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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고양시장 “메가시티 적극 추진”…시민이익↑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교통-일자리-대학 유치 등 시민이익에 부합하도록 수도권 재편(메가시티)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오전 이동환 시장은 시청 회의실에서 수도권 재편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메가시티는 몇 달 전이 아닌, 수십 년 전부터 필요성이 대두돼온 시대적 과제이며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한 “고양시는 서울 6개 구를 접한 가장 가까운 이웃이며 하루 16만명이 서울로 출퇴근하고 소비하고 있어 행정구역만 다를 뿐, 사실상 많은 기능이 서울과 연결돼 있다"며 “과거에는 고양시 일부 지역이 행정구역 개편으로 서대문구-은평구로 서울 일부가 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작년 11월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고양시의 수도권 재편 구상을 밝혔고 오세훈 시장 역시 공감하며 동의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며 “서울과 고양은 하나의 생활권인데도 행정으로 엄격하게 단절돼 있어 일관된 정책을 적용받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시 도시여건에 대해 서울 집중을 억제한다는 이유로 서울 경계에 그린벨트가 견고한 울타리처럼 둘러졌고 고양시는 타 지역이 누리는 개발편의로부터 소외됐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고양시 전체가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돼 기업 하나, 대학 하나 유치하지 못하고 서울에 주택을 공급하고 기피시설을 떠맡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메가시티"라며 “서울과 경계가 사라진다면 서울에 집중됐던 기업과 일자리가 고양시에도 늘어나고 정책 혜택, 교통연결, 편의시설 통합 제공으로 주민 삶의 질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환 시장은 “세계 10대 메가시티가 세계경제의 42.8%를 점유하고 있다. 메가시티는 대한민국 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요과제다. 고양시가 도출한 수도권 재편은 편입에서 더 확대된 개념이며 한군데 도시의 행정구역 편입에 그치지 않고 수도권 전체를 기능적으로 재편하는 방안"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서울과 지자체 간 일대일 협상방식은 기능 통합이 아닌, 단순한 인구나 부피 확장에 그쳐 메가시티 본질을 잃게 될 우려가 있다"며 “정부, 서울시, 인접 지방정부를 포함하는 확대 다자간협의체 구성을 행정당국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용인도시공사 설 명절 연휴 안전점검 및 비상근무 실시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용인도시공사는 14일 지난 설 명절에 시민들에게 안전 최우선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용인 평온의 숲에서 드론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안전 점검을 주최한 안전보건팀은 평소 드론을 통해 육안으로 보기 힘든 사각지대를 효율적으로 점검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점검에는 시민들이 이동하는 통로(평온마루-나래원)ㆍ시설물 옥상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낙하사고 방지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한편 안전보건팀뿐만 아니라 평온의 숲, 재활용센터, 교통약자이동지원팀 직원들은 지난 명절 휴일에도 근무하여 용인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설 연휴 쓰레기 배출을 금지했지만 용인시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연휴에도 쓰레기 수거를 일찍 시작했고, 공사 직원들은 깨끗한 거리를 위해 지난 9일, 12일 생활쓰레기를 수거했다. 또 교통약자 이동지원 차량 운행을 멈추지 않는 등 다수의 직원들이 명절에도 출근했다. 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명절 연휴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꾸준히 일할 것"이라 전했다. 신경철 사장은 “육안점검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 기술인 드론을 활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시설물을 점검하고 공사 시설물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안전을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도 안전 최우선 환경을 조성하겠다"라며 “명절 기간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현업에서 휴일임에도 책임을 다해주신 우리 직원분들의 소중한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탄소중립도시 광명서 환경교육 창업 꿈 이루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환경문제 등 지역사회 지속가능성에 관심이 많던 광명시민이 광명시 일자리 교육 참여를 거쳐 관련 분야 창업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협동조합 지구애나비' 김지유 대표(45)다. 창업 여정은 광명시여성비전센터 주관 2021년 그림책 심리상담사 과정에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책을 좋아하는데다 심리 분야까지 배움을 확장할 수 있어 매력을 느낀 그는 그림책 심리상담사 2급에 이어 1급 심화과정까지 수료했다. “광명시여성비전센터는 수강생 의견을 적극 반영해주려 노력하는 기관 같습니다. 그림책 심리상담사 2급을 수료해 전문성 향상을 위해 1급을 위한 과정 개설을 요청했더니 단기특강으로 즉시 반영해 개설해 주셨습니다. 