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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인재영입위원에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가 13일 1차 위원 선정을 마치고 총선을 앞둔 인재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정훈 의원과 외부 인사 4명 등 인재영입위원 5명의 인선안을 의결했다. 유일한 당내 인사인 조 의원은 시대전환 소속이었다가 최근 양당 합당으로 국민의힘 소속이 됐다. 외부 인사로는 호남대안연대 공동대표이자 내과의사인 박은식 씨와 교통사고로 한쪽 팔을 잃은 뒤 장애를 극복하고 보디빌더로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김나윤 씨가 합류했다. 박 위원은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패배한 이후 당 혁신위원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김 위원은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국민대표 20인’ 중 한 명으로 참석한 바 있다. 또 30대 워킹맘이자 ‘새로운 미래를 위한 청년변호사 모임’ 상임대표인 송지은 씨, 입법부·행정부 경험이 있는 박준태 크라운랩스 대표도 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번 인재영입위는 조 의원(1972년생)을 제외한 외부 인사들이 모두 1980∼1990년대생이고 남녀 각 2명이다.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세대·남녀 갈등, 기득권과 비기득권의 대립, 이념 대립, 차별과 대립, 혐오로 혼란스럽다"며 "다양한 계층과 다양한 영역에서 성공적 삶을 살아가는 이런 분들의 소중한 경험이 대한민국을 바꾸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인재영입위원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재영입위 컨셉은 국민 인재를 모시는 것이다.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관심가지고 발굴하지 못한 분들 중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분들을 모시겠다"며 "민의를 우선순위에 두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 중점적으로 보겠다. 올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소통과 화합에 앞장설 사람과 마지막 불굴의 의지로 극복한 분들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인재 영입의 기준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람 △공익을 우선할 수 있는 인성을 가진 사람 △소통과 화합에 앞장설 수 있는 사람 △고난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한 사람 등의 기준을 들었다. 인재영입위는 14일 오전 첫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인재 영입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claudia@ekn.kr국민의힘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브리핑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인재 영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與, 29일 김재원 후임 최고위원 선출…후보등록은 15일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민의힘은 오는 29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김재원 전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을 선출한다고 13일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광주 5·18과 제주 4·3 관련 발언 등이 문제가 돼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받았다. 이후 당 혁신위원회의 건의를 지도부가 수용하면서 지난 2일 징계가 취소됐다. 그는 징계 취소와 함께 ‘자숙’의 의미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김 전 최고위원 후임을 선출하기 위한 보궐선거 후보 등록은 오는 15일이다. 한편 3월 전당대회로 출범한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선출직 최고위원을 다시 뽑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태영호 의원이 각종 설화로 지난 5월 최고위원직을 사퇴했고 후임으로 김가람 최고위원이 선출됐다. claudia@ekn.kr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안철수 겨냥 “정신 이상” 尹·장제원에 “뭐에는 뭐 꼬여”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연일 신당 창당설을 띄우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창당 명분’을 둘러싼 샅바 싸움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 전 대표는 1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신당으로 인해 보수표가 분산돼 더불어민주당에 수도권 승리를 넘겨줄 경우 책임론과 관련, "그걸 이준석 탓하려고 하면 너무 양심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누가 그렇게 지금까지 정치하라고 했는가"라며 "본인들이 작전 짰으면 책임을 져야 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특히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를 예로 들어, "조금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이 있어서 선거 패배 이후에 내놓은 대안이라는 게 ‘이준석을 제명하면 그게 혁신이다’ 이런 사람도 있지 않았나"라며 "지금 그게 제정신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선거를 앞두고도 그런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든 ‘이준석 네가 나가서 당을 차리면 너는 보수 역적이 될 것이다’, 신경 안 쓴다"고 냉소했다. 