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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날씨] 전국 구름 많은 한가위, 곳곳에 비 소식도…보름달은 몇 시부터?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추석인 10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동해안과 제주도는 흐리겠다. 제주도는 5㎜ 내외의 비가 가끔 내리겠으며 경남 남해안은 낮까지 0.1㎜ 미만의 빗방울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낮 최고기온은 24∼28도로 예보됐다. 대기 확산이 원활해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강원 산지는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주요 도시에서 보름달이 뜨는 시각은 서울·수원 오후 7시 4분, 인천 오후 7시 5분, 강릉 오후 6시 57분, 춘천·대전·청주 오후 7시 1분, 세종·광주·전주·제주 오후 7시 2분, 대구 오후 6시 56분, 부산·울산 오후 6시 53분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2.5m, 서해 0.5∼2.0m, 남해 1.0∼2.5m로 예측된다.추석 연휴 첫날, 한복 입은 어린이 추석 연휴 첫날인 9일 서울역에서 한복을 입은 어린이가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연합)

추석 연휴 첫날 아침부터 고속도로 꽉꽉 막혀…언제 해소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추석 연휴 첫날인 9일 오전부터 주요 고속도로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귀성길 정체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데 10시간 가까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한남∼서초 4㎞, 달래내∼금토분기점 2㎞, 신갈분기점∼수원 3㎞, 기흥∼안성 29㎞, 안성∼천안분기점 26㎞, 천안 부근∼남이분기점 23㎞, 남청주 부근∼죽암휴게소 5㎞, 화덕분기점∼비룡분기점 10㎞ 등 총 102㎞ 구간에서 정체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용담터널∼서해대교 39㎞, 당진분기점 부근∼서산휴게소 11㎞, 해미 부근∼홍성 11㎞, 홍성휴게소∼광천 7㎞, 부안 부근∼부안 6㎞, 목포요금소 부근 3㎞ 등 77㎞ 구간에서 차량이 서행 중이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중부1터널 부근∼중부3터널 부근 5㎞, 곤지암분기점 부근 1㎞, 마장분기점∼호법분기점 3㎞, 호법분기점∼남이천 IC부근 8㎞, 진천 부근∼진천 터널 부근 4㎞, 오창분기점 부근∼남이분기점 15㎞ 등 36㎞ 구간에서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또 중부내륙선 창원 방향은 여주분기점∼감곡 부근 18㎞, 장연터널 부근 5㎞, 문경새재터널 부근 2㎞, 문경새재∼문경휴게소 부근 7㎞, 북상주 부근∼상주 부근 6㎞, 낙동분기점 부근∼상주터널 부근 3㎞ 등 41㎞ 구간에서 정체 현상이 나타났다. 이날 전국 교통량 예상치는 약 518만대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50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5만대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9시간 40분, 울산 8시간 50분, 대구 8시간 10분, 광주 8시간 20분, 강릉 6시간 10분, 대전 4시간 50분이다. 도로공사는 "연휴 첫날인 만큼 귀성 방향의 도로 혼잡이 연휴 중 가장 심할 것"이라며 "오전 11시∼정오께 정체가 절정에 이르고, 오후 8∼9시께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추석 연휴 D-1, 고속도로는 벌써 정체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 경부고속도 (사진=연합)

추석 연휴 앞두고 경부·서해안 주요 고속도로 벌써 정체…언제 출발해야 안막힐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추석 연휴 하루 앞둔 8일부터 주요 고속도로 일부구간이 정체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한남∼서초, 신갈분기점∼수원, 천안나들목 등 32㎞ 구간에서 차들이 시속 40㎞ 미만으로 달리고 있다. 서울 방향은 한남∼산적교, 안성나들목 등 33㎞ 구간에서 정체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 방향은 송내∼중동, 김포요금소∼자유로나들목, 남양주∼강일 등 총 16㎞ 구간에서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구리 방향은 성남요금소∼송파, 계양∼서운분기점, 중동∼송내 등에서 시속 36㎞로 서행 중이다. 서해안 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조남∼안산, 비봉나들목 부근, 서평택나들목 부근 등 총 31㎞ 구간에서, 서울 방향으로는 일직∼금천 등 총 6㎞ 구간에서 답답한 흐름을 보인다. 정오 기준으로 서울요금소에서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5시간 30분, 울산 5시간 10분, 대구 4시간 30분, 목포 4시간 30분, 광주 4시간 20분, 대전 2시간 50분, 강릉 2시간 10분이다. 