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재계에서는 경직된 근로 환경 자체를 ‘개혁’한다는 본래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들의 더 큰 걱정은 정부가 ‘중점 추진 과제’라며 호기롭게 시작한 노동 개혁 자체가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정부가 여론의 눈치를 보는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윤 대통령이 "주 60시간 이상은 안된다"고 발언한 게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현행 주 52시간제 아래에서도 탄력근무제도를 활용하면 특정 주에 최대 64시간까지 일할 수 있다. 윤 대통령 뜻대로라면 기업 입장에서 오히려 근로시간 규제가 더 까다로워지는 셈이다.재계가 원하는 노동 개혁 의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최저임금의 인상 속도를 진정시키고 ‘지역·업종별 차등적용’ 등 유연화된 임금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 중이다. 중대재해처벌법 등 처벌 중심으로 구성된 법 제도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 기업의 대응 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국내 중기업의 44.6%, 소기업의 80.0%가 여전히 해당 법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기업들이 중대재해처벌법 중 보완이 시급한 규정으로 ‘고의·중과실 없는 중대재해에 대한 면책규정 신설’(65.5%)을 가장 많이 꼽았다고 전했다.재계는 근로시간 유연화와 임금체계 개편 등이 기업 경영과 일자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대한상의가 최근 502개사를 대상으로 ‘정부 노동시장 개혁 기업 의견’을 취합한 결과 응답 기업의 79.5%는 노동 개혁이 완수되면 기업 경쟁력이 향상된다고 밝혔다. 신규채용 및 고용안정 등 채용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도 80.7%였다.해당 조사에서 기업의 53.0%는 정부가 추진해야 할 가장 시급한 노동개혁 과제로 ‘합리적 노사관계 구축’을 들었다. 구체적으로 ‘불법·부당행위에 관한 법과 원칙 확립’(49.4%), ‘파업 시 대체근로 허용’(31.5%), ‘노조 회계 투명성 제고’(29.5%), ‘직장점거 전면금지’(24.3%) 등 의견을 내놨다.재계 한 관계자는 "여론을 살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노동 개혁 같은 정부의 핵심 정책이 제대로 시작도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yes@ekn.kr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

MZ세대가 찜한 미래유망산업 1위는?… "AI·로봇"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MZ세대(1985~2010년생)는 인공지능(AI)과 로봇이 5~10년 후 국내 산업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민 1016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MZ세대는 미래유망산업으로 ‘AI·로봇’(30%), ‘반도체’(19.2%), ‘이차전지’(11.1%), ‘콘텐츠산업’(7.3%), ‘제약·바이오’(6.4%)를 차례로 꼽았다. X세대(1975~1984년생)와 베이비부머세대(1974년 이후 출생) 역시 미래 유망산업으로 △AI·로봇 △반도체 △이차전지산업을 들었다. 4위와 5위 업종은 MZ세대와 달리 X세대는 △항공·우주와 △콘텐츠산업을, 베이비부머세대는 △그린산업(수소·태양광 등)과 △항공·우주를 선정했다.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전세대에서 공통적으로 꼽은 3대 미래유망산업은 산업 전반에 걸쳐 융복합 영역 및 적용범위가 방대해 미래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집약 업종"이라며 "최근의 챗(Chat) GPT 열풍과 전기차의 확산, 저출산 심화에 따른 대체인력 필요성 등 일상생활과 접목된 사회변화상도 국민들의 유망산업 선정에 큰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AI 기반 대화형서비스인 ChatGPT를 한 번 이상 사용해 본 국민은 3명 중 1명가량(35.8%)인 것으로 조사됐다. ‘ChatGPT 사용 경험’을 묻는 질문에 ‘호기심에 한두번 사용해 봤다’는 답변이 30.2%, ‘실효성과 재미를 느껴 자주 사용중’이라는 답변이 5.6%로 집계됐다. ‘한 번도 사용해 본적 없다’는 응답이 64.2%로 가장 많았다. ‘ChatGPT 결과 내용을 신뢰하는지’에 대해서는 ‘보통’(62.1%) 혹은 ‘그렇다’(26.5%) 답변이 많았다. ‘그렇지 않다’(9.7%) ‘매우 그렇다’(0.9%), ‘매우 그렇지 않다’(0.8%)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김 팀장은 "미래유망산업 관련 조사를 해외에서 한다 해도 결과는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해당 산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은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정부는 인력양성, 연구개발(R&D), 세액공제 등 전방위 지원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yes@ekn.krASDFASDFASD3333 세대별 미래유망산업.