참 감사한 일이지요." 김지유 대표는 1급 과정을 마치고 취업이나 창업을 고려하던 차에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운영하는 '디딤돌 창업동아리'를 알게 됐다. “교육을 받으며 지역사회와 환경 분야 영역을 그림책과 연계하는 아이디어를 구상했고, 사업화하고 싶었는데, 마침 창업동아리를 알게 됐고 창업을 구체화할 기회가 찾아왔어요." 디딤돌 창업동아리는 경력보유여성의 경제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훈련형 사업공동체(학습동아리)를 결성해 맞춤형 운영 지원을 통해 취-창업 전문성을 강화해주는 사업이다. 그는 교육을 함께 받으며 마음을 맞춘 동료들과 2022년 3월 창업동아리를 결성하고, 2023년 8월까지 1년6개월 동안 창업동아리를 통해 역량을 키우면서 직접 만든 저탄소제품을 플리마켓에 판매하며 시장성을 시험했다. “광명시여성비전센터에는 여성들의 취-창업을 지원하는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함께 있습니다. 각 센터가 공존하면서 수료생 교육과 사회 준비를 적극 연계하고 협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교육과 교육을 통한 사회화가 '따로 또 같이' 이뤄지도록 만들어진 효율적인 시스템이었습니다." 창업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그는 2023년 8월 협동조합 지구애나비를 창업했다. 지구애나비는 환경교육 콘텐츠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상생을 도모하는 협동조합이다. 김지유 대표가 사업 거점을 광명시로 선택한 이유도 비단 거주지가 광명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도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탄소중립 정책으로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관련 평생학습으로 시민 참여와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는데서 가능성을 본 것이다. “광명시는 탄소중립과 기후변화에 관심이 높은 도시입니다. 게다가 사회적기업에 대한 육성정책을 심도 있게 실천해 가는 지자체예요. 광명시와 함께라면 지구애나비의 환경교육 콘텐츠 사업을 펼치는데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했습니다." 그는 창업 이후 광명시 사회적경제센터의 창업보육실 지원사업을 통해 개인사무실을 배정받고, ESG친화형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공모해 2500만원 규모의 지원사업에 선정돼 사업 발판을 다졌다.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꿈꾸고, 이를 위해 능동적으로 지역사회활동에 참여해온 그의 노력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 창업으로 이어진 셈이다. 그는 “여성비전센터 교육과 지원 덕분에 자신 있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었어요. 바른 기업으로 성장해 다른 수강생들과 여성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가 운영하는 여성비전센터는 취-창업 지원을 통해 여성 경제활동 참여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23년 총 83개 과정을 운영해 1088명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이 중 상반기 수강생 544명 중 241명이 자격증을 취득하고 200명이 취-창업에 성공했다. 취업 분야에선 바리스타 과정, 한식조리사 과정 등 식음료 분야에서 70여명, 그림책 심리상담, 실버인지놀이지도사 과정 등 상담, 보육, 교육 분야에서 50여 명 등 183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창업 분야는 정규교육 수료 후 같은 비전센터 내 위치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다양한 취-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17명이 협동조합 창업, 개인 창업 등에 성공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민생경제가 어려울수록 일자리 창출이야말로 최고의 복지정책이다. 앞으로도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지원정책과 청년일자리부터 노인일자리까지 다양한 계층의 취업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발굴, 추진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용인시의회, 2월 14일 제280회 임시회 개회

용인 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 용인특례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는 13일 의회운영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제280회 임시회를 2월 14일 1일간의 일정으로 개회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부의장 선출의 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또한, 의회운영위원회는 2024년도 연간 의회운영 기본일정을 변경했다. 2024년도의 연간 회기 일수는 99일로 정례회 2회 45일, 임시회 9회 54일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인터뷰] 이진관 김포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융화-상생-창조 쪽으로 김포농업이 변화할 수 있도록 국내외 선진사례 습득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으로 수출을 증진하는 한편, 도시농업 비중을 확대해 6차 산업으로 육성해나가겠습니다." 이진관 김포시농업기술센터 신임 소장이 밝힌 계획이다. 민선8기 김포시는 미래지향적 농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경제-건설-복지-세정 등 분야를 두루 거친 이진관 국장을 농업기술센터 소장에 임명했다. 농업은 이제 단순히 농산물 생산에 머물지 않고 가공-유통-관광을 포함한 융-복합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다. 