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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거래 급감에 10월 국내 인구이동 48년만 최저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주택 거래 급격한 감소로 10월 국내 인구이동이 같은 달 기준으로 4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0월 국내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45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5.5%(8만3000명) 감소했다. 국내 인구 이동자 수는 지난해 1월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2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기준으로 보면 국내 이동자 수는 1974년(41만2천명) 이후 48년 만에 최저치다. 10월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10.5%로 1년 전보다 1.9%포인트(p) 낮아졌다. 통계청은 주택 매매량 감소와 고령화가 맞물리면서 인구이동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 인구이동에 영향을 미친 8∼9월 주택 매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2%나 급감했다. 60세 이상 고령자가 늘어나는 점도 인구이동이 줄어드는 배경이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 상황을 보면 경기(4619명), 인천(2506명), 충남(1756명) 등 8개 시도가 순유입됐고 서울(-6436명), 경남(-1130명), 부산(-818명) 등 9개 시도가 순유출됐다.axkjh@ekn.kr최근 3년간 인구이동 최근 3년간 인구이동

올해 육군 최고 헬기사수는...‘탑 헬리건’에 김용진 대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03항공대대 코브라(AH-1S) 조종사 김용진 대위(35)가 올해 육군 최고 헬기사수인 ‘탑 헬리건’(Top Heligun) 영예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육군은 23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육군항공사령부(이하 항공사)에서 ‘2022 육군항공 사격대회 시상식’을 열고 ‘탑 헬리건’에 선정된 김 대위에게 대통령상을 수여했다. 최우수 공격헬기부대로는 901항공대대가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았다. 24대 탑 헬리건이 된 김 대위는 올해 9월 7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항공사에서 진행된 육군항공 사격대회에서 200여 명과 기량을 겨뤘다. 역대 탑 헬리건 가운데 영관장교나 준사관이 아닌 수상자는 김 대위가 2번째다. 육군은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김 대위가 실전 훈련으로 극복했다고 전했다. 그는 2012년 정보통신장교로 임관해 코브라(AH-1S)를 주기종으로 현재까지 비행경력 900여 시간을 쌓았다. 직접 경험하지 못한 부분은 선배 조종사들과 교범연구·전술토의를 하면서 비행술과 노하우를 습득했다. 또 사격 영상자료 분석, 시뮬레이터 훈련 등을 통해 공중사격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고 한다. 김 대위는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최정예 육군항공 전투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수 헬리건에는 501항공대대 김민기(37) 소령이 선정돼 국방부장관상을 받았다. 2.75인치 로켓(RKT) 등 화기별 우수 사수에는 902항공대대 서현주 준위(47) 등 5명이 뽑혀 참모총장상 및 항공사령관상을 수상했다. 이보형 육군항공사령관은 "전장을 지배하는 공세기동전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완벽한 전투준비와 훈련 또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1989년부터 열린 육군항공 사격대회는 헬기조종사 항공사격 전투기량을 겨루는 장이다. 1999년부터 최고 성적을 거둔 사수를 그해의 탑 헬리건으로 선정해 국방부장관상을 수여했고 2002년 대통령상으로 상급을 높였다. hg3to8@ekn.krclip20221123102552 김용진 대위.육군/연합뉴스

광화문광장서 월드컵 거리응원 열린다… 서울시, 조건부 사용허가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붉은 악마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이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인 지난 22일 광화문광장자문단 회의를 거쳐 거리 응원을 위한 광화문광장 사용허가 신청을 조건부로 허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열리는 우리 대표팀의 우루과이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부터 거리 응원을 할 수 있게 됐다. ‘붉은 악마’는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고 국민적 상처를 치유한다는 의미로 거리 응원전을 개최할 방침이다. 당초 거리 응원은 지난달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취소된 바 있다. 