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김정은 "대한민국과 통일은 없어…내년에 정찰위성 3개 발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간의 관계로 규정하고 대한민국과의 통일은 성사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3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5일 차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남쪽을 향해 "우리 제도와 정권을 붕괴시키겠다는 괴뢰들의 흉악한 야망은 ‘민주’를 표방하든, ‘보수’의 탈을 썼든 조금도 다를 바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외세와 야합하여 ‘정권붕괴’와 ‘흡수통일’의 기회만을 노리는 족속들을 화해와 통일의 상대로 여기는 것은 더 이상 우리가 범하지 말아야 할 착오"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북남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따라 "현실을 냉철하게 보고 인정하면서 당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를 비롯한 대남사업 부문의 기구들을 정리, 개편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대표적인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2012년 제8차 당대회 이후 공식활동이 없으며 남한 인사의 방북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도 국가간 관계를 다루는 외무성을 통해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미국과 남조선것들이 만약 끝끝내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기도하려 든다면 우리의 핵전쟁 억제력은 주저 없이 중대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그러면서 "만일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핵 위기 사태에 신속히 대응하고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대미정책과 관련, "강대강, 정면승부의 대미대적투쟁원칙을 일관하게 견지하고 고압적이고 공세적인 초강경정책을 실시해야 하겠다"며 "적들이 무엇을 기도하든 그를 초월하는 초강경대응으로,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을 압도하는 강력한 실력행사로 제압해 나가는 것은 우리의 드팀없는 대적투쟁 원칙이고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이런 표명에 대해 "불신과 대결만을 거듭해온 쓰라린 북남관계사를 냉철하게 분석한 데 입각하여 대남부문에서 근본적인 방향 전환을 한 데 대한 노선이 제시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와 함께 이번 회의에서 내년에 군사정찰위성 3개를 추가로 발사하겠다고도 밝혔다. 우주과학기술 발전을 힘있게 추동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대책들이 강구됐다고도 통신은 덧붙였다. 또 김 위원장이 내년에는 "선박공업부문에서 제2차 함선공업 혁명을 일으켜 해군의 수중 및 수상전력을 제고"해야 하며 "무인항공공업 부문과 탐지전자전 부문에서 현대전 특성에 맞게 각종 무인무장 장비들과 위력한 전자전 수단들을 개발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2023년 평가에서도 두 차례의 실패를 거쳐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성공시킨 것을 가장 자부할만한 성과로 꼽았다. 북한은 전원회의에서 박정천·조춘룡·전현철을 정치국 위원 및 당 중앙위 비서로 뽑았다. 박정천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도 보선됐다. 아울러 리철만 당 중앙위 농업부 부장과 김명훈이 내각 부총리에 임명됐다. 지난 26일 시작된 북한 노동당의 연말 전원회의는 30일 5일 차 회의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전원회의 결정서 채택에 앞서 이날에는 당 중앙위 제8기 제18차 정치국회의도 소집돼 회의 기간 논의된 의견을 검토하고 결정서 초안에 내용을 더했다. 북한은 2019년 이후 연말에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원회의를 열어 한 해를 결산하고 새해 정책 방향을 내놓고 있다. 김 위원장이 마지막 날 회의에서 발표하는 ‘결론’은 신년사를 갈음해 새해 첫날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돼 왔으나 올해는 회의가 30일 마무리되면서 하루 앞당겨 결론이 나왔다.김정은, 전원회의서 '2024년도 투쟁과업' 제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2일차인 27일 회의에서 "2024년도 투쟁방향에 대한 강령적인 결론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28일 보도했다.(사진=연합)

