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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하 주차장 침수사고 실종자…지금까지 5명 구조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된 경북 포항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이동시키려다 실종된 주민 5명이 구조됐다. 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실종 신고된 7명의 중 2명이 생존 상태로 구조됐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후 8시 15분께 39세 남성 A씨가 가장 먼저 구조됐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14시간 만이다. 생존자 A씨는 물속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옷을 벗고 에어포켓으로 추정되는 공간에 서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병원으로 가는 구급차 안에서 "아이들 때문에 포기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소방 관계자는 "A씨 발견 장소는 지하주차장 내 에어포켓으로 추정되는 공간이다"고 설명했다.A씨 다음으로 51세 여성 B씨가 오후 9시 41분께 구조됐다. 구조대 관계자는 "생존 여성이 지하주차장 상부에 있는 배관 위에 올라타고 엎드려 있었다"며 "많은 대원들을 투입해 수색하다가 생존 여성을 찾았다"고 말했다.B씨는 저체온증 증세를 보이지만 의식은 명료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 이후 오후 10시 넘어서는 3명이 의식없는 상태에서 추가로 구조됐다. 여성 2명과 남성 1명으로, 심정지 상태로 추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3명이 애초 실종된 명단에 있는 이들이 아닌 추가 발견자라고 밝혔다.당국은 애초 실종 신고된 7명 중 생존 상태로 구조된 2명 이외에 나머지 5명을 찾기 위해 지하 주차장 배수 작업과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태풍 힌남노로 폭우가 쏟아진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는 주민 7명이 실종됐다. 이들은 지하 주차장에 물이 차니까 차를 옮기라는 관리사무실의 안내방송을 듣고 나갔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6일 저녁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방·군 관계자들이 실종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사진=연합)

"차 옮기세요" 방송듣고 나갔다가…포항 지하 주차장서 7명 실종·1명 사망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전국 곳곳에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포항에서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8명이 실종됐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이중 한명은 실종 신고 6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6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께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다가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실종된 사람들은 7명으로 추정된다. 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폭우로 침수됐고, 소방당국은 수색을 위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지하 주차장에 물이 차니까 차를 옮기라는 관리사무실의 안내방송을 듣고 나갔다가 실종됐다. 아파트 관리실은 이날 오전 6시 전후로 1·2차 주차 관련 안내 방송을 했고 30분 정도 뒤에 "지하 주차장에 물이 차니까 차를 옮겨라"는 3차 안내 방송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주차장은 지하 1층으로 현재 물이 가득 찬 상태로 배수 작업이 20% 정도 진행된 상태"라며 "배수를 한 후 구조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포항 남부경찰서는 이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 관련 실종자로 공식 접수된 것은 총 6명이며, 이 중 실종자 신고가 중복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밝히고 추가 실종자 유무는 지하 주차장 배수를 완전히 마친 뒤에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오전 9시 46분께는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량을 지상으로 옮기기 위해 60대 여성이 주차장으로 내려갔지만 연락이 끊겼다는 가족들의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배수 작업을 벌이는 등 수색에 나섰으나 이 여성은 오후 3시 35분께 지하 주차장 49번과 50번 기둥 사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밖에도 침수로 포항에서 사망이나 실종 신고가 이어졌다. 앞서 오전 7시 36분께는 포항시 인덕동에서 신원 미상 남성이 구조를 요청해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으나 연락이 두절됐다. 