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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생 재계 3세들, 미래성장 사업에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꾸준히 경영수업을 받아 온 80년대생 재계 3세들이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눈에 띄는 인물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가업을 있는 그대로 이어받기 보단 그룹의 미래 경쟁력 제고와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 하고자 ‘신성장동력 발굴 및 육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8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그룹을 비롯해 HD현대와 롯데그룹,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등의 3, 4세들이 ‘미래 성장사업’이라는 핵심 키를 쥔 채 대내외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1983년생으로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이다. 2010년 그룹에 입사해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사업, 그리고 우주, 방산을 그룹의 핵심 신사업으로 발굴,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 결과 태양광 사업은 북미 지역에서 그 입지를 공고히 하며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하게 됐다. 지난달엔 ‘한국의 록히드마틴’을 목표로 진행한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도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육·해·공’에 아우르는 방산 퍼즐을 완성했다. 여기에 조선업까지 무대를 확장하는 계기도 만들었다. 우주 부문에서도 정부의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에 선정되며 ‘한국판 스페이스-X’의 포문을 열었다. 그의 활약에 대해 재계는 한화의 최근 10년 성장사의 주역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1982년생이다. 2009년 현대중공업에 처음 발을 들인 후 HD현대가 순수지주사로 전환한 뒤엔 그룹의 미래사업을 이끌고 있다. 특히 정 사장은 글로벌 조선업 1위라는 명성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퓨처빌더’로서 조선해양, 에너지, 산업기계 부문과 신사업 분야를 키우겠다는 목표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일환으로 최근엔 EP(친환경 추진) 사업부를 신설, HD한국조선해양과 아비커스 등 주요 계열사의 신사업 부문에 대규모 채용을 진행, 인재영입에 속도를 붙이고 나섰다. HD현대는 2026년까지 총 21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디지털 대전환 등 미래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5년간 연구개발 인력 5000여명을 추가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올해 초 공식 출범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핵심 사업은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이 이끌고 있다. 이 사장은 1984년생으로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입사로 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코오롱글로벌과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2020년부터는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장 부사장을 역임하며 모빌리티 관련한 역량을 쌓았다. 이 사장은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사업 전반의 체질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로 미래성장전략 수립과 신사업 발굴은 물론, 재무역량 강화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직접 2025년 매출 3조6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이라는 목표를 설정해, 스포츠카와 전기 바이크 등의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는 그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얼마전부터 그룹의 신사업을 담당하며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신 상무는 1986년생으로 일본 롯데에 부장급으로 입사해 그룹에 합류하며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에 들어와 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꼽히는 롯데케미칼로 자리를 옮겨 기초소재 동경지사 영업과 신사업을 담당하기 시작, 현재는 기초소재 사업부문을 맡고 있다. 특히 주요 공식자리에 신 회장과 동행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행보도 나타내고 있다.(왼쪽부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롯데 ‘실내놀이터’·하나금융 ‘ESG 교육’ 저출산 해결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가 8일 여수 육아지원시설을 방문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아동 돌봄인프라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롯데그룹이 ‘공공형 실내놀이터’를 만들고 하나금융그룹이 ‘ESG 금융교육’을 제공할 방침이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ERT는 기업의 역할로 인식됐던 이윤과 일자리 창출 등 국민경제 기여를 넘어 기후변화, 저출산고령화, 디지털전환 등 새롭게 발생하는 사회 문제에 기업의 기술과 문화를 활용해 해결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지난해 출범했다. 3번째 ‘다함께 나눔프로젝트’에서는 저출산의 큰 걸림돌 중 하나인 아동돌봄 문제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행사에는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용규 여수상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이들은 첫 일정으로 여수시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찾아 지역보육시설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공공형 실내놀이터, 장난감 도서관 등 시설을 견학했다. 이후 자리를 옮겨 여수시에 위치한 미평하나어린이집을 방문해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는 유아 ESG금융 교육 수업을 참관했다.