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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납품업체와 거래내역을 조작해 거액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 신풍제약이 검찰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주가도 급락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성상욱 부장검사)는 15일 신풍제약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관련 자료를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신풍제약 본사와 관련자들 사무실·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 장부 등을 확보 중이다. 신풍제약은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 년간 57억원 규모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의약품 원료사와 허위 거래하고 원료 단가를 부풀리는 방식 등을 통해서다. 애초 제기된 의혹은 신풍제약 비자금 규모가 250억원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1차 수사 결과 57억원으로 추려졌다. 다만 경찰은 비자금 용처는 확인하지 못한 채 신풍제약 임원 A씨를 지난 5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또 회사 법인은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다시 본사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에 나서면서 경찰이 밝히지 못한 비자금 용처 실마리를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신풍제약 주가는 이날 오후 1시 51분 기준 코스피에서 전일대비 7.29% 내린 2만 2900원에 거래됐다. hg3to8@ekn.kr검찰, '57억 비자금' 신풍제약 압수수색 15일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서울 강남구 신풍제약 본사.연합뉴스

아이 2명 시신 든 가방을 뉴질랜드 경매에...울산 친모 추정 용의자 "안 했어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뉴질랜드 ‘가방 속 어린이 시신 사건’ 용의자인 현지 국적 여성이 연거푸 혐의를 부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울산 중부경찰서는 15일 오전 0시 45분께 울산 한 아파트에서 해당 사건 용의자인 40대 여성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2018년께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7·10세 친자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은 올해 8월 11일 뉴질랜드 현지에서 창고 경매로 판매된 여행 가방 속에 아동 시신 2구가 발견되면서 드러났다. 현지 경찰은 죽은 아동들 친모이자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이민, 국적을 취득한 A씨를 용의자로 봤다. 특히 A씨가 범행 후 한국으로 도피한 사실이 지난달 말 확인되면서 한국 수사기관도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언론을 통해 이 사건이 보도된 후 ‘A씨가 용의자와 비슷하다’는 첩보를 받았다. 경찰은 이를 조사하던 중 A씨가 뉴질랜드에서 한국으로 온 시기, 가족 관련 특이사항 등을 확인하고 잠복근무 끝에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는 별다른 저항 없이 신원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입국 후 서울 등지에서 생활하다가 올해 초 울산에 왔고, 지인 집에 얹혀살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A씨 남편은 이전에 현지에서 병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검거 직후 울산 중부서에서 대기하다가 이날 낮 12시께 절차를 거쳐 서울중앙지검으로 인계됐다. 얼굴을 옷으로 가린 채 이송되던 A씨는 혐의 인정 여부와 범행 이유 등에 관한 질문에 "안 했어요"라고 비교적 차분한 목소리로 3번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hg3to8@ekn.kr얼굴 가린 뉴질랜드 '가방 속 아이 시신' 용의자 15일 오전 울산 중부경찰서에서 뉴질랜드 ‘가방 속 아이 시신’ 용의자로 검거된 40대 여성 A씨가 서울중앙지검으로 인계되기 위해 청사를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꺼내놓은 편의점 생수 등 피부염·점막자극 발암물질 위험…서울 소매점 37%가 노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페트병 생수 유통과정 관리가 허술하다는 감사원 지적이 나왔다. 페트병 생수가 고온이나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 등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는데도 안전 기준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4일 감사원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인천시, 경기도 등을 대상으로 ‘먹는 물 관리 실태’ 전반을 감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이 서울 시내 소매점 272곳을 현장 점검한 결과 37%(101곳)에서 먹는샘물 페트병을 야외 직사광선 환경에서 보관했다. 