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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도입 금투세 백지화 추진…尹대통령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내년 도입 예정이었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의 백지화가 추진된다. 윤석열 정부 들어 공매도 한시적 금지, 주식 대주주 양도세 완화 등에 이은 증권시장 활성화 조치로 평가받는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신년 증시 개장식에 참석해 "구태의연한 부자 감세 논란을 넘어 국민과 투자자, 우리 증시의 장기적 상생을 위해 내년에 도입 예정인 금투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개최된 ‘2024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금투세 시행 유예가 아닌 폐지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투세는 대주주 여부에 상관없이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일정 금액(주식 5000만원·기타 250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린 투자자를 상대로 해당 소득의 20%(3억원 초과분은 25%)를 부과하는 세금이다. 정부와 국회가 당초 소득세법(제87조의 6)에 금투세 과세 근거를 마련했으나 금융투자업계와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이 일자 국회는 지난해 소득세법 부칙을 개정해 금투세 시행시기를 기존 2023년에서 2025년으로 2년간 유예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언급으로 금투세는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게 됐다. 금투세 백지화를 위해선 여야 합의를 바탕으로 관련 법안의 재개정이 필요하다. 금투세가 백지화하면 당초 금투세 도입을 전제로 추진된 증권거래세 폐지도 없던 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거래세는 현행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윤 대통령이 밝힌 금투세 폐지 방침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기재부가) 사전 협의를 한 내용"이라며 "금투세 폐지는 현 정부의 공약과 국정과제"라며 금투세 폐지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도세·거래세 개편과 관련해서 김 차관은 "검토와 점검이 필요한 주제"라며 "세법 개정 논의 과정에서 어떤 조합이 바람직한지 짚어보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사회가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액주주의 이익을 책임 있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상법 개정 역시 추진하겠다"며 "국민들이 종잣돈을 더 쉽게 굴릴 수 있도록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자산 형성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우리 증시가 기관과 외국인의 놀이터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도록 철저한 전산시스템 구축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과도한 부담의 과세가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시장을 왜곡한다면 시장원리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며 증시 침체나 투자자 이탈 등 부작용을 초래할 제도는 반드시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난해 해외 투자은행의 불법 공매도를 엄중 처벌하고 그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공매도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며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을 상향해 반복되는 ‘연말 매도폭탄’으로 인한 투자자 손실을 막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기업이 많지만 주식시장은 매우 저평가돼있다"며 "임기 중에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자본시장 규제는 과감하게 혁파해 글로벌 증시 수준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우리 증시의 개인투자자는 빠르게 성장해 지난해 1400만명을 돌파했다"며 "증시는 국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장이다. 그리고 국민의 자산축적을 지원하는 기회의 사다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노력으로 오를 수 있는 역동적 기회의 사다리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공정"이라며 계층 고착화를 막고 사회 역동성을 끌어올리려면 금융투자 분야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첨단산업 기술이 자금을 쉽게 조달하고 능력 있는 청년들이 돈을 벌고 기업의 주인이 된 국민들이 배당을 통해 성과를 공유할 때 역동적 계층 이동이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claudia@ekn.kr윤석열 대통령,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축사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총리 "국민 체감할 변화를 이뤄야…개혁과제는 반드시 완수"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일 "올해는 우리 정부 출범 3년 차로 지금까지의 국정성과를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부 시무식 신년사에서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 도약을 위해 필요한 개혁 과제는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올해를 ‘민생, 미래, 통합의 해’로 만들 것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경제·민생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나타난 경기 회복세가 경제 전반에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출 강화, 규제 혁신, 첨단전략산업 육성과 혁신 기술 연구·개발(R&D) 지원 강화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민생을 살리겠다"며 "물가 부담 완화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일자리 창출과 서민 금융지원 등을 더욱 확대하며 약자 중심의 복지 정책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확실한 변화’를 가져오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며 "그동안 불법파업 방지, 깜깜이 회계관행 혁파 등 노사법치를 이뤄냈고 그 바탕 위에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 등 노동 개혁 