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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탈당도 이 정도 아니었는데…이낙연에 쏟아진 ‘비정한’ 모욕 세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탈당을 선언하면서 민주당 내 비판이 분출했다. 친명(친 이재명)계 뿐만 아니라 비명(비 이재명)계, 특히 이 전 대표 정치적 고향 소속 호남계와 한때 친낙(친 이낙연)계 인사들까지 ‘비난 행렬’에 가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표의 빠른 쾌유와 당무 복귀를 기원한다"며 탈당 회견을 시작했다. 이 전 대표는 회견에서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겠다"며 탈당 뿐 아니라 신당 창당도 선언했다. 그는 "‘마음의 집’이었던 민주당을 떠나는 것은 참으로 괴로운 일"이라며 "그럼에도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구현할 만한 젊은 국회의원이 잇달아 출마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당내 비판자와 저의 지지자들은 ‘수박’으로 모멸 받고 공격받았다"고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검찰공화국’을 거의 완성했고, 민주당은 스스로의 사법 리스크로 ‘검찰폭주’를 제어하지 못한다"며 "여야는 ‘검찰독재’와 ‘방탄’의 수렁에서 헤매는 적대적 공생관계로 국가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능하고 부패한 거대 양당이 진영의 사활을 걸고, 극한투쟁을 계속하는 현재의 양당 독점 정치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온전하게 지속될 수 없다"며 "4월 총선이 그 출발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이밖에도 2020년 총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당 지도부 위성정당 허용 결정에 동의한 것을 과오라고 인정하며 "잘못을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2021년 당 대표 시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당 소속 공직자의 잘못으로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당헌을 바꿔 후보를 공천한 데 대해서도 사죄했다. 민주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 탈당을 기다렸다는 듯이 계파를 막론한 비난이 일제히 쏟아졌다. 친노(친노무현) 적자로 불린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분열이 아닌 통합을 위해 헌신했다. 두 분의 정신과 민주당의 역사를 욕되게 하지 말라"며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한 법"이라고 꼬집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의원도 "김대중 정신이 실종됐다는 이낙연 대표님, 정작 김대중 정신을 저버린 분은 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2021년 1월 박근혜 사면론으로 정치적 폭망의 길로 들어섰고 2024년 1월 탈당으로 정치적 죽음의 길로 들어섰다"며 "‘낙석연대’를 경유해 국민의힘 쪽 대선 후보가 되는 게 꿈일까"라고 비꼬았다.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의 탈당 선언문은 노욕을 포장하는 말의 성찬이다. 대권 포기 선언부터 하시라"고 비난했다. 윤준병 의원은 "이낙연의 ‘제2안철수’의 길 축하"라고 조롱했다. 특히 이 전 대표 지역구를 이어받은 친이낙연계 이개호 정책위의장도 "분열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이 전 대표의 탈당과 분열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개호 정책위원장은 민주당 의원 129명이 이 전 대표 탈당 계획을 공개 비판한 공동성명에도 친낙계로 꼽혔던 박정·이병훈·전혜숙·정태호 의원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 전 대표가 5선 국회의원, 전남도지사, 국무총리를 지낸 것을 언급하며 "단 한 번의 희생도 없이 이 모든 영광을 민주당의 이름으로 누리고서도 탈당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1위 대권주자였던 황교안 전 대표와 서울 종로구에서 맞붙어 큰 격차로 승리한 바 있다. 이 전 대표 정치적 고향인 광주·전남권 후배 정치인들은 원내와 원외를 막론하고 비난 목소리를 더 크게 키웠다. 민주당 광주·전남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전원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전남은 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투쟁한 민주당의 뿌리 깊은 터전이자 이 지역의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민주주의도 없었다"며 "야권 분열로 지역민들을 절망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총선 출마를 앞둔 민주당 예비후보들도 이 전 대표 선언을 규탄하며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 안도걸·김명진·양부남·정준호·박균택 예비후보는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는 김대중 탄신 100년의 해를 민주당 분열의 해로 만들었다"며 "낳고 키워준 민주당과 호남에 빚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분열의 신당이 아닌 정계 은퇴가 빚을 갚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정진욱·노형욱·오경훈·박혜자·문상필·문금주 예비후보 등도 각각 기자회견이나 입장문을 통해 "그렇게 해서 가는 길이 결국 이준석과의 연대인가"라며 "호남과 민주주의를 부끄럽게 하는 정치를 그만두라"고 요구했다. hg3to8@ekn.kr이낙연 탈당 기자회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있다.연합뉴스

