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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취업 기혼여성 2명 중 1명꼴 ‘경단녀’…42%는 "자녀 육아 때문"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비취업 기혼여성 2명 중 1명꼴로 개인적 사유로 일을 그만둔 뒤 재취업하지 못한 ‘경력 단절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경단녀’ 42%은 자녀 육아 때문에 일을 그만뒀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기혼 여성의 고용현황’에 따르면 15∼54세 기혼여성 794만3000명 중 비취업 여성은 283만7000명이었다. 이 가운데 직장(일)을 다니다 그만둔 경력 단절 여성은 134만9000명이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4만8000명 감소했다. 해당 연령대 여성 인구가 줄어들면서 기혼 여성과 경력 단절 여성 인구도 함께 줄어드는 추세라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15∼54세 기혼여성 대비 경력 단절 여성 비율은 1년 전(17.2%)보다 0.2%포인트 하락한 17.0%로 집계됐다. 경력 단절 사유로는 ‘육아’를 꼽은 사람이 56만7000명(42.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결혼 35만3000명(26.2%), 임신·출산 31만명(23.0%), 자녀교육 6만명(4.4%) 순이었다. 경력 단절 여성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가 59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54만4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경력 단절 여성 중 3040 여성이 차지한 비중이 84.1%에 달한 것이다. 전체 기혼여성 대비 경력 단절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26.3%)였다. 경력 단절 기간 별로는 10년 이상이 40.0%로 가장 많았다. 5∼10년 미만은 24.1%, 3∼5년 미만은 13.2%였다. 육아나 출산 등 이유로 일을 그만둔 여성 10명 중 4명은 10년 넘게 재취업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 단절 여성 비율은 24.9%로 나타났다. 자녀가 많을수록, 자녀가 어릴수록 경력 단절 여성의 비율은 높았다. 자녀 수별 경력 단절 여성 비율은 3명 이상 29.4%, 2명 26.0%, 1명 23.1% 순이었다. 자녀 연령별로는 6세 이하 35.9%, 7∼12세 21.9%, 13∼17세 11.9%로 집계됐다. axkjh@ekn.kr여성고용(CG) 여성고용(CG).연합뉴스

한덕수 총리 "행정망사태, 근본적 원인 규명…위험요인 점검·관리해야"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1일 "모든 공직자는 소관 업무와 관련해 예상되는 위험 요인을 늘 점검·관리하는 자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행정 전산망 마비 사태를 지적하고 "위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만약에 발생하더라도 국민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속한 대응 능력을 갖추는 데 주력해 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 총리는 "행정 서비스 장애로 많은 국민께서 불편·혼란을 겪으셨다. 주말 복구 작업을 거쳐 다행히 현재는 정상 가동되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일을 통해 많은 숙제도 생겼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행정안전부에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라"며 "시스템 구축·운영과 관련해 관행이나 구조적 문제가 없었는지, 법령 미비점은 없었는지 원점에서 점검·정비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이번 전산 장애로 민원인들께 행정적인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부처별로 사례를 분석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달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내각에 ‘민생·소통’도 거듭 주문했다. 한 총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날 국무위원 대기실에서 우리 농식품 홍보 현장을 차린 것을 언급하며 "각 부처 장관도 소관 분야의 영업사원이라는 자세로 민생 현장과 소통하고 이를 대변하는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달 들어 정부 부처는 500회 넘게 민생 현장을 찾았다"며 "민생의 어려움은 절박한데 책상에 앉아서는 국민께서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없다. 현장을 직접 찾아 보고, 듣고, 느껴서 정책을 설계·집행하는 현장 행정이 중요하며 일회성이 아니라 정부 운영의 원칙으로 삼아 지속적으로 임하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오는 28일 개최지가 결정되는 2030 세계 박람회에 대해서는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마지막 총력전에 매진하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최종 투표지인 프랑스 파리에 방문해 막판 유치전을 펼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료와 경제인들은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구 400바퀴를 넘게 돌며 180여개국 2천700여명의 지도자를 만났다"며 "대한민국의 매력과, 국제사회에 나누고 기여하고자 하는 진심을 전달한 여정이었고 이렇게 구축된 엑스포 네트워크는 우리의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xkjh@ekn.kr한덕수 총리, 국무회의 발언 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짤짤이’ 논란 최강욱, 이번엔 "암컷이 설쳐"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출신 최강욱 전 의원이 최근 한 북콘서트에서 ‘설치는 암컷’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9일 최 전 의원은 ‘탈당의 정치’를 펴낸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광주 과학기술원에서 김용민 의원과 함께 개최한 북콘서트에 참석했다. 최 전 의원과 민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 성향 민주당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 출신이다. 이 자리에서 사회를 맡은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는 ‘이제 검찰 공화국이 됐다고 봐야죠’라고 했다. 그러자 최 전 의원은 "공화국도 아니고 동물의 왕국이 된 것 아닌가"라며 "공화국이란 말은 그런 데다 붙이는 게 아니다"라고 정정했다. 이후 박 교수는 현재 한국 정치를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 비유했다. 동물농장은 옛 소련 공산주의 정권을 동물에 비유해 비판하는 작품이다. 이에 최 전 의원은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 이제 그것을 능가하는 데서"라며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다. 그는 이 발언에 여성 비하 소지가 있다는 것을 의식한 듯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최 전 의원이 이렇게 거친 언사로 논란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그는 지난해 6월 성희롱 발언을 이유로 민주당으로부터 6개월 당원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구체적인 징계 사유는 온라인 회의에서 여성 보좌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희롱성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점, 해명 과정에서 이를 부인하며 계속해 피해자들에게 심적 고통을 준 점 등이 꼽혔다. 최 의원은 논란의 회의에서 "짤짤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당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해당 발언이 ‘성적 행위’를 지칭한 것이었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hg3to8@ekn.krㄹ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연합뉴스