이동 차량이 늘어나 오후부턴 전국적으로 정체현상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휴 기간에는 추석 당일(10일)과 다음날(11일)에 교통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자별 고속도로 자동차 통행량은 10일이 649만대, 11일 543만대, 8일 534만대, 9일 518만대, 12일 467만대 순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542만대로, 지난해 추석(478만대)보다 13.4%보다 많다. 또 승용차를 이용해 귀성할 경우 고속도로 최대 소요 시간은 서울~대전 5시간 50분, 서울~부산 9시간 50분, 서울~광주 8시간 55분, 서울~목포 9시간 55분, 서울~강릉 6시간 5분이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40분, 부산~서울 8시간 50분, 광주~서울 7시간, 목포~서울 7시간 15분, 강릉~서울이 5시간 2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귀성 출발은 추석 전날인 9일 오전이 25.0%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서 10일 오전 16.6%, 10일 오후 13.2%, 8일 오후 11.0% 순으로 나타났다. 귀경 출발의 경우에는 추석 다음날인 11일 오후가 26.7%로 가장 선호했으며, 12일 오후 26.6%, 10일 오후 17.9%, 11일 오전 11.4% 순으로 조사됐다.귀성 전쟁 시작 8일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 오른 차들이 정체를 빚고 있다.(사진=연합)

포항 지하 주차장 침수, 추가 수색중…실종 母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된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이동시키려다 실종 신고된 주민을 구조하기 위해 소방당국이 8일 추가 수색에 들어갔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물을 퍼내는 동시에 수색을 시작했다. 지하주차장은 아직 완전히 물이 빠지지 않아 전날 오후와 비슷한 상태를 보였다. 전날까지 이 아파트단지에 설치됐던 소방 상황실은 철수했다. 지하 주차장 공간은 배수 이후 내려앉은 자동차들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곳곳에 자동차들이 겹겹이 쌓여 있었다. 옆으로 쓰러진 오토바이도 종종 발견됐다. 지하 주차장에는 차량 72대, 오토바이 20여 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 유리는 대부분 구조 활동으로 깨져 있었다. 소방당국은 배수작업과 수색작업을 벌여 지난 6일부터 전날 새벽까지 이 아파트 1단지와 2단지 지하주차장에서 9명을 발견했다. 이 가운데 2명은 생존했고 7명은 숨진 상태다. 소방당국은 물을 모두 퍼낸 뒤 경찰 등과 합동감식을 할 예정이다. 이런 와중에 지하주차장 침수 사태서 생존한 어머니인 김씨와 사망한 중학생 아들 김군의 사연이 공개되면서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군의 유가족 중 자신을 매형이라고 밝힌 남성은 침수 사고 당일인 6일 김군은 자신보다 먼저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간 어머니를 뒤따라 나섰다고 했다. 자동차에 타지 않았던 김군은 급격히 불어난 빗물에 차 문을 열지 못하고 차 안에 갇힌 어머니를 발견하고는 운전석 문을 열어 어머니의 탈출을 도왔다. 그 사이 지하 주차장의 수위는 가슴까지 차올랐고, 체력이 떨어져 밖으로 나가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어머니는 "너만이라도 살아야 한다"며 아들을 설득해 밖으로 내보냈다고 한다. 김군의 유가족은 "사랑한다는 말까지 했다고 해요. 아들이…"라며 "엄마는 그냥 듣고, 방법이 없잖아, 너무 힘드니까…"라고 전했다. 아들이 출구 쪽으로 사라진 뒤 홀로 사투를 벌인 김씨는 지하 주차장에 갇힌 지 14시간 만인 6일 오후 9시 41분께 소방 수색 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김씨는 구조 당시 저체온증 증세를 보이긴 했지만, 의식이 명료한 상태였다. 하지만 김군은 불과 3시간여 뒤인 7일 오전 0시 35분께 지하 주차장 뒤편 계단 인근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접한 김씨는 큰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아직 빠지지 않은 물 8일 태풍 힌남노로 대형 인명피해가 난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물이 완전히 빠지지 않은 채 차 있다.(사진=연합) 지하주차장에 침수된 차량들 7일 오후 2명이 구조되고 7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된 경북 포항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량들이 침수돼 있다.(사진=연합)

