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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 "싫다"는 與 ‘대사면 열차’ 가속…신당설 이준석은 "중요 행동" 시사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국민의힘이 혁신위원회 1호 혁신 제안인 ‘대사면’과 관련, 막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 대한 ‘일괄 징계 취소’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혁신위가 당내 통합을 위한 제1호 안건으로 이 전 대표와 홍 시장 등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를 풀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이 전 대표와 홍 시장 모두 반발하고 있지만, 당사자들 의사와는 무관하게 징계 해제 절차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두 사람에 대한 질책성 발언도 나오지만, 당 지도부는 혁신안에 담긴 대화합 취지를 살려 ‘일괄 사면’으로 무게추가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 위원장은 반발하는 비윤계를 ‘혁신 열차’에 태우기 위해 막판까지 최대한 자세를 낮추며 화해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의 신당 창당설이 대두되는 유승민 전 의원을 전날 만난 데 이어 1일 CBS 라디오에서도 유 전 의원을 한껏 추켜세웠다. 그는 유 전 의원이 "정말 젠틀맨", "개인적으로 만나보니까 존경이 간다", "참 자세가 아름답다", "순수한 사람"이라며 "우리는 굉장히 통했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유 전 의원을 끌어안게 되면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설을 잠재우는 효과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인 위원장은 또 홍 시장에 대해서도 바짝 몸을 낮췄다. 그는 혁신위 ‘대사면’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홍 시장 지적에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징계 취소로 정정했다. 이밖에 이 전 대표를 향해서는 "만나서 제 주장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조언받고 싶다. 저를 가르쳐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유 전 의원과 홍 시장은 당장은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 전 대표의 경우 인 위원장과 같은 방송에 나서자마자 "교통사고가 났는데 과실이 0 대 100이면 그에 합당하게 이야기해야지, ‘100만 원 줄 테니까 받으세요’ 이러는 순간 싸우자는 것"이라며 "왜 남한테 강요하는가. 이게 2차 가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 과정에서 비속어를 사용하는 등 격앙된 반응까지 보였다. 그는 오후에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약 30분간 면담한 뒤 "항상 어떤 중요한 행동을 하기 전에 많이 자문하고 상의드리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중요한 행동’의 의미에 대해 "정치 상황이 워낙 엄중하다 보니 모든 상황을 열어놓고 상의 드리고 있다"며 "정확한 일정은 상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다만 최근 이 전 대표가 신당설을 꾸준히 열어뒀던 만큼, 이번 만남도 신당과 무관치는 않아 보인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한 언론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해 "(국민의힘과) 딱 단절하고 자기 정치를 (해야 한다)"며 "어떻게든 내년 국회에 들어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권고했는데, 본인이 아직 결심을 못 한 거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이번 만남에서는 "지금 같은 시점에서는 어떤 사람들을 만나봐라, 어떤 사람과 주로 상의해라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훌륭한 분들이구나 하는 분들은 내가 예의를 갖춰 만나볼까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때도 인 위원장 만남 희망에 "나는 방송에서 사실상 제언을 모두 했다"며 "이런 내용을 몰라서 내게 들어야 한다면 만날 이유가 없다. 실천 의지가 중요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국민들은 당에 불만이 아니라 딴 곳에 불만이 있는데, 왜 당에다가 쓴 약을 먹이냐"면서 "정확하게 용산의 논리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사라고 와서 엉뚱한데 약을 먹이겠다는데 동조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차갑게 반응했다. hg3to8@ekn.kr제목을 입력하세요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이준석 전 대표.연합뉴스