균열 커지는 민주…이낙연 이어 비명 4인방도

더불어민주당의 계파 갈등이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심각해지는 모양새다. 비주류의 탈당이 잇따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칫 분당 사태로까지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이 전 대표와 가까운 비명(비이재명)계 4인방도 탈당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이재명 대표와 회동을 마치고 "제 갈 길을 가겠다"며 탈당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가 연말을 시한으로 요구한 ‘대표직 사퇴 및 통합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이 대표가 거절하면서 더는 협상의 여지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로선 이 전 대표가 당에 남을 가능성은 극히 낮아졌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 전 대표가 조만간 자신의 거취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새해 첫 주는 당 내홍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관건은 이 전 대표가 탈당해 신당 깃발을 들었을 때 그를 따라 나갈 인사들이 얼마나 될지다. 최성 전 고양시장과 옛 동교동계 출신인 이석현 전 의원이 탈당해 ‘이낙연 신당’ 합류를 선언한 가운데 현역 의원 중에선 일단 비명계 4인방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도 탈당 쪽에 무게 추가 기우는 분위기다. 전날 이재명 대표가 이 전 대표와 회동에서 대표직 사퇴와 통합 비대위 요구에 대해 전혀 변화할 여지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원칙과 상식’에는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속해 있다. 이들은 4명 모두 ‘공동 행동’을 한다는 원칙에 따라 다음 달 2일 최종 논의를 거친 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원칙과 상식에 소속된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대표가 어제 이 전 대표와 회동에서 혁신의 요구를 한마디로 거절하며 진의를 확실히 드러냈다"며 "그것에 맞게 판단해 거취를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만약 탈당할 경우 ‘이낙연 신당’에 당장 합류할 가능성엔 선을 긋고 있지만, 총선이 임박해선 결국 힘을 합칠 것으로 예상된다. 원칙과 상식의 다른 의원은 "현 상황에서 탈당 가능성이 높은 건 맞지만 그렇다고 곧바로 이 전 대표의 신당엔 합류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고민의 결과를 국민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총선 정국에서 ‘분열은 필패’라는 인식 아래 원심력이 더 커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자신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총선 승리를 위해 하루속히 혼란을 수습하고 본격 선거 체제로 당을 재편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새해 첫날인 다음 달 1일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로 민주당 정신의 근간을 되새기며 당내 단합을 다질 방침이다. 이튿날인 2일엔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을 방문,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당 상황 대응과 총선 전략 등에 대한 조언을 두루 구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명분 없는 사퇴 요구로 분열을 조장하던 이 전 대표가 탈당하면 오히려 이 대표가 ‘그립’을 더 강하게 잡고 총선을 지휘할 동력이 커질 수 있다"며 "공천 혁신 등 필승 전략 구상에 몰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이재명-이낙연, 회동 종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

이재명-이낙연 갈등 봉합 실패…"제 갈 길 가겠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전격 회동해 갈등 봉합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이 전 대표가 연말까지 응답해달라며 제시했던 ‘대표직 사퇴 및 통합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요구에 이 대표가 수용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가 조만간 탈당 및 신당 창당 수순을 밟고, 당도 분당의 원심력이 거세질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약 45분간 이 전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당은 기존 시스템이 있다. 당원과 국민의 의사가 있어서 존중해야 한다"며 "따라서 사퇴나 비대위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박성준 대변인이 회동 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대표는 또 "엄중한 시기인데 당을 나가는 것보다 당 안에서 가능한 길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이낙연 대표님이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는 것은 당을 나가는 게 아니라 당 안에서 지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단합"이라며 "당 안에서 함께 노력해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당에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될 수 있고 실제로 기대치에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당을 나가시는 것이 길은 아닐 것이라는 간곡한 말씀을 드렸다"며 "어떤 경우에도 가능한 길을 찾아서 단합을 이뤄내고 그 힘으로 절망적인 상황을 이겨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를 향해 "다시 한번 깊이 재고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탈당을 만류한 뒤 먼저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이 대표에 이어 취재진 앞에 선 이 전 대표는 "오늘 변화의 의지를 이 대표로부터 확인하고 싶었으나 안타깝게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형편 없는 폭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단합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오늘 민주당의 변화 의지를 확인할 수 없었던 게 매우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탈당할 것인지를 묻자 "차차 말씀드리겠다.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위해서 제 갈 길을 가겠다"며 사실상 탈당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회동에서 "지난 7월 이 대표를 만났을 때부터 혁신을 통한 단합을 강조했으나 혁신이 이뤄지지 않고 그 반대로 갔다"며 우려를 표명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양당을 떠난 국민도 국민이고, 민주당을 떠나는 국민을 모셔 오는 것도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당이 잘 되기 위해선 수십 년간 지켜온 가치와 품격을 유지해야 하지만 지금 당에 그런 기대를 갖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 분위기를 "상당히 엄중했다"고 전한 박 대변인은 두 사람 사이에 탈당이나 신당 창당, 공천 상황과 관련한 대화가 오가지는 않았고, 제3의 중재안 역시 거론되지 않았다고 했다. 추가 회동에 대해선 "그런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이재명-이낙연, 회동 종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