소방대원들은 주변을 수색했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또 오전 7시 57분께 남구 오천읍 도로에서 70대 여성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인근에서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딸, 남편(80)과 함께 걸어서 대피소로 이동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6일 태풍으로 침수된 포항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던 7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6일 오전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침수돼 119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윤석열 정부가 새로운 한·일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주도로 강제징용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제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일 진행한 ‘신정부 새로운 한일관계를 위한 협력방안’ 세미나에서 강제징용 배상 기금 조성과 관련 재원은 양국 기업의 기부금으로 하되 책임이 있는 기업뿐만 아니라 그 외 기업까지 포함해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형식을 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강제징용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피해자 중심 △ 일본의 반성과 사죄 전제 △피해자 지원은 한국 주도 △대법원 판결 존중 △한일 국민·기업의 자발적 기부금 조성 등 5대 원칙을 꼽을 것을 염두에 둔 주장이다. 전경련은 기금을 운용하는 재단에 대해 우리 정부가 기금을 출연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하고,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정부 간 합의가 바탕이 된다면 해당 법안의 추진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표하며 양국 관계의 롤 모델을 ‘김대중-오부치 선언’에서 찾았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전경련 조사에서 한·일 양국 국민은 과거보다 미래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양국 관계의 바이블인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계승하여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해 나간다면, 한·일 관계는 어느 때보다 빠르게 회복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일의원연맹회장을 맡고 있는 정진석 국회부의장도 "신정부 들어 살얼음판을 걷듯 위태로웠던 한·일 관계에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며 "과거 한·일 관계가 가장 좋았던 ‘김대중-오부치 한일 파트너십 선언’ 수준으로 양국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공유하는 가치 공동체이며,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번영과 안보를 지키는 두 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누카가 후쿠시로 일본 중의원 겸 일한의원연맹 회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윤석열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 양국 정부, 의회 및 경제계 간 대화와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며 "코로나로 중단된 체류 90일 비자면제 조치, 지자체 교류, 민간 경제단체 교류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했다. 윤성덕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전통적 외교·안보 분야 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전인 공급망 안정, 기후변화 등 경제안보 분야에서도 일본과의 협력 공간은 무궁무진하다"고 양국 관계 개선 필요성을 피력하며 "여러 방면에서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새로운 한·일관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관계 개선을 위한 단계적 방안으로 "일본의 대한 수출규제 해제, 한국의 지소미아 연장 등을 진행하며, 강제징용 문제 현금화 조치 유예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그는 "최종적으로 한국의 여야가 합의한 특별법 제정 형식으로 사법적 조치를 국내 매커니즘 화해 한·일 간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한·일 양국은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양국 갈등을 대국적 견지에서 포괄적으로 접근하되 합의 도출을 서두르지는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한·일 간은 경제분야에서 협력할 분야가 다양하다"면서 경제안보, 반도체, 디지털, 클린에너지 조달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제안했다. 