하지만 붉은악마 측이 재추진하면서 종로구청이 지난 22일 안전관리계획서를 통과시켰고 서울시가 최종적으로 사용 허가를 냈다.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시는 야간시간대 안전 확보, 원활한 동선 관리, 비상 상황에 대한 신속 대응 등 종로구의 안전관리계획 심사결과 및 광화문광장자문단 자문결과를 준수하는 조건으로 광화문광장에 대한 사용을 허가하기로 했다. 종합상황실 운영을 통해 경찰, 소방 및 비상시 구급 대책 등 안전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 집중할 방침이다. 종합상황실을 현장에 설치해 행사현장 순찰 및 비상상황 대응, 시설물 안전관리, 교통·안전·구급 사항의 대응 및 안내, 인근 역사 안전관리, 행사 전·후 환경정비 등 각 분야에 서울시 및 자치구, 산하기관 등의 인력 276명을 투입, 비상상황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갖춘다. 행사를 주최하는 ‘붉은 악마’ 측도 이번 거리응원전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거리응원전 당시 90명 대비 세배 이상인 300명의 안전요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조별예선전이 열리는 기간에는 행사 종료 시까지 광화문광장과 가장 인접한 세종문화회관 정류소는 안전을 위해 임시 폐쇄하고 해당 정류소를 경유하는 버스 노선은 모두 무정차 통과한다. 또한 지하철 5호선도 광화문역의 승강장 혼잡수준을 모니터링해 필요시 무정차 통과할 수 있게 했다. 거리응원전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지하철 및 버스 등 대중교통을 증편하고 막차시간도 연장한다. 또 광화문역 등 행사장 인근 4개 역사에 안전요원을 12명에서 53명으로 4배 이상 늘린다. 시는 야간에 많은 시민들이 집객하는 행사인만큼 경찰, 소방 협조를 통해 현장 인파 상황관리와 교통 통제, 응급 구조 지원체계 및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예기치 않은 사고 발생시에는 신속한 대처를 통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giryeong@ekn.kr광화문광장 지난 8월 재개장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 모습. 사진=김기령 기자

수익률 462% 주식리딩방 추천 종목 알고보니…20대 운영자, 주가 띄워 3억 5천만원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유망 주식 종목을 추천해주는 ‘주식리딩방’을 운영하면서 자신이 보유한 주식 가격을 띄운 20대가 검찰에 구속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이승형 부장검사)는 전날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A(29)씨를 구속했다.A씨는 올해 3월 7일부터 4월 8일까지 한 달간 텔레그램과 카카오톡 등 SNS 채널에 주식 리딩방을 개설해 보유 주식 22개 종목을 소개했다. 이후 주가가 오르면 팔아치우는 수법으로 3억 46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그는 국내 대형 증권사 실전투자대회에서 수익률 462%로 1위를 달성했다고 홍보하며 리딩방 참여자를 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리딩방은 SNS나 오픈 채팅방 등에서 유료 회원을 모집해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다. 별도 자격 요건 없이 금융감독원에 신고만 하면 영업이 가능하다. 검찰은 지난달 7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패스트트랙(신속수사전환)’으로 해당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최근 손실 회복 등을 미끼로 개인투자자에게 특정 종목 매매를 부추기는 주식 리딩방이 성행하고 있다"며 투자자들 주의를 촉구한 바 있다.hg3to8@ekn.kr사진=픽사베이.(기사내용과 무관)

"‘그쪽’이 징역 대신 살 건 아니잖나"...수사 받는 남욱, 이재명 측에 일침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대장동 특혜·로비 의혹으로 기소된 민간사업자 남욱씨가 최근 재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에 불리한 ‘폭로전’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남씨는 22일 "거짓 진술로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생각은 없다"며 "단지 내가 하지 않은 일까지 모두 떠안기는 싫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진술 과정에서) 사실관계가 드러나고, 상대방들의 책임이 늘어나니까 그쪽에서 나를 안 좋게 보는 것 같다"며 "그렇다고 남이 내 징역을 대신 살아줄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그쪽’은 이 대표에 불리한 진술을 이어가고 있는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과 자신을 연일 ‘허위진술’로 공격하는 이 대표 측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13년 동안 발생한 일들을 이렇게 모두 지어내서 말할 수 있으면 (소설가로) 등단을 했을 것"이라며 "법정에서 관련 사실들을 얘기하는 것도 거짓이면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라고 거듭 강조했다. 