與 총선 공천 경쟁 뜨거운 마포갑…현·전 의원 4파전 왜?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서울 마포갑 지역구에 여당 출마자들의 4·10 총선 공천 경쟁이 뜨겁다. 국민의힘 현직 의원 3명과 전직 의원 1명 등 총 4명이 출사표를 냈다. 한 정당의 현역의원 3명이 한 선거구에서 공천경쟁하는 경우는 대단히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마포갑 지역구 현역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노 의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공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마포갑에 정치적 뼈를 묻겠다"며 서울 마포갑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이 의원은 당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재선이다. 그는 무소속 신분이었던 지난 대선 직전 윤석열 후보와 만남 후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했다. 22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며 작년 6월 전북 남원·임실·순창 당협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이 의원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정치적으로 돌아갈 길을 다 불태웠다"며 "윤 대통령의 유일한 영입 국회의원인 저는 서울 선거 승부처인 마포갑에서 승리해 수도권 총선 승리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그러면서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영입 제의를 받고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심정으로 어렵고 험한 길을 택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는데 작게나마 기여한 책임이 있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저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당내에서 마포갑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다만 최승재 비례대표 의원과 시대전환 흡수합당으로 국민의힘 소속이 된 조정훈 의원,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최 의원과 신 전 의원은 이미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조 의원은 이 지역구 곳곳에 현수막을 거는 등 일찌감치 활동을 이어왔다.이 의원은 이처럼 공천 경쟁 4파전이 예상되는 상황에 대해 당내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이 의원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고 했는데 마포갑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정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이어 "나는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인사이고, 또 한 분은 김기현 전 대표가 영입한 사람, 또 한 사람은 전 당협위원장이 영입한 사람"이라며 "정치적 명분에서나 당 기여도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claudia@ekn.kr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정의당, 이러다 파산할라…마음 떠난 류호정 이어 박원석도 신당행 기울어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원내 제3당인 정의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파산 위기를 맞았다. 지지율은 1~2%대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전·현직 의원들의 이탈도 줄을 잇고 있다. 당이 자칫하면 공중분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의당 소속 류호정 의원의 사실상 이탈에 이어 박원석 전 의원도 신당행을 결심했다. 박원석 전 의원 등 22명의 전·현직 정의당 당직자가 지난 9일 "선거연합정당 방침을 폐기하고 3지대 대안정당으로 노선을 전환하라"는 입장문을 냈다. 당 지도부가 추진하는 선거연합정당에 반대 의견을 낸 것이다. 정의당 내 추가 탈당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박원석 전 의원은 12일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정치혁신포럼 ‘당신과함께’와 신당 창당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여기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전 국무총리)와 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상식’ 소속으로 전날 탈당을 결행한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도 이들과 함께할 것으로 알 려졌다.앞서 정의당 내 의견그룹인 ‘세번째권력’은 선거연합정당 방침에 반대해 당을 떠나 금태섭 전 의원과 ‘새로운선택’을 창당한 바 있다.금태섭 전 의원과 ‘새로운선택’을 창당한 류호정 의원은 금 전 의원과 신당을 추진하면서도 탈당을 거부 중에 있는 상황이다. 정의당을 탈당할 경우 비례대표 의원직을 박탈당하기 때문에 탈당을 하지 않고 버티기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의당이 류 의원을 제명할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정의당 의석수가 줄고 정보 보조금 액수도 감액되기 때문에 정의당으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정의당은 지난 제20대 국회(2016~2020년) 때 전성기를 맞이 했다. 고 노회찬 전 의원, 심상정 의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등 이름 있는 인사들이 정의당을 이끌었다. 노회찬 전 의원이 사망하기 전부터 지지율 두자릿 수를 기록했고 민주평화당과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해 정국을 주도하기도 했다.정의당은 현재 국회 의석 6석으로 원내 제3당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정의당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초라한 편이다.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주 조사해 지난 8일 발표한 1월 첫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의당은 2.