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경총, 신산업·무역·기업경영 등 ‘규제개선 과제’ 171건 정부 건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총 171건의 규제개선 과제를 현장에서 발굴해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에 건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총은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초일류 산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5대 분야를 선정했다. 신산업, 글로벌 무역전략, 기업경영, 인력관리, 현장애로 등이다. 규제개선 과제 171건은 신규 과제 130건과 재건의 과제 41건으로 구성됐다. 경총은 첨단 기술개발로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일들이 가능해졌지만 미래차 관련 제도는 아직 없거나 이를 반영하지 못해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기·수소 공용차 카쉐어링 활성화 등 미래차 보급·확산과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제도 마련과 규제개선을 건의했다. 반도체 생산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통합 안전관리를 저해하는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달라고도 호소했다. 아직 제도가 없는 친환경 선박 액체수소 설비 구축 관련 규정을 신설하고 친환경 선박 인증제 신청 주체를 조선사까지 확대해 줄 것도 요청했다. 경총은 또 수출입 기업에게 적시에 정확한 관세 정보를 제공하고, 시스템 오류로 인한 부당 추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관련 제도 개선을 당부했다. 아시아 물류 허브로서 우리나라의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자유무역지역내 글로벌 물류센터(GDC)에 보관 중인 화물의 국내 반입을 허용하고, 자유무역지대 등 항구 보세구역내 수출품의 수리·보수 작업 허용 범위를 확대해 달라고도 제안했다. 경총은 이와 함께 기업의 생산?연구 활동 과정에서 하도급법 및 상생협력법상 규제로 불필요한 행정상 부담이 발생하고, 업무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으므로 이를 시급히 개선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기업이 지주회사로 전환한 경우 정책 일관성 유지 차원에서 이중과세를 방지할 수 있는 수입배당금 특례제도를 계속 적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획일적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의 경영·근로형태를 다양화해달라고도 제안했다. 인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플랜트(발전소·제철소 등) 건설공사와 반도체를 비롯한 대규모 제조업체에서도 고용허가제로 들어온 외국인력(E-9)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택배 분류작업과 자동차 정비업에서도 외국인력을 고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경총은 전했다. 특히 선박은 수주했으나 사람을 구하지 못해 배 만드는 기간이 지연되고 있는 조선업은 특정활동 외국인력의 고용 한도를 대폭 상향하고, 국민총소득 기준이 적용되는 특정활동 외국인력의 임금 관련 규제도 개선해달라고 건의했다. 이밖에 스마트 공정 관리와 중대재해 안전관리를 위해 공장 내 상품 제조 영상의 촬영·저장을 허용하고, 중대재해 배상책임보험의 보장 범위를 확대해 경영상 불확실성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판매단가 규제 등 구조적 문제로 적자가 커지고 있는 구역전기사업자의 요금체계 개선도 요구했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투자심리 악화로 설비투자 부진도 우려되는 등 어려운 경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초일류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민간 활력 회복이 절실한데, 이를 위해 기업경영의 발목을 잡고 과중한 부담을 주는 각종 규제들을 과감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es@ekn.kr경총에 제안한 5대 분야별 규제개선 주요 과제. 경총은 총 171 경총에 제안한 5대 분야별 규제개선 주요 과제. 경총은 총 171건의 규제개선 과제를 현장에서 발굴해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에 건의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글로벌 협력 강화에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미국을 방문해 기후변화와 사회구조 변화, 기술혁신 등 철강업계가 직면한 메가트렌드에 대해 언급하며, 이 같은 시대적 변화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경을 뛰어넘는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스틸 다이나믹 포럼’에 참석해 철강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번 포럼은 ‘Steel 2030’을 주제로 26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글로벌 철강 콘퍼런스로, 세계적인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가 주관한다. 이 자리엔 최 회장을 비롯해 레온 토팔리안 뉴코 CEO, 막시모 베도야 테르니움 CEO, 에드윈 바쏜 세계철강협회 사무총장, 프랭크 므르반 미국 철강의원연맹 공동의장 등 글로벌 철강업계 리더들이 대거 참석해 철강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해 논의했다. 