감사원은 이들 소매점 제품을 표본 수거해 여름철 오후 2∼3시 자외선 강도와 50℃ 온도 조건에 놓고 15∼30일이 지났을 때 유해물질을 살펴봤다. 그 결과 3개 제품에서 중금속인 안티몬이 ℓ당 0.0031∼0.0043㎎ 검출됐다. 이는 호주 기준인 ℓ당 0.003㎎을 초과한다. 폼알데하이드는 ℓ당 0.12∼0.31㎎ 검출돼 일본 기준 ℓ당 0.08㎎을 넘어섰다. 폼알데하이드는 노출 시 접촉성 피부염이나 호흡기·눈 점막 자극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감사원은 "2020년 기준 27개 업체에서 페트병을 자체 제조하고 있어 업체별로 품질이 다르고 유해물질 발생량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환경부가 안전성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회수·재사용하는 대용량 PC 물통에 먹는샘물 제품을 제조하는 업체 3곳을 방문했다. 감사원은 이들 업체에서 재사용 기준이 없어 작업자가 냄새나 눈으로만 재사용·폐기 여부를 판단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올해 5월 유통사와 지자체에 페트병에 든 먹는 샘물 위생관리 강화를 요청했고 세부 기준 마련을 준비 중이다. 감사원은 일부 민간 수질검사 기관이 시료 채취·보관 등 관련 규정을 위반해 발급한 수질검사 성적서 1만 7000여건도 적발했다. 이후 환경청이 행정처분 등 조치를 하도록 통보했다. 적발 사례는 검사기관 직원이 아닌 외부 영업사원이 시료 채취하게 하고 이를 택배로 받아 보존 기한(24시간∼30시간)이 지나간 시료를 검사하는 경우, 시험·분석 항목을 다른 기간에 재위탁할 때 실제 분석 기관을 명시하지 않은 경우 등이었다. 감사원은 환경부에 수돗물 위생관리 대책 개편 방안도 마련하라고 지적했다. 환경부가 인천 깔따구 유충 사건을 계기로 2차례에 걸쳐 수돗물 위생관리 대책을 내놨지만, 제주도에서 발생한 작은 크기 깔따구 유충으로는 실험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제주 강정정수장은 환경부 대책에 따라 방충망 설치, 모래여과지 역세척 속도 개선 등 조치를 했다. 그러나 여전히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은 인천에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 크기의 10분의 1 수준이다. 감사원은 또 지자체 5곳 대형건축물 저수조를 표본조사한 결과 34개 저수조에서 침전물과 녹이 발견되는 등 문제를 확인했다. 감사원은 저수조 소유자 등에게 저수조 설치 신고 의무를 부여하는 내용으로 수도법 등을 개정하라고 환경부 장관에게 통보했다. 국토부 장관에는 ‘건축물대장의 기재 및 관리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위생 조치 대상 저수조를 건축물대장에 올리게 하라고 요구했다. hg3to8@ekn.krbottles-60466_640 빛에 노출된 페트병 생수.

‘개인정보 불법수집’ 구글·메타에 총 1000억원 과징금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구글과 메타가 개인정보 불법수집으로 당국으로부터 1000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4일 제15회 전체회의를 열어 구글에 692억원, 메타에 308억원의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다. 동시에 양사에 대해 이용자의 타사 행태정보를 수집·이용하려면 이용자가 쉽고 명확하게 인지해 자유로운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이용자에게 알리고 동의를 받으라는 시정명령을 했다. 이번 처분은 온라인 맞춤형 광고 플랫폼의 행태정보 수집·이용과 관련된 첫 번째 제재이면서 개인정보보호 법규 위반으로는 최대 과징금이다. 개인정보위는 지난해 2월부터 국내외 주요 온라인 맞춤형 광고 플랫폼의 행태정보 수집과 이용 실태를 점검한 결과 구글과 메타가 자사 서비스 이용자의 타사 행태정보를 수집·분석해 이용자의 관심사를 추론하거나 맞춤형 광고에 사용하면서 그 사실을 이용자에게 명확히 알리지 않고 사전에 동의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구글은 최소 2016년부터 현재까지 약 6년간 서비스 가입 시 타사 행태정보 수집과 이용 사실을 명확히 알리지 않고, ‘옵션 더보기’ 화면을 가려둔 채 기본값을 ‘동의’로 설정하는 방법을 썼다. 메타는 2018년 7월 14일부터 현재까지 약 4년간 자사 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의 타사 행태정보를 수집해 맞춤형 광고에 이용하면서 그 사실을 해당 이용자에게 명확하게 알리고 동의받지 않았다. 메타가 운영하는 페이스북은 계정 생성 시 한 번에 다섯 줄밖에 보이지 않는 스크롤화면에 행태정보 수집 관련 사항이 포함된 694줄짜리 데이터 정책 전문을 게재한 것 외에 별도로 법정 고지사항을 알리고 동의받지 않았다. 타사 행태정보는 이용자가 다른 웹사이트나 앱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자동으로 수집되므로 자신이 해당 페이지에서 한 어떤 종류의 행태정보가 수집되는지 예측하기 어렵다. 특히 계정정보와 연결해 맞춤형 광고에 이용된 타사 행태정보는 이용자 계정으로 접속한 모든 기기에 걸쳐 활용될 수 있고, 지속해서 축적되면 민감한 정보가 생성될 우려가 있다. 