자신에 대한 제명 운동을 진행한 안철수 의원을 재차 직격, 책임론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지난 주말 약 4200여명이 모인 대규모 지역 행사를 가진 장제원 의원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은 저런 수준의 사람들을 끼고 지금까지 정치를 해 왔던 것"이라며 "뭐에는 뭐가 꼬인다고, 대통령도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장제원 의원이 저러고 다닌다는 게 무슨 의미일까. 그냥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고 덧붙였다. 당 혁신위가 영남 중진, 지도부, 윤석열 대통령 측근 그룹에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한 데 대해, 장 의원이 ‘공개 불복’했다는 일각 해석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신당 합류에 긍정적 검토의사를 밝힌 당내 현역의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그런 분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누구인지) 특정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거리를 뒀다. 자신의 영남 출마설을 열어둔 데 대해서는 "제일 어려운 도전을 하는 위치로 가고 싶기 때문"이라며 "영남에서 분위기가 좋아져 신당이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상태라면 저는 더 어려운 도전을 위해서 호남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수도권보다 영남 도전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취지인가’라고 묻자, "우선 하이 리스크"라며 "거기 가서 만약에 정치적으로 제가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제 입장에서도 제가 쌓아온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hg3to8@ekn.kr대구 방문한 이준석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연합뉴스

11월 초순에 수출 3.2% 늘었다…반도체 수출 증가 전환 영향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11월 초순까지 수출이 반도체 등의 증가에 힘입어 1년 전보다 3.2%가 늘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11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82억37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3.2%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로 작년과 같았다. 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째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달에 플러스(+)를 기록한 바 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1.3% 늘었다. 1∼10일 기준으로 반도체가 증가를 기록한 것은 작년 9월(7.9%)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이다. 월간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작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15개월째 감소세다. 승용차(37.2%), 무선통신기기(4.1%), 정밀기기(17.1%) 등의 수출도 늘었다. 반면 석유제품(-9.2%), 철강제품(-5.7%), 선박(-67.1%)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3.0%), 베트남(7.6%), 일본(26.9%) 등이 늘고 중국(-0.1%), 유럽연합(EU·-5.0%) 등은 감소했다.중국 수출의 감소는 지난달까지 1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99억7700만달러로 1.2% 증가했다. 원유(39.5%), 석유제품(36.8%), 무선통신기기(82.1%) 등의 수입이 늘었다. 반도체(-3.7%), 가스(-4.7%), 승용차(-34.5%), 석탄(-28.5%)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11.4%), EU(1.1%), 사우디아라비아(38.3%) 등은 늘고 중국(-2.9%), 일본(-11.8%), 베트남(-6.7%) 등은 줄었다. 무역수지는 17억4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53억91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5개월째 흑자를 기록 중이다. 이달 1∼10일 중국 무역수지는 4억4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누적된 무역적자는 198억5200만달러로 집계됐다. axkjh@ekn.kr부산항 신선대부두 컨테이너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기인 "이준석, 與 비대위원장·선대위원장 제안 받아…신당 확률 60%"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준석계 천아용인으로 꼽히는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한 당내 러브콜이 활발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 도의원은 13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용산 대통령실 내지는 국민의힘 지도부 측근이나 주변인들 통해가지고 (이 전 대표에 비대위원장이나 선대위원장) 제안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게 어떻게 보면 더 나쁜 것"이라며 "이 전 대표나 당 개혁을 말하는 사람들이 비대위원장이나 선대위원장이나 한낮 얄궂은 당권과 권한을 달라고 이러는 것 같이 여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전 대표한테는 오히려 아무것도 주지 않아도 좋다"며 "다만 지금 상당히 국민들한테 저평가되는 원인을 찾아가지고 진단하고 반성하는 것이 옳다"고 촉구했다. 