최 회장은 메가트렌드에 따른 경제, 산업 전반의 변화로 "철강 전(全) 밸류체인에서 뉴노멀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하고, 뉴노멀 시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스코의 미래 전략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포스코가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기반해 탄소중립 마스터 브랜드 ‘그리닛(Greenate)’을 론칭하고, 저(低)탄소 브릿지 기술 확대와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개발 및 상용화를 통해 넷제로 철강 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135일간의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 과정을 기록한 자체 제작 다큐멘터리를 공개,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최 회장은 이외에도 북미에서 주요 투자자 및 기업인들과 잇달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26일과 27일 양일간 뉴욕 현지에서 JP모간체이스, 얼라이언스 번스타인, 웨스트우드 글로벌 인베스트먼츠 등 글로벌 금융기관 및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포스코그룹의 미래 성장사업 진행 현황 및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특히 다니엘 핀토 JP모간체이스 총괄사장과 면담에서 포스코홀딩스의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상용화 공장이 2024년 가동을 시작하는 등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소재 풀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하고, 포스코가 ‘탄소중립위원회’와 ‘탄소중립 Green 철강기술 자문단’ 운영을 통해 탄소중립 실행력을 제고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최 회장은 지난 21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글로벌 완성차사 고위급 인사들과 미팅을 통해 기존 철강 사업뿐 아니라 이차전지소재 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캐나다 퀘벡주(州 )프랑수아 르고 총리와 만나 양극재 사업 등 포스코그룹이 캐나다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미래 핵심 사업 관련해 소개하고, 주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또 포스코퓨처엠이 퀘벡주에 건설 중인 양극재 공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는 등 그룹 핵심 경영 현안을 직접 챙겼다.최정우 회장이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스틸 다이나믹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 제1회 ‘LG 오픈 이노베이션 서밋’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G그룹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벤처캐피탈과 함께하는 벤처 네트워킹 행사를 열었다. 스타트업 혁신 생태계 확대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는 차원이다. LG그룹은 26~27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에서 제1회 ‘LG 오픈 이노베이션 서밋’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LG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처음으로 개최한 행사로 LG전자·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유플러스·LG CNS·LG사이언스파크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또 이들 회사들이 투자했거나 투자 검토 중인 스타트업, 글로벌 벤처캐피탈 등 총 140여개사의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주요 관계자 240여명이 참석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 5년 간의 투자 성과와 LG의 벤처 투자 전략을 알리고 스타트업에게 투자 유치와 교류 협력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LG는 각 계열사의 사업방향과 벤처 투자 전략을 알리고 실리콘밸리 벤처 생태계와 직접 네트워킹 하면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 김병훈 LG전자 부사장(CTO),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CTO), 윤수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CTO), 문혁수·강민석 LG이노텍 부사장(CSO, CTO), 민경화 LG화학 전무(IP(지식재산권)총괄), 전은경 LG CNS 상무(융합기술연구소장), 김성묵 LG유플러스 담당(전략투자담당) 등이 참석했다. 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이노텍은 별도 세션을 마련해 각각 회사의 사업현황과 기술, 미래 전략 등을 소개했다. 배터리, 클린테크, 바이오, IT부품 분야 글로벌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협력할 의지를 밝혔다. LG 오픈 이노베이션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 LG사이언스파크의 박일평 대표는 LG가 글로벌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미래 유망 산업분야, 기술 등 트렌드에 대해서 논의하는 협의체 ‘이노베이션 카운실’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플랫폼 ‘슈퍼스타트’ 등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yes@ekn.kr26일 펼쳐진 'LG 오픈 이노베이션 서밋'에서 LG테크놀로지벤처 26일 펼쳐진 ‘LG 오픈 이노베이션 서밋’에서 LG테크놀로지벤처스, 스타트업 및 벤처캐피탈 관계자들이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CJ그룹 ‘오벤터스’ 6기 유망 스타트업 12곳 선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CJ그룹은 라이프스타일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오벤터스’ 6기 참가기업 12곳을 선발했다고 28일 밝혔다. 2019년부터 시작된 오벤터스는 CJ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6기로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은 ‘식품·바이오’ 분야 2곳, ‘물류·신유통’ 분야 3곳,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분야 2곳, ‘디지털전환(DT)’ 분야 4곳, ‘기타’ 분야 1곳 등 총 12개 기업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아 향후 다양한 관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CJ는 소개했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CJ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의 보유역량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문 컨설팅 서비스는 물론 지속적인 투자 및 성장기회를 제공받는다. 