대기업집단, 해외 계열사로 지배력 뒷받침…비영리법인도↑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국내 대기업집단이 해외 계열사나 공익법인을 통해 기업 지배력을 뒷받침하고 있고 비영리 공익법인을 활용해 계열 출자 사례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주식 소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총수 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계열사 출자 등을 활용해 기업집단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고, 국외 계열사·공익법인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지배력을 유지·강화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올해 5월 1일 기준, 국내 계열사에 직·간접 출자한 국외 계열사를 보유한 대기업집단은 23개로 작년보다 1개 늘었다. 이들 기업 소속 89개 국외 계열사가 66개 국내 계열사에 직·간접 출자했다. 이중 롯데·코오롱·장금상선·오케이금융그룹 등 4개 집단에 속하는 국외 계열사 9곳은 총수 일가가 지분을 20% 이상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23개 집단 중 12곳은 21개 국외 계열사를 통해 직접 출자 형태로만 국내 계열사 지분을 보유했으나 나머지 11개 집단은 직·간접적으로 45개 국내 계열사를 보유하면서 총 531개의 출자 구조를 형성하고 있었다. 특히 롯데(506개)와 네이버(12개)는 출자 구조 수가 많고 출자 단계도 다른 집단에 비해 길었다. 롯데와 네이버는 국내 계열사에 직·간접 출자한 국외 계열사가 각각 21개, 9개로 가장 많았고 피출자 국내 계열사도 각각 13개, 11개로 가장 많았다. 카카오·KCC(각 6개), LG·한화(각 5개)도 국내 계열사에 직·간접 출자한 국외 계열사를 다수 둔 것으로 파악됐다. 민혜영 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장은 "분석 결과 일부 그룹이 상당히 복잡한 구조로 해외 계열사를 가지고 있고 해외 계열사가 국내 계열사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며 "어떤 식으로 지분을 보유하는지 계속 추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익법인 등 비영리법인을 활용한 계열 출자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계열출자 비영리법인 수는 90곳으로 1년 전보다 12개 늘었다. 공익법인만 떼어 봐도 79곳으로 10곳 증가했다. 47개 대기업집단 내 90개 비영리법인은 155개 계열사에 대해 지분을 보유했고 평균 지분율은 1.2%였다. 작년에는 피출자 계열사가 139곳이었다. 전체 76개 대기업집단의 내부 지분율은 60.4%로 전년보다 2.3%포인트 증가했다. 총수 있는 기업집단 66개의 내부 지분율도 59.9%로 1.9%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총수 일가의 지분율은 3.7%로 0.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고, 계열사 지분율이 53.3%로 1.6%포인트 상승했다. 공정위는 "최근 20년간 총수 있는 상위 10개 집단의 내부 지분율은 증가하는 추세인데, 총수와 총수 일가의 지분율은 감소하고 계열사의 지분율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총수 일가 지분율이 낮은 기업은 두나무(0.34%), 현대중공업(0.48%), SK(0.50%), 카카오(0.56%), 장금상선(0.67%) 등이다. 총수 2세(동일인의 자녀)는 한국타이어, 일진 등 52개 집단에서 222개 계열사에 대해 지분을 보유했다. 사익편취 규제 대상이 되는 회사는 66개 집단 소속 835개로 작년(57개 집단·265개사)보다 570개 늘었다. 작년의 3.15배 수준이다. 작년 말 개정 공정거래법 시행으로 규제 범위가 총수 일가 지분 30%(비상장사 20%) 이상 회사에서 총수 일가 지분 20% 이상 회사 및 해당 회사가 지분을 50% 넘게 보유한 자회사로 바뀌었고 이에 따라 규제 사각지대에 있었던 회사들이 대상에 포함됐다. 공정위는 "국외 계열사 현황 공시, 공익법인 의결권 제한과 공시의무 부과 등 개정 공정거래법으로 도입된 제도를 정착시키고 부당지원행위와 사익편취 행위에 대한 심사지침을 개편해 내부 거래 규제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axkjh@ekn.kr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포항 아파트 주차장, 추가 발견자 없어…침수 사태 속 비극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된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이동시키려다 실종 신고된 주민을 구조하기 위해 소방당국이 7일 추가 수색을 벌였지만 추가로 발견된 사람은 없었다. 소방당국은 이날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물을 퍼내는 동시에 해병대, 해경 등과 함께 수색인원을 편성해 수색을 벌였다.박치민 포항남부소방서장은 이날 오후 현장브리핑에서 "6일에 5회, 7일 3회 등 모두 8회에 걸쳐 수색했다"며 "추가 실종자 발견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혹시 모르기 때문에 남은 물을 다 제거할 때까지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오후 4시 현재까지 추가로 나온 생존자나 사망자는 없다. 현재 배수율은 차 바퀴 중간 위 정도인 85% 수준이다. 배수율은 오전 6시 80%에서 더디게 오르고 있다.앞서 소방당국은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 아파트 1단지와 2단지 지하주차장에서 9명을 발견했다.이 가운데 2명은 생존했고 7명은 숨진 상태다. 소방당국은 애초에는 신고자 수를 기준으로 7명이 실종됐다고 판단했으나 실종신고되지 않은 2명이 추가됐다.