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이는 아직 본격적인 창당을 하지 않았고 현역 의원이 한 명도 없는 이준석의 개혁신당에도 밀리는 지지율이다.YTN이 전날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발표한 자체 정기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준석 신당은 창당 전부터 11%의 지지율을, 이낙연 신당은 7%의 지지율을 나타냈다.ysh@ekn.kr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 조성주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이 지난달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새로운선택·세번째권력 공동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與 공관위원장 "공천에 윤심 개입 없다고 봐야…쿨하게 하겠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총선 공천 과정에 이른바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개입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 "없다고 봐야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 처음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번 공천은 절차적으로 굉장히 공정하게, 내용적으로는 승리하는 공천이 될 것이다. 국민이 기쁘게 선택할 수 있는 분을 공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용산발(發) 공천 우려에 대해선 "저를 (공관위원장으로) 세운 것을 보면 (윤심) 그런 것이 개입 안 했다고 보고 싶다"며 "나는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개인적인 그런 게 없다. 굉장히 자유로운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믿어달라. 쿨하게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주권자 국민에 의한 ‘천하위공’(천하가 한 집의 사사로운 소유물이 아니라는 의미)의 가치가 반영되는 공천을 하겠다"며 "기존의 여러 통계나 데이터, 시스템에 비중을 둬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멤버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정영환 공관위원장을 포함한 10명의 공관위원 인선을 의결했다. 현역 의원 중에는 친윤(친윤석열) 핵심 인사이자 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철규 의원, 비례대표인 이종성 의원이 포함됐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외부 인사로는 △문혜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박근혜 정부 청와대 전 공직기강비서관 유일준 변호사 △윤승주 고려대 의대 교수 △전종학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 회장 △전혜진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 △황형준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대표 등이 포함됐다. 공관위원 10명의 전체 평균 연령은 55.6세로 1970년대생이 절반을 차지한다. 여성은 2명 포함됐다. 또 10명 중 5명이 법조계 경험이 있거나 로스쿨 학위가 있는 법 전문가다. 법률가로만 한정하면 4명이다. 정 위원장은 공관위원에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포함된 배경에 대해 "전직 사무총장이기도 하고 현 사무총장은 아직 초선인 점이 반영됐다고 보면 된다"며 "용산이 아니라 당의 의사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외부 출신 공관위원들의 경우 총선에 불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에서 온 공관위원들은 원래 정치하는 사람들이니 거기에 관해선 이야기할 수 없다"며 "그러나 원외 외부 위원들은 선거에 안 나가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혁신안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를 들었다"며 "어떤 식으로든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초 활동을 종료한 인요한 혁신위는 현역의원 하위 평가자 20% 컷오프, 중진·친윤 인사들의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등의 혁신안을 마련한 바 있다. 다만 정 위원장은 현역 물갈이 비율, 영남 및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의 공천 비율 등에 대해선 "그건 아직"이라며 언급을 아꼈다. 이날 인적 구성을 완료한 공관위는 다음 주 첫 회의를 할 예정이다. claudia@ekn.kr국민의힘 공천관리위 구성 완료 11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입구에서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당정, 5월말까지 빚 갚으면 채무연체 기록 삭제…최대 290만명 혜택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당정이 대출금 전액을 상환했지만 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대출을 연체한 서민과 소상공인 최대 290만명의 연체 기록을 삭제하는 신용회복 지원책을 펼친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과 정부가 11일 오후 국회에서 금융권과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21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2000만원 이하 채무 연체자가 올해 5월 말까지 전액 상환하면 연체 기록이 삭제될 예정이다. 지원 대상자는 최대 290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통상 빚을 3개월 이상 연체할 경우 신용정보원이 최장 1년간 연체 기록을 보존하면서 금융기관과 신용평가회사(CB)에 이를 공유한다. 신용평가회사는 신용평가 때 연체 기록을 최장 5년간 활용하기 때문에 추후 상환을 완료해도 카드 사용과 대출 이용 등 금융 거래에 제한이 생긴다는 문제가 지적돼왔다. 유 위의장은 "특히 서민과 소상공인들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대출을 연체했지만 이후 전액 상환을 해도 과거에 연체가 있었다는 이유로 금융거래와 경제활동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당은 서민·소상공인이 연체금액을 전액 상환한 경우 정상적 경제활동으로 신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와 금융권에 요청한 바 있다. 