특히 대상 스타트업은 CJ그룹의 CVC인 CJ인베스트먼트 김도한 대표가 직접 참여하는 경영 및 사업전략 컨설팅을 받게 된다. 이 외에도 재무, 법률, IR 등 기업운영 전반에 걸친 교육과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다음달에는 CJ 주요 계열사가 참여해 스타트업과의 사업연계 가능성과 투자를 검토하는 ‘CJ 커넥트데이’를 진행한다. 8월에는 CJ인베스트먼트 주관 ‘IR 데이’를 열어 직접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리를 가진다. 10월 말에는 ‘오벤터스 데모데이’를 개최하고 그동안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스케일업된 각 기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우수기업에는 중소벤처기업부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과 연계해 최대 3억원 규모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서포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김도한 CJ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최초, 최고, 차별화’를 추구하는 CJ그룹의 ‘ONLYONE’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함께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스타트업의 새롭고 차별적인 아이디어가 경쟁력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yes@ekn.krCJ그룹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오벤터스’ 6기에 CJ그룹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오벤터스’ 6기에 선발된 기업 대표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폐플라스틱·폐배터리 활용 돈 된다···ESG 지원 강화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산업통상자원부, EY한영과 공동으로 28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제14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을 개최했다. 대한상의는 이 자리에서 ESG 기반 신사업 창출전략 등 최근 ESG 현안과 시사점에 대해 논의했다. ESG 포럼은 2021년 4월에 처음으로 개최된 이후 최신 ESG 이슈를 다루며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온라인으로 중계된 이날 회의에는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한철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환경과 과장, 박재흠 EY한영 전무, 박용진 EY한영 파트너, 엄지용 카이스트 교수,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 김해원 땡스카본 대표, 문성후 원법무법인 ESG센터장, 이한경 에코앤파트너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ESG 기반 신사업 창출 전략’에 대해 발제를 맡은 박재흠 전무는 "최근 세계경제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환경·사회 관련 무역장벽까지 강화되고 있다"며 "ESG 관련 신사업 진출이 이러한 불확실성의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환경시장이 2030년까지 약 23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매력적인 ESG 신사업 영역으로 순환경제, 친환경에너지, 2차 전지, 친환경운송수단,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 5가지가 꼽히고 있다"며 "아직 시장이 모두 초기 단계에 있고 향후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각 기업의 사업모델과 관련성이 깊은 ESG 사업 분야를 파악하고 단기간 역량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조인트 벤처 설립 등 적극적인 투자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자원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의 경우 2030년까지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연평균 17%,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연평균 21%로 각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높은 시장잠재력을 가지고 있기에 우리 기업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SG와 탄소중립 관련 기술 동향과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엄지용 교수는 "탄소중립은 우리 경제의 포괄적이고 급속한 전환을 요구하는데 이를 실현하려면 기후테크 확보가 관건"이라며 "맥킨지는 탄소중립 전환이 2050년까지 연평균 9조2000억달러의 투자를 필요로 하는데 그 중에 저탄소 기술에 대한 투자가 6조5000억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엄 교수는 "기후테크 기반 탄소중립 전환을 성공하기 위해선 정책이 끌어주고, 기술이 밀어주며, 금융이 촉진하는 정책-기술-금융 세 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며 "정부의 일관성 있는 탄소가격 정책이 기후테크 투자 수요를 견인해야 하고, 민간의 기후테크 개발이 정책의 실현가능성은 물론 