과제들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미래 인재 양성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개혁 과제들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역대 정부가 손대지 못한 연금 개혁방안 논의를 차근차근 진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과 필수 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 개혁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며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저해하는 가장 큰 위협인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마지막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도 강화해 탄소중립을 위한 산업혁신전략과 기술개발 투자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미래를 위한 정책은 특히 청년과 함께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사회 신뢰·통합도 강조했다. 그는 "사회 신뢰도는 국가 경쟁력의 중요한 원천이자 사회적 자산이나 우리나라의 사회적 신뢰도는 경제 규모나 국가 위상에 비해 상당히 낮다"며 "무분별한 가짜뉴스는 국민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부정수급과 기득권 카르텔 등은 공적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사회적 신뢰 자본을 쌓아가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안전을 책임지는 일에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공직자들에게 "산적한 국가적 과제를 풀어가기 위해선 모든 공직자가 헌신과 열정으로 하나의 팀(원팀)이 돼야 한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정책을 되짚어보고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4월 치러지는 제22대 총선과 관련 "공정한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해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 되도록 해달라"며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철저히 지키고 공직 기강을 확립하라"고 주문했다. axkjh@ekn.kr한덕수 총리, "2024년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2024년 정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이낙연 신당 카운트 다운, 새해 밝힌 ‘좌표’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거대 양당 전직 대표 출신인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024년 시작과 함께 본격 신당 출범에 나서는 가운데, 이들이 내놓을 플랫폼 구상도 주목된다. 두 전 대표들은 각자 진영의 현 리더십에 대한 지적을 명분으로 제3지대에 나서면서도, 진영 색채의 명도에는 다소 차이를 보이는 상황이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준석 전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김기현 전 대표를 쫓아낸 걸 보면서 (탈당)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있던 당 대표(이준석)를 날리고, 전당대회에서 지지율 5위를 1위 만들려고 앞의 4명 다리 부러뜨려서 세운 당 대표(김기현)를 8개월 만에 다시 몰아냈다. 이건 정치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언제든 당 대표를 날리고 자기가 원하는 사람을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같은 매체 인터뷰에서 "혁신과 통합, 단합을 주문하고서 여러 달 기다렸는데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에서도 그런 의지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며 탈당 결심을 밝혔다. 그러면서 당을 향해 "혐의가 많다 보니 검찰 공화국이 존재할 이유를 가진 것처럼 비칠 수 있다"며 "이 대표도 주 2∼3회 재판을 받는다. 그런 모습이 선거에 도움이 될 리 없는데도 내부 문제 제기가 없다. 기이한 침묵"이라고 질타했다. 다만 두 대표는 신당의 규모나 이념 스펙트럼에서는 다소 온도차를 보였다. 이준석 전 대표는 "노동·환경·인권 어젠다를 방치하지 않는 미래지향적 ‘사회적 보수’가 태동해야 한다"며 진보적으로 인식됐던 어젠다를 전면에 내세웠다. 또 "신당이 내세우는, 용기 있게 새로운 얘기를 하는 정치가 어느 쪽에서 호응을 얻는지에 따라 1당이 달라질 수 있다"며 차기 총선에서 국민의힘 보다 민주당 지지율을 잠식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현역 의원들과 관련해서도 "현역 의원들의 경우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가리지 않고 계속 소통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가 승부처"라고 밝혔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는 신당 창당에 "분열이 아닌 민주 세력 확대"라며 민주당계 신당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양당 모두 싫지만 그래도 민주당이 대안이라고 생각하던 분들도 지금은 민주당에 마음 두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그분들을 다시 정치 과정으로 모셔 오는 건 분열이 아니라 잃은 표를 되찾아 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지킬 건 간판이 아니다. 김대중·노무현 정신과 민주화 세력들이 추구했던 순수한 정의"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신당 합류 인사들의 폭에도 양당 의원들 모두와 접촉하고 있다는 이준석 전 대표와 달리 다소 신중한 태도를 내비쳤다. 그는 신당에 합류할 이낙연계 의원들에 "많지는 않다"며 "그분들도 선거를 해야 하니 대처 방법이 여러 가지다. 제가 그걸 탓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이밖에 다른 당내 의원들 합류 의사에는 "당장은 그런 건 아닌데, 조금씩 합류 가능성을 보여주는 분들이 계시다"고만 언급했다. 신당이 서로 연대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두 전 대표들 모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수준의 답을 내놨다. 이준석 전 대표는 "아직 이 전 대표를 만나거나 의견을 교환한 적은 없다. 만나게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지만, 보채지는 않을 생각"이라며 "자연스럽게 어떤 상황이 형성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경우 "일엔 순서가 있다. 아직 연대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지금은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왜 하려고 하는가를 국민에게 설명해 드리는 게 중요하다. 