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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수해 복구 성금 10억원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롯데가 전국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성금 10억원을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구호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국재해구호협회로 기부되며, 피해지역 복구 활동과 이재민 구호품 지원, 피난처 설치 등 긴급구호 활동에 활용될 예정이다. 롯데 계열사도 피해지역 주민을 위해 나섰다. 롯데웰푸드는 카스타드, 몽쉘, 초코파이 등 식사 대용 제품으로 구성된 물품 1천 박스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다. 또한 복구 활동을 펼치는 군 장병들에게도 힘을 보태기 위해 초에너지바, 빅단팥빵 등 즉석 취식 제품 3백 박스를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롯데 유통군은 생수, 컵라면, 간식거리 등 4천인 분 식품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물품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수해 피해 지역으로 전달했다. 롯데는 재난재해 발생 시 신속한 지원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함께 재난구호지원금 확보, 구호키트 구비 등 긴급구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는 강원 산불 피해지역 복구 성금 10억원, 튀르키예 지진 복구에 60만달러를 지원했다.신동빈2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LG, 수해 복구 성금 20억원 기탁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G그룹은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의 주민들을 돕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복구 성금은 수해 지역의 빠른 복구와 이재민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LG는 이밖에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모포류, 의류, 생활용품 등 재난 발생시 이재민에게 필요한 물품들로 구성된 긴급구호키트도 전달할 계획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집중호우로 생활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 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피해를 조속히 복구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각 계열사도 침수 가전 수리, 무선 통신 서비스 지원 등 긴급 구호에 나선다. LG전자는 폭우 피해가 심각한 충청 지역에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침수 가전 무상 수리 서비스 활동을 진행한다. LG전자는 16일부터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과 괴산군 불정면의 행정복지센터에, 17일부터는 충남 공주시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에 수해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복구 활동을 시작했다. 현장에서 제품과 제조사에 관계없이 침수된 전자제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세척·수리·부품 교체 등을 실시 중이다. LG생활건강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겪은 충청도, 경상도 지역 이재민들을 위해 5억원 규모의 구호 식수용 생수 및 칫솔, 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 생활필수품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이 마련된 경북 예천군에 휴대전화 무료 충전과 와이파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yes@ekn.kr16일 LG전자 서비스 매니저들이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행 16일 LG전자 서비스 매니저들이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행복복지센터 수해 서비스 거점에서 복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삼성, 집중호우 피해 극복 위해 30억원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그룹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하고, 신속한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구호성금 30억원을 기부했다고 20일 밝혔다. 모금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삼성은 각 계열사별로 경영위원회 등 대외 후원금 심의 절차를 거쳐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을 전달했다. 삼성은 구호성금 30억원 기부 이외에도 피해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긴급 구호물품을 제공하는 한편 △가전제품 특별 점검 △카드 고객 금융 지원 등을 통해 피해 주민들이 하루 속히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이어진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충청·전라·경북 등 지역 주민들에게는 삼성이 대한적십자사 후원을 통해 제작한 긴급 구호세트(담요·운동복·수건·세면도구 등 생활용품으로 구성) 1000여개와 텐트형 이동식 임시 거주공간인 재난구호 쉘터(Shelter) 270여동이 제공됐다. 