남씨는 또 자신의 폭로가 기존 진술을 번복한 게 아니라 하지 않은 얘기를 털어놓는 것일 뿐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내가 기존 진술을 번복한 것은 딱 하나(천화동인 1호 지분 관련)"라며 "나머지는 기존 조사에서 이미 했던 얘기거나, 전에 말하지 않았던 사실을 지금 얘기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남씨는 전날 재판에서 "조사 당시 사실대로 진술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2015년 2월부터 천화동인 1호 지분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측 지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지난해 1차 수사 과정에서 이 부분을 진술하지 못한 이유로는 "1년 전에는 이 대표가 지지율 1등인 대선 후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더군다나 나는 그쪽에 대선 정치자금까지 준 상황이어서 말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남씨는 대장동 사업에서 자신의 역할이 ‘자금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의회 등을 상대로 한 대관업무는 김만배씨, 인허가 및 사업자 선정은 유동규 전 본부장, 전체적인 사업 구조 설계는 정영학 회계사가 맡았다고 했다. 이 중 사업을 총지휘한 ‘주도자’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회사를 운영할 때 주식을 제일 많이 받는 것은 회장님"이라며 명목상 지분이 가장 많은 김만배씨를 에둘러 지목했다. 남씨는 동업자인 정씨가 모든 대화를 녹음해 검찰에 제출한 부분에는 "영학이 형은 자기방어 차원이라고 하지만, 사업하는 사람은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제 와 보니 나도 녹취를 해야 했나 싶지만 처벌을 더 받을지언정 그런 걸 안 하는 건 최소한의 내 자존심"이라고 했다. 남씨는 최근 수사 받은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나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는 별다른 친분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나는 그분들을 본 적이 없다. 김 부원장은 한 번밖에 못 봤다"며 "2014년 (성남시장) 재선 당일 인사 딱 한 번 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지난해 자신이 미국으로 도피했다는 의혹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가 시작되기 훨씬 전에 모든 가족이 미국으로 이사했고, 아내와 가족은 영주권 신청도 해둔 상태였다"며 "중간에 혼자 한번 귀국했던 것 역시 재산 정리 차원이 아니라 비자 만료로 인해 돌아온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쟁점이 되는 의혹과 관련된 상세한 내용은 향후 재판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어느 정도 사실관계가 밝혀지고 나면 언론에 전체적인 상황을 설명해 드리는 자리를 갖겠다"고 덧붙였다. hg3to8@ekn.kr불구속 상태로 공판 출석한 남욱 남욱 변호사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공정위, 장원교육에 과징금 5200만원 부과…"예상매출액 부풀려 가맹점 모집"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방문학습지 업체인 장원교육이 가맹점주와 계약을 맺을 때 예상 매출액을 최대 35% 부풀려 안내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장원교육이 지난 2014년 6월부터 2021년 5월까지 7년간 46명의 가맹 희망자와 가맹계약을 맺을 때 예상 매출액 범위를 사실과 다르거나 부풀려 제공한 행위(가맹사업법 위반)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5200만원을 부과한다고 21일 밝혔다. 가맹사업법 시행령과 규정에 따르면 가맹본부는 가맹희망자의 점포 예정지에서 1년간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최대 25.9%를 더하고 빼 예상 매출액 범위를 정해야 한다. 그러나 장원교육은 가맹점주와 갱신·신규 계약을 맺을 때 추정 매출액(회원 수 X 월회비 12개월분)을 최저액으로 여기에 1.7을 곱한 값을 최고액으로 산정했다. 이로 인해 예상 매출액 최저액과 최고액이 각각 35% 부풀려졌다. 가맹본부는 인접 가맹점의 매출 환산액을 토대로 예상 매출액을 산정할 수도 있는데, 장원교육은 이 경우에도 인접 가맹점 선정 및 매출액 산정 규칙을 어겨 연간 예상 매출액을 최소 200만원, 최대 6억 8200만원 부풀린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광역자치단체에 있거나 직전 사업연도 가맹 기간이 6개월 미만인 가맹점, 점포 예정지와 비교적 멀리 떨어진 가맹점을 인접 가맹점에 포함하거나, 실제 매출액이 아닌 미래에 예상되는 매출액을 산정 기초 자료로 활용했다. 공정위는 가맹계약서에 법정 필수기재사항을 누락한 행위와 법령의 허용범위를 벗어난 즉시해지 사유를 규정해 가맹점사업자에게 불리한 내용의 계약조항을 설정한 행위에도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가맹본부가 장기간 자의적으로 예상 매출액 범위를 산정해 사실과 다르거나 부풀린 정보를 제공한 사례"라며 "가맹 희망자에게 핵심적인 정보를 제공할 때 법 규정을 준수했는지 철저히 검증하도록 업계에 경각심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xkjh@ekn.kr장원교육 ▲장원교육