日 다녀온 재계 총수, 기업 ‘경협’ 기대 효과는?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살아보니까 친구는 많을수록 좋고, 적은 적을수록 좋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국내 5대그룹 총수가 일본 출장을 다녀오면서 양국 기업간 경제협력 확대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반도체 관련 ‘동맹’을 다시 맺고 배터리·전기차 분야에서 힘을 모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완성차 등 소비재의 글로벌 시장 경쟁 구도는 여전할 전망이다. 국내 수출액 자체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무역수지 적자 해소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은 지난 16~17일 일본 출장을 다녀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양국간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도쿄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는 16일에는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17일에는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열었다. 우리 측에서는 5대그룹 총수 외에도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한일경제협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재계에서는 이날 행사에 윤 대통령이 참석해 힘을 실어줬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국 대통령이 양국 경제인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09년 6월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4년만이다. 재계는 정부에 △한일 경제안보동맹 강화 △양국 젊은층 교류 확대와 양국 공동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글로벌 룰 세팅에서의 한일 협력 강화 등을 요청했다.재계 총수들의 출장 이후 한일간 ‘반도체 동맹’이 재설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일본은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우리는 완제품 생산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 미국이 자국우선주의 정책으로 반도체 보조금 문제를 꺼내든 데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렸다는 분석이다. 삼성, SK 등 입장에서 희소식이지만 주요 소재 국산화를 추진 중인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은 긴장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 SK, LG 등의 배터리 사업도 수주 확대를 예상할 수 있다. 일본 완성차 업체들도 전동화 전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혼다자동차와 미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다만 전세계 시장에서 직접 경쟁하는 완성차 등 소비재의 대결 양상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전략 역시 일부 수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현대차의 전기차, LG전자의 TV 등이 대표적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이날 우리나라 수출구조가 한일 관계 악화 이전 수준으로 복원될 경우 국내 수출액이 연간 26억9000만달러 늘어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SGI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수출 대비 일본 비중은 양국 관계가 악화하기 이전인 2017~2018년(평균) 4.9%에서 지난해 4.5%로 0.4%포인트 낮아졌다.수출이 늘어도 우리나라 무역수지 해소에는 도움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무역에서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대한상의는 "한일 관계 개선으로 기대되는 수출 증대 효과인 26억9000만달러는 국내 수출증가율의 0.43%포인트 상향요인"이라며 "산업연관분석을 활용해 우리나라의 대 일본 수출증가가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해 보면 경제성장률은 0.1%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천구 대한상공회의소 SGI 연구위원은 "미중 패권 경쟁에 낀 국내 기업들은 안정적 공급망 구축, 지속가능한 수출시장 확보, 유사 입장국과 협력 강화 등을 추구해야 한다"며 "한일 관계 개선을 맞아 메모리반도체에 강점을 갖춘 한국과 소재·장비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 갖춘 일본의 반도체 분야 협업 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yes@ekn.kr17일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부터)이 박수를 치고 있다.

"韓日 관계 개선, 국내 수출액 연간 26.9억달러 증가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의 수출구조가 한일 관계 악화 이전 수준으로 복원될 경우 국내 수출액이 연간 26억9000만달러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수출 대비 일본 비중은 양국 관계가 악화하기 이전인 2017~2018년(평균) 4.9%에서 2022년 4.5%로 0.4%포인트 낮아졌다. SGI는 "한일 관계 개선으로 기대되는 수출 증대 효과인 26억9000만달러는 국내 수출증가율의 0.43%포인트 상향요인"이라며 "산업연관분석을 활용해 우리나라의 대일본 수출증가가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해 보면 경제성장률은 0.1%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GI는 지역·품목별 매트릭스 분석을 통해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 이전인 2017~2018년과 현재를 비교했다. 우리나라의 13대 주력 수출 품목에 대한 대일본 수출 영향을 예상했다. 