[이슈분석] 與 ‘서울편입’, 수도권 표심 흔드나…행정도시·4대강급 회오리?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민의힘이 쏘아 올린 ‘메가시티 서울’론으로 내년 22대 총선에서 수도권 표심이 흔들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경기 김포시를 서울시로 편입하겠다는 특별법을 발의하겠다고 한 데 이어 광명시, 부천시, 하남시, 구리시 등 서울과 인접한 다른 지역까지 서울 편입론에 거론되고 있다.반면 ‘경기분도(分道)론’을 제시한 더불어민주당은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딘 경기 북부 지역을 떼어 내 특별자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안하자 여당에서 ‘메가시티 서울론’으로 맞섰기 때문이다.‘메가시티 서울’ 공약이 수도권을 험지로 둔 국민의힘을 총선 승리로 이끌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 지 여부 또한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다.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이 행정중심복합도시, 4대강 정비 사업 등 대규모 인프라 관련 공약으로 대선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경기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한다는 내용의 특별법을 발의할 계획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정부 입법이 아닌 의원 입법으로 당론 추진하기로 했다.일반법이 아닌 특별법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특별법이 일반법 상위에 놓이는 만큼 다른 관련 법안들을 일일이 개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대표 발의자로 송석준 경기도당 위원장이나 유의동 당 정책위의장 등이 검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와 관련한 태스크포스(TF) 구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수도권 전역을 대상으로 빅데이터·SNS 여론 분석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개발 이슈별 주요 선거 영향 이름 시기 공약 취지 내용 결과 노무현 2002년 대선 행정중심복합도시 지역경제 문제점 근본적인 해소와 발전 당선충청권에 행정수도 건설해 청와대와 중앙부처 이동 세종특별자치시 형성 이명박 2007년 대선 4대강 정비 하천 환경오염 문제 해결과 수자원 확보 등 당선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유역 정비 각 강 유역에 보 설립 ◇ 민주당 ‘경기분도론’에 국민의힘 ‘메가시티 서울’로 맞불‘서울 편입’ 구상은 경기도가 최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남·북도 분도를 공약으로 추진해왔다. 김 지사는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경기 북부 지역을 떼어내 특별자치도로 만드는 주민 투표를 최근 추진하기도 했다.현재 서울과 수도권 지역구를 장악한 민주당이 ‘경기분도론’을 제시하자 국민의힘이 총선 방어책이자 반격 카드로 ‘메가시티 서울론’을 꺼내 든 상황이다.당내 의원들의 지원사격도 적극 이어지고 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경기북도 분도론은 정치인과 공무원만 좋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반면 메가서울은 고급인력의 집중, IT 인프라 및 교통. 통신 등 인프라 구비, 1000만명 넘는 거대한 소비시장, 글로벌 기업들의 R&D 센터나 지역본사의 입지 등 혁신과 생산성 면에서 월등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비교했다.김포뿐 아니라 구리, 성남, 하남, 고양, 광명 등 다른 인접 도시들도 서울 편입 가능성이 당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메가 서울 구상과 관련해 "현재 단계로선 김포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나머지 지역은 지역민 요구가 있을 때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민주당은 ‘선거를 의식한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섣불리 반대했다가는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민심에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수도권 여론을 살피는 등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김동연 지사는 이날 국민의힘이 김포시를 서울에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 "황당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CBS 라디오에서 김포-서울 편입에 대해 "정략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포퓰리즘적으로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그는 "김포시 내에서도 서울 편입을 찬성하고 반대하는 분들로 나뉠 것. 만약 김포만 받게 되면 지금 벌써 여당에서 나오는 얘기가 과천, 의왕, 광명, 남양주 등등 다 나오지 않느냐"며 광역시도, 시군구, 읍면동 등 행정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행정 대개혁’ 역제안도 내놨다.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BBS 라디오에서 "여당이 신중히 검토해서 말하고 있는 건지 의문점이 있다"며 "막 던지기만 하면 굉장히 아픈 상처들만 깊게 남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역술인 천공이 서울과 경기도를 통폐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박찬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 석상에서 천공이 지난 8월 26일 해당 주장을 언급한 강연 영상을 재생하고 "설마 했는데 또 천공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 ‘행복도시·4대강 정비’ 규모 총선 영향 미칠 지 관심‘메가시티 서울론’이 행정중심복합도시와 4대강 정비 사업처럼 선거 판세에 회오리를 불러일으킬 수준의 공약으로 떠오를 수 있을 지도 관전 포인트다.