세미나 패널토론에 참가한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진행될 수 있는 현금화에 대비해 치밀한 대일외교 위기관리 프로그램을 가동할 필요가 있으며, 일본 정부에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이상 이를 뒤집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납득시겨야 된다"며 일본기업에 발생한 손실은 기금 조성 등을 통해 변제할 것을 약속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우리 정부는 현금화가 결코 한·일 청구권 협정의 형해화가 아니며 향후에도 대일 식민지 배상을 청구할 뜻이 없음을 천명하는 것이 양국 관계 개선에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상륙 임박한 태풍 힌남노 경로, "내일까지 폭우·강풍"…제주선 벌써 피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한반도 상륙이 임박한 가운데 경로상 영향에 있는 제주에선 벌써 피해가 속출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힌남노 경로는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210㎞ 해상을 지났으며 시속 25㎞로 북북동진중이다. 중심기압과 최대 풍속은 각각 935hPa(헥토파스칼), 49㎧로 나타났다. 또 힌남노 중심위치와 국내 지점 간 거리는 제주 240㎞, 통영 450㎞, 부산 510㎞, 포항 600㎞, 울릉도 820㎞ 등이다.오후 6시 현재 제주·제주해상·서해남부해상·남해상·전남·경남서부해상엔 태풍특보, 수도권·강원중북부·충남북부에 호우특보, 경남해안과 충남서해안엔 강풍특보가 발효됐다.또 제주도와 전남 섬지역엔 비가 시간당 30㎜ 내외, 전국적으론 시간당 5~20㎜의 강한 비와 최대순간풍속 25㎧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태풍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든 제주 곳곳에선 피해가 발생하고, 하늘길과 바닷길이 끊겼다.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서귀포시 중문동의 한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낮 12시 7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에서는 한 주택 지붕 위로 인근에 있던 나무가 쓰러졌으나 다행히 주택이 크게 파손되거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또 제주시 아라동과 이도동 도로에 있는 중앙분리대가 전도돼 철거되기도 했다.오후 3시 44분께 제주시 아라동에서는 도로에 물이 차오르면서 차량이 침수돼 소방 펌프차를 이용해 견인했다.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포구에서는 정박해 있던 어선 1척이 침수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이외에도 제주시 조천읍의 한 과수원이 침수되고, 서귀포시 신효동 도로의 하수가 역류하고, 대정읍 하모리의 한 창고 간판이 흔들리면서 배수 지원과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제주공항 출발·도착 항공편은 오후 2시 이후로 전편 결항해 하늘길이 끊겼다.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운항 예정이던 항공편 142편 중 36편(출발 17, 도착 19)이 결항했으며, 320편은 사전에 결항이 결정됐다.바닷길 역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9개 항로 여객선 12척 모두 이날 운항이 통제됐다. 도내 항·포구에는 어선 약 2000척이 대피했으며, 한라산 탐방도 전면 통제됐다.태풍이 최근접하는 시기는 제주도엔 이날 자정 전후로, 경남권해안은 6일 새벽 5∼6시가 되겠다. 그 영향으로 6일까지 대부분 지역에 최대순간풍속 20~40㎧, 특히 제주도와 전남남해안, 경남권해안에는 40~60㎧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 또 6일까지 전국엔 100∼250㎜, 제주도산지에는 최대 600㎜ 이상, 제주도(산지 제외)·남해안·경상권동해안·지리산 부근·울릉도·독도에는 4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내일(6일)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 강풍, 폭풍해일과 함께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 유의 바란다"고 밝혔다.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5일 오전 제주도 성산읍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쓰고 가고 있다.(사진=연합)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5일 모두 결항했다. (사진=연합)

50년뒤 한국인구 절반은 65세 이상…"세계서 가장 늙은 국가"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50년 뒤 세계 인구 5명 중 1명이 고령이 될 때 한국은 65세 이상 인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전 세계에서 가장 늙은 국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50년 뒤 세계 인구의 중위연령이 30대 후반일 때 한국 인구의 중위연령은 60세가 넘어갈 것으로 예측됐다.통계청은 5일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에서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고령인구 구성비)이 올해 17.5%에서 2070년 46.4%로 28.9%포인트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2070년 기준 한국의 고령인구 구성비는 조사 대상인 전 세계 246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통계청은 ‘장래인구추계’를 바탕으로 한국의 인구 자료를, 유엔(UN)의 ‘세계인구전망’에 기초해 한국 이외 국가의 인구 자료를 작성했다.