경찰 관계자는 "동 대표 등을 통해 연락이 닿지 않은 사람 신고를 받다가 보니 7명 정도가 실종된 것으로 파악했었는데 지금 보니 신고되지 않은 사람이 2명 더 있었다"고 전했다.실종 신고되지 않은 사람은 혼자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소방당국은 이 아파트 1단지와 2단지 주민이 6일 오전 지하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 조치하라는 관리사무실 안내방송 후 차를 옮기러 나갔다가 갑자기 물이 거세게 들어차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번 포항 지하주차장 참사 속에서 비극적인 일들도 발생했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실종된 9명 중에서 50대 여성인 김모 씨는 생존했지만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10대 남성은 그의 아들 김 군으로 확인됐다. 모친인 김씨는 전날 오후 9시 41분께 저체온증 증세를 보였지만 의식은 명료한 상태로 구조됐다. 하지만 엄마를 도우려고 내려간 아들 김군은 끝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지난 4월 해병대에서 전역한 이후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비를 벌어왔지만 이번 사태로 숨진 20대 남성 유가족의 사연을 다룬 문화일보 보도도 나오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사망자가 안치된 포항의료원 장례식장에는 가족들이 슬픔에 잠긴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차를 빼러 가겠다는 말만 남긴 채 떠난 50대 여성의 아들은 "타지에서 취업 준비를 하다가 가족으로부터 어머니가 실종됐다는 소식을 들어 달려왔다"며 "마지막 수색 현장까지 지켜보다가 신원을 확인하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의료원으로 가 어머니임을 확인했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생존자들은 포항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경찰은 수색 작업이 끝나는 대로 이번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에 대한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경북경찰청은 총 68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벌이는 등 사고 원인을 본격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노동절’(근로자의 날·5월 1일)을 관공서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은 현행 대통령령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때문에 공무원이 노동절 유급휴일을 보장받지 못하고 기념행사나 집회에 참석하지 못해 평등권과 단결권, 집회의 자유를 침해당했다는 내용의 헌법소원을 재판관 7대2 의견으로 기각했다고 7일 밝혔다. 심판 대상이 된 대통령령은 ‘관공서의 공휴일’로 일요일, 3·1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1월 1일, 설날·추석 연휴 3일,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현충일, 성탄절, 공직선거법상 ‘임기 만료에 의한 선거의 선거일’, 그 밖에 정부가 정하는 날을 열거하고 있다. 청구인인 교육공무원들은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5월 1일은 유급휴일인데 공무원만 그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부당하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앞서 지난 2015년 비슷한 헌법소원에 합헌 결정을 내린 헌재는 이번에도 심판 대상 대통령령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놨다. 재판부는 "공무원의 근로조건을 정할 때는 공무원의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지위 및 직무의 공공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공무원은 관공서의 공휴일(일요일 포함)과 대체 공휴일뿐만 아니라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등에서 토요일을 휴일로 인정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재판부는 그러면서 "심판 대상 조항이 근로자의 날을 공무원의 유급휴일에 해당하는 관공서 공휴일로 규정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일반 근로자에 비해 현저하게 부당하거나 합리성이 결여돼있다고 볼 수 없다"고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이석태·김기영 재판관은 "근로자의 날은 전 세계 근로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투쟁을 기리고 연대 의지를 표명하는 근로자 전체의 기념일"이라며 "공무원·교원이라고 해서 국가와 근로자·사용자의 이원적 구조에 상응하는 구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기 어렵고, 이런 국제적 연대는 근로자의 날의 역사적 의의와 일맥상통한다"고 밝혔다.