"연동형이면 신당" 송영길, "이준석 순수성 의심"…尹에도 "끌어내려야"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른바 ‘돈 봉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가 연일 ‘반윤’(반 윤석열) 신당론을 띄우고 있다. 선거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유지된다면 차기 총선에서 충분히 원내 입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송 전 대표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선거제가) 현행 병립형으로 가지 않고 현행 연동형제를 유지한다면 이재명 대표나 저나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수차례 공언했기 때문에 제가 할 역할이 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지지자들이 한 표는 지역구 민주당 후보를 찍을 것이고 나머지 1표는 자신이 좋아하는 비례 정당을 찍어줘야 되는데 그 선택지를 넓혀줄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라며 "윤석열 정권과 맞서기 위해서는 비례대표에서 같은 개혁적인 당이 의석수를 많이 차지하는 것이 민주당에도 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당 창당 시 방향성에도 "(민주당이) 공격적으로 야당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있지 않나"라며 "제가 지금 싸우고 있는 것처럼 윤석열 검찰 독재에 맞서 선명하게 싸울 수 있는, 실제 싸우고 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신당)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특히 조국 법무부 전 장관과도 "간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에 대한 공동의 피해자고 그에 대한 문제의식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신당론과 관련해서는 "윤핵관만 적당히 비판하고 검찰 독재의 본질을 비판하지 않고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할 수 있다’, 이렇게 이중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 전 대표의 순수성이 의심될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가 "정치공학적으로 자신이 복귀하기 위한 협상용 카드로 신당을 활용했다가 다시 윤석열 대통령 품 안으로 들어간다"는 주장이다. 송 전 대표는 이 가운데서도 "이 전 대표도 대구에서 출마하고 실제 국민의힘과 진검승부를 한다면 반윤연대가 가능할 수 있다"며 신당 간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는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2배가 넘지 않나"라며 "사실 이미 정치적으로 지금 탄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문제와 50억 클럽 문제의 쌍특검법이 12월에 통과되는데 만약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그때가 바로 이 탄핵의 분노가 폭발할 시점"이라며 "더 이상 (국가가) 망가지기 전에 빨리 (윤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것이 국가를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석을 만들어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해야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송 전 대표는 자신이 ‘어리다’, ‘건방지다’, ‘물병 던지고 싶다’ 등 표현으로 한동훈 장관을 맹비난한 데 대한 사과 의사에는 "윤 대통령은 입만 열면 욕설과 막말을 하고 있다. 한동훈 장관은 거의 ‘문재인 대통령 목을 따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막말을 한 신원식 장관을 인사검증 통과시켜서 국방부 장관으로 국민 앞에 내보였다"며 "이런 반성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hg3to8@ekn.kr출판기념회서 인사말 하는 송영길 전 대표 지난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2층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인사말을 하는 모습.연합뉴스

한영 정상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한국과 영국의 관계가 기존 ‘포괄적·창조적 동반적 관계’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다. 대통령실은 20일(현지시간)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이 기간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다우닝가 합의’(Downing Street Accord)를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우닝가는 영국 총리 관저가 있는 거리다. 한영 정상은 오는 22일 다우닝가 10번지에 있는 관저에서 회담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한영 간 미래 협력 방향을 담은 다우닝가 합의는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양국의 공동 입장을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인도·태평양, 중동지역 정세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대한 공동 의지를 밝히는 내용이 포함된다. 양국은 특히 국방·안보·방위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방위력 협력 파트너십 의향서 및 방산 공동 수출 MOU(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방산 협력을 발전시키고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도 강화한다. 합동 훈련 확대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해양 공동순찰 추진 등 국방·안보 분야 협력도 증진한다. 또 기존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선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하고 미래의 강력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양국 간 반도체 협력 MOU도 체결한다. 