이 자료들에 따르면 한국 고령인구 구성비는 2069년 46.4%로 정점을 찍고 난 뒤 감소하는 추세다. 세계 인구 중 고령인구 구성비는 올해 9.8%에서 2070년 20.1%로 10.3%포인트 증가한다. 대륙별로 보면 같은 기간 아시아(9.6%→24.4%), 유럽(19.6%→30.8%), 아프리카(3.5%→8.3%) 등 모든 대륙에서 고령인구 구성비가 증가한다.국가별로는 미국(17.1%→27.5%), 중국(13.7%→36.9%), 일본(29.9%→38.7%), 인도(6.9%→23.2%) 등에서 고령인구 비중이 커진다.북한도 올해 11.7%에서 2070년 26.1%로 14.3%포인트 많아졌다. 미국, 중국, 인도 등은 2022∼2070년 고령인구 비중이 계속 커지는 국가로 분류됐다. 일본은 2068년 고령인구 비중이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구성비로는 한국이 2022년 71.0%에서 2070년 46.1%로 24.9%포인트 줄어든다.한국의 생산연령인구 구성비는 2012년 73.4%로 정점을 기록한 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인구 중 생산연령인구의 구성비는 64.9%에서 61.4%로 3.6%포인트 줄어든다.아울러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인구(유소년인구+고령인구)의 비율인 총부양비는 한국이 2022년 40.8명에서 2070년 116.8명으로 늘어난다. 세계의 총부양비가 같은 기간 54.0명에서 62.9명으로 올해 대비 1.2배 수준으로 증가하는 동안, 한국은 2.9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 이는 2070년 기준 국가별로 보면 생바르텔레미(119.5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한국의 노년부양비(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의 비율)는 약 50년간 24.6명에서 100.6명으로 올해 대비 4.1배 수준으로 올라간다. 생바르텔레미(100.1명), 홍콩(91.7명) 등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와 함께 한국의 중위연령은 올해 45.0세에서 2070년 62.2세로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위연령은 총인구를 연령 순서로 나열할 때 중앙에 있는 사람의 연령을 말한다.세계 인구의 중위연령은 같은 기간 30.2세에서 38.8세로 높아진다.대륙별로 보면 올해 유럽(41.9세)을 제외하고 아프리카(18.7세), 라틴아메리카(30.6세), 아시아(31.6세) 등 나머지 대륙의 중위연령이 40세 미만이지만 2070년에는 아프리카(28.5세)를 제외하고 모두 40세를 넘어선다. 북한의 중위연령은 올해 35.9세에서 2070년 45.1세로 올라간다.통계청

‘역대급 세기’ 태풍 힌남노 북상…5일 전국 시간당 최대 100㎜ 많은 비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5일 제주 서귀포시를 지나 6일 오전 9시 부산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오전 10시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대만 타이베이 동북동쪽 320㎞ 해상에서 강도 ‘매우 강’으로 북진하며 5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60㎞ 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이 각각 920hPa(헥토파스칼)과 54㎧로 강도는 ‘초강력’에 달할 전망이다. 태풍 강도는 ‘중-강-매우 강-초강력’ 4단계로 나뉜다. 서귀포시 남남서쪽 180㎞ 해상에 도달했을 때 힌남노 강도는 ‘매우 강’으로 다소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힌남노는 서귀포시를 지나 6일 오전 9시 강도 ‘강’ 상태에서 부산 북북서쪽 20㎞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50hPa과 43㎧로 전망된다. 전망대로라면 가장 강한 세력으로 국내에 상륙한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힌남노가 이렇게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이동하는 데는 태풍이 성장하지 못하게 막을 수 있는 대기 상층 제트기류는 약하고 대기 상하층 풍속 차는 작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힌남노 상륙 시 강풍반경(바람이 초속 15㎧ 이상으로 부는 구역)에 서울 등 수도권 북서부지역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국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영남과 전남은 이보다 심각한 폭풍반경(바람이 초속 25㎧ 이상으로 부는 구역)에 들 것으로 보여 피해 예방에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5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 중·북부, 충남권 북부, 제주도에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국 100∼300㎜이며 제주도(산지 제외), 남해안, 경상권 동해안, 지리산 부근, 울릉도·독도는 400㎜ 이상, 제주도 산지는 600㎜ 이상으로 예보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3∼29도로 예상된다. giryeong@ekn.kr태풍 힌남노 경로 4일 오전 10시 기준 제11호 태풍 힌남노 예상경로. 기상청