이번 행사를 계기로 기업들이 아동 돌봄 인프라 개선에 새롭게 후원하는 지원액 규모는 약 27억원이다. 롯데그룹은 15억원을 지원해 지역 아동의 놀이인프라를 구축한다. 금년 중 ‘공공형 실내놀이터(여수 포함 2개소)’와 ‘아동참여형 놀이터(2개소)’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공공형 실내놀이터는 키즈카페와 같은 영유아 놀이시설을 롯데그룹이 지어주고, 지자체가 관리하는 민관합동 방식으로 운영된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에 공공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돼 더 많은 어린이들의 놀이권이 보장된다. 그밖에 지역 어린이집, 공원 내 노후화된 놀이터를 아이들이 직접 참여한 디자인을 적용해 친환경 소재로 리모델링하는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하나금융그룹은 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ESG금융 교육프로그램 및 스마트 교육기자재 제공에 12억원을 지원한다. 하나금융그룹의 교육프로그램은 4~7세 아동 약 1만9000여명에게 시행된다. 놀이형 교육프로그램은 어린이들에게 경제개념을 심어주고 현명한 소비생활에 대한 습관을 길러 줄 수 있도록 게임 형태로 설계됐다.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는 기업들이 기존에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던 아동돌봄 지원사업의 연장선상에서 그 분야와 규모를 확장한 형태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뜻이 깊다"며 "롯데그룹은 지난 17년부터 ‘mom편한’ 브랜드를 통해 ‘mom편한 꿈다락’과 ‘mom편한 놀이터’를 총 105개 조성하며 전국 단위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하나금융그룹은 18년부터 총 1500억 규모 ‘100호 어린이집 건립프로젝트’를 통해 전국에 국공립어린이집과 직장어린이집을 건립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그간 보육 인프라 개선을 위해 힘써온 기업의 노력이 널리 알려지고, 뜻을 함께하는 기업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동우 롯데그룹 부회장은 "여수를 시작으로 미세먼지나 날씨에 상관없이 아이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실내 놀이공간을 확대하겠다"며 "롯데는 앞으로도 상공회의소와 함께 엄마와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어린이집 교육의 질적 향상 등 돌봄 기관의 보육 환경 개선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며 "아이를 낳고 싶은 사회,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전했다. yes@ekn.kr대한상의 ERT가 8일 여수 육아지원시설을 방문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아동 돌봄인프라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왼쪽 세번째)과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왼쪽 네번째),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오른쪽 세번째)이 여수 육아종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시설물들을 둘러보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그룹이 ‘그룹CP활성화지원TFT’를 조직하고 공정거래자율준수 프로그램(CP)을 전체 그룹사로 확대 시행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 4월 ‘그룹 CP활성화지원TFT’를 발족하고 모든 계열사에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의 조기정착을 위한 코칭과 정책방향에 대한 이해도 제고를 위한 업무지원활동을 시작한 바 있다. 이번 포스코그룹의 ‘그룹CP활성화지원TFT’는 포스코홀딩스, 포스코,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플로우 등 5개 그룹사의 CP전문가로 구성돼, 기존 CP를 운영하고 있는 20개 그룹사의 공정거래 준수 프로그램 강화를 위해 체계적인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또 포스코HY클린메탈, 포스코리튬솔루션 등 최근 신설된 그룹사를 포함한 16개 신규 CP 도입 예정 그룹사를 선정해 체계적이고 빠른 시일 내에 기업문화로의 정착을 위해 맞춤형 코칭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그룹사의 협력회사에 대한 도입 절차, 정책방향 등을 적극 설명해 업계 전반에 CP확산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기업시민 경영이념 바탕으로 전체 그룹사가 CP를 조기 정착 시키고 이를 통해 국내 CP 선도 그룹이 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포스코그룹 측은 지난달 25일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기업이 공정거래 CP운영 성과가 우수할 경우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감경 등 인센티브 부여 제도가 법제화되면서 그룹사는 물론 협력회사를 넘어 산업계 전반에 CP 활성화가 될 것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공정·투명·윤리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준법문화 선도기업이 되겠다는 방침이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석유화학에 지나치게 의존적인 여수 지역 산업구조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수소·마이스 등 특화산업을 키워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오전 여수상의에서 ‘제8차 지역경제포럼’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용규 여수상의 회장, 송주호 산업부 지역경제총괄과장, 김종기 여수부시장, 오병기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종희 한국에너지공대 교수, 임영찬 한국해양문화관광산업연구원 원장, 염동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장, 백정원 여수광양항만공사 여수엑스포사후활용추진단장 등이 참석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특정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으면 해당산업의 부침에 따라 지역경제 전반이 출렁일 수 있는데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글로벌 수요감소 및 중국의 기술추격 등 위협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석유화학산업의 고도화 전략과 더불어 수소특화산업 등 미래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수의 산업구조 특성상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데, 여수지역 석유화학 기업들이 바스프나 BP, 쉘 등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들처럼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ESG경영 활동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었다. 