정부는 지난 2021년에도 소액 채무를 연체했지만 연말까지 전액 상환하면 연체 이력을 공유하지 않는 신용 회복 지원 방안을 시행한 바 있다. 유 위의장은 "정부에서도 신용회복에 대해 과거IMF 시절 두 차례 그리고 지난 2021년 8월 세 차례 지원했던 선례를 들어 이번에도 경제상황을 고려해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했고 금융권에 관련 조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권 지원이 이뤄질 경우 연체기록이 삭제되는 혜택을 받는 서민과 소상공인은 최대 290만명에 달할 것"이라며 "연체기록이 삭제되면 신용점수가 상승해 카드발급이나 좋은 조건으로 신규 대출을 할 수 있어 정상적인 금융생활 가능하다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당정은 기초수급자에 대해 이자 감면 등의 신속 채무조정 특례를 확대한다. 이자 감면 폭이 현행 30~50%에서 50~70%로 확대되면 기초수급자 5000명이 상환 부담을 덜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금융 채무와 통신 채무를 통합해 채무조정을 하는 등 취약계층에 대한 채무조정 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과 통신비를 동시에 연체한 사람은 최대 3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유 위의장은 "금융과 통신 채무를 동시에 연체할 경우 금융채무만 연체한 사람에 비해 더 어려운 한계채무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통신업계, 신용회복위원회와 협의해 금융·통신 통합채무조정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연체 기록 삭제에 따른 도덕적 해이 우려에 대해 "5월까지 상환하는 분에게 혜택이 가서 적극적인 상환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며 "도덕적 해이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때 연체를 한 분들은 도덕성에 큰 문제라기보다 통제할 수 없는 이유로 연체를 했다"며 "과거에도 신용 사면을 한 적 있다"고 설명했다. claudia@ekn.kr당정, 서민·소상공인 대출 연체기록 삭제 '신용사면' 협의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서민·소상공인에게 힘이 되는 신용사면 민·당·정 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전 대표, 친정 떠나 신당 만드는 정치…제3지대 총선판 뒤흔드나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여야 양대 정당의 전직 대표들이 각각 친정인 소속 정당을 떠나 신당으로 새 살림을 차리기로 하면서 제3지대 정치세력이 4.10 총선판을 뒤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탈당선언과 함께 신당창당을 예고했다. 앞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당을 떠나 오는 20일쯤 창당을 목표로 새로운 정당 ‘개혁신당’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24년 동안 몸 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운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됐다"며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구현할 만한 젊은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출마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은 안팎으로 추락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암흑기에 들어섰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악의 정부로 기록될 것이 확실하다. 윤 정부는 국정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전례 없는 퇴행과 난맥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정치를 이대로 둬서는 안된다. 우리도 혐오와 증오의 양당제를 끝내고 타협과 조정의 다당제를 시작해야 한다"며 "다당제 실현과 함께 개헌을 통해 분권형 대통령제를 도입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민주당에서 혁신을 위해 노력하셨던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 동료들과 협력하겠다"며 "어느 분야에서도 착하고 바르게 살아온 사람들이 그 길에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도 이르면 일주일 내 창당대회를 열고 ‘개혁신당’을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천하람 개혁신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미 선거관리위원회에 시도당 등록 신청을 해놓았다"며 "선관위에 접수만 되면 저희가 창당대회 공고를 거쳐서 창당 절차 마무리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빠르면 7일 안에 될 수도 있는데 그건 선관위에서 얼마나 빠르게 행정 처리를 해주시느냐에 달려 있다"며 "저희는 당장 내일이라도 창당대회 공고를 할 준비는 마쳐두고 있다"고 부연했다.천 위원장은 전날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비명(비이재명)계 모임 ‘원칙과상식’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내용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저와 조응천 의원이 굉장히 많은 의견 접근을 이뤘다"며 "나중에 혹시 이게 ‘CBS 선언’으로 또 저희가 말씀드릴 수 있는 날이 곧 오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연대의 여지를 남겼다.