농촌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정서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여러 분야 행정경험을 두루 거친 이진관 소장이 김포농업 변화를 긍정적 방향으로 이끌 것이란 기대가 벌써부터 흘러나온다. ― 김포시농업기술센터 업무 중 가장 관심 있게 보는 분야는 무엇인가. ◆ 김포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한 신(新)부가가치 창출 및 향상을 위한 농촌 융-복합산업(6차 산업) 육성이 김포농업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제 농업은 단순히 농산물 생산(1차 산업)에 그치지 않고, 가공(2차 산업), 유통-관광(3차 산업)까지 포함한 융-복합산업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농민은 농산물 판매와 함께 2, 3차 산업을 통해 보다 나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소비자는 농민이 직접 생산해 믿을 수 있는 먹거리와 농촌의 관광자원을 즐기며 농촌지역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로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될 것이다. ― 2, 3차 산업, 6차 산업으로 나아가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달라. ◆ 포도 농사를 짓는 농가의 재배 면적이 충분하지 않아 생산된 포도 판매만으로는 충분한 소득을 얻기 어려운 경우 경쟁력 있는 포도품종 개발 및 재배한 포도를 포도잼이나, 포도청 등으로 가공 판매하면 농가 입장에선 부수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다. 또한 포도농장을 체험농장으로 만들어 김포시민을 포함한 타 지역민이 농장체험이나 농촌관광, 숙박 등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여 김포시 전체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 농업-농촌자원이 진화하려면 소비자 인식 변화가 중요하지 않은가. ◆ 시민 건강과 안전 먹거리, 도시농업에 대한 시민 관심이 높아지면서 농업기술센터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1차 산업인 농업을, 2차 가공산업 및 3차 서비스업과 융합(1차x2차x3차)함으로써 농촌에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민이 안심하고 먹고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김포시농업기술센터가 추구하는 최종 목표다. ― 2024년 김포시 농업정책에서 핵심 키워드는 무엇인가. ◆ 상생, 건강, 안전, 보장이다. 먹거리 문화는 단순히 배고픔을 채우는 음식이 아닌 건강한 농축산물, 공공 급식, 농촌마을 활력화, 도시농업, 친환경을 통한 환경보전 등 농업-농촌에서 제공되는 모든 공공재가 결합된 것을 의미한다. ― 구체적으로 농정 시책을 설명해 달라. ◆ 김포시농업기술센터는 생산-유통(생산하면 모두 팔리는 김포농산물), 소통농업(시민이 먼저 아는 농업가치 확산), 도농상생(함께 잘 사는 도시와 농촌), 먹거리 체계(지역먹거리 통합지원), 미래농업(농업 다변화에 따른 사전대응)을 기치로 도농복합도시로서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친환경 생태농업 기반을 확충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공급환경을 조성해 자족도시로서 면모를 갖춰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청년인력 부족 등 어려움이 적잖은데, 농촌-농업 미래를 어찌 전망하나. ◆ 지금 농업과 농촌은 녹색성장시대를 맞이해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또한 식생활 변화에 따라 소비자 입맛이 점차 다양화, 고급화되면서 농-축식품 품질과 안정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친환경 농업과 GAP 인증을 통한 농업의 환경 보전적 역할이 증대되고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농촌의 사회-공익적 기능 또한 더욱 강조되고 있다. 우리 지역 자연경관과 유-무형 문화를 상품화해 소득을 늘리고 농촌지역 활성화도 도모하는 그린투어리즘이 우리 지역 개발에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 농업인 인식 변화도 필요하고 세밀한 정책 지원도 필요하지 않은가. ◆ 아무나 할 수 없는,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그런 일들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우리의 꿈과 희망을 담은 농업인 한 분 한 분의 땀과 노력이 있다면, 농촌은 더 이상 살기 힘들어서 외면당하는 공간이 되지 않을 것이다. 나아가 시민이 살고 싶어 하는 꿈과 희망을 꿈꾸는 새로운 터전으로 자리 잡아갈 것이며, 21세기 대한민국 농업을 선도하는 명품 농업도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 농업은 소비자가 원하는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자연환경과 전통문화를 보전하는 종합 산업으로 발전하고, 농업인은 소비자를 생각하는 고객 만족을 실현한다면 고소득을 창출하는 경영인으로 거듭날 것이다. ― 도시농업 미래를 어찌 바라보나. ◆ 먹거리 생산자인 농업인과 소비자인 시민의 상생을 통한 안전한 먹거리 농업을 얼마나 성장시키고, 시민의 녹색공간으로서 농촌을 얼마나 유지 발전시켜 나가는지가 도시농업 경쟁력 관건일 것이다. 우리 농업-농촌은 무엇보다도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불가결한 생명산업이며, 동시에 변화하는 기후 등 외부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해가는 첨단산업이다. 농업이 갈수록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것이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 김포시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취임했는데, 소감이 궁금하다. ◆ 우리 농업과 농촌지역 중요성에 대한 시민의 새로운 인식 전환과 함께 투자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며, 또한 '사람, 기술, 그리고 농정'이 세 가지 가치가 우리 김포농업 경쟁력 근본이라 생각한다. 