이날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오병기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여수 제조업에서 석유화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98%에 달한다(2021년 생산액 기준)"며 "2016년 이후 석유화학 부가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여수 경제의 저성장세도 고착화 됐다"고 지적했다. 한종희 한국에너지공대 교수는 여수가 키워야 할 미래산업으로 수소산업을 꼽았다. 한 교수는 "현재 여수는 수소생산능력 전국 2위로 전체 수소 생산의 34%를 담당할 만큼 수소분야 잠재력이 크다"며 "특히, 전세계 그린수소 시장이 2021년 4억4000만달러에서 2026년 43억7000만달러로 10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여수시와 중앙정부 차원에서 그린수소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짚었다. 한 교수는 또 "그린수소산업 자체가 초기 시장이다 보니, 무엇보다 연구개발(R&D)과 실증 단계에서의 적극적 투자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여수의 천연 관광자원과 관광인프라를 활용해 마이스(MICE)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임영찬 한국해양문화관광산업연구원장은 "여수는 항공과 고속도로, KTX 등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매우 용이하고 엔데믹 전환에 따라 여행수요 또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복합해양레저관광 도시를 구축하고, 마이스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원장은 이어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마이스 참가자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은 일반 관광객의 3배에 달한다"며 "2012년 여수엑스포 개최경험과 여수시의 강력한 의지로 여수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여수 기업들의 신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한 그간의 노력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용규 여수상의 회장은 "그동안 여수상의는 관내 기업들과 함께 지역 경제의 근간인 전통시장 살리기 사업, 교통약자 편의제공을 위한 근로자 통근버스 지원 사업, 해양 폐플라스틱 수거 클린 캠페인 등 기업의 사회적 가치 이행을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yes@ekn.kr

‘불확실성 해소·부산엑스포 지원’ 재계 총수 발걸음 더 빨라진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 총수들이 글로벌 곳곳을 누비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지원 활동과 현장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대그룹 총수는 연초부터 미국, 스위스 등을 다녀온 데 이어 이달 말 프랑스 파리와 베트남 일정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재계에 따르면 부산엑스포 개최 확정일이 다가오며 총수들의 발걸음은 더 빨라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은 오는 20∼21일 파리에서 열리는 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파리에서는 179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엑스포 후보국의 실사보고서가 회람되고 4차 프레젠테이션(PT)이 진행된다.이번 PT는 회원국들의 지지를 요청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오는 11월 말 5차 경쟁 PT가 열리긴 하지만 이때는 회원국들이 지지국을 결정한 상태에서 참석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에서 관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6~8일(현지시간)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소비재 포럼 ‘CGF(The Consumer Goods Forum) 글로벌 서밋’에 참석해 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 회장은 올해부터 한국 기업인 중 유일하게 CGF 이사회 멤버로 선임돼 이사회 공식 일정을 함께 소화하고 있다. 신 회장은 펩시코, 로레알, 베인앤컴퍼니, 까르푸 등 글로벌 그룹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는 비즈니스 미팅룸에 ‘벨리곰과 함께하는 부산 엑스포 포토존’을 마련했다. 8일 개최되는 ‘LOTTE Night’에서는 24개의 글로벌 소비재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부산의 매력과 개최 역량을 직접 발표한다.4대그룹 총수는 이달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도 모일 전망이다.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하며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국내 기업인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업 환경 점검을 위해 해외 ‘현장 경영’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연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23’과 스위스 다보스포럼을 찾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재용 회장의 경우 이와 별도로 22일간 미국 출장을 마치고 지난달 12일 귀국했다. 2014년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최장기간 해외 출장이다. 현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을 만나 다양한 방면에서 대화를 나눴다. 정의선 회장은 최근 이탈리아를 찾아 세계 최대 클래식카 모터쇼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를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그는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세상에 소개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전략회의를 열고 ‘위기 대응’에 초점을 맞춘 상황에 총수들의 대외활동 보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데 주목하는 분위기다. 경영 관련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쏟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하순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는 자리다. 