전국 국립묘지,3년만에 추석연휴 전면 개방

전국 국립묘지,3년만에 추석연휴 전면 개방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중단됐던 명절연휴 국립묘지 참배가 3년만에 전면 허용된다. 국가보훈처는 추석 연휴 첫날인 9일부터 마지막날인 12일까지 나흘간 전국 12개 국립묘지를 정상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 기간 안장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2020년과 지난해에는 명절 연휴에 국립묘지 참배가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다. 이번 추석에는 자유로운 현장 참배가 3년 만에 허용되고, 유족의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참배도 병행한다. 다만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립묘지 실내(제례실, 휴게실) 음식물 섭취는 제한된다. 보훈처는 가족 단위 소규모 참배와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연휴 기간 국립묘지 안장 신청은 국립묘지안장신청시스템 (http://www.ncms.go.kr) 또는 각 국립묘지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안장을 희망하는 국립묘지에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보훈처는 국립묘지 정상 운영으로 다수 참배객 방문에 대비해 대전현충원은 현충원역에서 묘역까지 운영하는 ‘보훈모시미’ 차량을 연휴 기간 기존 8대에서 24대로 증편해 운영한다. 국립 영천·임실·이천호국원은 역 또는 터미널에서 호국원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교통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보훈처는 추석 연휴 보훈병원 이용에도 차질이 없도록 비상근무체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중앙,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5개 보훈병원은 응급실 근무 인원을 보강해 24시간 운영하고 인근 의료기관과도 협조체계를 유지한다. 또 전국 515개의 지정 위탁병원 중에서도 지역별로 일부 응급실이 운영된다. 보훈병원 응급실과 위탁병원 응급실 운영 현황은 국가보훈처 누리집(누리집 이용 경로: 예우보상-지원안내-의료지원) 및 보훈병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국 8개 보훈요양원(수원, 김해, 광주, 대구, 대전, 남양주, 원주, 전주)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침에 따라 대면접촉 면회가 금지된다. 사전예약제를 통한 비접촉 ‘안심 면회’와 영상면회는 가능하다. 사전예약제는 요양원별 전화나 네이버 밴드 서비스로 신청할 수 있다.국립 대전 현중원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4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토부, 규제샌드박스 실증사업 5건 선정...“배달로봇이 물품 배달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장애물을 자유롭게 오르내릴 수 있는 자율주행 배달로봇이 개발돼 각종 물품을 배달하는 날d 머지않아 다가올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7일 ‘스마트도시 규제샌드박스’(규제유예제도)를 통해 승인한 실증 특례 신규사업 5건을 신규사업 5건을 승인·고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샌드박스란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서비스에 대해 일정조건(기간·장소·규모)에서 현행 규제를 유예해 시장 출시와 시험·검증이 가능하도록 특례를 부여하는 제도다. 이번 실증사업 승인으로 2020년 2월 제도 도입 이래 총 39건의 스마트시티 기술·서비스에 대한 규제특례가 승인됐다. 이 중에서 승인된 특례 사업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경기도 화성에서 기존 자율주행 배달로봇의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형태의 배달로봇이 눈에 띤다. 계단, 둔덕 등 장애물을 자유롭게 오르내릴 수 있는 배달로봇을 개발해 편의점 물품, 피자 등의 배달을 실증할 계획이다. 기존 배달 대행 서비스와 자율주행 배달로봇의 단점을 보완해 공동주택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자율주행 로봇 분야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공원 안전운영 시스템’은 핀텔 컨소시엄이 대구시에서 실증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 영상분석 기술로 공원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의 위험행동을 검지하고 빠르게 대응해, 도시공원 내 사고·범죄 발생률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영상분석을 통해 수집된 공원 이용자 밀도, 점유공간, 이용시간 등의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공원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 경산시 뇌영공영주차장에서는 에프이씨가 ‘전기차 구역자유 충전 시스템’을 실증한다. 