변호사도 박수홍 출연료·회사 계좌로...친형, 첫 재판서 "혐의 전부 부인"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방송인 박수홍(52) 씨 친형 진홍(54) 씨가 약 61억원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후 첫 재판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문병찬 부장판사) 심리로 21일 열린 첫 공판 기일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박수홍 씨 명의 계좌에서 직접 돈을 인출하거나 아버지에게 인출해오도록 지시해 총 381회에 걸쳐 약 28억 9000만원을 임의로 사용했다"고 공소 사실을 밝혔다. 그러나 진홍 씨 변호인은 "박수홍 씨에 대한 피고인의 범행을 전부 부인한다"고 반박했다. 진홍 씨 측은 사실상 박수홍 씨 1인 기획사를 설립한 뒤 인건비를 허위로 계상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역시 부인했다. 다만 회사 명의 계좌에서 자신의 변호사 선임료를 송금한 사실은 인정했고, 법인 카드를 개인적 용도로 쓴 혐의는 일부 맞다고 했다. 회삿돈을 상가 구입 비용으로 썼다는 혐의에는 "추후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진홍 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지난달 7일 재판에 넘겨졌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박수홍 씨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과 동생의 개인 자금 총 61억 7000만원을 빼돌렸다는 혐의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인건비 허위 계상으로 회삿돈 19억원을 횡령했다. 또 11억 7000만원을 빼돌려 건물 매입에 썼다. 신용카드 결제 등 방식으로도 회사 자금 1억 8000만원을 사용했다. 또 박수홍 씨 개인 계좌에서 29억원을 무단으로 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진홍 씨 아내이자 박수홍 씨 형수인 이모(51) 씨도 일부 횡령에 가담한 사실을 확인해 불구속기소 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박수홍 씨와 법적 분쟁이 발생하자 출연료 계좌와 회사 법인 계좌에서 약 3700만원을 빼내 변호사 선임료로 쓴 혐의도 받는다. 이날 법정에 출석한 이씨는 공판이 끝난 뒤 취재에 응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hg3to8@ekn.krclip20221121144852 방송인 박수홍.연합뉴스

개 데리고 중고 에어팟 판 30대 여성, 여중생 물리자 동생과 짜고 "네 탓"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중고 무선 이어폰을 팔려던 30대 여성이 함께 데리고 간 개로 인한 ‘물림 사고’가 발생하자, 동생과 짜고 구매자인 중학생에게 책임을 떠넘기다 덜미를 잡혔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이지수 판사는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언니 A(32)씨와 위증 혐의로 기소된 동생 B(30)씨에게 각각 벌금 100만 원과 60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11일 오전 9시 14분께 강원 원주시 반곡동 한 식당 인근에서 중학생 C(13)양과 ‘에어팟’ 중고물품을 거래했다. 이 과정에서 어른의 허벅지 높이 정도로 체구가 큰 A씨 반려견이 C양 왼쪽 팔꿈치와 손목 사이 팔을 물어 상처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A씨는 반려견 관리 부주의로 인해 C양이 물려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의 개가 피해자를 문 사실이 없고, 물었더라도 피해자의 경솔한 행동으로 발생한 만큼 과실이 없다"고 책임을 피해자에게 떠넘겼다. 이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A씨 동생 B씨 역시 "집 테라스에서 물품 거래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목격했는데, C양이 개의 머리를 만지는 경솔한 행동을 했고 언니는 C양에게 다가오지 말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중고물품 거래 당시 B씨는 반곡동이 아닌 무실동에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재판과정에서 휴대전화 통화내역 및 기지국 위치 등을 확인한 결과다. 이 일로 B씨는 위증 혐의로 언니와 함께 법정에 서게 됐다. 이 판사는 "어린 피해자가 어른인 A씨에게 개 물림 피해를 그 즉시 항의하기 어려웠고, 피해 중학생도 반려견을 키우기 때문에 경솔한 행동으로 개를 만지다가 물렸다고 보기 어렵다"며 A씨 과실치상을 유죄로 판단했다. 이어 "사건 현장을 목격했다는 B씨의 법정 증언은 A씨의 과실치상 공소사실 증명에 핵심적인 사항인 만큼 위증에 따른 죄질 또한 무겁다"며 "다만 위증이 과실치상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hg3to8@ekn.krdog-1861839_640 개에게 내민 손(기사내용과 무관).

