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시 걸맞은 고품격 도시·미래 먹거리를 갖춘 지속가능한 대도시 면모구축미래 비전은 ‘용인 르네상스…남사·이동 반도체 첨단국가산업단지가 핵심 동력반도체 전문 인재육성에서 연구개발·생산에 이르는 반도체 클러스터 완성에 총력 반도체고속도로,지하철 3호선 및 경강선 연장 등 광역교통망 구축 위해 협력 강화김량장동 등 노후 원도심 주거 및 상업지역 재정비사업 등 지역균형발전에 시정집중"에너지경제신문은 창간 34주년과 민선 8기 지방자치 시대 1주년을 맞아 ‘지방화시대를 여는 주역들’을 주제로 지방자치단체들의 지역경제 활성화,더 나아가 지방 중심시대를 열기 위한 지방화 전략과 성과를 조명하는 기획을 진행한다.<편집자주>
"남사·이동 국가첨단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용인 전체에 반도체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양성,반도체 제조 등 반도체 전 과정의 생태계를 구축해 용인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대 반도체 왕국으로 키우겠습니다. 이를 통해 용인,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습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특례시에 걸맞은 품격 높은 도시 조성과 대도시로서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미래 비전을 닦고 실현해야 하는 책무를 부여받았다. 이 시장이 그리는 미래 비전은 ‘용인의 부활’,이른바 르네상스다. 기본적인 바탕은 어느 정도 갖춰졌다. 이제는 여기에 화려한 그림을 수놓는 작업이 그의 앞에 과제로 던져졌다. 이 시장은 민선8기 출범 1년 동안 용인시 도약을 위해 큰 일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최고의 성과는 뭐니 뭐니 해도 남사·이동읍 일대에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유치다. 이를 통해 용인과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에서 용인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는 기반을 마련한 것은 물론이고 미래 먹거리 산업의 거점을 갖추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됐다. 이 시장에게는 하루 24시간이 짧다. 이 시장은 취임 후 미래를 보는 안목과 현실을 직시하는 냉철한 판단으로 용인에 새로운 기초와 토대를 마련하고 대들보를 쌓기 시작했다. 그는 항상 ‘수승화강(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으로 알토란 같은 미래 먹거리를 채우기 위해 요즘 씨를 뿌리고 싹을 틔우는 데 여념이 없다. 용인의 비상을 위해 또한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서사(敍事)를 위해 열정과 온 힘을 쏟고 있다.◇ "반도체 왕국 건설로 경기도·대한민국에 보답할 것"이 시장의 반도체 사랑은 남다르다. 취임초기부터 "용인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반도체 산업 육성"이라며 반도체 기업들을 대상으로 "용인에 오면 레드카펫을 걸어서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며 기업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시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취임 전후부터 L자형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외치더니, 반도체 고속도로와 인재양성을 위한 반도체 고교 설립을 주장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 즉시 조직개편에 착수해 반도체에 특화된 반도체 1,2과를 신설하며 지원기반을 갖췄다. 이런 노력은 남사·이동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성과로 이어졌다.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하고 그물망 같은 촘촘한 플랜을 세우고 대응했기에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이 시장은 국가 첨단산업단지 조성이 발표되자마자 곧바로 성명을 내고 대환영의 입장을 밝힌 것만 봐도 이런 유추를 가능하게 했다. 그는 당시 정부가 남사읍 710만㎡(약 215만평)을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한 것에 대해 "용인특례시 발전과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진흥을 위한 원대한 계획을 환영한다"고 발 빠르게 대응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지닌 도시,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가진 반도체 도시로 도약하게 될 용인의 반도체 왕국 완성을 향한 비상의 날갯짓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 발등의 불, 교통난 해결 총력전…반도체고속도로·전철망 구축 이 시장은 반도체 왕국 조성 성공의 필수 조건으로 교통문제 해결을 지목하고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반도체 고속도로는 남사·이동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으로 이제는 가장 필요한 인프라가 됐다. 정부의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으로 용인시의 L자형 반도체 벨트가 더욱 두터워지고 촘촘해졌다. 그동안 총면적 642만㎡(약194만평)였지만, 이제는 710만㎡(약215만평)를 추가해야 한다. 이로인해 용인시에 입주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하나로 연결돼 반도체 생태계가 견고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이 반도체고속도로는 L자형 용인 반도체벨트를 관통하는 고속도로이면서 중심축이라고 보면 된다. 때마침 민간부문에서 화성 봉담읍에서 용인 L자형 반도체벨트의 가로축인 용인(남사~이동~원삼~백암)을 가로질러 중부고속도로를 잇는 73Km의 반도체고속도로 민자고속도로가 제안된 게 있어 실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그는 국토교통부에 이 민자노선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와함께 경강선 연장의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해 10월 대통령께 직접 GTX 노선 확대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하고 앞당겨 달라고 건의했다. 