김포농업 미래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양성하고, 새로운 영농기술과 식품기술을 현장에 보급하고 혁신하면서 효율적인 농업지원 시책으로 농정을 수행한다면 미래지향적인 희망농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농업인을, 농업인에 의한, 농업인을 위한' 목표 아래 더욱 낮은 자세로 농업인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힘과 슬기를 모아 김포농업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아갈 것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포커스] 시흥시 평생학습마을 ‘담 허물고 상생 구현’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전 생애에 걸쳐 이뤄지는 교육 개념이 확산되면서 평생학습마을 역할이 높아지고 있다. 학교와 마을 경계를 지우고 배움과 실천을 함께 고민하는 마을교육이 바로 그것이다. 시흥시는 2007년 하중동 '참이슬아파트'를 시작으로 평생학습마을을 운영하며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평생교육 질적 향상을 도모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누구나 마을에서 배우고, 마을은 사람과 함께 성장하는 마을학습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시흥시 마을 곳곳에선 “아이 한 명을 키우려면 마을 전체가 나서야 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실제로 이뤄져 눈길을 끈다. 시흥시 대야동에 있는 시흥순환가게re100에선 재활용품을 가져가면 무게에 따라 지역화폐를 받을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수거가 진행되는데 플라스틱, 캔, 우유팩 같은 재활용품을 깨끗하게 분리배출하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다. 시흥순환가게re100은 시흥시 대야동 댓골마을학교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민이 직접 학습모임을 통해 마을문제와 적용할 다양한 사업을 찾고 고민한 결과다. 시흥시에는 현재 댓골마을학교를 포함해 11개 평생학습마을이 운영 중이다. 각 마을학교는 교육 프로그램과 공동체 활동, 조직 운영방식까지 구성원인 마을주민이 직접 논의해 결정한다. 독서부터 자격증 교육까지 학교별로 프로그램은 천차만별이지만 이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특징은 주민의 주체성이 조직을 움직인다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구성원과 지역 성장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시흥순환가게re100을 운영하는 댓골마을학교는 '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은 작년 한 해 동안 자원순환그린리더를 양성하고 자원순환 골목축제를 개최하며 환경에 대한 관심도를 제고했다. 이외에도 내 이야기, 내 고민에서 출발하는 학습모임, 책읽기 모임, 문화예술 모임 등 소통과 공감 속에서 이뤄지는 공동체 활동을 통해 사람이 성장하고 지역이 발전하는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 시흥시 전역에서 주민 열정으로 뿌려진 평생학습 씨앗은 다양한 성과를 거두며 쑥쑥 자라나고 있다. 작년에는 댓골마을학교가 제3회 경기도평생학습대상에서 기관-단체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시흥형 평생학습마을 만들기는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프로젝트 인증을 획득했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더구나 아이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다. 시흥시 마을학교는 학교가 끝난 아이들을 돌보고, 인적 자원을 통해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교육을 제공하며 아이들을 길러내고 있다. 달빛포구 마을학교는 2014년 월곶동 주민이 '품앗이 교육'을 목적으로 학습동아리를 개설하며 시작됐다. 2018년 학교를 개소하고 마을활동가 20명과 자문위원단 10명이 마을에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달빛포구 마을학교의 힘은 엄마들에 있다.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면 이사를 가는 등 정주의식이 낮은 지역 특성에 안타까운 마음을 품은 엄마들이 교육환경을 바꾸기 위해 모여 만들었다.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 교육환경 문제점을 개선하고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고자 활동했다. 엄마들 시각으로 마을을 바라보니 문제점이 훤히 보였다. 돌봄이다. 이들은 워킹맘이 마음 놓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자는 목표 아래 지역 솔빛교회 교실을 빌려 돌봄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단순히 아이들을 돌보는 개념을 넘어 지역을 가르치고 따뜻한 마음으로 성장하게 하는 마을교육을 진행했다. 학교별로 프로그램도 특색이 있다. 목감동 네이처하임 마을학교는 유치부를 위한 토탈공예 프로그램,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주산암산 프로그램과 사고력 그림책, 사고력 역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어린아이들 올바른 성장을 돕고 있다. 학교에서 할 수 없는 경험도 마을학교가 아이들에게 제공한다. 시화호를 걸으며 환경 복원과정을 눈으로 보고 느껴보거나, 마을 문제를 고민해보고 해결방안을 기획하는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전인적인 능력을 기르는 진짜 교육을 만나고 있다. 올해 서울대학교 첨단융합학부 입학을 앞둔 편정윤 학생은 시흥에서 나고 자랐다. 정왕동 소재 함현초-중-고교까지 12년을 시흥교육 시스템 아래서 성장했다. 학교가 끝나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단지 내 보성 생명순환마을학교로 향했다. 