그 결과 국내 산업에서 일본으로의 수출 점유율이 가장 높은 철강, 석유제품, 가전, 차부품 등이 일본과의 관계 악화로 영향을 크게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우리나라 철강 산업의 대일본 수출 비중은 2017~2018년(평균) 11.7%에서 작년 10.4%(-1.3%p)로 석유제품은 동기간 10.0%에서 8.2%(-1.8%p), 가전은 7.7%에서 6.4%(-1.3%p), 차부품은 4.0%에서 2.2%(-1.8%p)로 축소됐다. SGI는 "양국의 관계 악화 후 타격이 컸던 산업의 수출이 이전 대일 점유율을 회복할 경우 올해 1~2월 -12.1%로 급락한 수출증가율(전년 동기 대비) 반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GI는 양국 관계 개선이 일본 경제 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일본은 ‘잃어버린 30년’ 탈출을 위해 양적완화, 재정확대, 경기부양을 골자로 한 아베노믹스를 추진했지만, 경제성장률은 2019~2022년 연평균 -0.5%에 머물러 있다. SGI는 "한일 관계 개선은 양국 경제 모두에 도움을 준다"며 "한일 관계 정상화 이후 교역 및 투자 측면에서 효과 극대화 방안을 고민해보아야 한다"고 짚었다. 우선 일본과의 통상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천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미중 패권 경쟁에 끼인 국내 기업들은 안정적 공급망 구축, 지속가능한 수출시장 확보, 유사 입장국과 협력 강화 등을 추구해야 한다"며 "한일 관계 개선을 맞아 메모리반도체에 강점을 갖춘 한국과 소재·장비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 갖춘 일본의 반도체 분야 협업 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의 예측가능성 제고도 주문했다. SGI는 "최근 한일 양국 간 갈등은 정치·외교 관련 이슈가 경제 문제로 파급된 사례"라며 "양국의 경제 협력은 정치적 문제와는 독립적으로 이행된다는 인식을 공유함으로써 기업들의 투자와 기술협력 등이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경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최근 실리콘밸리뱅크 및 크레딧스위스 등 미국과 유럽 은행 위기가 국내 외환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한일 경제협력 기류 속에 2015년을 끝으로 중단된 한일 통화스와프 재가동 등 금융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yes@ekn.krcatsSDFD333333333333

현대차 정몽구 재단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7기 모집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고려대학교 일민국제관계연구원과 함께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OGA) 7기 참가자 30명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OGA는 지난 2017년부터 재단과 연구원이 글로벌 이슈 전문가 양성을 위해 운영한 프로그램이다. 국제기구 및 국제 NGO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국제사회의 빈곤, 개발협력, 경제발전 및 복지, 인권 등 범세계적 이슈와 국제 공공재 창출에 관한 집중 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6년간 운영된 OGA 프로그램을 통해 170명의 수료생 중 70명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유엔개발계획(UNDP),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 녹색기후기금(GC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 진출했다. OGA 7기는 오는 5월부터 내년 2월까지 10개월간 운영된다.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전 주유엔 대사), 앤 유프너 UNDP 서울정책센터 소장, 서창록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원장(유엔 자유권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강사로 나선다. 국제기구 및 국제NGO 진출을 희망하는 대학(원)생과 만 30세 미만(군필자 만32세 미만) 학사 이상 학위 소지자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원서류는 오는 30일까지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yes@ekn.kr[최종] 2023 OGA 모집(1p)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고려대학교 일민국제관계연구원과 함께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OGA) 7기 참가자 30명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LG그룹 ‘테크콘퍼런스’ 개최···"미래사업 R&D 인재 확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G그룹은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국내 이공계 R&D 인재 400여명을 초청해 ‘LG테크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구개발 분야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2012년 시작된 ‘LG테크콘퍼런스’는 우수 연구개발(R&D)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계열사 최고경영진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LG의 기술혁신 현황과 비전을 설명하는 자리다. LG는 행사 슬로건을 ‘Find yourself, Find your future’로 정했다. 현장에 참석한 인재들이 회사의 기술과 회사를 접하면서 ‘나’를 발견하고, 나아가 ‘미래’ 또한 찾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았다. LG그룹 최고경영진들은 이날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 모빌리티, 신소재 등 미래 산업을 이끌어 갈 연구개발 분야 인재들과 만났다. LG AI연구원의 AI 휴먼 ‘틸다(Tilda)’의 소개로 등장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참석자들에게 틸다가 꿈, 미래, 사람을 키워드로 그린 그림을 소개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구 회장은 "LG의 꿈은 사람들의 삶에 행복한 경험을 드리고 상상을 더 나은 미래로 만들어 모두가 미소짓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혁신’,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사람과 인재’가 소중하며 이는 75년이 넘는 LG의 역사 속에 간직해 온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꾸는 꿈의 크기가 미래를 결정한다"며 "꿈과 성장에 대한 고민이 더 큰 열매로 맺어지길 항상 응원하며, 그 여정에 LG가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LG는 이날 인공지능, 빅데이터, 메타버스, 블록체인, 스마트 팩토리 등 총 26개 기술 분야의 테크 세션을 마련했다. 