현재 경강선 연장사업을 국토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신규사업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광주시와 공동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으며 지난 3월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강선 연장 철도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맺는 등 본격 추진되고 있다. 경강선을 광주 삼동역에서 분기해서 용인 모현~이동~남사까지 40.2km구간을 잇기 위한 최적의 노선을 검토하고 수요를 예측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강선을 처인구를 지나 남사까지 잇고 나서, 다시 진천·청주까지 연결되는 수도권내륙선(동탄역~진천~청주공항)과 연계하는 방안이다. 그는 용인을 중심으로 한 경기 남부지역이 세계적 반도체 경쟁력을 가지려면 도로·철도망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이 앞장서 추진하는 지하철 3호선의 경기 남부 연장도 용인시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2월 21일 경기도청에서 ‘서울 3호선 연장ㆍ경기 남부 광역철도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상생 협력 협약’을 맺었고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4개 시는 차량기지 부지확보, 연장노선 등 사업의 쟁점 사항을 논의하고 경제성을 분석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 용역을 공동으로 발주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지난 1일 성남, 수원, 화성 등 4개 시 시장과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간담회를 했다. 그는 이날 수서 차량기지를 남부로 이전하고 노선을 연장하면 서울시와 4개 도시 시민의 출퇴근 편의가 크게 증진되고, 수서 차량기지 개발사업의 편익도 커져 서울시민에게도 더 큰 혜택이 돌아간다는 걸 설명했다. 오세훈 시장도 3호선 연장의 길이가 늘어 차량 정비 등의 문제를 고려해야겠지만 앞으로 4개 시와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응답해 연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원도심 재정비 등 도시균형발전 통해 품격있 는 용인 조성에 박차"이 시장은 용인시의 신·구의 조화 등 균형개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동·서 정책을 진행하면서도 원도심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처인구 중앙동 일대가 ‘2022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공모’ 대상지로 최종 선정돼 본격 개발에 착수하면서 균형개발에 숨통이 틔었다. 시는 국비 155억원, 도비 31억원을 지원받아 올부터 2026년까지 4년간 총사업비 652억5000만원을 투입, 용인중앙시장을 주축으로 지역발전과 상권 활성화를 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중앙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은 처인구 김량장동 137-1번지 일대 20만467㎡(6만평)를 현대적인 모습으로 바꾸는 사업이다. 시는 전통시장 체질 개선을 통한 중심기능 회복, 문화콘텐츠 개발, 활력 넘치는 ‘김량장 길’ 명소화 등 세 가지 목표 아래 13개(특화재생 8개, 스마트 5개) 세부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김량장 스마트 워크 플랫폼’을 조성키로 하는 등 원도심 재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세계적인 미래 첨단도시로 탈바꿈…글로벌 중심도시로 도약" 이 시장의 꿈은 원대하고 담대하다. 용인이라는 작은 곳에 머물지 않는다. 그는 올해 초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하고 여기에서 반도체 왕국이라는 담대한 구상을 하기에 이르렀다. 용인을 넘어 경기도, 아니 대한민국의 미래먹거리를 고민했고 여기서 나온 결론이 시스템 반도체 육성으로 판단, 삼성과의 협업·융합을 생각했다.이것이 반도체 특화 첨단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이 시장의 이런 노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에는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를 방문,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찾아 해외 자금 유치를 위한 일환으로 용인시 기업과의 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또 반도체 왕국으로 육성한다는 용인시 홍보에 힘 섰다. 그의 이런 행보는 오일 달러와 용인의 첨단 반도체·하이테크 기술의 결합에서 나오는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뒀다. 이 시장은 "용인시가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 반도체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시민들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고 강조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약력 △60세 △전남 함평 출생 △서울고·서울대 무역학과 졸업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단국대학교 석좌교수 △국민의힘 경기도당 용인시병 당협위원장 △제9대 용인시장(현) △제20대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회장(현)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sih31@ekn.kr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3일 에너지경제신문과 만나 민선8기 출범 1주년간의 시정 성과와 향후 시정 계획 및 용인시 비전에 대해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용인시 남사 이동읍 일대 ‘첨단국가산업단지’ 개발 예정지 전경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신상진 성남시장(왼쪽부터)이 지하철 3호선 연장에 힘을 합치기로 하고 손을 잡고 있다.용인시 처인구 중앙동 도시재생사업 계획도 사진제공=용인시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올해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가전박람회 ‘CES 2023’ 행사현장에서 세계적인 첨단기술을 둘러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