소량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고 전선 및 연결장치를 통해 운전자가 전기차 충전구역 내 어느 주차 면에서나 이동 없이 충전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충전이 완료된 차량을 급하게 출차하거나 충전구역이 부족해 오랜 시간 대기하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중교통 대기·이동시간 단축 및 편의성 증대로 국민들의 반응이 좋은 ‘수요응답형 모빌리티’도 강릉과 경기도 내 7개 지자체(수원, 고양, 화성, 안산, 평택, 하남, 양주)에서 추가로 실증된다. 수요응답형 모빌리티는 탑승객 수요에 따라 실시간으로 노선을 변경하는 모빌리티로 승객이 플랫폼(App)에서 호출하면 승객 위치·경로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최적의 경로를 도출한다. 강릉시에서는 주식회사 씨엘의 주도로 승용차 이용 관광객 증가로 발생하는 교통체증, 주차공간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요응답형 시티투어버스 서비스를 실증한다. 경기도는 현대자동차 컨소시엄이 기존 대중교통, 공유 개인형이동수단 등과 연계해 환승할인까지 가능한 ‘경기도 통합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운영, 초기 신도시 지역 교통불편에 대한 해법을 모색한다. 스마트도시 규제샌드박스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대한상공회의소를 통해 상시 신청할 수 있으며 규제특례와 함께 5억원 이내에서 실증비용을 지원하고 있다.axkjh@ekn.kr자율로봇 ▲자율주행 배달로봇 서비스 개념도

포항 지하주차장 침수사고 실종자…지금까지 9명 구조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된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이동시키려다 실종 신고된 주민 9명이 구조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5분께 39세 남성 A씨가 가장 먼저 구조됐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14시간 만이다. 생존자 A씨는 물속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옷을 벗고 에어포켓으로 추정되는 공간에 서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병원으로 가는 구급차 안에서 "아이들 때문에 포기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소방 관계자는 "A씨 발견 장소는 지하주차장 내 에어포켓으로 추정되는 공간이다"고 설명했다. A씨 다음으로 51세 여성 B씨가 오후 9시 41분께 구조됐다. 구조대 관계자는 "생존 여성이 지하주차장 상부에 있는 배관 위에 올라타고 엎드려 있었다"며 "많은 대원들을 투입해 수색하다가 생존 여성을 찾았다"고 말했다. B씨는 저체온증 증세를 보였지만 의식은 명료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 이후 오후 10시부터 이날 새벽 2시 15분 사이에 70세 남성 1명, 65세 여성 1명과 68세 남성 1명, 신원 미상의 50대 남녀 각 1명, 20대 남성 1명, 10대 남성 1명 등 7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날 0시 이후 발견한 심정지 상태 남성 중 2명은 지하주차장 입구를 기준으로 직진했을 때 ‘ㄱ자’로 꺾이게 되는 벽면 중간 지점에서 찾았다. 또 10대 남성은 1단지 뒤쪽 계단 부근에서 수습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소방 등 구조당국은 수색자들이 일렬로 서서 훑으며 지나가는 저인망 방식으로 주차장을 탐색해 현재로서는 추가 구조자가 발견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쉽사리 굳는 진흙의 특성상, 바닥이 이미 굳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지점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추가 수색 중이다. 태풍 힌남노로 폭우가 쏟아진 전날 오전 7시 41분께 포항시 남구 인덕동 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잇따라 접수됐다. 주민들은 전날 오전 6시 30분께 지하 주차장 내 차를 옮기라는 관리사무실의 안내방송을 듣고 나갔다가 지하 주차장에 물이 거세게 들어차면서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포항 지하 주차장서 생존상태로 실종자 1명 추가 구조 6일 저녁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방·군 관계자들이 실종된 주민 1명을 추가로 구조하고 있다.(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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