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행정중심복합도시’·‘4대강 정비 사업’ 등 대규모 인프라 정비 관련 공약들을 내세워 과거 대선에서 승리하기도 했다.행정중심복합도시는 1977년 박정희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산하 중화학공업추진위원회 실무기획단이 2년 동안 마련한 보고서에 담긴 내용과 상통한다. 보고서 가운데 수도 이전 계획 관련 내용에는 수도 이전 대상지로 대전 인근의 공주, 연기, 논산, 천안, 옥천, 금산 등으로 후보지를 압축한 후 최종적으로 공주군 장기면(현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을 선정했다는 내용이 담겼다.이후 제16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노무현 당시 후보자가 2002년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충청권으로 청와대 이전 정책을 공약했다. 지역경제 문제점의 근본적인 해소와 발전을 위해 충청권에 행정수도를 건설하며 청와대와 중앙부처부터 이동해 배치하겠다는 내용이다. 신행정수도특별조치법이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했지만 ‘수도 이전은 법률 제정이 아닌 헌법 개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에 따라 일부 행정 부처만 이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정비 사업’은 ‘한반도 대운하’를 뿌리로 두고 있다. 한반도 대운하 공약은 낙동강과 남한강을 연결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내륙운송 수로를 건설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 전 대통령이 지난 2007년 대선 대 내세운 건설 공약 중 하나다.이 전 대통령 당선 이후 대운하 공약이 주요 국정 과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환경을 우려한다는 이유로 반대 여론이 식지 않으면서 대운하 공약은 ‘4대강 정비 사업’으로 방향이 전환됐다. ‘4대강 정비 사업’은 하천 환경오염 문제 해결과 수자원 확보 등을 목적으로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유역을 정비한 사업이다.다만 전문가들은 이전 공약들과 달리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는 "과거에는 지역에 관련된 인프라를 정비하겠다는 취지였지만 이번 편입론은 경기도 한 시를 서울에 편입하겠다는 내용"이라며 "김포시에서는 환영받을 수 있지만 경기도 다른 지역과 서울에서, 수도권에 집중한 나머지 다른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심할 수 있는 사안이다"라고 바라봤다.claudia@ekn.kr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국정원 "FBI와 공조해 北탈취 가상자산 345만불 첫 동결"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국가정보원은 1일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공조해 북한이 탈취한 가상자산 345만달러를 올해 2월과 6월, 2회에 걸쳐 최초로 동결했다고 보고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가정보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정감사를 마친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이와 함께 향후 인공지능(AI·빅데이터·양자 등 차세대 핵심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휴민트 역량을 보강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와 관련해 "10월로 공언한 발사일이 미뤄지는 가운데 최근 엔진과 발사장치 점검 등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이 러시아에서 기술 자문을 받은 것으로 보이고, 성공 확률이 높아질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기술과 자금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이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기권 재진입, 다탄두 기술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8월 초부터 러시아 선박, 수송기를 활용해 포탄 등 각종 무기를 10여차례 수송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출 포탄이 100만발 이상인 것으로 파악 중이고,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서 2달 이상 사용 가능한 양으로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10월 중순경 북한이 무기 운영법 전수를 위해 방사포 전문가 위주로 구성된 대표단을 러시아에 파견한 정황도 입수했다"고 전했다. ysh@ekn.kr국감 출석한 김규현 국정원장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1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대통령 "은행 갑질 많아…독과점 방치하면 안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나라 은행들은 일종의 독과점이기 때문에 갑질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북 카페에서 주재한 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우리나라 은행의 이런 독과점 시스템을 어떤 식으로든지 경쟁이 되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업 대출에 비해서 가계 대출이나 소상공인 대출이 더 부도율이 적고, 대출 채권이 안정적인데 도대체 이런 자세로 영업해서는 안 되며 체질을 바꿔야 한다"며 "은행의 독과점 행태는 정부가 그냥 방치해서는 절대 안 된다.