당시는 그게 당연한 일이었다. “계기도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웠어요. 초등학교 6년 내내 마을학교를 다녔거든요. 맞벌이 하는 부모님이 많았으니까. 친구들도 대부분 거기 있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지역이 아이들을 품어내는 돌봄 시스템 일종이었다고 편정윤 학생은 말했다. 먹고, 놀고, 배우는 모든 과정이 그곳에서 이뤄졌다. 학교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학습 프로그램을 아이들은 스펀지처럼 흡수했다. 교육과 지역이 적절히 혼합된 현안을 마주하고 스스로 해답을 도출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 “배우는 모든 순간이 즐거웠던 것 같아요. 미술수업에서도 친구들과 창작물을 만들었고요, 지역 전통놀이 시간도 있었는데 학습 개념이 아닌 놀이 개념이 강했죠. 하지만 스스로 사고하고 협업하는 거의 최초의 경험이었다고 할 수 있을 거예요. 이때 독서습관도 많이 길러졌고요." 편정윤 학생은 이제 또 다른 출발선에 서있다. 그는 입시 터널을 지나면서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던 비결로 '더 크게 보는 눈'을 들었다. 이는 목표를 완수하면서도 그것에 매몰되지 않는 것, 마을학교에서 뿌려진 '전인적인 교육' 씨앗의 흔적이다. “배우는 즐거움을 느끼는 것은 정말 소중한 경험입니다. 당장은 모르지만 그것들이 나를 자라게 하거든요. 그래서 시흥마을학교가 더 많은 아이들을 품어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포커스] 김포시 도시브랜딩-문화향유권 확대 ‘올인’

민선8기 김포시는 올해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라베니체, 경인아라뱃길 활성화로 관광객 유입 요인을 개발하는 한편, 야간도시, 반려문화, 책의도시, 김포특화음식 브랜딩 등 다양한 콘셉트로 시민 문화향유권리를 확대하며 문화 융성에 집중한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12일 “올해 김포 브랜드 만들기에 열중하고자 한다. 애기봉 야간 개장 및 라베니체 도심축제에서 보여준 주민 의지와 문화향유 욕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밝고 긍정적 이미지가 풍성한 김포 브랜드를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해 김포시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의 국제관광 명소화에 주력한다. 작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들을 초청하고 야간기행 행사를 진행하는 등 획기적인 프로그램으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재조명된 바 있다. 도심축제가 열린 라베니체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 수변관광 대표축제로 위상을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 라베니체 금빛수로 일대 및 한강중앙공원 일원을 연계한 도심축제를 개최해 시민 문화향유권리 확산 및 지역상권 활성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서울시와 연계한 여행상품도 운영할 예정이다. 김포시와 서울시 상호 역할과 업무 분담을 통해 김포시 관광 활성화 및 서울시 관광수요를 김포까지 이어간다는 내용으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연계 여행상품도 개발 운영할 계획이다. 김포시민이 즐길 수 있는 일상 속 거리문화도 꽃핀다. 구래동 문화의거리에 소규모 상시 공연 등을 통해 시민 주도 거리예술이 자연스레 확산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 버스킹 공연, 찾아가는 음악회, 거리예술 등으로 문화예술이 일상이 되는 거리로 활성화해나간다. 미디어와 예술 그리고 교육을 융합한 미디어거점센터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김포아트센터 1층에 마련될 공공형 미디어아트센터는 올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령-계층-지역에 따른 미디어 활용 격차를 해소하는 공공 미디어 공간으로 형성한다는 목표다. 전통문화 및 문화유산자원 활성화도 추진된다. '김포 신안리 신석기유적'을 경기도 문화유산으로 지정 추진해 김포를 대표하는 역사자원으로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김포시는 올해 경기도 문화유산 지정을 신청한다. 김포시는 '책의 도시' 원년을 구현하기 위해 올해 5월 도서관 책축제를 개최한다. 9월에는 독서의달을 활용해 다양한 독서문화행사를 열어 지역독서문화 기반 구축에 나선다. 책문화생태계 구성원 모두가 동반성장하는 환경도 만든다. 김포에 거주하는 다양한 분야 작가와 시민이 중심이 되어 활발히 교류하는 인문학 도시로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대내외 유관기관과 협력해 전문적인 문화예술 향유 콘텐츠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김포시는 올해 다양한 독서문화 진흥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5 대한민국 독서대전 공모'에 응모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독서문화 진흥에 앞장서는 기초 지방자치단체 1곳을 선정, 책의도시 선포와 함께 전국 최대 규모 독서문화축제 개최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김포시는 공모 선정을 통해 △50만 도시에 걸맞은 독서복지사회 조성 △독서환경 조성으로 동반성장하는 도서생태계 구축 △각종 문화 콘텐츠와 융합하는 지속가능한 책의도시로 성장기반 마련 등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현재 운영 중인 메이커스페이스, 메타버스 외에도 미디어창작실 등 기술환경 변화에 맞춘 프로그램도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도서관 인프라 확충을 위해 김포시는 운양도서관 2025년 개관을 준비 중이며 낡고 오래된 중봉도서관은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젊은 도시답게 김포시는 반려동물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도시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김포시는 올해 1월 조직개편을 통해 반려동물을 가족 개념으로 접근한 반려문화팀을 신설했다. 