산업경쟁력을 제고해야 하며, 정부와 민간의 금융혁신이 이를 위한 재원을 공급해야 한다"고 짚었다. ‘ESG 벤처스타트업 동향과 시사점’을 발표한 이종익 대표는 "ESG 분야 벤처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탄소감축, 에너지절감 등의 기후테크 분야가 각광받고 있다"며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HolonIQ에 따르면 2022년 기후테크 벤처투자 규모는 약 701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89% 증가한 수치로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후테크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려면 많은 스타트업이 나와야 하고 이를 위해선 대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이나 전용 펀드가 활성화돼야 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기후테크를 중점 육성산업으로 정하고 대기업, 금융기관 등 민간과 공동으로 관련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해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전세계적으로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ESG 관련 신사업, 특히 친환경시장 분야에 많은 관심과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기업들도 이젠 ESG를 단순 도입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사업모델 발굴 및 신시장 개척에 ESG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es@ekn.kr28일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제14차 대한상의 ESG경 28일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제14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에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누적 820만 봉사시간…포스코봉사단, 20년 발자취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봉사단은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광양 제철소 소본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오랜 기간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들과 지역 사외기관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포스코봉사단장인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지난 20년간 우리가 한결 같은 마음으로 봉사와 나눔을 지속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변함없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 1988년 ‘자매마을’에서 시작한 봉사활동 세계로 뻗어나가다 포스코의 봉사 활동은 봉사단 창단 이전부터 시작됐다. 구체적으로 1988년 광양 하광마을과 결연을 시작으로 ‘자매마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자매마을 활동은 포스코내 각 부서가 제철소가 위치한 포항과 광양의 마을 또는 단체와 결연을 맺고 농번기 일손 돕기, 환경정화, 마을 시설물 보수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후 개인이나 조직단위로 봉사활동이 활발히 진행됐고, 여기서 발전된 형태로 운영하고자 2003년 5월 29일 포스코 봉사단으로 창단했다. 봉사단 창단 후, 포스코는 임직원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활동에 전사차원에서 참가할 수 있도록 2004년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을 ‘나눔의 토요일’로 지정했다. 2009년에는 포스코와 22개 그룹사, 109개 협력 파트너사, 31개 주요 공급사 직원으로 구성된 포스코패밀리봉사단이 창단돼 해외법인 및 그룹사까지 참여해 나눔문화를 대폭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2010년부터는 포스코봉사단 창단일 전후로 특별 봉사활동 주간을 정하고 국내외 그룹사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모범시민 위크’를 진행하고 있다. 2014년엔 포스코봉사단은 기존의 환경 정화, 농번기 일손 돕기 등 노력 봉사 뿐 아니라 직원들이 일하면서 축적한 기술과 재능을 활용해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재능봉사단 체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 활동은 2023년 5월말 기준으로 포항, 광양, 서울 등에서 총 111개 재능봉사단으로 확대되며 재미와 역량 중심의 봉사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 820만 봉사시간…포스코의 뒷받침 있었다 포스코봉사단은 창단 후 무려 820만 시간이 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매일 24시간 봉사활동을 한다고 했을 때 936년이 걸리는 기록이다. 포스코봉사단이 현재까지 이어질 수 있는 배경엔 포스코만의 탄탄한 제도적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실제로 포스코는 2004년부터 일정 봉사시간 이상을 달성한 우수봉사자에게 인증패 등을 지급하는 나눔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또 2019년 7월 기업시민헌장 선포 이후부터는 봉사시간을 200시간부터 1만시간까지 총 6개 구간으로 체계화하고 3000시간 이상 우수봉사자에게는 대표이사가 직접 인증패와 순금 뱃지 등을 지급함으로써 나눔문화 실천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있다. 그 결과, 2023년 5월 기준 200시간 이상 봉사시간을 달성할 임직원은 총 9453명으로 전직원의 50%이상이 200시간 이상 봉사참여를 인증 받았다. 이 중 1만 시간 이상을 달성한 직원도 4명이나 된다. 시스템도 눈 여겨 볼 수 있다. 포스코는 2020년 봉사활동지원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모든 봉사활동 정보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볼 수 있게끔 한 것이 특징이다. 