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카카오 택시도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가 너무 심하다"며 "소위 약탈적 가격이라고 해서 돈을 거의 안 받거나 아주 낮은 가격으로 해서 경쟁자를 다 없애버리고,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다음에 독점이 됐을 때 가격을 올려서 받아먹은 것이라 부도덕하고 반드시 정부가 제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수수료, 콜 수수료를 대폭 낮춰서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 정도로 한 1% 정도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택시운전기사 김호덕씨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사진=연합)

블링컨 美국무장관, 8∼9일 방한…尹정부 출범후 처음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8∼9일 한국을 찾는다고 외교부가 1일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방한 기간 박진 외교부 장관과 회담에서 한미동맹, 북한문제, 경제안보 및 첨단기술, 지역·국제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7∼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직후 방한할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늦은 시각 한국에 도착해 9일 오전 박 장관과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의 방한은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21년 3월 17∼18일 한미 외교·국방장관 ‘2+2’ 회의 참석차 방문한 지 2년 반 만이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특히 이번 그의 방한은 동북아 역내 및 한반도 정세에 중요 분기점이 될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져 주목되고 있다. 미중은 오는 11∼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따라서 이번 블링컨 장관의 방한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가 사전에 의견을 조율하고 공조를 모색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우려가 고조되는 북러 군사협력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 중요 지역·국제 정세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는 한반도는 물론 역내 사안과 국제정세, 경제안보와 등 다방면에서 공조의 폭을 넓혀 왔다.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4차례,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은 5차례 열렸다. 외교부는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한을 통해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더욱 발전해나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ysh@ekn.krPCM20230202000101504_P4 박진(왼쪽)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연합뉴스

여야 정책이슈 선점경쟁…與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여야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슈 선점 경쟁’에 나섰다. 집권 국민의힘은 ‘김포 서울 편입’ 카드를 꺼내 들며 표심 자극에 시동을 걸었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다음주 그간 추진해 온 ‘민생 프로젝트’ 결과물 발표를 예고했다.1일 정치권에 따르면 총선을 5개월 여 앞둔 만큼 여야 모두 내부적으로 총선 준비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국민의힘은 김포시를 포함해 인접 도시까지 서울특별시로 편입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메가 서울’이 총선 블랙홀로 떠오르고 있다. 여당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위한 특별법 추진과 함께 관련한 태스크포스(TF) 구성도 검토하며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또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당정대)은 오는 5일 고위 당정 협의회를 열어 통신비 절감 대책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도 ‘더 나은 청년 주거 특별위원회’를 출범하고 신혼부부, 근로자, 대학생 등 청년들을 위한 주거 지원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민주당은 여당이 김포시 서울 편입이라는 ‘대형 이슈’를 선점하자 대상지역을 국토 전반으로 넓혀 ‘행정 대개혁’ 방안을 협의하자고 역 제안에 나섰다. 