‘원칙과상식’ 소속으로 탈당파 3인방인 이원욱·조응천·김종민 의원은 일단 신당을 창당한 뒤 사실상 제3지대 합류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들은 12일 신당창당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날 기자회견에선 모든 세력과 연대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김종민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 총선에서 3파전 구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으로 제3지대 정계 개편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정치권에선 만약 이 전 대표 및 ‘원칙과상식’이 각각 추진하는 신당, ‘개혁신당’과 기존 제3지대 정치세력으로 양향자 의원이 이끄는 ‘한국의희망’, 금태섭 전 의원 주도의 ‘새로운선택’ 등이 한 지붕 아래 모인다면 거대 양당인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맞대결 총선 지형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빅텐트의 밀도·범위에 따라 제3지대의 파급력은 달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관건은 각각의 정치 지향 간 격차가 분명한 상황에서 대중이 보기에 얼마나 설득력 있게 세력을 구성할 수 있느냐에 있다는 게 정치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창당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빅텐트가 현실적으로 확실한 힘이 있는 것은 상식"이라고 말했다.신 전 의원은 신당 간 연합 가능성에 대해 "문턱을 낮추고 문을 크게 열어놓고 대화는 열심히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라며 "그 방향으로 진행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했다.제3지대가 기호 3번을 차지할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꼽힌다. 제3지대 빅텐트 연합에 소속된 현역 의원들의 인원 수가 정의당 소속 의원 수인 6명을 넘어가게 되면 후보들은 기호 3번을 달고 총선에 출마할 수 있다.조응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급하면 궁즉통(窮則通)이다. 기호 3번으로 뭉쳐야 된다"며 "(제3지대 빅텐트) 그거는 세력들이 다 동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신당의 1차 목표는 (기호 3번을 받을 수 있는) 7석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15%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해 선거비용을 보전받는 것도 목표"라고 밝혔다. 이원욱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이준석 신당’ 등 모든 사람이 다 들어오는 빅텐트를 치고자 하는 것"이라며 "공동의 가치를 만들기 위해 제정당이 함께 모여야 한다"고 했다천 위원장도 전날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인터뷰에서 "저희 욕심 같아서는 총선 이전에 교섭단체 규모가 되면 좋겠지만, 그렇게까지 안 되더라도 기호 3번을 확보하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천 위원장은 "기호 3번을 하려면 정의당 숫자보다 많아야 한다"며 "저희도 그 정도는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ysh@ekn.kr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탈당 선언…"원칙과 상식 동지들과 협력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면서 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 상식’ 동료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겠다"며 "‘마음의 집’이었던 민주당을 떠나는 것은 참으로 괴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구현할 만한 젊은 국회의원이 잇달아 출마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당내 비판자와 저의 지지자들은 ‘수박’으로 모멸 받고 공격 받았다"며 "잔인한 현실이 개선되길 바랐지만 오히려 바보가 됐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을 떠나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해 총선에 도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지금의 민주당이 잃어버린 민주당, 본래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길에 나선다"며 "대한민국의 위기에서 구하려면 정치 구조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무능하고 부패한 거대 양당이 진영의 사활을 걸고, 극한투쟁을 계속하는 현재의 양당 독점 정치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온전하게 지속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혐오와 증오의 양당제를 끝내고, 타협과 조정의 다당제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4월 총선이 그 출발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특권 없는 정치’와 ‘성역 없는 법치’를 꼭 구현하려 한다"며 "정권이 검찰의 칼로 세상을 겁박하고, 다수당의 의석수로 방탄하고, 대통령은 거부권으로 방탄하는 현실을 바로 잡자"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위해 전날 탈당을 선언한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의 ‘원칙과 상식’과 힘을 합치겠다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원칙과 상식’의 동지들과 협력하겠다"며 "어느 분야에서든 착하고 바르게 살아온 사람들이 그 길에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정치 때문에 잘못되고 있다. 잘못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것은 비겁한 죄악이다"며 "김대중 대통령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약의 편이라고 말했다.