삼성은 재난구호 장비 및 응급구호용품 구비를 위해 2005년부터 매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금을 기탁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18일(화)부터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수해 복구 특별 서비스팀을 파견, 이동식 서비스센터를 설치하고 침수 가전제품 세척 및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침수 피해가 큰 일부 지역에는 서비스 엔지니어들이 피해 가구를 직접 순회하며 가전제품 점검 및 수해 복구를 지원한다. 삼성카드는 집중호우 피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대금 청구를 유예하고, 추가 이자 부담 없이 결제 예정 금액을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은 장·단기 카드 대출을 이용한 피해 지역 고객들의 이자를 최대 30%까지 감면해주기로 했다. 9월 중에 장기 카드 대출의 만기가 도래하는 고객은 만기를 연장해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그동안 국내에 자연 재난이 발생할 대마다 구호 성금과 물품을 기부하고, 피해 복구를 지원하는 등 사회적 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왔다. 삼성이 지난 1995년부터 국내에서 발생한 대규모 재난·재해 극복을 위해 기부한 성금은 총 1100억원에 달한다. yes@ekn.kr19일 충남 공주에서 삼성전자서비스 임직원이 수해지역 피해 주 19일 충남 공주에서 삼성전자서비스 임직원이 수해지역 피해 주민들을 위해 가전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재계 ‘온정의 손길’ 침수 피해 현장 돕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집중호우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19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재민 지원 및 피해복구를 위해 구호성금 5억원을 기부한다고 이날 밝혔다. 계열사별로는 CJ제일제당이 햇반, 햇반컵반, 비비고 국물요리, 맛밤 등 가정간편식과 간식류 중심 구호물품 2000여개를 논산시에 기부할 예정이다. CJ푸드빌에서는 호우 피해지역 10개 시·군과 수해 복구작업에 참여 중인 대구 제2작전사령부 군장병을 위해 뚜레쥬르 빵 6500여개를 전달한다.국내 7개 시멘트사는 충북·강원 지역 피해복구를 위해 10억원을 쾌척했다. 삼표시멘트, 쌍용C&E, 한일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성신양회, 한라시멘트 등이 힘을 모았다. LS그룹은 집중호우 피해 복구 지원 성금 5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LS엠트론, E1, 예스코홀딩스 등 6개 계열사가 돈을 냈다.현대백화점그룹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구호 성금 5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한다. 이 금액은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 대한 생필품 지원과 대피시설 운영, 피해복구 활동 등에 쓰일 예정이다.KT&G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성금 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KGC인삼공사는 이와 별도로 1억원 상당의 정관장 홍삼 제품을 집중호우 피해 지역 주민에게 전달할 계획이다.셀트리온그룹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을 위해 복구 성금 5억원을 기탁한다고 이날 밝혔다. 5억원 중 3억원은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를 통해 셀트리온그룹 주요 사업장 일부가 위치한 청주 지역에 전달됐다. 2억원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카카오도 집중 호우로 발생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들을 지원한다. 19일 수해 복구를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억원을 기부했다. 네이버도 마찬가지로 5억원을 내놨다.카카오는 이밖에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는 전국민이 손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난 15일부터 호우 피해 긴급 모금함을 개설하고 이용자들의 기부 참여를 독려 중이다. 카카오같이가치의 긴급 모금 캠페인에는 현재까지 13만여명이 동참 중이다. 조성된 기부금은 3억7000만원을 넘어섰다. 모금 참여를 희망하는 이용자는 모금함 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금액을 직접 기부하거나, 하단에 댓글을 작성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모금함 페이지에 댓글을 작성 시 카카오가 1000원을 기부한다. 앞서 두산그룹과 HD현대도 각각 수해 복구 성금 5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HL그룹은 연이은 집중호우로 고통 받는 전국 각지의 수재민 구호와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3억원을 기탁한다고 밝혔다. 성금은 긴급 주거시설 지원, 도로 복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유니클로, ABC마트 등 패션 업체들도 폭우 피해복구 성금 1억원을 내놨다. 한국토요타 역시 1억원을 마련했다.경제단체들도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73개 전국상의는 수해복구 성금 3억원 이상을 준비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집중호우 피해 관련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도 피해 주민들을 위해 1억원 상당의 긴급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yes@ekn.kr자료사진. 17일 오후 경북 예천군 감천면 진평2리 산사태 현장에서 한 주민이 다가오는 비구름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