‘역대급’ 태풍 힌남노 북상중…예상경로와 날씨, 운항 영향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역대 최대 위력의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함에 따라 예상경로, 날씨, 항공편 영향 등이 주목을 받는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 곳곳에서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며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누적 강수량의 경우 한라산 진달래밭 278㎜, 삼각봉 272.5㎜, 윗세오름 253㎜, 제주(북부) 56.8㎜, 서귀포(남부) 152.5㎜, 성산(동부) 138.3㎜, 고산(서부) 117.8㎜의 비가 내렸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 호우주의보가, 서부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고,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 제주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와 제주도 남쪽 안쪽 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에는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태풍예비특보가 내려진다. 오는 5일부터 제주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 태풍 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4일부터 6일까지 제주에 100∼300㎜, 많은 곳에는 400㎜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산지에는 600㎜ 이상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상륙 시 강풍반경(바람이 초속 15㎧ 이상으로 부는 구역)에 서울 등 수도권 북서부지역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국이 포함되겠다. 영남과 전남은 폭풍반경(바람이 초속 25㎧ 이상으로 부는 구역)에 들겠다. 태풍의 영향으로 비행기나 여객선 운항, 관광 등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제주 한라산국립공원 출입이 지난 2일부터 전면 통제됐다. 또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되면서 이날 오전 9시 목포로 가는 여객선 한 척이 제주에서 출항했을 뿐 이후 모든 여객선이 통제됐다. 제주도 내 항구와 포구에는 각종 선박 2000여 척이 대피해 있다. 이날 제주국제공항은 운항되고 있지만 항공기 결항사태가 이어질 것에 대비해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서울로 돌아가는 관광객 이모(37) 씨는 "태풍 온다고 하니 집 걱정도 되고 비행기 결항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부랴부랴 공항에 왔다"며 "아무쪼록 큰 피해 없이 지나갔으면 한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현재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7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대만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320㎞ 부근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힌남노는 5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60㎞ 해상에 이르겠는데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이 각각 920hPa(헥토파스칼)과 54㎧로 강도가 ‘초강력’이겠다. 이후 서귀포시를 스치듯 지난 힌남노는 6일 오전 9시 강도가 ‘매우 강’인 상태에서 부산 북북서쪽 20㎞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50hPa과 43㎧로 전망된다. 전망대로라면 가장 강한 세력으로 국내에 상륙한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재난안전대책본부와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북상하면서 6일까지 제주에 비가 이어져 강수 지속시간이 길어지겠고, 매우 강한 비·바람이 예상된다"며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태풍 북상에 제주 발길 뚝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향해 북상하는 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도착장에 썰렁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사진=연합) 태풍 '힌남노' 피해 항구에 정박한 어선들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2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에 어선들이 정박해 있다.(사진=연합)

공항철도,정부보조금 3조5000억…"배보다 배꼽"