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가 대한민국을 더는 망가뜨리지 못하도록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연대 관련 질문에 대해 "뜻을 갚이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협력할 의지가 있다"며 "지금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는 정도로 왜곡되고 있는 양당 정치 독점 구도 깨는 일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부 출범 이후 양당은 서로 사활 걸고 투쟁만 하다보니 정작 국민을 위해 할 일을 소홀히 했다"며 "국민을 위해 합의하고 생산해내는 정치로 바꾸는 새로운 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대표 신당, 금태섭 의원 신당 등이 모인다 해도 서로의 가치가 다르고 지향점이 다른 것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대중정당 스펙트럼은 원래 크다. 과거에도 지금도 그렇다"며 "크게 볼 게 아니라 공통점 찾아가면서 추가하는 게 생산적이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 목표에 대한 질문에는 "양당의 철옹성 같은 독점 구도를 깨뜨리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의석 수를 되도록 많이 얻었으면 한다"고 답변했다. 민주당 현역의원들의 신당 합류 여부에 대해선 "정치인의 거취에 대해 함부로 말하면 안되고 정리해야 할 문제가 복잡하다"며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또 민주당 의원 129명이 이날 오전 자신의 탈당과 신당 창당을 만류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데 대해 "제가 그분들의 처지였다면 훨씬 더 점잖고 우아하게 말했을텐데 하는 아쉬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국민 신뢰를 충분히 받지 못한 것은 단합하지 않아서라 아니라 변화하지 않아서"라며 "그런 말씀을 하시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런 노력을 평소에 당의 변화를 위해 썼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덧붙였다. ysh@ekn.kr이낙연, 민주당 탈당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민주당 탈당 선언…"새로운 길 나서기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5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국무총리를 역임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움직임으로 야권 분열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겠다"며 "‘마음의 집’이었던 민주당을 떠나는 것은 참으로 괴로운 일"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며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구현할 만한 젊은 국회의원이 잇달아 출마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당내 비판자와 저의 지지자들은 ‘수박’으로 모멸 받고 공격 받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을 떠나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해 총선에 도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무능하고 부패한 거대 양당이 진영의 사활을 걸고, 극한투쟁을 계속하는 현재의 양당 독점 정치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온전하게 지속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혐오와 증오의 양당제를 끝내고, 타협과 조정의 다당제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4월 총선이 그 출발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특권 없는 정치’와 ‘성역 없는 법치’를 꼭 구현하려 한다"며 "정권이 검찰의 칼로 세상을 겁박하고, 다수당의 의석수로 방탄하고, 대통령은 거부권으로 방탄하는 현실을 바로 잡자"고 역설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위해 전날 탈당을 선언한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 등 비명(비이재명)계 모임이었던 ‘원칙과 상식’과 힘을 합치겠다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원칙과 상식’의 동지들과 협력하겠다"며 "어느 분야에서든 착하고 바르게 살아온 사람들이 그 길에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이낙연, 신당 창당 선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사진=연합)

한동훈 "민주당,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자신이 정치개혁 의제로 내세운 ‘국회의원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호응해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공직자들은 공직 생활하던 중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퇴직금이 날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은 그렇지 않다. 그런 데다 재판 지연을 방탄 수단으로 쓰고 그렇게 재판이 지연되는 걸 국민에게 보여주면서 이 나라 사법 체계가 잘못되고 있다는 잘못된 사인(신호)을 국민에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와 위증교사 등 혐의로 기소됐지만 재판부 사임 등으로 재판이 늦어지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탄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형사재판을 받는 의원이 있는 경우, 의원에게 금고 이상 대법원판결이 확정된 경우, 그 재판 기간 받은 세비를 전액 반납하게 하는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키겠다"며 "민주당도 이 제안에 답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반대하면 우리 당이라도 이번 총선 공천에 반영해 서약서를 받겠다"며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장동혁 사무총장 등 지도부의 일치된 의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총선 공약의 화두로 제시한 ‘격차 해소’와 관련해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이렇게 뭉뚱그리고 추상적으로 접근해온 것이 제대로 된 실질적 해결이 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과 부산, 서울과 광주, 영동과 영서, 대구와 경북, 충청 남·북, 서울과 제주의 격차 등으로 세분화해 그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정부·여당인 점을 십분 활용해 단순 약속이 아니라 4·10 (총선) 이전에 실천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claudia@ekn.kr부산 찾아 청년들 만난 한동훈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부산 동구 아스티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 미래 일자리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원 vs 지지율...