대형 이슈를 선점 당한 민주당의 프레임 전환을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이재명 대표는 2일 ‘경제회복을 위한 제안’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 대표가 국민들께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을 설명 드리고 향후 현장에서 생생한 민생 제안을 경청하는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주엔 ‘경제’를 핵심 키워드로 ‘민생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생 프로젝트는 민생 분야의 정책을 발표하면서도 지역에 알리는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는 등의 방법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알려졌다.민주당은 이슈 선점에 밀렸지만 이날 ‘총선 기획단’을 선제적으로 출범하면서 총선 체제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민주당은 이날 오전 총선의 밑그림을 그릴 총선기획단 인선을 발표했다. 이날 임명된 13명의 위원 가운데 단장을 맡은 조정식 사무총장을 포함한 8명은 정태호(민주연구원장)·김성주(정책위 수석부의장)·한병도(전략기획위원장)·김병기(수석사무부총장)·한준호(홍보위원장)·이재정(전국여성위원장)·전용기(전국청년위원장) 등 당직을 맡아 당연직으로 포함된 현역 의원들이다.원외 인사로는 최택용 부산 기장군 지역위원장, 박영훈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 장현주 서울지방변호사회 기획위원, 장윤미 법무법인 메타 변호사 등이 합류했다. 여성은 4명이며, 청년 몫으로 5명(여성 포함)이 활동한다.권 수석대변인은 총선기획단에 친명계 인사가 많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관련 업무를 하는 위원이 상당수 들어가 있다"고 답했다.국민의힘도 2일 총선기획단과 인재영입위원회를 꾸려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현재 선거 판세를 여권이 쥔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메가 서울’ 추진이 수도권 지지율 반등을 이룰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지지율을 의식한 ‘선심성 정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이 이슈선점 경쟁에서 발 빠르게 나선 것은 내년 총선에서 반전 드라마를 쓰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국민의힘은 특히 21대 총선에서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의석 수 총 121석 중 17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민주당(103석)에 비해 크게 약세를 보인 만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메가톤급 정책을 내세워 판세 뒤집기를 시도한다는 것이다.다만 민주당도 민생을 강조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현실적인 정책을 내놓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공룡 야당임에도 정책 이슈 선점 경쟁에서 여당에 밀린 것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의회 권력에 취해 윤석열 정부 ‘비판’과 이재명 대표 ‘방탄’에 몰두한 사이 여당에 허를 찔렸다는 얘기도 나왔다.일각에서는 민주당 최근 몸집만 컸지 굼뜬 모습을 보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당내 계파 갈등을 꼽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총선기획단 인선결과를 놓고 친이재명(친명)계 일색으로 꾸려졌다는 비판이 나왔다. 친명계와 비이재명(비명)계의 계파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동시에 그간 총리 사퇴, 장관 탄핵 등 현실성이 떨어지거나 국민 공감을 얻기에 다소 부족한 윤석열 정부 공세에만 집중한 게 민주당이 이슈 선점에서 실패한 원인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ysh@ekn.kr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월 31일 국회 의장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전환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MB 만난 인요한, 광폭 통합 행보…유승민 이어 이준석·홍준표도 회동?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대표적인 비윤석열(비윤)계 유승민 전 의원과 회동하면서 혁신위의 최우선 과제인 당내 통합에 부쩍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이 전 대통령과 유 전 의원과의 회동을 계기로 혁신위 ‘1호 안건’인 징계 해제에 거세게 반발 중인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까지 만나 ‘비윤계 끌어안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정치권에서 주목하고 있다.인 위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27일 이 전 대통령을 만났다"고 밝혔다.그는 "원로 어른이라 만났다. (저는)귀가 굉장히 얇아서 많은 사람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인 위원장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이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40분 가량 차담을 나눴다. 이 전 대통령은 "중책을 맡았으니 중심을 잡고 잘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인 위원장은 또 10월 31일 유 전 의원과도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인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날 유 전 의원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그는 "유 전 의원이 한마디로 ‘당과 국가가 걱정이 된다’고 했고, 다른 의견 가진 사람들하고 내통하는 것 전혀 없다"며 "우리는 굉장히 통했다"고 말했다.