이 도의원은 특히 신당 창당과 관련해 이 전 대표가 당 현역 의원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개혁 보수 성향 인사들이 아니라 주류 입장을 대변하는 국회의원들이 먼저 연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텃밭에 속한 영남 지역 의원들로부터도 연락이 왔다며 해당 의원들을 "사실상 공천을 걱정하지는 않는 입장의 국회의원"이라고 표현했다. 또 이들이 "이 전 대표가 얘기하는 문제 제기에 대해서 상당히 공감을 하고 있다"면서 "TK(대구·경북)에서도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했다는 기사가 나왔던 것 같은데 그런 일환에서 ‘본선도 어려워진다는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다’라고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국회의원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이 "주류의 입장을 대변하는 의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거듭 세를 과시하면서, "윤핵관을 걷어내고 이른바 용핵관(용산 핵심 관계자)라고 하는, 대통령실 측근들을 거기에 꽂아 넣기 위해 하는 말뿐인 개혁일 수 있다는 불안감에 기인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 도의원은 이밖에도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의원들 합류 가능성과 관련 "제가 확인한 실체는 커튼 뒤에서 이 전 대표가 보여주는 방향성에 대해서 많은 여야 의원들이 공감하고 있고 여건이 된다면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하나둘씩 타진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이 전 대표가 최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영어로 냉대해 논란이 인 데 대해서는 "그게 당에 어떤 해를 가했나"라며 "싸가지가 있다고 하는 당내 의원들은 지금 한없이 저평가되고 있는 이 당의 수렁 속에서 뭘 하고 있나? 오히려 싸가지가 없어도 되니까 제발 당이 제 할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또 이 전 대표 신당 창당 확률에는 "이 전 대표가 (열흘 전에) 50%고 하루에 1%씩 오른다는 얘기를 했는데 지금은 퍼센트로 따진다면 60% 정도 됐다고 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hg3to8@ekn.kr이준석, '천아용인'과 회동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페이스북/연합뉴스

다 끝난 법에 유튜브 녹화 영상 필리버스터? 與, 尹 거부권 여론전 가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국민의힘이 당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이미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에 대한 ‘온라인 필리버스터’를 진행한다. 필리버스터란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이다. 노란봉투법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방송 3법은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의미한다. 앞서 두 법은 국민의힘 항의 중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여당이 뒤늦게 온라인을 통해 문제점을 설명하는 대국민 여론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13일 영상에서 의원들은 약 15∼20여분간 즉석연설을 하거나, 사전 녹화 영상을 통해 온라인 필리버스터에 참여한다. 앞서 국민의힘은 9일 국회 본회의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이 보고 안건으로 올라오자, 공언했던 두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필리버스터를 진행해 본회의가 계속 열려 있을 경우 이 방통위원장 탄핵안이 표결 처리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었다. hg3to8@ekn.kr노란봉투법 상정, 찬성? 반대? 기권?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 의원이 노란봉투법 상정안 투표를 하는 모습.연합뉴스

[국회 보좌진 세계] 의원 두뇌·손발 역할…‘파리 목숨’에 일 터지면 총대 메기도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대한민국 국회 보좌진 2700여명이 100만여명에 달하는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기 위해 연차는 커녕 주말까지 반납하며 일한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2호 안건으로 정하면서 ‘보좌진 정원 축소안’에 대해 검토하기 시작하자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에서는 이 같이 반발했다. 보좌진의 ‘빛과 그늘’을 잘 설명해주는 경우다. 보좌진은 국회에서 의원을 대신해 법률안 발의와 행정부 감시 등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보좌진 임면권이 의원에게 있는 만큼 이들의 고용 안정성은 ‘파리 목숨’에 가까운 처지이기도 하다. 12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의원 보좌직은 인턴을 제외하고 2342명에 달한다. 의원 정족수 298명의 7.9배에 달하는 규모다. 