세력 간 연합 이야기가 선행되면 다분히 공학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hg3to8@ekn.krpage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전 대표과 이낙연(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대통령실 "신년 업무보고, 비공개 아닌 국민과 함께 민생 토론회 형식"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대통령실은 1일 윤석열 대통령이 기존에 정부 부처별로 받던 신년 업무보고를 민생 토론회 형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업무보고를 대통령과 국민이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컨셉으로 실시한다"며 일반 국민도 참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부처별이라기보다는 주제별로 묶어서 또 현장성을 강화해 그 주제가 가장 잘 드러나고 더 활기차게 논의할 수 있는 현장을 찾아 진행한다"고 부연했다. 각 부처 수장이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윤 대통령에게 비공개 업무보고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던 기존의 틀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달 중순에 신년 기자회견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는 "(윤 대통령이) 국민 여러분과 어떻게 소통할지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회견 여부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기면 나중에 말하겠다"고 답했다. claudia@ekn.kr윤석열 대통령, 2024년 갑진년 신년사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갑진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년 여론조사] 民·國 지지율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2024년 ‘빅 이벤트’로 꼽히는 22대 국회의원 총선 판세를 분석한 결과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당 지지도와 별개로 ‘정권 견제·심판론’과 ‘정권 지원론’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는 ‘정권 견제·심판론’이라는 답변이 우세했다. 총선을 100일 앞둔 1일 발표된 여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조사 업체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대다수의 조사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회사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선전화 면접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에서 국민의힘은 39%, 민주당은 34%의 정당 지지도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 중 인천·경기 지역은 여야 지지율이 동률(각 37%)을 기록했다. 이 지역은 전체 지역구 253석 중 28.5%(72석)가 몰려 있는 인구 과밀 지역이다. 경향신문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2월29일~3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에게 물은 여론조사에서도 양당 지지율은 접전을 보였다. ‘내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진다면 어느 당의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국민의힘이라는 응답이 34%, 민주당이라는 응답은 39%로 각각 나타났다. 다만 정당 지지도와 달리 총선 민심은 ‘정권 견제론’이 강했다. 총선에서 정부지원론과 견제론 중 무엇을 택할지를 묻는 질문에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39%,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53%로 집계됐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에서도 정당 지지도와 선거 구도에 대한 응답이 엇갈렸다. 총선 지역구 투표에서 지지할 정당 후보로 국민의힘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29%,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답변 역시 25%로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답변이 35%로 양당 지지를 웃돌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민주당 33%로 팽팽했다. 반면 선거 구도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향한 ‘정권 심판론’이라는 응답자가 52%로 절반을 넘었다. 야당인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야당 심판론’이라는 응답자는 48%로 조사됐다. 특히 수도권에서의 양당 지지율 격차가 ‘박빙 양상’을 보이면서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수도권의 경우 국민의힘이 경기 일부시를 서울에 편입한다는 내용을 담은 ‘메가시티’론을 내세우면서 굵직한 이슈까지 맞물려 있다. 동아일보가 지난해 12월 26∼28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서울 802명, 경기 824명, 인천 804명의 유권자 총 2430명을 유·무선 전화면접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총선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서울 유권자의 34.6%가 국민의힘에, 33.5%가 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유권자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후보 지지가 30.0%, 민주당 후보 지지가 40.7%로 집계됐다. 인천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35.1%, 34.7%로 접전이었다. 다만 총선 100일을 앞두고도 ‘지지 정당을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서울, 경기, 인천 모두 25∼26%대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 막판 무당층 표심을 끌어오는 게 이번 총선 승리의 주요 영향으로 관측됐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laudia@ekn.krD-10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1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시선관위원회 로비 선거일 현황판이 D-100일을 표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모든 권력은 국민을 향해야…국민 삶 지키고자 당 하나될 것"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다. 