양국 정상은 거시 경제 이슈 및 상호 투자 촉진 논의를 위한 경제 금융 협력 방안과 더불어 AI·디지털·원전·우주과학·바이오·양자 기술·해상풍력·청정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의 경제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아울러 기후 위기를 포함한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동 의지를 천명할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다우닝가 합의 채택 및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은 한영 양국이 140년간 다져온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양국 미래세대를 위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laudia@ekn.kr윤석열 대통령 내외, 영국 런던 도착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공군 1호기편으로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김기현 겨냥 "비주류 몽둥이찜질하고 어디에 빅텐트 치겠다는 건가"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내년 총선과 관련해 ‘슈퍼빅텐트’ 구상을 밝힌 김기현 대표를 겨냥해 "당내 비주류 인사와도 화합 못 해서 몽둥이찜질 하고 내쫓고 어디에다가 빅텐트를 펼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여의도 렉카’ 출판기념회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3·8 전당대회를 거론하며 김 대표의 "빅텐트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나경원, 안철수, 유승민, 이준석과도 화합 못 하는 사람이 어디에 가서 빅텐트를 친다는 말인가. 그건 존재 부정"이라며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면서 대표로 당선된 사람이, 자신의 지위를 지킨 가운데 빅텐트 주장을 고수했을 때는 어떤 진정성도 찾기 힘들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이 전 대표는 하 의원 출판기념회 축사에서 과거 하 의원과 함께 했던 바른미래당 시절을 회고하며 "정치권 전반적으로 말 할 수 있는 자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자유, 그걸 이루기 위한 여러 수단의 자유가 보장되는 정치환경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신당 창당 시 하 의원이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선 "하 의원이 저랑 같은 꿈을 꾼 지 오래됐지만 때때로 다른 방향을 선택할 때도 있다"며 말을 아꼈다. 내년 총선 출마설이 나오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당에 개혁적으로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메시지를 보여준다면 하태경, 이준석, 한동훈이 동지가 되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에 한 장관의 발언을 뒤늦게 접하고 그 안에 있는 메시지를 읽으려고 했는데 아직까지는 혼란스럽다"면서도 "다만 한 장관의 행보가 정치권에 있어서 새로운 움직임을 불러온다고 하면 나쁘게 평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정치적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당과 대한민국을 향해 건설적인 방향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claudia@ekn.kr하태경 의원과 함께 입장하는 이준석 전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0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하태경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하 의원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양향자 등에 與 "슈퍼 빅텐트"? 이준석 "나경원·안철수·유승민은 빼놓고"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분열론’이 꾸준히 제기되는 국민의힘이 외연 확장에 방점을 찍고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김기현 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은 청년들의 내일, 나라의 미래가 달린 선거"라며 "나라의 발전적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분과 함께 슈퍼 빅텐트를 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언급한 ‘슈퍼 빅텐트’란 지향점이나 가치관이 크게 다르지 않은 정치 세력들이 선거를 앞두고 초당적으로 힘을 합친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특히 "보수층 인사 영입 못지않게 많은 국민의 의견을 대변하는 각계·각층 인물들을 모시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부정부패 정당이 돼 개딸(이재명 대표 극렬 지지층)에 휘둘리는 지금의 민주당에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양심을 지키는 분들이 민주당에 비록 소수나마 있다는 점도 유의 깊게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시대전환 출신 조정훈 의원이 합류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로 꼽히는 이상민 의원의 영입이나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과의 연대 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이 의원은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도 공개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과 관련, "민주당을 탈당한다면 국민의힘에 가는 것을 배제하고 생각할 수 없다"며 "내 정치적 꿈을 펼칠 곳으로 적합하고 나를 반긴다면 간다"라고 말했다. ‘현시점에 잔류보다는 탈당 가능성이 높다고 이해해도 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당초 합류 가능성이 흘러나왔던 ‘이준석 신당’과 관련해서는 "실체가 없다"면서 "신당 쪽보다는 국민의힘 잔류가 더 (가능성이) 많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음날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대전 행사에도 참석해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 등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준석 전 대표는 당 지도부 외연 확장으로 이른바 제3지대가 위축될 가능성을 경계하지 않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하태경 의원 국회 출판기념회 행사장에서 지난 3·8 전당대회를 거론, 김 대표의 "빅텐트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나경원, 안철수, 유승민, 이준석과도 화합 못 하는 사람이 어디에 가서 빅텐트를 친다는 말인가. 그건 존재 부정"이라며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면서 대표로 당선된 사람이, 자신의 지위를 지킨 가운데 빅텐트 주장을 고수했을 때는 어떤 진정성도 찾기 힘들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hg3to8@ekn.kr최고위 참석하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글로벌 자원안보 세미나] 김영식 의원 "한국에서 경쟁력 있는 에너지 개발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에너지는 기초대사량입니다. 에너지가 없으면 사람도 움직이지 못하듯 국가도 같은 맥락입니다. 에너지가 그만큼 중요합니다."