반도체, 가전, 스마트폰 등 주력 사업 대부분 업황이 좋지 않은 만큼 위기 대응책 모색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SK그룹은 오는 15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2023 확대경영회의’를 연다. 그룹 최고 경영진이 모여 향후 전략을 논의하는 연례회의 중 하나다. SK그룹 역시 반도체 적자 등에 대한 해법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yes@ekn.kr(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중처법 핵심은 위험성평가···검찰 송치 82% 위험성평가 미흡"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시행 후 ‘위험성평가’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경우 중대재해가 발생 시 법 위반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간한 ‘중처법 주요 기소·선고 사례 분석 및 대응방안 연구’에 따르면 고용노동부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34건의 사건 중 시행령 제4조 제3호 위반사건이 28건(82.4%)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성평가 및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규정한 법이다. 제5호(안전보건관리책임자 등에 대한 평가) 위반은 20건(58.8%), 제8호(비상대응매뉴얼 마련 및 점검)는 17건(50.0%), 제4호(안전보건 예산편성)는 15건(44.1%) 등으로 주요 위반 조항으로 꼽혔다. ‘위험성평가’는 기업이 스스로 사업장의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하고 그로 인한 부상 또는 질병의 발생가능성(빈도)과 중대성(강도)를 추정·결정해 감소대책을 수립해 시행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보고서는 그간 기소사건을 분석한 결과 중대재해 수사과정에서 위험성평가 여부를 중심으로 범죄성립 여부가 논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철저한 위험성평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위험성평가와 관련한 수사 중점사항으로는 △사고발생 작업에 대한 위험성평가 여부 △위험성평가 외 유해위험요인 파악절차 마련 유무 △경영책임자에 의한 점검 및 필요조치 적정성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기업들은 필수적으로 위험성평가 절차를 사전에 구비하고 위험성평가가 누락되는 작업이 없도록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관련 기록도 철저히 보존해 혹시 모를 수사에 대응해야 한다"고 짚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통해 위험성평가를 중대재해 예방·재발방지 핵심수단으로 확립했다. 향후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해 300인 이상 기업에서 5인이상 사업장으로 전면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내년부터 5인 이상 49인 이하의 소기업에도 법이 적용되는데, 중소기업의 경우 위험성평가 능력을 갖추지 못했거나 이를 외부기관을 통해 대응할 수 있는 재정적 여유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위험성평가 역량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에 대해 정부에서 종합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적극 나서야한다"고 지적했다. 중처법의 책임주체로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처벌대상이 되는 ‘경영책임자’는 ‘사업을 대표하고 총괄하는 권한과 책임이 있는 사람 또는 이에 준해 안전보건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으로 규정돼 있다. 현재까지 사건들을 보면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가 있더라도 대표이사를 의무이행주체로 보고 적극 수사하는 경향이 있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나아가 법상 처벌대상인 경영책임자와 관련 검찰이 그룹총수(회장)까지 책임범위를 확대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중처법 취지에 비추어 적극적인 안전조치는 주체에 관계없이 장려돼야 하고 이는 불리하게 평가되면 안된다"며 "불합리한 수사경향 때문에 경영책임자로 평가받지 않기 위해서는 안전과 관련 보고도 받지 않고 지시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이 나오고 있어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유일호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법 제정 당시 법체계가 처벌중심으로 이루어져 예방보다 대표이사 징벌에만 집중될 것이라는 기업들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중대재해 발생 이후 사업매각 등 실질적 폐업에 나서는 부작용 사례가 속출할 수 있어 시급히 예방 중심으로 법체계를 바꾸는 입법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es@ekn.kr고용노동부 수사사례 중 중대재해처벌법 조항별 의무위반 현황. 고용노동부 수사사례 중 중대재해처벌법 조항별 의무위반 현황. 대한상의에 따르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위험성평가’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경우 중대재해가 발생 시 법 위반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신동빈, 日 ‘CGF 글로벌 서밋’서 부산엑스포 홍보 활동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6~8일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소비재 포럼 ‘CGF(The Consumer Goods Forum) 글로벌 서밋’에 참석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을 펼친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올해부터 한국 기업인 중 유일하게 CGF 이사회 멤버로 선임돼 이사회 공식 일정을 함께 소화하고 있다. 신 회장이 CGF 글로벌 서밋에서 직접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에 나선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펩시코, 로레알, 베인앤컴퍼니, 까르푸 등 글로벌 그룹 최고경영자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이 이루어지는 롯데미팅룸에 ‘벨리곰과 함께하는 부산 엑스포 포토존’을 마련하고 부산에 대한 자연스러운 관심과 호감을 이끌어내며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또 8일 개최되는 ‘LOTTE Night’에서 직접 24개의 글로벌 소비재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부산의 매력과 개최 역량을 소개할 방침이다. CGF는 세계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논의와 지식공유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1953년 설립된 소비재 업계의 글로벌 협의체다. 