인 위원장은 유 전의원에 대해 "정말 젠틀맨", "개인적으로 만나보니까 존경이 간다", "참 자세가 아름답다", "순수한 사람" 등의 칭찬을 했다.인 위원장이 긍정적인 만남이었다고 평가한 만큼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워온 유 전 의원의 태도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당내에서는 유 전 의원을 끌어안게 되면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설을 잠재우는 효과도 기대하는 분위기다.인 위원장은 또 이 전 대표와 홍 시장에 대해서도 바짝 몸을 낮췄다.이 전 대표를 향해서는 "만나서 듣고 싶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게 아니라, 제 주장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조언받고 싶다. 저를 가르쳐달라"고 요청했다.홍 시장이 혁신위의 ‘대사면’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한 것에 대해서도 "겸허히 받아들인다. 전체를 다 용서한다 해서 사면이라는 말을 썼지만, 우리 홍 대표가 말씀하신 게 맞다"고 수용했다.하지만, 인 위원장의 이러한 광폭 통합 행보가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인 위원장에 이어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 전 대표는 여전히 강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그는 "교통사고가 났는데 과실이 0 대 100이면 그에 합당하게 이야기해야지, ‘100만 원 줄 테니까 받으세요’ 이러는 순간 싸우자는 것"이라며 "왜 남한테 강요하는가. 이게 2차 가해"라고 주장했다.당내에서도 이 전 대표와 홍 시장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자 ‘반성 없는 사면은 안 된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이 전 대표와 홍 시장을 징계 해제 대상에 포함할지를 두고 최고위원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위원들 사이에서는 당사자 의사와 별개로 징계 해제를 하자는 주장이 있는 반면 통합 취지로 징계를 해제하면 반발이 더 세지면서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전 대표와 홍 시장을 징계 해제 명단에서 제외할 경우 혁신위 1호 안건을 사실상 거부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당을 쇄신하겠다고 출범시킨 혁신위의 활동에 지도부가 스스로 제동을 걸었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ysh@ekn.kr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월 30일 대구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개막한 ‘2023 대구치맥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요한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 방안 검토 가능"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일 국회의원의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 방안을 혁신위의 논의 안건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의원이 한 지역구에서 세 번을 하고 다른 지역구로 옮기든지 하는 매우 많은 아주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안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고 이것만이 방법이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3선 이상을 한 인기 있고 노련한 분이면 자신의 지역구를 바꿀 수 있는 옵션도 주는 등 여러 방안을 묶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 어떻게 무엇을 내려놔야 국민이 신뢰할 건인가를 지금 논의하고 있다"며 "아직 총선 룰에 관해서는 토론을 안 했는데, 선거 룰 문제도 크게 이런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위의 ‘2호 안건’으로는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과 면책특권 제한, 국회의원 정수 축소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 위원장은 ‘영남권 스타 의원 험지 출마’,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에 서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을 두고 영남권 의원들이 반발한 데 대해 "‘섭섭하다’, ‘사과해라’ 별말을 다 하지만 각자 나가야 할 길을 다 알고 있다"며 "알고 있는데 안 할 뿐이다. 모두가 답을 다 알고 있으니 그냥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의원을 ‘영남 스타’로 지목했던 것과 관련해선 "보도가 잘못 나간 것"이라면서도 "경상도에 여당 의원들이 많은데 거기에서 뜬 사람들이 서울에 와서 좀 도와주고 어려운 곳에 와서 희생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순신도 좋아하지만, 계백을 좋아한다"라며 "이제 정치하는 사람들이 희생하고 국민이 이득을 봐야 한다. 