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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기각 이재명 앞날? 文과 朴의 길은 어땠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법정 구속을 회피, 기사회생하면서 향후 정국 전망에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 대표의 위기가 문재인·박근혜 전 대통령 위기 사례와도 일정 유사성을 띠는 만큼, 이들 간 비교도 주목되는 상황이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이 대표 구속영장에 이례적으로 긴 892자 분량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핵심은 혐의 소명 부족 보다는 방어권 보장과 증거 인멸 우려 불인정에 가까웠다. 유 부장판사는 백현동 의혹 관련 배임 혐의에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사업 참여 배제 부분은 피의자의 지위, 관련 결재 문건, 관련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할 때 피의자의 관여가 있었다고 볼 만한 상당한 의심이 들기는 한다"고 밝혔다. 특히 위증교사 혐의에는 "소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인정했다.그러나 증거인멸 우려와 관련, "위증교사 및 백현동 개발사업의 경우 현재까지 확보된 인적·물적 자료에 비춰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이 공판에 필요한 증거를 이미 확보한 만큼 이 대표 방어권을 침해할 수 있는 구속 수사가 필요하지는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반대로 대북송금 의혹에는 "피의자의 인식이나 공모 여부, 관여 정도 등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며 혐의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이에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상처뿐인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도 나온다.앞서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번복하면서까지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을 호소했지만 실패한데다, 구속 기각 사유도 여권 공격 보다는 당 내홍 재료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특히 이렇게 총선 직전 불거진 극심한 당 내홍과 ‘위기 돌파용 약속’의 파기는 문 전 대통령 사례와도 유사하다.△ 文, 총선 전 분당 뒤 정계은퇴 약속 번복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경쟁자였던 안철수 의원 및 호남·DJ계와 극한 대립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당 혁신위원회를 띄워 갈등 봉합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분당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후 야권 분열 총선이라는 불리한 구도에서 당 본산인 호남마저 국민의당에 잃을 위기에 처하자, ‘정계 은퇴론’이라는 배수진을 쳤다.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계에서 은퇴하고 대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선거 결과는 국민의당이 호남 의석 대부분을 ‘싹쓸이’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 전 대통령은 "호남이 저를 버린 것인지 더 노력하며 기다릴 것"이라며 사실상 약속을 파기했다. 이 대표 역시 현재 극심한 내홍으로 인한 위기를 수습코자 지난 6월 불체포특권 포기를 공언하고 당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 그러나 혁신위원회는 각종 논란 끝에 사실상 좌초했고,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은 지난 21일 이 대표가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부결을 호소하면서 파기됐다.이 가운데 이 대표가 위기를 딛고 야권 중심으로 부상했던 문 전 대통령 사례를 따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먼저 문 전 대통령 시기 혁신위는 혁신위 내부 논란 보다는 계파갈등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 한계였다. 이에 혁신위 실패 책임도 반대파와 나눠 분담하는 측면이 있었다.그러나 이 대표가 출범 시켰던 혁신위는 시작부터 끝까지 천안함·노인 비하 등 혁신위원장 문제로 논란을 빚었다. 이에 친명계와 비명계를 가리지 않고 ‘박한 평가’가 쏟아졌고, 실패한 카드로 귀결됐다. 또 문 전 대통령은 혁신위 실패 이후 2선 후퇴 및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전권을 김종인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 위임하는 등 자세를 나췄다. 그러나 이 대표는 옥중에서도 당 대표직을 유지하며 공천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뜻을 친명계를 통해 이미 공공연히 드러낸 상황이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이 호남 민심을 겨냥해 했던 약속은 이미 총선 불출마한 상황에서 소속 당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 하지만 이 대표가 했던 불체포특권 포기는 오는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등과 무관한 본인의 비위 혐의 관련 약속이었다. △ 朴, 가결파와 친O계이 대표는 상대 진영인 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와도 여러 면에서 유사하다. 이 대표가 영장 심사를 받은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부터 박 전 대통령 명운이 갈렸던 곳이다.‘국정농단 사태’로 수사 받던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30일 이 법정에서 약 9시간에 걸친 영장 심사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이때 헌정사상 처음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으러 법원에 출석한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이 대표도 법원 영장 실질 심사를 받은 헌정사 첫 제1야당 대표가 됐다. 