이재명-이낙연 전격 회동…"중요한 건 국민 눈높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오전 회동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배석자 없이 만나 대화를 시작했다. 두 사람의 만남을 일컫는 이른바 ‘명낙회동’은 이 전 대표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인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이다. 특히 이 전 대표가 올해 연말까지 ‘이재명 사퇴 및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내년 초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이날 회동이 성사된 만큼 양측이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예정된 시간보다 5분 먼저 식당 앞에 도착한 이 대표는 기자들이 어떤 대화를 나눌 것인지를 묻자 "작전을 짜고 얘기하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또 ‘통합 메시지를 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건 국민의 눈높이라고 생각된다"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가 도착하자 차량 옆으로 다가가 이 전 대표를 맞이했고, 둘은 나란히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두 사람이 입장할 때 이 대표 지자자로 보이는 사람이 "대표님보고 물러나라? 이낙연씨, 그러지 마세요"라고 외치자, 이 대표는 직접 "하지 마세요"라고 제지하기도 했다. 이 대표 측에서는 천준호 비서실장과 김영진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박성준 대변인이, 이 전 대표 측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 윤영찬 의원이 동행했다.이재명-이낙연 전격 회동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

이재명 대표직·이낙연 신당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전격 회동을 갖는다. 이 전 대표가 올해 연말까지 이 대표 사퇴 및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신당을 만들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이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거나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포기하는 시나리오 모두 양측 대권가도에 적잖은 타격이 될 수 있는 만큼, 회동 의도가 특히 주목된다. 민주당은 지난 29일 공지를 통해 이 대표와 이 전 대표가 3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만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만날 예정이며, 회동이 오찬까지 이어질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결과는 당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힐 계획이다. 이 대표는 29일 오후 국회에서 "조금 전에 이 전 대표와 연락이 돼서 내일 아침 만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떻게든 우리가 통합의 기조 위에서 국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한 번 집이라도 찾아가 뵐까 했다"며 "여하튼 일정 조정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요구한 통합 비대위 구성 등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가져가느냐는 질문에는 "얘기를 해봐야 한다. 입장은 서로 다를 수 있으니"라고 답했다. 이어 "세상사라는 게 누구나 자기 뜻대로만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라며 "한번 만나서 서로 노력을 해봐야 하겠다"고 했다. 이른바 ‘명낙 회동’은 그간 현실화 가능성이 적었지만 급물살을 탔다. 이 전 대표는 같은 날 서울 종로구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언론사 인터뷰 중이었는데 이 대표의 전화가 와 있었다. 그래서 다시 내가 콜백을 했는데 이번에는 이 대표가 못 받았다"며 휴대전화 ‘부재중 전화’ 이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찾아온다면 당연히 만날 것이다. 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은 그간 이 대표 측 회동 요청에 ‘사진 찍기용 만남’이라면 거부하겠다고 밝혀왔다. 이는 원론적인 협상과 통합 제스처 보다는 구체적인 조건을 먼저 제시하라는 의도로 읽혔다. 이 가운데 이 전 대표가 기존 입장에서 한층 누그러진 태도를 보인 것이다. 명낙회동에 대한 시선은 이 대표가 과연 이 전 대표의 요구안을 수용하느냐에 쏠려 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연말까지 이 대표가 사퇴하고 당을 통합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연말까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신당 창당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 대표와 각각 만나 당 분열을 수습할 수 있는 특단의 대처를 주문하며 중재에 나섰다. 그러나 이 대표가 내년 총선을 코앞에 두고 대표직 사퇴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반대로 이 대표 사퇴 없이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포기할 가능성도 크지는 않다. 실제 옛 동교동계 출신으로 6선 의원을 지낸 고문인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회동 성사 소식 직전에 이낙연 신당에 합류하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신당에 대해 "민주 세력 최후의 안전판이자 제3의 선택지"라며 "내가 실질적으로 창당을 비밀리에 준비하고 있다"고까지 설명했다. 또 신당의 구체적 연대 범위에 대해서도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쪽은 생각하지 않고 있고, 양향자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 쪽은 같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우리를 먼저 세우고 거기에 참여하면 좋겠다"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각자 입장을 포기하려고 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대화 제스처를 취해 분열 직전 책임 소재를 최대한 줄이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hg3to8@ekn.kr이재명·이낙연 만찬 회동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꽃다발을 들고 만찬 회동을 가졌던 모습. 연합뉴스