국회의원 1명 당 4급 보좌관 2명과 5~9급 비서관 6명, 인턴 1명까지 모두 9명의 보좌진이 붙어 입법과 정책 활등 동을 돕는다. 흔히 보좌관이라고 하면 이들 9명을 통칭해 부른다. 보좌진은 정치무대 위 각광받는 국회의원들 뒤편에서 손과 발의 역할을 맡는다. 국회의원보다 빛나서는 안되지만 없어서는 안될 ‘그림자’ 같은 존재들이다. 간혹 보좌진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국회의원, 지자체 의원 등 정치계에 발을 들이기도 한다. □ 국회 보좌진 현황 (자료 출처=국회 사무처 인력통계) ◇국회의원의 동반자…2342명의 보좌진 "석·박사, 전문직 인사까지" 보좌진이 채용되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다. 의원과 정치적인 동지인 경우와 공채의 경우다. 지역구 국회의원의 경우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성장해온 정치적 동지가 있을 수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후보자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보좌관이 돼 국회에 입성한다. 과거에는 각종 연줄과 연고를 통해 추천되는 인사 중에서 특채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개채용이 더 많다. 인맥을 통해 쉽게 보좌관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국회 홈페이지 채용 공고란을 통해 해당 의원실 메일로 서류를 접수해 이뤄진다. 보좌진들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로 달라지는데 정책과 정무로 나눠 업무를 분장한다. 정책은 일반적인 입법안, 상임위에 관련한 의정활동을 지원한다. 정무의 경우에는 정치적 사안에 관한 전략에 초점을 두고 기자, 지역 유지, 후원자 등을 만나거나 보도자료를 통해 의원을 홍보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법적인 지식 외에도 회계, 행정 등 총체적인 지식이 요구되기 때문에 전문성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 추세다. 여당의 청년 보좌관 출신인 A씨는 "실제로 현직 보좌관들은 석·박사는 물론 해외유학파, 변호사나 회계사 등 전문직 자격증을 갖춘 인사들도 많다"고 말했다. 보좌진에게는 공식·비공식 행사나 모임은 물론 저녁식사 자리도 업무의 연장이다. 그렇기에 보좌관들은 일과 사생활을 분리하는데 한계가 있다. 코로나 사태나 화재 사고, 지하철 사고 등 각종 주목을 받는 사건이 발생하면 국회의원들은 하던 일을 제쳐두고 당장 사무실이나 현장으로 가야 한다. 보좌관도 마찬가지다. 국회의원이 주말에 지역구 활동을 나가면 지원에 나가야 한다. 따라서 넓은 업무 범위와 직업적 불안정성을 보상하기 위해 국회 보좌진은 일반직 공무원보다 급여가 높은 편이다. 1호봉부터 시작하는 일반적인 호봉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같은 직급의 가장 높은 호봉이 적용된 급여를 받는다. 보좌관은 4급 상당에 21호봉, 비서관은 5급 상당에 24호봉을 급여로 받는다. 일반직 공무원과 달리 각종 수당도 대부분 급여에 포함돼 있다. ◇과거에는 신인 정치인 ‘등용문’…현재는 ‘생계형’ 보좌진이 더 많아 국회의 보좌관은 신인 정치인의 등용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정치의 꿈을 안고 보좌관이 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현역의원은 물론 지방의원, 시장·군수 등 지자체장 가운데에서도 보좌진 출신이 많다. 대표적으로 현역 국회의원 중에서는 여당에서는 정희용·조경태·이태규·김학용·이헌승 의원 등이 있다. 야당에도 조정식·기동민·박홍근·서삼석 등 수 많은 보좌관 출신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활발하게 정치 활동을 하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 대표도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인턴 보좌진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보좌관 출신 의원들은 의정활동을 보좌하며 정무·정책·입법 분야를 두루 섭렵한 만큼 의정 활동에 더욱 빨리 적응해 두각을 나타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정치 성향, 선거 출마 등 정치적 목적이 뚜렷해 보좌하던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는 경우도 있었던 과거 대비 현재 보좌관은 생계형이 대부분이다. 한 여당 보좌관 출신 B씨는 "요즘 보좌진 중 정치인을 하고 싶은 사람은 극히 일부이고 그냥 직업이나 직장의 개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원에게 임면권이 있는 보좌관은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파리 목숨’으로 비유된다. 의원에게 문제가 생겨 책임을 지기 위해 그만두거나 혹은 의원이 사퇴를 하거나 낙선하면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된다. 총선이 끝나고 새로운 국회의 상임위가 배정되면 의원 소송 상임위별 보좌진 채용을 위한 큰 장이 선다. 새로운 국회 구성은 대부분 초선 비율이 과반인 경우가 많아 의원이 낙선한 의원실 보좌진들은 당선된 초선 의원실에 들어가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상황과 역량에 따라 보좌관들의 재취업 방법은 다양하다. 낙선한 의원들이 초선 의원에게 보좌진을 소개시켜주기도 하고 같은 보좌진들이 추천하기도 한다. 공개적인 국회 채용 공고를 통해 지원하기도 한다. 매년 국정감사가 끝날 때도 긴장하는 보좌진들이 많다. 대대적인 교체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실력이 문제일 수도 있고 의원과 잘 맞지 않아 나가는 보좌진들도 있다. 혹은 2년마다 상임위가 바뀌면 의원을 따라가지 않고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기존의 상임위에 배정받은 다른 의원을 보좌하는 경우도 있다. 