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여론조작 의혹이 확산되며 최소 7개 시·군이 수사선상에 오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경선 여론조사에서도 유사한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제공=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전북 지역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여론조작 의혹이 확산되며 최소 7개 시·군이 수사선상에 오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경선 여론조사에서도 유사한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최근 경선 여론조사 과정에서 특정 응답이 비정상적으로 집중되는 패턴이 반복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과 함께 조직적 개입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전북에서 불거진 '대포폰 동원' 및 '위장 응답' 의혹과 유사한 방식이 활용됐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과거 유선전화 기반 '불법 전화방'이, 다수 휴대전화를 하나로 착신해 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화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일부 후보자들이 복수의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여론조사에 대응했다는 목격 사례도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안심번호는 행정안전부 기준에 따라 통신 3사가 제공하는 구조로, 신규 번호가 대거 포함되면서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러한 허점을 일부 캠프가 활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여론조사가 곧 지지율로 직결되는 구조인 만큼 파급력은 상당하다. 지지층 결집과 밴드왜건 효과까지 맞물리며 영향력이 증폭된다. 표본이 500~1000명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100~200대 규모의 위장 응답만으로도 20% 안팎의 지지율 형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용 부담 역시 크지 않다. 휴대전화 기본요금을 월 2만 원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100대 기준 월 200만 원, 선거 기간 5개월이면 약 1000만 원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일부 진영에서 조직적 위장 응답이 '저비용 고효율'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지난달 29일 민형배 예비후보 캠프 인사들이 강기정·신정훈 후보 간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강기정 후보를 배제하기 위한 '역선택'을 유도했다는 조직적 개입 정황이 제기되며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강기정 후보 측은 관련자 처벌을 위한 법적 대응에 착수한 상태다.
광주 남구에서는 정진욱 의원이 경로당을 통한 대리 응답 문제를 제기하며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현장에서도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각 캠프와 후보들이 여론조사에 사활을 걸면서 제도적 허점을 겨냥한 대응이 잇따르고 있고, 여론조사 방식 전반이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전북 군산시장 예비후보들은 “휴대전화를 이용한 여론조작 의심 사례가 다수 지역에서 발생했다"며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경선 판 전체를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일부 예비후보 측은 “정상적인 경쟁으로 보기 어려운 왜곡 정황"이라며 “조직적 개입이 사실이라면 결과의 정당성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경선 공정성 신뢰가 무너지면 본선 경쟁력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등 관계 당국은 전북을 중심으로 통신기록 분석과 응답 패턴 추적을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수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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