CJ그룹, 폭우 피해 구호성금 5억원 및 구호물품 기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CJ그룹은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재민 지원 및 피해복구를 위해 구호성금 5억원을 기부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구호성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된다. 폭우 피해복구와 이재민 구호물품 제공, 긴급주거시설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CJ 주요 계열사들도 구호물품 지원을 통해 피해지역 주민 돕기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햇반, 햇반컵반, 비비고 국물요리, 맛밤 등 가정간편식과 간식류 중심 구호물품 2000여개를 논산시에 우선 기부할 예정이다. CJ푸드빌에서는 호우 피해지역 10개 시·군과 수해 복구작업에 참여 중인 대구 제2작전사령부 군장병을 위해 뚜레쥬르 빵 6500여개를 전달한다. CJ그룹 관계자는 "전국 곳곳에 쏟아진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번 성금을 마련했다"며 "하루라도 빨리 모두가 일상으로 복기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yes@ekn.krCJ그룹 CI CJ그룹 CI

국민 4명 중 3명 "내년 건강보험료율 인하 또는 동결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민 4명 중 3명은 내년도 건강보험료율을 인하 또는 동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도 건강보험료율 인상률은 다음달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2023 국민건강보험 현안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조사는 5월24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전국 만 20세 이상 1026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펼쳐졌다. 현재 소득 대비 건강보험료 수준이 ‘부담된다’는 응답은 제1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2019~2023) 시행과 함께 조사를 시작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75.6%에 달했다. ‘보통이다’는 응답은 20.0%, ‘부담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4.5%로 집계됐다. 내년도 보험료율 조정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75.8%가 ‘인하 또는 동결’이라고 답했다. 보험료율을 ‘인상’해야 한다는 응답은 24.3%였고, 이 중 절반 이상이 ‘1% 미만’ 인상률을 요구했다. 효율적 지출관리를 기반으로 소아·분만, 중증·응급 등 ‘필수의료’ 지원에 집중하는 현 정부 건강보험 정책 방향에 대해 ‘긍정’ 평가는 65.8%, ‘부정’ 평가는 22.8%로 나타났다. 재정을 대폭 투입해야 하는 양적 보장성 강화는 필연적으로 국민의 보험료 부담을 심화시킨다는 점에서 지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가운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보장성을 강화하는 현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해 국민 다수가 긍정적 평가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1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2019~2023)에 사회적 논의 추진과제로 처음 제시된 후 올해 보험료율이 7%대에 진입(7.09%)하면서 보험료율 법정 상한(8%) 개정에 대한 공론화 필요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4.8%는 보험료율 법정 상한 개정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 평가는 26.6%에 그쳤다. 보험료율 상한 조정은 고령화로 보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취지의 ‘찬성’ 의견과 법정 상한 내에서 효율적 지출관리로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의 ‘반대’ 의견이 병존하는 사안으로 국민 다수는 후자에 더 공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상병수당제도 도입과 관련해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부정적’이라는 응답(46.8%)이 ‘긍정적’이라는 응답(43.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유형별로는 직장가입자의 경우 ‘부정’ 평가(48.6%)가 ‘긍정’ 평가(42.1%)보다 우세하나, 지역가입자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긍정’ 평가(46.3%)가 ‘부정’ 평가(44.2%)에 앞서는 등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 향후 기 시범사업 효과와 건강보험 재정 여건 및 재원조달 방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제도 도입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총은 진단했다. 류기정 경총 총괄전무는 "매년 임금인상만으로도 건강보험료 재정수입은 자동 증가하기 마련"이라며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락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국민부담을 고려할 때 건강보험료율마저 매년 기계적으로 인상하는 지금의 방식을 유지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yes@ekn.kr현재 소득 대비 건강보험료 부담 수준 설문조사 결과. 현재 소득 대비 건강보험료 부담 수준 설문조사 결과.