펩시코, 아마존, 월마트, 까르푸, 이온, 알리바바 등 전세계 70여개국, 400여개 소비재 제조사 및 유통사가 참여하고 있다. 롯데는 2012년부터 가입해 활동해왔다. 신 회장은 지난 3일 KLPGA 롯데오픈이 열린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도 방문해 부산 엑스포 홍보에 힘을 더했다. 부산 엑스포 포토존을 찾아, 골프 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방문한 갤러리들과 유치 응원을 함께했다. yes@ekn.kr신동빈 롯데 회장이 7일(현지시간) 일본 교토에서 열린 CGF에 신동빈 롯데 회장이 7일(현지시간) 일본 교토에서 열린 CGF에 참석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을 펼쳤다. 롯데 홍보 부스에서는 120인치 대형 LED 화면을 통해 부산 엑스포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

LG AI연구원-퓨리오사AI ‘차세대 AI 반도체’ 함께 만든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G 인공지능(AI)연구원이 AI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퓨리오사AI와 손잡고 ‘차세대 반도체’ 연구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연구원은 7일 퓨리오사AI와 차세대 반도체 및 생성형 AI 관련 공동 연구 및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초거대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는 차세대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기술 협력 로드맵을 마련하고 협업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연구원은 레니게이드(Renegade)로 엑사원(EXAONE) 기반의 ‘생성형 AI’ 상용 기술을 검증한다. 레니게이드는 퓨리오사AI가 개발 중인 2세대 AI 반도체다. 퓨리오사AI는 LG AI연구원의 평가 및 피드백을 설계·개발·양산 전 과정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초거대 AI 모델을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최적화된 AI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AI 반도체로 불리는 신경망처리장치(NPU)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추론 성능 또한 높아 AI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LG AI연구원에서는 긴밀한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AI 모델 개발을 이끌고 있는 임우형 어플라이드 AI 연구 그룹장(상무)이 퓨리오사AI와의 공동 연구 및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담당한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LG AI연구원과 협력해 AI 반도체와 생성형 AI 기술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양사는 인류의 삶에 도움이 되는 AI를 만들자는 비전을 공유하며 강한 자생력을 갖춘 AI 기술 생태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LG전자 본사 전경. LG전자 본사 전경.

CJ문화재단 ‘소외영역 창작자 지원사업’ 수상자 선정···맞춤형 지원 시작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CJ문화재단은 인디 뮤지션·단편영화 감독·뮤지컬 창작자 지원사업의 최종 수상자 총 15팀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현장 맞춤형 지원을 펼친다고 7일 밝혔다. 재단은 △인디 뮤지션 지원사업 ‘튠업(Tune up)’ △신인 단편영화감독 지원사업 ‘스토리업(Story up)’ △뮤지컬 창작자 및 창작단체 지원사업 ‘스테이지업(Stage up)’ 등 젊은 창작자를 위한 문화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의 사업별 공모 기간 동안 총 1626명의 신청이 접수됐다. 인디 뮤지션 지원사업 ‘튠업’은 총 775팀이 접수하며 작년(727팀)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129:1의 경쟁률을 뚫고 △민수 △범진 △지소쿠리클럽 △한로로 △크리스피(creespy) △힙노시스 테라피(HYPNOSIS THERAPY) 등 총 6팀이 최종 선정됐다. 최종 수상 팀 대상 신규 음반 또는 신규 음원 홍보영상 제작에 필요한 1500만원의 지원금이 제공된다. 더불어 ‘CJ아지트 광흥창’, ‘아지트 라이브’ 등 온·오프라인 공연 플랫폼을 활용한 기획 공연부터 글로벌 투어 및 중대형 공연 기회까지 혜택들이 주어진다. 신인 단편영화감독 지원사업 ‘스토리업’은 총 742편의 시나리오가 접수돼 123: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지원을 받게 된 6명의 신인 감독은 △’어느 날 아들이 새우가 됐다’의 권지애 △’죽이는 한마디’의 김규진 △’수학여행’의 이윤석 △’Fish in the pool’의 이주용 △’동해’의 이지형 △’웃어 돼지야’의 장우재 등이다. 최종 수상자로 선정된 6명의 감독에게는 창작지원금 수혜는 물론 시나리오 개발부터 촬영, 편집, 작품 완성까지의 전 과정에 기성 감독의 1:1 멘토링이 제공된다. 여기에 포스터 제작 등 후반작업과 국내외 영화제 출품 지원, 국내 시사회 개최 등 작품 완성 이후에도 다방면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뮤지컬 창작자 및 창작단체 지원사업 ‘스테이지업’은 △석혜미 작·강소연 작곡의 ’까마귀 숲’ △윤지영 작·강홍준 작곡의 ’도담도담’ △이다민 작·임예민 작곡의 ’프라테르니테’ 등을 수상 팀으로 선정했다. 수상 팀에게는 뮤지컬 창작 과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창작지원금과 함께 기획 개발 워크숍, 내부 리딩, 창작 공간, 홍보·마케팅 등 작품 완성과 시장 진출까지의 단계별 지원이 제공된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원을 받은 창작자들이 매년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좋은 성과를 거뒀으며 올해도 창작자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CJ의 강점인 문화 인프라를 활용해 대중문화 소외영역의 창작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다양한 문화사회공헌을 펼치며 국내 문화산업의 다양성 확대와 건강한 문화생태계 조성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yes@ekn.kr지난 1일 CJ나눔재단 2023 스토리업 수상자로 최종 선정된 신인 지난 1일 CJ문화재단 2023 스토리업 수상자로 최종 선정된 신인 감독들이 ‘스토리업 감독상’을 수상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윤석, 이주용, 김규진, 이지형, 권지애, 장우재 감독.