임직원들은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각자의 봉사활동 현황은 물론 사내 재능봉사단 현황 등을 조회할 수 있고 각종 봉사활동을 지역, 일정, 수혜자 유형 등 원하는 대로 검색해 신청할 수 있다. 이외 포스코는 임직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당해 봉사활동 시간의 10%를 적립해 다음 해 평일 사외봉사시 사용할 수 있는 봉사저축휴가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 해양 쓰레기 2060t 치누는 등…포스코봉사단의 성과 ‘눈길’ 포스코봉사단이 이룬 성과도 눈에 띈다. 포스코는 일찍부터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을 인식, 2009년 전문 다이버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을 중심으로 클린오션봉사단을 발족해 15년째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 결과 봉사단 발족 이래 2022년까지 누적 연인원으로 1만9000여명의 봉사자가 총 7만7472시간의 수중정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건져 올린 해양 쓰레기 양만 무려 2060t이다. 광양시 다문화가정의 지역사회 정착을 돕고자 2004년 창단된 프렌즈봉사단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지역 내 다문화부부를 위해 지난 2007년부터 합동결혼식을 개최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68쌍의 다문화부부가 식을 올릴 수 있도록 했으며, 이외 친정부모 초청, 다문화가정 어울림 한마당 개최, 다문화아동 스포츠 문화 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열어, 결혼 이주여성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엔 맞춤형 봉사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2021년 창단한 굿보이스봉사단(목소리봉사단)이 있다. 이 봉사단은 시각장애 아동이나 부모와 소통이 어려운 다문화가정 아동 등의 독서 학습 능력 향상을 돕는 봉사단이다. 직원들은 역할을 나눠 동화 내용을 음성 녹음하고, 이를 오디오 북으로 제작해 책을 읽기 어려운 이들의 언어발달과 지식습득을 지원하고 있다.포스코봉사 지난 14일 열린 포스코봉사단 20주년 기념행사에서 광양 통기타 재능봉사단이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봉사2 포스코봉사단이 지난 2006년 긴급구호 키트 제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계 관심사는 ‘하반기 경영 안정화’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하반기 경영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전망이 아직 부정적인데다 글로벌 시장 내 ‘복합위기’ 국면이 계속되고 있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SK, LG 등은 이달 중 각각 전략회의를 열고 전사 차원의 전략을 가다듬었다.삼성전자는 지난 20~22일 사업 부문별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었다. 한종희 부회장이 이끄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과 경계현 사장이 이끄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각각 하반기 변수를 점검했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이 모여 사업부문·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번 회의에는 DX 부문 100여명, DS 부문 130여명 등 국내외 임원급 230여명이 머리를 맞댔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5일 열린 2023년 확대경영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확대경영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와 더불어 SK그룹 최고 경영진이 모여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중요 연례행사 중 하나다.최 회장은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 업종의 하나인 반도체가 심각한 침체에 빠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대내외 여건을 점검하고,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파이낸셜 스토리’를 지속적으로 구현할 방안을 논의했다.LG그룹은 더 빠르게 움직였다. 지난달부터 계열사별로 순차적으로 상반기 전략보고회를 열고 미래 사업을 점검했다. LG그룹은 매년 상반기 미래 전략을 다루는 전략보고회를 연다. 하반기에는 경영실적과 다음해 사업을 계획하는 사업보고회를 개최하고 있다.구광모 회장은 이번 회의를 직접 진두지휘했다.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해 고객과 시장 변화에 대한 분석,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 등 중장기 전략 방향과 실행력 제고 방안 등을 살폈다.현대차그룹은 다음달 글로벌 법인장 회의를 열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유럽 등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고전하고 있는 만큼 균형을 잡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최근 전동화 중장기 비전을 새롭게 제시한 만큼 이와 관련한 실행 방안을 고민할 가능성도 있다.롯데그룹은 다음달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개최한다. 신동빈 회장과 각 계열사 CEO가 모여 하반기 성장 방안을 고민할 전망이다. 재계 관심사는 하반기 경영을 어느 정도로 ‘안정’시킬지 여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가 아직 글로벌 경제를 강타하고 있고 미국과 중국간 갈등, 양안문제 등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이다. 고금리와 고환율에 대한 고민도 여전해 기업 입장에서는 기존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로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측된다. yes@ekn.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