"40년 묵은 ‘동일인 지정제도’ 시대 변화 못담아···명칭부터 바꿔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그룹 총수가 누구인지를 정부가 지정하는 ‘동일인 지정제도’를 대폭 손질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9일 발표한 ‘동일인 지정제도 개선과제 건의서’를 통해 "1986년 기업집단 규제와 함께 도입된 동일인 지정제도는 단지 기업의 규모를 이유로 제재하는 한국에만 있는 갈라파고스 규제"라며 "40년 가까이 묵은 규제 틀을 고수하면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는 또 "동일인 지정제도가 현 시대에도 경제발전에 도움되는지 살펴보고 변화된 환경에 따라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규제를 합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6월말부터 이달 20일까지 관련 지침 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지침안은 동일인 판단기준, 동일인 변경, 동일인 확인절차 등을 새로 정하고 있으나, 대한상의는 더 나아가 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대한상의는 지난 6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업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행 동일인 지정제도와 공정위가 마련중인 ‘동일인 판단기준 및 확인절차 지침안’에 대한 문제점과 애로사항 등 기업 의견을 수렴해 동 건의서를 작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건의서에는 △동일인 지정, △동일인관련자 범위, △과도한 형벌조항, △공정위 지침(안) 등 4대 분야에서 8건의 개선과제를 담았다. 먼저 동일인 지정과 관련해 기업들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동일인 명칭을 변경하고, 법률에 정의규정과 지정절차 위임조항을 마련해줄 것을 건의했다. 대한상의는 1986년 동일인 명칭을 처음 사용하던 당시에는 그룹 총수가 여러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어 동일인 명칭이 현실에 부합했으나, 지금은 그룹 총수가 2개 이상 기업의 CEO를 맡는 경우가 흔치 않고 대부분 기업들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추고 있는 만큼 현실과 괴리가 큰 동일인 명칭부터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일인’이라는 용어는 다른 나라에는 없는 개념이다. 국내법령 중에서 공정거래법, 은행법, 금융지주회사법 등에서만 규정하고 있다. 은행법의 경우 1982년 처음으로 동일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1994년 동일인 정의규정을 두었으나, 공정거래법은 1986년부터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정의규정이 없는 상태다. 공정거래법상 동일인은 지정자료 제출 및 공시의무 등을 부담하고, 미이행시 형벌 등 제재를 받지만 법률상 정의규정과 위임조항이 있지 않아 논란이 있었다. 이로 인해 공정위가 기업현실과 무관하게 자의적으로 동일인을 지정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제기됐다. 또 은행법상 동일인의 개념은 본인뿐만 아니라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공정거래법상 동일인 개념과 달라 기업들의 혼란을 야기한다는 지적도 있다. 동일인을 자연인으로 할 것인지 법인으로 할 것인지도 논란거리다. 그간 공정위는 실무상 기업 의사와 상관없이 자연인을 우선적으로 지정해왔다. 현재 행정예고된 지침안에도 자연인을 우선 지정하되 예외적인 경우에만 법인을 지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82개 기업집단 가운데 72개 집단은 자연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대한상의는 "도입한 지 한 세대 이상이 지나면서 상속 등에 따른 오너 지분율 희석, 가족에 대한 관념 변화, 상속·경영권 분쟁, IT·온라인유통·게임 등 친족관계와 무관한 지배구조 등장 등으로 인해 동일인의 지배력에 대한 의미가 크게 달라졌다"며 "동일인을 법인(최상단회사)으로 할 것인지 또는 자연인(총수)으로 할지 기업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대한상의는 사외이사와 비영리법인 임원은 공정거래법과 다른 법률간의 정합성에 문제가 있는 만큼 동일인관련자 범위에서 제외해줄 것을 건의했다. 사외이사 제도는 IMF 외환위기 이후에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경영진과 최대주주로부터 독립돼 회사 상무에 종사하지 않는 자를 이사회 구성원으로 선임해 경영진과 최대주주를 견제·감시하기 위해 상법 등에 도입됐다. 공정거래법은 사외이사를 동일인의 지배력 확장수단으로 보고 사외이사의 지배회사도 동일인관련자에 포함하고 있어 사외이사 제도의 취지를 훼손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비영리법인 임원의 경우 공익법인법 등에서 이사 5명 중 4명 이상을 특수관계인 아닌 자로 선임하도록 제한하고 선임시 감독기관 승인도 얻도록 하는 등 독립성을 갖추도록 하고 있으나, 공정거래법은 비영리법인 임원을 동일인관련자에 원칙적으로 포함하도록 해 역량과 경험을 갖춘 인사를 임원으로 영입하는데 제약을 받고 있다. 대한상의는 기업집단 지정자료 제출과 관련해 법조문상 법인에게 자료제출을 요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일인에게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미제출의 경우 형벌을 부과하는 현행 방식을 개선해줄 것을 요청했다. 강제권한이 없는 동일인에게 친족의 자료까지 요구하고 친족이 거절하면 동일인을 처벌하는 것은 형벌의 책임주의 원칙에 반할 뿐더러 행정벌로 충분한데 형벌을 부과해 과잉금지원칙에 위반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밖에 공정위가 행정예고 중인 ‘동일인 판단기준 및 확인절차 지침안’에 대해 △불명확한 ‘주요 경영사항’ 문구 구체화 △동일인 변경시 기업집단 범위 변경절차 추가 등을 요청했다. 이수원 대한상의 기업정책팀장은 "제도를 도입한 70~80년대는 창업 1세대가 급속성장하는 과정에서 국내시장의 경제력집중을 경계했던 시기라면 한 세대 이상이 지난 지금은 세계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다투는 시대"라며 "동일인 지정제도가 우리 기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가 되지 않도록 예측가능성과 기업 수용성을 고려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yes@ekn.kr대한상의가 제안한 동일인 지정제도 개선과제 대한상의가 제안한 동일인 지정제도 개선과제