구속 심사에 소요된 시간도 박 전 대통령과 비슷하다. 무엇보다 핵심적인 공통점은 두 사람의 구속 심사가 사실상 자당 의원들에 의해 결정됐다는 점이다.박 전 대통령 탄핵과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모두 비박, 비명 등 당내 비주류 반대파들이 상대 진영에 협조하면서 성립할 수 있었다. 이후 민주당에서 체포안 가결파 색출 목소리가 나오는 것 역시 보수당에서 탄핵 찬성파 비토 심리가 거셌던 것과 흡사하다.구속 심사를 전후로 한 당내 사정도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민주당은 이 대표 구속 심사가 진행된 전날 친명계 홍익표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다.홍 의원은 당선 일성에서 "민주당이 하나의 팀이 돼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그런 힘을, 동력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구속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이 대표에 대한 지지를 천명한 것이다. 이는 탄핵 정국 당시 ‘진짜 친박’(진박)으로 불렸던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로 선출됐던 것과 유사하다. 2016년 12월 정 부의장은 비박계로 분류되던 나경원 전 의원을 꺾고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그는 이후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변경한 뒤에도 쭉 원내대표를 맡았고, 탄핵 직후인 2017년 4월에는 당 비대위 좌초로 당 대표 권한대행도 역임했다. 이렇게 탄핵 이후에도 주도권을 쥔 친박계는 선거 패배를 거듭하면서도 비박계를 차츰 잠식했고, 지난 총선에서는 보수 대통합을 이뤘다. 물론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심사 때부터 혐의가 상당수 인정됐고, 이 대표는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당장 구속 위기를 넘긴 이 대표가 총선 전 재차 구속 심사를 받거나 유죄를 인정받아 구속될 가능성도 크지는 않다. 다만 법원이 이 대표 ‘사법 리스크’에 작지 않은 불씨를 남긴 만큼, 민주당 내홍의 완전한 제압도 차기 총선 결과 등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hg3to8@ekn.kr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방문해 입원 중인 이재명 대표를 만난 모습.연합뉴스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대구 달성군 현풍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자 선대위 행사에 與 총집결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26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태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위촉식 행사에 총출동해 선거 승리를 위한 총력 지원을 다짐했다.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 권영세 의원도 이날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합류하면서,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충청 출신 5선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정진석 의원까지 당내 중진들이 선거 승리를 위해 전면에 나선 모습이다. 이날 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행사에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총집결했다. 김 대표는 "(김 후보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강서구에 무려 16년 만에 변화의 물꼬를 텄는데 애초부터 나오지 말았어야 할 사법부의 유감스러운 판단이 잠시 그 물결을 막아섰지만 이대로 강서가 과거로 퇴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서슬 퍼런 문재인 정권 핍박에 굴하지 않고 권력형 비리 실체를 국민께 알리고 조국 사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던 인물"이라며 "강직한 사람, 용감한 사람, 바른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 출신으로 민주당 전략공천을 받은 진교훈 후보를 겨냥해 "김 후보는 억지스러운 검경 대결 프레임 조작을 위해 동원된 아바타 후보, 이재명 대표의 꽃길 공천 후보와는 출발부터가 다르다"며 "범죄 앞에 고개 숙이는 사람이 강서구 대표가 돼선 안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고 집권여당의 논스톱 지원을 받는 힘 있는 후보가 앞장서야 강서구 민원이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도 "다시 한번 김 후보를 지원해주신다면 집권여당이 총력을 다해 강서 발전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정우택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은 "김 후보는 이념에 둘러싸인 사법부에 희생된 대표적 인물이다. 공정과 상식, 정의의 구청장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정진석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은 충청 출신 유권자가 강서구에 많은 점을 겨냥, "선거가 다가올수록 강서구 충청향우회원들이 똘똘 뭉칠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고, 나경원 상임고문도 자신을 ‘충청의 딸’이라고 소개하면서 충청 표심을 자극했다. 