"韓 법인세 경쟁력 OECD 34위···단일세율 체계 개편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 법인세의 조세경쟁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4위로 크게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법인세를 개편하는 동시에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세제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세법체계의 간소화 필요성을 논의하는 ‘세제혁신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인구구조 변화, 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해 글로벌 스탠다드 대비 복잡하거나 불합리한 세법에 대한 개선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는 전문가 패널로 오준석 숙명여대 교수, 하준경 한양대 교수, 한원교 율촌 변호사, 임동원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황성필 국회 입법조사관이 참석했다. 경제계 패널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과 주요기업 세제 담당 임직원이 함께했다. 정부를 대표해 정정훈 기재부 조세총괄정책관이 나왔다. 주제발표를 맡은 오준석 교수는 "미국 조세재단이 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발표하는 ‘국제 조세경쟁력 지수’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조세경쟁력 종합 순위는 25위로 소비세 분야는 2위로 높지만 법인세 분야는 34위로 매우 낮다"며 "2014년과 비교해 미국은 11계단 상승했지만, 우리나라는 21계단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미국의 법인세 경쟁력이 역전된 원인은 미국이 2018년 15~35% 누진세율 구조를 21% 단일세율로 단순화하는 동안 한국은 2017년 25% 최고세율 구간을 신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 교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첨단산업 등 투자유치 인프라로서 조세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재 한국의 법인세 명목 최고세율은 24%로 OECD평균 최고세율(21%)을 상회하고 과표구간은 OECD 대부분 국가들이 1~2개에 불과한 반면 한국은 4단계로 복잡한데 국제적 추세에 따라 법인세율을 인하하고 누진체계를 단일세율 체계로 간소화할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원교 변호사는 "법인 소득은 궁극적으로 주주들에게 귀속되고 주주들의 소득구간은 모두 다르므로 법인 단계에서 누진과세를 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반면 황성필 국회 입법조사관은 "세율 인하는 경제상황, 재정소요, 국제동향 등을 종합 고려해 입법정책적으로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오 교수는 "지역소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법인세제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지방세법상 법인지방소득세를 지역별로 차등화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연방법인세(21%)와 별도로 주(州)별로 법인세를 0~12%로 차등 부과한다"며 "한국은 국세인 법인세의 10%를 법인지방소득세로 일률부과하고 있는데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미국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하준경 교수는 "지역별 차등세율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논의해볼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라며 "중요한 것은 실질적 효과이므로 세제 인센티브뿐만 아니라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교육, 의료 측면도 같이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임동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조세체계는 세목 자체가 많고 세목별 과세구간과 세율이 복잡하다"며 "개별소비세, 담배소비세, 교통?에너지?환경세 등을 통합해 국세인 소비세로 정리하고, 개별소비세 대상 중 사치성 물품으로 보기 어려운 자동차 개별소비세는 폐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우태희 부회장은 "우리나라 조세는 각종 세목이 많고 전문가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다"며 "이는 국내기업의 경쟁력을 저해하고 외국기업의 국내투자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세법체계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es@ekn.kr한국과 미국의 법인세 경쟁력을 비교한 그림. 7일 대한상의가 한국과 미국의 법인세 경쟁력을 비교한 그림. 7일 대한상의가 연 ‘세제혁신포럼’에서는 우리나라 법인세를 개편하는 동시에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세제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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