HL그룹, 호우 피해 복구 성금 3억원 기탁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HL그룹은 연이은 집중호우로 고통받는 전국 각지의 수재민 구호와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3억원을 기탁한다고 19일 밝혔다. 성금은 긴급 주거시설 지원, 도로 복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모금에는 HL홀딩스㈜, HL만도㈜, ㈜HL클레무브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했다. HL그룹은 올해 2월 튀르키예 지진 피해 구호금 30만달러, 4월에는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 성금 2억원을 기부했다. yes@ekn.krHL그룹 CI HL그룹 CI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홀딩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85.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8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8.1% 감소한 수치다. 2분기 매출은 20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6% 증가했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12.6% 줄었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판매 정상화와 철강 가격 상승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개선에 주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는 오는 24일 기관투자가 등을 상대로 기업설명회를 열어 구체적인 2분기 실적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재계, 극한호우·국제정세 변화에 ‘촉각 곤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가 ‘극한호우’ 같은 기상이변과 국제정세 변화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일련의 상황들이 식료품 가격과 유가 상승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인플레이션 공포’가 생겼기 때문이다. 주요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 수해 현장 복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식품·유통 기업들은 최근 한반도를 덮친 ‘극한호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역대급 폭우로 농산물 생산에 피해가 발생해 원가 상승 압박이 커진 탓이다. 이미 장마철에 접어들며 시금치, 상추, 오이 등 농산물 가격은 급격하게 뛰어오른 상태다.농림축산식품부는 피해 신고가 접수된 농지 면적이 18일 오전 6시 기준 3만1064.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여의도(290㏊)의 107배에 이르는 면적이다. 가축 약 69만300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국제정세도 식료품 가격을 다시 끌어올리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전쟁 중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한 ‘흑해곡물협정’이 사실상 종료됐기 때문이다. 러시아 측은 17일(현지시간) 만료되는 해당 협정이 효력을 잃었다고 밝혔다. 전쟁 이후 급등했다 최근 진정세를 보인 국제 밀 등 가격이 요동칠 수 있는 셈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T) 밀 선물 가격은 17일 기준 부셸당 6.81달러로 3.0%, 옥수수 가격은 부셸당 5.21달러로 1.4% 올랐다.유가 역시 오름 추세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4달러(1.50%) 오른 배럴당 76.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4월 25일 이후 최고치다. 다음달 항공사 국제선 유류할증료 역시 한 단계 올라 최고 11만4400원까지 내야한다. 국제유가는 미국 긴축 우려 완화,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 등을 반영해 꾸준히 상승 흐름을 보였다. 중국의 성장률 지표 부진에 이틀 연속 하락하긴 했지만 앞으로 거래가가 오를 여지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종합팀은 지난 16일 ‘해외경제 포커스-에너지·원자재 수급 관련 리스크 요인 평가’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국제유가의 상승 압력이 높다고 내다봤다. 근원물가가 점진적으로 안정된다 해도 식료품·유가 등이 요동치면 기업 경영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재계 중론이다. 특히 정부가 라면, 우유 등 가격을 통제하려는 분위기를 계속 풍기고 있어 경영 판단을 내리기 더욱 복잡한 상황이다.재계는 다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다하고 있다. 73개 전국상의가 수해복구 성금 3억원을 내놨고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원 기탁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도 이날 충북 괴산군청에서 폭우 피해를 입은 주민을 위해 1억원 상당의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두산그룹은 전날 수해복구를 위해 5억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충청 지역을 시작으로 특별 점검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도 침수차에 대한 무상점검 등을 제공한다고 약속한 상태다.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그룹사들은 별도의 기부금을 조성해 전달할 예정이다. yes@ekn.kr올해 장마 기간 내린 집중호우로 여수의 한 농경지가 침수돼 있다. 연합삼성전자서비스 임직원이 침수된 냉장고를 세척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수해 피해지역에서 ‘수해 복구 특별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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