공정위, 경동제약에 과징금 2억4000만원 부과…"병·의원에 골프접대 등 부당 리베이트"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경동제약이 자사 의약품을 써달라고 병·의원에 골프접대 등 부당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경동제약이 지난 2018년 2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자사 의약품의 처방 유지와 증대를 위해 부당한 사례비(리베이트)를 제공한 행위(공정거래법 위반)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2억 4000만원을 부과한다고 20일 밝혔다. 경동제약은 ‘그날엔’ 등 일반의약품 30여 개와 전문의약품 170여 개를 제조·판매하고 있는 중견기업으로 작년 기준 매출액은 1700억원 규모다. 경동제약은 보유하고 있는 다수의 골프장 회원권으로 병·의원 관계자들을 위해 골프장을 예약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공정위는 12억 2000만원의 골프 비용을 지원하는 등 병·의원에 부당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동제약이 회원권 취득을 위해 예치한 입회금은 골프장별로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억원에 달했다. 공정위는 "이는 정상적인 거래 관행에 비춰 부당한 골프 접대 이익을 제공해 병·의원이 자사의 의약품을 처방하도록 함으로써 시장에서의 공정한 거래 질서를 저해하는 부당한 고객 유인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처분 사실을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유관 부처에 전달해 리베이트를 받은 사람에 대한 후속 처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제약 및 의료기기 시장에서의 부당한 리베이트 행위를 지속적으로 적발·제재해오고 있다"며 "의약품 시장의 경쟁 질서를 바로잡고 소비자 이익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axkjh@ekn.kr광동제약 ▲광동제약

용산서, ‘이태원 참사’ 당일 평소대로 출근…핼러윈 10만명 예측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계 최악의 압사 사고로 꼽히는 ‘이태원 참사’ 당일 근무한 용산경찰서 직원 수가 평소와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용산서 직원 근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용산서 11개 과·실 근무 총원 90명 중 실제 출근한 직원은 83명이었다. 휴가·교육 등으로 7명이 빠졌다. 참사 일주일 전인 22일 실제 용산서 출근 직원 78명(총원 89명 중 휴가·교육 등 11명 제외)보다 겨우 5명 많은 것이다. 참사 발생 전 평일(24∼28일)의 경우 적게는 293명, 많게는 312명으로 참사 당일 출근 직원 수의 3∼4배 수준이었다. 또 용산경찰서 관내 지구대·파출소 7곳(원효·용중·한강로·보광·이태원·한남·삼각지)의 29일 실제 출근 인원은 128명으로 22일(123명)보다 5명 많았다. 참사 발생 전 지구대·파출소 평일 근무 직원 수(최소 134명, 최대 158명)와 비교해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경찰은 핼러윈 기간 이태원 외국인 관광특구의 신고 폭증 추세를 고려해 용산서 ‘전 기능 협업, 총력 대응’ 방안까지 내놨지만 실제 용산서 근무 직원 수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셈이다. 서울청은 참사 전인 지난달 26일 작성한 ‘핼러윈 데이 치안 여건 분석 및 대응 방안 보고’ 문건에서 "이태원, 홍대 등 젊은 층이 주로 찾는 유흥가를 중심으로 핼러윈 기간 중 112 신고가 증가한다"고 분석하고서도 현장에서는 이렇다할 대응을 하지 않았다. 용산경찰서 역시 지난달 27일 ‘핼러윈데이 치안 대책’ 자료에서 핼러윈 주말 하루 약 10만 명에 가까운 인원이 이태원 관광특구 중심으로 제한적인 공간에 모일 것으로 예상했었다. 장경태 의원은 "참사 당일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이 예견됐음에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핼러윈 데이 대비 마약 단속계획’만 용산서에 하달했을 뿐 아무런 조치와 대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잊혀지지 않는, 잊을 수 없는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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