안철수 상임고문은 민주당 후보에 대해 "이재명 수호를 위해 강서구청장 선거를 이용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강서구를 위한 후보가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다시 한번 구청장으로 일할 기회가 온다면 고도 제한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 빌라도 아파트가 되고, 한강변 가양동·염창동 오래된 아파트들이 초고층 새 아파트로 변모하고, 학군도 좋게 만들겠다"며 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약속했다. 한편 김 후보와 당 경선에서 맞붙었던 김진선 전 강서병 당협위원장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으나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김 전 후보도 캠프에 합류해 잘 지원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laudia@ekn.kr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대위 출범 26일 강서구 대방건설 빌딩 내 김태우 후보 캠프에서 열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대위 위촉식에서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김태우 후보자, 선대위 합류 인사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건국 75주년 국군의날을 기념하는 시가행진에 시민들과 함께 참여했다. 현직 대통령이 시가행진에 직접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가행진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펼쳐졌다. 대규모 장비가 동원돼 국군의날 시가행진 분열이 진행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광화문 세종대왕상에서 육조마당까지 국민·국군 장병·초청 인사 등과 함께 행진했다. 시가행진은 제병지휘관인 박안수 육군 중장의 구호와 함께 시작됐다. 3천700여명의 도보 부대와 한국형 3축 체계 주요 장비를 포함한 장비 부대가 행진했다.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패트리엇 미사일, 국산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 천무 다연장 로켓, 무인 잠수정, K9 자주포, 지대지 현무 미사일, 소형드론 등 46종 170여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도 증강현실(AR)로 등장했다. 미 8군 주한미군 전투부대원 등 300여명도 처음으로 시가행진에 참여했다. 참여 예정이던 F-35A 스텔스 전투기, F-15K, 아파치 헬기,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등 공중 전력은 우천으로 시계가 확보되지 않아 동참하지 못했다. 대통령실은 "서울 한복판 시가행진에서 육해공의 통합된 역량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인천상륙작전을 성공한 우리 군이 중앙청 건물 옥상에 태극기를 게양하며 서울을 되찾았던 곳에서 국군의 압도적 위용을 과시했다"고 밝혔다. claudia@ekn.kr시가행진 관람하는 윤석열 대통령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시가행진이 열린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 관람무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장비 부대의 시가 행진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尹대통령, 12월 네덜란드 방문…수교후 첫 국빈방문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2월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 초청으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대통령실은 26일 보도자료에서 "이번 방문은 1961년 한·네덜란드 수교 이후 최초로 이뤄지는 우리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지난해 11월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이를 포함해 윤 대통령은 뤼터 총리와 그간 세 차례 정상회담을 했다. claudia@ekn.krclip20230926161621 악수하는 한-네덜란드 정상. 연합뉴스

홍익표 의원, 민주당 새 원내대표 선출…"당대표 중심 어려움 극복"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홍익표(3선·서울 중구성동구 갑) 의원이 선출됐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 새 원내 사령탑으로 뽑혔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당내 친이재명(친명)계로 분류된다. 그는 1차 투표에서 김민석(3선·서울 영등포구을) 의원이 탈락한 가운데 남인순(3선·서울 송파구병) 의원과 함께 결선 투표 진출, 결국 최다 득표에 성공했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 4월 친명계의 지원을 받아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지만 탈락했다. 이번 보궐선거에 재차 입후보해 결선투표에서 당선됐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원내지도부가 사퇴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고 내년 총선을 당의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그는 수락 연설에서 "어려울 때 힘든 자리를 맡았다"며 "민주당이 하나의 팀이 돼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그런 힘을, 동력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보다 희생하는 자리에는 제가 제일 먼저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그 결과가 값진 결과가 내년 총선에서 있을 수 있도록 제가 항상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며 "결정 과정에서는 원칙과 기준을 갖고 민주성과 다양성의 바탕에서 결정하고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그리고 유능하게 관리해 내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출신의 홍 의원은 서울 관악고와 한양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한양대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은 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전문연구원으로 재직했다.