반려문화팀은 반려가족 정주환경 조성사업을 담당해 반려문화 친화도시 기반을 마련하고 반려관광-반려산업 육성-성장까지 내다보고 있다. 반려동물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김포시는 '반려문화 조성 지원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조례안은 2일 입법 예고됐으며, 3월4일 개회 예정인 김포시의회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조례안에는 △반려동물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시장과 시민 책무 △반려문화 조성 및 각종 지원시책 운영관련 사항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 설치-운영 △반려동물 놀이터 설치-운영 등이 담겼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포커스] 이동환 고양시장 “건강한 물 순환도시 조성”

고양특례시가 하수처리시설 노후도를 개선하고, 기능과 효율성을 높이는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각종 재해를 예방하고 수질을 보전하며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12일 “고양시 전역에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공공하수도 정책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물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하천에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를 수 있도록 자연생태적으로 건강한 물 순환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하수도 효율적 관리와 공공수역 수질보전 등을 위해 하수도사업 나침반 역할을 담당하는 '2035년 하수도정비 기본계획(변경) 수립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6월 용역에 착수했다. 하수도정비 기본계획은 하수도 분야 최상위 행정계획으로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고, 단계별 관리대책을 수립하는 주요 지표가 된다. 공공하수도 정비사업 등 국비 확보를 위한 근거로도 활용된다. 올해까지 고양시는 하수도정비 기본계획(변경) 안을 마련해 내년 환경부 승인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고양시에는 일산-벽제-원능-삼송 등 4개 수질복원센터를 축으로 하수를 관리한다. 하루에 총 42만1200톤 생활하수를 처리할 수 있고, 2022년 기준으로 하수도 보급률은 94.7%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하수량 중 약 60%를 처리하는 일산수질복원센터는 처리성능 개선을 위한 시설 개량사업을 진행한다. 일산수질복원센터는 1993년, 1999년 각각 1-2단계로 설치돼 시설 노후화와 설계대비 고농도 하수유입으로 처리용량이 떨어진 상태다. 더구나 향후 일산테크노밸리, 고양방송영상밸리 등 개발 사업으로 하수유입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하수처리를 위해 일산수질복원센터에는 슬러지 처리시설과 산기관 교체, 송풍기 추가 설치, 생물반응조 간벽조정과 내부 반송펌프 개량 등을 3단계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3월경 1단계 사업 착공 후 2026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된다. 고양시는 분류식 하수관로 설치를 지속 추진해 하수악취를 줄이고 수질을 개선한다. 분류식 배수설비는 오염도가 높은 부엌-화장실 등 생활하수는 별도의 전용 오수관로를 거쳐 하수처리장으로 보내고, 깨끗한 빗물은 빗물받이를 통해 하천으로 흘러가도록 한다. 올해는 화전동-대덕동 일대 20.5km 오수관로 설치공사를 지속 추진하고, 대자동 일대 14.1km 오수관로 설치공사를 새롭게 추진한다. 또한 2027년까지 신도-창릉, 지도1, 사리현, 원당, 풍동-도촌 등 5개 사업을 추진해 총연장 117km에 달하는 오수관로 설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2020년 4월부터 작년 11월까지 노후하수관로 정비공사 1, 2단계 사업을 시행했고, 우-오수 노후하수관로 37km, 총 1364곳에 대한 관로 정비도 완료했다. 노후하수관로는 지반침하 직-간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3, 4단계를 본격 추진하며 현재 실시설계와 정밀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고양시는 국비를 최대한 확보해 적기에 공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노후하수관로 공사와는 별개로 관로 파손, 기능 저하로 긴급 하수도 개선이 필요한 덕양구 주교동-화정동, 일산서구 주엽동 일원은 별도 정비 사업을 시행 중이다. 해당 사업은 올해 상반기 내 완료될 수 있도록 신속 진행할 방침이다. 고양시 상하수도사업소 하수행정과는 하수도 막힘, 역류, 파손 등 시민 불편사항을 신속 처리하기 위해 '하수도 긴급출동 24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자체 준설장비 6대, 관로조사 CCTV 차량 2대를 갖췄고, 긴급출동반 20명이 하수도 관련 민원사항이나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현장으로 출동한다. 작년에는 1161건의 하수도 민원을 처리했다. 특히 올해 설 명절 기간에도 '하수도 긴급출동 24시' 특별대책반 운영으로 공무원과 긴급출동반 총 32명이 교대로 근무했다. 