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에너지경제신문·에너지경제연구원의 공동 주최, 산업통상자원부·한국자원경제학회 후원으로 20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열린 ‘2023 에너지 자원 글로벌 협력 성과와 과제’ 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김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것은 이콜 에너지다"라면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빅데이터, 분석 AI, 모빌리티, 전기자동차 등 모든 부분이 전부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어 "그것이 에너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면서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자체적인 에너지 수급 능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대에 도래했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탈원전 정책을 진행하다가 큰 어려움에 처한 나라가 독일"이라며 "한국도 문재인 전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하는 과정에서 5년간 큰 어려움을 겪었고 윤석열 정부에서 복원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대한민국은 자원이 없는 나라다. 우리 자체적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원자력"이라며 "다음 차세대 에너지원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아마 원전이 중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이어 "태양광, 풍력 등 다양한 에너지가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가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기업에서는 만드는 에너지 문제가 무엇이냐 정확히 파악하고 우리가 개발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한국이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김 의원은 에너지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에너지가 가야할 방향을 살펴보고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ysh@ekn.kr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에너지경제신문·에너지경제연구원 공동 주최로 20일 국회의사당 제8간담회실에서 열린 ‘2023 에너지 자원 글로벌 협력 성과와 과제’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송기우 기자

민주당 "尹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법 개정안)’과 관련, 20일 "대통령 거부권 행사 명분이 없다"며 "법률을 차질 없이 공포·시행하라"며 여권을 압박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노조법 개정안 대통령 거부권 행사 반대 전문가 간담회’에서 "대통령의 거부권은 국회의 입법권 침해이자 국회를 존중하지 않는 행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지난번 국회에 왔을 때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과의 협치를 위해선 거부권 행사에 보다 신중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해야 한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렸다"며 "더 숙고해 바람직한 결론을 내리길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여당이 노란봉투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건의한 것에 대해선 "국민 무시이자 민생 포기로, 헌법과 근로기준법에 보장된 최소한의 노동 기본권마저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거부권은 법률이 위헌이거나 이를 집행할 수 없는 상황일 때 발휘될 수 있는 권한"이라며 "최근 헌법재판소도 노란봉투법에 대한 국회 입법 절차의 정당성을 인정했다"고 꼬집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노조법 개정안은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 축적된 판례를 법안으로 정리한 것"이라며 "그래서 법원행정처도 국회에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관련해서도 헌법재판소가 문제없다고 판정내렸다"라며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한편 전세 사기 근절과 실질적 피해 보상을 위해 앞서 발의한 ‘전세 사기 피해지원 특별법 개정안’과 ‘피해구제 3법’, ‘피해예방 7법’ 입법을 동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당 ‘전세 사기 근절 대책 및 보완 입법 추진 특별위원회’ 첫 회의에서 "전국적 피해 확산과 사기 수법 다양화로 지난 6월 시행된 특별법의 허점이 그대로 노출됐다"며 "국회가 하루라도 빨리 보완 입법하고 근절 대책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ysh@ekn.kr발언하는 홍익표 원내대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미래 고민 모든 분과 슈퍼 빅텐트"…이상민 영입·양향자 연대 시사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내년 총선과 관련해 "나라의 발전적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분과 함께 슈퍼 빅텐트를 치겠다"고 밝혔다.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은 청년들의 내일, 나라의 미래가 달린 선거"라며 이같이 말했다.‘슈퍼 빅텐트’란 지향점이나 가치관이 크게 다르지 않은 정치 세력들이 선거를 앞두고 초당적으로 힘을 합친다는 뜻이다.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합류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내 비이재명(비명)계로 꼽히는 이상민 의원의 영입이나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과 연대 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됐다.특히 이 의원은 21일 대전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행사에서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 등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김 대표는 "보수층 인사 영입 못지않게 많은 국민의 의견을 대변하는 각계·각층 인물들을 모시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부정부패 정당이 돼 개딸(이재명 대표 극렬 지지층)에 휘둘리는 지금의 민주당에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양심을 지키는 분들이 민주당에 비록 소수나마 있다는 점도 유의 깊게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우리 당은 국민통합형 인재를 대거 영입하고, 출중한 인물들이 우리 정치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이끌겠다"며 "대한민국의 발전적 미래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모든 분의 동참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claudia@ekn.kr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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