모든 권력은 오로지 국민을 향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그는 "권력이란 것이 마치 내가 어딘가에서 싸워서 그야말로 뺏어온 내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결국 그 권력이란 것도 국민으로부터 나온 거고 오로지 국민을 위해 행사돼야 하는 건 분명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가 해야 될 일들은 상황이 어려우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는 것"이라며 "물가가 오르면 물가가 오르지 않도록 노력하거나 오른 물가에 국민이 적응할 수 있도록 조치해나가는 게 정치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어려운 이 상황을 우리가 반드시 깨고 더 나은 길, 새로운 길을 찾아가야 한다"며 "청룡의 해, 이 청룡의 힘으로 평화의 위기, 민생의 위기, 민주주의 위기 다 털어내고 새로운 희망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힘있게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앞서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국민 마음속 불씨마저 꺼져가는 희망을 살리고 상처와 고통을 보듬겠다.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도, 경제도, 평화도, 그리고 민주주의도 붕괴 위기다. 엄청난 퇴행을 겪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국민과 함께 가는 길이 승리를 향한 길이다. 오늘의 절망이 내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날 민주주의도, 눈부신 경제성장도, 수준 높은 문화도 모두 국민이 노력한 결과"라며 "국민과 함께 민주당은 늘 변화와 개혁의 중심에 서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작년 한 해 우리 국민에게 국가는 없었다. 159명 젊은이들이 이태원에서 속절없이 목숨을 잃었지만 국가는 외면했다"고 말했다. 그는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잘못된 통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차이가 없다’는 맹자를 인용해 "치솟는 물가와 금리로 민생경제는 파탄지경이다. 취약계층은 물론 청년·노인·자영업자·직장인 모두가 고통 받고 있다"며 "하지만 윤석열 정권은 야당파괴와 국회 무시로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정치보복과 독단의 국정운영으로 대한민국을 고사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로부터 오는 폭압과 독선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우리 주변에 끊임없이 밀려오는 또 다른 유혹의 손길에도 과감히 물리칠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어떤 형태도 분열이나 당의 혼란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이야말로 하나 된 힘으로, 통합된 힘으로 내년 총선에 나아가는 게 용기 있는 태도이고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자세"라고 당부했다. 문희상 상임고문은 ‘동주공제(同舟共濟)라는 고사성어를 새해 덕담으로 소개하면서 "같은 배를 탄 사람은 서로 도와야 한다는 뜻"이라며 ’우리는 하나다, 똘똘 뭉쳐, 이재명 파이팅‘ 등 구호를 외쳤다. 이날 행사에는 주요 당직자들과 영입 인재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행사를 마친 뒤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사실상 기정사실로 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 질문에 아무런 답 없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만 하고 자리를 떠났다. claudia@ekn.kr신년인사회에서 떡 케이크 자르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떡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與 비대위원장 "동료시민에 대한 선의, 정교한 정책으로 실천하겠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새해 첫 날인 1일 "100일 남은 국민의 선택을 앞두고 동료 시민에 대한 계산 없는 선의를 정교한 정책으로 준비해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신년 인사회에서 "국민의힘은 국민 모두에게 동료 의식을 실천하는 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가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사회는 낯선 사람들 사이의 동료 의식으로 완성된다고 생각해왔다"며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한 달간 지역 주민들에게 쉴 곳을 제공한 인천 찜질방 인스파월드 사례를 사례로 들었다. 그러면서 "지하철에서 행패를 당한 낯선 시민을 위해 대신 나서준 용기 같은 것이 동료 시민 사이의 동료 의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랫동안 공적인 일을 해오며 살았다. 생활인으로서 권태나 사소한 감정 소모, 나태함이 불쑥불쑥 튀어나올 때면 인스파월드의 박 사장님을 생각했다"라고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동료 시민에 대한 선의를 정책으로 실천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면서 "국민들이 그 마음을, 그 실천을, 그리고 상대 당과의 차이를 정확하게 알아보시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 구성원들에게 "여러분들과 같이 일하게 돼 참 좋다. 만난 지 얼마 안 됐는데 바로 고백하나요"라고 웃으며 말한 뒤 "서로 마음을 정했으니 지금부터 같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국민의힘은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미래를 위해 할 일을 하겠다. 지난 해 보다 나은 올해가 되도록 저와 우리 국민의힘이 한발 앞서 부지런히 준비하고 실천하겠다"며 "국민의힘은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미래를 위해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부터 변화하겠다. 무기력 속에 안주하거나 계산하고 몸 사리지 않겠다"며 "국민의 비판을 경청하며 즉시 반응하고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탄생 이후에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와 발목 잡기로 제대로 일을 못 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야당 핑계, 야당 탓을 하고 있기엔 현실이 너무나 엄중하다"고 짚었다. 또 "겸손과 희생을 통해 우리 모두가 이기는 길을 찾아내야 한다"며 "우리는 뒤를 돌아볼 겨를도 없고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 진영과 당의 미래이자 희망인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쓸 수 없는 상황에 몰려왔고 동료 시민들의 삶을 대표하는 비대위원들이 함께 해줬다"며 "위원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총선 승리로 국민 기대에 보답해야 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신임 사무총장은 ‘한동훈’ 삼행시로 건배 제의를 해 눈길을 끌었다. 장 사무총장은 포도 주스가 담긴 잔을 든 뒤 "‘한’ 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함께 가면 길이 된다. ‘동’료 시민과 함께 선민후사 정신으로 나아가자. ‘훈’풍을 타고 총선승리 향해 앞으로 나아가자"며 ‘한동훈’을 선창했고 참석자들도 따라 외쳤다. 이날 신년회에는 비대위원 전원과 주요 당직자들을 비롯해 안상수·황우여 상임고문,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claudia@ekn.kr건배하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장동혁 사무총장의 건배제의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잔을 부딪히고 있다. 연합뉴스