그러나 조사 결과 한국 이용자 대다수(구글 82% 이상, 메타 98% 이상)가 플랫폼의 타사 행태정보 수집을 허용하도록 설정하고 있어 정보주체의 권리가 침해받을 가능성과 위험이 크다. 구글이 수집한 내 타사 행태정보를 확인하려면 ‘구글 웹페이지 우측 상단 구글 계정→구글 계정관리→데이터 및 개인 정보 보호→웹 및 앱 활동’을 보면 된다. ‘광고 개인 최적화’란에서는 구글이 내 행태정보를 분석해 생성한 관심 분야를 볼 수 있다. 메타가 수집한 내 행태정보를 확인하려면 ‘설정 및 개인정보→설정→내 페이스북 정보→페이스북 외부 활동→최근 활동’ 순으로 접속해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구글은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 이용자가 회원으로 가입할 때는 행태정보 수집, 맞춤형 광고 및 개인정보 보호 설정을 이용자가 직접 선택하도록 단계별로 구분해 동의를 받고 있다. 메타의 경우, 최근 한국의 기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행태정보 수집에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제한하는 내용으로 동의방식을 변경하려다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이를 철회했다. 개인정보위는 이 내용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개인정보위는 법 위반이 명확히 입증된 구글과 메타의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에 대해 우선 처분해 이용자 피해를 조속히 해결하고, 추가 조사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정부서울청사에서 14일 열린 제15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맨앞)과 위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수처, 피의자 아니어도 본인 동의 시 출석 정보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사건공보 준칙’을 개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사건공보 준칙은 지난해 7월 21일 사건관계인의 인권, 무죄추정의 원칙, 수사의 공정성과 국민 알 권리의 조화를 위해 제정됐다. 그러나 일부 내용이 소극적 공보 활동만 가능하도록 제한하는 바람에 수사의 공정성 및 국민 알 권리를 침해할 우려가 있어 관련 조항들을 언론 취재활동 및 공수처 공보 현실에 맞게 개정했다. 개정 준칙은 △수사종결 전 사건 공보 요건을 일부 완화하되 △ 공보 내용을 사후 공보심의위원회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했으며 △ 공소유지 단계에서의 공보 규정을 신설하고 △ 출석 정보 공개 대상 범위와 시점을 확대했다. 구체적으로 ‘수사종결 전 사건의 예외적 공보’와 관련해 사건공보 준칙 제8조1항1호 ‘오보가 존재해 신속한 사실확인이 필요한 경우’를 ‘오보 또는 추측성보도가 존재하거나 발생할 것이 명백해 신속한 사실확인이 필요한 경우’로 개정, 범위를 확대했다. 또 제8조2항에 후단을 신설해 수사종결 전 사건의 예외적 공보를 시행한 경우 사후에 공보 내용을 공소심의위원회에 제출토록 해 적정성 여부를 점검받도록 의무화했다. 공소유지 사건의 공보에 관한 규정도 신설(제5조제2항)해 공소유지 사건의 공판에서 현출된 내용, 오보 또는 추측성 보도가 존재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언론의 요청 등이 있어 공보심의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경우 공보가 가능하도록 명시했다. 이외에 출석 정보 공개 대상자 범위와 시점(제18조제4항)도 ‘피의자’에서 ‘사건관계인’, ‘사전 공개’에서 ‘공개’로 확대했다. 공수처는 "사건관계인의 인권 침해나 수사에 대한 신뢰 훼손 가능성을 차단하면서도 국민 알 권리가 최대한 보장되도록 사건공보 준칙을 운영하고, 그 과정에서 개선점이 발견될 경우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공수처

지하철역 옮겨 타 지연…전장연 4호선→9호선 탑승 시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추석 연휴 뒤 첫날인 13일 오전 서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장연은 이날 2개 팀으로 나눠 4호선 삼각지역에서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이동해 시위했다. 이는 지난 5일 예고했던 시위를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으로 연기하고, 이날 재개한 것이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시위 전 기자회견에서 "추석 연휴를 마치고 출근하는 시민들께 죄송하고 무거운 마음"이라면서도 윤석열 정부 장애인 예산 삭감을 성토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오전 7시 54분께 시작된 시위에는 박 대표를 포함해 약 70명이 참여했다. 휠체어에 탄 약 40명의 회원은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었다. 전장연 회원들은 삼각지역을 시작으로 정차하는 역마다 내려 옆 칸으로 옮겨탔다. 매 역 마다 다른 승객들처럼 하차와 승차를 반복한 것이다.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자 승객들의 고성과 짜증 섞인 한숨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성 승객은 서교공 직원에게 "KTX 열차를 타야 하는데 어떡하냐. 