보수가 필요한 상황에는 지역별로 계약된 13개 업체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하수도 민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하수도 막힘과 역류는 작년 기준 전체 처리건수 중 약 48%인 556건을 기록했으며, 원인은 주로 관로 내 기름때 부착이나 물에 녹지 않는 물티슈 등 이물질 적체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기름때 발생이 많은 상가 밀집지역과 배수불량취약지역 등은 준설을 강화하고, 역류 방지를 위한 우수 토실-맨홀-펌프장 등은 주기적인 점검으로 사전 예찰활동을 지속 시행할 계획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포커스] 포천시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확충 ‘씽씽’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포천시가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으로 광역교통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도로 및 철도 분야에서 대규모 교통 인프라를 순조롭게 추진하며 어디서나 접근이 가능한 경쟁력 있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11일 “교통망은 지역발전 토대이자 초석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개통은 물론 포천-철원 고속도로 연장,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 등 촘촘한 사통팔달 교통망을 구축해 교통편의 증대, 물류비용 절감 등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노선 중 포천~화도 구간이 5년간 공사를 마치고 2월6일 개통됐다. 동시에 포천~조안 구간도 동시 개통돼 포천에서 화도를 거쳐 양평까지 총 46.32km 고속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소흘 분기점에서 세종-포천 고속도로, 화도 분기점에서 서울-양양 고속도로, 양평 나들목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된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인 포천~파주 구간은 올해 연말 개통될 예정이며, 파주~김포 구간은 2025년 개통 예정이다. 2017년 개통한 구리~포천 고속도로에 이어 구리~안성 구간이 2024년, 안성~세종 구간이 2025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포천시는 촘촘한 고속도로망 구축을 위해 구리-포천 고속도로를 강원도 철원까지 연장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자체 용역을 추진 중이며, 국토교통부-경기도-철원군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사업 추진 검토를 위해 작년 6월부터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포천시는 주요 고속도로인 구리-포천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 구간 개통을 통해 2025년에는 포천시에서 파주를 거쳐 김포까지, 양평을 거쳐 경남 창원까지, 구리를 거쳐 세종까지 직접 연결된 동서남북 사통팔달 고속도로망을 통해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에 속도가 붙었다. 작년 12월 옥정~포천 광역철도 실시설계 적격자가 선정돼 1~3공구 전체 구간이 올해 차질 없이 착공될 예정이다. 특히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은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진행돼 일반 경쟁입찰방식과 비교해 사업기간이 크게 단축됐다. 시공사는 계획대로 2029년 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옥정~포천 노선은 환승 운행으로 계획돼 양주시 옥정동에 건설되는 201정거장에서 7호선으로 환승이 불가피하나 환승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평면환승 방식으로 계획됐다. 또한 기본계획 수립과정에서 단선을 복선으로 변경해 철도 장점인 정시성-안전성-확장성을 확보했으며, 옥정에서 덕정까지 노선을 연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그동안 포천시는 덕정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과 연계 환승할 수 있도록 경기도-양주시와 적극 협의해왔다. 결국 연계환승이 작년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안)에 반영됐으며, 현재 경기도가 계획 승인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의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 철도망 구성을 위해 포천시는 자체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중으로 포천까지 연결되는 GTX 노선, 광역철도 신규 노선 등 계획을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6~2035)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포천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철도-고속도로 등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은 서울과 접근성을 크게 개선하고 만성적인 교통정체를 겪고 있는 구도 43호선 혼잡을 줄이는 등 경기북부 교통여건 개선과 지역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란 예측이다. 아울러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되는 옛 6군단 부지 일원을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받아 첨단드론 산업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원대한 비전을 세우고 있는 만큼 광역교통 인프라 확대는 예고된 호재라고 포천시는 전망했다. 편리한 교통은 기업이 입지를 결정하는데 핵심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이기 때문이다. 포천시는 전철 7호선 옥정~포천 개통과 연계한 역세권 개발을 통해 시민편의를 증진하고 쾌적한 정주여건이 갖춰진 직주근접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첨단산업을 유치해 청년이 선호하는 양질의 4차 산업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인구유입을 도모하고 더 나아가 미래가 기대되는 도시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백영현 시장은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은 앞으로 포천시가 수도권 북부지역의 광역교통 허브도시이자 신경제 거점도시로 발돋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무실역행 자세로 적극적이고 속도감 있게 광역교통 확충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포커스] 고양시 일산덕이구역 도시개발 표류11년, 끝!