참석자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LG의 우수 기술사례와 함께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yes@ekn.krㅇ 1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테크콘퍼런스’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韓 경제 50년···GDP 85배, 수출 153배 늘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지난 50년간 85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출은 153배 늘었고, 일자리는 1706만개가 새롭게 생겨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상공의 날 50주년 기념 주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경제와 우리기업의 50년 변화와 미래준비’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은행, 통계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내외 경제 데이터를 통해 ‘제1회 상공의 날’이 개최된 1974년 당시와 현재의 한국경제의 달라진 변화상을 도출해 비교·분석한 것이다. 1970년대는 삼성전자(69년 설립), 현대차(67년 설립), 포스코(68년 설립) 등 대표 기업들이 본격 성장한 시기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한국경제 규모는 지난 50년 전과 비교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GDP 규모는 195억4000만달러(1974)에서 1조6643억3000만달러(2022)로 85.2배 상승했다. 1인당 GDP도 563.3달러에서 3만2236.8달러로 57.2배 뛰었다. 전세계 GDP 순위도 30위에서 10위로 상승했다. 1974년 당시 대한민국의 GDP 순위는 베네수엘라(25위), 인도네시아(26위), 나이지리아(29위)보다 낮았다. 성장의 배경에는 기업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는 게 보고서의 진단이다. OECD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0년간 우리나라 기업 투자가 GDP에 기여한 비중은 평균 20.0%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10.8%, 일본 16.6%, 영국 10.7%, 독일 12.1%, 프랑스 11.6%, 캐나다 10.7%, 이탈리아 10.3% 등 주요국(G7)보다 높은 수치다. 기업투자가 GDP 성장에 기여한 비중은 전반적으로 우상향 추세를 보였다. 1975년 16.1%에서 2020년 20.3%로 올랐다. 특히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한 1977~78년과 서울올림픽 개최 직후인 1989~90년에 크게 상승했다. 2차 석유파동(1979년), IMF 외환위기(1997~99년) 등 경제위기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바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 경제활동별 성장기여율 데이터를 분석하면 기업의 산업혁신 노력과 정책적 뒷받침을 통해 우리 산업구조의 고도화 과정을 볼 수 있다. 산업화 초기인 1970년대 초반(1971~75년) 주력산업은 농림어업(13.8%), 종합상사 등 도소매업(13.6%), 섬유(11.6%), 백색가전(4.2%) 등이었다. 최근 5년(2017~21년)은 반도체, 휴대폰 등 컴퓨터전자업종(23.9%), 금융보험(13.7%), 정보통신 및 사업서비스(8.5%) 등이 주도하고 있다. 제1회 상공의 날이 개최된 1974년 당시 우리나라의 수출 총액은 44억6000만달러에 불과했다. 이후 3년 만인 1977년에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했고, 4년 후(1981년)에는 200억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6년 후인 1987년에는 그 두 배인 400억달러를 보냈고, 1995년에는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총 수출액은 6835억8000만달러다. 50년 전과 비교해 153.3배 상승한 수치다. 대한민국의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1974년 0.53%(세계 39위)에서 2021년 2.89%(7위)로 급등했다. 특히 반도체 9.8%(세계 4위), 조선 17.7%(2위), 자동차 5.3%(5위), 석유화학 9.9%(2위), 디스플레이 8.8%(3위), 철강 4.7%(4위) 등 수출 주력산업이 세계무대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50년간 주요수출 대상국과 수출상품은 크게 바뀌었다. 1974년 주요 수출 대상국은 미국(33.4%), 일본(30.9%), 독일(5.4%) 등 냉전시대 우방국에 편중됐으나, 지난해 중국(22.8%), 미국(16.1%), 베트남(8.9%) 등으로 다양해졌다. 주요 수출상품도 섬유(36%), 가전(10%), 철강(5%) 등에서 반도체(13%), 자동차(11%), 석유(9%) 등으로 고도화됐다. 우리 기업은 지난 50년간 기업 본연의 역할로 꼽히는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혁신투자가 크게 늘었다. 국가 전체 투자총액이 1974년 21조3000억원에서 작년 568조4000억원으로 26.7배 오르는 동안, 민간부문이 지식재산생산물에 투자한 금액은 2545억원에서 120조7000억원으로 474배 뛰었다. 전체 투자액 대비 민간 지재물 투자 비중은 50년 전 1.2%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21.2%를 차지한다. 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비중은 0.42%(1976)에서 4.96%(2021)로,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2021년 R&D 투자액 102조1000억원 중 민간이 투자한 비중은 76.4%(78조원)였다. 기업은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1974년 임금 근로자수는 444만4000명이었으나, 지난해) 2150만2000명으로 늘었다. 기업이 지난 50년간 1706만개, 매년 평균 34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 셈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지난 50년간 우리 기업들은 국가경제 성장의 주역으로 당당히 역할을 해냈지만, 국민들이 기대하는 기업의 역할도 달라졌다"며 "국민들은 기업이 단순히 세금을 잘 내고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역량을 발휘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 기업인들도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통해 다가올 100년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yes@ekn.krcatsDDDDDDDDDDDDDD3