언제 출발하는 거냐"고 하소연했다. 이 여성은 시위가 이어지자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려 열차에서 내렸다. 시위하는 전장연 회원들에게 "우리도 출근해야 한다", "지하철 타는 힘없는 사람들에게 왜 이러는 거냐"고 항의하는 시민도 있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전장연의 열차 운행 방해 불법 시위로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으니 바쁜 손님은 1호선이나 공항철도 등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달라"고 방송했다. 전장연은 지하철 탑승 시위 후 국회의사당역내에 모여 기자회견을 한 뒤 해산할 예정이다. hg3to8@ekn.kr지하철 탑승 시위 재개한 전장연 전장연 지하철 시위.연합뉴스

‘추석 연휴 마지막날’ 고속도로 상황은?…"오후 3∼4시 귀경길 정체 정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추석 연휴가 마지막 날로 접어든 가운데 12일 막바지 귀경 행렬이 이어지면서 고속도로 곳곳에서 차량 정체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전국 고속도로는 대체로 원활한 차량 흐름을 보인다. 다만 논산천안선 천안 방향 정안휴게소∼정안IC인풍교 10㎞ 구간에서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경부선 서울 방향 안성분기점 부근과 옥산 부근, 중부내륙선 양평방향 여주분기점 부근과 진남터널∼문경새재 부근에 차량이 늘면서 서서히 정체 조짐을 보인다. 경부선 서울방향 천안분기점 인근과 서울양양선 서울방향 서종 부근, 중부내륙선 양평 방향 진남터널 부근에선 차 사고가 나 주변 차량 통행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전 9시 기준 승용차로 전국 주요 도시를 출발해 서울 요금소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5시간, 울산 4시간 40분, 대구 4시간, 광주 3시간 40분, 강릉 2시간 50분, 대전 2시간이다.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4시간 30분, 울산 4시간 10분, 대구 3시간 30분, 광주 3시간 2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1시간 30분이다. 고속도로 위 차량이 늘고 있어 귀경 방향으로는 오전 10시∼11시 정체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오후 3∼4시에 정체 현상이 정점을 찍고 오후 9∼10시께에 해소될 전망이다. 귀성 방향은 이날 내내 비교적 원활한 차량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공사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막바지 귀경차량으로 인해 평소 주말과 비슷한 수준으로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국 교통량 예상치는 약 467만대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34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51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추석 귀성·귀경길 곳곳 정체 (사진=연합)

올가을 코로나·독감

코로나19 재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이르면 올가을부터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이 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는 첫 가을·겨울을 맞이하게 되면서 그동안 억눌려있던 다른 바이러스가 활개를 띨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인플루엔자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 등도 고개를 들고 있다. ◇ 이미 49세 이하에선 독감 유행치 넘어…다른 바이러스도 활개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36주차·8월28~9월3일)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가 외래환자 1천명당 4.7명으로 집계됐다. 의사환자분율은 5주 전부터, 3.3(32주차)→3.7(33주차)→4.2(34주차)→4.3(35주차)→4.7(36주차)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세대별로 보면 36주차에서 1∼6세(6.3), 7∼12세(5.9), 13∼18세(8.5), 19∼49세(5.2)에서는 이미 2022∼2023절기 유행 기준치(4.9)를 넘었다.이는 지난 5년간을 비교해봐도 최근 이례적으로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많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5년동안 36주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4.0(2018년)→3.4(2019년)→1.7(2020년)→1.0(2021년)→4.7(2022년)이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에 거리두기 등의 원인으로 급격히 낮아졌다가 올해 들어 다시 높아졌다. 