與野, 현충원 참배로 새해 시작…한동훈-이재명, DJ 묘역서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이 1일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새해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 대통령실 참모진 등 40여명과 함께 현충원을 참배하고 헌화와 분향을 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국민만 바라보며 민생경제에 매진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현충탑과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DJ)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고 방명록에 "동료 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 위원장의 현충원 참배에는 윤재옥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 김예지·구자룡·장서정·한지아·박은식·윤도현·김경률 비대위원 등 비대위 전원이 함께했다. 장동혁 사무총장, 박정하 당 수석대변인, 김형동 비대위원장 비서실장도 참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홍익표 원내대표, 최고위원 및 주요 당직자 등 당 지도부와 함께 현충탑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대표는 방명록에 "호국 영령의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썼다. 한 위원장과 이 대표는 DJ 묘역 앞에서 조우했다. 두 사람은 악수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간단한 새해 인사를 나눴다. 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천하람·이기인 창당준비위원장 등 신당 인사들과 함께 현충원을 참배했다. 천 위원장은 "어렵사리 지키고 키운 대한민국,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열겠습니다", 이 위원장은 "청룡의 해, 순국선열께서 이룩한 민주화의 기틀 위에 ‘새로운 미래’를 그리겠습니다"라고 각각 방명록에 적었다. 이 전 대표는 방명록을 남기지 않았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고양시 행주산성을 찾아 신년 인사회를 열었다. 이석현 전 의원과 최성 전 고양시장 등 신당 창당 시 합류를 선언한 인사들과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claudia@ekn.kr2024010100020002300-side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새해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연합뉴스

尹대통령 "도시 주택공급 늘릴 것…재개발·건축 절차 원점재검토"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새해에는 국민들이 새집을 찾아 도시 외곽으로 나가지 않도록 도시 내에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된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재개발, 재건축 사업절차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사업속도를 높이고, 1∼2인 가구에 맞는 소형 주택 공급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부패한 패거리 카르텔과 싸우지 않고는 진정 국민을 위한 개혁이 불가능하다"며 "자기들만의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출범한 이후 일관되게 이권 카르텔, 정부 보조금 부정 사용, 특정 산업의 독과점 폐해 등 부정과 불법을 혁파해 왔다"며 "올해도 국민의 자유를 확대하고 후생을 증진함과 아울러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안보와 관련 "올해 상반기까지 증강된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원천 봉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을 인공지능과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첨단 과학 기술에 기반을 둔 과학 기술 강군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한국형 3축 체계를 강력히 구축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내겠다"며 "대한민국은 상대의 선의에 의존하는 굴종적 평화가 아닌 힘에 의한 진정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확고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사이버 환경을 조성해 나가면서 북한을 포함한 다양한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국가 주요 기관과 민간 핵심 시설을 빈틈 없이 보호하겠다"며 "튼튼한 안보로 자유로운 경제활동과 걱정 없는 일상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경제와 관련해선 "물가도 지금보다 더욱 안정될 것"이라며 "경제 회복의 온기가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도 했다. 이와 함께 현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삼은 노동·교육·연금의 3대 구조개혁의 추진 의지도 재확인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법의 테두리 내에 있는 노동운동은 확실하게 보장하되 불법행위는 노사를 불문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유연한 노동시장은 기업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저출산 문제에 대해선 ‘불필요한 과잉 경쟁’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우리 정부의 중요한 국정 목표인 지방균형발전 정책을 확실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민생 현장 속으로 들어가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민생정책을 추진하겠다"며 "검토만 하는 정부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 신년사 지켜보는 시민들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한 시민이 윤석열 대통령의 2024년 신년사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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