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 북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등을 지내기도 했다. 홍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을 지역구에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김동성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선거구 획정으로 중·성동갑 지역에 공천을 받아 두 번의 총선 모두 승리하면서 3선에 성공했다. 20대 국회에서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를 지냈다. 21대 국회에서는 민주연구원장과 정책위원회 의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당내 대표적인 개혁 성향 정책통으로 불린다. 홍 의원은 김근태계 모임인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회장을 맡고 있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이낙연 전 대표 체제에서 민주연구원장과 정책위원회 의장을 지냈다.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아 ‘친이낙연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 취임 이후 뒤늦게 친명계 색깔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홍 의원은 지난해 지역위원장 공모에서 자신의 지역구를 떠나 험지인 서초을로 옮겨 주목을 받기도 했다. ▲1967년 서울 관악구 출생 ▲관악고 ▲한양대 정치외교학 ▲한양대 정치학 박사 ▲북한대학원대 겸임교수 ▲19·20·21대 국회의원(서울 중·성동갑)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통일부 정책보좌관 ▲민주통합당 전략기획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민주연구원 원장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 ▲국회 언론미디어제도개선특별위원회 위원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claudia@ekn.kr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홍익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보궐선거 의원총회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친명계 체포안 가결파 징계 거론에 "몰상식…민주당이 공산당이냐"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인 이상민 의원은 26일 당내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파에 대한 징계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 "몰상식한 행태", "더불어민주당이 공산당이냐", "그런 언동이 해당(害黨) 행위" 등으로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탄원서를 썼냐는 질문에 "안 썼다. 재판은 공정해야 되고, 판사가 공정한 재판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재판장의 독립도, 그런 것들이 견지되고 담보돼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다음날인 22일부터 나흘 간 탄원 서명 운동을 벌였다. 지난 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달한 탄원서에는 민주당 의원 총 168명 중 161명이 참여했다. 이 대표 본인을 제외하면 6명이 불참한 셈이다. 민주당 의원실 보좌진 428명도 참여했다. 국회 보좌진은 의원실 1곳당 9명으로 168개 의원실의 총정원은 1512명이다. 단순 계산을 해보면 참여율이 30%에 못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직자 175명도 참여했다. 현재 민주당 당직자는 중앙당과 정책위원회, 민주연구원 등을 합치면 200명가량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과 관련해 ‘배신자 색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친명계 지도부는 탄원서를 제출하지 않은 의원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논란을 의식해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가결표를 던진 의원에 대해선 ‘해당 행위’를 했다고 규정하고 ‘징계’를 예고한 상태다. 이 의원은 "재판 결과에 대해 승복하기 위해서라도 공정한 공정성을 유지하도록 협조해야 하고, 그런 차원에서 정치권에서 집단적으로 탄원서를 제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만약 구속되더라도 당무를 이어갈 것이라는 친명계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이 의원은 "유시민 씨나 또 일부 당내 사람들도 옥중 결재, 옥중 공천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게 말이 되느냐"라며 "너무 상식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렇게 고집 피우고 (이 대표가) 안 물러나겠다고 한다면 사실 당내에서 절대적 강성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또 의원들도 상당수가 그렇게 친위세력이 형성돼 있는 상황 속에서 뭐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라고 되물었다. axkjh@ekn.kr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한중일, 서울서 3국 고위급회의…연내 정상회의 본격 준비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한·중·일 3국이 26일 서울서 3국 정상회의 재개를 위한 고위급 회의(SOM)를 개최했다. 