이준석·이낙연 등 신당쟁명, 밀당 재료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퇴원을 전후로 잠시 멈춰 섰던 제3 세력 통합 논의가 재차 본격화하고 있다. 기호 3번 확보와 합당 뒤 지지율 전망 등 현실적 요소에 대한 고려부터, 가치 지향과 의사 결정 구조 등 본질적 접근까지 다양한 소재가 논의 테이블에 오르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 상식’ 소속 조응천 의원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궁하면 통한다"라며 제3지대 빅텐트론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현재 원내 제3당인 정의당 의석(6석)을 기준으로 "7석을 무조건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이라며 "지지율은 15% 이상"이라고 말했다. 의석수에 따라 부여되는 기호에서 앞 순을 확보하고 확고한 제3당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 의원은 "찍어도 사표가 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드리려면 기호 3번으로 뭉쳐야 된다"며 "기호 3번으로 모여야 된다는 것은 합당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합당하지 않으면 기호 3번에 다 모일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원칙과 상식’ 멤버인 이원욱 의원도 험지 출마와 불출마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빅텐트론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우리 원칙과 상식 세 명 의원들의 가장 큰 장점은 마음을 비웠다는 것"이라며 "당을 성공시키는 데 있어서 출마하라면 출마하고, 험지 가하면 험지 가겠다. 출마하지 말라면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신당부터 모든 사람이 다 들어와서 한번 같이 논의해 보자"면서 "이것이 빅텐트를 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측 역시 ‘빅텐트’라는 기본 방향성에 적극 동의하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계로 분류되는 신경민 전 의원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빅텐트가 현실적으로 힘이 있는 것은 확실하게 상식 아니겠나"라며 "밥 먹으면 배부르다는 것하고 똑같은 얘기"라고 말했다.아울러 "진짜로 국힘당 정강정책이나 민주당 정강정책이나 대동소이하다"며 "9개가 다르고 하나만 같아도 우리는 같이 간다 이렇게 얘기한 분이 있다. 근데 9개가 비슷하다. 하나 내지는 하나 미만이 조금 다른 건데 그 차이는 조율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다만 보수정당 출신인 이준석계에서는 단순 합당에 따른 지지층 이탈 우려도 나온다.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조 의원과 같은 방송에 뒤이어 나와 "어느 정도의 합칠 필요성이 있다는 거 중요하다고 본다"면서도 "그런데 어떻게 합치느냐가 중요하다. 사실은 시너지가 안 나는 연대라면 저희가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서로가 뜻이 잘 안 맞고 명분이 있게 같이 안 한다면 저는 오히려 그것도 나름 의미가 있을 거라고 본다"며 "각자의 지지를 지키는 데 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각자 신당을 유지했을 때 지지율 합산이 통합 정당 지지율 보다 유의미하게 하락한다면 통합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인 셈이다.그는 "저희는 과거의 사례들로부터 반면교사를 좀 세게 삼으려고 하고 베스트 컨디션으로 아주 좋은 모습으로 이 논의들이 이루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과거 이준석 전 대표가 참여했던 바른미래당 사례 등을 시사하기도 했다. 결국 각 세력 교집합과 여집합이 관건인 가운데 주요 ‘공통분모’로는 중도·청년층에 소구하는 정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원욱 의원은 탈당 배경으로 "2030 세대들은 지지할 정당이 없다고 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며 "그런 것에 대한 적절한 해답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반면 청년층 주요 갈등 소재인 젠더 이슈와 관련해서는 이견이 다소 선명하다. 천 위원장은 "남성에 대한 일부 역차별이나 아니면 전장연의 어떤 부당한 행태가 있더라도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입장에서 ‘그건 건드리지 맙시다’라는 입장이 있는 것이고 반대로 저희는 ‘아무리 사회적 약자라고 하더라도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게 있으면 지적할 수 있어야 된다. 그게 오히려 사회적 약자를 우리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 여기는 태도’라고 보는 것"이라며 "여성, 남성의 문제에 대해서도 민감하다고 정치인이 빠지지 말고 국민들끼리 키보드 배틀 하면서 싸우도록 하는 게 정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hg3to8@ekn.kr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오른쪽부터)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류호정 정의당 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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