한동훈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지난 27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대표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견제구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갈량이 살던 방향으로 살고 싶냐, 동탁과 여포같이 살고 싶냐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제갈량의 삶을 동경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발언을 받아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첫 비대위 회의에서 "내부에서 궁중 암투나 합종연횡하듯이 사극을 찍고 삼국지 정치를 하지 말자. 사극은 어차피 늘 최수종 것이고, 제갈량은 결국 졌다"고 말했다. 제갈량은 ‘천하삼분지계’로 삼국 균형을 노려 ‘제3세력’을 건설했지만 실패했고, 가장 강성했던 위나라가 중국을 통일했다. 결국 비주류를 중심으로 한 ‘분열’ 보다는 주류 중심 ‘통합’의 가치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어차피 여포는 동탁 찌른다. 아주 황당한 사건으로"라고 했다. 그러면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제대로 공부해 보면 아테네를 시기해서 스파르타가 그리스 내에서 패싸움 벌이다가 마케도니아 좋은 일 시켜주는 결론이 난다"라고도 설명했다. 제갈량 사례를 동탁·여포, 그리스 사례와 비교해 ‘좋은 분열’과 ‘나쁜 분열’을 구분 지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알렉산더로 만들고 싶은 게 아니면 역사 공부 똑바로 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hg3to8@ekn.kr계획 밝히는 이준석 전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공동취재/연합뉴스

한덕수 총리 "물가 상승세 다소 안정…경기 회복세 가시화"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 "최근 우리 경제는 치솟던 물가 상승세가 다소 안정됐으며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임시 국무회의에서 "정부가 대한민국의 잠재 성장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구조 개혁과 규제 혁신에도 박차를 가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새해에도 민간에 활력을 불어넣고 사회적 약자를 더 두텁게 지원하는 한편, 미래를 위한 개혁에 더욱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공포된 세법 개정안에 관해 "소중한 혈세를 낭비 없이, 적재적소에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 마련한 법안"이라며 "새해부터 바로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각 부처에서는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axkjh@ekn.kr임시국무회의에서 발언하는 한덕수 총리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 참석해 이날 의제에 오른 세법개정안 처리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與 사무총장 초선 장동혁 의원·여의도연구원장 홍영림 전 조선일보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4월 총선 공천 실무를 담당할 사무총장에 초선의 장동혁(충남 보령·서천) 의원을 발탁했다. 당 사무총장은 당 3역 중 하나로 과거 3선 이상 중진들이 맡았다. 윤석열 정부 들어 그런 사무총장의 선수(選數)가 재선까지 낮아진 데 이어 이번엔 초선까지 더 내려왔다. 한동훈 위원장의 파격적인 인사 스타일 중 하나로 꼽혔다. 국민의힘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 원장에는 여론조사 전문가인 홍영림 전 조선일보 기자를 내정했다. 한 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비대위 첫 회의를 주재하고 사무총장과 여연 원장 인선을 발표했다. 재단법인인 여연은 이사회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 위원장은 장 의원을 사무총장 인선한 것과 관련 "장 의원님은 행정, 입법. 사법을 모두 경험했고 특히 국민 삶과 밀접한 관련 있는 교육공무원도 지낸 바 있다"며 "오랜 시간 법관으로 지내시면서 법과 원칙에 대한 기준을 지켜온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원칙과 기준을 지키며 승리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을 주실 분이라고 생각해서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장동혁 의원은 올해 54세로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대전고와 서울대 불어교육과를 졸업했고 제35회 행정고시·제43회 사법고시 등 양 과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 33기로 법조인의 길에 들어섰다. 대전·인천·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를 거쳐 광주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지낸 뒤 정치에 입문했다. 장 의원은 한 장관보다 나이는 4살 많으나 사법고시 합격 이전 행정고시 합격 후 충청남도교육청 사무관으로 일해 사법연수원 기수에서는 27기인 한 위원장보다 6기 후배다. 한 위원장은 "우리가 총선에서 승리하고 국민들께서 확실하게 우리를 믿을 수 있는 진정한 실력 있는 보수 집단으로 보기 위해서는 여연이 전문조직으로 더 발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여연 원장에 홍 전 기자를 내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홍 전 기자는 대우경제연구소를 거쳤고, 조선일보에서 여론조사 전문기자를 지냈다. 한 위원장은 여연에 "저는 여연에 대해 이런 주문을 하고 싶다"며 "과거에 우리 당을 지지하지 않는 반대자들조차 여연 분석과 조사에 대해선 일단 수긍했었다. 저희는 그것 이상의 객관성과 정확도와 분석의 퀄리티를 가진 여연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한 적임자로 홍영림 새 원장을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 위원장의 입 역할을 할 비대위 대변인에는 YTN 출신 호준석 전 앵커가 내정됐다. 호 전 앵커는 최근 YTN을 퇴사했으며 지난 19일 당 인재영입위원회 영입 인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장동혁 의원-horz 장동혁(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홍영림 전 조선일보 기자