구광모 회장 취임 5년···LG그룹 ‘고객 가치 경영’ 진화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고객가치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LG인들이 모여 고객감동의 꿈을 계속 키워 나갈 때, LG가 사랑받는 영속하는 기업이 될 수 있습니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한 말이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LG가 나아갈 방향을 ‘고객’으로 설정한 뒤 매년 이를 진화·발전시킨 경영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철학 아래 LG그룹은 최근 5년간 눈부시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오는 29일 취임 5주년을 맞는다. 그는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 별세로 2018년 40세의 나이에 그룹을 이끌게 됐다. 이후 스마트폰 철수, 전장사업 강화 등 ‘선택과 집중’을 추진해 체질을 개선해나갔다. 2019년 LG디스플레이는 조명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LG유플러스는 전자결제 사업에서 발을 뺐다. 2020년에는 LG화학 편광판 사업을 정리했다. LG그룹은 대신 OLED, 배터리, 자동차 전장 등 성장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구 회장은 인재 영입이 중요하다는 경영 철학도 숨기지 않고 있다. 3M 해외사업을 이끌던 신학철 부회장을 LG화학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2018년부터 지난달까지 LG그룹이 영입한 임원급 인재는 100여명에 달한다.특히 미래 사업으로 점찍은 인공지능(AI) 분야 역량을 꾸준히 키워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LG AI연구원은 2020년 세계적인 AI 석학 이홍락 미국 미시간대 교수를 데려왔다. 이후 조직에는 글로벌 석학의 합류가 잇따르고 있다.‘세대 교체’ 키워드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인사에서는 114명의 신임 상무 가운데 1970년 이후 출생이 92%를 차지했다. 4대 그룹 상장사 중 처음으로 오너 일가가 아닌 여성 전문경영인(이정애 사장·박애리 부사장)을 CEO로 선임한 것도 구 회장의 결단으로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8년 말 29명이던 여성 임원 숫자는 올해 61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성과도 나오고 있다. LG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 규모는 구 회장 취임일인 2018년 6월 29일 88조1000억원에서 이달 중순 257조5000억원으로 약 3배로 뛰었다. 우선주와 독립한 LX그룹 상장사는 제외한 수치다.이는 매출 등 경영 성과 지표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상장사 7곳의 매출액은 2019년 138조원에서 작년 190조원으로 37.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에서 8조2200억원으로 77.4% 수직상승했다.계열사별 ‘최대 실적’ 기록도 연이어 깨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올리며 기록을 갈아치웠다. LG전자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분기 기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구 회장이 앞으로 ‘글로벌 복합위기’를 극복할 전략을 어떻게 세울지는 재계 관심사다. 전쟁, 미·중 갈등, 경기침체 우려 등이 큰 상황에서 사세를 확장해나갈 방법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수요 침체에 대응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다. 배터리, 전장 등 성장 산업은 수익성 개선과 시장 선점 등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AI 분야에서도 LG만의 활로를 찾을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이와 관련 구 회장은 일단 ‘정면 돌파’를 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LG그룹은 지난 3월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미래성장 분야에 약 54조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배터리, 전기차 부품과 소재사업 등 미래 자동차 분야,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동시에 AI와 소프트웨어, 바이오·헬스케어, 클린테크 등 미래시장 창출까지 도모한다는 게 구 회장의 생각이다.yes@ekn.kr구광모 LG그룹 회장LG그룹 본사 전경

"제조업 경기전망 하반기도 부정적···3분기 BSI ‘91’"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제조업 경기전망이 하반기에도 부정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경기침체 우려에 2021년 4분기 이후 8분기 연속 기준치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30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3분기 전망치는 91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전분기(94)보다 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문별 BSI도 내수(94→90), 수출(97→94) 모두 부정적 전망이 전분기보다 많아졌다. BSI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는 제약(115), 의료정밀(105) 등 바이오산업과 엔데믹 효과가 기대되는 식음료(108), 수주 호조세인 조선(106)이 기준치인 100을 상회했다. IT·가전(83), 전기(86), 철강(85), 섬유·의류(75) 등 주력 업종들은 100을 크게 하회했다. 상승세를 보이던 자동차(98), 화장품(93), 기계(92) 업종도 3분기에는 부정적 전망이 더 많았다. 철강(85) 및 비금속광물(78) 업종은 건설경기 불황과 레미콘 수급 차질의 영향으로 경기악화가 전망됐다. 