때때로 구직활동이 잘 되지 않을 때에는 보좌진 중에서는 기존의 직급보다 한 단계 낮춰서 의원실에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 선거가 끝나고 여당이 되면 보좌진들은 구직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직급 상승을 노릴 수 있지만 의석수가 적은 정당 출신의 보좌진들은 높아진 채용 문턱만큼 직급을 낮춰서라도 일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야당 보좌진으로 일하는 C씨는 "국회의원 임기 4년 혹은 그 이상 일하는 경우가 꽤 있다"면서도 "이직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여러 의원을 보좌하는 경우가 다수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보좌진들의 세계는 쉽게 말해 프로스포츠 선수의 FA시장과 유사하다. 실력이 부족하면 면직되기도 쉽지만, 능력을 인정받으면 다른 의원실에 ‘모셔오기’식 스카우트가 주류를 이루는 것이다. 보좌관 출신 A씨는 "자신이 보좌하는 의원들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 의원실 보좌진들도 실력을 인정 받는다"며 "보좌진들은 4년 비정규직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자리를 지키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보좌진은 의원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목숨인 만큼 의원에게는 절대 을이지만 매년 국정감사를 하는 입법기관인 만큼 피감기관인 정부부처와 공기업 등에는 ‘갑’의 위치다. 피감기관들의 자료 지연에 대해 항의는 물론 무조건 높은 직급을 찾아 해결 하려고 요구하기도 하며 심지어 질의서를 작성해 오지 않으면 막말과 고성이 오가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피감기관이나 기업에 연락해 보좌진의 밥 값을 계산하라고 요청하기도 하며 자신이 원하는 인사를 선임해달라는 청탁을 하는 일도 있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다만 2012년과 2015년 각각 국회선진화법이 부정청탁금지법이 제정된 이후 보좌진의 ‘갑질’도 많이 줄었다. A씨는 "10년 전이나 더 오래 전에는 있다고 들었으나 지금은 (갑질이)거의 없다"고 설명했다.ysh@ekn.kr201710230328211555983 국회의사당. =국회 KakaoTalk_20231031_112425201_01 국회 본회의장.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국회 보좌진 세계]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예로부터 국회 보좌진은 신인 정치인의 등용문으로 통했다. 보좌진들은 오랜 의정활동을 통해 정무적 감각을 갖춘 강점을 가진 ‘예비 정치인’이다. 실제로 과거부터 지금까지 국회에는 보좌관 출신 정치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대표적으로 현직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박관용 전 의원은 11대 국회에서 정치규제로 이기택 의원의 출마가 봉쇄되자 이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동래에 출마해 당선, 16대까지 6선을 지내고 국회의장까지 역임했다. 재선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고 뛰어난 글 솜씨로 이름을 날린 유시민 작가는 13대 국회에서 이해찬 의원(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국무총리)의 보좌관 출신이다. 유은혜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김현미 전 장관 역시 이우정 전 의원 비서관 출신으로 19·20대 국회의원을 거친 후 문재인 전 정부 시절 첫 국토교통부장관을 지냈다. 현재 정치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보좌관 출신 의원들도 많다. 의정활동을 보좌하며 오랜 정치 경험을 한 만큼 두각을 나타내는 의원도 눈에 띈다. 국민의힘의 경우 이양수(이계진 전 의원), 유의동(이한동 전 국무총리·류지영 전 의원) 의원은 보좌진 출신으로 정계에 진출해 각각 현재 원내수석 부대표와 정책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다. 김성원(김성수 전 의원) 김학용(이해구 전 의원), 이헌승(김무성 전 의원), 이태규(윤여준 전 의원), 정희용(나경원 전 의원), 조해진(박찬종·이회창 전 의원), 김병욱(이학재 전 의원) 의원 등도 보좌진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최연소 당 대표를 지냈던 이준석 전 당 대표도 유승민 전 의원의 인턴 비서로 일한 경력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조정식(제정구 전 의원) 의원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내고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권칠승(서갑원 전 의원) 의원도 보좌관 출신이다. 원내수석에 발탁된 경험이 있는 우원식(임채정 전 의원), 박홍근(김상희 의원), 박완주(이기우 전 의원) 의원을 비롯해 기동민(김근태 전 의원), 정태호(이해찬 전 의원), 고용진(조윤형 전 의원), 김성환(신계륜 전 의원), 박재호(서석재 전 의원), 이해식(이부영 전 의원), 윤호중(한광옥 전 의원), 윤후덕(김원길 전 의원), 강득구(이종걸 전 의원), 최종윤(신계륜 전 의원), 윤건영(문재인 전 대통령), 장철민(홍영표 의원) 등 보좌진 생활부터 시작한 의원이 여럿 있다. 과거 의원과 보좌진으로 만났던 이들이 함께 의정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 김진표 국회의장의 보좌관을 지냈던 김영진·전재수 의원과 한병도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신영대 의원이 대표적이다. 이들 의원들은 각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거나 대한민국 국회 의정대상, 국정감사 우수의원상 등을 받으며 정치권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ysh@ekn.kr이양수,유의동,조정식,권칠승 왼쪽부터 이양수·유의동 국민의힘 의원, 조정식·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각 의원실.