공항철도,정부보조금 3조5000억…"배보다 배꼽"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유원상 기자]인천국제공항과 서울을 잇는 공항철도의 손실보조금 누적 지급액이 3조5000억원을 넘어 이 철도의 민간 투자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건설당시에 공항 이용승객 및 건설비 수요예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관광객감소로 승객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갑)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공항철도 보조금 지급현황’ 등에 따르면 정부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공항철도에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명목으로 지급한 손실보조금은 3조5428억원에 달했다. 이는 공항철도 민간투자비(3조110억원)보다 5318억원이 많은 액수다. 최소운영수입보장은 ‘실제 수입’이 정부와 민간사업자 간 협약에서 미리 정해놓은 ‘최소운영수입’에 못 미칠 경우 정부가 일정 부분까지 차액을 메워주는 제도다. 공항철도에는 애초 이 제도가 도입됐으나 수요 예측 실패로 정부 보조금 부담이 급속히 늘면서 지난 2015년 6월 사업 재구조화를 통해 이 제도 대신 ‘비용보전방식’(SCS)이 적용됐다. 당시 정부는 "최소운영수입보장 방식을 유지한다면 향후 운영보장 기간까지 15조원가량 지원이 필요하지만, 비용보전방식에선 7조원이 절감된 8조원 정도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공항철도의 민자 운영기간은 개통 후 30년이다. 그러나 비용보전방식으로 전환한 뒤에도 정부의 보조금 부담은 상당하다. 2016년 처음으로 3000억원(3166억원)을 넘어섰고, 2020년엔 3412억원까지 뛰어올랐다. 지난해에는 3260억원이었다. 국토부는 2020년과 지난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여행객 수요가 급감하는 등 전반적인 운영난으로 인해 보조금 규모가 더 커졌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허 의원은 "정부 보조금이 민간투자비를 넘어설 정도로 커진 것은 허술한 수요 예측 때문"이라며 "앞으로 민자사업에서는 수요 추정 등을 더욱 치밀하게 해 재정지원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인천공항철도 인천공항철도연합뉴스

예상 경로대로 북상하는 ‘초강력’ 태풍 힌남노…일본 오키나와 피해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역대급 세기의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움직임이 예상 경로대로 북상함에 따라 전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태풍 영향권에 먼저 들어간 일본 오키나와에서 어떤 피해가 발생했는지 관심이 집중된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대만 타이베이 동북동쪽 320㎞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현재 강도는 ‘매우 강’인데 북진하면서 힘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태풍 강도는 ‘중-강-매우 강-초강력’ 4단계로 나뉜다. 중국 쪽에 자리한 티베트고기압은 세력을 유지하고 일본 쪽 북태평양고기압은 세력이 축소돼 힌남노가 지나갈 길을 열어줬다.힌남노 경로상 바다 열에너지는 태풍이 발달하기 충분한 수준보다 20%는 많은 상황이다. 인도양과 남중국해에서 공급되는 수증기도 힌남노가 세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 태풍이 성장하지 못하게 막을 수 있는 대기 상층 제트기류는 약하고 대기 상하층 풍속 차는 작아 힌남노가 세력을 키우는 것을 방해할 요소는 없다고 분석된다.강한 세력을 유지한 힌남노는 5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60㎞ 해상에 이르겠다.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이 각각 920hPa(헥토파스칼)과 54㎧로 강도가 ‘초강력’일 것으로 예상됐다. 서귀포시 남남서쪽 180㎞ 해상에 도달했을 때 힌남노 강도는 ‘매우 강’으로 다소 약화하겠다. 이후 서귀포시를 스치듯 지난 힌남노는 6일 오전 9시 강도가 ‘매우 강’인 상태에서 부산 북북서쪽 20㎞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50hPa과 43㎧로 전망된다. 전망대로라면 가장 강한 세력으로 국내에 상륙한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상륙 시 강풍반경(바람이 초속 15㎧ 이상으로 부는 구역)에 서울 등 수도권 북서부지역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국이 포함되겠다. 영남과 전남은 폭풍반경(바람이 초속 25㎧ 이상으로 부는 구역)에 들겠다. 이런 와중에 힌남노의 영향권에 먼저 들어간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대규모 피난 지시가 내려지고 주택 수천채가 정전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키나와현 서부에 있는 섬 지역 지방자치단체는 이시가키시, 미야코지마시, 다케토미초 등은 주민 약 11만명에게 전날 ‘피난지시’를 발령했다.강풍과 폭우가 이어지면서 대규모 정전도 발생했다.오키나와전력은 전날 오후 11시 현재 미야코지마시, 다라마손, 이시가키시, 다케토미초 등에서 약 3400여 가구가 정전을 겪는 것으로 집계했다고 NHK가 전했다.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 ANN에 따르면 미야코지마에서는 순간풍속이 초속 30m를 웃도는 것으로 관측됐고 가로수가 꺾이기도 했다.태풍의 영향으로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가고시마현이나 오키나와현을 오가는 항공편이 전날 결항했으며 4일에도 항공기 운항이 보류될 전망이다.4일 오전 부산해양수산청에서 열린 제11호 태풍 ‘힌남노’ 해양수산분야 대비상황 점검회의에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양수산부 직원들이 태풍의 진로 및 항만, 선박, 수산시설 안전관리 등 대비상황 점검에 분주하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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