이제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당정 관계 재정립 방안을 건의해야 한다는 당 일각의 요구에 대해선 "대통령께 국민 목소리를 알려드릴 기회가 있으면 좋겠지만, 대통령을 향해 ‘이래라저래라’하는 건 월권"이라고 말했다. ysh@ekn.kr국가조찬기도회서 대화하는 김기현-인요한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 31일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55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尹대통령 "재정 늘리면 물가 때문에 서민 죽어" 긴축 재정 필요성 강조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재정을 더 늘리면 물가 때문에 또 서민들이 죽는다"며 정부의 긴축 재정 필요성을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북 카페에서 주재한 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모두 발언에서 "어려운 서민들을 두툼하게 지원해주는 쪽으로 예산을 재배치시키면 (반대 측에서) 아우성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민생 타운홀’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이날 회의에는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를 가진 국민 60여명이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수행하다 보니까 참 쉽지 않다"며 "결국은 돈이 드는데 정부 재정 지출이 팍팍 늘어나면 물가가 오른다"고 말했다.그는 1980년대 초 전두환 대통령 시절 김재익 경제수석의 사례를 소개하며 "그때 정계에서 재정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지만, 정부 재정을 잡아서 인플레이션을 딱 잡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래서 불요불급한 것을 좀 줄이고 정말 어려운 서민들이 절규하는 분야에다 (예산을) 재배치시켜야 하는데 (정부 지원금을) 받아오던 사람들은 죽기 살기로 저항한다"고 말했다.이어 "새로 받는 사람은 정부가 좀 고맙기는 하지만, (반발하는) 이 사람들과 싸울 정도는 안 된다"며 "받다가 못 받는 쪽은 그야말로 정말 대통령 퇴진 운동을 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반대 측에선) ‘내년 선거 때 보자. 아주 탄핵시킨다’는 이야기까지 막 나온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런 주장에 대한 자신의 답변이 "하려면 하십시오. 그렇지만 여기에는 써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전날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선거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 어려운 분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도 전했다.윤 대통령은 "어떻게 보면 서민들이 오늘날과 같은 정치 과잉 시대의 희생자일 수도 있다"며 "어쨌든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이것은 대통령인 제 책임 또 우리 정부의 책임이란 확고한 인식을 갖고 오늘 잘 경청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저희가 잘 경청해서 국정에 제대로 반영하겠다"며 "모든 것은 제 책임이다. 제가 잘하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선거를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을 위한 정치, 어려운 분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점을 어제 국회 시정연설에서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마포는 2021년 3월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윤 대통령이 정치 입문을 선언한 계기가 된 곳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재작년 6월 29일 제 정치 선언문 첫 페이지에 마포 자영업자 이야기가 나온다"며 학창 시절 자주 다니던 돼지갈빗집의 일화였다고 밝혔다.당시 선언문에는 "도대체 언제까지 버텨야 하는 것이냐. 국가는 왜 희생만을 요구하는 것이냐"고 묻던 해당 자영업자의 발언이 소개됐다.또 같은 해 9월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정이 어려워진 이후에 극단적 선택을 한 마포구 한 맥줏집 사장의 빈소와 가게를 갔던 점을 언급하며 "여기를 다시 와 보니까 저로 하여금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 일단 국민들이 못 살겠다고 절규하면 그것을 바로 듣고 답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ysh@ekn.kr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 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요한 "유승민과 통했다", 이준석 "이중 플레이"…신당설 흠집내기?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 등에 거듭 화해의 손짓을 내밀고 있는 가운데, 유 전 의원과 이 전 대표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두 사람에 대한 당내 여론이 다르다는 평가도 나오는 등, 유승민·이준석 신당론을 둘러싼 계산이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 인 위원장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회동을 가진 유 전 의원과 관련, "개인적으로 만나보니까 존경이 간다"며 "그분이 다른 이견과 의견 가진 사람들하고 내통하는 게 전혀 없다. 