"韓 경제활동 자유 15위 ‘상위권’···노동 부문은 ‘부자유’"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의 경제활동 자유수준은 글로벌 상위권이지만 노동 부문 점수는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미국 대표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Heritage Foundation)이 최근 발표한 ‘2023 경제자유지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경총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평가대상 184개국 중 15위로 높은 종합순위를 기록했다. ‘노동시장’ 항목에서는 ‘부자유’ 등급을 받았다. 헤리티지 재단은 기업·개인 경제활동 자유수준을 분석하는 연례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법치주의 △규제 효율성 △정부 규모 △시장 개방성 등 4개 분야 12개 항목별 점수(100점 만점)와 이에 따른 등급을 발표한다. 한국은 올해 보고서 종합평가에서 ‘거의 자유’ 등급을 받았다. ‘노동시장(56.2점)’, ‘조세(60.1점)’, ‘투자 및 금융(60.0점)’ 등 항목에서 낮게 평가됐다. 특히 근로시간, 채용, 해고 등 노동시장 규제를 평가하는 ‘노동시장’ 항목에서 전체 12개 항목 중 가장 낮은 점수와 함께 ‘부자유’ 등급을 받았다. 헤리티지 재단 측은 "경직된 노동시장 규제, 강성 노조활동으로 기업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고령화 △낮은 노동생산성 △높은 수출의존도 △확장적 재정정책 등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용연 경총 노동정책본부장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경직된 노동시장 규제와 강성 노조활동이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제약하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근로시간 규제개선은 노동시장 경직성을 완화하기 위한 노동개혁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yes@ekn.krASDFASDF333333333ASDG 우리나라의 경제활동 자유수준은 글로벌 상위권이지만 노동 부문 점수는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SK, 동남아 모빌리티 사업 확장···‘쏘카 말레이시아’ 키운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가 모빌리티 선진 시장인 미국에서 축적한 역량을 기반으로 동남아 모빌리티 사업 확장을 가속화한다. SK㈜는 글로벌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와 동남아 시장에서 차량공유, 전기차 충전 플랫폼, 자율주행 솔루션 등에 투자를 강화 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특히 회사가 최대주주인 ‘쏘카(SOCAR) 말레이시아’를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동남아시아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SK㈜는 지난 2017년 한국 ‘쏘카’와 함께 말레이시아에 합작법인 ‘쏘카 말레이시아’를 설립하며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했다. 2020년 쏘카 말레이시아 지분을 추가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쏘카 말레이시아는 현재 회원수 190만명을 돌파하며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확보한 말레이시아 1위 차량공유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코로나 펜데믹 기간 월 평균 5000명 수준이던 사용자 수가 최근 월 2만여 명으로 급증했다고 전해진다. SK㈜는 이 같은 전략 수립 이전에 미국에서 관련 역량을 쌓았다. SK㈜는 개인간(P2P) 차량공유 플랫폼 기업 ‘투로(Turo)’ 보유 지분 전량을 6750만달러(약 881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보유 지분을 기존 주주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올 상반기 내 거래 종결 예정이다. 이로써 SK㈜는 지난 2017년 투로에 투자한 지 5년여 만에 투자 원금 3500만달러(당시 약 398억원) 대비 두 배를 넘는 약 221% 수익률(원화기준)을 달성했다. 투로는 200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돼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1만여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 P2P 차량공유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다. 투로는 회사가 소유한 차량을 빌려쓰는 B2C(Business to Customer) 차량공유 모델과 달리 개인이 소유한 차량을 공유하는 방식을 통해 기존 렌터카 대비 낮은 가격과 인수·반납 등 절차가 간편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유경상 SK㈜ 디지털 투자센터장은 "선진 시장에서의 성공적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에 선택·집중함으로써 투자전문회사로서의 투자 선순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ㅇ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외곽에 있는 방사 지역의 방사쇼핑센터(BSC)에서 고객이 쏘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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