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소재 일산덕이구역 도시개발 사업이 조합과 대주단 간 채권채무 문제가 극적으로 해소돼 11년간 표류에 마침표를 찍고 정상화될 전망이다. 덕이조합과 대주단은 7일 조합 채무를 모두 탕감하고 대주단이 잔여 사업비를 부담하는 대신 남은 체비지를 현물로 가져가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사업 추진 걸림돌이던 채권채무 문제가 해결돼 일산덕이구역 도시개발은 정상궤도에 올랐다, 아울러 재산권 제한을 받아왔던 덕이동 하이파크시티 아파트 총 5159세대에 대한 대지권 등기 설정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11일 고양시에 따르면, 향후 확정측량, 준공, 환지청산, 대지권 등기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는데 약 1년3개월 정도 소요돼, 내년 5월에는 대지권 등기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지난 11년간 불안과 고통을 느끼며 지내온 일산덕이구역 주민 숙원을 해결하고 도시개발을 정상화할 수 있는 전환점이 마련돼 매우 기쁘다"며 “이후 행정절차 이행을 조속히 추진해 하루빨리 대지권 등기설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일산덕이구역(하이파크시티) 도시개발 사업은 환지방식으로 추진됐으며, 관련 규정에 따라 최종 환지처분공고 및 처분이 완료돼야만 대지권 등기가 설정될 수 있다. 그러나 2013년 실질적인 공사가 완료됐으나 확정측량 이전단계에서 멈춘 채로 11년간 사업 준공이 지연됐다. 사업이 진행될 수 없던 표면적 이유는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기부채납 문제로 알려졌으나 실질적인 이유는 조합이 안고 있는 채권채무 문제였다.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기부채납은 최근 고양시-시의회-지역주민 간 노력으로 작년 12월15일 제279회 고양시의회(제2차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일단락됐다. 그러나 조합 채무문제는 여전히 남아 대지권 등기를 위한 사업 준공이 어려웠다. 일산덕이구역 도시개발은 조합이 조합원에게 사업비용을 각출해 진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주택건설 사업자인 대지주 조합원 자금을 사용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대지주 조합원은 '청산금 징수 및 교부' 시까지 조합의 부족한 사업비 지불을 보증하고, 청산금을 교부할 때 모든 채무를 상환하도록 했다. 주택건설사업 시행사인 드림리츠-DW개발-코프란은 대주단(농협 등 금융기관)에게 약 1조원 이상 사업비를 차입하고, 일산덕이조합은 도시개발사업 시행을 위해 시행사에 약 1400억원 사업비를 차입해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부동산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돼 분양이 어려워지자 대주단이 시행사인 드림리츠에 기한이익상실(대출금 회수)을 통보하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중단됐다. 이후 △수분양자 입주거부 소송 △대주단 공매처분으로 인한 공방 △시행사(드림리츠) 파산 △자동집하시설 인수-인계 문제 등 지난 11년간 수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했고 사업은 표류했다. 일산덕이조합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채무를 상환할 길이 없어 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컸다. 기존 대주단은 채무를 상환 받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채권을 부실채권으로 인식하고 매각하기 시작했다. 대주단이 채권을 매각하면서 몇 차례 채권 변동을 거쳐 당초 2-3-4단지 시공사였던 신동아건설이 부실채권을 전부 매수했다. 대주단이 단일화되자, 조합과 대주단은 수십 차례 채권채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지속해 협상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김성현 도시개발과 팀장은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등으로 매년 약 13억원 세금이 부과돼 시간이 지체될 경우 대주단과 조합 모두에게 득이 될 게 없는 상황이라 양측 모두 조속한 문제 해결을 원했다"며 “고양시는 이런 제반사항을 인식하고 조합 및 대주단과 면담을 지속 진행하며, 상호 적극적인 협상을 유도 및 조율하고 설득해왔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대주단-조합과 관계를 이어가며, 협상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사업 준공이 지연됨에 따라 잔여사업비 보전을 위해 조합이 예치한 사업비 지급을 최대한 억제하며 사업비 지출을 줄이도록 했다. 또한 조합을 상대로 공공시설 가처분금지 소송을 제기해 덕이지구 주민을 위한 공공시설 토지가 매각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조합과 협상을 지속하면서 사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마침내 고양시는 작년 12월7일 신동아건설 우수영 대표이사와 면담을 갖고 향후 사업 정상 추진을 위해 상호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마침내 올해 1월11일 조합과 대주단이 고양시에 함께 들러 최종협의 완료를 알렸고 2월7일 조합과 대주단이 채권채무 해소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오랜 채권채무 갈등이 마무리됐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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