"비트코인 쏠쏠하네"…국회의원 11명 코인 누적거래 1256억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현역 국회의원 11명이 총 1256억원에 달하는 가상자산(코인)을 최근 3년간 매매·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차지한 비중은 90%에 달했다. 또 의원 10명은 가상자산을 보유하거나 거래하고도 제대로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9일 이런 내용이 담긴 ‘국회의원 가상자산 특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 의원의 수억원대 암호화폐 보유 논란을 계기로 국회의원의 개인정보 동의를 거쳐 21대 국회 임기 개시일인 2020년 5월 30일부터 2023년 5월 31일까지 3년간 가상자산 거래 내역 자료를 확보, 분석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국회의원 298명 중 가상자산 보유 내역이 있는 의원은 18명(6%)이었다. 가상자산을 보유한 의원은 2020년 8명에서 2023년 17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의원들이 보유한 가상자산 종류도 24종에서 107종으로 증가했다. 이 중 가장 많은 의원이 매매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이었다. 조사 기간 가상자산 매매 내역이 있는 의원은 1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가상자산을 매수한 누적 금액은 625억원, 전체 매도 누적 금액은 631억원이었다. 특히 김 의원의 경우 이 기간 가상자산 매수 누적 금액이 555억원, 매도 누적 금액이 563억원으로 총 8억원의 누적 순익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21대 국회 임기 중 가상자산 거래 금액 가운데 약 90%는 김 의원의 거래 금액이었던 셈이다. 김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의 총 매수 누적 금액은 약 70억원, 매도 누적 금액은 68억원으로 각각 확인됐다. 이들 중 가장 이익을 많이 본 사람은 8300만원을 벌었고, 가장 손실을 크게 본 사람은 1억5000만원 정도를 잃었다.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가상자산을 보유한 의원들의 자산 규모는 1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김남국 의원이 보유한 자산이 1억4000만원으로 역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상자산 소유·변동 내역이 있는데도 신고하지 않은 의원은 총 10명으로 확인됐다. 자산 소유 현황을 등록하지 않은 의원 2명, 자산 변동 내역을 누락한 의원 2명, 소유·변동 내역을 모두 등록하지 않은 의원 6명 등이었다. 특히 일부 의원의 경우 가상자산을 어디서 획득했는지, 직무 관련자와 가상자산을 거래한 것은 아닌지 추가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권익위는 지적했다. 이들 중 A 의원은 조사 기간 약 6900만원어치 이더리움을 49회에 걸쳐 매수·매도했는데, 자산 등록 당시 해당 계좌는 이미 폐쇄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B 의원은 지인의 권유로 코인 교환 거래를 하는 등 약 300만원가량 가상자산을 거래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미신고 의원 중 가상자산 소유 사실을 누락한 C·D 의원은 가상자산 거래소 계좌 개설 당시 이벤트로 지급받은 1만∼2만원대 소액 자산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고 소명했다. 나머지 E·F·G·H 의원 등은 200만원 이하 페이코인을 보유했으나 이를 가상자산으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권익위에 밝혔다. 임기 중 가상자산 소유·변동 내역이 있는 의원 3명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정무위원회 등 유관 상임위에서 관련 입법사항을 심의한 사실도 드러났지만, 관련법상 이해충돌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권익위는 전했다. 권익위는 22대 국회의원 임기 시작 전에 가상자산 등록 금액과 비율을 국회 규칙으로 정하고, 비상장 자산 누락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국회에 권고했다.권익위, 21대 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 결과 발표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직무대리가 2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1대 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

배너