목재·종이(73), 섬유·의류(75), 가구(78) 등 내수업종 기업들도 부정적 전망을 한 기업이 많았다. 3분기 지역별 전망은 충남(100)과 전북(100)을 제외한 전 지역이 기준치인 100을 밑돌며 경기 악화가 전망됐다. 조선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울산(97), 전남(97), 부산(95) 지역이 부정적 전망이 덜했다. 섬유업종 부진으로 대구(79)가 가장 낮은 전망치를 보였다. 전기·전자와 기계 비중이 높은 대전(86), 경기(87), 광주(88) 지역도 기준치를 크게 하회했다. 상반기 영업실적이 당초 목표에 미달할 것이라는 기업이 많았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올해 계획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43.5%가 ‘소폭 미달’을 예상했다. 18.9%는 ’크게 미달할 것‘이라고 응답해 62.4%의 기업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은 금년 하반기 리스크로 △고물가·원자재가 지속(60.4%) △내수소비 둔화(44.3%) △수출부진 지속(23.2%) △고금리상황 지속(20.0%) △원부자재 수급차질(12.6%) △고환율상황 지속(12.4%) 등을 꼽았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올해 들어 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심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구조적 문제로 수출 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며 "회복세를 보였던 내수소비도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통화정책으로 소비와 투자 심리를 살리고, 구조적 수출둔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마련에 민관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yes@ekn.kr최근 대한상의 BSI 추이. 하반기에도 기준치 100을 밑돌아 8분 최근 대한상의 BSI 추이. 하반기에도 기준치 100을 밑돌아 8분기 연속 ‘부정 기류’가 조성됐다.

대한상의-환경부 ‘기업환경정책협의회’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플라스틱 제품의 재생원료 사용 등 기업이 재활용 실적을 검증하는 방법론이 마련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환경부와 공동으로 서울 상의회관에서 ‘기업환경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업환경정책협의회’는 환경정책 방향과 업계 현안을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1998년 이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날 협의회에는 공동위원장인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유제철 환경부 차관이 참여했다. 주요 기업 대표로 삼성EHS전략연구소 유충현 소장(부사장), SK하이닉스 김형수 부사장, 현대자동차 김남석 상무, 포스코 조경석 환경기획실장 등이 함께했다. 우태희 상근부회장은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 플라스틱세, 배터리법, 에코디자인 규정 등 우리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글로벌 환경규제가 도입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 기업이 능동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규제 개선과 적극적인 인센티브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제철 차관은 "선진국의 환경규제와 무역장벽을 극복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리 산업과 기업이 친환경·저탄소로 전환해야 한다"며 "환경규제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이행력을 높이고 민간혁신을 유도하는 좋은 규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업들의 환경정책 관련 건의가 있었고, 일부 건의에 대해 환경부가 수용 의사를 밝혔다. 화학업체 A사는 "페트(PET) 연 1만t 이상 생산 업체는 올해부터 재생원료 사용 의무(3%)를 부과 받고 2030년까지 30%로 강화될 예정인데, 재생원료 투입·산출비율을 검증하는 방법론이 없는 실정"이라며 "유럽에서 논의 중인 물질수지접근법(Mass balance approach) 등을 참고해 방법론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 환경부는 이에 "순환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재생원료가 사용된 플라스틱제품에 대해 재생원료 범위, 검증방법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의 플라스틱 재활용 촉진을 위해서 방법론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정유업체 B사는 "기업이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에 대응하고 향후 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물 재이용 시설을 설치하면 국가 전체적으로 가용 용수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민간에도 정부지원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환경부는 "현재 지자체의 물 재이용 사업에 대해 재정을 지원하고 있는데, 민간의 재이용 사업에 대해서도 기후변화 적응 차원에서 지원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중견·중소기업에는 재이용시설을 포함한 환경오염방지시설의 설치·개보수 비용 등을 장기·저리 융자로 지원하고 있으니 많은 활용 바란다"고 했다. 이어진 토의 시간에는 △화학분야 영세사업장 기술인력 자격 유효기간 도래에 따른 기간연장 요청 △순환자원 인정기준인 재활용실적 3년 요구 기준 완화 △플레어스택에 대한 통합법과 대기법간 행정처분기준 일원화 등 다양한 업계 건의가 있었다. 이에 대해 환경부에서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yes@ekn.kr27일 대한상의와 환경부가 개최한 ‘기업환경정책협의회’에서 27일 대한상의와 환경부가 개최한 ‘기업환경정책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