방역당국은 최근 호주와 뉴질랜드 등 남반구에서도 이른 시기에 계절독감 유행이 시작됐다며, 국내에서도 이른 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밖의 바이러스를 포함한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도 전년보다 확연히 늘고 있다. 같은 자료에서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아데노·보카·파라인플루엔자·호흡기세포융합·리노·메타뉴모·코로나 바이러스)는 36주차에 총 665명으로 지난해(94명) 대비 7배가량으로 늘었다. 특히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0건→156건, 리노바이러스는 38건→162건, 메타뉴모바이러스는 1건→122건 등으로 크게 늘었다.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 유행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감시체계에 들어오는 바이러스들이 늘어나고 있다. 2년 반 동안 줄어들었던 감염병이 원상복구 되는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진단·의료대응 어려워지고 동시 감염 시 중증도↑ 우려전문가들은 이처럼 바이러스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유행할 경우 의료대응체계에 혼선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코로나19와 다른 바이러스가 동시감염될 경우 고위험군의 중증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도 봤다. 우선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는 발열·호흡기 질환 등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만으로 구별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인플루엔자 환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다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김탁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항원검사를 쓴다. 그런데 항원검사 정확도가 떨어져 보통 임상으로 판단하고 경험적으로 치료제를 투입한다"며 "트윈데믹이 오면 코로나인지 아닌지 적절하게 감별해야 하는데 항원검사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타미플루, 코로나19는 팍스로비드 등을 써야 중증이나 사망으로 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이 정확하게 진단이 안 된다면 엉뚱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라고 염려했다.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에 동시 감염됐을 때 중증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외국 자료를 보면 코로나와 인플루엔자에 동시 감염됐을 때 중증도가 올라간다는 보고가 있다. 자료의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동시 감염이 중증도를 상승시킬 가능성은 있다"며 "특히 고위험군들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둘 다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위험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환자 수가 급증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영유아에 치명적이라 소아 진료 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왔다.엄중식 가천대 길병원(감염내과) 교수는 "독감과 섞이거나 RSV(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가 섞여 돈다면 특히 소아에서 바이러스를 감별하고 진단해내기가 상당히 어렵다. 아이들 입원 문제가 생길 것이고, 진료 공백이나 부족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김우주 교수도 "RSV는 영유아에서 모세기관지염을 일으켜 굉장히 중증으로 가게 한다. 고령자도 문제지만 영유아에서 특히 치명적"이라고 염려했다. ◇ 백신 동시 접종, 동시 검출 가능한 PCR 도입해야김우주 교수는 "코로나 개량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 접종하는 방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또 정부는 국민들의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높이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인플루엔자도 코로나19 백신처럼 고위험군 접종을 더욱 권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 교수는 "인플루엔자 백신도 코로나19처럼 고위험군과 사망예방 효과에 집중을 둔 백신이다. 그런 의미에서 고위험군의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단체계와 관련해서 김탁 교수는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를 동시에 검출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법이 지금도 개발되어 있다. 비용 문제가 있기는 하겠지만, 질병청이 이를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 지침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방역당국은 트윈데믹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활총괄단장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 유행 가능성이 크다"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포함한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선별진료소(사진=연합)(사진=연합)