양대노총, 서울 도심서 10만명 모인다…교통혼잡 예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의 즉각 공포·시행 등을 촉구하기 위해 양대 노총이 11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다른 시민 단체가 주최하는 집회도 예정돼 있어 도시 곳곳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대로(여의도역∼여의나루역)에서, 민주노총·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는 오후 2시부터 서대문구 서대문역에서 종로구 독립문역까지 이어지는 통일로에서 각각 노동자대회·민중총궐기를 열 예정이다. 집회 신고 인원은 한국노총 6만명, 민주노총·퇴진운동본부 4만명이다.퇴진운동본부는 오후 4시부터 대오를 나눠 용산 전쟁기념관과 중구 고용노동청 방면으로 행진도 할 계획이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난 9일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라고 요구할 예정이다.양대 노총의 이번 노동자 대회는 경찰이 지난 9월 불법 집회에 대한 강경 대응을 골자로 하는 '집회·시위 문화 개선 방안'을 발표한 뒤 처음 열리는 대규모 집회다.이밖에 신자유연대 1000명은 오후 4시부터 삼각지역 일대에서 퇴진운동본부 민중총궐기에 대한 '맞대응 집회'를 예고했다. 자유통일당은 오후 1시 동화면세점 앞 차로에서 1만5000명이 참여해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진행한다.촛불행동은 오후 5시께 시청역과 숭례문 일대에서 2000명이 참여하는 '64차 촛불대행진'을 한다.서울경찰청은 집회·행진 구간 주변에 교통경찰 240여명을 배치하고 세종대로·통일로 일대에 가변차로를 운영할 계획이다.(사진=연합)

‘꿈틀’ 尹·與 정당 지지율, 김포·서울 편입은? [한국갤럽·NBS·리얼미터]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번 주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강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여권 차기 총선 승부수로 평가되는 김포-서울 편입 정책은 대체로 부정 평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9일 실시한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 직전 조사(10월 31일∼11월 2일) 보다 2%p 오른 36%였다.반대로 부정 평가는 55%로 직전 조사(58%)보다 3%p 하락했다.정당 지지도 역시 국민의힘이 3%p 오른 37%, 더불어민주당이 1%p 상승한 34%로 조사됐다.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p 내린 25%, 정의당은 3%p 하락한 2%였다. 국민의힘이 추진 중인 ‘김포 서울 편입’과 관련해서는 24%가 좋게 봤고, 55%는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다.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 의견과 유보 의견을 합해도 부정 의견이 많은 것이다. 지난 6~8일 실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직전인 2주 전 조사보다 2%p 상승한 34%였다. 다만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2%p 오른 60%였다.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1%p 상승한 31%, 민주당 3%p 내린 28%, 정의당 3%, ‘지지 정당 없음·모름·무응답’이 34%였다.내년 총선에서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2%,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9%로 조사됐다.2주 전과 비교해 정부·여당 지원론과 견제론 모두 2%p씩 상승했다.여당이 서울 인근 도시를 서울로 통합하는 이른바 ‘메가시티 서울’ 정책을 추진하는 데 대해선 ‘현실성을 고려하지 않은 선거용 제안’이라는 응답이 68%로 나타났다.‘효과적인 도시경쟁력 강화 방안’이라는 응답은 19%에 그쳤다.한국갤럽과 마찬가지로 NBS에서도 부정 응답이 크게 높았던 셈이다.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 역시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직전 조사(10월 23∼27일)보다 1.1%p 오른 36.8%로 집계됐다.반대로 부정 평가는 1.7%p 내린 60.2%로 조사됐다.지난 2∼3일 진행한 리얼미터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1.9%p 오른 37.7%, 민주당이 3.2%p 내린 44.8%로 나타났다정의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보다 0.1%p 내린 2.2%였다. 무당층은 0.6%p 오른 11.1%였다.갤럽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이 대상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p다. 방식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응답률은 14%였다. NBS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방식은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이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4.2%였다.리얼미터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됐다. 대통령 지지도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2521명이 대상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6%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이 대상으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방식은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으로, 응답률은 2.5%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hg3to8@ekn.kr지난 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 오른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홍준표 대구시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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