외교부 정병원 차관보와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이날 오전 중구 롯데호텔에서 3국 고위급 회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회의에서 지난 2019년 이후 중단된 3국 정상회의 재개에 대한 각국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구체적인 협의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3국 정상회의는 통상 차관보급 고위급 회의, 외교장관 회의를 거쳐 일정과 의제 등을 조율한 뒤 열린다. 이번에 3국 외교장관 회의 일정이 정해졌을 수 있다. 한국은 올해 3국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3국 정상회의 연내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전날 3국 대표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연내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claudia@ekn.kr한·중·일 고위급 회의 외교부 정병원 차관보(가운데)가 26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방한 중인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왼쪽),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와 함께 3국 고위급 회의(SOM)를 열기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여야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총력전’을 다해 임하고 있다.강서구청장 선거는 내년 총선을 6달 앞두고 치러지는 마지막 공직선거인 만큼 수도권 표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총선 전초전’으로 여겨지고 있다.국민의힘에서는 검찰수사관 출신인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후보자로 내세웠다.서울 강서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이다. 현재 서울 강서 지역 현역의원은 강선우(강서갑)·진성준(강서을)·한정애(강서병) 의원으로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12년만에 국민의힘 후보자인 김태우 전 구청장이 당선됐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법원의 실형을 받고 구청장 직을 상실했다.국민의힘은 26일 서울 강서구에서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당은 이날 선대위 발대식 겸 대책 회의를 열고 선대위 합류 인사를 공식 위촉했다.명예 공동선대위원장은 충청 출신 5선 중진인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정진석 의원이 맡았다. 충청권 출신 인구가 많은 강서구 유권자 분포를 고려, 지역 네트워크가 탄탄한 두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충청 표심을 끌어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공동선대위원장으로 김성태 전 의원(강서을 당협위원장)과 구상찬 전 의원(강서갑 당협위원장)이 합류했다.수도권에서 3선을 지낸 안철수 의원이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았다. 안 의원은 그간의 수도권 선거 승리 경험을 토대로 중도층 표심 확보를 통한 당 외연 확장에 힘쓸 예정이다. 나경원 전 의원도 공동 상임 고문으로서 선대위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당 지도부들도 강서구청장 선거에 열을 쏟고 있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도 선대위 발대식에 총출동했다.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대표도 추석 연휴 기간 중 대부분을 강서구 선거 지원 유세에 보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전날 강서구 방신전통시장을 방문했다. 그는 파프리카, 토란, 새우, 꽃게, 과일, 화장품, 떡 등을 온누상품권으로 구매하며 상인들과 소통했다.김 대표는 "상인회장님을 만나 건의사항을 들었고 상인들 사이사이를 지나며 말씀을 들었다"며 "상생할 수 있는 전통시장을 만들도록 예산, 정책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민주당은 지난 24일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모여 필승을 다짐했다.개소식에는 정청래·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현역 의원 30명이 자리했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후 최고위원직 사퇴 가능성을 시사한 고민정 최고위원은 참석하지 않았다.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2일 강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데 이어 이날 개소식에도 총출동했다.당내 분위기상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보궐선거까지 패배한다면 당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의미를 ‘윤석열 정권 심판’으로 규정했다.정청래 최고위원은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폭주 기관차를 막아내는 선거"라며 "투표장에 나가 심판의 표를 행사해달라"고 말했다.정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지키자’고 ‘입당 러시’가 벌어지는데 보궐선거 승리에 대한 청신호"라고 말했다.박찬대 최고위원도 "이번 선거는 단순히 구청장을 뽑는 선거가 아닌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정권 심판을 위한 항쟁이 강서구에서 일어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개소식에서는 당의 상임고문인 이해찬·정세균·이낙연 전 대표도 영상으로 축사를 전하며 진 후보를 응원했다. 추미애 전 대표는 직접 개소식에 참석해 "강서구청장 선거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기회"라고 강조했다.claudia@ekn.kr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21일 강서구 화곡동 모아타운 예정지를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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