추석 고속도로, 귀경길 곳곳 정체…"오후 4∼5시 정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추석 다음날인 11일 귀경 차량이 이어지면서 고속도로 곳곳이 정체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목천∼천안분기점 부근 3㎞, 청주휴게소 부근 2㎞, 옥산 부근∼옥산 2㎞ 등 총 7㎞ 구간이 정체되고 있다. 서해안선 서울 방향은 당진∼송악 8㎞ 구간이 정체 중이다. 논산천안선 천안 방향은 남공주IC∼공주JCT평목교 6㎞, 연무IC∼서논산IC원남교 6㎞ 등 12㎞ 구간에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중부내륙선 양평 방향은 여주분기점 부근 1㎞, 충주분기점∼충주분기점 부근 2㎞, 문경2터널 부근∼문경새재터널 부근 2㎞, 문경새재∼문경2터널 부근 4㎞ 등 9㎞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승용차로 전국 주요 도시를 출발해 서울 요금소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6시간 40분, 울산 6시간, 대구 5시간 20분, 광주 4시간 3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2시간 20분이다.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4시간 50분, 울산 4시간 30분, 대구 3시간 50분, 광주 3시간 2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1시간 40분이다. 귀경 방향 정체는 오전 9∼10시 시작돼 오후 4∼5시에 정점을 찍고 12일 오전 2∼3시께에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귀성 방향은 이날 오전 10∼11시에 정체가 시작돼 오후 4∼5시에 정점에 이르고 오후 8∼9시에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전국 교통량 예상치는 약 543만대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38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54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추석, 교통상황은? (사진=연합0

지속되는 추석연휴 고속도로 정체…귀성·귀경길 언제 해소되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추석 당일인 10일 오전에도 귀성 행렬이 이어지면서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반포∼서초 2㎞, 죽전 부근∼수원 7㎞, 기흥동탄 부근∼남사 부근 15㎞, 망향휴게소∼목천 14㎞, 천안휴게소∼옥산분기점 부근 4㎞, 옥산 휴게소 부근∼옥산 부근 2㎞ 등 총 44㎞ 구간에서 정체되고 있다. 서울 방향은 양재 부근∼반포 7㎞ 구간에서 서행 중이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은 신갈분기점 부근∼양지터널 부근 15㎞, 여주휴게소 부근∼여주 분기점 5㎞ 등 구간이 정체 중이며, 인천 방향은 소통이 원활하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순산터널 부근∼팔곡터널 3㎞, 발안 부근∼서해대교 16㎞ 등 구간에서 거북이 운행 중이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하남 분기점∼산곡 분기점 8㎞, 경기광주 분기점 부근 4㎞, 호법 분기점∼모가 4㎞ 등 20㎞ 구간에서 정체되고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은 강일∼화도 15㎞ 구간,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 방향은 여주 분기점∼감곡 부근 9㎞ 구간이 서행 중이다. 이날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 만큼 귀성과 귀경 양방향 모두 극심한 정체가 예상된다. 이날 전국 교통량 예상치는 약 649만대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9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8만대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귀성 방향은 이날 오전 6∼7시에 정체가 시작돼 오후 1∼2시에 정점에 이르러 오후 8∼9시에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귀경 방향은 오전 9∼10시부터 막히기 시작해 오후 4∼5시에 정점을 찍고 11일 오전 2∼3시에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7시간, 울산 6시간 40분, 대구 6시간, 광주 5시간 30분, 강릉 3시간 50분, 대전 2시간 50분이다.추석 연휴 첫날, 경부고속도로는 몸살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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