그분 순수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인 위원장은 유 전 의원이 회동에서 내놓은 의견을 대통령실에도 전달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굉장히 통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 전 의원을 혁신위로 영입할 생각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도 "그분이 그(혁신위원) 위의 격"이라며 "그분하고 가까이 지낸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은 맞지만 제가 위에 올라가서 강요해서 들어와라, 좀 모양새가 안 맞는 것 같다"고 자세를 낮췄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 대사면에 대한 홍준표 대구시장 측 반발에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사면 용어가 적절치 않았다고 인정했다. 이어 "당 최고위에서 지금 내린 조치들을 취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인 위원장은 또 자신과의 만남을 거부하고 있는 이 전 대표에 "제 주장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조언을 받고 싶다"며 "이 당을 만드는 데 공이 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선거 때도 잘 도와주셨는데 앞으로 좀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방송에 뒤이어 출연한 이 전 대표는 이런 화해 손짓을 뿌리치며 냉소적으로 반응했다.그는 "이준석 때문에 선거 때 ‘크게 질 것을 작게 이겼다’ 또는 ‘질 뻔했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게 대통령과 지금 대표의 공식적인 입장인데 혁신위원장이 개인 자격으로 무슨 말을 하든 무엇이 의미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제 유승민 전 의원이 그분을 만났다 한들 내일부터 국민의힘에서 유승민 욕 안 하는가"라며 "이중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의심했다. 이 전 대표는 당과 자신의 갈등을 교통사고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과실이 0 대 100이면 그에 합당하게 이야기를 해야 되는 것"이라며 "1년 반 린치 한 다음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보고 죽겠구나 싶으니까 ‘100만 원 줄 테니까 합의해라. 안 하면 네가 속 좁은 놈’, 그리고 딴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 사고 당사자도 아닌데 ‘마음이 많이 다치신 것 같다’ 이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들이 통 크게 마음먹고 살지 왜 남한테 그걸 강요하나? 이게 2차 가해지 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 제안의 진정성을 판별하는 기준으로 현 당 지도부 구성원들을 꼽기도 했다. 그는 최고위원직을 맡고 있는 조수진 의원에 "(친윤계 공격) 시작이 뭐였냐면 조수진 의원이 ‘나는 당 대표 말 듣지 않겠다’ 선언한 것이었다"며 "그럼 조수진부터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병민 최고위원에 "밖에 나가서 ‘이준석은 사이비 평론가’라 그러고 어제도 방송 와서 제 다음 코너였는데 제 욕하더라", 김민수 대변인에 "이준석 내쫓으면 제명하면 3~4% 정도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하고 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에 "최고위에서 ‘이준석은 반성문 쓰는 게 먼저다’라고 할 것" 등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요한 위원장 같이 개인 자격으로 다닌다고 주장하는 사람 만나가지고 무슨 대화를 한들 내일 또 그런 사람이 나오면 저는 웃음거리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유 전 의원과 홍 시장 등 여타 비윤계 인사들은 혁신위에 이 전 대표와는 결이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인 위원장과의 만남 전부터 혁신위 보다는 당과 정부를 향한 비판에 치중하고 있다. 특히 의대정원 확대 등 이슈에는 지난달 16일 페이스북에서 "적극 지지한다"며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필수의료 분야와 지방의 심각한 의사 부족에 대응하고, 의사과학자 인재양성 과제까지 고려한다면 의대 정원 확대는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고 긍정 평가했다.일각에서는 유 전 의원의 당내 입지가 이 전 대표 보다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두 사람과 바른정당 등을 함께 했던 하태경 의원은 전날 MBC 라디오에서 "당 내에서도 이견이 있는 부분이 이준석 전 대표는 손잡고 가야 된다는 게 다수"라며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는 너무 감정적으로 윤석열 정부를 대하지 않느냐 하는 불만이 강하게 있다"고 전했다. 홍 시장 역시 지난달 30일 인 위원장 발언으로 당이 혼란에 휩싸이고 있다는 일각 지적에 "당을 혼란스럽게 하는 게 아니라 당을 활기차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 당이 그만큼 주목받아본 일이 있었나"라고 긍정 평가한 바 있다.그러면서 "활기차게 당이 돌아가는 걸 혼란스럽게 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 자체가 기득권 카르텔에 갇혀 사는 사람들"이라고 두둔했다.또 홍 시장이 지적한 ‘사면’ 표현에 인 위원장과 혁신위가 자세를 낮춘 만큼, 향후 양측 입장차가 한층 좁혀질 것으로도 예상된다.hg3to8@ekn.kr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이준석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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